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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기여도 1%’…하나생명·손보, CEO 연임 뒤 본격 시험대

하나금융지주의 연말 관계사 인사에서 하나생명과 하나손해보험 모두 최고경영자(CEO)가 임기를 연장했다. 양사 모두 연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남궁원 하나생명 대표가 판매채널 다각화로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신사업을 확대하면서 실적을 개선 중이라고 평가했다. 하나생명은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2023년 -55억원이었던 순이익이 지난해 124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올해는 3분기까지 302억원으로 높아졌다. 올 1~9월 개인 보장성 수입보험료는 6584억원으로 전년 동기(4185억원) 대비 44.4% 증가했다. 사망담보는 2381억원에서 3352억원, 사망담보 외는 1804억원에서 3232억원으로 확대됐다. 코스피 지수가 4000대로 높아진 가운데 올해 초 출시한 '하나더넥스트 장수 변액연금' 등을 앞세워 변액보험도 2527억원에서 3693억원으로 늘렸다. 전속설계사·법인보험대리점(GA)·방카슈랑스 등 다양한 채널의 경쟁력이 상승한 것도 특징이다. 모집방법별 초회보험료를 보면 설계사는 166억원에서 272억원, 금융기관보험대리점은 2041억원에서 2789억원으로 확대됐다. 특히 대리점은 198억원에서 651억원으로 커졌다. 투자손익도 올해 들어 흑자로 돌아섰다. 파생상품 거래이익 등이 높아진 덕분이다. 남궁 사장 주도하에 해외 상업용 부동산 부실자산을 적극적으로 정리한 영향이다. 배성완 하나손해보험 사장은 그룹임추위로부터 △긍정적 자세 △소통 능력 △탱크 같은 추진력 △강력한 실행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체질개선 성과를 인정 받은 배경이다. 하나손보는 더케이손해보험 시절 주력했던 자동차보험 비중을 낮추고 건강보험을 비롯한 상품 의존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1981억원이었던 자동차보험료는 올해 같은 기간 1800억원으로 하락했다. 반면 장기손해보험은 1798억원에서 2168억원으로 상승했다. '하나더넥스트 치매간병보험'에 2개 담보를 추가하면서 치매 전 단계를 보장하고, 중·장년층을 위한 건강보험 '무배당 하나더퍼스트 5.N.5(4165)' 출시하는 등 장기손해보험 라인업을 강화한 결과다. MZ세대를 위한 맞춤형 상품인 '무배당 하나더퍼스트 5N5 건강보험(1640)'도 선보였다. 이는 저마진 상품을 줄여 수익성을 제고하려는 행보다. 자동차보험은 올해 업계 전반적으로 5000억원 상당의 적자가 예상된다. 10월 손해율이 80%대 후반까지 치솟은 탓이다. 자동차보험은 손해율이 83% 수준을 넘어가면 손실이 발생하고, 빙판길 교통사고 등 계절적 요인이 있는 겨울에는 손해율이 더욱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양사 모두 극복해야 할 과제가 있다. 하나생명의 경우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하락에 직면했다. 경과조치를 적용한 비율은 올 3분기말 178.8%로 1분기말 대비 6.5%포인트(p) 낮아졌다. 경과조치를 제외하면 136.5%다. 하나손보는 2027년 흑자전환이 목표다. 투자손익을 흑자로 돌아섰지만, 본업에서 지속적으로 적자가 나는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미다. 2023년 -520억원이었던 보험손익은 지난해 -367억원으로 나아졌으나, 올 1~3분기 -297억원을 기록했다. 킥스 비율은 3분기말 기준 123.6%에 머물렀다.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손보에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하나손보가 자회사형 GA(하나금융파인드)에 150억원을 지원하는 등 영업기반 확대에 나선 것도 보험손익과 건전성 지표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GA 대형화 흐름에 맞는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그룹 내 실적 기여도가 다른 지주사 소속 보험사 보다 낮은 것도 언급된다. KB금융에서는 KB손해보험을 필두로 보험 기여도가 20%, 신한금융도 신한라이프 등이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금융도 동양·ABL생명 편입 효과를 보고 있다. 반면, 하나생명과 하나손보의 기여도는 1%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나금융 전체적으로 리더십 안정화가 이뤄진 영향을 받았다"면서도 “내년 보험산업 초회보험료가 올해 보다 0.7%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업황 부진이 지속되는 만큼 현장 이해도가 높은 수장을 중심으로 실적을 내라는 기대가 담긴 연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수장 공백’ 길어지는 롯데카드…차기 대표 인선에 고심

