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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사용량 줄어든다"…4대은행 ATM 하루에 2개꼴로 줄어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4대 은행에서 1분기에만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178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약 2개꼴로 사라진 셈이다. ATM기 감소는 시중의 현금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란 것이 은행권 설명이다. 아울러 은행의 전략 변화로 자체 ATM기를 운영하기 보다는 제휴 ATM기를 늘리고 있다. 18일 각 은행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1분기 말 기준 ATM기 수는 1만6748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만6926개에서 3개월 만에 178개가 사라졌다. 1년 전(1만8102개)과 비교하면 1354개나 줄었다. 각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의 ATM기 수는 지난해 말 4563개에서 1분기 말 4473개로 90개가 줄었다. 하루에 1개의 기기가 사라진 셈이다. 1년 전(5252개)에 비해서는 779개가 사라졌다. 뒤를 이어 우리은행 ATM기 수가 지난해 말 3997개에서 1분기 말 3958개로 3개월 동안 39개가 없어졌다. 1년 전(4181개)보다는 223개가 줄었다. 우리은행은 올해 1분기부터 ATM기와 STM(스마트 키오스크), DTM(디지털 데스크)를 통합한 수를 공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1분기 동안 ATM기가 25개 줄었다. 지난해 말 4839개에서 올해 1분기 말 4814개로 감소했다. 1년 전(5109개)와 비교하면 1년 새 295개가 사라졌다. 하나은행의 ATM기 수는 지난해 4분기 3527개에서 올해 1분기 3503개로 24개가 없어졌다. 지난해 1분기(3560개)와 비교해 1년 사이에 57개가 줄었다.은행들은 시중의 현금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ATM기의 이용률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사용량이 적은 ATM기 중심으로 수를 줄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국민은행의 경우 1분기 ATM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크지만 다른 은행 대비 가장 많은 수의 ATM기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체 ATM기 운영보다는 제휴 ATM기를 확대하는 쪽으로 운영 전략이 바뀌고 있다.국민은행 관계자는 "당행 ATM기와 별개로 브랜드 제휴 ATM기 1469대를 운영하고 있고, 편의점 제휴 ATM기도 2만51대를 운영하고 있다"며 "현금 사용 관련 고객의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 제휴 ATM기는 밴(VAN)사에서 운영하는 기기로, 외관에 국민은행 마크가 표시돼 있다. 국민은행 고객 이용 시 자체 ATM과 동일한 수수료가 적용된다. 우리은행 또한 "이용률이 굉장히 저조한 ATM기 위주로 철수하고 있다"며 "우체국과 GS25와의 제휴 ATM기를 확대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 은행들의 영업점 축소도 계속되고 있는 만큼 노년층을 중심으로 대면 거래에 어려움을 겪는 금융소외층의 불편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는 지속된다. 각 은행 공시를 보면 4대 은행의 1분기 말 기준 영업점 수는 2865개로 지난해 말(2900개) 대비 35개가 줄었다. 국민은행이 38개, 우리은행이 5개의 영업점을 각각 줄였는데, 신한은행은 오히려 8개가 늘었다. 하나은행은 변화가 없었다. 4대 은행 영업점은 1년 전(3016개)과 비교하면 151개가 사라졌다. dsk@ekn.kr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사진=에너지경제신문)

새마을금고, MZ세대 타깃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MG새마을금고는 25일 새마을금고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간편결제·온라인쇼핑·커피전문점 결제 관련 할인캐시백, 해외이용수수료 면제 등 2030세대를 타겟으로 한 ‘더나은 체크카드’를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더나은 체크카드는 △간편결제(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페이코) 결제금액의 20% 할인 캐시백 △온라인쇼핑(쿠팡·무신사·지그재그·W컨셉·에이블리) 결제금액의 20% 할인 캐시백 △커피전문점(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커피빈·메가커피·빽다방·컴포즈커피) 결제금액의 20% 할인 캐시백 △해외이용수수료 전액 면제 등 2030세대를 타겟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월 이용실적 30만원 충족 시 혜택이 제공되며, 카드 신규 발급 월 포함 2개월은 전월 이용실적 관계없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각 영역별 월 최대 한도와 이용건당 조건 등 자세한 내용은 MG새마을금고 체크카드 홈페이지와 MG더뱅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새마을금고 체크카드 홈페이지, 모바일(MG더뱅킹) 및 가까운 새마을금고 영업점에서 발급할 수 있다. ESG 가치 실현을 위해 장애인 사회적 협동조합 스프링샤인과 디자인 제휴를 맺은 새마을금고는 더나은 체크카드에 스프링샤인 소속 발달장애인 예술가 짜욱(이상욱) 작가의 멸종위기 동물 작품을 담았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ESG 가치를 실현하고 2030세대 타겟으로 한 대표 카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sk@ekn.kr더나은체크카드 MG새마을금고 ‘더나은 체크카드’.

