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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팩토, 회사 사활 걸린 유상증자 성공할까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코스닥 상장사 메드팩토가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할 자금을 마련한다며 대규모 유상증자를 시행한다. 확인 결과 이번 유증은 임상보다는 상장 유지를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자로 자본금을 확충하지 못하면 완전자본잠식을 해소하지 못해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메드팩토는 지난 2019년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이후 지금까지 매출을 거두지 못한 기업이다. 이번 유증으로 급한 불을 끄더라도 향후 계속기업으로서 존속가능성에 의문이 계속된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드팩토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115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주주배정 이후 실권주에 대한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유증을 통해 신주 125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주당 예정 발행가액은 9270원으로 이사회 개최일 주가 대비 35%가량 할인된 가격이다. 신주 배정비율은 주당 0.59주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10월5일이며 상장예정일은 오는 12월28일이다.메드팩토 측은 이번 유상증자 로 유입되는 자금을 신약 파이프라인인 백토서팁의 글로벌 임상 시험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드팩토는 매년 약 3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한다. 하지만 상반기 기준 메드팩토의 현금성 자산은 130억원 수준에 그친다. 이에 임상을 계속하기 위한 자금을 수혈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하지만 증권신고서를 확인한 결과 다른 이유가 더 있다. 자본 확충을 통해 상장폐지를 피하기 위해서다.메드팩토는 올해 약 380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입을 것으로 가이던스를 내놓은 상태다. 메드팩토는 기술기업으로 기술을 개발한 뒤 이를 팔아 매출을 올려야 하는 회사다. 개발에 성공한 기술이 없어 매출도 ‘0’원이다. 설립 이후 매출을 기록한 적이 없지만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이후 기술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지금까지 매출을 기록한 적이 없이 개발비만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그 결과는 자본잠식이다. 메드팩토는 매년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면서 자본이 줄고 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0년 자본은 약 557억원이었으나 2021년 약 435억원, 2022년 약 323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자본이 감소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기준 자본잠식률은 206.66%를 기록했다.올해 상반기에도 약 21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입으면서 자본은 112억원까지 줄어든 상황이다보니 흑자전환을 통한 자본잠식을 해소는 사실상 불가능하다.코스닥 상장규정 제54조에 따르면 최근 사업연도 말 전액 자본잠식일 경우 시장에서 퇴출된다. 메드팩토는 기술특례상장 기업이다보니 해당 조치를 유예받았다. 하지만 이제 유예기간 5년이 끝나면서 연내 자본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다.한편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도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단 김 대표가 보유한 자금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김 대표는 보유 중인 주식 일부를 블록딜로 매각한 뒤 이 돈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주식을 팔아 다시 주식을 사는 셈이다.한편 금융투자업계는 메드팩토의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메드팩토가 보유 중인 파이프라인의 임상 성공 가능성이 높았다면 자본잠식을 피하기 위해 3자배정 유상증자나 전환사채 발행 등의 방법을 사용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상장으로 600억원을 조달했던 회사가 유증으로 이보다 큰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주주들에게 받아내겠다는 것이어서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khc@ekn.kr메드팩토 CI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그동안 선배들의 온갖 노력으로 만들어온 회사입니다. 우리는 뭔가를 꼭 이뤄내겠다는 ‘헝그리’ 정신을 가진 사람한테 기회를 드리고 같이 성장할 거예요."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은 올해도 어김없이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를 찾아 취업준비생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으로 꼭 20년째다. 특히 이번 채용설명회에서 김 회장은 ‘헝그리(Hungry)’를 강조, 한국투자증권 입사를 희망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무언가를 이뤄내겠다는 갈망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2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차례대로 연세대, 고려대, 서울대, 한양대 등 4개 대학교를 돌며 채용설명회 ‘컴투 한투’를 개최하는 중이다. 