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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여야가 연일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면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위한 보험업법 개정안,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개정안 등 금융소비자들의 편의와 직결되는 민생 법안들의 통과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다음달 15일 일몰되는 기업구조조정 촉진법(기촉법)은 일부 의원들의 반대 속에 지난주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마저 취소되면서 그대로 일몰이 확정됐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달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감사 증인 및 참고인을 확정한다. 이날 법안 논의는 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개정안과 같은 주요 법안들은 언제쯤 통과될 지 기약을 알 수 없게 됐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날 전체회의를 열고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을 처리하기로 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법안 처리가 불발됐다. 해당 개정안은 실손보험의 보험금 청구를 위한 전산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가입자 요청에 따라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증빙서류를 보험사에 전자적으로 전송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실손보험 가입자는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병원이나 약국에서 진료비 영수증 등의 종이서류를 직접 발급받아 보험사에 제출해야 하는 등의 불편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가입자가 보험금 청구를 포기하는 사례도 다수 발생한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실손보험 청구상 불편으로 보험소비자들이 청구하지 않은 실손보험금만 연평균 약 2760억원에 달한다. 국민권익위원회가 2009년 보험사에 실손보험 청구를 간소화하라고 권고한 지 14년 만인 지난 6월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해당 법안이 의결되면서 보험업계에서는 최종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었다. 그러나 전날 여야 간 대치로 인해 또 다시 통과가 불발됐다. 정무위 관계자는 "전날 법사위에서 법안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이재명 대표의 입원으로 국회 상임위 전체회의 일정이 모두 스톱됐다"며 "21일 전체회의 개최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개정안은 정무위 전체회의 문턱도 넘지 못했다. 해당 법안은 보험계약자 등이 보험사기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 지급받은 보험금을 보험사에 반환하도록 하고, 보험사는 보험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험사 임직원, 보험설계사 등 보험업 관련 종사자가 보험사기행위에 가담한 경우에는 가중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금액이 1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만큼 보험산업 관계자로부터 발생한 보험사기에 대해서는 더욱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윤창현 의원실에 따르면 해당 법안 시행으로 보험사기 액수가 10% 감소할 경우 자동차보험, 장기손해보험 등 보험료가 약 6000억원 이상 절감될 것으로 추산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손 보험 청구 간소화법, 보험사기방지법은 금융소비자 편의와 직결된 법안으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며 "그러나 국회 일정에 워낙 변수가 많아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15일 일몰 예정인 기촉법은 지난주 법안심사소위가 취소되면서 연장이 물 건너갔다. 기촉법은 IMF 위기로 인한 대기업의 연쇄부도 상황에서 법원에 의한 획일적인 회생, 파산 대신 시장에 의한 기업의 재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2001년 한시법으로 제정됐다. 해당 법안은 20여 년간 5차례 일몰 연장을 거쳐 다음달 종료된다. 윤창현 의원은 해당 법안을 2027년 12월 말까지로 연장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기업이 파산에 이르기 전에 부실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채권단의 자율적 협의를 통해 신속한 정상화를 지원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 7월 4일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서 해당 법안이 논의됐지만,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청회 등을 거쳐 법의 체계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다음 소위원회에서 심사하기로 했다. 또 다른 정무위 관계자는 "다음달 일몰 전에 소위원회가 안 열리기 때문에 일몰이 확정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무위 일각에서는 금융위가 기촉법 일몰에 대비해 다른 대책을 세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어떠한 대책을 내놓던 간에 기촉법과 동일한 효과를 가져올 수 없다"며 "기촉법 대안에 대해 사전에 논의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ys106@ekn.kr국회.(사진=에너지경제신문DB)보험사기 적발금액 및 적발인원 추이.(자료=금감원)

