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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당국 제재 수용 못해" 금융위, 피소액 807억원 달해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금융위원회가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부과한 처분에 대해 금융사들이 불복 소송을 제기하는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들어 금융위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건수는 작년 연간 피소 건수와 규모를 넘어섰다.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위원회에서 받은 ‘피소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금융위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건수는 총 387건이다. 소송가액은 807억원에 달했다.연도별로 보면 2018년 49건(96억4600만원), 2019년 49건(160억6800만원), 2020년 70건(228억2800만원), 2021년 78건(139억7400만원) 등으로 증가세였다. 작년에는 67건(70억5100만원)으로 줄었다가 올해 들어서는 8월 기준 74건(111억4600만원)으로 급증했다. 이미 올해 소송 건수는 작년 연간 피소 건수와 규모를 넘어섰다. 금융위가 금융회사 법령 위반에 대해 엄격히 제재하면서 관련 소송이 증가하고 있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특히 최근 사모펀드 불완전판매에 대한 제재,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위반으로 제재받은 금융사들이 대형 법무법인을 선임해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실제 시장 질서 교란 행위로 1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은 미국계 증권사 시타델증권이나 불법 공매도로 38억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은 ESK자산운용이 금융위를 상대로 불복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금융위 피소건 가운데 판결이 나온 151건 중 금융위가 승소한 건수는 97건(64.2%)에 불과하다. 금융위 대상 소송 10건 가운데 4건은 제재 수위나 절차 등에 문제가 있어 패소한 것이다.강민국 의원은 "금융위 제재 결과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송이 늘어날 경우 금융당국 제재의 정당성과 신뢰 저하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SK증권, 국내 민간금융 최초 녹색기후기금 인증기구 지위 획득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SK증권은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 GCF)사업을 수행하는 인증기구(Accredited Entity) 지위를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SK증권은 이달 23일부터 25일까지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개최된 GCF의 제37차 이사회에서 국내 3번째, 국내 민간 금융기관 최초로 인증기구의 지위를 인정받았다. GCF의 인증기구는 GCF의 기금이 개도국에 지원될 수 있도록 기후변화 대응 사업을 발굴하고 제안 및 집행, 사업의 관리 및 모니터링 등의 활동을 수행한다. GCF는 UN 기후 변화 협약(UNFCCC) 산하 다자기후기금으로서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인증기구는 녹색사업역량 및 사업실적을 비롯하여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내부통제의 완결성 및 환경·젠더를 비롯한 ESG 정책 등을 갖춰야 하며 수년에 걸친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다. 현재 GCF 이행기구는 국내 산업은행, 코이카(KOICA)를 비롯해 비앤피파리바(BNP Paribas), 도이치뱅크(Deutsche Bank), HSBC, 세계은행(World Bank) 등 유수의 금융사를 포함해 전 세계 총 121개의 기관이 있다. 김신 SK증권 사장은 "이번 인증기구 지위 획득으로 SK증권이 국제 선진 금융기관과 견줄 수 있을 정도의 내부 금융시스템과 제도, 사업 수행 역량, 지속가능경영 계획 및 정책을 보유하고 있음이 입증됐다"며 "SK증권이 국내 민간 금융기관 최초의 GCF 인증기구 자격 획득을 계기로 우리나라 금융시장 전반에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금융사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에 SK증권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uc@ekn.krclip20231026134705

신한은행, 비대면 프리미어 자산관리 모든 고객으로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한은행은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고객 자산관리를 돕는 ‘비대면 프리미어 자산 관리’ 서비스를 모든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신한은행 주거래 고객 중 ‘프리미어’ 고객들에게 제공했던 서비스로, 해당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지난 9월 말 기준 이용고객 19만명, 포트폴리오 관리자산 1조7000억원을 달성했다. 신한은행은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디지털 자산관리 경험을 제공하고 건강한 자산관리 문화를 확산하고자 서비스 대상을 ‘모든 고객’으로 확대했다. 