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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상반기 해외 법인 순항…중국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국내 4대 은행의 상반기 해외 법인 실적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법인 실적이 크게 늘어나며 해외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16일 각 은행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 해외 법인의 상반기 말 기준 순이익은 약 6045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약 4198억원) 대비 44% 증가했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 해외 법인의 상반기 순이익은 1140억원(유동화전문회사(SPC) 제외)으로 전년 동기(427억원) 대비 167% 성장했다. 하나은행은 같은 기간 451억원에서 778억원으로 72.6% 늘었다. 하나은행은 주요 해외 관계기업 지분법 손익을 합산하면 해외 순이익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은 1928억원에서 2600억원으로 34.9%, 우리은행은 1392억원에서 1527억원으로 9.7% 각각 늘었다. 특히 코로나19로 봉쇄 조치를 단행했던 중국에서 영업 환경이 크게 개선되며 중국 법인의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4대 은행의 중국 법인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40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002억원으로 두 배 이상(145.7%) 성장했다. 상반기 중국 법인에서 거둔 순이익은 전체 해외 법인 순이익의 6분의 1 수준이다. 은행별로 보면 중국 법인에서 모두 순이익이 상승했다. 국민은행 중국 법인의 상반기 순이익은 231억원으로 전년 동기 적자(-97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하나은행의 중국 법인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는 1년 전 6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76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172.5% 성장했다. 우리은행의 중국우리은행 순이익은 같은 기간 171억원에서 292억원으로 70.4% 늘었고, 신한은행의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는 269억원에서 302억원으로 12.6% 확대됐다. 반면 캄보디아 해외 법인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줄었다. 국민은행 캄보디아 법인(Kookmin Bank Cambodia PLC.) 상반기 순이익은 77억원에서 18억원으로 76% 감소했다. 프라삭 마이크로 파이낸스도 1217억원에서 788억원으로 35% 줄었다. 캄보디아 우리은행은 300억원에서 212억원으로 29.3%, 신한캄보디아은행은 131억원에서 51억원으로 61% 각각 줄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캄보디아의 경기가 좋지 않아 부실이 발생하는 것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은행별 특징을 보면 국민은행에서는 1년 전 744억원 적자였던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이 84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단 일회성 요인이 발생한 만큼 본격적인 흑자 궤도에는 오르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 선제적으로 적립했던 대손충당금의 기저효과와 부실여신 대량 매각이익으로 인한 일회성 요인이 반영돼 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2025년부터는 부코핀 은행이 안정적으로 흑자 전환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미국의 Hana Bancorp, Inc.와 멕시코하나은행을 제외한 9개 모든 해외 법인에서 실적이 개선됐으며, 신한은행 또한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법인을 제외한 8개 해외 법인에서 순이익이 상승했다. 우리은행은 캄보디아와 필리핀, 러시아, 브라질, 유럽에서 순이익이 감소했다. 특히 브라질우리은행은 -20억원, 유럽우리은행은 -1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보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브라질우리은행의 경우 기준금리 급등에 따라 조달비용이 늘어 순이익이 줄었다"고 말했다. dsk@ekn.kr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초전도체 사업 안해요" 공시에도 상한가...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초전도체 관련주가 다시 급등세다. 물리학 박사와 대학 연구교수 등의 이력을 가진 핀테크 기업 대표가 LK-99에 대해 "초전도체가 맞다"고 주장한 글이 알려지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주장중인 상온·상압 초전도체 추정 물질 ‘LK-99’는 현재 검증단계 돌입한 상태다. 문제는 일부 기업들이 ‘초전도체 사업을 하지 않고 있다’는 공시에도 주가가 상한가를 이어가는 등 투기심리가 몰리고 있다는 점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신성델타테크와 인지컨트롤스가 상한가를 기록하며 각각 5만2000원 1만4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인지디스플레와 모비스, 서남도 가격제한폭까지 뛰며 3345원, 4605원, 1만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이날 초전도체 사업에 대한 부인 공시를 낸 덕성과 LS전선아시아도 각각 상한가를 기록하며 1만3240원, 1만7180원으로 장을 종료했다. 이외에도 고려제강(14.80%), 원익피앤이(13.77%), 아모텍(11.05%)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퀀텀에너지연구소 등 국내 연구진이 초전도체라며 주장중인 ‘LK-99’는 현재 검증 단계에 있다. 하지만 최근 연세대 연구교수 출신인 김인기 보나사피엔스 대표가 "초전도체가 맞다"고 적은 글이 알려지면서 관련주들도 힘을 받는 모양새다. 김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LK-99와 관련, "길쭉한 결정이 나와야 하는데 나왔다. 