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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 연동 특약 가입자, 1년간 돌려받은 보험료 얼마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실제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지급하는 ‘주행거리 연동 특약’ 가입자에 1조원이 넘는 보험료를 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손보사가 주행거리 연동 특약 가입자에게 돌려준 자동차보험료는 1조153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9.8% 증가한 수치다. 특약 보험료 환급액은 2018년 4954억원에서 2019년 6411억원, 2020년 8198억원, 2021년 1조503억원으로 매년 늘고 있다. 보험사의 특약 할인율 확대 정책, 코로나19 기간 차량 운행 감소 등이 환급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주행거리 특약 가입률은 작년 말 기준 79.5% 수준이었다. 전년 대비 8.2%포인트(p) 올랐다. 특히 작년 4월부터 주행거리 특약을 선택사항에서 자동가입으로 변경하면서 가입률이 크게 늘었다. 단 정해진 기간에 가입자가 현재 누적 주행거리 계기판 사진을 제출하지 않으면 특약 미가입으로 바뀐다. 주행거리 특약 가입자 10명 가운데 7명이 할인요건을 충족해 보험료를 돌려받고 있다. 1인당 평균 환급액은 약 13만원이었다. 작년 하반기부터 보험개발원을 통해 주행거리 특약 가입자의 주행거리 정보를 공유하면서 특약 가입이 더욱 편리해졌다. 과거에는 정보공유가 이뤄지지 않아 가입자가 보험사 변경시 해당 정보를 기존 보험사(만기 환급용), 신규 보험사(신규 가입용)에 각각 제출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주행거리 정보를 보험개발원에 집중해 해당 정보를 변경 전 보험사에만 제출하면 보험개발원을 통해 변경 후 보험사에 자동 반영된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주행거리 정보공유는 보험개발원에 집적되는 정보를 철저한 관리, 검증을 통해 적재적소에 제공해 보험소비자의 편의성을 증대시킨 사례"라며 "앞으로도 데이터 활용, 디지털 혁신 등을 통해 보험소비자의 니즈와 편의성을 제고시키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보험사 자동차 고속도로 자동차.(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금융당국, 시중은행 횡령사고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사 내부통제 부실로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국회로부터 호된 질책을 들으면서 향후 관리감독, 최고경영자(CEO) 중징계에 더욱 고삐를 조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당국의 이러한 정책들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이사회 내부통제 역할 강화, 책무구조도 도입 등을 다룬 지배구조법 개정안 통과가 절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의 주요 화두는 내부통제 부실로 인한 금융사고 관련 당국의 책임론이었다. 정무위 소속 국회의원들은 금융사고가 발생하는 과정에서 은행권의 내부통제가 작동하지 않았고, 금융당국의 재발방지 대책도 미흡했다고 비판했다. 실제 DGB대구은행은 고객 동의 없이 1600여개의 증권계좌를 부당 개설했고, 경남은행에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이 2009년 5월부터 작년 7월까지 17개 PF 사업장에서 총 2988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매년, 매번 내부통제를 강화했음에도 금융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면서 이슈가 됐다"며 "내부통제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금융사 입장에서도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번 국감에서는 금감원이 추진 중인 내부통제 기준 강화 방안이 늦게 작동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일례로 금감원은 2025년 1월부터 준법감시인 선임시 자격요건에 준법, 감사, 법무 등의 관련업무 경력을 추가할 예정이다. 준법감시부서 인력을 전 직원의 최소 0.8% 이상, 15명 이상 확보하도록 하는 조치도 2027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이복현 원장은 "작년 말 내부통제 혁신방안을 발표했고, 2025년, 2027년까지 내부 인력 확충, 전산시스템 도입 등을 준비하는 와중에 과도기적으로 여러 사고가 터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원장은 금감원이 금융사를 대상으로 조사, 검사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중차대한 금융사고에 대해서는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회사의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설계된 성과평가지표(KPI)가 금융사고 원인 중 하나이고, 이는 결국 CEO나 CFO의 인식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다. 김주현 위원장 역시 "내부통제를 관리할 의무까지 법에 명시하겠다"고 밝혔다.국감에서 불거진 금융당국 책임론의 화살은 다시 금융사로 향할 전망이다. 다만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내부통제 강화 방안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금융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통과되는 것이 관건이다. 