롯데카드가 조좌진 전 대표이사의 후임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데다 카드업계에서 역량을 고루 갖춘 인물을 물색해야 하는 상황에 차기 대표 후보 선출에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다음주인 17일 정기 이사회를 개최한다. 롯데카드는 대표이사 후보 선정 절차에 착수했지만 공식적인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구성 및 절차에 따른 일정은 잡지 않은 상태다. 앞서 지난달 21일 롯데카드는 임시이사회에서 새 CEO 선임을 위한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지만 현재까지 후임 CEO는 결정되지 않았다. 원칙적으로는 경영승계 절차 개시 후 30일 이내에 새 대표를 선임해야 지만 조 전 대표가 임기 중 사임 절차를 밟은 것을 감안하면 임추위가 예외 적용을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 규정대로라면 지난달 21일 임시이사회를 기준으로 오는 19일까지 차기 대표 선임 일정을 마쳐야 한다. 차기 대표를 선임하려면 이사회에서 임추위를 열고 일정을 확정한 뒤 후보에 대한 검증과 면접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이사회가 가능한 인물을 곧바로 추대하는 경우도 있으나 조 전 대표가 책임을 통감하며 물러나는 등 롯데카드의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신중을 기해 절차를 진행할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달 중순 경 조 전 대표가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어 사실상 후임 대표 인선을 둘러싼 회사의 고심이 한 달 여 간 이어지고 있다. 조 전 대표는 297만명 고객정보 유출 사고에 책임지고 지난 1일부로 스스로 사임 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현 상황에 걸맞는 적임자 물색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롯데카드가 고위급 임원 교체를 비롯해 조직 쇄신 기조를 밝힌 만큼 대표이사도 내부 인사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관련된 인사보다 외부인사를 중용할 것이란 예상에 무게감이 실린다. 실제로 기타비상무이사였던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조 전 대표와 같은 날 사임했다. 롯데카드 본부장 4명과 고위급 임원 5명도 정보 유출 사고 직후 스스로 물러난 바 있다. 일각에선 연내 대표 선임이 사실상 불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절차상 임추위 정족수라는 정량적 기준만 맞으면 곧바로 선임을 할 수 있으나 인선을 서두르기보다 적임자 찾기가 더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차기 대표는 사고 수습 마무리와 함께 소비자 신뢰 회복부터 수익성·건전성 관리, 추후 매각 작업 등 해결해야 할 과업이 적지 않기에 회사가 신중한 검증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난 사고 당시 보안패치 최신화 등 IT 금융보안 내부통제를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던 만큼 보안 부분에서의 전문성과 확실한 쇄신 행보를 보여야 한다. 국회와 정치권·당국의 질타도 적지 않았기에 내부통제 총괄관리자에 대한 무게감이 큰 상황이다. 이미 롯데카드는 피해 배상대책 발표 등 대부분의 수습을 마친 상태지만 재발방지 의지 표명이나 내부 규율 변화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취임 이후 6년간 회사를 이끈 조 전 대표의 자리를 채울 수 있을 만큼의 거물급 인물이 필요할 것이란 예상도 따른다. 차기 대표는 자산규모 성장과 영업수익 3조원 돌파 등의 경영성과를 이뤘던 조 전 대표만큼의 경영상 역량을 보여야 하는 것이다. 보안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만큼 신뢰회복이나 보안에 대한 투자도 커져야 하기에 업계 전반 과제인 건전성 관리와 맞물린 재무 관리 능력도 필요하다. 이외에도 쇄신에 상징성을 지니면서도 MBK파트너스의 색깔을 입힐 수 있는 인물이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하마평엔 △김덕환 전 현대카드 대표 △박익진 전 롯데온 대표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 △서호정 전 케이뱅크 행장 등이 오르고 있다. 다만 후보군 중 섣불리 인선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목소리도 많다. 한 업계 관계자는 “후보군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외부 인사 중 조 전 대표의 자리를 확실하게 채울 적임자이면서도 당국이 주문한 쇄신 기조에 발 맞출 수 있고, MBK 기준에도 맞는 인물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특징주] 로스웰, 자진 상폐 공개매수…㊤

자발적 상장폐지를 위해 공개매수에 나선 로스웰이 12일 장 초반 상한가로 직행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1분 현재 로스웰은 전일 대비 29.99% 오른 1296원에 거래되고 있다. 로스웰은 이날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로스웰은 최대주주인 트릴리온럭그룹(TRILLION LUCK GROUP LIMITED)이 자발적 상장폐지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전날 장 마감 후 공시했다. 트릴리온럭그룹은 로스웰 2414만7451주를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이는 발행주식총수의 52.5%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1월 9일까지다. 매수 가격은 주당 1580원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삼성화재, 장 초반 20%대 급락…전날 장 마감 직전 ‘이상 급등’ 영향