새내기주 공모가 하회 속출…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최근 신규 상장한 새내기주 가운데 공모가를 하회하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대어급 IPO가 증가하는 등 IPO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상장 이후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양상이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지난 6월19일~9월19일 기준) 동안 IPO를 통해 신규 상장한 코스피·코스닥 기업(스팩 제외) 20곳 가운데 7곳(35%)이 공모가 대비 주가가 하락했다.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버넥트는 이날 1만1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26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확정된 공모가인 1만6000원보다 30% 넘게 떨어졌다. 상장 당일 장중 2만4800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가량 하락한 셈이다.지난달 코스닥에 상장한 반도체 제조업체인 시지트로닉스 역시 최근 주가가 2만원선을 밑돌더니 이날 공모가 2만5000원보다 28% 하락한 1만7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철강 제조업체 넥스틸(-17.7%),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오픈놀(-19.1%), 콘텐츠 제작·배급업체 빅텐츠(-13.4%) 등도 주가가 공모가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공모가 대비 주가가 하락하는 데는 최근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주식 시장이 좋지 않은 데 반해 IPO 시장에 대한 높아진 기대감에 공모가만 지나치게 오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시장에서는 조단위 IPO 기업들이 연내 상장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 IPO 시장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돼왔다.이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30% 가까이 하락한 시지트로닉스는 지난 7월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703.85대 1을 기록,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1만8000~2만원)을 초과한 2만5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다.이달 수요예측을 진행해 결과를 발표한 기업 5곳 중 아이엠티, 한싹, 레뷰코퍼레이션 등 3곳이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2곳 역시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지난 6월26일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 확대’ 제도가 시행된 이후 주가 급등락폭이 더 커지면서 주가 널뛰기 현상이 더 심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공모가가 2만6000원에 책정된 뷰티스킨은 지난 7월24일 상장 당일 주가가 6만9200원까지 올랐다. 공모가 대비 주가가 3배 가까이 뛴 것이다. 하지만 다음날 주가는 공모가 수준인 2만6400원까지 내려갔고 이후 주가는 공모가를 하회하는 선에서 등락하고 있다.최근 주식 시장 불황이 IPO 시장으로 이어지면서 공모주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IR업계 한 관계자는 "공모주들의 주가가 하락하는 데는 최근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데 따른 일시적인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것"이라며 "주가 예측 자체가 쉽지 않은 영역인데다 상황이 좋지 않아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하기 어려워진 환경"이라고 말했다.giryeong@ekn.kr

"회복할 일만 남았다"…현대차 1.6조 판 개미 컴백 초읽기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현대차가 올 들어 자동차 판매실적 감소와 파업 우려 등으로 개인투자자 이탈이 거세졌지만, 증권가에서는 악재가 선반영된 주가의 반등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 19만원대 회복…파업 우려 소멸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이달 들어 1.36% 올랐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달 7일 18만8000원으로 마감하면서 18만원 대에서 한 달 이상 머물렀다. 이후 9월 14일 19만700원으로 마감하며, 현재까지 19만원대를 유지하는 중이다.현대차 주가가 부진한 이유에는 개인투자자들의 대거 이탈이 영향을 미쳤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달만 현대차 주식을 567억원 팔아치웠다. 올해 들어서는 1조5934억원을 순매도했다. 현대차가 3분기 연속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지만 경기 침체 여파와 ‘노조의 파업 우려’가 수급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현대차 노사가 사상 처음으로 5년 연속 파업 없이 단체교섭을 마무리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현대차 노사의 입단협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노사는 올해 교섭에서 기본급 11만1000원(호봉승급분 포함·인상률 4.8%) 인상, 성과금 300%+800만원, 격려금 100%+250만원,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선정 특별격려금 25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25만원, 주식 15주 지급 등을 제공키로 했다. 