해당 법안은 이사회의 내부통제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대형 금융사고 발생시 책임을 떠넘기는 관행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각 임원별 내부통제 책임과 범위를 사전에 기재하는 ‘책무구조도’를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만일 금융사고가 발생해도 관리의무가 있는 임원들이 상당한 주의를 다해 내부통제 등 관리조치를 한 경우에는 해당 임원의 책임을 경감 또는 면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밖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달 중순 내부통제 기준을 위반해 100억원 이상의 피해를 일으킨 금융사고에 대해서는 금융위원회가 주식처분명령권을 발동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배구조법 개정안이 통과되고 실제로 시행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총선이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법안 통과를 위한 첫 관문인 법안심사소위원회는 11월께 한 번 정도 개최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당국 관계자는 "내년 2월과 4월은 국회가 안 열리고, 법안소위가 올해 11월 한 번 정도 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배구조법 개정안 통과 여부는) 사실 막막하다"고 말했다.ys106@ekn.kr김주현 금융위원장(오른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KG스틸, 배터리팩 직접 만든다… KG그룹주 주가 들썩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KG그룹 계열사인 KG스틸이 배터리팩 생산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KG그룹주가 들썩이고 있다. 배터리팩을 직접 생산하면 그룹 내 KG모빌리티의 전기차 사업 등에 활용할 수 있어 그룹 전체에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G스틸은 전 거래일 대비 26.41% 오른 9620원에 거래를 마쳤다. KG케미칼(5.15%), KG ETS(2.20%), KG모빌리티(0.12%) 등도 오름세를 기록했다.KG스틸은 이날 장중 27% 넘게 상승하면서 977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1월 기록한 52주 최저가(6970원)와 비교하면 40.2%가 급등했다. 거래량 역시 2000만주를 넘어서면서 전날(42만주)보다 약 50배 이상 늘었다. 시가총액도 이날 하루 만에 2000억원 이상 증가했다.KG스틸은 전날 배터리팩 생산 공장을 설립해 신사업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규사업으로 내년 11월까지 배터리 모듈·어셈블리 조립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기자본 4.14%에 달하는 7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배터리팩은 수많은 배터리 셀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묶은 팩 형태를 말한다. 전기차 배터리의 최종 형태로 전기차에 탑재되기 때문에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팩 제조 기술의 중요성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KG스틸은 공장 설립을 통해 연간 전기차 5만대분의 배터리팩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팩 공장은 경남 창원공장 내 엔진공장 유휴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앞서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지난달 21일 열린 ‘KG모빌리티 미래 발전 전략 컨퍼런스’에서 배터리팩 공장 가동 청사진을 밝히기도 했다.앞으로 KG스틸에서 배터리팩을 직접 생산하게 되면 KG그룹의 계열사인 KG모빌리티의 토레스 등 전기차에 적용해 원가 절감 효과도 낼 수 있을 전망이다. KG모빌리티가 지난달 출시한 토레스 EVX에는 중국 비야디(BYD)의 LFD 배터리가 탑재됐으나 앞으로는 배터리팩 생산 공장 가동으로 직접 만들어 탑재할 수 있는 셈이다.곽 회장은 지난달 컨퍼런스에서 "KG모빌리티가 계속 중국산 배터리만 쓰는 기업이라고 단정 짓지 않아야 한다"며 "국내 배터리를 적용할 수도 있고 가능성은 아주 유연하게 열려 있다"고 말했다.한편 KG그룹은 KG스틸(구 동부제철), KG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 등을 차례로 인수하면서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확장해가고 있다. 곽 회장은 지난 2019년 3600억원을 들여 동부제철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사업 방향성을 굳히고 있다. 지주사인 KG ETS 역시 이차전지 배터리 및 전기차 부품 등 핵심 소재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KG스틸, KG모빌리티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giryeong@ekn.krKG그룹이 배터리팩 제작, 전기차 생산 등 전기차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18일 KG그룹주 주가가 급등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 연합뉴스

美, 中 반도체 제재 강화에 휘청…SK하이닉스 외인 잡아둘 수 있을까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13만원대에 진입한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심이 지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에 반도체사들에 대한 전체적인 경계심이 부각되고 있지만,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타격보다는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인, 5일간 2488억원 순매수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13만원으로 보합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5거래일(10월12일~18일)간 6.92% 올랐다. 이 기간 외국인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 주식 2488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3301억원 순매도했다. 앞서 미국이 추가 대중 반도체 제재를 감행함에 따라 미국의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 국내 반도체 시장 자체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17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에 포함된 반도체 주식 시가총액이 하루 새 약 730억달러(한화 기준 약 100조원)가 증발하기도 했다. 