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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감사인, 50억 이상 회계부정 내부 통보 의무화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앞으로는 외부감사인이 감사 과정에서 50억원 이상의 회계 부정을 발견하면 회사 규모와 관계없이 내부 감사기구에 통보해야 한다. 경영진이 아니라 종업원의 부정거래도 통보 대상이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회계 부정 조사 제도’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지난 2018년 도입된 회계 부정 조사 제도는 외부감사인이 회계 부정을 발견할 경우 내부 감사기구에 통보하고 이를 내부 감사기구가 회사 비용으로 별도의 외부 전문가를 선임해 조사를 진행한다. 그리고 그 결과 등을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와 감사인에게 제출하는 구조였다.하지만 회계 부정으로 판단하는 금액에 대한 기준이 없어 외부감사인의 재량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이에 금융당국은 50억원 이상의 회계 부정에 대해서는 회사 규모와 관계없이 외부 감사인이 내부 감사기구에 알리도록 가이드라인을 정비한 것이다.또 현재 가이드라인은 통보 대상이 되는 부정행위의 주체가 명시되어 있지 않았지만 개정 가이드라인에 경영진 외에도 종업원에 의한 부정거래도 통보 대상으로 명시했다.또 개정 가이드라인은 내부 감사기구가 회계 부정 조사업무를 수행할 외부 전문가를 선임할 때 지켜야 할 요건도 구체화했다.이해 상충 소지가 있는 외부 전문가 선임을 배제하도록 했고 전문가 영역을 회계·법무법인에만 국한하지 않고 디지털 포렌식 전문기관도 선임할 수 있도록 했다.khc@ekn.kr금융위원회.

필에너지, 뛰어간 공모주·날아간 전환사채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필에너지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첫날부터 발행주식총수 대비 12%가 넘는 규모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되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상장 첫날 대규모 전환권 행사 공시가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필에너지는 지난 14일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37% 급등하면서 마감했다. 공모가는 3만4000원이며 이날 종가는 11만4600원을 기록했다. 상승률로는 237.06%로 소위 ‘따따블’에 근접한 수치다.종가는 공모가의 4배 수준으로, 이날 주식을 매도한 공모주 투자자라면 상당한 이익을 얻었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장 마감 뒤 필에너지는 공모주 투자자보다 더 큰 이익을 볼 수 있는 투자자들이 있다는 소식을 알렸다. 바로 필에너지의 전환사채에 투자한 기관투자자들이다.지난 2021년 2월 160억원 규모로 발행한 제1회차 전환사채다. 연복리 3.0% 금리로 처음 1주당 행사가격은 33만3330원, 전환주식수는 4만8000주였으나 그동안 진행한 액면분할과 무상증자로 1주당 행사가격이 1만333원으로 내려가고, 발행 주식수는 120만주로 늘어난 상태였다.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26일로 만약 이날까지 상장 첫날 종가 수준의 주가를 유지한다면 전환 사채 투자자는 160억원을 투자하고 1375억원을 회수한다. 수익률은 754%에 달한다.해당 전환사채는 AIP자산운용의 ‘AIP Growth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9호’와 ‘AIP프리IPO공모주전문투자형사모벤처기업투자신탁 6호’, 그리고 SP운용의 ‘SP메자닌P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6호’이 가지고 있다. KB증권이 신탁해 운용 중이다.한편 이번 지분희석 이슈는 필에너지가 상장 전 투자자들에게 고지했다. 지난 4일 회사가 내놓은 투자설명서에는 "향후 주식 관련 권리가 행사될 경우 상장주식수가 증가할 수 있으며 주식 수의 증가로 인해 주식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이 물량이 상장 직후 풀릴 수 있다는 것은 직접 고지하지 않고 해당 내용을 읽어보고 파악해야 해 아쉽다는 투자자들이 많다. 상장 직후에 투자자의 엑시트가 가능한 상황이었다면 흥행에도 영향을 끼쳤으리라는 게 투자자들의 불만이다.필에너지는 상장 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 예측에서 181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회사의 희망 밴드 상단 3만원을 초과해 3만4000원으로 정해졌다. 일반청약 경쟁률은 1318대1을 기록하고, 청약증거금은 올해 최대 규모인 15조7600억원이다.투자자들이 우려하는 부분인 이번 전환사채 전환권 행사 이후에도 남아있다. 내년 3월부터 매도 가능한 임직원 스톡옵션이 있기 때문이다. 스톡옵션의 행사 가격은 8110원, 물량은 41만2500주로 총 발행주식총수의 4.20% 수준이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 첫날 전환사채 행사 공시가 나온 것은 처음 봤다"며 "상장사라면 전환사채의 강제 리픽싱 규제를 적용받지만 이번처럼 비상장사가 상장할 때는 규제가 없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khc@ekn.kr지난 14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이차전지 조립공정 장비 전문기업인 필에너지의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금감원, 은행권과 ‘지배구조 모범관행 마련’ TF 출범...