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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분기 순이익 전분기比 73% 급감…자기매매손익 금감·CFD충당금 탓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올해 2분기 증권사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7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기매매손익 감소 및 차액결제거래(CFD) 충당금 적립 규모가 컸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2분기 순이익은 1조47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2.9% 감소했다. 수수료수익은 전분기 대비 4751억원이 증가한 반면, 자기매매손익이 1조2459억원 감소했고, 해외 대체투자 및 CFD 관련 충당금은 4910억원이 늘었다. 세부내역별로 보면 수수료 수익은 3조2517억원으로 전분기(2조7766억원) 대비 4751억원(17.1%) 늘었다. 수탁수수료는 1조4908억원으로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전분기(1조3576억원) 대비 1332억원(9.8%) 증가했다. 또 기업금융(IB)수수료는 9761억원으로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 증가 등으로 전분기(7586억원) 대비 2175억원(28.7%)이 늘었다. 자산관리부문수수료는 2894억원으로 투자일임수수료 증가 등으로 전분기(2684억원) 대비 210억원 증가했다. 반면 2분기 자기매매손익은 1조9769억원으로 전분기(3조2228억원) 대비 1조2459억원(38.7%)이 줄었다. 이는 홍콩 H지수 하락에 따른 ELS 평가금액 감소에 따라 파생관련손익이 3조9760억원 증가한 반면,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관련손익이 4조372억원 감소한 점이 컸다. 또 해외 대체투자 부실 등으로 펀드관련손익도 6863억원이 줄어든 점도 증권사실적에 직격탄을 날렸다. 기타손익은 전분기 배당금수익 인식 효과 및 CFD 미수금 충당금 적립 등에 따라 전분기(6733억원) 대비 2조3461억원이 감소한 -1조6728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판매관리비는 인건비 감소 등으로 전분기(2조8760억원) 대비 1770억원 감소한 2조699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말 기준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691조7000억원으로, 지난 1분기 말(677조9000억원) 대비 13조8000억원(2.0%)이 증가했다. 이는 기업어음(4조원, 16.5%)?채권(2조7000억원, 1.1%) 보유액 및 신용공여금(2조8000억원, 7.2%)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증권회사의 부채총액은 607조7000억원으로, 지난 3월말(595억4000만원) 대비 12조3000억원(2.1%)이 증가했다. 차입금 및 예수부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증권회사의 자기자본은 84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말(82조5000억원) 대비 1조6000억원(1.9%)이 늘었다. 2분기 말 증권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731.0%로 전분기 말(719.4%) 대비 11.6%포인트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 증권회사 순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인 100%를 크게 웃돌았다. 평균 레버리지비율도 1.8%포인트 증가한 642.2%였다. 2분기 선물회사(3사) 순이익은 200억원으로 해외 파생상품 수탁수수료 축소(-34억원)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253억원) 대비 53억원(21.0%)이 감소했다. 금감원은 "하반기 중 글로벌 경기둔화, 통화긴축 지속 가능성 등 경제·금융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임을 감안해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 수익성·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며 "특히, 부동산PF, 해외 대체투자 부실이 유동성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취약사 중심으로 리스크관리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화면 캡처 2023-08-27 134027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이달 말부터 자영업자 신용대출도 ‘저금리 대환’ 가능해진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이달 말부터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가 고금리 가계신용대출을 받아 사업용도로 지출한 경우 이달 31일부터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을 통해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7% 이상 대출을 1억원까지 5.5% 이하 저금리 대출로 바꿔준다. 해당 프로그램은 작년 9월부터 사업자 대출을 대상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금융위는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 시기 가계신용대출까지 경영자금으로 활용했다는 의견을 수용해 이번에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대상을 확대했다. 사업을 정상적으로 영위하는 개인사업자가 2020년 1월 1일부터 2022년 5월 31일까지 최초로 받은 가계신용대출, 카드론이 대상이다. 대환 신청 시점에 금리가 연 7% 이상이어야 한다. 