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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토스뱅크서 횡령 사고…20억원대 규모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에서 20억원대 규모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최근 재무 팀장급인 A씨가 법인계좌에서 20억원대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적발했다. 토스뱅크는 해당 사실을 금융당국에 즉시 보고했고,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토스뱅크 측은 “현재 조사 중인 내용으로 횡령 금액은 아직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은 그동안 비대면 영업 구조로 금융 사고로부터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대면 영업이 이뤄지는 시중은행에서는 직원의 시재금 유용이나 서류 조작, 허위 대출 등을 통해 횡령 등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인터넷은행도 내부 직원이 고의적인 시도를 하면 금융 사고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엔케이, 30억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해지 엔케이가 자기주식 취득을 위해 체결했던 30억원 규모의 신탁계약을 해지했다고 19일 공시했다. 해지 사유는 계약 기간 만료이며, 계약 기간은 2024년 12월 20일부터 2025년 6월 19일까지였다. 이번 계약 해지로 반환되는 보통주 320만1817주(지분율 4.06%)는 회사 명의로 직접 보유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현재 체결 중인 자사주 신탁계약은 없으며, 반환된 주식의 활용 방안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CSA코스믹, 경영권 더킴스팜 측으로 이전…273억 규모 최대주주 변경 계약 CSA코스믹이 경영권을 포함한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약 273억원 규모의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기존 최대주주인 홈캐스트와 조성아 대표, 공동보유자인 조토리는 보유 중인 CSA코스믹 주식 총 2303만1021주(지분율 약 37.57%)를 더킴스팜 외 4인에게 양도한다. 양수도 대금은 총 272억9576만원 규모로, 계약금은 27억2957만원이며 잔금은 8월 13일까지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변경 예정 최대주주는 조토리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8.19%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을 통해 경영권이 더킴스팜 측으로 이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오공, 최대주주에 에이치케이모빌리티컴퍼니…경영권 참여 목적 손오공 최대주주가 에이치투파트너스에서 에이치케이모빌리티컴퍼니㈜로 변경됐다. 새로운 최대주주는 기존 구주 318만여 주와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발행된 신주 646만여 주를 확보해 총 964만7103주(지분율 15.16%)를 보유하게 됐다. 인수 목적은 경영권 참여이고, 향후 임시주총을 통해 임원 선임도 추진할 계획이다. 유상증자 대금은 자기자금 약 21억원과 차입금 29억원으로 조달됐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콜마, 남매 싸움에 딸 편든 창업자…‘부담부증여’ 실효성 판단이 쟁점

K-뷰티 후방산업의 본류, 콜마그룹이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 콜마그룹 창업주 윤동한 회장이 장남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를 대상으로 콜마홀딩스 주식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자회사 경영권을 두고 두 달간 이어진 '남매 갈등'이 '부자 갈등'으로 확전한 것이다.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하면서 콜마홀딩스 주가가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는 등 시장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윤동한 회장은 지난달 30일 장남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을 상대로 콜마홀딩스 주식 반환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18일 밝혔다. 윤 회장이 2019년 12월 윤 부회장에게 증여한 콜마홀딩스 주식 230만주(무상증자 후 460만주)를 돌려달라는 취지다. 윤 회장의 법률대리인은 “본 소송은 윤상현 부회장이 최대 주주로서 권한을 남용해 합의된 승계 구조의 일방적 변경 시도에 따른 조치"라며 “윤 회장이 이러한 행태를 알았다면 해당 주식을 증여하지 않았을 것이므로 대상 주식은 즉시 반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 측은 당시 지분 증여가 윤 회장, 윤 부회장,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간 3자 합의를 전제로 한 부담부증여라고 주장한다. 윤 부회장이 이후 경영에서 3자 협의를 하지 않았으니 부담부증여의 조건을 충족하지 않았고, 따라서 증여도 무효라는 주장이다. 