현대차 노조는 18일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투표자 대비 58.8% 찬성으로 합의안을 가결했다.증권가에서는 파업으로 인한 손실이 소멸됐다는 점이 주목하고 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노사 임단협 합의안은 사측 제시안(기본급 10만6000원 인상)에서 크게 벗어나는 수치가 아니다"며 "현대차 주가는 임단협 타결로 최대 고비는 넘어섰기 때문에 파업손실 소멸 이상의 주가 모멘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매수 타이밍 잡아라"현대차는 올해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실적 감소 우려도 줄어들 전망이다. 실제 현대차의 연결 기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7조8306억원으로 전년 대비 59.52% 늘었다. 2분기에는 영업이익 4조237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었다.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주가는 현재 주가는 이미 피크 아웃(Peak out) 우려를 선반영하면서 7월 초 20만원 대에서 하락을 거듭해온 만큼 이제는 견조하게 유지되는 실적 흐름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3분기 예상 차량 판매대수는 102만대(중국 제외 97만대)로 전분기비 약 3% 감소할 전망이지만, 영업이익은 3조8000원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미국의 3대 자동차 회사 노조(GM·포드·스텔란티스)가 일제히 파업에 돌입한 것은 현대차에겐 호재라는 분석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으로 신차 공급이 축소되고 재고가 감소할 것"이라며 "공급자 우위 시장이 되면 평균 신차 가격의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재고 증가와 대기 수요 감소에 따른 피크아웃 우려도 완화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전문가들은 현대차에 대한 외국인 수급도 원만한데 다, 최근 주가 조정을 거친 만큼 반등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실제 외국인 투자자들은 현대차 주식을 올 들어 1조7679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3~4배 수준의 12개월 선행 PER을 형성했던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뿐"이라며 "외국인 수급은 물론 개인투자자들의 수급도 개선되고 있는 만큼 지금은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 볼만하다"고 전망했다. yhn7704@ekn.kr증권가에서 현대차의 반등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호평을 쏟아 내고 있다. 현대차 본사 전경. 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매각을 위한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금융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일부 금융지주사들이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수후보자별 입장차에도 관심이 모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의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는 최근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에 돌입하는 등 구체적인 과정에 들어갔다. 3분기 실적 집계가 끝나는 내달 매각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분 77%를 보유 중인 JKL은 지난 2019년 롯데손보를 인수했다. 펀드 만기와 롯데라는 이름의 사용 시기를 고려하면 내년까지는 매각을 마칠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롯데손보 인수전은 올해 금융권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만큼 전 금융업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매각가는 약 2조7000억원~3조원 수준이며 손보사 중 가장 가치가 높은 매물로 꼽힌다.덩치가 작지 않은 까닭에 인수후보군은 금융지주사 정도로 예측되고 있다. JKL측 역시 대형 금융지주 위주로 매각을 타진하며 시장 분위기를 파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현재 강력한 인수후보자로 거론되는 곳은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다. 인수후보자들의 입장차가 조금씩 달라 매각 흥행이나 인수전 결과에 대한 예측도 다양해지고 있다. 다만, 강력한 후보자들로 꼽히는 회사들마다 표면적으로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우선 신한금융은 KB금융과의 실적 격차를 줄이기 위해 손보사 인수가 필요한 상황에 따라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KB손해보험의 실적이 크게 늘자 신한금융은 보험 계열사 실적에서 KB에 4000억원 넘게 뒤졌다. 