비대면 프리미어 자산관리 서비스는 △수익성·유동성·위험성·개별 상품 위험성을 기준으로 보유자산 진단해 효과적인 개선 방안을 알려주는 ‘자산건강도 진단’ △고객별 자산선호도, 거래성향 분석을 통한 ‘포트폴리오 설계’ △보유 상품 만기안내와 리밸런싱을 제안하는 ‘보유자산 사후관리’ 등으로 구성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AI 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신한은행 고객이면 누구나 PB 수준의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신한은행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로 ‘고객의 삶에 녹아드는 에브리웨어 뱅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대면 프리미어 자산관리 서비스는 신한은행 앱 신한 쏠(SOL)내 ‘특화라운지’에서 이용할 수 있다. dsk@ekn.kr신한은행

금감원·금투협, 자산운용사의 의결권행사 가이드라인 전면 개정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가 26일 ‘자산운용사의 의결권행사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발표했다. 금감원과 금투협은 지난 4월 자산운용사, 자본시장연구원 등과 ‘의결권행사 가이드라인 개정 TF’를 구성해 운영해왔다. TF를 통해 가이드라인 개정과 의결권 행사, 공시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을 모색했으며 최종 개정안을 확정했다. 금감원은 지난 4월 TF 구성 당시 추진 배경으로 현행 가이드라인의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실제 당시 가이드라인은 지난 2016년 6월 개정 이후 최신 이슈가 반영되지 못했고 일부 조항은 추상적이고 모호한 원칙만을 제시하는 등 자산운용사가 실제 의결권 행사 시 참고하기에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 이에 개정안은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용자 관점에서 가이드라인의 실무적 효용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이뤄졌다. 이번 개정안은 △일반원칙 신설 △실무중심 편제 개편 △법규와 권고사항 구분 △사례 보완 및 현행화 △용어정비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일반원칙을 신설해 의결권 행사를 비롯해 공시 관련 정책, 의사결정 체계·절차 등 내부통제에 관한 모범기준을 제시했다. 또 현행 가이드라인 내 비효율적으로 구분돼있던 지배구조, 자본구조 등의 안건을 편제방식을 기업공시서식에서 정한 주주총회 소집공고 상 안건 기재순서에 따라 실무중심으로 개편했다. 주주가치 등 추상적 개념을 바탕으로 한 원칙적 판단기준에 대해서는 고려가능한 판단요소나 사례를 추가해 의미를 명확화했다. 최근 개정 이후 환경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ESG 최신 사례 등도 추가하고 ESG평가지표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행 법령이나 기업관행에 부합하지 않는 내용이나 중복되는 조항은 삭제하거나 통합했으며 의미가 모호한 표현도 명확하게 정비했다. 이에 따라 기존 ‘결의에 필요한 의결권수’라는 표현은 ‘의결정족수로, ’법정주식수‘는 ’발행주식수‘로 바뀐다. 금감원은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실무의 효율성이 제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의 실효성 제고를 목표로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공시 실태분석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TF의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가이드라인을 전면 개정했다"며 "이번 개정으로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실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충실한 의결권 행사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giryeong@ekn.kr가이드라인 개정안 가이드라인 개정안의 주요 내용. 금융투자협회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가 26일 ‘자산운용사의 의결권행사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현대차 반사이익?...중고차사업 넘긴 현대캐피탈, 수익성 의문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현대캐피탈이 인증중고차 사업에 손을 떼며 이후 나타낼 실적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업을 직접 운영할 때와는 달라지게 되는 수익 구조와 갈수록 가중되는 조달 금리 부담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 '큰 형'이 가져간 중고차 사업…현대캐피탈 수익구조에 '변화'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4일부터 인증중고차 사업을 공식 시작했다. 올해 남은 두 달여 기간 동안 5000대를 파는 것을 목표로 제시하는 등 업계 진입자로서 출발을 알린 상태다. 현대차는 중고차로서는 신차의 제조공장으로 여겨지는 인증중고차 전용 상품화센터를 경남 양산과 경기도 용인에 구축했다.현대캐피탈은 현대차와 기아의 보유지분율이 99.8%인 현대차그룹 전속 금융사(캡티브)다. 