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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이어 하나UBS도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하나UBS자산운용의 연내 하나금융그룹 완전 자회사화가 결정되며 대형 운용사로서의 위용을 되찾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BNP파리바와 결별했던 신한자산운용의 성공사례에 비춰 하나UBS자산운용의 급성장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배구조, 의사결정 체계 일원화로 급변하는 투자환경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아문디와의 협력을 지속하고 있는 NH아문디자산운용은 긴밀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금융사와의 합작이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5일 정례회의에서 하나UBS자산운용의 대주주 변경승인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이에 따라 현재 하나UBS자산운용의 49%의 지분을 보유한 하나증권이 오는 8월 이후 UBS로부터 51%의 지분을 사들여 완전 자회사화할 것으로 보인다.금투업계에서는 UBS와의 결별로 하나UBS자산운용의 역량이 오히려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이 자산관리(WM)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고, 하나UBS자산운용의 전신인 대한투자신탁운용도 한때 업계 수탁고 1위 규모를 자랑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지난 2005년 하나금융그룹은 대한투자신탁운용 인수 후 운용능력 향상을 위해 글로벌 투자은행(IB) UBS에 지분 51%를 매각한 바 있다. 그러나 UBS와의 합작은 실패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오히려 펀드 수탁고 및 업계 위상이 추락했기 때문이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계 집계 가능 연도인 지난 2011년부터 작년까지 전체 자산운용사 순자산총액 규모가 168.02% 늘어날 동안, 하나UBS자산운용의 순자산총액은 39.60% 커지는 데 그쳤다. 동 기간 업계 순위 역시 10위에서 12위로 내려갔다. 최근 자산운용사들의 중요한 먹거리로 떠오른 상장지수펀드(ETF) 규모도 133억원으로 19위에 불과하다. 외국계 금융사와의 커뮤니케이션 난항과 지배구조 이원화로 의사결정능력이 떨어져 급변하는 금융시장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신한은 BNP와 결별로 큰 성장...‘의사결정 일원화’같은 5대 금융지주 산하인 신한자산운용(구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과거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었다. 지난 2002년 프랑스 BNP파리바와의 합작 후 ‘봉쥬르 펀드’의 히트로 수탁고가 빠르게 성장하는 듯 보였지만, 해외 펀드 붐이 사그라들며 신한자산운용도 내리막길을 탔기 때문이다.하지만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2021년 1월부로 BNP파리바자산운용과 결별, 신한금융그룹의 완전 자회사가 되며 다시금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2020년 말 68조8245억원이었던 순자산총액이 작년 말 109조1581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업계 순위도 5위에서 4위로 올랐다. 특히 작년 1월 대표직을 맡은 조재민 대표 합류 이후 ETF를 중심으로 펀드 성과가 커졌는데, 작년 업계 최초로 월 지급식 상품을 내놓는 등 일원화된 의사결정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신한자산운용의 전례를 볼 때 하나UBS자산운용도 UBS와의 결별 후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사와의 합작이라도 적극적 협력이 없다면 오히려 신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하나UBS자산운용에게 좋은 기회로 보이나, 회사마다 사정이 다른 만큼 성공을 함부로 점칠 수는 없다"고 말했다.◇ NH는 아문디와 협력 강화..."원활한 의사결정으로 시너지 이뤄"반면 또 다른 5대 금융지주 산하 운용사인 NH아문디자산운용은 올해 들어 아문디와의 협력체제를 더욱 공고히 했다. 지난달 27일 새로운 경영 비전인 ‘신뢰로 함께 하는 글로벌 투자파트너’를 선포, 아문디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창립 20주년 행사에는 길정섭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과 더불어 니콜라 캘쿤 아문디 부대표가 직접 참석해 협력의정서에 서명하기도 했다.NH아문디자산운용은 작년 말 기준 전체 상품 순자산총액이 51조5669억원으로 업계 6위를 차지하고 있다. 비교적 신사업인 ETF 규모도 1조4606억원으로 업계 6위에 해당한다. 신한·하나와는 달리 신사업 분야에서도 합작 파트너와의 협력이 순조롭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지난 2020년 이후 출시된 글로벌럭셔리S&P ETF, 글로벌워터MSCI ETF, 글로벌신재생에너지MSCI ETF 모두 아문디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상품들이다.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아문디 역시 프랑스의 농협인 CA의 자회사인 만큼, ‘협동조합’이라는 공통된 정체성이 협력의 근간을 이루는 것 아닌가 싶다"며 "프랑스 아문디에서 온 니콜라 시몽 부사장이 임원으로 있어 의사결정이 원활한 것도 훌륭한 원동력"이라고 밝혔다.suc@ekn.kr하나금융지주.지난 2월 27일에 열린 NH아문디자산운용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니콜라 캘쿤 아문디자산운용 부대표(왼쪽), 임동순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가운데), 길정섭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오른쪽)이 주주간 협력의정서에 서명했다. 사진=NH아문디자산운용