하반기 최종안 확정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금융감독원은 은행권과 은행지주, 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을 마련하기 위해 공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이달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킥오프 미팅을 가졌다고 16일 밝혔다.TF는 이준수 금감원 은행·중소서민 담당 부원장, 은행연합회 및 은행권 담당 임원, 금융연구원, 한국ESG기준원 등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TF는 이사회의 구성 및 운영, 최고경영진 선임 및 경영승계 절차, 사외이사 지원체계, 사외이사 평가체계, 이사회의 집합적 정합성 확보, 내부통제 개선 방안 등 주요 지배구조 이슈를 순차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특히 공정하고 투명한 CEO 선임 및 승계절차를 마련하기 위해 CEO 자격요건, 후보군 관리, 후보군 검증 방식, 승계절차 개시 시점 등에 대해 모범 관행을 만들기로 했다. 금감원은 주요 지배구조 이슈별로 국제기준, 해외사례, 국내 운영 실태 등을 검토했다. 앞으로 TF 논의를 거쳐 하반기 최종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최종안은 업계의 자율 모범규준뿐만 아니라 금감원의 감독, 검사 기준으로도 활용된다.이 부원장은 올해 업무계획으로 발표한 은행 이사회와의 소통 정례화 방안의 일환으로 14일 16개 은행 이사회 의장과의 간담회도 진행했다. 간담회에서는 은행권 잠재 리스크 요인, 손실 흡수능력 확충 방안, 내부통제 강화 등 은행권 전반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금융감독원이 은행권과 은행지주, 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을 마련하기 위해 공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KB금융, ‘집중호우 피해지역 복구’ 성금 10억원 지원...금융지원 프로그램 가동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KB금융그룹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등 전국 각지의 이재민 구호 및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 지원을 위해 다양한 긴급 지원활동에 나선다.16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우선, KB금융은 피해 복구를 위한 10억원의 성금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해당 성금은 피해 지역의 시설 복구 및 이재민 생필품, 취약계층 주거안전, 농업인 지원 등을 위해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이와 함께, 피해 지역에는 긴급 구호키트(모포, 위생용품, 의약품 등), 대피소 이재민용 텐트, 급식차 및 세탁차 등도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KB금융은 이달 20일부터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싶은 고객들이 KB금융그룹 주요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직접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기부 캠페인’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국민들이 건강하게 일상생활로 하루 빨리 복귀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며, "피해가 더 커지지 않길 바라며, 피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KB금융그룹은 최선의 노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KB금융은 지난 6월 말부터 장마철 집중호우 피해 발생에 대비해 특별 대출, 만기연장, 금리우대, 보험료 및 카드 결제대금 유예 등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선제적으로 운영 중이다.KB국민은행은 피해금액 범위 이내에서 특별 대출을 지원한다. 개인대출의 경우에는 긴급 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하며, 기업(자영업자, 중소기업 등) 대출의 경우에는 최고 1.0%포인트(p)의 특별우대금리와 함께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 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이내에서 지원한다.3개월 이내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되는 경우에는 추가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의 경우 1.5%포인트, 기업대출은 1.0%포인트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이 가능하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KB손해보험은 장기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연체이자 없이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며,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되는 경우에는 추가 원금상환 없이 기한연장이 가능하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하며,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분할상환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다. 또한 피해일 이후 사용한 단기/장기카드대출의 수수료를 30% 할인해 준다.KB국민은행,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의 금융지원 프로그램 대상 고객은 집중 호우 등으로 인해 재해 피해가 발생된 고객으로서 해당 지역 행정관청 등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하면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 신청기간은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다.KB금융그룹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전국 각지의 이재민 구호 및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 지원을 위해 다양한 긴급 지원활동에 나선다. 사진은 KB금융그룹 전경.