계열사인 신한EZ손보는 대형 손보사 대비 자본 규모가 작고 큰 이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신한금융 측은 진옥동 회장의 최근 발언 등에 따라 우선은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선을 그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 13일 영국 런던 로열랭커스터 호텔에서 열린 금감원과의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진 회장이 현재 적당한 손보사 매물이 없다고 직접 말씀하셨다"며 "금융그룹에서 비은행 계열사가 필요한 이유는 타 금융사와의 단순 실적경쟁이 아니라 계열사간 시너지 때문인데, 그런 측면에서 신한은 인수가 급한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앞서 진 회장은 취임 직후 열린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도 "자산 확대 경영을 지양하라"는 당부를 한 것으로 알려져 M&A에 굳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KDB생명보험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바 있는 하나금융도 손보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규모가 작은 디지털 손보사만 보유하고 있어 중견급인 롯데손보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KDB생명 인수에 대해 자금 출혈이 다소 크다는 얘기가 있지만 계열사간 시너지 맥락으로 볼때 지주가 자산운용사나 증권사를 보유하고 있어 중견급 보험사가 들어오면 시너지가 발생할 여지가 분명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비은행 계열사 인수합병에 관심을 나타내온 우리금융지주 입장에선 현 상황이 계륵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금융은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보험사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달 말 한 행사에서 "보험사 인수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로, 보험사 인수에 미온적인 태도다. 앞서 현재 매물로 나온 MG손해보험은 현재 부실금융기관을 둘러싼 사법리스크가 해소되며 새 주인 찾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유력 인수사들이 인수전에서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우리금융이 차라리 롯데손보나 잠재적 매물로 거론되는 동양생명의 인수에 눈길을 주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나온다. 일각에선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인 교보생명이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교보생명은 손보업 라이선스 획득을 위해 MG손보 인수의 유력한 인수후보자로 떠오른 바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지분 인수를 시도할 만큼 손보사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금융지주사 대비 충분한 자금동원력이 되는지 여부는 관건 중 하나로 꼽힌다. 한편, 이와 별개로 롯데손보의 실제 매각 흥행 여부를 두고는 의구심이 따른다. 금융지주들이 최근 외형 확장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다. 롯데손보 몸값에 대한 보험업권의 평가도 다소 냉소적이다. 한 손보업계 관계자는 "7위 자리에 위치한 롯데손보가 최대 3조원까지 거론됐는데 가치를 너무 높게 쳐준 것이 아닌가하는 시선도 있다"고 평가했다. pearl@ekn.kr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의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는 최근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에 돌입하는 등 구체적인 과정에 들어갔다

네이버페이, 중국 알리페이 가맹점서 QR결제 시작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네이버페이는 중국 전역 내 모든 알리페이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 머니·포인트 큐알(QR) 현장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오는 23일 제19회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항저우를 비롯한 중국 전역 내 알리페이 결제가 가능한 모든 곳에서 네이버페이 QR 결제를 사용할 수 있다. 공항과 백화점, 마트, 택시 등 ‘알리페이플러스’ 로고가 있는 중국 내 모든 결제처에서 QR코드를 제시해 결제하는 방식과, 매장에 비치된 QR코드를 앱 내 카메라 렌즈로 스캔해 결제하는 방식이 모두 가능하다. 매장의 QR결제 환경에 맞게, 현장결제 QR화면에서 알리페이플러스를 선택해 생성된 전용 QR 코드를 활용하거나, 앱 내 QR 전용 카메라를 이용해 스캔하면 된다. 별도의 환전 절차 없이 네이버페이 포인트 또는 직접 충전한 네이버페이 머니를 이용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으며, 보유금액이 결제금액보다 부족한 경우 연결된 충전계좌를 통해 1만원 단위로 충전된 뒤 결제된다. 네이버페이 글로벌 QR 결제 서비스는 네이버페이 앱과 네이버 앱에서 모두 이용 가능하다.알리페이플러스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공식 스폰서로, 아시안게임 경기장과 선수촌 등 행사 관련 주요 지역에서 결제 서비스를 독점적으로 제공한다. 항저우를 방문하는 국가대표 선수단과 관계자, 관람객 모두 네이버페이를 이용해 결제할 수 있다.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중국 내 알리페이와 유니온페이 가맹점 모두에서 결제 가능한 국내 간편결제는 네이버페이가 유일하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더 많은 국가에서 네이버페이만의 차별화된 경험과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글로벌 결제 협력을 넓혀 나갈 것"이라며 "이르면 연내 일본 내 모든 알리페이플러스 가맹점에서도 네이버페이 QR결제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dsk@ekn.kr