삼성화재 주가가 12일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전날 장 마감 동시 호가에서 28% 넘게 폭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7분 기준 삼성화재 주가는 13만4000원(21.3%) 떨어진 49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화재 주가는 전날 49만5500원에 장을 시작해 장중 큰 변동이 없다가 장 마감 동시 호가에서 28.31% 오른 63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동시호가 접수가 시작되면서 대규모 매수 주문이 쏟아졌다. 전날 하루 거래량 18만8000여주 중 약 74%에 달하는 13만9000여주가 동시 호가에 체결됐다. 전날 급등을 놓고 지수,종목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주문 실수라는 추정과 삼성그룹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삼성화재의 편입 비중을 늘린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하루 삼성화재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공모가 훌쩍 넘은 쿼드메디슨, 코스닥 입성 첫날 70%대 강세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기업 쿼드메디슨이 코스닥 상장 첫날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분 기준 쿼드메디슨은 전 거래일 대비 61.83% 오른 2만4275원에 거래 중이다.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59.6% 높은 2만3950원에서 형성됐으며, 장 초반에는 2만6500원(공모가 대비 76.6%↑)까지 치솟았다. 쿼드메디슨은 백신·펩타이드·mRNA 등 다양한 제형에 적용 가능한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MAP'(Microneedle Array Patch)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정밀 가공·사출 기술과 제형 설계, 자동화 생산 공정까지 구축해 엔드투엔드(End-to-End) 개발·생산이 가능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 회사는 8개 적응증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며, 위탁개발생산(CDMO) 모델 기반으로 상업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성장세가 두드러진 화장품·의료기기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매출 다변화도 추진한다. 기업공개(IPO)로 확보한 255억 원의 공모 자금은 CDMO 역량 강화, 임상 및 연구개발 확대, 생산 인프라 확충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상업화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바이오 플랫폼 기반 CDMO 비즈니스 모델이 투자자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IPO 첫날 높은 변동성이 나타나는 만큼 단기 조정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진단도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BNK금융-BBVA은행, 글로벌 협력 확대 실무협의 진행

BNK금융그룹은 지난 10일 스페인 BBVA은행과 글로벌 금융 협력 확대를 위한 실무 회의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BBVA는 총자산 7771억 유로(약 1100조원), 순이익 89억 유로(약 13조원), 임직원 12만명을 보유한 글로벌 금융그룹이다. 국내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유럽·중남미·튀르키예 등 주요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회의는 BBVA가 부울경 지역 산업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국내 금융기관 중 최초로 BNK금융과 공동 투자 등을 논의하며 마련된 자리다. 이날 협의에서는 부울경이 보유한 해양·조선·선박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 투자와 프로젝트 금융 협력 방안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BBVA는 글로벌 인프라 금융 분야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해양도시 전략과 친환경 선박 전환 등을 연계할 경우 해외 자금 유입과 글로벌 금융 파트너십 확대 효과가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BNK금융은 지역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해외 자본 참여를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방안을 추가 논의하고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 기업의 해외 투자와 현지 진출 지원 △공동 대출 참여 △해외 프로젝트 공동 발굴 △무역금융·환헤지·ESG(환경·사회·거버넌스) 금융상품 협력 등 다양한 실질 협업 모델을 논의하고, 이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향도 함께 검토했다. 