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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상공인 대신 지역신보가 갚은 대출 1조원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올해 지역신용보증재단(지역신보)이 소상공인 대신 갚아준 은행 대출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서 받은 ‘지역신용보증재단 사고·대위변제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1∼8월 지역신보의 대위변제액은 1조708억원으로 1년 전의 3.6배에 달했다. 대위변제는 소기업·소상공인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보증해준 지역신보가 소상공인이 상환하지 못한 대출을 대신 갚아주는 것이다. 전국에는 지역신보가 17개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대위변제액은 지난해 연간 수치(5076억원)과 비교해 이미 2배가 넘었다. 대위변제액은 2020년 4420억원에서 2021년 4303억원, 지난해 5076억원으로 소폭씩 늘다 올해 급증했다. 소상공인이 대출을 상황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는 사고액은 규모가 더 컸다. 지난 2020년 5948억원에서 2021년 6382억원으로 소폭 늘었다가 지난해 9035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 1∼8월 1조478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3.2배에 이른다. 이처럼 대위변제·사고액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초기 대폭 늘린 대출 상환 시기가 도래하고 있으나 소상공인이 엔데믹(경제활동 재개) 이후에도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와 경기 침체, 전기요금 상승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기 때문이다. 당분간 지역신보의 대위변제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때 늘어난 은행 대출의 상환 시기가 도래하며 대출의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신보의 보증 여력은 줄어들 수 있다. 지난 1∼8월 지역신보의 신규 보증금액은 7조3167억원으로 1년 전 대비 26.7% 줄었다. 엔데믹으로 보증 수요가 줄어든 면도 있으나 지역신보의 보증 여력이 감소한 측면이 있다. 양경숙 의원은 "지난해보다 사고와 대위변제가 3배 넘게 늘어나며 소상공인의 대출 부실 위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며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부실률이 더 높아질 수 있어 금융당국은 모니터링과 부실 감축 노력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dsk@ekn.kr소상공인 사진=연합뉴스.

[작전세력의 진화, 장외시장] 작전주가 대장주되도록 손놓은 금투협

장외시장에서 시세조종을 통해 수천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일당이 기소됐다. 이들은 앞서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와 디아크(현 휴림에이텍)의 주가조작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회계사 출신 이준민과 그 동료들이다. 이번 혐의는 앞서 기소한 사건과 별도가 아니라 전부 연결된 ‘작전’이다. 에너지경제는 장외시장까지 이용한 ‘주가조작 일인자’의 수법을 자세하게 들여다보았다. [편집자주][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비상장주식 장외시장 K-OTC에서 시가총액 1위를 기록했던 두올물산(현 카나리아바이오엠)이 사기적 부정거래로 주가를 끌어올린 사실이 적발됐다. 주가조작 일인자로 알려진 전직 회계사 출신 이준민 씨의 작전이다. 이에 K-OTC를 운영하는 금융투자협회의 책임론도 부각되고 있다.◇ 등록 한달만에 대장주…알고 보니 주가조작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올물산은 지난 2021년 9월 13일 K-OTC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상장 첫날부터 두올물산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527억원을 기록한다. 당시 전체 142개 기업이 등록된 K-OTC시장에서 시총순위 52위를 기록했다. 