상온초전도체도 맞고, 새로운 강자성체도 맞다"며 "구리가 결정의 어느 납의 위치에 들어갔는냐로 결정의 종류가 달라진다. 이 두 결정이 볼츠만 분포로 섞여있다"고 썼다. 이어 "이제 나는 더 이상의 실험적 검증이 필요하지 않다"며 "원저자들은 원래 생각보다 더 대단한 걸 발견했다. 축하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인하대에서 물리학 학·석·박사 학위를 받은 후 포스텍 연구부교수, 연세대 연구교수 등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일부 기업들이 초전도체 사업을 하고 있지 않다는 내용의 공시에도 매수세가 몰리며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덕성은 이날 조회공시 요구에 따른 답변공시를 통해 "최근 초전도 기술 등과 관련하여 주가가 급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현재 당사에서는 이와 관련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다"며 "본 공시사항 외에 별도로 공시할 중요 정보는 없으며, 상기 미확정 사항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 재공시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LS전선아시아도 이날 "초전도체 케이블과 관련된 사업을 진행하거나 초전도체 개발에 대한 사실이 없다"고 공시한 바 있다.사진=유튜브 갈무리

상반기 실적 부진에 연봉 5억 미만...자회사 다잡는 임종룡 회장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그룹 내 핵심 자회사들과 경영 현안을 공유하며 하반기 실적 끌어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금융당국이 금융권을 향해 상생금융, 수출기업 지원 등을 거듭 요구하고 있고, 우리금융의 경우 타 금융지주사 대비 핵심 비은행 자회사가 없기 때문에 우리금융이 이익을 창출하는 것도 일정 부분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럼에도 우리금융은 하반기 기업금융 강화,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 지원을 비롯해 각 자회사들의 강점을 살려 주주가치 제고를 실현할 수 있도록 매진한다는 방침이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회장은 지난달 31일 우리종합금융을 시작으로 우리자산운용,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5개 자회사를 순차적으로 방문했다. 임 회장은 이 자리에서 상반기 실적을 리뷰하고, 하반기 영업추진계획을 공유하는 한편 실적 개선에 대한 의지를 다진 것으로 전해졌다.임 회장이 자회사들을 직접 방문한 것은 하반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겠다는 절박함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금융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 1조53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7% 감소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맏형인 우리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472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줄었다. 우리은행을 제외한 비은행 자회사들의 실적도 부진했다. 우리카드는 작년 상반기보다 38.7% 급감한 819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우리금융캐피탈(713억원, 43.2%↓), 우리종합금융(122억원, 73.3%↓)도 부진했다.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종금 등 우리금융의 핵심 비은행 계열사들이 여신성 자회사이다보니 충당금 부담도 상대적으로 컸다는 분석이다. 실제 상반기 그룹 대손비용은 8178억원으로 1년 전보다 64.6% 늘었다. 그룹 전반적으로 실적이 저조한 탓에 임 회장의 상반기 보수총액은 5억원을 넘지 못해 공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전반적으로 침체된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비은행 계열사 인수합병(M&A)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우리금융 내부적으로는 M&A를 두고 ‘급할 것 없다’는 기류가 강하다. 단순히 포트폴리오를 채우는 것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룹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최적의 회사를 인수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이다. 임 회장이 이번 자회사 방문을 통해 각 회사의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둔 것도 이러한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특히 임 회장은 각 자회사에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 리스크 관리, 상생금융 등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회장은 우리종합금융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업금융 강화, 기업 대상 종합솔루션 제공을 위해 은행과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당부했으며, 우리금융캐피탈에는 자동차금융 본업경쟁력 강화를, 우리금융저축은행에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건전성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임 회장의 이러한 의지가 하반기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을 향해 가계부채 구조 개선, 수출금융 지원 등을 거듭 당부하고 있고, 금융시장 불확실성도 계속되고 있어 그룹 전체적으로 이익을 끌어올리는 것도 녹록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비은행 부문이 부진한 상황에서 결국 기댈 수 있는 것은 이자이익인데, 최근 당국의 기조를 고려하면 이자이익을 많이 내는 게 정답인지는 의문"이라며 "(증권사, 보험사를) 인수하기 전까지는 다른 비은행 계열사들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급선무일 것"이라고 밝혔다.ys106@ekn.kr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우리금융지주.