특히 김남구 회장은 14일 모교인 고려대, 18일 서울대 채용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기조 연설 뿐 아니라 취준생들의 질문에 직접 하나하나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올해 주요 키워드는 ‘헝그리’..."최고 전문가가 되겠다는 꿈 가질 것"두 개 학교에서 진행된 설명회에서 김 회장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키워드는 ‘헝그리’였다. 과거 중형사 정도 규모였던 한신증권을 금융투자업계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현재의 한국투자증권으로 탈바꿈했던만큼, 미래에 새로이 한국투자증권에 들어올 인재들도 ‘최고의 전문가’라는 꿈을 쫓길 바란다는 것이다.김 회장은 "금융투자업에서 ‘평생 직업’을 가지려면 여러분이 먼저 최고의 전문가가 돼야 한다"며 "저는 그런 꿈을 가지고 도전하고자 하는 헝그리한 사람을 선호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그런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고 밝혔다.‘헝그리’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물어보는 한 학생의 질문에 대해서는 우회적인 답변을 내놨다. 김 회장은 "특정 예시보다는 얼마나 헝그리한지 여러분 스스로에게 물어볼 것"이라며 "채용 과정에서 쓰게 될 자소서에는 지금까지 살아온 과거와 현재, 그리고 10년 뒤 미래를 그리게 되는데, 거기서 여러분의 고민과 간절함이 보였으면 좋겠다"고 답했다.또한 한국투자증권의 성장 근간에도 ‘헝그리’가 있었음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한국투자증권은 기업금융 관련으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은행 계열사가 없지만, 주요 투자금융(IB) 부문에서 늘 상위권을 차지했다"며 "금융업과 관계없던 동원그룹에서 독립했던 만큼, ‘우리가 스스로 하지 않으면 죽는다’라는 절박함이 현재의 위치를 만들어 낸 동기라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국내 금융산업 전망 밝아...해외서 기회 찾아야"이외에도 김 회장은 국내 금융산업의 전망과 해외 시장 진출의 중요성을 밝혔다. 그는 "현재 국내 인구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반면, 경제 및 자산규모가 커지면서 제조업보다는 금융업의 전망이 밝다고 본다"며 "특히 국내 경제 성장률이 세계 평균치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해외 시장에 기회가 있을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한국투자증권이 인재 모집에 열중하고 있는 이유를 함께 강조했다. 김 회장은 "좋은 인재들 덕분에 한국투자증권이 급격히 성장했지만,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내가 아니라 글로벌에서 경쟁해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새로운 시각이나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는 젊은 세대의 인재들이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회장은 지난 2003년부터 20년째 꾸준히 한국투자증권의 채용설명회에 강연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약 두 시간 동안 연설 뿐 아니라 취업준비생들의 질문에 직접 답변할 정도로 열의에 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회장은 평소에도 신입 및 경력직 채용 과정에서 직접 면접을 보는 등 ‘인재’에 큰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suc@ekn.kr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14일 모교인 고려대학교를 찾아 채용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18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성우창 기자

상장 중소기업, 5개분기만에 매출액 증가율 반등...적자 폭도 줄어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국내 비금융 상장 중소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작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반등하고, 영업적자 폭도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국내외 경기 회복으로 기업들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융회사들이 방송 및 엔터테인먼트, 화장품, 게임업종을 중심으로 자금수요를 파악하고, 영업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19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분기 상장 중소규모기업 실적 동향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 1000억원 미만 비금융 상장 중소규모 기업 675곳의 합산 매출액은 9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814억원 적자였다. 매출액 증가율은 작년 1분기 29.2%로 고점을 찍은 뒤 2분기 17.7%, 3분기 15.6%, 4분기 12.2%, 올해 1분기 7.8%로 4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올해 2분기 9%로 소폭 반등했다. 영업이익률은 2분기 -0.9%로 전분기(-3.4%) 대비 2.5%포인트(p)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7.1%에서 2분기 3.2%, 3분기 -0.1%, 4분기 -1.3%, 올해 1분기 -3.4%로 손실 폭이 확대되다가 2분기 적자 폭을 축소했다. 업종별로는 소재를 제외한 전 업종에서 매출이 늘었고, 최근 높은 성장세를 이어온 경기 관련 소비재와 산업재 이외 부문은 수익성이 둔화됐다. 실적개선 상위 5개 업종을 보면 자동차부품업(경기 관련 소비재)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78% 늘었고, 건설건자재(243.2%, 산업재), 건강관리장비·서비스(96.6%, 헬스케어), 방송·엔터테인먼트(흑자전환, 커뮤니케이션서비스), 화장품(흑자전환, 경기관련소비재) 순이었다. 상위 5개 업종의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20.3%로 상장 중소기업 평균(9%)을 크게 상회했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해 영업이익률은 3.2%로 전체 평균(-0.9%) 대비 양호했다.