하나금융, ‘집중호우 피해 복구’ 총 10억원 기부...보험료 유예 등 금융지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전국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수재민 지원을 위해 총 10억원의 성금을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하나금융은 수해로 피해를 입은 개인 및 기업을 위한 그룹 차원의 금융지원도 적극 실시하기로 했다. 우선 하나금융은 그룹 내 14개 관계사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마련한 총 10억원의 성금을 피해 지역 복구사업과 수재민 긴급 구호사업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키로 했다.또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을 위해 생수 등 생필품과 의약품이 담긴 행복상자 1111세트도 전달할 예정이다.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사회와 손님들이 하루 빨리 안정적인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하나금융그룹 모두가 힘을 모아 수재민들이 피해를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주요 관계사인 하나은행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 개인에게 5000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 △ 중소기업에게 기업당 5억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 등 총 2000억원 한도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기존 여신 만기도래 시 원금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의 만기 연장을 지원하고 분할상환금에 대해서는 최장 6개월 이내에 상환을 유예한다. 최고 1%포인트(p) 범위 내에서 대출금리 감면도 진행한다.이밖에 하나카드는 △ 신용카드 결제자금의 최대 6개월 청구 유예 △ 최대 6개월 분할상환 등의 금융지원 △ 집중호우 피해일 이후 6개월까지 사용한 장·단기 카드대출 수수료를 30% 할인하기로 했다.하나생명은 보험료와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을 위한 최대 6개월 유예하고, 집중호우 피해 관련 사고보험금 신청 건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속하게 보험금을 지급한다.하나손해보험은 집중호우 피해 관련 보험금 청구시 사고 조사 완료 전이라도 추정보험금의 최대 50%까지 우선 지급하고,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장기보험 가입자에게는 최대 6개월까지 보험료 납입유예 하는 등의 금융지원을 제공한다.하나금융그룹이 전국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 수재민 지원을 위해 총 10억원의 성금을 전달하고, 그룹 차원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우리금융, 집중호우 피해복구...5억원 기부-재난구호키트 지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신속한 복구와 재기를 위해 경영안정 특별자금 등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5억원을 기부한다고 16일 밝혔다.우선, 우리은행은 호우피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게 총 한도 2000억원 규모내에서 최대 1.5%포인트(p) 특별우대금리로 5억원 범위 내의 운전자금 대출이나 피해실태 인정금액 범위 내의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기존에 보유 중인 만기대출에 대해서도 1년 범위 내에서 만기연장이 가능하고 분할상환 납입기일을 유예 받을 수 있다. 지역주민들도 개인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과 대출금리 최대 1%포인트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시 약정이자 지급, 창구 송금수수료 면제 등의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대출금리와 수수료 감면을 통해 소상공인, 중소기업들, 지역 주민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 재기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우리카드도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카드 결제대금 상환 유예 등을 지원한다. 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하고 피해 발생 후 발생된 결제대금 연체에 대해서는 연체이자 면제 및 연체기록을 삭제해 준다. 또한 카드론, 신용대출, 현금서비스 등 금융상품에 대해 기본금리 30% 우대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우리금융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폭우발생 직후부터 피해를 입은 이재민에게 담요, 운동복 및 생활용품(수건, 칫솔, 양말, 화장지 등)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세트 1000여개를 지원하고, 구호급식차량을 충복 괴산군에 파견해 이재민과 복구인력을 위한 식사를 제공 중이다.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연일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우리금융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그룹사가 모두 합심하여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등 피해복구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우리금융그룹이 충북 괴산군 감물면사무소에서 이번 집중호우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 및 일시대피자 250명을 위해 식사와 긴급구호키트를 지원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최근 암호화폐 리플(XRP)이 미국 법원으로부터 ‘암호화폐는 증권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판결을 받아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기관 투자자 및 대량매매(블록딜)를 제외한 일반 개인투자자들에 대한 판매는 증권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국내에서 증권성·유동화 논란을 겪고 있는 위믹스(WEMIX)에 대한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16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리플은 920원대 내외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 중이던 리플은 지난 13일 미국 법원으로부터 승소 판결을 얻어낸 후 시세가 82%가량 급등, 일시적으로 1000원을 넘긴 바 있다. 뉴욕지방법원은 기관 투자자에 리플을 판매한 것은 증권법 위반에 해당하지만, 일반 개인 투자자들에 판매·에어드롭하거나 투자자들끼리 거래하는 것은 증권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고 봤다. 일반적인 경우 암호화폐는 증권이 아니라는 취지로 해석할 수 있다.이번 판결은 리플뿐만 아니라 모든 암호화폐 시장에 호재로 인식되기도 했다. 암호화폐 대표 종목인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 등의 시세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으며, 거래량도 큰 폭으로 늘었다.