‘고민 끝’ 증권사 CFD 재개한다…수익성 위축 시 완전 중단 불가피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지난 4월 일어난 주가조작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를 다음 달부터 속속 재개한다. 증권사들은 금융당국의 제도 개선에 따라 관련 시스템을 정비하는 중이다. 재개 이후 시장 예상처럼 판매 유입 규모가 축소된다면 완전 중단까지 고심할 계획이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존 CFD 운영사인 13개 증권사 중 메리츠·NH투자·신한투자증권은 오는 9월 1일 CFD 신규거래 서비스를 재개한다. 메리츠증권은 지난달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CFD의 투자위험등급을 1등급(초고위험)으로 분류한다는 내용이 추가된 ‘CFD 거래 설명서’를 공지했다. 메리츠·NH투자·신한투자증권 외 사업을 영위 중인 증권사들도 속속 재개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전산개발에 나선 상태다. 서비스 재개 여부 및 일정은 현재 미정이다. 유진투자증권·키움증권·하나증권·DB금융투자·KB증권 5곳은 재개 시점을 정하진 않았지만 시스템 정비 중이다. 키움증권은 이미 CFD 재개 방침을 확실히 밝힌 상태다.다만, SK증권은 지난달 국내 주식 CFD 서비스를 완전 종료했다. 한국투자증권도 9월 1일 이후 CFD 매매 중단 정책을 이어간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공지사항을 통해 "9월 1일 이후, 추후 별도 공지시 까지 CFD 매매 중단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유안타증권은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지난 4월 8개 종목에서 주가조작으로 인한 무더기 하한가가 발생했다. 이 배경으로 CFD를 악용한 주가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지난 6월 CFD 규제 보완을 위해 31일까지 CFD 신규거래 신규 거래 및 계좌 개설 중단 조치를 취했다. 현재는 13개 증권사 모두 신규계좌 개설과 기존 계좌를 통한 신규 거래를 중한 상태다.업계에서는 CFD 서비스 완전 중단보다는 재개를 선택하는 증권사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CFD 서비스 재개 여부를 검토 중인 증권사 대부분이 결국 취급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2분기 실적에는 악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수익 측면에서 놓치기는 아까운 사업인 만큼 서비스를 재개 해 추이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금융당국의 고강도 CFD 제도개선안으로 9월에는 눈치싸움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재개 이후 시장의 우려대로 투자 대비 수익성이 좋지 않다면, 완전 중단까지도 고려하는 증권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9월부터 CFD 관리감독 체계와 개인투자자 보호 장치가 강화된다. 증권사는 매일 금융투자협회에 투자자 CFD 잔고를 제출해야 한다. CFD에 따른 주식매매 때 실제 투자자 유형도 표기해야 한다. 금감원이 행정지도로 운영했던 최소증거금률 40% 규제는 상시화된다. 또 증권사는 CFD 취급 규모를 신용공여 한도에 포함해 자기자본 100% 이내로 관리해야 한다. CFD 거래를 할 수 있는 개인전문투자자 최초 지정 때 반드시 대면이나 영상통화로 본인 확인해야 한다. 개인전문투자자 자격 요건도 2년마다 증권사가 확인해야만 한다. 금융투자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강도 높은 CFD 제도 개선으로 판매 유입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은 있다"면서 "재개 후 시장 상황을 파악 후 재중단 및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증권사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yhn7704@ekn.kr국내 증권사들이 지난 4월 일어난 주가조작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를 다음 달부터 속속 재개한다. 연합

올해 증권사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올 상반기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이 영업이익 5000억원을 넘기면서 올해 연간 영업익 ‘1조 클럽’ 가입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양사 모두 2분기 수백억원대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충당금을 쌓았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의존도가 낮고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등 리테일 수익이 큰 것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남은 하반기도 증시 거래대금에 따른 수탁 수수료 수익이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상위 10대 증권사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총합은 3조84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6% 증가했다.단 증권사별 증감률은 2분기 충당금 적립액 및 부동산 의존도에 따라 천차만별이었다. KB증권(95.53%), 키움증권(67.31%), NH투자증권(49.38%) 등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하나증권(-54.49%), 대신증권(-34.70%), 미래에셋증권(-27.64%) 등은 급감했다. 올 상반기 부동산 PF 부실, CFD 파동 여파로 평소보다 많은 충당금을 적립하거나 작년도에 집계된 일회성 이익에 대한 기저효과 등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 삼성·키움, 수백억 충당금에도 성장이에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는 증권사가 어느 곳이 될지도 관심사다. 