상승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후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K-OTC 등록 한달 만인 2021년 10월 12일에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한다. 시총은 3조4428억원까지 올랐다. 이후에도 주가상승은 이어졌다. 두올물산이 사상 최고가격을 기록한 2022년 2월 16일의 시가총액은 24조5282억원을 달성했다. 상장 첫날 시총과 비교하면 464배 증가한 수치다.검찰의 수사 결과 두올물산의 주가 급등은 통정거래에 의한 사기적 부정거래의 결과로 밝혀졌다. K-OTC 등록 이전부터 주식을 나눠 받은 이들과 회사 측이 거래 시간과 가격 등을 미리 정해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금투협, 주가조작에 속수무책…관련규정 미비이에 대해 K-OTC시장을 운영하는 금융투자협회의 미숙한 시장운영이 논란이다. 신생 등록사가 한 달 만에 시장의 대장주로 등극하기까지 실질적으로 검증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금투협은 두올물산이 대장주가 되기까지 총 두차례 주가급등에 대한 사유를 묻는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바이오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주가 급등에 영향을 끼친것 같다는 답변을 보냈고 이에 대한추가 조치는 없었다.당시 두올물산이 추진한다는 바이오사업은 당시 코스닥 상장사인 OQP(현 휴림에이텍)이 추진하던 오레고보맙이라는 난소암 치료물질 관련 사업이다. OQP는 해당 사업에 대한 가치를 3752억원으로 부풀렸다가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을 받아 거래가 정지된 곳이었다.코스닥 시장에서 가치 평가에 문제가 있다는 사업을 K-OTC 등록사가 이어받아 추진하는데도 금투협은 이에 대한 실효성 있는 규제를 할 수단이 없었다. 당시 K-OTC 운영규정은 자본 관련 문제나 감사의견, 기업회생 등에 대한 이슈에 대해서만 공시의무를 부여하고 등록해제 등의 조치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 언론 지적에도 "모니터링 하고있다" 답변만결국 금투협은 두올물산이 주가급등으로 시장의 대장주가 되는 과정에서 단 하루도 주식거래를 정지할 수 없었다. 시장조치는 이미 두올물산이 대장주가 된 뒤인 2021년 10월 15일 주가 급등에 의한 투자유의를 공시한 것이 처음이었다. 그나마 2022년 3월들어 투자유의종목 지정도 해제해준다. 문제는 이미 언론보도 등으로 두올물산의 주가 급등이 비정상적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던 상황이라는 점이다. 당시 일부 언론에서는 두올물산의 주가가 일부 주식리딩방의 매수 신호 뒤 급등하고 있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확인 결과 ‘두올물산kotc’라는 아이디가 그해 9월 6일 개설해 운영하던 채팅방에서는 두올물산의 주가를 움직이겠다는 특정인이 등장한다.주가가 12만9500원을 기록한 10월 19일 해당 채팅방에서는 "2시전에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의 채팅이 오간 뒤 실제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19번 연속 상한가 마감을 한 다음 날이었다. 당시 시간대별 거래내역을 확인해보면 10주씩 꾸준히 매도-매수주문이 나오고 체결되는 모습을 보였다.검찰 수사 결과 주가조작을 지휘한 이준민 씨 일당이 K-OTC시장 등록 이전에 지인들에게 두올물산 주식을 나눠 준 뒤 해당 시기에 통정거래를 통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확인됐다.거래내역을 확인해 봐도 통정거래 정황이 뚜렷한 상황이었지만 금투협은 이에 대한 조치를 하지 못했다.당시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두올물산의 주가급등을 확인하고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실시간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등록 해제 등의 요건에는 맞지 않아 거래는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검찰도 "금투협 허술했다" 지적소극적인 금투협의 대응에 대해 검찰도 문제 제기에 나서고 있다.남부지검은 이 씨 등을 기소하며 K-OTC시장에 대해 "유동성이 작아 물량통제가 쉽고, 소규모 매매만으로도 주가급등 및 유동성 가장 등 시세·시황 조작이 가능하다"며 "시세조종 등 범행에 취약한 구조적인 문제점이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금투협은 지난 2005년부터 ‘프리보드’라는 이름으로 비상장주식 장외시장을 운영했다. 