현대캐피탈을 이용해 현대차를 구매할 때 저금리를 제공하며 자동차금융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현대차가 인증중고차 사업에 뛰어들기 전 해당 사업은 현대캐피탈이 도맡아 영위했지만 캐피탈업계가 주도해 오던 시장에 초대형 완성차 업체인 ‘큰 형’이 등장하자 지난 7월 관련 사업 운영을 종료하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차 인증중고차 판매 플랫폼에서 관련 금융 상품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일각에선 현대차그룹의 인지도와 자금력을 등에 업고 향후 현대캐피탈 중고차금융이 더욱 강력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지만 업계로부터 그러한 예견은 사실과 다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같은 중고차 판매 사업을 영위하던 타 중고차 판매사에게는 현대차의 시장 진입이 위협이 될 수 있으나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의 우위를 점하는 것과 비례하게 현대캐피탈 수익이 늘어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기존에는 현대캐피탈이 운영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매자가 대부분 현대캐피탈 고객으로 유입됐지만 현대차를 통해 중고차를 구매하는 고객의 경우 타 카드사 상품이나 다양한 구매 수단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금융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서비스에서 현대캐피탈의 금융상품을 추천 할테니 수익 연계성이 있는 것은 맞지만 현대차가 사업을 운영하면 구매수단 다양화로 인해 현대캐피탈이 독점을 하지 못하는 구조가 된다"며 "현대캐피탈 입장에선 기존에 사업을 직접 운영해 단독으로 고객을 확보할 때와는 달리 고객을 나눠가지게 되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가 관련 중고차 구매 대출상품을 출시한 점도 이와 같은 부분에서 위협적인 요소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4일 중고차 대출 상품을 본격 출시하며 고객 모집에 나섰다. 차량 번호만으로 금리와 한도 조회가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했고, 주말에도 대출 신청이 가능한 점 등 간편한 과정을 강조하고 있다. 금리는 기존 캐피탈 업권 자동차 대출 금리에 비해 평균 3~4%이상 저렴한 최저 5.49%(24일 기준)다. 한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인증중고차를 이용하는 구매 고객은 캐피탈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식의 구매를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며 "1금융권 이용 시 신용등급 영향이나 금리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 1금융 대출상품·경쟁업체에 밀릴 가능성도…재무건전성도 부담중고차금융의 최대 경쟁사인 KB캐피탈도 현대차그룹의 시장 진입에 대비해 중고차 금융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외제차와 중고차 구매 고객을 공략하는 방식으로 입지를 키운 결과 현대캐피탈의 중고차 금융 시장을 위협하는 존재가 됐다. 현대캐피탈의 1분기 신차금융자산은 16조원 가량이지만 중고차자산은 2조6000억원으로 KB캐피탈(2조2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KB캐피탈의 신차금융 자산은 지난 1분기 1조6000억원으로 2년 전보다 42% 줄었지만 같은 기간 중고차금융은 15% 성장했다. 최근 캐피탈 업황이 부진 추세인 점은 올 들어 악화 중인 현대캐피탈 실적과 재무건전성 지표에도 좋지 않은 여파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캐피탈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88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1% 줄었다. 1분기만 놓고 보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수준인 650억원을 나타냈다. 이에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각각 2.3%, 6.3%를 나타내 전년 말보다 악화됐다. 금리인상으로 조달 비용 부담 증가와 연체율 관리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신용도가 떨어지는 고객이 많아질 경우 중고차금융 자산 건전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현대캐피탈이 현대자동차그룹과의 강한 결속력에 따라 신차 금융에 강점을 보이는 것은 장점이지만 이는 동시에 수익 다각화에서 과제로 읽힐 수 있다. 현대차·기아 신차 판매가 감소할 경우 이 비중이 그대로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업계가 우려하는 만큼 현대차가 단숨에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지 못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 역시 현대캐피탈 수익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인증을 거친 동일한 모델과 스펙을 지닌 A차량이 현재 중고차 판매 업계 1위인 케이카와 대비해 600만원가량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케이카는 △보유 차량대수의 월등함 △수입차 취급 △오프라인 구매 가능 △현대차에 견주는 품질검사 등을 차별화 된 서비스 전략으로 앞세우고 있다. 케이카 외에도 롯데렌탈, KG모빌리티 등 굵직한 기업도 중고차시장 진출을 앞둔 상태다. 한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원하면 높은 가격을 책정한 현대차로 가겠지만 낮은 가격을 우선 조건으로 두는 경우는 타 업체로 향하게 돼 시장이 양분화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pearl@ekn.kr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4일부터 인증중고차 사업을 공식 시작했다.카카오뱅크는 지난 24일 중고차 대출 상품을 출시하며 고객 모집에 나섰다.