기업은행, 금융결제원과 금융데이터 경쟁력 강화 MOU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IBK기업은행은 금융결제원과 ‘금융데이터 경쟁력 강화 및 가치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기업은행은 양질의 금융결제원 데이터를 선제적으로 활용해 △대안정보를 활용한 기업 활동성 평가모델 생성 및 실무적용, △기업매출정보 기반의 기업 네트워크 구조모형 구축 등을 추진한다. 금융결제원은 데이터 연계 인프라 구축 및 결합을 우선적으로 지원해 데이터가치 증진 및 사업 영역을 확대할 전망이다. 그간 양 기관은 시범사업 추진을 통해 양사 데이터를 결합해 기업 활동성을 평가했으며, 기업 대안정보로서의 활용가치 및 유용성을 입증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재무정보가 없는 씬파일러 고객도 대안정보를 통한 평가가 가능해져, 중소기업 지원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금융결제원의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IBK만의 금융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기업은행 17일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데이터 경쟁력 강화 및 가치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박주용 IBK기업은행 디지털그룹장(오른쪽)과 류재수 금융결제원 경영전략본부장(왼쪽)이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우수IB에 KB증권-미래에셋증권 선정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한국거래소는 2022년 유가증권시장 우수 IB로 KB증권,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해 시상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시상식은 기업공개(IPO) 우수 대표주관회사 선정, 포상을 통해 IB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활성화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실적 등 시장기여도와 IPO 업무 수행의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KB증권,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다. 손병두 이사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IB업계의 노력 덕분에 미래 산업을 주도할 경쟁력 있는 기업들의 상장이 가능했다"며 "거래소는 IPO시장의 발전을 위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비롯, 상장심사 프로세스 개선과 국내외 우량 기업의 상장유치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거래소 한국거래소는 20일 서울사옥 대회의실에서 2022년 유가증권시장 우수IB로 KB증권,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해 시상했다. (앞줄 왼쪽부터)강성범 미래에셋증권 부사장,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뒷줄 왼쪽부터)정지헌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양태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억소리 나는 공개매수...삼성증권 등 증권가, 新수익원 개척 통했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침체로 증권사들이 수익 확보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공개매수가 기업금융(IB) 부문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카카오, 하이브의 에스엠 경영권 취득 등으로 공개매수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주관을 맡은 증권사들도 수억원대의 수수료 수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개매수 청약 접수는 증권사 본점과 전국 영업점에서만 이뤄지는 만큼 전국에 지점을 보유한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대형사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개매수 성공시 성공보수...실패해도 최소수수료 보장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개매수를 주관한 증권사는 공개매수 성공, 실패와 관계없이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공개매수가 성공할 경우 이미 공시된 수수료와 성과보수가 함께 지급된다. 만일 공개매수가 실패하더라도 증권사는 최소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카카오는 이달 26일까지 주당 15만원에 SM 발행주식의 최대 35%(833만3641주)를 사들이는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주관을 맡은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의 공개매수 성공시 15억원의 수수료를 받는다. 한국투자증권은 한샘의 공개매수 주관사로도 참여해 수수료 3억원을 받는다. 한샘의 최대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경영권 안정을 위해 이달 2일부터 21일까지 발행주식총수의 7.7%(181만8182주)를 주당 5만5000원에 매수하는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데, 이곳 주관사가 한국투자증권이다. 삼성증권도 공개매수 주관으로 수수료를 받았다. 하이브는 2월 10일부터 3월 1일까지 SM 발행주식총수의 25%(595만1826주)를 주당 12만원에 사들이는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SM 주가가 12만원선을 상회하면서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통한 경영권 확보는 실패했다. 만일 공개매수가 성공할 경우 삼성증권은 매수수수료 30억원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삼성증권은 이번 공개매수 주관으로 최소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오스템임플란트의 공개매수가 성공하면서 약 11억원에 가까운 수수료를 챙겼다.