HLB생명과학 물적분할 효과 통(通)했네… 주가 1만원벽 뚫어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물적분할을 공시한 HLB(에이치엘비)생명과학 주가가 상승하며 지난 7월 이후 장중 1만원 벽을 뚫었다. 에너지 사업부를 따로 분리하고, 바이오산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 시장에서는 호재가 된 모습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HLB생명과학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28%(410원) 오른 9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오전 10시 43분 기준 주가가 1만710원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나타내왔다. 하지만 오후 들어 차익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주가는 9000원 후반에서 거래가 마무리됐다. 이날 주가 상승은 전날 HLB생명과학이 에너지사업부를 물적분할 한다고 공시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공시를 통해 의료용품 및 기타 의약 관련 제품 제조 상장법인인 HLB생명과학 주식회사(상장사)와 에너지를 담당하는 에이치엘비솔루션(비상장사)으로 분할한다고 밝혔다. 이번 분할은 10월 27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분할기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앞서 HLB생명과학은 지난 4월 업종을 기존 ‘건축 기술, 엔지니어링 및 기타 과학기술 서비스업’에서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으로 변경하면서 완전한 바이오 기업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분할 후 분할 회사와 분할 신설회사는 각 사업 부문에 집중함으로써 사업 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해 책임 경영체제를 확립하고, 전문화된 사업역량을 강화해 사업의 고도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물적분할 이슈는 시장에서 악재로 받아들여지곤 한다. 지난 2022년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분할한 사례에서와 같이 알짜 자회사를 따로 떼어내 재상장을 추진할 경우 주가 하락으로 인한 기존 주주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6월 말 기준 HLB생명과학의 신재생에너지(태양광 및 지열) 부문 매출액은 9억700만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2%에 불과하다. 비주력사업인 만큼, 오히려 분할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앞서 HLB생명과학 주식 19.34%를 보유하며 최대 주주인 HLB도 물적분할 효과를 톡톡히 누린 바 있다. HLB는 지난 2월 20일 적자인 선박 사업을 맡고 있는 ENG사업부문을 물적분할 한 뒤 비상장법인인 ‘HLB ENG’로 분할해 신설한 바 있다. 이에 공시일 당일 HLB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HLB그룹의 모태는 구명정과 특수선박 등을 제조하는 것으로 시작해 현재는 바이오 사업을 메인으로 집중 육성 중"이라며 "진양곤 회장이 바이오 사업 육성에 대한 의지가 높다. HLB 그룹 내 다양한 바이오 계열사가 있으나 각자 바이오 외에 타 사업을 영위중에 있어 이를 일원화 해 바이오 산업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paperkiller@ekn.kr2028972_2033788_2149 HLB생명과학 CI = 에너지경제DB

메드팩토, 회사 사활 걸린 유상증자 성공할까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코스닥 상장사 메드팩토가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할 자금을 마련한다며 대규모 유상증자를 시행한다. 확인 결과 이번 유증은 임상보다는 상장 유지를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자로 자본금을 확충하지 못하면 완전자본잠식을 해소하지 못해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메드팩토는 지난 2019년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이후 지금까지 매출을 거두지 못한 기업이다. 이번 유증으로 급한 불을 끄더라도 향후 계속기업으로서 존속가능성에 의문이 계속된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드팩토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115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주주배정 이후 실권주에 대한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유증을 통해 신주 125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주당 예정 발행가액은 9270원으로 이사회 개최일 주가 대비 35%가량 할인된 가격이다. 신주 배정비율은 주당 0.59주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10월5일이며 상장예정일은 오는 12월28일이다.메드팩토 측은 이번 유상증자 로 유입되는 자금을 신약 파이프라인인 백토서팁의 글로벌 임상 시험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드팩토는 매년 약 3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한다. 하지만 상반기 기준 메드팩토의 현금성 자산은 130억원 수준에 그친다. 이에 임상을 계속하기 위한 자금을 수혈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하지만 증권신고서를 확인한 결과 다른 이유가 더 있다. 자본 확충을 통해 상장폐지를 피하기 위해서다.메드팩토는 올해 약 380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입을 것으로 가이던스를 내놓은 상태다. 메드팩토는 기술기업으로 기술을 개발한 뒤 이를 팔아 매출을 올려야 하는 회사다. 개발에 성공한 기술이 없어 매출도 ‘0’원이다. 설립 이후 매출을 기록한 적이 없지만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이후 기술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지금까지 매출을 기록한 적이 없이 개발비만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그 결과는 자본잠식이다. 메드팩토는 매년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면서 자본이 줄고 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0년 자본은 약 557억원이었으나 2021년 약 435억원, 2022년 약 323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자본이 감소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기준 자본잠식률은 206.66%를 기록했다.