반면, 윤 부회장측은 2019년 콜마홀딩스 주식 증여가 경영 합의를 전제로 한 증여 계약이 아닌 단순 증여 계약서라는 입장이다. 2018년 9월 윤 회장은 아들 윤상현 부회장과 딸 윤여원 콜마BNH 대표와 함께 콜마BNH의 향후 지배구조와 관련된 3자 경영 합의를 체결했는데, 이를 윤 부회장이 깼다고 보고 있다. 윤 회장은 아들에게 화장품(한국콜마)과 의약품(HK이노엔), 딸에게 건강기능식품(콜마BNH)을 각각 맡기며 승계 작업을 마무리했다. 화장품·제약과 건강기능식품 부문을 각각 경영해 온 남매간 갈등은 두 달 전 수면 위로 드러났다. 지난 4월 25일 지주사를 이끄는 윤 부회장이 동생 윤여원 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콜마BNH에 자신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사내 이사로 선임하라고 요구했는데, 콜마BNH는 이를 거부했다. 이에 콜마홀딩스 측은 5월 초 대전지방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했다. 콜마BNH 측은 “윤여원 대표이사를 물러나게 하려는 내용이 소장에 포함되어 있다"며 “이는 경영 합의서에서 합의한 사업 경영권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5일 열린 콜마그룹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윤 회장은 “한국콜마로 대표되는 화장품·제약 부문은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로 대표되는 건기식 부문은 윤여원 대표가 맡기로 한 건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거친 결과"라며 “지금도 그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고 윤여원 대표 편을 들었다. 윤 회장 측은 “윤상현 부회장에게 콜마홀딩스와 한국콜마를 통한 그룹 운영을 맡기며, 윤여원 대표가 콜마BNH의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사업 경영권을 적절히 행사할 수 있도록 적법한 범위 내에서 지원 또는 협조해야 한다는 내용이 (경영 합의서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경영 합의서 내용에 관해 윤 부회장 측은 “경영 합의를 전제로 한 증여 계약은 애초에 없었다"며 “조건을 전제로 한 부담부 증여 계약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로써 콜마그룹 경영권 분쟁의 향배는 법원의 판단에 달리게 됐다. 핵심 쟁점은 지난 2019년 윤동한 회장이 아들 윤상현 부회장에게 증여한 콜마홀딩스 주식 230만주가 '부담부증여'에 해당하는지 여부다. 1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콜마그룹의 지주사인 콜마홀딩스 지분은 윤 부회장이 31.75%, 윤 회장이 5.59%, 딸 윤여원 대표와 남편이 10.62%를 갖고 있다. 윤 회장이 반환을 요청한 콜마홀딩스 지분은 윤 부회장 보유 지분의 절반가량인 13.4%다. 만일 법원이 3자 합의내용을 증여의 전제조건에 해당된다고 인정하면 2019년 증여는 부담부증여에 해당돼 증여계약은 취소되고 윤 부회장의 콜마홀딩스 지분은 현재의 31.75%에서 2019년 증여 이전 수준인 18.92%로 낮아지게 된다. 반면 윤 부회장으로부터 돌려받게 되는 지분 12.82%를 더하면 윤 회장측의 콜마홀딩스 지분(윤 회장 5.59%, 윤 대표 10.62%)은 기존 16.21%에서 29.03%로 높아져 윤 부회장의 경영권을 가져올 수 있게 된다. 만일 법원이 부담부증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윤 부회장은 콜마비앤에이치의 지분 44.63%를 보유하고 있는 지주사 콜마홀딩스를 장악하고 있는 만큼 콜마비앤에이치에 대한 직접 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부담부증여에 해당한다고 인정하더라도 윤 부회장의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 선임이 '콜마비앤에이치의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사업경영권을 지원한다'는 합의 내용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부담부증여는 증여계약서에 부담의 내용과 조건이 구체적이고 이행 가능하도록 기재돼야 법적 효력을 가진다는 것이 법조계의 설명이기 때문이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이번 법적 대응은 단순한 가족간 갈등이 아니라 자회사 경영의 독립성과 건전한 기업운영을 수호하기 위해 35년간 세계적인 그룹을 이끌어 온 창업주의 불가피한 결정"라고 강조했다. 최태현·백솔미 기자 cth@ekn.kr

국정기획위 경제1분과, 금융위에 “AI 활용방안 진전없다” 쓴소리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가 금융위원회의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벤처 스케일업, 인공지능(AI)·데이터 활용방안 등은 이전 정부부터 논의된 주제인데, 아직까지 큰 진전이 없다"고 지적했다. 