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 컨소시엄이 세운 특수목적법인인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1월 25일부터 2월 24일까지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주당 19만원에 사들이는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이번 공개매수로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총 952만2070주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만일 오스템임플란트의 공개매수 최대수량인 1117만7003주가 모두 성공할 경우 NH투자증권은 11억원의 수수료를 챙길 수 있었다. 그러나 실제 공개매수 응모 주식 수가 이를 하회하면서 NH투자증권은 11억원에 가까운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스템임플란트 건의 경우 공개매수 대상 주식 100%가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 NH투자증권은 11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알고 있다"며 "공개매수 응모 주식 수는 이를 소폭 하회했지만, 성과수수료 등을 포함하면 실제 NH투자증권이 챙긴 수수료는 11억원에 가까울 것"이라고 밝혔다.◇ 공개매수 시장 더 커진다...당국, 의무공개매수 제도 도입 예고증권가에서는 앞으로 기업들의 공개매수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미 오스템임플란트 등 다수의 기업들이 공개매수를 진행했거나 진행 중인데다 금융위원회가 연내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M&A시 의무공개매수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만큼 IB부문에서 공개매수 주관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의무공개매수 제도는 일정비율 이상의 지분을 취득해 경영권을 인수하는 자를 대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지분 공개 매수를 의무화한 제도다. 의무공개매수 제도가 도입되면 M&A 등으로 상장사 지분 25% 이상을 보유해 최대주주가 되는 기업은 경영권 변경 지분을 포함해 총 50%+1주 이상을 매수해야 한다. 공개매수가격은 경영권 지분을 양수할 때 지불한 주가와 동일한 가격, 즉 경영권 프리미엄이 포함된 가격을 적용해야 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들어 행동주의펀드 약진 등으로 M&A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증권사들은 공개매수 주관뿐만 아니라 자문, 자금조달 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해 IB 실적을 확대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특히나 대형 증권사의 경우 전국에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공개매수 주관 경쟁에서 유리하다. 앞선 공개매수 사례처럼 주관을 맡을 경우 증권사 입장에서는 상당한 수수료를 취할 수 있는 만큼 주관사 자리를 놓고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공개매수 청약 접수는 전국 영업점에서 대면으로만 이뤄지기 때문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개매수는 최대주주의 경영권 보장이나 안정을 목적으로 이뤄진다"며 "앞으로 행동주의 펀드가 보다 적극적으로 주주행동주의를 강화할 가능성이 큰 만큼 공개매수 시장도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ys106@ekn.kr공개매수가 증권가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오스템임플란트 본사.

기업은행, 27일부터 ‘IBK특례보금자리론’ 판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IBK기업은행은 이달 27일부터 금리상승기 이자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최장 50년 고정금리 상품인 ‘IBK특례보금자리론(t-보금자리론)’을 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 기업은행은 디지털 소외계층 고객의 금융지원을 위해 주요 시중은행 중 최초로 창구접수 특례보금자리론(t-방식)을 단독 판매할 예정이다. 특례보금자리론(t-방식)은 한국주택금융공사를 거치지 않고 은행에서 대출상담, 심사, 약정, 실행을 수행하는 유동화대출 상품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심사하는 특례보금자리론(u-방식) 보다 0.1%p 감면된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IBK특례보금자리론 기본금리는 당일 기준 연 4.15∼4.45%(우대형 연 4.05∼4.35%)이며 신혼가구·사회적배려층 등에 추가로 최대 0.80%p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소외계층 고객의 금융지원을 위해 주요 시중은행 중 최초로 영업점 창구에서 판매하게 됐다"며 "금리상승기에 서민의 안정적인 주거마련과 금융비용 부담 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기업은행

증권사 신용융자 딜레마…금리 내렸더니 빚투는 ‘쑥’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추가 인하하고 있는 가운데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 증가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전문가들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글로벌 은행권 사태로 인한 증시 변동성 확대와 함께 반대매매 규모가 커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신용우대 금리를 대출 기간에 관계없이 연 4.99%를 적용키로 했다. 오는 6월 30일까지 비대면 계좌를 개설하고 신용약정을 신청한 최초 신규 및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올해 12월 31일까지 진해한다.KB증권도 다음달 1일부터 추가로 최고 0.6%포인트 인하한다. KB증권의 최고 구간 금리(61일 이상)는 현행 연 9.5%에서 9.1%로 0.4%포인트 인하된다. 구간별로는 최대 0.6%포인트가 내려간다. 