실제 미국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미국이 사양이 낮은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대중수출을 추가로 금지했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 대비 4.68% 급락했다. 엔비디아의 저사양 AI칩인 A800과 H800의 수출이 통제되는 것이다. 또 중국의 제재 우회를 막기 위한 조치로 미국의 무기 금수 조치 대상인 회사로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도 통제하기로 했다. 미국의 반도체 업체들은 전체 매출서 중국이 자치하는 비중이 30% 이상이다. SK하이닉스는 미국의 대중 제재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정부에게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로 지정돼 미국 반도체 장비의 중국 내 공장 반입에 대한 제제가 유예된 상태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 "D램 선점 속 주가 오를 일만" 국내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도 상향조정하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5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IBK투자증권도 최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올려잡았고, 하나증권도 15만8000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15% 이상 상승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실적 개선과 흑자전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도 여전히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규모는 예상보다 빠르게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SK하이닉스의 3분기 평균 영업손실 추정액은 1조6424억원이다. 지난 7월 만해도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손실 추정치는 2조1879억원이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올해 3분기 D램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는 전 분기 대비 18%를 기록해 가이던스인 10% 초반을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며 "특히 3분기 이후 메모리 가격 인상과 중국 모바일반도체 러쉬 오더 및 대용량 D램 판매호조, 고대역폭메모리(HBM) 독점공급 등으로 매출액은 9조9800억원, 영업이익은 729억원의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만큼 주가도 업종 내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초과)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 수급현황도 당분간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이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지상 전면전이 임박한 만큼 전체적인 변동성이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우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니스는 중동 분쟁으로 불확실성 커진 상황에서도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프리미엄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중동 분쟁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해 단기전으로 그칠 시 글로벌 증시 충격은 제한적일지 모르지만, 지정학적 불안감이 지속된다면 국내 증시의 비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yhn7704@ekn.kr2023072601001505200073811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13만원대에 진입한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심이 지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은 SK하이닉스 반도체. 에너지경제신문DB

‘국민 株’에서 ‘국민 짐’ 된 카카오… 개미들 비명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국민주로 불리우던 카카오의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개미 투자자들의 한숨도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당분간 실적 하락과 더불어 부정적인 뉴스들로 인해 주가는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추는 모습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4%(-1000원) 내린 4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 초 고점인 7만1300원 대비 41%가 하락한 수치다. 최근 카카오 주가가 하락중인 이유는 외국인들이 이탈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지난 9월 이후 지난 17일까지 외국인들은 카카오주식 1147억6000만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05억1600만원, 100억8100만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반등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금융투자업계도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며 향후 주가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SK증권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7만8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16.66% 낮췄다. 또 유진투자증권은 7만4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조정했고, 대신증권(6만7000원→6만4000원), 다올투자증권(7만1000원→6만6000원), 삼성증권(6만2000원→5만4000원), 현대차증권(8만원→7만2000원) 등도 일제히 목표가를 낮춰잡았다. 