국정기획위는 금융위가 냉정한 평가를 바탕으로 체감할 수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19일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는 부처 업무보고 둘째 날인 이날 금융위원회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오전 10시부터 12시경까지 진행된 금융위 업무보고에는 정태호 경제1분과장, 경제1분과 기획위원 및 전문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과 주요 국장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우선 금융위원회의 당면 현안인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회사 건전성과 공급망 재편·관세 대응방안 등을 점검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금융분야 공약 이행방안과 관련해서는 2차 추경에 반영된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의 채무부담 완화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AI 세계 3대 강국 실현 등을 위한 100조원+α 규모의 첨단전략산업 지원방안과 기술주도 성장을 위한 벤처 및 과학기술 혁신에 있어서의 금융의 역할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금융위원회의 업무보고를 받은 국정기획위원회 위원들은 가계부채, 부동산PF, 제2금융권 건전성 등과 관련해 우리 경제·금융의 안정성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금융위가 중장기적 시계에서 세심한 관리방안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정태호 경제1분과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금일 금융위 보고사항 중 벤처 스케일업, AI·데이터의 활용방안 등은 이전 정부부터 논의된 주제인데 아직까지 큰 진전이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정부가 냉정한 평가를 바탕으로 체감할 수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정태호 경제1분과장은 소상공인 금융채무 부담 완화와 관련해 일각에서 도덕적 해이 우려를 제기한다는 금융위의 주장에 대해서도 질타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재정의 역할 등에 기인한 것이라는 점과 불법추심 등 장기간 채무상환 압박에 놓인 취약 소상공인의 입장을 고려하면 마땅히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경제1분과는 오늘 업무보고와 토론 내용을 바탕으로 금융위, 유관기관 및 시장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국정과제를 선정하고 이행계획을 구체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마이데이터 2.0 시작…토스·뱅크샐러드, ‘숨은 돈’ 찾아준다

'내 손안의 금융비서'로 불리며 2022년 1월 도입된 마이데이터의 시즌 2가 시작됐다. 마이데이터는 다양한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금융자산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와 뱅크샐러드는 이날부터 마이데이터 2.0을 시작했다. 마이데이터 2.0은 1.0에서 전체 금융자산 조회 등 7개 개선사항을 반영해 업그레이드 된 것이다. 총 27개 사업자가 마이데이터 2.0을 제공한다. 토스는 마이데이터 2.0 시행에 맞춰 이용 편의와 서비스 안정성을 강화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토스 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마이데이터 2.0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먼저 가입 단계에서 자산 조회·연결을 위한 절차가 간소화된다. 은행, 카드, 증권, 포인트, 통신사, 보험, 캐피탈 등 업권별로 보유한 모든 자산을 불러오는 것이 가능해진다. 기존에는 한번에 조회 가능한 금융기관이 50개로 제한돼 이용자가 연결할 자산을 일일이 선택해야 했다. 관리할 수 있는 금융자산 범위도 넓어진다. 휴면 예금과 휴면 보험금도 마이데이터로 조회할 수 있다. 조회 후에 잔고를 이전하거나 해지하는 절차 또한 토스 앱에서 바로 할 수 있다. 휴면 예금과 휴면 보험금 잔고를 서민금융진흥원에 기부할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마이데이터로 연결된 자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유효기간은 1년에서 5년으로 늘어난다. 이 과정에서 정보보호 강화를 위해 서비스 미접속 기간에 따라 자산 정보 업데이트를 중단하거나 삭제하는 조치도 함께 시행한다. 소비 내역에서 결제처 정보를 확인하거나 만기가 도래한 금융자산을 안내받는 등 이용자 친화적인 세부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뱅크샐러드는 마이데이터 2.0 시행에 따라 숨은 계좌와 보험금을 가장 쉽고 빠르게 찾아주는 '2025 숨은 내 돈 찾기'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 서비스는 △휴면 예금 △1년 이상 미사용 계좌 △소액 계좌 △미청구보험금 △해지환급금 등 개인이 일일이 찾기 어려웠던 휴면 자산을 앱·웹에서 한 번에 조회하고 바로 돌려받게 해준다. 마이데이터 자체 기술을 활용해 비활성화된 자산까지 일괄 조회되도록 했다. 예금·보험금 등 전체 금융 계좌의 통합 조회와 복수 계좌의 잔고 이전, 해지도 단 한 번의 과정으로 가능하다. 뱅크샐러드에서 찾은 숨은 보험금의 경우 보험 진단 서비스와 연결해 가입된 보험 내역을 기반으로 보험금을 돌려받거나 가장 큰 금융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문가 맞춤 상담까지 지원한다. 마이데이터 2.0 인프라를 활용해 별도의 계좌 선택 과정 없이 자동으로 전체 자산을 조회하며, 뱅크샐러드 인증서 등 전자서명 인증 과정을 거쳐 쉽고 빠른 휴면 자산 관리가 가능해졌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2.0 정보 제공 범위가 확대되고 인증 과정이 간편해짐에 따라 뱅크샐러드 데이터 기술력을 더해 금융 자산을 더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美 금리 동결에 한은도 ‘신중론’…가계대출 과열 주시