동양생명, 동양생명인재개발원 리모델링 후 재개원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동양생명이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동양생명 산하의 동양생명인재개발원을 리모델링하고 25일 새롭게 재개원했다고 26일 밝혔다. 1991년 개원한 동양생명인재개발원은 동양생명 임직원과 설계사 등 인재 양성부터 금융기업, 대기업, 공기업, 정부기관 등 기업체들이 교육, 전략회의, 워크숍, 실내 체육활동, 연회 등의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하는 시설이다.동양생명은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지난 7월부터 숙소, 식당, 체육관, 중앙정원, 주차장 등 시설 전반에 걸친 리모델링을 진행해왔다. 이번 리모델링으로 동양생명인재개발원이 쾌적함과 개방감을 한층 확보하고, 숙소의 냉난방 시스템 개선과 노후 인테리어 교체 등을 통해 한층 고급스러운 환경으로 변모했다는 설명이다.동양생명 관계자는 "한층 쾌적하고, 편의성 높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번 리모델링을 진행했다"며 "동양생명인재개발원은 서울역에서 차량으로 40분 거리로 접근성도 우수한 만큼,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서울·경기권의 대표 인재개발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동양생명은 브랜드 강화를 위해, 지난 9월 기존 ‘동양인재개발원’ 명칭을 ‘동양생명인재개발원’으로 변경했다. pearl@ekn.kr동양생명이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동양생명 산하의 동양생명인재개발원을 리모델링하고, 지난 25일 새롭게 재개원했다고 26일 밝혔다.

NVH코리아, 상장한지 10년인데 여전히 투기등급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NVH코리아는 실적 개선과 함께 유상증자까지 진행했지만 고질적인 구조적 문제로 여전히 ‘투기’등급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 23일 한국기업평가는 엔브이에이치코리아가 곧 발행할 것으로 보이는 17회 무보증사채에 대해 본 평가를 진행하며 기존의 ‘BB+/안정적’등급을 유지했다. 엔브이에이치코리아는 1984년 설립된 자동차부품 제조기업으로 헤드라이너(Headliner)와 소음·진동 관련 부품 등을 생산하는 현대차 1차 밴더다. ◇10년된 상장사 아직 ‘BB+/안정적’NVH코리아는 2013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지 만 10년이 되어가지만 투기등급을 벗어나지 못했다.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신용등급 평가를 받을 당시에도 ‘BB+/안정적’등급이었다. BB등급은 투기등급이다. 3년차 평균 누적부도율이 광의적으로 10%를 넘다 보니 외부 자금 수혈에 어려움을 겪는다. 투기등급의 주요 원인은 재무구조에 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올 상반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270%, 차입금의존도는 46.2%다. 자산의 절반 가량은 자금을 빌려서 매입했다는 의미다. 차입금의존도는 제조업 기준으로 통상 30% 내외로 높고 낮음을 판단하는데 NVH코리아는 이를 훌쩍 넘었다. 부채비율의 경우 300%를 넘어간다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갚기 어려운 ‘한계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아직 300%는 아니지만 부채비율은 △2021년 말 233.1% △2022년 말 256.9% △올 상반기 말 270%로 오름세다.NVH코리아가 재무구조 개선을 게을리 한 건 아니었다. 2020년 케이엔솔(구 원방테크)의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90만주 가량 구주매출을 하였고, 이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당시 부채비율을 90%p, 차입금의존도를 8%p로 끌어내렸다. 올해 7월에도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2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또한 실적도 소폭 개선됐다.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563억원과 29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31%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실적은 개선세였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 완화로 완성차 생산이 증가했고, 전방 반도체산업의 투자 확대로 건설부문 매출도 커졌다. ◇영업이익률 4%대… 조단위 매출 무색그럼에도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크지 않은 것은 본업 경쟁력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처 다각화를 노력하지만 여전히 현대·기아차에 의존하는 매출이 50%를 상회한다. 이는 가격 협상력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협상력이 떨어지다 보니 수익성에 어려움이 있다. NVH코리아의 매출액은 2021년 연결 기준 매년 1조원을 넘겼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4.0%~4.6% 수준이다. 이는 15회·16회 사모사채의 조달금리인 5.9%나 5.55%를 밑돈다. 즉 이자비용만큼의 수익률이 나지 않는다는 의미다.‘현대차 밴더사의 영업이익은 이면까지 들여다 봐야 한다’는 속설이 있지만, 제조업을 주업으로 조 단위 매출을 내는 기업 기준으로 보면 아쉬운 성적표다. 특히 체코법인 자금 지원은 재무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2018년 폭스바겐과 아우디 등 해외차종을 수주하기 위해 설립한 체코법인은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NVH체코는 올 상반기 14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141억원의 매출을 냈는데 매출보다 손실액이 더 큰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61억원의 매출을 내는 가운데 5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본사는 지급보증과 자금 대여를 통해 체코법인 지원 중인데 이로 인해 대손비가 발생,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향후 개선 흐름도 좋지 않다. 