당분간 주가는 부진한 실적과 부정적인 뉴스 영향으로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실적 저하가 뼈아프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올 3분기 카카오의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으로 2조2319억원을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1조8587억원) 대비 20.07%가 증가한 수치다. 반면, 영업이익은 131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503억원) 대비 12.44%가 감소할 것으로 봤다.대신증권은 올 3분기 카카오의 예상 영업이익으로 1244억원을 전망했는데 이는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17%가 감소한 수치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하향과 관련해 "엔터테인먼트와 엔터프라이즈 등 자회사 구조조정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발생이 이유"라면서 "연결 자회사인 카카오 게임즈의 실적을 하향 조정하면서 카카오의 영업이익을 종전 대비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잇달아 터지고 있는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도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남궁훈 전 대표는 올 상반기 카카오게임즈에 재직하면서 부여받은 카카오 스톡옵션을 행사해 96억8300만원을 챙겼다. 남궁 전 대표는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가 470억원 규모의 카카오페이 스톡옵션 매도로 물의를 일으키자 차기 사령탑으로 카카오를 맡은 인물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경영진들의 스톱옵션 매도와 관련해 "동네 구멍가게도 이렇게는 하지 않는다"면서 "오너와 기업의 사회책임 등을 면밀하게 살펴보는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서 이같은 행위는 부정적인 기업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주가는 당분간 횡보가 예상된다. 실적은 부진한데 부정적인 이슈는 계속 쏟아지고 있어서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에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데 이어 김기홍 전 카카오 재무그룹장이 법인카드를 이용해 1억원어치의 게임 아이템을 구매해 논란이 불거진 점 등 회사에 득이 되는 이슈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내년은 올해 대비 뉴이니셔티브 사업부 적자 축소, 카카오게임즈 등 자회사 실적 회복, 4분기부터 광고 회복세를 보이며 본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당분간 주가는 부진한 실적, 부정적인 뉴스 영향으로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연초 이후 카카오 주가 흐름. 사진=키움증권 영웅문 갈무리

에이스팩토리 끌어 안은 넷마블...메타버스엔터發 디지털 콘텐츠 확장 시동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넷마블 손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이하 메타버스엔터)가 엔터테인먼트사 에이스팩토리의 흡수합병을 발표했다. 메타버스엔터가 디지털 휴먼 제작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만큼, 이번 합병을 통해 가상 인플루언서 관련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키우는 등 다양한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메타버스엔터는 올해 첫 산하 가상 걸그룹을 데뷔시키며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시동을 걸어, 2년 연속 기록했던 순손실을 곧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타버스엔터는 전날 코스닥 상장사 엔투텍의 자회사 에이스팩토리를 흡수 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합병 비율은 1:0.35다.메타버스엔터는 디지털 휴먼 및 시각특수효과(VFX) 제작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표 콘텐츠로는 가상 아이돌 걸그룹 ‘메이브’가 있다. 게임 제작사 넷마블의 손자회사이자 넷마블F&C의 자회사로, 넷마블이 넷마블F&C의 지분 80.28%를 보유하고(6월 말 기준), 메타버스엔터의 지분 38.99%를 넷마블F&C가 보유하고 있다. 또한 2021년 설립 당시 전략적 투자자(SI)로 120억원을 투자했던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주요 주주로 있다.그런 메타버스엔터가 에이스팩토리와의 합병을 통해 사업에 날개를 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에이스팩토리의 경우 콘텐츠 제작사면서 연예 기획 사업까지 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드라마로는 ‘비밀의 숲 2’, ‘그리드’ 등을 제작해 디즈니플러스 등 OTT에 공급한 바 있으며, 한혜진·강말금·강신효 등 다수 배우가 소속됐다. 때문에 메타버스엔터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엔터 사업 및 드라마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그간 메타버스엔터는 넷마블 그룹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설립 년도였던 지난 2021년 메타버스엔터는 아무런 매출을 내지 못했으며, 1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냈다. 2022년에도 메타버스엔터의 매출은 1942만원에 불과한 가운데, 당기순손실 규모만 무려 100억원에 이르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넷마블 측에서는 메타버스엔터를 통한 신사업 확장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도기욱 넷마블 각자 대표가 직접 메타버스엔터의 비상무이사로써 경영자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경력 대부분을 재무 분야에서 쌓고 최고투자책임자(CFO)까지 맡았던 ‘재무통’인 그가 큰 폭의 적자를 기록 중인 손자회사를 정리하지 않고 직접 경영에 관여한다는 점이 메타버스엔터에 대한 넷마블의 기대를 반영한다는 평가다.