도박 및 사행성 관련 업종, 유흥주점, 부동산 임대 등 소상공인 정책자금 제외 업종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가계신용대출의 차주별 대환 한도는 최대 2000만원이다. 자영업자 대출 시점을 기준으로 1년 내 이뤄진 사업용도 지출 금액을 확인해 한도가 최종 결정된다. 가계신용대출 한도는 개인사업자에 대한 차주별 한도 1억원에 포함된다. 신청 및 상담은 이달 31일부터 전국 14개 은행 영업점에서 대면으로만 가능하다. 소상공인이 기존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을 통해 보유 중인 5년 만기 대출(2년 거치, 3년 분할상환)도 31일부터 10년 만기 대출(3년 거치, 7년 분할상환)로 갱신할 수 있다.금융위원회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예·적금보다 낫네”…증권사 CMA로 자금 몰린다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리가 높고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증시대기자금이 CMA로 몰리는 양상이다.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전체 CMA 잔고는 69조6101억원으로 올 초 기록한 58조3753억원보다 11조2348억원(19.2%)이 증가했다. 지난 21일에는 역대 최고 수준인 71조2485억원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증권사 CMA 잔고 지난 1월2일 8월24일 증감률 58조3753억원 69조6101억원 19.20% 자료=금융투자협회 CMA는 365일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한 계좌다. CMA에 예치한 자금은 환매조건부 채권(RP), 머니마켓펀드(MMF), 머니마켓랩(MMW), 발행어음형 등 4가지 유형의 고수익 상품 중 선택해 투자할 수 있다. 전체 CMA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유형은 RP형(39.6%)이며 MMW형(34.4%), 발행어음형(22.2%), MMF형(3.6%) 순이다.◇고금리·낮은 위험부담…발행어음형 비중 증가 발행어음형 CMA 비중 지난 1월2일 8월24일 20.5%(12조960억원) 22.2%(15조4637억원) 자료=금융투자협회 특히 최근에는 발행어음형으로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발행어음형 CMA 잔고는 올 초 12조960억원에서 15조4637억원으로 27.8% 증가했다. 지난 22일에는 16조2317억원까지 늘기도 했다. 금투협이 집계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이다. 전체에서 발행어음형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5%에서 22.2%로 늘어났다.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금융상품이다. 증권사는 투자자에게 돈을 빌리고 이에 따른 약정 수익금을 지급하는 형태다. 증권사는 이 자금을 활용해 기업 채권이나 부동산 등에 투자하고 해당 손익을 바탕으로 수익금을 지급한다.발행어음 CMA는 자기자본이 4조원 이상인 초대형 투자은행(IB)만 취급한다. 국내에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에서 발행한다. 신용도가 높은 대형 증권사에서 취급하는 상품인 만큼 타 유형 CMA보다도 위험부담이 낮은 편이다. 타 유형 대비 금리가 더 높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몰린 이유로 분석된다. 국내 IB 4곳의 발행어음 CMA 금리는 연 3.4~3.6% 수준이다.◇투자대기자금으로도 수익 얻을 수 있어업계에서는 올 들어 CMA 잔고가 증가하는 데는 기업공개(IPO)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 하반기에 대거 예정돼 있는 대형 IPO를 염두에 두고 투자대기자금이 늘어났다는 것이다.하반기에는 두산로보틱스, SG서울보증보험 등 시가총액 1조원대 기업들이 IPO 상장을 앞두고 있다. 대형 공모주 청약을 위해서는 일정 금액을 미리 청약증거금으로 마련해야 하는데 IPO 청약 전까지 이 자금을 증권계좌에 그대로 두기보다 CMA 계좌를 활용해 일정 수익금을 얻겠다는 수요가 작용한 것이다.이밖에도 CMA는 예·적금과 달리 하루만 입금해도 수익이 창출되고 공과금 납부 등 생활비 통장으로 쓰면서 필요 시 투자에 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등도 장점으로 꼽힌다.증권사 한 관계자는 "예·적금이 장기적으로 보유해야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반면 CMA는 단기간으로 자금을 굴릴 수 있어 이런 성향의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발행어음형의 경우 만기가 정해져 있지 않은 수시식 상품인데다 금리도 더 높은 편이기 때문에 최근 들어 발행어음 CMA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giryeong@ekn.kr증권사 CMA 잔고가 올 초 대비 약 20% 늘어나는 등 투자자들의 자금이 증권사 CMA로 몰리고 있다. 픽사베이

BC카드,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비씨카드가 중고 명품 가방, 시계, 운동화 등 거래 시 과거 결제내역을 통해 보증이 가능한 ‘결제 영수증 기반 대체불가능토큰(Non-Fungible Token·이하 ‘NFT’)’ 국내 특허 2종을 출원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제2금융권에서 최다 특허를 보유 중인 비씨카드(124건, 특허청)는 올해만 총 6종(3종 완료, 3종 출원예정)의 NFT특허를 출원했다. 앞서 비씨카드는 지난 3월 국가적 재난재해 및 금융사 전산장애 발생 시 자산내역을 증명 받을 수 있는 NFT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이번에 출원한 결제 영수증 기반 NFT 특허 기술은 ‘결제내역’과 ’블록체인’이 핵심이다. 결제 영수증은 현금영수증 포함 모든 카드 가맹점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받은 종이 혹은 전자(모바일) 영수증이면 된다. 