또 인력 교육 프로그램인 세컨드먼트 도입 가능성도 점검했다. BNK금융 직원이 스페인, 멕시코, 홍콩 등 BBVA 주요 거점에 파견되면 현지 금융시장 분석, 딜 발굴, 구조화 금융 등 실무 경험을 직접 축적할 수 있어 BNK금융의 해외 금융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통해 양사 협력의 방향성이 더욱 명확해졌다"며 “BBVA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적극 활용해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과 전략 산업 육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두 기관은 △우선 협업 분야 선정 △고객 공동 발굴과 제안 체계 구축 △정기 실무 협의 운영 등 실행 가능한 과제를 우선 추진해 협력의 실효성을 높이고, 단계적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카오뱅크, AI·데이터 권위 학회서 논문 연속 채택

카카오뱅크는 세계적 권위의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과학 분야 국제 학술대회에서 연이어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카카오뱅크 금융기술연구소는 최근 개최된 'CIKM 2025'와 'ICAIF 2025'에서 '설명 가능한 AI(eXplainable AI·XAI)'의 연산 가속화 방법론, 금융 특화 한국어 정보 검색(IR) 벤치마크 데이터셋 구축 등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성과는 금융 AI 분야의 양대 핵심 과제로 꼽히는 'AI 모델의 설명 가능성 확보'와 '한국어 금융 문맥 처리 정확도 개선'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이를 세계 무대에서 검증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먼저 데이터 과학 분야 학회인 CIKM 2025에서는 KAIST와 공동 연구한 고효율 XAI 기술을 공개했다. 금융 서비스에서 AI 판단 근거를 설명하는 것은 고객 신뢰와 직결되는 필수 요소이지만, 기존 기술은 방대한 연산량과 자원 소모로 실시간 서비스 적용이 어렵다는 제약이 있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설명의 정확도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연산 속도는 기존 대비 8.5배까지 향상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실제 금융 서비스에 직간접적으로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향후 'AI기본법'에서 요구되는 설명 가능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등 관련 기술의 신속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금융 AI 전문 학회인 ICAIF 2025에서는 '한국어 금융 정보 검색' 성능 고도화를 위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현재 널리 쓰이는 거대언어모델(LLM) 대다수가 영어 데이터 중심으로 학습돼 한국어 특유의 미묘한 문맥이나 복잡한 금융 전문 용어를 처리할 때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카카오뱅크는 이에 한국어 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모델의 검색 성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검증할 수 있는 '금융 특화 벤치마크 데이터셋'을 구축했다. 이 연구는 AI 모델의 한국어 기반 금융 정보 검색 성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대화형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후속 연구의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연구 발표를 통해 카카오뱅크는 외부의 AI 기술을 도입하는 단계를 넘어, 금융 영역에 최적화된 원천 기술을 직접 설계하고 구현할 수 있는 독보적인 역량을 증명했다고 자평했다.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금융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이를 실서비스에 접목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글로벌 학회에서 잇따라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점은 카카오뱅크의 AI 기술이 이미 국제적 기준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금융 서비스 신뢰도와 편의성을 높이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금융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액티브 ETF 전성시대’…주도 테마서 초과성과 두드러져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액티브'의 존재감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개별 종목과 주도 업종의 순환 속도가 짧아지면서, 기초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 ETF보다 운용사가 종목과 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정하는 액티브 ETF의 성과가 돋보인다는 분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상장 ETF 1048개 가운데 액티브 ETF는 270여 개로 전체의 26%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약 88조원으로 전체 ETF 시장의 30%를 넘어섰다. 