오다연 한기평 연구원은 체코 법인에 대해 "2022년부터 점진적으로 납품 정상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여전히 저조한 가동률과 저가수주의 영향으로 영업수익성은 미흡한 수준"이라며 "저가수주 매출이 길게는 2025년까지 지속될 전망으로 당분간은 유의미한 이익창출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현대카드, ‘2023 금융소비자 패널 간담회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현대카드가 ‘2023 금융소비자 패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에서 개최된 이번 간담회에는 현대카드의 소비자 패널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 ‘금융현장소통반’, 현대카드 소비자보호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지난 2017년 이후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이한 금융소비자 패널 간담회는 현대카드가 금융 소비자들의 건의사항을 주의 깊게 듣고 토론하는 행사다. 패널들은 현대카드의 상품·서비스·디지털 채널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수시 간담회를 통해 상품 및 서비스 개선 방안을 제안하는 등 다양한 과제를 수행해 왔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는 현대카드가 올해 처음 실시한 ‘상시 소비자패널 제도’에 참여한 13명의 패널들이 모두 참석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금융소비자 패널 간담회에서는 총 8개의 안건이 논의됐다. 패널들로부터 복잡하고 많은 내용이 담긴 카드 이용 약관을 카툰이나 동영상으로 제작해 금융소비자가 읽고 이해하기 쉽도록 개선하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이와 함께 복잡한 상품·서비스 내용을 필요할 때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카드 뒷면에 QR코드 형태로 부착하거나, 금융소비자들이 친환경 활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종이 영수증 발행 체계를 보완하는 방안 등이 제안됐다.현대카드는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다양한 개선 의견을 모아 금융당국 검토를 거쳐 서비스 개선에 반영할 예정이다.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소비자의 생생한 목소리로 직접 들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각종 금융소비자 보호 체계로 금융감독원이 주관하는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금융사 중 유일하게 4년 연속 최상위 평가를 획득한 바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소비자가 자주 문의하는 상담 서비스에 ‘인공지능 자동응답시스템(AI-ARS)’을 도입하고, 온라인에서의 소비자 의견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웹크롤링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독보적인 인공지능(AI)·데이터 사이언스 역량을 기반으로 소비자보호 체계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pearl@ekn.kr현대카드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에서 ‘2023 금융소비자 패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알뜰교통카드 선택에 가장 중요한 요건은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카드소비자들의 알뜰교통카드 선택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대중교통 추가 혜택’인 것으로 나타났다.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는 ‘알뜰교통카드 선택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이라는 주제의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카드고릴라 웹사이트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8일부터 21일까지 약 2주간 실시했으며, 총 1335명이 참여했다.조사 결과 27.1%(362표)가 알뜰교통카드 선택에 ‘대중교통 추가 혜택’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2위는 20.4%(273표)가 꼽은 ‘전월실적’이 차지했으며 근소한 차이로 ‘교통 외 혜택 (택시, 생활영역 등)’(19.9%, 266표)이 3위에 올랐다. ‘디자인’, ‘연회비’, ‘카드사’를 선택한 응답자는 항목 당 약 10명 중 1명에 그쳤다.2019년 시작된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전후 도보, 자전거 이용 거리, 대중교통 이용 횟수 등에 따라 최대 30%까지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는 제도다. 지난 7월 ‘알뜰교통카드 플러스’로 리뉴얼 되면서 마일리지 적립 횟수는 월 44회에서 월 60회로, 월 최대 적립 금액은 4만8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늘어났다. 발급 카드사 역시 기존 6개 사에서 11개 사로 확대됐으며, 별도의 발급 절차 없이 편의점에서 구매 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선불형 알뜰교통카드도 출시됐다.카드고릴라 웹사이트 내에서도 알뜰교통카드 플러스 출시 직후인 7~8월 초 ‘알뜰교통카드’ 상품 관련 페이지뷰가 증가했다. 알뜰교통카드 플러스가 출시되기 전인 6월 대비 7~8월 초 ‘알뜰교통카드’ 상품 페이지뷰는 247% 증가해 출시 즉시 카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됐음을 알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지난 3분기(7월~9월) 카드고릴라 웹사이트 ‘혜택별 검색’ 페이지에서 ‘교통’ 혜택군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아본 혜택군 4위를 차지했다.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최근 대중교통 요금이 연이어 인상되며 알뜰교통카드 중에서도 대중교통 추가 혜택을 주는 카드가 인기인 것으로 보인다"며 "알뜰교통카드의 경우 정부와 카드사가 함께 제공하는 기본 마일리지 혜택 외에도 카드상품 자체에서 제공하는 대중교통, 택시 혜택 등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pearl@ekn.kr카드고릴라가 26일 발표한 ‘알뜰교통카드 선택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설문조사 결과 ‘대중교통 추가 혜택’이 1위로 꼽혔다.

