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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모바일뱅킹 앱 쏠(SOL)에서 시작한 금융상품 비교 서비스.(사진=신한 쏠 갈무리)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한은행이 대출을 비롯해 예·적금 상품의 금리 비교가 가능한 ‘금융상품 비교 서비스’를 시작했다. 은행권 최초로 선보이는 서비스다.
앞서 신한은행은 은행권 처음으로 배달 앱 ‘땡겨요’를 출시하는 등 플랫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비교 서비스도 은행권 처음으로 내놓은 만큼 플랫폼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신한은행은 여러 금융회사의 예·적금, 대출 상품 비교·추천부터 가입·사후관리에 이르는 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금융상품 비교 서비스를 오픈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달 31일부터 시작한 금융권의 대환대출 비교 플랫폼에 시중은행 최초로 참여하기로 했다. 또 예·적금 중개 플랫폼에도 참여 의사를 밝힌 만큼 대출과 예·적금 비교가 모두 가능한 종합 비교 서비스를 이날 공개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9개 기업의 예금 상품 중개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고, 이달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금융상품 비교 서비스에서는 대환대출뿐 아니라 신규 대출, 예·적금 상품을 모두 취급한다.
이 서비스는 신한은행 모바일뱅킹 앱 쏠(SOL)의 머니버스 메뉴에 탑재됐다. 51개 금융회사의 예·적금과 48개 금융회사의 대출 등 금융 상품 데이터베이스(DB)를 매일 업데이트해 쏠에서 고객들이 한눈에 금융회사 상품 정보를 비교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신한은행의 구상이다.
예·적금 비교 서비스의 경우 신한은행은 자체 상품과 신한저축은행 예·적금 상품을 시작으로 7월 이후 10개 이상의 제휴 금융회사를 추가하고, 금융회사들의 참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특히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금융거래 패턴을 분석함으로써 바로 적용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를 반영한 금리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고객이 실질적인 비교를 통해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대출 비교 서비스의 경우 시중은행들은 플랫폼을 운영하는 플랫폼 기업에 종속될 수 있고 다른 은행으로 고객을 뺏길 수 있어 참여 의지가 크지 않다. 이 가운데 신한은행이 직접 비교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상품의 제판분리(제조와 판매의 분리)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면서 금융회사들의 플랫폼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는데, 신한은행이 직접 플랫폼을 운영하며 기술 노하우를 갖추면 플랫폼 기업과 경쟁하는 분위기가 만들어 질 수 있다. 앞서 신한은행은 배달 앱 땡겨요를 내놓으면서 배달 서비스 진출과 함께 플랫폼 서비스도 강화했다.
한편 신한은행의 금융상품 비교 서비스 출시를 시작으로 예·적금 비교 서비스가 연이어 출시될 예정인 만큼 금융권의 금리 비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예·적금 상품의 경우 금리 경쟁력을 갖추면 고객이 여러 상품에 가입하기 때문에 은행 간 서로 고객을 뺏는 구조는 아니지만 금리를 한 눈에 비교할 수 있어 고객들의 선택권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또 금융당국 주도의 온라인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도 연말께 출시될 예정이라, 금융상품의 비교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