우리은행, 달러 전용 외화정기예금 특판 출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은행은 외화예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예금금리에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우리 WON 외화정기예금 특판’을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우리 WON 외화정기예금 특판’은 미화 1000불부터 50만불까지 가입할 수 있다. 계약기간은 3개월, 6개월, 12개월 중에 선택 가능하다. 가입금액에 대해 신규일 고시된 계약기간별 일반 외화정기예금 금리가 제공되고, 우대조건 충족 시 최대 연 0.3%p까지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우대금리 조건은 ▲ 신규 전일 기준 우리은행 계좌(원화 및 외화) 미보유 고객 0.3%포인트(p) ▲ 신규일 직전 1년간 우리은행 원화 및 외화 예적금 상품(입출식 예금 제외) 미보유 고객 연 0.2%p ▲ 미화 1만불 이상 가입고객 연 0.1%p ▲ 비대면 채널 가입고객 연 0.1%p다. 비대면 채널에서 원화로 가입하면 환율 우대가 50% 적용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달러예금이 국내 원화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외화예금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달러 강세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달러를 안전자산으로 선호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이에 맞춰 관련 외화예금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및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우리은행

기업은행, OECD 중기금융 플랫폼 운영위 참석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IBK기업은행은 이달 15일 프랑스에서 열린 ‘OECD 지속가능 중기금융 플랫폼 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원회)에 조봉현 부행장(IBK경제연구소장)이 참석했다고 18일 밝혔다. ‘OECD 지속가능 중기금융 플랫폼’은 중소기업의 녹색전환 촉진을 위해 설립됐다. 이번 운영위원회에는 IBK기업은행과 OECD, 영국 비즈니스은행, 캐나다 사업개발은행, 프랑스 공공투자은행 등이 참여했다. 운영위원회는 이번 회의를 통해 중소기업의 지속가능금융을 촉구하는 성명문을 6월 열리는 OECD 중기장관회의에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또 각국의 ESG 공시규제 강화 환경이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 금융기관의 지속가능금융 추진 현황 조사 및 결과 활용방안 등을 논의했다. 조 부행장은 "각국 금융기관의 지속가능금융 추진 현황에 대해 면밀히 조사해 중소기업 녹색전환 금융·비금융지원에 공백이 없는지 분석해야 한다"며 "IBK 역시 중소기업의 탄소중립 실행력 제고 방안을 모색하고 OECD 플랫폼과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 운영위원회는 11월경 개최될 예정이다.기업은행 15일 개최된 프랑스에서 개최된 ‘OECD 지속가능 중기금융 플랫폼 운영위원회‘에서 조봉현 기업은행 부행장(왼쪽 다섯 번째), 나딤 아마드 OECD 부국장(왼쪽 네번째), 샤니카 아마라세카라 영국 비즈니스은행 부행장(왼쪽 여섯 번째)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감원 "치매 등 중대한 질병보험 가입시 대리청구인 미리 지정해야"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금융감독원은 치매보험, CI보험(치명적질병보험) 등 가입자의 보험금 수령 권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대리청구인 지정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치매보험, CI보험 가입자가 치매 또는 중대한 질병으로 보험금을 직접 청구하기 어렵다는 민원이 다수 발생했다. 치매보험 및 CI보험의 경우, 보장내용의 특성상 발병시 스스로 보험금을 청구하는 것이 어렵다. 이에 보험에 가입하고도 보험금 신청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비해 금감원은 대리청구인 지정제도를 운영 중이다. 보험계약자가 치매, 중병(重病) 등 의사를 표현할 능력이 결여돼 보험금을 직접 청구할 수 없는 상황을 대비해 가족 등이 보험금을 대신 청구하도록 사전에 대리청구인을 제정하는 제도다. 대상계약은 보험금 청구 관련 분쟁 방지 등을 위해 계약자, 피보험자, 보험수익자가 동일한 보험계약이다. 대리인 자격은 계약자의 주민등록상 배우자 또는 3촌 이내의 친족이다. 지정방법은 회사별 신청서류를 작성하거나, 지정대리청구서비스 특약(제도성 특약으로 가입비용 없음) 가입을 통해 지정한다. 가입자의 가족관계, 보험회사, 적용대상 보험상품 등에 따라 대리청구인 지정절차, 필요서류는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금감원은 "그간 치매보험을 대상으로 대리청구인 지정제도가 정착되도록 고령자 대상 가입 의무화, 제출서류 요건 완화, 보험가입시 안내 강화 등을 추진했다"며 "CI보험에 대해서도 대리청구인 지정제도가 활성화되도록 보험회사로 하여금 영업조직에 대한 교육 강화 등을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금감원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삼성생명, 1분기 순이익 7068억원..."