프리보드는 2014년 K-OTC로 이름을 바꾸고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K-OTC시장 운영규정에 등록기업 임직원의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거래를 정지하거나 등록을 해제할수 있게 된 건 지난해 10월부터다. 출범한지 17년이 지나서야 위법행위에 대한 시장규제가 신설된 것이다.현재 카나리아바이오엠이라는 이름으로 거래 중인 두올물산은 주가조작 등으로 주요 인물 등이 구속까지 됐지만 관련 시장조치를 받은 상황은 아니다. 이 씨 등의 혐의가 자본시장법 위반이긴 하지만 횡령과 배임은 아니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두올물산의 사례로 K-OTC시장도 작전세력의 놀이터가 될 수 있음이 알려졌다"며 "유사한 사례를 막기 위해 정규시장에 준하는 규제가 비상장주식 거래 시장에도 도입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khc@ekn.kr사진=연합지난 2021년 10월 19일 두올물산 관련 오픈채팅방 대화내용. 캡처=강현창기자

키움증권, 음악 수익증권 발행 및 실명계좌 도입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키움증권은 25일 뮤직카우와 음악 수익증권 발행 및 고객 실명계좌 도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과 뮤직카우는 작년 9월 7일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 된 후 약 1년여의 준비 끝에 지난 19일 ‘음악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으로 거래되던 1084곡을 음악 수익증권으로 전환 발행을 완료했다. 발행된 음악 수익증권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뮤직카우 앱을 통해 거래가 가능하며, 고객은 사전에 뮤직카우 앱에서 키움증권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키움증권은 뮤직카우와 음악 수익증권에 대한 발행·유통 협업 외에도 투자계약증권 발행 1호를 목표로 하고 있는 미술품 조각투자업체인 테사와도 실명계좌 제공 서비스를 제휴하며 조각투자업체들의 제도권 안착을 지원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뮤직카우와 협업해 음악 수익증권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업체와 투자자 보호장치가 마련된 새로운 금융상품 출시 및 향후 토큰증권으로의 확장에 적극 협력 하겠다"고 말했다. yhn7704@ekn.kr2023090701000389400018481 키움증권은 25일 뮤직카우와 음악 수익증권 발행 및 고객 실명계좌 도입을 완료했다. 사진은 키움증권 사옥. 에너지경제신문DB

어디서든 영업 서류 출력 가능해진다…한화생명,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보험 계약에서 시간·공간의 제약을 극복한 프린트 시스템(모바일 프린트 BM 특허)이 업계 최초로 특허청으로부터 특허(특허번호 제 10-2574996호)를 획득했다. 모바일이 대세지만 아직도 종이를 보며 컨설팅이 이뤄지고 있는 보험업계에서 해결 과제를 연구해온 결과다.한화생명은 지난 8월 31일 특허청으로부터 특허 결정을 받은 ‘모바일 프린트 BM 시스템’은 ‘출력 지원을 위한 전자 장치 및 그 방법’이라는 특허 명칭으로 BM 특허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고객에게 전달 할 보험관련 설명서를 스마트폰이나 테블릿에서 출력하기 위해 설계사가 근무하고있는 지점 내에서 프린트 앱 및 와이파이 설정을 통해서만 가능했다.그러나 이번 모바일 프린트 BM 시스템의 개발로 간단한 로그인만으로 지점(대리점), 설계사/고객 자택, 고객 사무실, 카페 등 설계사의 거점 지역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영업 관련 서류의 출력이 가능해졌다. 이번에 획득한 모바일 프린트 BM 시스템 특허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소속 및 제휴 GA 보험 설계사들에게 강력한 영업 활동 툴로서 사용될 것으로 한화생명은 기대하고 있다. 설계사들이 고객이 있는 자택이나 사무실을 방문해 상품 등을 설명할 때, 설계사들은 현장에서 컨설팅에 필요한 관련 서류를 손쉽게 출력 할 수 있다.이 특허의 주요 활용 포인트는 디지털에 친숙하지 않은 고객들의 경우 아직 종이류를 사용한 컨설팅 방식을 선호하기에 모바일 프린트 시스템 구축 후 프린트 출력의 접근성과 편의성 개선으로써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다. 아울러 프린트 대상 서류에 개인 정보가 출력 될 수 없도록 AI OCR(인공지능 광학문자인식) 등 기술을 활용한 개인정보 보호도 완비 됐다.