상품 수 증가와 함께 자금 유입 속도도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산업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주도 종목의 교체도 잦아지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지수 규칙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패시브 ETF보다, 종목 비중을 곧바로 조정할 수 있는 액티브 ETF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바이오·반도체·인공지능(AI)·로봇 등 주도주로 묶인 액티브 ETF에서 초과 성과가 두드러진다. 환경에 따라 급등하는 종목 등 시장의 흐름 변화에 즉각 대응한 점이 주효했다. 바이오 테마는 올해 가장 높은 초과 수익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테마는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수익률 76.95%·초과성과 41.75%p) △UNICORN 포스트IPO액티브(128.81%·38.97%p)다. HANARO 바이오코리아액티브(66.91%·30.85%p)와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82.05%·28.66%p) 역시 비교지수를 크게 웃돌았다. 상장한 지 1년이 되지 않은 RISE 바이오TOP10액티브도 6개월 기준 47.60%·32.85%p로 성과가 뛰어났다. AI·반도체 테마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일례로 UNICORN 생성형AI강소기업액티브(73.74%·50.19%p)부터 △KOACT AI인프라액티브(110.86%·46.68%p)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148.89%·28.12%p) △TIGER 코리아테크액티브(129.62%·23.11%p)가 높은 수익률을 냈다. WON 반도체밸류체인액티브(140.87%·7%p) 역시 비교지수를 앞섰다. 로봇 테마에서도 액티브 전략의 우위가 확인됐다. PLUS 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액티브(81.56%·20.12%p)와 KODEX 로봇액티브(117.90%·10.67%p) 등이 초과 성과를 기록했다. ETF 시장 전반에서도 주식형 액티브 상품의 존재감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 순자산은 2023년 말 5조원대에서 2024년 말 7조원대, 올해 들어서는 13조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TF 투자가 대중화되며 단순 지수 추종보다 초과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시 구조와도 맞물린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증시에서는 그동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일부 대형주가 상승을 주도하면서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산업 구조 변화에 따라 종목별 실적 개선 폭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ETF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업종별로 주가 움직임이 빨라지고 종목별 격차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 상황이 바뀔 때 대응 속도에서 차이가 나는 만큼, 액티브 상품이 대안으로 자리 잡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카드업계, 올해 이자 부담 5조원…여전채 금리 반등에 ‘긴장’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가 높아지면서 카드사들의 이자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침체와 비우호적인 제도 환경으로 고전하는 기업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AA+ 등급 3년물 여전채 금리는 평균 3.424%로 집계됐다. 올 하절기 2%대 후반이었던 여전채 금리는 지난달 초 3.0%를 돌파하는 등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여전채는 신용카드사와 캐피탈사 등 여전사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여전채 금리 인상은 이들 기업의 이자비용 확대로 이어진다. 카드사들은 해외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과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의 대안을 찾고 있으나, 여전히 여전채 의존도가 70%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 올 1~3분기 카드사 8곳(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BC)의 이자비용은 3조59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가량 증가했다. 