미국이 네 차례 연속 정책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의 신중 모드에 한미 간 금리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진 데다, 무엇보다 국내 가계대출과 부동산 시장 움직임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7~18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를 기존 연 4.25~4.5%로 유지했다. 미국은 지난해 9월을 시작으로 3차례에 걸쳐 정책금리를 1%포인트(p) 내린 후 올해 1월과 3월, 5월에 이어 이날까지 정책금리를 네 차례 동결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 관세 정책에 불확실성이 커졌고, 수입 물가 상승, 경기 침체 등이 나타날 수 있어 금리 조정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를 보면 연말 정책금리 중간값은 3.9%로 기존과 같았다. 연말까지 2번의 금리 인하를 시사한 셈인데,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란 예상은 4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미 연준의 이번 결정에 한은도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2.5%로 낮췄고 현재 한미 간 금리차는 최대 2%p까지 벌어져 있다. 이는 역대 최대 금리차로, 금리 격차가 벌어질 경우 높은 금리를 좆아 외국인 자금이 해외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 한은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기준금리를 총 1%p 낮추며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간 만큼 정책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시간도 필요하다. 정부가 20조원이 넘는 2차 추가경정예산안도 확정하며 시장에 미칠 파급력도 지켜봐야 한다. 특히 가계부채와 집값 급등이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크게 확대되며 주택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가계대출 규제는 강화되고 있으나, 일부에서 진보 정부 하에 집값은 반드시 오른다는 심리까지 작용하며 부동산 시장은 불장 초입에 들어선 모습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6조원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6조5000억원이 늘어난 후 가장 증가폭이 크다. 실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전날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기준금리를 언제, 어느 정도 내릴지는 가계부채, 주택시장, 외환시장 등을 보면서 결정할 것"이라며 “과도하게 유동성을 공급해 기대심리를 증폭시키는 잘못을 범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가 가계대출 수요를 자극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앞서 지난달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금통위원들은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통화정책이 주택가격 상승세를 확산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위원은 “환율 상승 우려가 완화되고 성장 전망이 크게 하향 조정된 것에 비해 금리 인하 속도가 다소 느린 면이 있지만, 서울과 수도권 주택가격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금리 인하 위험을 점검하며 속도를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상승세가 지속되면 한은은 지난해 여름처럼 가계대출에 대한 경계심을 높일 것"이라며 “당시는 기준금리가 연 3.5%로 긴축적인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더 이상 긴축적이지 않기 때문에 한은의 가계대출 경계심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드업계, 신세계백화점 이용 고객 대상 혜택 제공

카드사들이 신세계백화점과 손잡고 내수경기 활성화에 나선다. '신세계 신백리워드 삼성카드', '신세계 The BLOSSOM 신한카드', '내맘대로 쁨(하나카드)' 등 제휴카드 이용 고객들은 캐시백과 무이자 할부를 비롯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신한·하나카드 등은 오는 29일까지 신세계카드 'Birthday Week' 행사를 진행한다. 삼성카드는 명품·패션·잡화 매장에서 200만원 이상 이용시 최대 7%의 신백리워드를 증정한다. 단일 매장에서 100만원 이상 결제시 2만원 캐시백(1인 1회)도 증정한다. 30일까지 5만원 이상 결제하면 최장 5개월의 무이자 할부 혜택도 제공한다. 케이크 브랜드에서 4만원 이상 결제시 1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식품 행사도 마련됐다. 식당가·스위트·델리 브랜드에서 이용할 수 있는 할인권도 증정한다. 신한카드도 명품·패션·잡화 단일 브랜드 결제건에 대해 최대 7% 신백리워드를 제공한다. 결제 금액에 따라 최대 350만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스위트/델리 브랜드 3000원 할인권 등 '해피버스데이' 쿠폰팩도 증정한다. 카드 커버 제공 이벤트도 선보인다. 