앞서 KB증권은 지난 1일부터 신용거래융자와 주식담보대출 이자율을 구간별로 최고 0.3%포인트 내린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일 이후부터 신용거래융자를 구간별 최대 2.3%포인트 하향 조정할 방침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10일부터 신규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최대 2.1%포인트 내렸고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일 거래분부터 거래가 가장 많은 1~7일짜리 이자율을 1.15%포인트 인하했다. 메리츠증권도 지난 2일 체결된 매수 거래부터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최대 2.4%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신용거래융자 일부 구간에 한해 지난달 23일부터 최고 0.4%포인트, 한국투자증권은 결제일 기준 2월 28일, 체결일 기준 2월 24일 신규 매수분부터 이자율을 0.4%포인트 인하했다.증권사 신용거래융자 금리는 앞으로 추가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감독원이 이날 연 10%에 달하는 증권사의 신용융자 이자율 개선을 위해 14개 증권사 및 금융투자협회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첫 회의를 시작했다.문제는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늘어나면서 반대매매 규모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 17일 기준 17조8239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16조3631억원)과 비교하면 8.19% 증가했다. 13일에는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18조3476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날 반대매매금액은 301억원으로 지난해 9월27일(383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반대매매는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자금을 빌려준 후 주식 평가액이 일정 수준(주식담보비율의 약 140%) 밑으로 하락하면 해당 주식을 강제로 팔아치워 빚을 회수하는 방법이다.증권사는 투자한 주식의 가격이 하락, 신용거래 담보유지비율에 미달할 경우 추가담보 납입을 요구한다. 만약 투자자가 기한 안에 추가담보를 납입하지 않는 경우, 증권사는 주식을 전날 종가에서 일정비율(통상 15∼20%) 할인한 가격으로 매도주문한다. 전일 종가의 하한가로 수량을 산정하고, 장 개장 전 동시호가로 한 번에 매도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손실이 불가피하다.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높은 종목이 시가총액이 작고 변동성이 높아 ‘손실’ 위험이 클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신용거래자의 거래 빈도는 일반적인 개인투자자의 거래 빈도와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높다"며 "매우 단기적이고 투기적인 투자행태를 보이고 있는 만큼 손실을 확대시킬 수 있어 과도한 사용은 경계해야한다"고 강조했다.yhn7704@ekn.kr국내 증권사들이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추가 인하하고 있는 가운데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 증가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5대은행, 지난달 예대금리차 더 벌어져…수신금리 인하 폭 컸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달 5대 은행의 예대금리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리 인하 폭보다 수신금리 인하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2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평균 가계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1.36%포인트로 나타났다. 전월(1.18%포인트) 대비 0.18%포인트 더 벌어졌다.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하지 않은 가계예대금리차는 같은 기간 1.31%포인트에서 1.44%로 0.13%포인트, 기업대출을 모두 포함한 예대금리차는 1.57%에서 1.74%포인트로 0.17%포인트 각각 확대됐다. 대출금리와 수신금리가 모두 하락했으나 수신금리 하락 폭이 더 커 예대금리차가 더 벌어졌다.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정책서민금융 제외) 금리 평균은 연 4.87%로 전월(연 4.98%) 대비 0.11%포인트 낮아졌다. 정책서민금융을 포함한 가계대출 금리 평균은 연 5.10%에서 연 4.95%로 0.15%포인트 떨어졌다. 이와 함께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80%에서 연 3.51%로 0.28%포인트 하락하면서 대출금리 하락 폭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 5대 은행별로 가계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를 보면 KB국민은행 1.48%포인트,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이 1.46%포인트, 하나은행 1.32%포인트, 신한은행 1.06%포인트 순으로 나타났다. 전월과 비교해 국민은행은 0.03%포인트 축소된 반면, 우리은행(0.39%포인트), 하나은행(0.29%포인트), 신한은행(0.22%포인트), 농협은행(0.02%포인트)은 모두 확대됐다. 인터넷은행을 보면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예대금리차는 토스뱅크가 4.90%포인트로 가장 컸으며, 케이뱅크 2.04%포인트, 카카오뱅크 1.15%포인트 순이었다. 토스뱅크는 전월 대비 0.18%포인트 확대됐는데,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 금리가 전월 연 7.96%에서 연 8.23%로 0.27%포인트 벌어졌고,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24%에서 연 3.33%로 0.09%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케이뱅크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전월 대비 0.11%포인트, 카카오뱅크는 0.10%포인트 모두 줄었다. 