기업별로 보면 신한카드(8349억원)는 7.30%, 현대카드(5554억원)은 4.65% 증가했다. 롯데카드(5524억원)는 1.23%, 삼성카드(4330억원)는 14% 가까이 상승했다. KB국민카드(5885억원, -1.36%)·우리카드(3170억원, -3.12%)·하나카드(2592억원, -3.10%)는 이자비용을 감축했다. 단순 계산으로는 연간 기준 총 4조8000억원까지 높아질 수 있으나, 실제로는 이를 상회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준금리 동결, 국채금리 상승, 원화가치 하락 등 여전채 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소들이 한꺼번에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는 기준금리가 내려가도 여전채 금리가 동결되는 경우가 있고, 이번처럼 기준금리가 동결되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향후에도 하락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3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8일 3.084%로 올라선 데 이어 9~10일 3.095%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년 3개월만에 국채를 매입했으나, 금리 안정화에 실패했다. 한은의 매입 규모(1조5000억원)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고, 독일과 일본을 비롯한 곳에서 금리가 역대급으로 높아진 탓이다. 여기에 원화 약세가 겹쳤다. 고환율은 외환·대외 리스크 확대 신호로 작용, 회사채를 비롯한 크레딧 채권의 스프레드에 영향을 준다. 국채금리에 스프레드가 가산되는 여전채 금리 특성상 낮아질 수 없었던 셈이다. 기준금리 인하도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0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를 25bp 낮추면서 여력이 생겼으나, 내년에 인하 횟수가 한 번에 그칠 것으로 언급된 상황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한·미 금리차에 따른 부작용 등을 피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현지에서는 3명이 동결을 주장하는 등 금리 인하에 대한 반대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카드사들이 여전채 의존도를 낮추기 힘든 것도 이자비용 확대를 점치게 만든다. 복수의 금융기관들이 차입자에게 공통된 조건으로 일정한 금액을 빌려주는 해외 신디케이트론은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KB국민카드가 홍콩·대만·일본 은행 등으로부터 4억달러, 신한카드가 대만·중국 금융기관으로부터 3억달러를 조달한 것이 대표사례다. 그러나 업계 전반적으로 보면 수익성 악화로 인해 발행이 어렵고, 환헤지 비용을 비롯한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발행 시기와 규모를 '잘' 맞추지 못하면 오히려 손실을 입는 것도 가능하다. ABS 발행 확대를 위한 규제 완화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이유다. ABS는 카드사가 신용카드 사용대금과 현금서비스 이용대금채권을 담보로 유동화사채를 발행하고, 이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솔루션이다. 서지용 한국신용카드학회장은 앞서 열린 'KOKAS 컨퍼런스 2025'에서 더 많은 카드사가 ABS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행 제도하에서는 12%의 카드사만 발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발행 가능 비중을 20%, 신용평가 제외 항목(15%)도 3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줄어들고 장기카드대출(카드론) 규모도 축소되는 와중에 이자비용이 불어나면 '알짜카드' 단종이 지속되고 희망퇴직이 재개되는 등 기업·근로자·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보험사 풍향계] 한화금융, ‘한-UAE 금융 가교’ 역할 강화 外

◇ 한화금융, '한-UAE 금융 가교' 역할·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한화그룹 그룹계열사들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아부다비 금융주간(ADFW)'에 참여했다. 양국간 금융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글로벌 금융시장 내 활동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11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김동원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사장은 '글로벌 마켓 서밋' 개회사를 맡았고,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에셋 아부다비 포험에서 '플러스ETF'로 증명된 K-방산의 성과와 대체투자(PE, VC) 전략을 접목한 글로벌 확장성에 대해 발표했다. 김동욱 한화생명 부사장은 핀테크 아부다미 포험에서 미래 보험·금융 운영체계 방향을 제시했다. 