올해 상반기에도 약 21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입으면서 자본은 112억원까지 줄어든 상황이다보니 흑자전환을 통한 자본잠식을 해소는 사실상 불가능하다.코스닥 상장규정 제54조에 따르면 최근 사업연도 말 전액 자본잠식일 경우 시장에서 퇴출된다. 메드팩토는 기술특례상장 기업이다보니 해당 조치를 유예받았다. 하지만 이제 유예기간 5년이 끝나면서 연내 자본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다.한편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도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단 김 대표가 보유한 자금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김 대표는 보유 중인 주식 일부를 블록딜로 매각한 뒤 이 돈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주식을 팔아 다시 주식을 사는 셈이다.한편 금융투자업계는 메드팩토의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메드팩토가 보유 중인 파이프라인의 임상 성공 가능성이 높았다면 자본잠식을 피하기 위해 3자배정 유상증자나 전환사채 발행 등의 방법을 사용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상장으로 600억원을 조달했던 회사가 유증으로 이보다 큰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주주들에게 받아내겠다는 것이어서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khc@ekn.kr메드팩토 CI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그동안 선배들의 온갖 노력으로 만들어온 회사입니다. 우리는 뭔가를 꼭 이뤄내겠다는 ‘헝그리’ 정신을 가진 사람한테 기회를 드리고 같이 성장할 거예요."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은 올해도 어김없이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를 찾아 취업준비생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으로 꼭 20년째다. 특히 이번 채용설명회에서 김 회장은 ‘헝그리(Hungry)’를 강조, 한국투자증권 입사를 희망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무언가를 이뤄내겠다는 갈망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2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차례대로 연세대, 고려대, 서울대, 한양대 등 4개 대학교를 돌며 채용설명회 ‘컴투 한투’를 개최하는 중이다. 특히 김남구 회장은 14일 모교인 고려대, 18일 서울대 채용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기조 연설 뿐 아니라 취준생들의 질문에 직접 하나하나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올해 주요 키워드는 ‘헝그리’..."최고 전문가가 되겠다는 꿈 가질 것"두 개 학교에서 진행된 설명회에서 김 회장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키워드는 ‘헝그리’였다. 과거 중형사 정도 규모였던 한신증권을 금융투자업계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현재의 한국투자증권으로 탈바꿈했던만큼, 미래에 새로이 한국투자증권에 들어올 인재들도 ‘최고의 전문가’라는 꿈을 쫓길 바란다는 것이다.김 회장은 "금융투자업에서 ‘평생 직업’을 가지려면 여러분이 먼저 최고의 전문가가 돼야 한다"며 "저는 그런 꿈을 가지고 도전하고자 하는 헝그리한 사람을 선호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그런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고 밝혔다.‘헝그리’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물어보는 한 학생의 질문에 대해서는 우회적인 답변을 내놨다. 김 회장은 "특정 예시보다는 얼마나 헝그리한지 여러분 스스로에게 물어볼 것"이라며 "채용 과정에서 쓰게 될 자소서에는 지금까지 살아온 과거와 현재, 그리고 10년 뒤 미래를 그리게 되는데, 거기서 여러분의 고민과 간절함이 보였으면 좋겠다"고 답했다.또한 한국투자증권의 성장 근간에도 ‘헝그리’가 있었음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한국투자증권은 기업금융 관련으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은행 계열사가 없지만, 주요 투자금융(IB) 부문에서 늘 상위권을 차지했다"며 "금융업과 관계없던 동원그룹에서 독립했던 만큼, ‘우리가 스스로 하지 않으면 죽는다’라는 절박함이 현재의 위치를 만들어 낸 동기라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국내 금융산업 전망 밝아...해외서 기회 찾아야"이외에도 김 회장은 국내 금융산업의 전망과 해외 시장 진출의 중요성을 밝혔다. 그는 "현재 국내 인구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반면, 경제 및 자산규모가 커지면서 제조업보다는 금융업의 전망이 밝다고 본다"며 "특히 국내 경제 성장률이 세계 평균치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해외 시장에 기회가 있을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한국투자증권이 인재 모집에 열중하고 있는 이유를 함께 강조했다. 김 회장은 "좋은 인재들 덕분에 한국투자증권이 급격히 성장했지만,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내가 아니라 글로벌에서 경쟁해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새로운 시각이나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는 젊은 세대의 인재들이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회장은 지난 2003년부터 20년째 꾸준히 한국투자증권의 채용설명회에 강연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약 두 시간 동안 연설 뿐 아니라 취업준비생들의 질문에 직접 답변할 정도로 열의에 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회장은 평소에도 신입 및 경력직 채용 과정에서 직접 면접을 보는 등 ‘인재’에 큰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suc@ekn.kr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14일 모교인 고려대학교를 찾아 채용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18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성우창 기자