고객이 영수증을 직접 휴대폰으로 찍거나 다운로드 받아 생활금융플랫폼 ‘페이북’에 업로드하면 해당 정보가 담긴 영수증 사진은 이미지화돼 블록체인에 NFT로 자동 저장된다. 고객은 비씨카드가 제공예정인 ‘디지털 월렛(지갑)’을 통해 열람과 송수신이 가능하다. 비씨카드는 이번에 출원한 특허가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한 리셀(Resell·재판매)과 중고거래에서 일종의 ‘디지털 보증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인터넷진흥원 발표에 따르면 국내 중고거래 시장은 2008년 4조원 규모에서 2021년 24조원, 올해는 30조원이 넘는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비씨카드는 이번 결제 영수증 기반 NFT 특허를 통해 고객이 안전·편의·보안·혜택의 장점을 누리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허출원을 주도한 권선무 비씨카드 전무는 "이번 특허 출원을 통해 국내 중고 명품 거래의 신뢰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어떠한 결제 영수증도 등록만 하면 실소비 패턴을 분석해 고객에게 소비습관 개선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특허 등록이 완료되면 KT알파 등 KT그룹사 및 유통사와 ‘B2B2C’ 형태로 협업 추진예정이다"고 밝혔다. pearl@ekn.krclip20230827111439 비씨카드가 중고 명품 거래 시 과거 결제내역을 통해 보증이 가능한 ‘결제 영수증 기반 대체불가능토큰(Non-Fungible Token·이하 ‘NFT’)’ 국내 특허 2종을 출원했다고 27일 밝혔다.

토스·카카오페이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중심 핀테크 증권사로 불리는 토스·카카오페이증권이 올 상반기 또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으며, 특히 해외주식 수수료 부문에서 큰 성장을 보여 기존 대형사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올 상반기 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일시적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해 올해 호실적 기대감이 떠올랐지만, 아직 수익성이 부진한 모습이다. 또 다른 핀테크 증권사 카카오페이증권 역시 2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양 사 모두 전년 대비 매출보다 영업비용의 증가폭이 더 컸다. 토스증권의 총수수료 수익은 작년 대비 두배 이상 증가한 506억원이었지만, 영업비용도 40%가량 증가한 1004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우 수수료 수익이 아예 감소하고 말았다. 하지만 토스·카카오페이증권 모두 주력 사업부문인 주식 위탁매매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토스증권의 올해 총 수탁 수수료 수익은 409억원으로, 전년(174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전년(2억원)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32억원을 거둬들였다. 특히 해외 주식 브로커리지 부문이 핀테크 증권사들의 든든한 밥줄로 떠올랐다.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수탁수수료 수익은 338억원으로, 국내 시장에서 거둬들인 72억보다 훨씬 많았다. 정작 토스증권에서 이뤄진 결제대금은 국내(536억원)보다 해외(342억원)이 더 적었는데,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율이 해외보다 낮았던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페이증권 역시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11억원)보다 해외주식(21억원)으로 번 규모가 더 컸다. 단 지난해 같은 시기 카카오페이증권의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단 ‘24만원’에 그친 것에 비해 1년 새 엄청난 성장을 이뤄냈다. 이미 작년 연간 해외 주식 수탁 수수료 수익(22억원)에 근접한 상태다. 토스·카카오페이증권의 해외주식 위탁매매 부문 성장은 이미 기존 중대형사들의 자리를 위협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61개 증권사 중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 규모는 NH투자증권(397억원) 다음 가는 5위다. 카카오페이 증권도 한화투자증권(15억원)을 상회해 12위에 안착했다. 현재 토스증권은 해외시장 점유율을 20%에 근접하거나 소폭 상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페이증권 역시 MTS 활동성이 작년 말 대비 2.4배, 거래액은 2.7배 증가한 만큼 시장 점유율도 상당히 커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토스·카카오페이증권의 경우 초기 고객 확보를 위한 각종 수수료 관련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어 수익 감소 및 비용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추후 자리가 잡히고 일정 수준 고정고객을 확보하게 될 경우 큰 실적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uc@ekn.krclip20230827111041