한화금융은 현지 한인 학생·직장인을 격려하는 프로그램에 박종경 주UAE대사대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행사 기간 한화 보드룸·라운지에서 주요 임원들이 해외 파트너들과 만나 글로벌 자본 네크워크를 확대하고 중동 내 금융 협력 기반을 다졌다. 한화자산운용은 미국 투자사 마시펜과 K-컬처·라이프스타일 산업 성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디지털 지갑플랫폼 기업 크리서스와 MOU을 맺고 '디지털자산 전문 증권사' 전환에 필요한 동력을 확보했다. 한화금융은 앞으로도 글로벌 금융 파트너십 확대와 혁신 금융 모델 실현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 NH농협생명, 보험상식 OX퀴즈 이벤트 실시 NH농협생명이 모바일앱에서 '보험상식 OX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고객들의 보험 이해도를 높이자는 취지다. 보험 가입 여부과 무관하게 본인인증만 하면 퀴즈를 풀 수 있다. 참여 후 권유성 전화가 가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이번 이벤트는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며, 추첨을 통해 1250명에게 농촌사랑상품권, 쿠팡캐시, 네이버페이, 커피쿠폰 등을 증정한다. 손남태 농협생명 디지털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고객 참여형 디지털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KB라이프, GA 현장 실무자 초청 통합 세미나 개최 KB라이프가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종합 컨설팅 제공과 법인보험대리점(GA)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2025 금융소비자보호 우수 GA 세미나'를 개최했다. 최근 금융소비자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GA 채널에 대한 민원 예방과 내부통제 강화는 업계 전반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는 영향이다. 이번 세미나는 수도권 지역 제휴 GA의 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 민원 담당자, 내부통제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열렸다. 안종민 태평양 변호사는 금융소비자보호법과 내부통제 방안을 비롯한 실무 중심의 강의를 진행했다. 소비자 보호를 위한 완전판매 문화 확산에 기여한 우수 GA를 대상으로 시상식도 마련됐고, 토스인슈어런스(대상)·엑셀금융서비스(금상)·더베스트금융서비스(은상)·프라임에셋(동상)이 수상했다. 정문철 KB라이프 사장은 “GA는 고객과 가장 가까운 접점에 있는 만큼, 소비자 보호의 최전선에 있다"며 “앞으로도 GA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하게 만들어 고객 신뢰에 기반한 건강한 영업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음주운전, 도로교통 위협 5년 연속 1위" 송년회·신년회 등 음주량이 증가해 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음주운전이 도로교통을 위협하는 최고의 '빌런'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찰이 다음달말까지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실시하는 것도 이같은 상황과 무관치 않다. 악사(AXA)손해보험은 운전면허를 보유한 만 19세 이상 운전자 1400명을 대상으로 '2025 운전자 교통 안전 의식 조사'를 진행했다. 전체 응답자의 93.7%는 도로교통을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운전습관으로 '술을 4~5잔 이상 마신 후 주행'을 꼽았다. '술을 1잔 이상 마신 후 운전하는 것(88.3%)' 역시 상위권을 차지했다. 음주운전이 교통사고 발생 위험을 2배 이상 높인다고 인식하는 운전자는 10명 중 7명(69.6%)에 달해 음주 후 운전대를 잡는 행위 자체가 큰 위험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최근 1년 내 음주운전을 '자주' 또는 '가끔' 경험한 운전자는 지난해 5.2%에서 올해 7%로 소폭 증가했다. 10년전 17%에 육박했던 이 비율은 2019년 이후 10% 미만으로 낮아졌으나, 여전히 음주운전 경험자가 존재하고 있다. 음주운전으로 간주되는 혈중알코올농도 등 법적 기준을 알고 있음에도 준수하지 않는 사례가 57.8%인 점도 문제로 꼽혔다. 현행 음주운전 처벌 수위가 약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67.6%로 집계됐다. 시동잠금장치 설치(14.7%)와 현장 단속 강화(11.7%) 보다 처벌 수위 강화(60.9%)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나온 까닭이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법규 위반을 넘어 본인·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로, 관련 제도 강화와 사회적 경각심 제고가 병행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안전운전 문화를 확산하고, 도로 위 안전 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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