케이뱅크의 가계대출 금리는 1.08%포인트, 카카오뱅크는 0.48%포인트 모두 줄었고, 저축성 수신금리도 0.97%포인트, 0.38%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은행들은 이자장사를 하며 과도한 이익을 벌어들인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만큼 지난달 예대금리차 확대 분위기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내리고 있지만 수신금리 인하 폭이 더 크다고 확인된 만큼 은행들의 사회적 책임 요구가 더 거세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은행들의 과점 체제를 이자장사의 원인으로 꼽으며 특화은행 설립 등을 모색하고 있는데, 최근 SVB(실리콘밸리뱅크) 파산 사태에 따른 회의론이 대두되고 있는 분위기다. 은행권에서는 국내 은행은 오히려 이자이익 중심의 영업으로 은행의 파산 리스크를 벗어날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SVB 사태로 은행업에 새로운 플레이어를 진입시키는 당국 구상을 다시 한 번 들여다 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은행들은 대출 금리 인하, 취약층 지원 등의 대책을 내놓으면서 이자장사 지적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dsk@ekn.kr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카드사, 지난해 순이익 2.6조…전년比 4%↓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카드사들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22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의 순이익(IFRS 기준)은 2조6062억원으로 전년 대비 4% 줄었다. 총 비용이 총 수익보다 많았던 탓이 크다. 지난해 총 비용은 이자비용,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비용, 판매관리비 등의 증가로 크게 늘었다. 작년 말 기준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6.7%로 1년 전 대비 0.2%포인트 하락했지만, 모든 카드사가 100%를 상회했다. 지난해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감독규정 기준)은 1조8282억원으로 2021년보다 15.1% 감소했다. 작년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1076조6000억원으로 1년 전 대비 1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이용액은 884조원으로 13.5%, 체크카드 이용액은 192조6000억원으로 6.1% 각각 증가했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작년 카드대출 이용액은 103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줄었다. . 작년 말 기준 누적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1억2417만매로 전년보다 5.5% 증가했다. 카드 발급 증가율은 2020년 2.5%에서 2021년 3.5%, 2022년 5.5%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반면 누적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517만매로 0.9% 감소했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 등 대체결제수단(직불·선불전자지급수단 등)이 활성화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자산건전성은 1년 전보다 악화했다. 2022년 말 카드사의 총 채권 기준 연체율은 1.2%로 전년 말 대비 0.11%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9.4%로 2021년 대비 1.4%포인트 하락했지만, 모든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8%)을 웃돌았다. 래버리지배율은 5.6배로 전년 말 대비 0.4배 상승했다. yhn7704@ekn.krggg 카드사 손익 현황. 자료제공=금융감독원

홀로서는 하나자산운용...함영주 회장 ‘1등 금융그룹’ 발판될까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증권이 올해 하반기 하나UBS자산운용을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함에 따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1등 금융그룹’을 향한 도전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자산운용사 경쟁력이 가장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하나증권이 하나UBS자산운용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면 그룹 내 계열사 시너지 확대는 물론 운용업계의 시장 지배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 하나UBS자산운용 대주주 변경 승인안 조건부 가결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15일 제5차 정례회의를 열고 하나UBS자산운용의 대주주 변경 승인안을 조건부로 가결했다.이에 따라 하나증권은 최대주주 적격성 미달 요인이 해소되는 올해 8월 말 이후 스위스 금융그룹 UBS로부터 하나UBS자산운용 지분 51%를 인수할 수 있게 된다. 하나UBS자산운용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동시에 사명도 하나자산운용으로 변경할 전망이다. 현재 하나UBS자산운용은 UBS가 51%를, 하나증권이 49%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하나UBS자산운용의 완전자회사 편입은 하나증권의 오랜 숙원이었다. 하나증권은 2007년 7월 하나UBS자산운용의 전신인 대한투자신탁운용 지분 51%를 UBS에 매각해 합작 운용사로 출범시켰다. 이후 2017년 합작관계를 종료하고 UBS로부터 지분 51%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같은 해 국정농단 사태, 작년 기관경고 제재 등으로 대주주 변경 승인 심사가 지연됐다. ◇ 하나증권-자산운용 간 시너지...그룹 비은행 경쟁력 강화 기대이번 금융당국의 승인으로 하나자산운용은 UBS와의 합작관계를 끝내고 하나증권의 100% 완전자회사로 새롭게 출발할 수 있게 됐다. 