모바일 프린트 BM 시스템을 통해 한화생명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및 제휴 GA 소속 설계사들이 경쟁사 GA 설계사들 보다 더 고객에게 편리한 영업 활동을 할 수 있게 되기에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신충호 한화생명 보험부문장은 "시간이 곧 경쟁력이라는 모토아래 영업 현장 개선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했다. 이를 토대로 업계 최초로 휴대폰 설정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새로운 프린트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며 "한화생명은 모바일 중심의 디지털 영업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pearl@ekn.kr한화생명은 지난 8월 31일 특허청으로부터 특허 결정을 받은 ‘모바일 프린트 BM 시스템’은 ‘출력 지원을 위한 전자 장치 및 그 방법’이라는 특허 명칭으로 BM 특허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KB증권, 추석 황금연휴 ‘해외주식·해외파생 24시간 데스크’ 운영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KB증권은 추석부터 개천절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기간에도 미국, 일본 등 주요 해외시장의 매매 지원을 위해 해외주식·해외파생 24시간 데스크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해외주식 거래는 해외주식 24시간 데스크를 통한 유선 거래뿐만 아니라 KB증권 온라인 매체인 HTS ‘헤이블(H-able)’, MTS ‘KB 마블(M-able)’ 및 ‘마블 미니(M-able mini)’에서도 가능하며 해외파생 거래는 해외파생 24시간 데스크 외에도 프로그램 내 모드전환을 통해 가능하다. KB증권 ‘글로벌원마켓’ 서비스를 이용하면 환전이 불가능한 연휴기간에도 매매 시 부과되는 환전수수료 없이 원화 그대로 5개국(미국·중국·홍콩·일본·베트남)의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하며 ‘미국주식 24시간 거래’ 서비스를 통해 오전 9시부터 익일 오전 8시50분까지 원하는 때 미국주식을 매매할 수 있다. 해외파생의 경우 휴일과 연휴에도 KB증권 자체 환전이 가능해 평상시처럼 해외파생 매매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연휴기간에도 끊김 없이 해외주식 및 해외파생을 거래할 수 있다. 윤만철 WM영업본부장은 "국내 휴장일에도 해외주식, 해외파생 투자 고객의 24시간 거래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24시간 데스크를 운영한다"며 "KB증권은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와 콘텐츠를 확대 제공해 많은 고객들이 해외주식 및 해외파생 매매에 활용할 수 있는 투자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giryeong@ekn.krKB증권 사옥 KB증권이 추석 황금연휴기간에도 24시간 해외시장 매매를 지원한다. KB증권 사옥

메리츠증권, 추석 연휴 해외 데스크 24시간 운영...11개국 거래 가능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메리츠증권은 추석 연휴기간 동안 해외주식·해외파생·차액결제거래(CFD)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추석 연휴기간 거래가 가능한 국가는 미국, 중국, 일본, 홍콩, 베트남과 유럽 등 11개국이다. 단 오는 29일은 중추절 연휴로 중국(상하이·선전)은 하루 휴장한다. 메리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유선을 통해 해외주식, 해외파생, CFD 거래가 가능하다. 메리츠증권은 원화로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한 통합증거금 서비스도 제공해 환전 없이 미국, 중국, 홍콩, 일본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 올해 12월 말까지는 비대면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파생상품 거래 수수료 및 환전 수수료 인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비대면 전용 종합 투자계좌인 ‘슈퍼(Super)365’에서는 해외 주식거래 수수료가 0.07%(미국, 중국, 일본, 홍콩)이며, 환전 수수료 미국 90%, 중국·홍콩·일본 80% 할인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suc@ekn.krclip20230925095338 메리츠증권은 추석 연휴기간 동안 해외주식·해외파생·차액결제거래(CFD)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NH농협생명, 헬스케어 플랫폼에 개인 맞춤 콘텐츠 