반면 바이오(헬스케어), 디스플레이장비·부품(IT), 전자장비·기기(IT)는 2분기 적자로 전환했다. 핸드셋(IT), 통신장비(IT)도 적자를 지속했다. 이 중 바이오업종은 47개 업체 가운데 40곳이 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실적 부진이 지속됐다. 연구소는 "다양한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신약개발 비용 부담이 늘어난 반면 매출이 발생하는 상업화 단계에 이르기까지 최소 2년 이상의 오랜 시간이 소요되면서 실적 부진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내년 상장 중소기업은 국내외 경기 회복으로 성장성이 높아지고, 물가압력이 축소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중 코로나19 특수성 소멸과 물가 상승에 따른 높은 금리 부담으로 매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적자를 시현했던 상장 중소기업은 하반기 들어 실적이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내년에는 주요국 금리인상 기조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고, 미국 대선이 예정돼 있어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국 경제 성장 둔화가 예상보다 심화될 경우 아직까지 중국 수요의존도가 높은 건설건자재, 철강업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실적 회복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도 있다. 연구소는 바이오, 컴퓨터주변기기, 핸드셋, 건설건자재는 수요 부진으로 내년에도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달리 반도체장비·부품, 통신장비, 방송·엔터테인먼트, 화장품, 게임 등은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했다. 연구소는 "금융회사는 하반기 실적 개선 흐름을 염두에 두고 내년 국내외 경기 회복으로 성장성이 확대되고, 수익성이 상승할 업종을 중심으로 영업기회를 발굴해야 한다"며 "해외 수요 회복으로 상대적으로 빠르게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되는 방송·엔터테인먼트, 화장품, 게임 업종을 중심으로 자금 수요를 파악하고, 고객 유치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중국 경기 하방 리스크가 증폭될 가능성에 대비해 건설건자재, 철강 등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부문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ys106@ekn.kr비금융 상장 중소기업 675곳 매출액 증가율 및 영업이익률.

[한계기업 베셀②] 100원 파는데 원가 132원...냉정한 감사·실사 상폐 리스크↑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코스닥 상장사 베셀을 감사한 회계법인 삼정KPMG와 유상증자를 실사한 상상인증권은 모두 베셀 투자자들에게 사이렌을 울리고 있다. 15일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를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사 베셀은 주주우선공모 방식으로 1337만919주를 유상증자해 359억원을 조달하기로 발표했다. 구주 1주당 신주 1.0127829800주를 배정하는 것이다. 또 소유 주식 1주당 2주의 비율로 신주를 무상으로 배정하는 증자도 시행한다. 19일 기준 시가총액이 약 395억원인 베셀이 시가총액의 90% 수준인 359억원을 조달하다 보니 기존 주식들의 희석은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셀의 이사진이 유상증자를 선택한 이유는 베셀의 한계기업화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계기업이란 통상적으로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이거나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재무구조가 부실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뜻한다. 베셀은 21년 이후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내지 못하고 있다. 21년부터 줄곧 손실이다. 적자가 누적되며 2022년말 잉여금은 사라지고 결손금이 생겨났다. 그런데 손실 폭이 급증한 것은 올해다. 올 상반기 별도 기준 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영업손실률이 80%에 달한다. 특히 매출원가율이 132%에 달한다. 100원을 팔면 132원의 제작 비용이 들었다는 의미다. 올 하반기에도 이 흐름이 지속된다면 한계기업의 정의에 부합하게 되는 것이다. 적자 폭은 올해 급증했으나 금융당국에서는 경고음을 22년부터 울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금융감독원은 3년 영업손실, 3년 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을 이유로 삼정KPMG로 직권 지정하였다. 직권 지정은 ‘증선위 감리결과에 의한 감사인 지정 조치, 관리종목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정한 감사가 필요한 경우’에 지정한다. 당연히 감사도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정KPMG는 기존 자유수임한 대주회계법인보다 큰 ‘가군’회계법인이고, 금감원이 직권 지정하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정KPMG로 감사인이 변경되고 난 이후 이미 경고음은 나왔다. 삼정KPMG가 계속기업 가정의 불확실성을 지적한 것. 회계 제도는 사업을 꾸준히 영위할 것을 전제로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 적자가 이어지면서 결손금이 쌓이면 회사가 존속하기 어려운데 삼정KPMG는 베셀이 존속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관리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리스크도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상장폐지 가능성 △계속기업의 가정 불확실 △감사의견 부적정 의견 가능성 등을 모두 언급했다. 