합작운용사가 아닌 하나증권의 100% 완전자회사가 되면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토대로 급변하는 투자 환경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증권과 운용사 간에 시너지 창출은 물론 퇴직연금 운용,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확대 등 운용업계의 주요 사업 영역에 대한 시장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는 것이다.이번 완전자회사 편입은 하나금융지주 차원에서 비은행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4대 금융그룹 가운데 하나금융의 경우 자산운용업의 존재감이 미약하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B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은 올해 2월 말 기준 국내 ETF 시장 순자산가치총액 점유율 각각 8.4%, 0.9%를 기록 중이다. 두 회사의 ETF 순자산가치총액은 각각 7조5145억원, 8398억원이다. 반면 하나UBS자산운용은 ETF 순자산가치총액 1206억원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이 0.1%에 그친다. 지난해 순이익을 보면 KB자산운용 약 650억원, 신한자산운용 약 199억원, 하나UBS자산운용은 77억원이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연초 신년사에서 "보험, 카드,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의 M&A를 포함한 비금융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제휴와 투자로 업의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공언한 것도 이러한 숫자가 바탕이 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하나자산운용이 합작관계를 끝내고 회사 규모를 확장하는데 있어서 신한자산운용이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한자산운용은 2021년 1월 BNP파리바와 합작을 끝내고 신한금융그룹의 완전자회사로 출발하며 상품의 개발과 운용의 독립성을 확보했다. 이어 작년 초에는 신한대체투자운용과 합병해 신한자산운용으로 공식 출범했다. 합작관계를 끝낸 이후 빠른 의사결정 체계를 토대로 추가적인 계열사 통합, M&A 등을 모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UBS자산운용은 글로벌 금융위기 전만 해도 연금펀드 등 상품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며 "신한자산운용은 BNP파리바와 합작관계를 끝낸 이후 ETF 시장 확대, 대체투자운용과 합병 등 조직이 커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만큼 하나금융도 이번 지분 인수를 토대로 운용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전망"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하나UBS자산운용이 하나증권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되면 자산운용의 효율성을 확대하는 한편 그룹사 간에 시너지도 적극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ys106@ekn.kr하나금융지주.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하나증권

한투운용 "안전자산, ETF로 투자…국채·금 추천"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0일 주목할만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4종을 추천했다. 추천 상품은 채권과 금에 투자하는 상품 위주로 선정됐다. 채권과 금은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높아졌을 때 찾게 되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는 직접투자와 간접투자 방식으로 나뉘는데, 매매 편의성과 분산투자 효과를 고려할 때 ETF를 통한 간접투자 방식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국고채3년 ETF △ACE 국고채10년 ETF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 △ACE KRX금현물 ETF 등 금과 채권에 투자하는 ETF 라인업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ACE 국고채3년 ETF와 ACE 국고채10년 ETF는 각각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Korea Treasury Bond Index Gross Price Index’와 KIS채권평가에서 산출하는 ‘KIS 10Y KTB Total Return Index’를 기초지수로 삼는 국채 투자 상품이다. 또 다른 채권투자 ETF인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는 지난 14일 상장한 상품으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처음으로 출시한 월배당형 ETF이다. 채권 이자수익을 기반으로 원금 분배 없이 안정적인 월배당 수익을 창출한다. 마지막으로 ACE KRX금현물 ETF는 국내 유일 금현물 투자 ETF 상품으로,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KRX 금현물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실리콘밸리은행(SVB)와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등 은행 관련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향후 미국 시장금리 하락과 달러 가치 하락이 예상된다"며 "금융시장이 불안정할 때 수요가 높아지는 안전자산 위주의 ETF 상품들을 포트폴리오에 담는 것이 추천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yhn7704@ekn.krddd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0일 주목할만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4종을 추천했다. 사진제공=한국투자신탁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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