카카오 3형제 소액주주 반년간 개미 15만명 이탈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카카오 그룹 3개 종목들의 주가가 부진하자 연초 이후 반년 동안 개인 투자자 15만명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올해 상반기 말 카카오의 소액 주주(지분율 1% 미만) 수는 199만912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206만6544명 대비 6만7418명이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 소액 주주도 79만8773명에서 73만3984명으로 6만4789명 줄었고, 카카오페이 역시 31만3558명에서 29만6541명으로 1만7017명이 빠졌다. 카카오 3형제에 투자했던 개미들이 6개월 사이 14만9224명이 이탈한 것이다. 코로나19 시기 몸값을 불리며 ‘국민주’로 불렸던 카카오는 지난해 전 세계적인 고강도 긴축으로 금리가 상승하면서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기업의 현재 실적보다 미래 가치에 더 중점을 두는 성장주는 투자가 핵심이다. 즉 금리가 오르면 이자비용이 증가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2021년 4월 액면분할 이후 같은 해 6월 17만3000원까지 고점을 높였던 카카오의 주가는 지난해 말 종가 기준 5만310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25일의 경우 4만8100으로 거래를 마치며 작년 말 대비 9.4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 주가도 20.85% 급락했고, 카카오뱅크는 0.62% 오르며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12.64%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시장수익률이 오르는 상황에서도 카카오그룹 종목들은 손실을 일으키거나 거의 수익을 내지 못한 것이다. 카카오는 현재까지 투자자의 눈길을 끌 만한 뚜렷한 성장 동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내년 1분기까지 이익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존사업의 장기 성장을 위해 플랫폼 리뉴얼, AI 개발, 콘텐츠 사업 해외 확장 등 여러 영역에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당초 예상대비 AI관련 투자 규모가 확대되고 업황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영업이익의 감소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내년 1분기까지 감익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투자가 추진중인 신사업과 계열사의 이익 개선 등이 전망되는 만큼 지나친 우려는 기우라는 전망도 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의 우려가 점차 해소될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반기 디지털 광고 시장 회복을 통한 톡비즈 실적 성장과 SM엔터의 양호한 하반기 실적 반영이 기대된다"며 "또 아레스 신작 공개로 카카오게임즈의 이익 기여 및 AI 투자 비용 효율화 등도 있다"고 말했다.20230307502672 카카오 사옥. 사진=연합뉴스

돌아온 외인, 바이코리아 9월에도 이어질까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6월과 7월 ‘팔자’를 유지했던 외국인투자자들이 이달에는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대형주들의 실적 개선이 눈에 띄게 나타나면서 ‘사자‘ 행보를 진행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8월 말까지는 외국인 매수 우위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면서도 9월 외국인 자금 유입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 外人, 8월 사자 전환…실적이 ‘최고’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25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1633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6월 8375억원, 7월 1조7304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과 반대되는 모습이다. 외국인 순유입 지속 배경 중 하나로 엔비디아 효과가 꼽힌다. 엔비디아의 2024회계연도 2분기(2023년 5~7월) 매출은 135억1000만달러, 주당순이익은 2.70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429% 증가한 수치다. 예상치를 훨씬 웃돈 엔비디아의 실적에 지난 24일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엔비디아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에 더해 목표주가가 1000달러까지 제시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다. 반도체 종목 뿐만 아니라, 국내 증시서 외국인이 사들이는 종목의 공통점도 이익 개선 기업들이라는 점이다. 외국인은 NH투자증권을 29일 연속 순매수 중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순이익도 52.7% 늘었다. 한국콜마, 두산밥캣, HD현대건설기계, 한화손해보험, HD한국조선해양, KT 등도 8일 이상 연속 순매수 중이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주로 이익이 개선되는 종목을 매수하는 모습을 보인다"면서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변화율을 살펴보면 이익 상승률이 높은 종목의 순매수 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 잭슨홀 영향 크게 없다…9월 매수냐 매도냐 시장이 주목하고 있던 잭슨홀 연설에 대한 국내 증시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25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필요시 금리를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면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파월 의장의 발언이 기존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자, 