사업 전망도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 첫 콘텐츠인 가상 아이돌 걸그룹 ‘메이브’가 올해 업계 처음으로 공중파 방송에 데뷔했으며, 대표곡 ‘판도라’의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2629만회를 기록 중이다. 넷마블 측에 따르면 일본·중국 등 해외 K팝 시장에서도 메이브에 대해 호평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켓 플랫폼 마켓스앤마켓스는 글로벌 가상 인플루언서 시장 규모를 지난 2020년 2조4000억원에서 2025년 14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넷마블 관계자는 "메타버스엔터와 에이스팩토리가 각각 보유한 사업 역량을 고려할 때, 상호 간 시너지가 예상된다"며 "기본적으로 넷마블이 콘텐츠 제작 회사니만큼, 중 경영진들도 디지털 휴먼을 이용한 콘텐츠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suc@ekn.kr메타버스엔터 소속 가상 아이돌 걸그룹 ‘메이브’의 데뷔곡 ‘판도라’의 뮤직비디오. 사진=유튜브 캡처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상장 선박투자회사 ‘바다로19호’가 상장폐지된다. 절차가 완료되면 이제 증시에 상장된 선박투자회사는 남아있지 않게 된다. 향후 관련 제도가 정비되지 않는 이상 다시 선박투자회사가 상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설명이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바다로19호가 오는 11월 22일 상장 폐지된다. 발행주식 대부분을 소각하는 방법으로 상폐될 예정이다. 오는 11월 1일 바다로19호는 전체 발행주식 1520만4주 중 단 4주만 남기고 1520만주를 강제로 유상소각(감자)한다. 유상소각에 따라 1주당 3156원의 소각대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하게 된다.이후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법인 해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바다로19호는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 하나 남은 선박투자회사다. 선박투자회사란 선박투자회사법에 따라 자산을 선박에 투자해 그 수입을 주주에게 배분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한 법인이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선사들이 선박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국내 해운회사들도 구조조정에 돌입하면서 산업 기반 붕괴를 우려해 도입한 제도다.인가를 받은 선박투자회사는 사모나 공모 방식으로 주주들에게 자금을 모으고 여기에 금융기관의 차입을 더해 선박을 확보한다. 해당 선박을 선사에 선박을 임대하여 수익을 만들고 이를 매달 월배당 형식으로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2015년에는 선박투자회사를 통한 민간 선박펀드 조성금액이 약 9400억원(11개 펀드, 15척)에 달했다.바다로19호도 지난 2011년 설립해 벌크운반선 두 척(Pacific Vision호·Pacific Dream호)을 중국계 조선사를 통해 건조한 뒤 매입해 HMM과 용선계약을 맺고 운용했다.바다로19호가 상장폐지하는 것은 결국 보유 중인 선박을 매각했기 때문이다. 바다로19호는 지난 6월 한 척 남아있던 ‘Pacific Vision’호를 매각하고 마지막 수입분배를 진행했다. ‘Pacific Dream호’는 이미 지난 4월 매각했다.그동안 바다로19호는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기대하는 기관투자자들에게 쏠쏠한 수익을 안겨준 종목이다. 선박투자회사의 특성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유일하게 월배당을 하던 종목이었기 때문이다.지난 2016년 이후 매년 12% 내외의 시가배당률을 기록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시가배당률 순위 5위안에 꾸준히 들던 종목이다. 배당 시기도 월배당으로 짧아 복리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장기적인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다.여기에 주가도 큰 등락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고정수입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니즈에 부합했다는 평가다.한때 적극적으로 선박투자회사를 인가했던 정부의 입장도 이제 바뀌었다. 최근 새로운 선박투자회사가 나오지 않는 것은 선박투자회사 배당소득에 대한 과세 특례 제도가 일몰 폐지됐기 때문이다.선박투자회사가 처음 등장할 때는 배 가격의 20~30%를 주식시장에서 자본금 형태로 조달하게 허용하면서 액면가액 3억원 이하 주식의 배당소득은 비과세, 3억원 초과 주식의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15.4%를 분리과세하는 혜택을 줬다. 하지만 이 특혜는 2016년 일몰됐다. 이후 새로운 민간 선박투자회사는 시장에 나오지 않고 있다.선박투자회사와 해운업계의 과세 특례 부활 건의도 있었지만 정부 부처간 입장차이가 있어 관련 논의가 의미 있는 진척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마지막 선박투자회사의 상장폐지 소식에 금융투자업계는 아쉽다는 반응이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운업 호황기라면 선박투자회사는 큰돈을 벌 수 있는 사업"이라며 "하지만 해운업 불황이 장기화되고 정책적인 지원도 끊기면서 선박투자회사를 다시 시장에서 만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khc@ekn.kr울산 현대중공업 전경. 사진=연합뉴스

흥국生·HK금융파트너스, 금융소비자 권익보호 활동 진행