보수적으로 작성하는 투자설명서 특성상, 상장폐지 가능성 등이 자주 언급되곤 한다. 하지만 감사의견 부적정부터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3가지를 모두 언급되는 경우는 드물다. 9월에 유상증자를 하기 위해 증권신고서를 새로 공시한 7개의 기업 중 3가지가 모두 언급된 기업은 없었다. 상장폐지에 관해서 상상인증권은 "비록 증권 신고서 작성 기준일을 기준으로는 해당사항이 없으나, 앞으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는 등의 사정 변경이 발생할 경우 ‘코스닥시장 관리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주요 요건’에 해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재무제표 작성에 전제가 된 계속기업 가정의 타당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하에서는 부채 상환과 기타 자금 수요를 위해 필요한 자금조달계획과 안정적인이익 달성을 위한 재무 및 경영개선 계획의 성패에 따라 그 타당성이 좌우되는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3년간 예금자보호한도 5000만원…또 유지되나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2001년 이후 23년 동안 1인당 5000만원으로 묶인 국내 예금자보호한도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2금융권 건전성 불안 등이 커진 상황에서 예금자보호한도를 높이면 급격한 자금 쏠림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19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21일 예금자보호제도 손질을 위해 운영해 온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 관련 최종 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 TF 연구 용역 결과를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금융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 TF 연구 용역을 담당한 민간 전문가, 은행, 저축은행, 보험 등 업권별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한다. TF 연구 용역 보고서에는 예금자보호한도와 관련 △보호한도 5000만원으로 현행 유지 △단계적 한도 상향(7000만→1억원) △일부 예금 별도 한도 적용 등 시나리오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 정부는 현행 유지 쪽으로 무게를 싣는 분위기도 있다. 2금융권 불안이 여전한 상황에서 섣불리 한도를 높이면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금융권 예보료 인상 부담이 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될 우려가 있고, 물가 인상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종합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부보 예금(예금보험제도 적용을 받는 예금) 중 5000만원 이하 예금자 수 비율은 전체의 98%를 넘는 등 한도 상향의 실익이 일부 현금 부자에게만 국한된다는 것도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국회 입법조사처가 내놓은 ‘2023 국정감사 이슈 분석’에서도 보호한도 상향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입법조사처는 한도가 오를 때 예금자가 금융기관 건전성보다는 높은 금리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진다며 "보호한도를 1억원으로 높이면 저축은행 예금이 최대 40%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이달 말 TF 회의에서 다양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라 하나의 결론만을 내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금융당국은 회의를 거쳐 수렴한 의견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한국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예금자보호한도 비율은 1.2배로 나타났다. 영국(2.3배), 일본(2.3배), 미국(3.3배) 등 해외 주요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주요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장 안정을 위해 예금자보호한도를 높였다. dsk@ekn.kr금융위원회.(사진=에너지경제신문)

NH농협은행 소비자보호부, 보이스피싱 제로 가두 캠페인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NH농협은행 소비자보호부는 18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보이스피싱 제로(Zero)’ 가두 캠페인을 진행했다. 임직원들은 택배·명절이벤트·모바일 상품권을 사칭한 악성 앱 설치, 피싱사이트 접속 유도 등 명절을 앞두고 발생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 사례와 대응요령이 담긴 안내장을 나눠주며 유의사항을 설명했다. 정종욱 농협은행 소비자보호부장은 "날로 교묘해지는 금융사기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이번 캠페인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금융사기 피해예방을 위해 창구·언론 매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대고객 안내 강화와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한 금융소비자보호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24시간 의심계좌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또 AI(인공지능)를 적용한 ‘의심계좌 모니터링 신(新)시스템’ 개발을 추진하는 등 보이스피싱으로부터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전행 차원의 노력을 하고 있다. dsk@ekn.krNH농협은행 지난 18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정종욱 NH농협은행 소비자보호부 부장과 임직원들이 가두 캠페인을 기념해 사진을 찍고 있다.