현재 누적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상회해 가장 1조 클럽 가입 가능성이 높은 증권사는 키움증권(5697억원)과 삼성증권(5421억원)이다.삼성·키움증권 모두 적지 않은 CFD 충당금을 쌓았지만, 부동산 PF 의존도가 낮고 큰 리테일 성과를 거뒀다는 공통점이 있다. 키움증권의 경우 CFD 관련 충당금 800억원을 적립했지만, 30%대에 달하는 위탁매매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상반기 3379억원의 수탁 수수료 수익을 거둬 증시 거래대금 및 투자자예탁금 회복세 수혜를 입었다. 충당금 500억원을 적립한 삼성증권도 1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가 23만5000명으로 느는 등 리테일·투자금융(IB) 부문이 골고루 성장한 결과 상반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데 성공했다.키움증권 관계자는 "CFD 충당금 규모가 컸지만, 덕분에 관련 리스크는 일단락됐다고 보고 있다"며 "이번에 적립한 충당금이 오히려 3분기에 환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거래대금 회복 효과 짭짤하반기 들어서도 부동산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증시 거래대금은 호조를 띠고 있어, 삼성·키움증권의 1조클럽 가입 전망을 밝히고 있다. 작년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16조원까지 감소했던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 상반기 19조원까지 회복됐으며, 하반기 들어서는 27조원까지 늘어난 상태다.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수탁 수수료이며 전체 수수료 수익의 약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며 "최근 거래대금이 다시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 및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아직 증권가 안팎에서는 삼성·키움증권의 1조 클럽 가입을 확실시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806억원, 삼성증권은 9283억원으로 집계된 상태다. 최근 유가 급등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잔존하고, 중국 경기도 급격히 둔화하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우려가 실제 증시 거래대금에 반영될 가능성을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7월 이차전지 테마를 중심으로 거래대금이 늘어난 경향이 있어, 하반기 중 어느 정도 정상화될 가능성은 있다"며 "단 최근 우려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이나 중국 경기 둔화가 국내 증시를 쥐락펴락하는 상황이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suc@ekn.kr삼성증권·키움증권 사옥 전경

“수익률도 냠냠냠” 식품업체들 하반기 실적도 배부르다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2분기 식품업체들의 실적발표가 마무리 된 가운데 라면업체들을 필두로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외 판매량 증가에 따라 깜짝 실적을 발표한 이후, 하반기에도 이익 상승세가 전망되고 있어 향후 주가 흐름도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음식료업 지수는 3659.17로 지난 7월 말(3288.02포인트) 대비 11.28%가 올랐다. 종목별 주가도 강세를 나타냈다. 라면업체들의 주가 상승이 눈길을 끈다. 삼양식품이 이달 들어(14일 종가기준) 46.20%가 급등했다. 이어 농심(19.27%), 오뚜기(9.40%)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는 국내외 판매량 증가에 따른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이 이유다. 농심은 지난 11일 2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53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162%가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약 11% 늘어난 8375억원이다. 농심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가격이 저렴한 라면 수요가 늘어난 것이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삼양식품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1.2% 증가한 44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854억 원으로 11.8%가 늘었다. 특히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899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 오뚜기도 지난 14일 2분기 영업이익이 646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 보다 35.4%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은 8542억원으로 8.2%가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24억원으로 38.4% 상승했다. 라면기업들의 경우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DS투자증권은 제품력과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라면 자체의 수요 증가 외에도 한국 라면업체들은 글로벌 침투율이 상승하며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하반기 라면업체의 국내 판가 인하 영향과 곡물가 변동성 확대라는 위험요인이 존재하지만 제품력과 생산능력(CAPA)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 침투율을 높여가며 프로덕트 믹스 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CJ제일제당과 동원F&B 등 가공식품 업체들도 제품판매량 상승에 따른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주가 역시 상승세다. 