[에너지경제신문 박경현 기자] 흥국생명과 자회사 법인보험판매대리점(GA)인 HK금융파트너스는 금융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한 하반기 ‘완·소(완전판매 소비자보호의 날) Day’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흥국생명은 지난 2018년부터 ‘소비자보호의 날’을 지정해 지속적으로 금융소비자보호 인식 제고 및 실천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흥국생명의 판매자회사인 HK금융파트너스도 ‘완·소 Day’에 동참했다.…흥국생명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소비자보호 체크리스트를 점검하고 금융정보, 소비자보호 소식, 민원사례 등을 공유하며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을 독려했다.또한, HK금융파트너스는 설계사를 대상으로 완전판매 프로세스 점검 및 우수사례를 소개했으며, 이어 교육 영상을 시청하며 소비자보호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시간을 가졌다.흥국생명 소비자보호팀 관계자는 "금융소비자의 권익보호는 금융회사의 최우선 가치"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권익 증진 및 신뢰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pearl@ekn.kr흥국생명과 HK금융파트너스는 금융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한 하반기 ‘완·소(완전판매 소비자보호의 날) Day’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KTX 기차 예매, 신한카드 플랫폼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앞으로는 신한카드 대표 플랫폼인 신한플레이에서도 KTX 예매를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신한카드는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코레일 모든 기차에 대한 승차권 예매 서비스를 신한플레이를 통해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 승차권 예매 서비스는 오는 19일 오전 10시부터 이용할 수 있다.이번에 론칭한 승차권 예매 서비스는 행정안전부의 ‘디지털서비스 개방’ 일환으로, 그 동안 공공앱웹에서만 이용가능 하던 공공서비스를 민간채널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구입 경로를 확장해 고객 편의를 증대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신한카드는 연간 1억2000만명에 달하는 기차 이용 고객들의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신한카드 고객은 코레일 앱(코레일톡)을 설치 하거나 코레일 회원에 가입할 필요없이 신한플레이에서 출발역과 도착역을 선택하고, 좌석 선택 및 결제까지 한번에 이용할 수 있다.신한카드는 서비스 론칭을 기념해 10월 말까지 신한플레이를 통해 승차권을 예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승차권 예매 이용금액의 10%, 최대 1만 마이신한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이벤트와 함께 기차역 내에 있는 편의점(StoryWay)에서 건당 1만원 이상 이용시 3000원을 캐시백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신한카드는 이번 KTX 승차권 예매와 함께 SRT 승차권 예매 서비스도 연말까지 서비스 개통을 추진해 신한플레이에서 동시에 이용 가능하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신한카드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의 ‘디지털서비스 개방’에 동참해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만 가능했던 ‘자동차 검사 예약 서비스’를 자동차 금융 플랫폼인 ‘신한 마이카’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KTX 예매 서비스뿐만 아니라 연말 SRT 예매 서비스 오픈 등 행정안전부의 ‘디지털서비스 개방’으로 각종 공공서비스를 신한카드 대표 플랫폼인 신한플레이에서 원스톱으로 이용이 가능하도록해 금융 플랫폼으로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적용해 페이먼트 사업자로서의 경쟁 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pearl@ekn.kr신한카드는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코레일 모든 기차에 대한 승차권 예매 서비스를 신한플레이를 통해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

예금보험공사, 잘못 보낸 돈 99억원 제주인 찾아줬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잘못 보낸 돈 되찾기 서비스를 통해 실수로 잘못 보낸 돈 99억원을 돌려줬다.예금보험공사는 2021년 7월부터 운영 중인 되찾기 서비스를 통해 올해 9월 말까지 총 7998명에 99억원을 신속하게 돌려줬다고 18일 밝혔다. 이 중에는 1000만원이 넘는 고액을 잘못 보낸 36명도 포함됐다.잘못 보낸 돈의 94.7%는 자진반환을 통해 돌려받았지만, 나머지는 지급명령, 강제집행 등 법적 절차를 거쳐 회수했다.착오송금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송금할 때 30초만 집중하고, 최근 이체 계좌와 자주 쓰는 계좌를 주기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이체 누르기 전 예금주명, 계좌번호, 송금액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다만 일부 반환지원 신청 중에서는 허위, 거짓 신청 등으로 제도를 오남용하는 사례도 있다. 예를 들어 전셋집을 구하던 A씨는 부동산 전세 매물을 잡기 위해 가계약금 100만원을 B씨에 송금했다. 그런데 이후 A씨는 현재 살고 있는 전세를 연장하기로 했고, 가계약금 100만원을 잘못 보낸 돈이었다며 예보에 반환지원 신청을 했다.그러나 A씨는 송금 당시 계좌번호, 금액, 예금주 모두 착오한 사항이 없었다. 가계약금을 환불받으려는 방법으로 반환지원을 신청한 사례로, 해당 신청 건은 착오송금에 해당하지 않아 반려됐다.예보는 금융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되찾기 서비스를 즉시 안내할 수 있도록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사 영업점에 설치된 미디어보드 등으로 되찾기 서비스에 대한 홍보를 실시할 계획이다.현재 반환지원 신청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앱 구축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예보는 "되찾기 서비스의 보완 필요사항을 적극적으로 발굴, 개선해 이용기회를 확대할 것"이라며 "국내외에 서비스 운영 성과를 폭넓게 공유하겠다"고 밝혔다.예금보험공사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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