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한 관계자는 "리플은 증권성 논란이 제기된 대표적인 코인인데, 이번 판결을 계기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이를 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대부분의 종목들이 일제히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이번 판결이 국내 암호화폐 질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증권성 이슈를 겪고 있는 암호화폐는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하는 위믹스다. 특히 검찰은 가상자산 트레이딩 기업 하이퍼리즘이 1000억원대 위믹스를 유동화했다고 보고 위메이드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가지고 직접 투자한 사실은 있지만 판매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는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직접 유동화 사실을 부정하고 가상자산·블록체인에 대해 제도화를 촉구, 증권성 여부를 결정해달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위메이드 측에서는 이번 리플의 승소 판결을 호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위메이드의 한 관계자는 "이번 리플의 승소로 많은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의 리스크로 여겨진 증권성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반론도 존재한다. 최근 위메이드가 위믹스에 대한 반대급부로 테더(USDT) 등을 지급받은 정황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번 리플 판결에서는 기관에 대한 판매와 더불어 상대가 개인투자자라 하더라도 대규모 블록딜에 대해서도 증권성을 인정했다. 즉 위메이드가 대량의 위믹스를 하이퍼리즘에 직접 넘기고 대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난 이상 증권성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주장이다. 뿐만 아니라 과거 거래소를 통해 대량 매각한 행위 역시 증권성이 인정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현재 암호화폐 인스타코인을 발행하고 있는 인스타페이의 배재광 대표는 "만일 위메이드가 하이퍼리즘에 위믹스를 지급하고 대가를 받지 않았다면 투자계약증권으로 볼 수 없지만, 최근 금전 등을 지급받은 정황이 나타났기 때문에 증권에 해당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우리나라도 구체적인 판매 형식, 방식, 계약 내용 등에 따라 암호화폐 증권성에 영향이 미칠 것이기 때문에, 각 발행사는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suc@ekn.kr사진=픽사베이

올해만 300% 오른 한미반도체…HBM 수혜주 입지 굳힌다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한미반도체가 상장 이후 역대 최고가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수혜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실적 상승 기대가 높아지면서 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도 한미반도체로 AI 수혜의 낙수효과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지난 14일 4만6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13.59%(5600원) 오른 수준이다. 장중 한 때는 주가가 5만100원까지 오르는 등 5만원 선을 돌파했다. 이는 52주 최고가는 물론 상장 이래 최고가다. 지난 14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 주가가 306.77% 급등했다. 지난 13일에는 29.97%가 뛰며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한미반도체를 향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 매수세가 뚜렷했다. 외국인들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렬을 이어갔으며 86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 투자자도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매수 우위를 보이며 236억원어치 순매수했다.한미반도체 주가가 상승한 데는 HBM 수요 급증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챗GPT로 시작된 AI 열풍에 최근 HBM 주문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AI 수혜주를 포함해 HBM 관련 기업 성장에도 기대감이 커졌다.한미반도체는 AI 핵심 부품인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동반되는 HBM을 붙여주는 본딩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다. HBM은 기존 D램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차세대 메모리다. D램을 수직 적층 구조로 쌓기 때문에 그래픽 카드 크기를 줄이고 고용량으로 구현할 수 있다.증권가에서도 한미반도체 실적 상승을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13일 보고서를 내고 한미반도체 목표주가를 기존 2만3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AI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됐고 AI 수혜 강도는 시장 기대 대비 확대될 것"이라며 "HBM에 대한 수요는 2분기 대비 3분기가 더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고용량 DDR5와 HBM에 TSV TC 본더가 활용되고 있는 만큼 그 낙수 효과는 한미반도체로 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머신러닝 연산에 GPU와 HBM 사용이 트렌드"라며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41% 증가한 374억원, 영업이익은 203% 늘어난 63억원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giryeong@ekn.kr한미반도체 CI. 한미반도체한미반도체가 지난 14일 장중 5만100원까지 오르고 상장 이후 역대 최고가인 4만6800원에 장을 마감하는 등 올해 들어 주가가 300% 넘게 올랐다. 네이버증권

국제유가 상승세 전망… "원유 ETF 등 비중확대"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국제 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국의 감산과 글로벌 수요 증가로 인해 상승세다.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비중확대 의견을 내놓아 주목된다.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47달러(1.91%) 하락한 배럴당 75.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2% 이상 상승한 수치다. 국제 유가는 지난 13일의 경우 배럴당 76.89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이같은 국제 유가 상승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감산 및 사우디아라비아의 추가 감산 연장 및 석유의 수요증가 기대 등이 있다. 여기에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달러화의 약세 또한 유가 상승으로 직결됐다. 특히 달러화가 약세일 경우 원유의 매수심리를 자극하기 때문이다.