올해 세전이익 1.8조 목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삼성생명이 신계약 호조, 운용이익률 개선 등에 힘입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163.4% 증가했다. 삼성생명은 올해 연간 세전이익 목표치로 1조8000억원을 제시했는데,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보수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생명은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70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4%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삼성생명 측은 "신계약 호조와 더불어, 회계제도 변경으로 인한 부담이자 감소, 변액손익 변동성 축소 등 자산운용이익률 개선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1분기 당기순이익 구성내역을 보면 보험서비스손익 3840억원, 투자손익 5590억원이었다. 투자손익의 경우 주가상승 및 금리 하락 영향에 따른 평가이익 1840억원, 삼성전자와 삼성화재 배당수익 4110억원이 발생했다. 1분기 자산운용이익률은 3.9%로 전년 동기 3.3% 대비 0.6%포인트(p) 늘었다.특히 보험사의 장래 이익을 반영하는 주요 지표인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은 8460억원으로, 보장성 보험 상품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8324억원) 대비 1.6% 증가했다. 3월 말 기준 CSM의 경우 11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10조7000억원) 대비 5.2% 올랐다. 삼성생명 측은 "올해 연간 3조~3조5000억원 규모의 신계약 CSM이 유입될 전망"이라고 했다.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월 평균 2550억원으로 전년 월 평균(2230억원) 대비 14.3% 상승했다. 보장성 신계약 APE는 월 평균 1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평균(1430억원) 대비 19.2% 늘었다. 이는 종신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하고 건강보험 신계약 판매를 견지한 결과다. 3월 말 기준 총자산은 300조원, 자본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K-ICS 비율은 210~220%로 수준이었다. 가용자본은 삼성전자 주가 상승, 1분기 손익 효과로 작년 말 대비 2조9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요구자본은 삼성전자 주가 상승으로 1조1000억원 늘 것으로 내다봤다.삼성생명은 이날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연결기준 1조8000억원의 세전이익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2분기 이후 금리, 주가 변동에 따라 평가손익 영향이 있어 예단해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1조8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영계획상 전망치로, 확정 숫자는 아니다"고 말했다. 해당 목표치를 두고 시장에서는 보수적인 가정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 측은 "IFRS17 도입에도 회사는 보험 본연 성장을 통한 시장지배력 관리 등을 통해 세전이익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전체적으로 CSM이 계획보다 늘고 있어 연간 손익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보험사 간에 CSM 확보 경쟁이 격화되면서 마진이 하락할 것이라는 질문에는 "삼성생명은 시장의 상황과 물량, 금융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신계약 CSM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며 "일부 상품군에서 마진이 하락해도 전체 총량에서는 목표한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최근 금융감독원은 IFRS17 관련 미래 실손보험 손해율, 무·저해지 보험 해약률 등에 대한 가정 등 주요 계리적 가정에 대한 세부 가정을 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이날 컨콜에서는 삼성생명이 어떠한 방법으로 가정치를 적용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변인철 계리팀장은 "실손보험은 생보, 손보사의 상품, 판매 시기, 손해율 규모 등이 달라 적용하는 방법도 다르다"며 "당사는 실손보험의 경우 3~5년 경험통계를 바탕으로 가정치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재 금융감독원 방향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사의 입장을 밝히기 어려운 점은 고려해달라"고 덧붙였다.ys106@ekn.kr삼성생명.