제공한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NH농협생명은 인바디, AAI헬스케어와 NH헬스케어 플랫폼을 활용한 개인맞춤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3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NH헬스케어 플랫폼 내 인바디 체성분 분석을 활용한 개인맞춤 건강콘텐츠 제공 ▲인바디 제품을 활용한 헬스케어 체험존 설치 ▲신규 헬스케어 모델 연구 등 중장기 협력사업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농협생명은 이번 협약으로 NH헬스케어 이용자에게 인바디의 체성분 분석결과를 활용해 개인화된 운동·영양 추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AAI헬스케어와 함께 챗GPT를 활용한 인공지능 헬스케어 콘텐츠를 발굴할 예정이다.농협생명은 이달 19일 NH헬스케어의 앱 리뉴얼 버전을 선보였다. 새롭게 업데이트된 헬스케어 앱에서는 새로워진 랜선텃밭과 걷기챌린지 기능 등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다.윤해진 NH농협생명 대표이사는 "고령화 추세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그 무엇보다 ‘건강한 삶’이 가장 중요한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사회적 환경에서, 헬스케어와 보험이 융합된 서비스 제공이 점점 중요해졌다"며 "3사가 함께 열어갈 초개인화된 맞춤형 콘텐츠 제공은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실직적인 건강증진이라는 사회적책임 이행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NH농협생명 본사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서 윤해진 NH농협생명 대표이사(왼쪽에서 네 번째), 이창석 AAI헬스케어 대표이사(왼쪽에서 세 번째), 이라미 인바디 대표이사(왼쪽에서 다섯 번째)와 임직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C제일은행, 도심 숲 조성 ‘꿈나무 심기’ 임직원 봉사활동 실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SC제일은행은 22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난지도 노을공원에서 임직원 봉사자 50여명이 ‘꿈나무 심기’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SC제일은행의 임직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환경보전 자원봉사 캠페인인 ‘Grow the future(미래를 기르자)’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 캠페인은 도심 숲 조성을 위해 임직원 150여명이 ‘꿈씨앗 기르기’와 ‘꿈나무 심기’ 두 그룹으로 나눠 약 100일간 진행했다. 100여명으로 구성된 ‘꿈씨앗 기르기’ 그룹이 약 3개월 간 집과 사무실 등 원하는 장소에서 직접 도토리나무 씨앗을 정성껏 길러왔고, 이들이 기른 도토리 나무 묘목을 50여 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된 ‘꿈나무 심기’ 그룹이 노을공원에 직접 옮겨 심은 것이다. 노을공원은 과거 쓰레기 매립장으로 쓰였던 난지도에 조성된 공원으로 숲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SC제일은행 임직원들은 이번 봉사를 통해 도토리 묘목을 식재하고 씨드뱅크 조성 활동을 했다. 씨드뱅크 조성이란 씨앗이 묘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건강한 흙과 뿌리가 발아한 도토리 열매를 자연분해되는 친환경 포대에 담아 씨앗을 저장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묘목과 씨드뱅크는 ‘나무자람터’에서 2~3년간 자란 후 향후 노을공원 내 ‘동물이 행복한 숲’으로 옮겨 심긴다. 이렇게 조성되는 숲은 폭염과 미세먼지를 완화하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생태환경 보호에 기여하게 된다. SC제일은행 측은 "임직원 자원봉사를 지역사회공헌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사내 기업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Grow the future(미래를 기르자)’ 임직원 환경보전 캠페인 역시 대면과 비대면 활동을 겸비해 임직원들의 봉사활동 참여와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밝혔다.제일은행 22일 서울 마포구 난지도 노을공원에서 ‘도심 숲 조성을 위한 꿈나무 심기’ 봉사에 참여한 SC제일은행 임직원들이 도토리 묘목 식재활동을 하고 있다.