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 주가지수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28일 국내 증시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사자’ 기조가 9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외국인들은 9월 한국 증시 매수 우위 현상을 나타낸다"며 "올해는 가격 측면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0.9배 수준까지 낮아져 매수하기에 부담이 없어 9월 외국인 매수세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탈 할 수 밖에 없다는 전망도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과 이후 발표될 지표 결과에 따라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시장 불확실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이벤트들이 많아 9월,10월 지속적인 외국인 자금 유입을 기대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yhn7704@ekn.kr2023032501001301900061371 시장이 주목하고 있던 잭슨홀 연설에 대한 충격은 크게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2023052801001495600073091 월과 7월 ‘팔자’를 유지했던 외국인투자자들이 이달에는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50년 주담대 이달만 2조원 증가...당국, 긴급 종합점검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이달 들어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2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한국은행의 계속된 우려에도 50년 만기 상품에 신규 대출 수요가 집중된 것이다. 당국은 5대 은행을 상대로 다음달까지 긴급 가계대출 현황 점검에 착수해 대출 규제나 심사 등의 적정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이달 24일 현재 679조4612억원으로 집계됐다. 7월 말(679조2208억원)과 비교해 이달 들어 2400억원 증가했다.특히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하는 주택담보대출은 이 기간 512조8875억원에서 513조3716억원으로 4800억원 넘게 늘었다. 이러한 추세로 미뤘을 때 전체 은행권과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도 4월 이후 8월까지 5개월 연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은행권과 금융권 가계대출은 각각 6조원, 5조4000억원 늘었다. 이달 가계대출 증가는 주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이 견인했다. 5대 은행의 50년 만기 주담대 잔액은 이달 24일 현재 2조8867억원으로 7월 말(8657억원)과 비교해 이달 들어 2조원 넘게 늘었다. 당국이 50년 만기 주담대를 가계대출 증가세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연령 제한 가능성을 거론하기 시작한 13일 이후에만 1조원 넘게 늘었다. 은행들이 50년 만기 주담대 판매를 중단하기 전에 서둘러 대출을 받아야 한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은 원리금을 50년에 걸쳐 상환할 수 있는 대출 상품이다. 만기가 길어질수록 대출자가 갚아야 할 전체 원리금은 늘어나지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1년 단위로 소득 대비 원리금 감당 능력을 보기 때문에 대출자 입장에서는 전체 대출 한도를 늘릴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당국이 50년 만기 주담대가 DSR 우회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하는 이유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계속되자 당국은 은행들을 상대로 가계대출 취급실태 종합점검에 나섰다. 금감원은 은행감독국 2명, 은행검사국 1명 등 총 3명의 감사인원을 파견해 대출 규제 준수 여부, 담보 가치 평가 및 소득심사 등 여신심사 적정성, 가계대출 영업전략 및 관리체계, 가계대출 관련 IT 시스템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이달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다음달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순으로 점검을 진행한다. 당국은 이러한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의 원인을 확인하고, 그에 따른 지침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당국의 점검 자체로도 은행들에는 가계대출을 자제하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은행들은 최근 50년 만기 주담대 판매를 중단하거나 연령 제한을 두는 식으로 몸을 사리고 있다. 수협은행은 이달 24일부터 만 34세 이하 대출자에만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내주고 있다. 대구은행도 이달 중 같은 기준의 연령 제한을 도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뱅크도 25일부터 50년 만기 상품에 만 34세 이하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이달 31일까지만 50년 만기 상품을 판매하기로 했고, 경남은행도 28일부터 같은 상품의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다.ys106@ekn.kr5대 은행의 50년 만기 주담대 잔액이 8월에만 2조원 넘게 늘었다. 사진은 시중은행 대출창구 모습.