Sh수협은행, 인사청탁 근절 결의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Sh수협은행은 18일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문화 확립을 위한 ‘인사청탁 근절 실천 결의식’을 개최했다.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사에서 진행된 결의식 행사에는 강신숙 수협은행장과 주요 임원, 이우진 노조위원장, 본부부서 부서장과 수도권 금융본부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수협은행은 이날 결의행사를 통해 인사 부정청탁 근절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또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문화를 구현해 고객을 비롯한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더욱 신뢰받는 은행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강신숙 행장은 "인사청탁 근절에 대한 수협은행 전 임직원의 각오를 담아 더욱 청렴하고 공정한 수협은행으로 거듭나겠다"며 "반칙과 특권이 없는 조직문화 구현에 임직원 모두가 적극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dsk@ekn.kr수협은행 18일 서울 송파구 Sh수협은행 본사에서 열린 인사청탁 근절 실천 결의식에서 강신숙 수협은행장(왼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금피크제 과도한 삭감 무효”… 절반만 주는 증권가 줄소송 비상

[에너지경제신문=김기령 기자] 법원이 최근 과도하게 낮은 급여 수준의 임금피크제 무효 판결을 내면서 타 업종 대비 급여 삭감 폭이 큰 증권가에 비상이 걸렸다. 줄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증권가도 대책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임금피크제 관련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임금피크제 과도한 삭감 법원서 제동최근 서울중앙지법은 KB신용정보 전·현직 직원 4명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임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KB신용정보는 2016년 2월 노조와 단체협약을 맺고 정년을 기존 만 58세에서 60세로 연장하는 대신 만 55세부터 임금을 줄이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성과에 따라 임금피크제 적용 직전 연봉의 45~70%를 지급하는 내용이다.해당 직원들은 회사를 상대로 임금피크제를 시행하지 않았으면 받게 될 임금과 퇴직금 차액을 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임금피크제 시행으로 아무런 보상 조치 없이 임금을 삭감한 것은 무효라고 주장한 것이다.재판부는 임금 삭감 폭이 과도하다고 보고 청구 금액인 5억4100만여원 중 5억3790만여원을 인정하고 근로자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근무기간이 2년 더 늘었음에도 만 55세 이후 받을 수 있는 총액은 오히려 삭감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손해의 정도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업무강도는 임금피크제 이전과 비슷하기 때문에 임금만 삭감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증권사 반토막 주는 관행 등 논란거리앞서 지난해 신한투자증권, KB증권에서도 직원들이 임금피크제와 관련해서 임금 청구 소송을 진행한 바 있다. 소송은 아직 진행 중으로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이번 판결을 시작으로 또 다른 판례들이 등장할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타 업종의 임금 삭감은 5∼10% 수준이지만 임금이 높은 금융권의 경우 50%까지 적용하는 곳들이 많다. 특히 증권업계는 기본급만큼 인센티브가 높은 업종 특성상 임금피크제 시행 시 근로자가 받게 되는 금액 자체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50% 삭감은 가혹한 처사"라며 "인센티브로 스스로 월급을 보전하거나 삭감된 임금으로도 다닐 사람은 다니라는 일종의 강압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업계에서는 이번 판결이 앞으로의 임금 관련 소송을 늘리는 하나의 판례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A 증권사 한 관계자는 "금융업계가 임금이 높은 측면이 있기 때문에 삭감 시 그 규모가 크게 느껴질 수 있다"며 "추후 관련 소송이 더 늘어날 여지도 충분히 많을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B 증권사 한 관계자도 "금융업은 아무래도 노동 강도를 뚜렷한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업종이 아니기 때문에 임금 수준을 책정하기 쉽지 않다"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앞으로 판례가 더 많이 쌓이게 되면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노사 갈등 단골소재… 기업은 부담 증가신규 인력 채용 관점에서 봤을 때 임금피크제 내용 조정이 쉽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C 증권사 한 관계자는 "임금피크제 관련 노사 간 갈등은 꾸준히 있어왔다"며 "불과 어제 판결이 나온 것이기 때문에 당장 변화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단언했다.전문가들은 이번 임금피크제 무효 판결로 기업들의 셈법이 복잡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번 판결은 임금 삭감에 상한선을 두겠다는 결정이기 때문에 근로자 입장에서는 법원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긍정 효과가 있지만 비용 절감 차원에서 임금피크제를 시행했던 기업들에게는 사실상 부담이 될 것"이라며 "특히 금융권에서도 은행 등 인력이 정체된 업계에서는 신규 채용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giryeong@ekn.kr최근 임금 삭감 폭이 과도한 임금피크제의 경우 무효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와 증권가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일대. 사진=김기령 기자

NH투자증권, 전남 고흥군에 냉장고 106대 기부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NH투자증권(대표이사 정영채)이 전라남도 고흥군 마을공동체에 냉장고 106대를 기부했다고 18일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이날 고흥군청 팔영산홀에서 냉장고 전달식을 진행했으며, 전달식에는 배부열 NH투자증권 부사장, 공영민 고흥군수 등이 참석했다. 고흥군 냉장고 전달식은 지난 4월 경북 봉화군에 이어 올해 2번째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총 6개 군에 냉장고 360대를 전달할 계획이며 지역 선정은 행정안전부의 인구통계를 고려해 전달할 예정이다. 고령화 비율, 독거노인 비율, 절대 인구수 및 인구감소 추세, 재정자립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 가중치를 적용해 우선순위를 따른다. NH투자증권은 NH농협금융지주에서 선포한 ‘ESG Transfomation 2025’ 비전에 발맞춰 농촌 일손 돕기 등 농촌 마을공동체 지원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배부열 NH투자증권 부사장은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이 농촌 마을 주민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NH투자증권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농촌지원사업을 실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230518고흥군1 NH투자증권은 18일 전라남도 고흥군 마을공동체에 냉장고 106대를 기부했다. 공영민 고흥군수(사진 왼쪽)와 배부열 NH투자증권 부사장이 전달식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 제공.