동원F&B(16.22%), 빙그레(16.00%), CJ제일제당(12.14%), 롯데칠성(11.76%), 롯데웰푸드(10.74%), 오리온(10.66%) 등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대장주격인 CJ제일제당에 대해 신한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각각 기존 40만원에서 4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동원F&B의 목표가를 4만4000원에서 5만원으로 높였다. 금융투자업계는 CJ제일제당의 실적은 3분기까지 부진을 점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바닥을 확인한 만큼 반등기회가 높다는 분석이다. 또한 동원F&B의 경우도 주가수익률(PER)이 5배 수준으로 과도한 저평가 상태로 봤다. 다만 하반기 들어 가격 상승률 둔화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판매량 확대 및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 방어가 가능한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체들의 2분기 실적발표는 라면 업체들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막을 내렸지만,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평균판매단가(ASP) 증가율이 둔화되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가공식품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ASP 증가율 둔화를 판매량 성장과 비용 절감 등으로 커버할 수 있는지 여부가 하반기 실적 전망에 핵심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판매량 성장이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는 오리온과 롯데칠성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서울 시내 대형마트 라면판매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NH투자증권, ‘블룸버그, 나스닥과 함께 세계속으로!’ 빅데이터 경진대회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NH투자증권(대표이사 정영채)은 ‘블룸버그, 나스닥과 함께 세계속으로!’ 빅데이터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는 해외시장 데이터를 활용한 과제로 진행되며, 대상자에게는 해외 연수 특전으로 블룸버그와 나스닥 현지 투어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NH투자증권은 빅데이터 경진대회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실제 금융권 데이터를 분석하고 참신한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발굴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2020년도부터 매년 대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데이터 분석을 통한 해외주식 투자 기회 탐색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 과제는 ‘데이터 속에 숨어있는 해외주식 투자기회 찾기’이다. NH투자증권은 이를 위해 블룸버그와 미국 거래소 나스닥과 스폰서십을 맺었으며, 참가자들은 해외 기업과 해외 시장 특화 데이터 등 폭넓은 데이터 활용이 가능하다. 예선은 나스닥 종목 시세를 활용해 국내·해외 종목 관계를 분석하거나 뉴스 데이터로 투자 콘텐츠를 발굴하는 과제로 진행되며, 본선은 블룸버그 공급망(Supply Chain)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 간 관계를 규명하고, 해외주식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안 평가로 진행된다. 대상 1팀 상금 1000만원, 우수상 2팀 각 500만원, 장려상 3팀 각 300만원 등 총 16팀에 상금이 수여되며, 블룸버그에서 1000달러 상당의 특별상도 제공될 예정이다. 더불어, 대상 및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체험형 인턴십, NH투자증권 입사 지원 시 서류전형 절차가 면제되는 입사 특전이 부여된다. 특히 대상자에게는 상금과 더불어 해외 연수 기회가 제공되어 블룸버그, 나스닥을 탐방할 수 있게 되며, 나스닥 타워에 수상자 사진을 게시하는 세리머니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외 대학(원)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10월 16일까지 QV, 나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참가 신청할 수 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데이터 분석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평소에 접하기 어려웠던 해외시장 데이터 등을 통해 투자 콘텐츠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빅데이터 인재 확보는 물론 고객들의 해외 주식 투자 편의성을 위한 투자 서비스 개선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230816빅데이터-경진대회 사진=NH투자증권 제공