우리은행, 만기시 수익자에 원본 증여...우리내리사랑 증여신탁 출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은행은 위탁자가 합리적인 계획으로 재산을 증여할 수 있는 ‘우리내리사랑 증여신탁’을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재산을 물려받을 사람이 일정 연령, 세금 및 비용 부담 능력을 갖춘 시점에 재산을 물려주고자 하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우리내리사랑 증여신탁’은 만기 시 수익자에게 원본만 증여하는 증여신탁 상품이다. 개인과 법인 모두 가입할 수 있으며, 신탁 대상 재산이 금전 500만원 이상이나 부동산 1억원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다. 해당 상품은 신탁재산이 금전이면, 은행은 발생한 이익 등은 위탁자에게 귀속하고, 계약 만기시 원본을 수익자에게 지급한다. 신탁재산이 부동산이면 수익자는 증여세 납부를 신탁 만기일까지 늦춰 납부 재원을 마련하고, 권리 침해로부터 재산 방어 및 분쟁을 예방할 수 있는 등의 여러 장점이 있다. 또한, 법인은 위탁자인 법인이 수익자를 임직원의 유가족으로 지정해 신탁에서 발생한 수익을 유가족의 생계비로 활용하고 추후 신탁재산 원본을 이전시키는 방식으로 설계할 수도 있다. 우리은행 신탁부 관계자는 "초개인화되는 현대사회의 변화에 맞춰 효율적인 자산 승계를 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신탁상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회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차별화된 신탁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증여신탁

환매중단 펀드 투자자 피해금액 5조원…배상액은 피해액 절반도 안돼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라임·옵티머스 등 최근까지 수년간 환매 중단 펀드로 인한 투자자들의 피해금액은이 5조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피해자들에게 지급된 배상액은 피해액의 4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 7월까지 환매 중단된 사모펀드 관련 투자자 수는 1만3176명, 판매 잔액은 5조159억원에 달한다. 이중 2019년 10월 환매가 중단된 라임펀드의 판매잔액이 1조5380억원, 투자자 수는 4473명으로 잔액 기준으로 가장 컸다. 이어 2020년 6월 환매 중단된 옵티머스 펀드(884명·5084억원), 2019년 7월 환매 중단된 독일 헤리티지펀드(1695명·4772억원), 2019년 4월 환매 중단된 디스커버리펀드(1278명·2612억원), 2019년 12월 환매 중단된 이탈리아 헬스케어(590명·1753억원) 등이다. 이외에도 Gen2(590명·7367억원), 팝펀딩(182명·1378억원), 피델리스(1081명·3445억원), 알펜루트(1172명·1457억원), 트랜스아시아무역금융(435억원·3302억원) 펀드 등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피해는 더 컸다. 투자자들이 현재까지 받은 배상액은 피해액의 47.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매 중단된 펀드 투자자의 피해 금액은 5조159억원이지만, 올해 2월 말 기준 이들에게 소비자 피해보상 차원으로 선지급되거나 배상된 금액 총액은 2조3838억원에 불과했다. 이 금액은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배상액, 분쟁조정 외 금융회사가 자체적으로 산정한 배상액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환매 중단된 주요 사모펀드 관련 가지급금은 △라임펀드 7797억원, △옵티머스 3250억원, △독일 헤리티지펀드 4151억원, △이탈리아 헬스케어펀드 1084억원, △디스커버리 891억원, △Gen2 2629억원, △팝펀딩 469억원, △피델리스 1786억원, △포트코리아 251억원, △UK루프탑 185억원, △트랜스아시아무역금융 947억원, △아름드리 308억원, △교보로얄클래스 90억원 등이다. 금감원은 "분쟁조정 대상 사모펀드는 국내외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복잡한 구조로 연결돼 있고, 민·형사 소송이 진행 중인 경우도 많아서 여러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남은 분쟁 민원에 대해서도 신속히 분쟁조정을 하겠다"고 설명했다.AKR20220728058900002_01_i_P2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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