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석유 공급부족 심화를 재확인하며 내년 초까지 국제 유가 상승 가능성을 예상했다"며 "오는 4분기 국제 유가(브렌트유 기준)가 배럴당 평균 80달러, 그리고 2024년에는 84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오재영 KB증권 연구원도 국제유가 상승에 대해 "OPEC+의 감산 효과와 사우디의 추가 감산 연장, 중국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 등 뿐만 아니라, 미국 CPI 발표 전후로 큰 폭으로 하락한 달러지수 등의 영향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이처럼 원유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관련 상품도 상승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원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WTI원유선물(H) ETF’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12%(155원) 오른 1만39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또 ‘TIGER 원유선물Enhanced(H) ETF’는 1.20%(50원) 뛴 4205원을, 원유 생산 기업에 투자하는 ‘KBSTAR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 H) ETF’도 0.08% 오른 602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들 상품 모두 5일 이후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원유 관련 상장지수증권(ETN)도 오름세다.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2.03% 뛴 1255원을,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은 2.73% 상승한 940원으로 장을 종료했다. 이들 ETN상품 모두 3거래일 연속 올랐다.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오 연구원은 "사우디의 유가 부양의지는 더 강력해지고 있고, 미국의 유가 하락의지는 약화되면서 국제유가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번 미국 6월 CPI 발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인플레이션 우려 약화로 당분간 이런 기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황 연구원은 "OPEC+가 주도하는 석유 시장에서는 연평균 배럴당 80달러선을 목표로 한다"며 "전 세계 석유 시장의 유가 결정력을 쥔 OPEC+ 주도권이 유지되는 한 연평균 80달러선 달성을 목표로 하는 국제 유가의 70~100달러 구간 안정화 시도가 전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석유 등 에너지 섹터 투자에 대한 단기 ‘비중 확대’ 의견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사진=픽사베이 제공

건설株 회복 기대감에 증권가는 "안심하기 이르다"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부동산 업황 둔화와 부실 시공 등의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가던 건설주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건설주 리스크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접근에 신중해야한다고 조언했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5거래일 간 4.04% 반등했다. 인천 검단 안단테자이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로 재시공을 결정하면서 주가가 지속 하락, 이달 들어서는 33.16% 빠졌다.최근 GS건설 주가가 회복하고 있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와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리면서다. GS건설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7일 19.84%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해 21.45%까지 회복했다.개인투자자들도 이달 들어 GS건설을 734억원 순매수했다. 지난달(710억) 대비 3.4% 추가 매수한 셈이다. 특히 주가가 19.47% 급락한 6일 하루에만 410억원어치를 순매수하기도 했다. 최근 부진을 겪던 대형 건설사들의 주가도 줄줄이 되살아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5거래일간 12.06%나 급등했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DL이앤씨는 각각 6.66%, 3.43%, 2.59% 올랐다.이는 GS건설 외 다른 대형 건설사는 전년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대우건설은 해외 수주를 바탕으로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이 기대된다. 신한투자증권은 대우건설의 2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조281억원, 20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1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평균 컨센서스(1732억원)를 뛰어넘는 수치다.현대건설의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선스는 각각 6조2455억원, 1844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 5.4% 증가한 수준이다. 현대건설은 2분기에 50억달러(한화 6조5000억원) 규모의 사우디 아미랄(Amiral) 프로젝트를 따내며, 올해 해외 수주목표인 10조5000억원을 단숨에 넘어섰다.증권가에서는 건설주의 반등은 이르다고 보고 있다. GS건설의 재시공 결단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다음달 국토교통부의 결과 발표가 남은 상태라는 것이다. 주차장 붕괴 사고와 전면 재시공으로 회사가 자체 추산한 비용만 5500억원에 달하며, 시장은 최대 1조원까지 예상하다면서 재무적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올 2분기에 해당 비용이 인식되면 9년 만에 분기 기준 영업 적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자비용에 보상금 지급, 브랜드 인지도 하락에 따른 정비사업지 수주 성과 감소 등 손실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국토부 결과 발표를 통해 건설사의 처벌 수위가 현 수준에서 확대되지 않는다면 주가가 회복세를 보일 수 있지만, 아직 결과를 예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GS건설을 포함한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차환, 신용 등급 하향 등의 리스크도 남아 있는 상태다. 주택 경기 부진도 지속되는 중이다. 주요 상장 5개 건설사(GS건설·현대건설·대우건설·HDC현대산업개발·DL이앤씨)의 상반기 합산 주택 공급량은 1만9000세대. 이는 연간 목표인 8만8000세대의 21.1%에 불과하다. 다만, GS건설을 제외한 다른 건설 업종의 경우 업황 개선에 따른 주가 회복이 기대된다는 전망도 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등은 국내외 사업을 확장하면서 추가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며 "부동산 업황 개선에 따라 이들 주가는 자연스레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yhn7704@ekn.kr인천 검단신도시의 AA13-2, AA13-1블록 아파트 건설 현장.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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