[작전세력의 진화, 장외시장] 알고보니 짜고 친

장외시장에서 시세조종을 통해 수천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일당이 기소됐다. 이들은 앞서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와 디아크(현 휴림에이텍)의 주가조작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회계사 출신 이준민과 그 동료들이다. 이번 혐의는 앞서 기소한 사건과 별도가 아니라 전부 연결된 ‘작전’이다. 에너지경제는 장외시장까지 이용한 ‘주가조작 일인자’의 수법을 자세하게 들여다보았다. [편집자주][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비상장주식의 시세를 조종해 7000억원이 넘는 부당 이득을 챙긴 기업사냥꾼 일당이 기소됐다. 해당 종목은 K-OTC 시장에서 대장주 자리까지 올랐지만 결국 거품이 모두 걷히면서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24일 검찰에 따르면 최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가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비상장주식 장외시장 K-OTC에서 사기적 부정거래(자본시장법 위반)를 한 혐의로 이준민 씨(52)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 씨 일당은 이미 에디슨EV와 디아크 관련 주가조작으로 구속돼 관련 재판을 받는 중이다.◇ 535원에서 12만9500원까지 242배 급등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1년 4월부터 6월까지 두올물산(현 카나리아바이오엠)의 주식을 지인들에게 10주 이하씩 소규모로 무상 배포한 뒤 회사를 K-OTC에 등록한다. 이후 그해 9월 거래가 시작되자 거래 시간과 가격, 규모를 미리 정하는 통정매매로 주가를 급등시켰다.검찰은 해당 거래로 두올물산의 주가가 535원에서 12만9500원까지 242배 급등했다고 발표했다. 실제 두올물산의 주가는 액면가 100원에 거래 첫날 107원의 종가를 기록했으며 이후 9월부터 거래가 시작되자 주식을 미리 주문을 내는 방식인 일명 ‘에어드랍’과 대규모 상한가 매수 주문으로 급등시킨 혐의를 받는다. 그 결과 535원이었던 A사 주가는 12만9500원으로 242배 급등했다.535원은 두올물산이 처음 거래를 시작한 2021년 9월 13일의 가격이다. 두올물산은 이날 액면가 100원에 기준가격 107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그리고 이날 시가와 저가, 고가는 모두 상한가인 535원이었지만 거래량은 총 42주에 불과했다.이날부터 두올물산은 총 22일 연속 급등하기 시작한다. 이 중 19일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그 결과 10월 19일 두올물산의 주가는 검찰의 발표대로 12만9500원까지 오른다. 시가총액은 12조원을 넘었다. 현재 코스피와 비교하면 시총 26위 KT&G보다 높다.특이한 점이라면 이 기간 일평균 거래량이 821주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거래량이 1000주를 넘어간 날은 단 3거래일에 불과하다. 상한가를 기록했던 9월 29일에는 단 한주만 거래되기도 했다.이런 주가 흐름은 정상적으로 보기 힘든 수준이었다. 당시 두올물산이 매출은 그해 상반기 기준 매출은 105억원, 영업이익은 84억원에 불과하다. 총 자산규모도 130억원 수준에 그친다. ◇ 검찰, 통정매매 지적… 이준민 추가기소결국 주가 급등은 검찰의 수사결과처럼 통정매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비공식적으로 운영되던 두올물산 관련 오픈채팅방에서는 통정매매에 대한 흔적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이후에도 주가급등은 그치지 않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두올물산의 고점은 지난 2022년 2월 16일 기록한 26만5000원이다. 상장 첫날과 비교하면 494배나 오른 것이다. 시가총액은 24조원을 넘었다. 코스피와 비교하면 시총 13위 KB금융지주보다 높은 수치다.당시 두올물산의 주가 급등을 두고 ‘한국판 게임스탑’이라며 개인 주주들의 승리라는 해석도 나왔다. 두올물산의 모회사인 디아크를 공매도한 기관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으리라는 예상 때문이었다.하지만 실제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공매도 수량이 전체 주식수 대비 1%도 되지 못해 공매도 투자자의 매수 주문과 일반 투자자의 매도 주문이 만날 가능성이 극히 적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두올물산의 주가는 고점을 찍은 뒤 오를 때보다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현재 두올물산의 주가는 900원에 불과하다.만약 고점에 물린 투자자라면 손실률이 -99.3%다. 실제 그 피해는 고스란히 두올물산을 매수했던 일반 주주들이 떠안았다. 검찰은 이 씨 일당이 이 과정에서 돈을 잃기는커녕 7147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밝혔다.khc@ekn.kr현재 주가조작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준민 씨가 지난 6월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출처=금융투자협회