워트, 상장 예비심사 승인...IPO 본격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반도체 공정 환경제어 장비 전문기업 워트(대표이사 박승배)가 지난 14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워트는 상장 준비를 마치는 대로 8월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 공모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2004년에 설립된 워트는 반도체 공정 환경제어 장비 등을 생산하는 소부장 강소기업이다. 반도체 공정 내 온도와 습도 등을 제어하는 ‘초정밀 온도습도 공기조절장치(Temperature&Humidity Control system, 이하 THC)’가 주력 제품이며, 항온기장치(TCU), 공기정화장치(FFU), 청정모듈(CM) 등을 공급하고 있다. 워트는 과거 일본에 전량 의존하던 THC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고객사가 요구하는 환경제어 기준 대비 세밀한 온·습도 제어 기술로 국내 THC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업계 최초로 저비용 에너지 절감 기술 상용화에 성공함으로써 반도체 제조사의 수율 향상뿐만 아니라 에너지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초정밀 제어 기술력과 20년동안 업계에서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설립 이후 20년 연속 흑자 경영을 시현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228억원, 영입이익 67억원, 당기순이익 5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반도체 환경제어 장비 업계 평균인 13.8% 보다 15.6%포인트 높은 29.4%를 유지하고 있다. 박승배 워트 대표는 "회사의 기술력과 업계에서 쌓아온 레퍼런스 등을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해올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생산시설 및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주요 핵심산업 공정의 미세화 트렌드에 맞춰 사업영역을 다각화 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진출에 주력해 지속 성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사본(6) - 워트 본사 전경 사진 워트 본사 전경. 사진=IFG파트너스 제공

동양생명, 상반기 순이익 2002억원...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동양생명이 보장성 보험 중심 영업전략에 힘입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동양생명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을 적용한 별도기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2002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2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4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3% 늘었다.지속적인 보장성 상품 매출 호조에 따라 1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보장성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 동기대비 68.4% 증가한 3145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1825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신계약 CSM은 3588억원, 보유계약 CSM은 2조505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동양생명의 상반기 기준 운용자산이익률은 4.38%이다. K-ICS(킥스) 비율은 1분기 대비 1.2%p 개선된 163.4%다.동양생명 관계자는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한 지속적인 보장성 보험 중심 영업 전략과 자산 성장 전략 등을 바탕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앞으로도 장기 가치 제고를 위한 영업 전략과 리스크 관리, 자산 운용을 통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Sh수협은행, 이상거래 모니터링해 보이스피싱 막았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Sh수협은행은 최근 이상금융거래 상시 모니터링과 신속한 선제 조치를 통해 ‘자녀사칭 보이스피싱’을 시도하려던 범죄를 예방했다고 16일 밝혔다. 수협은행 금융소비자보호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보이스피싱 사례는 고령 고객을 대상으로 고객 자녀를 사칭하며 메신저에 접속해 지정계좌로 송금을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금융감독원 지침에 따라 이상금융거래 상시 모니터링을 진행하던 수협은행은 해당 고객이 여러 은행에 나눠 보유하고 있던 자산을 하나의 계좌에 여러 차례 분할 이체하는 이상거래 패턴을 포착했다. 아울러 평소 고객의 금융거래 패턴과 확연히 다른 점을 확인한 수협은행 관계자는 대응 매뉴얼에 따라 즉시 고객계좌에 대한 지급정지 조치를 시행했고 보이스피싱 여부 확인에 나섰다. 그 결과 사기행각을 벌인 용의자들은 중국 등 해외 IP를 통해 메신저에 접속했으며, 자녀를 사칭하면서 송금을 유도하는 전형적인 메신저피싱 범죄조직인 것으로 드러났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나날이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사기 수법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수협은행은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에 인공지능(AI)과 딥러닝 등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는 고도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금감원 등과 협력해 보이스피싱 피해사례를 분석하고 피해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피해자 지원 등 금융소비자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수협은행 Sh수협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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