"쏟아집니다. 이 꽉 깨무세요" 이달 전환사채 종목 ‘오버행 주의보’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코스닥 상장사들의 전환사채(CB)가 이달 대규모 전환청구권이 행사되면서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행사 가액이 현재의 주가보다 낮은데다 물량 역시 총주식 수의 10% 이상인 기업들도 있어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가능 물량) 리스크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엑서지21(옛 한창바이오텍)은 지난 4월 21일과 24일, 5월 4일, 8일, 9일 각각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전환사채 17회차와 18회차에 대한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고 공시했다. 전환청구권으로 새로 상장되는 주식은 총 876만4933주(청구금액 110억원)로 이는 발행주식(4963만3080주)의 17.65%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들 주식은 오는 5월 25일 상장 예정이다. ◇ 총 주식의 17% 넘는 물량 전환문제는 전환가액이 1255원으로 17일 종가 1595원 대비 낮게 형성돼 있다는 점이다. 즉 25일까지 현재 주가가 전환가액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경우 물량출회가 우려된다.실제 엑서지21은 제19회차 CB 80억원어치(497만5121주)가 지난해 11월 21일 주식으로 전환돼 상장됐고, 22일 주가는 7.10%가 급락하기도 했다. 이후 주가는 반등이 이뤄지긴 했으나 주가는 줄곧 약세를 나타내왔다.전환사채는 회사가 발행하는 채권이지만 보유자의 의사에 따라 발행한 회사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다. 통상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함께 ‘메자닌(Mezzanine) 채권’으로 불린다. 사채 보유자가 주식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전환권을 행사하는데 채권에서 주식으로 전환될 때 정해진 전환가액으로 주가가 형성돼 상장된다. 전환가액이 현재 주가보다 낮다면 이익 극대화를 위해 즉각 매도에 나설 수 있다. 당장 매도하지 않더라도 주식이 신규로 상장되면 주가가 희석돼 기존 주주들에게 피해로 이어지는 결과도 나온다. CB발행 기업들은 대부분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곳들이 대부분이다. ◇ 엑서지21·아이엠·코다코 등도 행사우려되는 종목은 더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부품 제조업체인 아이엠은 지난 2일 7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95만287주(65억원 규모)에 대한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의 11.73%에 달하는 규모다. 신규 상장일은 오는 23일이며 전환가액은 6840원이다. 지난 17일 아이엠 종가는 1만680원으로 전환가액을 웃돈다. 아울러 코다코는 13회차 CB 94억2000만원어치(354만1351주)가 오는 25일 주식으로 전환된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체 발행 주식의 9.07% 규모다. 이외에도 벨로크는 전환청구 물량이 9.02%로 26일 주식으로 전환 예정이며 수성셀바시온(8.17%), 광무(7.03%), 율호(6.3%) 등도 대부분 이달 중 주식으로 전환돼 상장된다. 이들 모두 전체 발행주식의 5%를 넘는다.◇ 잦은 사채발행 종목은 주의를하지만 CB는 모험자본 시장에 있어 필수불가결로 긍정적인 역할도 큰 만큼 그간 시장에서는 건전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도입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바 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전환사채는 혁신기업에 적합한 자금조달 수단"이라며 "건전한 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우선 전환사채에 대한 공시체계를 개선해 시장 투명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리픽싱의 횟수, 기간 및 한도 등을 제한하는 제도의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 "전환사채 투자자들의 기업분석능력을 제고하는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전환사채 발행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기업의 성장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잦은 사채발행 종목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오버행 이슈에 더해 이익이 있어도 파생상품 손실 등 돌발변수들이 나올 수 있다는 점 역시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paperkill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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