화승코퍼레이션, 실적 개선에도 여전히 투기등급 직전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자동차 부품업을 영위하는 상장사 화승코퍼레이션이 올 상반기 상당 부분 개선된 실적에도 불구하고 신용평가사의 투기등급 직전 평가를 받았다. 현재 영업실적으로는 빚을 갚기 쉽지 않다는 의미다.◇신용등급 ‘BBB-/부정적’ 못벗어나지난 19일 한국기업평가는 화승코퍼레이션의 ‘BBB-/부정적’인 신용등급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BBB-/부정적’은 자칫 투기등급인 BB등급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리스크를 내포한다. 등급전망이 ‘부정적’이란 의미는 향후 1~2년 내에 등급의 하향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BB등급으로 강등은 통상적으로 기한의 이익 상실(EOD) 사유가 된다. 기한의 이익이 박탈된다면 회사채를 즉시 상환해야 할 수 있다. 이는 곧 회사에 상당한 재무 부담으로 이어진다. 1978년에 설립된 화승코퍼레이션은 자동차용 호스, 실링 등 자동차용 고무부품을 주로 제조·생산한다. 이들 제품은 국내 시장에서 50%를 상회하는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현대·기아차에 대한 의존도가 매출의 60%에 이른다는 점이 단점이다. 이는 가격 협상력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협상력이 떨어지다 보니 수익성에 어려움이 있다. 2017년부터 올해(상반기 실적은 연환산 가정)까지 화승코퍼레이션은 매년 1조원을 넘는 매출액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1.0% ~ 4.7% 수준에 불과하다. ‘현대차 밴더사의 영업이익은 이면까지 들여다봐야 한다’는 속설은 있지만, 제조업을 주업으로 하며 조 단위 매출을 내는 기업 기준으로 보면 아쉬운 성적표다.그래도 올해는 4.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개선세를 보였다. 실적이 향상된 배경으로 2021년부터 이어진 반도체 칩 수급난 완화가 꼽힌다. 전방산업인 완성차의 생산 차질이 해소됨에 따라 자동차 부품공급 물량이 증가한 것이다. 그럼에도 재무안정성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등급이나 등급전망이 상향되지는 못했다. 자체 영업현금흐름 창출로 차입부담을 완화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부채비율 350%… 빚 갚기에 빠듯화승코퍼레이션의 상반기말 부채비율은 350.6%다. 통상적으로 부채비율이 300%를 넘어갈 경우,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갚기 어려운 ‘한계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박도휘 삼정KPMG 책임연구원은 "업종별로 차이는 있지만, 부채비율이 300%일 경우 금융비용이 순이익보다 많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2022년이나 올 상반기 말은 한계기업과 같은 상황은 아니다. 그렇기만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차입금의 비율이 4배 수준에 그친다. 아울러 외부자금 의존도는 날로 커지고 있다. 2018년 이후 화승코퍼레이션의 차입금의존도는 50%를 넘겼다. 올 상반기 말 기준으로 54.5%로 소폭 감소했지만, 회사의 절반이 넘는 자산을 빚(이자 발생)을 내 매입했다는 의미다. 통상적으로 차입금의존도는 업종마다 상이하지만 30%를 기준으로 높고 낮음을 판단한다.◇ 고금리 영향 이자비용 더 증가해 부담고금리 흐름은 차입금의존도가 큰 기업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다. 2022년 말 기준 화승코퍼레이션의 차입금은 6687억원으로 전년보다 333억원 감소했으나 이자비용은 전년보다 79억원 증가했다.또한 당기순이익으로 시야를 넓혀볼 경우는 잡손실과 유형자산손상이란 변수가 더 있다. 화승코퍼레이션은 2018년에 잡손실 255억원(매출액의 1.6%), 2021년에 195억원(매출액의 1.4%)을 계상하는 등 잡손실 비율이 꾸준히 큰 상황이다. 아울러 3년 연속 100억원 이상의 유형자산을 손상처리하면서 2020년과 2021년에는 영업이익이 당기순손실로 전환됐다. 민원식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수익창출력은 개선됐고 차입부담은 완화됐으나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은 여전히 열위한 수준"이라면서 "자체 영업 창출흐름을 통해 경상적인 투자부담은 대응 가능하지만, 급격한 차입부담 완하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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