신한은행, 추석 이동점포 운영…중소기업 지원도 나서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한은행은 추석 명절을 맞아 고객들을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하고 경영·자금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지원을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이동점포 ‘뱅버드’를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하행선)에서 27일부터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이동점포에서는 신권교환, 통장정리 등 간단한 업무처리가 가능하고 자동화기기(ATM)도 이용할 수 있다. 또 신한은행은 추석 명절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자금운영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을 위해 15조원(신규 6조원·기한연장 9조원) 규모의 자금을 10월 13일까지 지원한다. 신규대출 한도는 업체당 최대 10억원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귀향하는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이동점포 운영과 금융지원을 시행한다"며 "신한은행과 함께하는 모든 고객들이 행복하고 따뜻한 추석 명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dsk@ekn.kr신한은행 신한은행 이동점포 ‘뱅버드’.

BNK부산은행, 600억 규모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BNK부산은행은 19일 지방은행 처음으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가이드라인을 준수한 6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환경부와 금융위원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는 ‘특정 기술이나 산업활동이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에 포함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다. 녹색채권은 친환경 프로젝트에 사용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된 채권으로 친환경 사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녹색산업과 관련된 용도로만 사용이 한정됐다. 부산은행이 발행한 녹색채권은 만기 1년 2개월, 600억원 규모로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한국형 녹색채권 가이드라인 적합성 판단을 마쳤다.부산은행은 이번 녹색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폐배터리 리사이클링과 이차전지 장비 제작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지원할 계획이다.김청호 부산은행 자금시장본부장은 "이번 녹색채권 발행으로 온실가스 감축, 순환경제 활성화 등 실질적인 환경개선 효과가 창출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부산은행은 그린뱅크로서 친환경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과 더불어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BNK부산은행.

독일로 가는 韓스타트업...기업은행, IBK창공 글로벌 진출 지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원소프트다임, 뷰메진, 맵시 등 국내 스타트업 10곳이 IBK기업은행의 지원을 받아 독일 현지에서 유럽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기업설명회(IR)에 나선다. 19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는 ‘IBK창공 글로벌(유럽)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의 시범운용을 시작했다.‘IBK창공 글로벌(유럽)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은 독일 잘란트 주 및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협업해 국내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유럽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 참여기업은 독일 잘란트주 경제진흥공사, 독일 현지 AC 등의 공동 심사를 통해 IT, AI, 첨단제조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벤처 스타트업 10개사가 최종 선발됐다. 선발기업들은 이달 4일부터 2주간 해외진출을 위한 국내 사전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어 16일 독일 현지로 출국해 유럽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IR, 데모데이 참여 등 현지 프로그램을 24일까지 진행하게 된다.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시범운용의 성과를 토대로 IBK창공 글로벌(유럽)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의 정례화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기업은행은 국내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기업은행은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500 Global’과 손잡고 ‘IBK창공 글로벌(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에 선발된 5개의 스타트업이 이달 말 실리콘밸리로 출국해 약 2개월간 현지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18일 ‘IBK창공 글로벌(유럽)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참여기업 관계자들이 독일 KIST 유럽 사무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BI저축은행, 신용평가사로부터 2년 연속 신용등급 ‘A/안정적’ 획득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SBI저축은행은 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기업신용등급 ‘A/안정적’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이 회사는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지난해와 동일하게 ‘A/’안정적’ 등급을 받아 지난해부터 해당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두 평가기관은 SBI저축은행에 대해 기업금융 및 개인신용대출 등 다변화된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업계 최상위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짚었다. 양호한 자본적정성, 안정적인 유동성 관리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두 기관은 SBI저축은행이 양호한 손실완충력을 보유하고 있고, 유사시 글로벌 금융그룹인 SBI그룹의 지원가능성이 있는 점을 고려해 해당 등급을 부여했다.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뿐만 아니라 국내 금융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국내 주요 기업신용평가 기관으로부터 ‘A/안정적’ 등급을 획득해 당행의 위상과 안정성을 검증받았다"며 "당행을 이용하는 개인, 기업 고객에게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도 보다 안정적이고 신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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