내 보험료·보장 내용 한눈에…네이버페이, ‘내 보험 분석’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네이버페이가 마이데이터에 기반해 건강보험부터 자동차보험까지 사용자 보험료와 보장내용을 또래와 비교·분석해주는 ‘내 보험 분석’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내 보험 분석은 가입된 보험 보장 정보를 통합·요약해주는 기존의 네이버페이 ‘보험통합조회’가 개편된 것이다. 사용자의 보험료와 보장내용을 또래와 비교해 입체적·객관적인 분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비교 기준은 네이버페이 ‘내 자산’에 등록된 보험 상품 데이터에 기반한다. 그래프 등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데이터 시각화 자료를 통해 누구나 자신의 보험료와 보장 내용을 쉽게 비교·분석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앱 혹은 네이버앱, 네이버페이 금융상품, 내 보험 페이지의 ‘가입내역’ 탭에서 사용자의 월별 총 보험료, 종신·상해·건강 등 보험 종류별 보험료가 또래 평균 대비 얼마가 차이 나는지 그래프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전체 또래 집단에서 상위 몇 % 수준인지도 확인할 수 있다. 기존 네이버페이 보험 페이지의 ‘보장 요약’ 탭은 ‘내 보장’으로 개편됐다. 보험의 핵심 보장 항목인 암·뇌·심장 항목별 그래프를 통해 또래 집단과의 보장금액 비교가 가능하며 그 외 진단·입원·수술 등 사용자가 가입한 보험의 모든 보장을 통합해 요약한 내용도 ‘전체 보장’으로 확인할 수 있다. 차량관리 서비스인 ‘네이버 마이카’에 자동차를 등록하면 자동차 보험에 대한 비교 분석도 가능하다. 네이버페이 ‘내 자산’ 가입자의 평균 보험료를 기준으로 사용자 차량의 보험료가 앞으로 어느 정도 오를 지 동일 차량의 연령별 평균 자동차 보험료를 통해 예측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자동차 보험료에 대한 또래 비교를 확인할 수 있고 인기 차종의 평균 보험료도 알아볼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마이데이터 자산관리 서비스인 네이버페이 ‘내 자산’에 보험을 연결하면 이용 가능하다. 이미 보험을 연결한 기존 사용자는 별도의 절차 없이 ‘내 보험 분석’으로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검색창에 ‘네이버페이 보험’을 검색하면 서비스에 쉽게 진입할 수 있으며, 신규 사용자는 최초 연결 과정에서 마이데이터 인증을 한 번만 하면 추가 인증 절차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가입 과정에서 마케팅 활용 동의를 받지 않아 상담원 연결이나 추가 상품가입 권유가 없어 또래에 비해 부족하거나 불필요한 보장이 있는지 사용자 스스로 객관적인 비교·분석이 가능하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보험에 가입한 뒤 잊고 지내는 것이 아닌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내 보험 바로알기가 기존 목표였다면 이번 개편을 통해 사용자 스스로 내 보험 비교·분석까지 쉽게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사용자가 보험을 더욱 쉽고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dsk@ekn.kr네이버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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