상장 중소기업, 5개분기만에 매출액 증가율 반등...적자 폭도 줄어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국내 비금융 상장 중소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작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반등하고, 영업적자 폭도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국내외 경기 회복으로 기업들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융회사들이 방송 및 엔터테인먼트, 화장품, 게임업종을 중심으로 자금수요를 파악하고, 영업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19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분기 상장 중소규모기업 실적 동향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 1000억원 미만 비금융 상장 중소규모 기업 675곳의 합산 매출액은 9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814억원 적자였다. 매출액 증가율은 작년 1분기 29.2%로 고점을 찍은 뒤 2분기 17.7%, 3분기 15.6%, 4분기 12.2%, 올해 1분기 7.8%로 4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올해 2분기 9%로 소폭 반등했다. 영업이익률은 2분기 -0.9%로 전분기(-3.4%) 대비 2.5%포인트(p)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7.1%에서 2분기 3.2%, 3분기 -0.1%, 4분기 -1.3%, 올해 1분기 -3.4%로 손실 폭이 확대되다가 2분기 적자 폭을 축소했다. 업종별로는 소재를 제외한 전 업종에서 매출이 늘었고, 최근 높은 성장세를 이어온 경기 관련 소비재와 산업재 이외 부문은 수익성이 둔화됐다. 실적개선 상위 5개 업종을 보면 자동차부품업(경기 관련 소비재)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78% 늘었고, 건설건자재(243.2%, 산업재), 건강관리장비·서비스(96.6%, 헬스케어), 방송·엔터테인먼트(흑자전환, 커뮤니케이션서비스), 화장품(흑자전환, 경기관련소비재) 순이었다. 상위 5개 업종의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20.3%로 상장 중소기업 평균(9%)을 크게 상회했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해 영업이익률은 3.2%로 전체 평균(-0.9%) 대비 양호했다.반면 바이오(헬스케어), 디스플레이장비·부품(IT), 전자장비·기기(IT)는 2분기 적자로 전환했다. 핸드셋(IT), 통신장비(IT)도 적자를 지속했다. 이 중 바이오업종은 47개 업체 가운데 40곳이 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실적 부진이 지속됐다. 연구소는 "다양한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신약개발 비용 부담이 늘어난 반면 매출이 발생하는 상업화 단계에 이르기까지 최소 2년 이상의 오랜 시간이 소요되면서 실적 부진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내년 상장 중소기업은 국내외 경기 회복으로 성장성이 높아지고, 물가압력이 축소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중 코로나19 특수성 소멸과 물가 상승에 따른 높은 금리 부담으로 매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적자를 시현했던 상장 중소기업은 하반기 들어 실적이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내년에는 주요국 금리인상 기조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고, 미국 대선이 예정돼 있어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국 경제 성장 둔화가 예상보다 심화될 경우 아직까지 중국 수요의존도가 높은 건설건자재, 철강업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실적 회복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도 있다. 연구소는 바이오, 컴퓨터주변기기, 핸드셋, 건설건자재는 수요 부진으로 내년에도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달리 반도체장비·부품, 통신장비, 방송·엔터테인먼트, 화장품, 게임 등은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했다. 연구소는 "금융회사는 하반기 실적 개선 흐름을 염두에 두고 내년 국내외 경기 회복으로 성장성이 확대되고, 수익성이 상승할 업종을 중심으로 영업기회를 발굴해야 한다"며 "해외 수요 회복으로 상대적으로 빠르게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되는 방송·엔터테인먼트, 화장품, 게임 업종을 중심으로 자금 수요를 파악하고, 고객 유치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중국 경기 하방 리스크가 증폭될 가능성에 대비해 건설건자재, 철강 등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부문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ys106@ekn.kr비금융 상장 중소기업 675곳 매출액 증가율 및 영업이익률.

[한계기업 베셀②] 100원 파는데 원가 132원...냉정한 감사·실사 상폐 리스크↑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코스닥 상장사 베셀을 감사한 회계법인 삼정KPMG와 유상증자를 실사한 상상인증권은 모두 베셀 투자자들에게 사이렌을 울리고 있다. 15일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를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사 베셀은 주주우선공모 방식으로 1337만919주를 유상증자해 359억원을 조달하기로 발표했다. 구주 1주당 신주 1.0127829800주를 배정하는 것이다. 또 소유 주식 1주당 2주의 비율로 신주를 무상으로 배정하는 증자도 시행한다. 19일 기준 시가총액이 약 395억원인 베셀이 시가총액의 90% 수준인 359억원을 조달하다 보니 기존 주식들의 희석은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셀의 이사진이 유상증자를 선택한 이유는 베셀의 한계기업화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계기업이란 통상적으로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이거나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재무구조가 부실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뜻한다. 베셀은 21년 이후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내지 못하고 있다. 21년부터 줄곧 손실이다. 적자가 누적되며 2022년말 잉여금은 사라지고 결손금이 생겨났다. 그런데 손실 폭이 급증한 것은 올해다. 올 상반기 별도 기준 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영업손실률이 80%에 달한다. 특히 매출원가율이 132%에 달한다. 100원을 팔면 132원의 제작 비용이 들었다는 의미다. 올 하반기에도 이 흐름이 지속된다면 한계기업의 정의에 부합하게 되는 것이다. 적자 폭은 올해 급증했으나 금융당국에서는 경고음을 22년부터 울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금융감독원은 3년 영업손실, 3년 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을 이유로 삼정KPMG로 직권 지정하였다. 직권 지정은 ‘증선위 감리결과에 의한 감사인 지정 조치, 관리종목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정한 감사가 필요한 경우’에 지정한다. 당연히 감사도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정KPMG는 기존 자유수임한 대주회계법인보다 큰 ‘가군’회계법인이고, 금감원이 직권 지정하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정KPMG로 감사인이 변경되고 난 이후 이미 경고음은 나왔다. 삼정KPMG가 계속기업 가정의 불확실성을 지적한 것. 회계 제도는 사업을 꾸준히 영위할 것을 전제로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 적자가 이어지면서 결손금이 쌓이면 회사가 존속하기 어려운데 삼정KPMG는 베셀이 존속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관리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리스크도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상장폐지 가능성 △계속기업의 가정 불확실 △감사의견 부적정 의견 가능성 등을 모두 언급했다. 보수적으로 작성하는 투자설명서 특성상, 상장폐지 가능성 등이 자주 언급되곤 한다. 하지만 감사의견 부적정부터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3가지를 모두 언급되는 경우는 드물다. 9월에 유상증자를 하기 위해 증권신고서를 새로 공시한 7개의 기업 중 3가지가 모두 언급된 기업은 없었다. 상장폐지에 관해서 상상인증권은 "비록 증권 신고서 작성 기준일을 기준으로는 해당사항이 없으나, 앞으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는 등의 사정 변경이 발생할 경우 ‘코스닥시장 관리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주요 요건’에 해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재무제표 작성에 전제가 된 계속기업 가정의 타당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하에서는 부채 상환과 기타 자금 수요를 위해 필요한 자금조달계획과 안정적인이익 달성을 위한 재무 및 경영개선 계획의 성패에 따라 그 타당성이 좌우되는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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