행사 기간 동안 이벤트에 응모하고 제휴카드로 합산 금액 1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을 추첨해 5천명에게 카드 커버 1종 교환권을 증정한다. 최대 5개월 무이자할부 혜택과 22일까지 단일 브랜드에서 당일 100만원 이상 결제시 2만원을 캐시백해주는 추가 이벤트도 참여할 수 있다. 하나카드 역시 명품·패션·잡화 브랜드에서 결제시 결제액(최대 5000만원)에 따라 최대 7% 신백리워드를 적립해준다. 신세계 제휴 하나카드로 건당 100만원 이상 결제시 3만원 청구할인 또는 캐시백도 받을 수 있다. 560원 단위의 식품 초특가(유정란 2560원·삼겹살 500g에 1만560원 등, 18일 20시 오픈 및 선착순 1인 1개)를 선보이는 것도 특징이다. BC카드도 결제금액별로 최대 350만원 상당의 리워드를 제공한다. 22일까지 제휴카드로 10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은 별도 이벤트 신청 없이도 2만원 청구 할인을 추가로 받는다. 29일까지 페이북 앱을 통해 7일 이상 출석한 고객에게 최대 50%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출석 챌린지'도 진행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5Mazing Card Festa'에 이어 이번 이벤트를 추가로 마련했고, 하반기에도 제휴사들과 함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를 선보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신보·충청남도·농협은행, 충남 베이밸리 입주 중소기업 육성 금융지원

신용보증기금이 충남도청에서 충청남도, 농협은행과 '충청남도 베이밸리 입주 중소기업 육성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베이밸리는 충남 북부와 경기 남부의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 수소경제, 미래 모빌리티 등 4차산업을 선도하는 '한국판 실리콘 밸리'로 육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이번 협약은 충청남도 천안·아산·당진·서산·예산 등 베이밸리 권역 내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지역 거점 산업을 육성하고,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보는 올해 하반기부터 충청남도가 추천한 베이밸리 소재 중소기업에 대해 농협은행의 출연금 10억원을 재원으로 500억원 규모의 특별출연 협약보증과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보는 특별출연 협약보증으로 3년간 보증비율 100%를 적용하고 보증료율 0.2%p를 차감한다. 보증료지원 협약보증을 통해서는 2년간 연 0.5%p의 보증료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충청남도는 협약보증 대출에 대해 2년간 연 2.0%p의 이자 차액을 보전한다. 채병호 신보 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한 만큼 충남지역이 첨단산업 중심지로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신보는 지자체, 민간과 긴밀히 협력해 지역의 산업기반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의 성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지주 풍향계] 신한지주, 상생 대환대출 100억 돌파 外

◇ 신한지주, 신한 상생 대환대출 출시 9개월만에 102억 실행 신한금융그룹이 저축은행 중신용 고객의 신용 개선과 금융비용 감면을 지원하는 'Bring-Up & Value-Up 프로젝트'를 실시한 지 9개월 만에 누적 대출 실행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19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Bring-Up & Value-Up 프로젝트'는 그룹 내 저축은행과 같은 2금융권의 우량 거래 고객을 보다 낮은 금리의 신한은행 '신한 상생 대환대출'로 전환해 고객의 금융비용 절감과 신용도 향상을 지원하는 상생 프로젝트다. 신한금융은 '신한 상생 대환대출'을 통해 이달 17일 기준 574명의 고객에게 102억원의 대환대출을 실행했다. 이를 통해 '신한 상생 대환대출'을 이용한 574명의 고객은 평균 4.8%포인트(p)의 이자를 절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누적 고객 이자 경감액은 약 9억8000만원에 달한다. 해당 고객들의 신용등급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상생 대환대출 100억원 돌파는 신한이 고객의 이자 감면에 따른 이익 축소에도 불구하고 중저신용 고객들의 신용 상향 지원을 통해 고객과의 상생을 실현한 의미있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신한금융은 서민금융 지원에 앞장서며, 그룹의 미션인 '따뜻한 금융'의 실천 의지를 담아 '고객과의 상생을 위한 금융 사다리' 역할을 적극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하나금융, '하나 JOB 매칭 페스타' 개최 하나금융그룹이 이달 17일 인천광역시 송도컨벤시아에서 중장년층의 재취업과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하나 JOB 매칭 페스타'를 개최했다. '하나 JOB 매칭 페스타'는 4050 중장년층에게 양질의 채용 정보와 재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기업의 경력인재 채용을 지원하는 중장년 맞춤형 취업 박람회다. 지난해 누적 방문자 2534명 및 지역기업 503개사가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인천광역시를 시작으로 광주, 대구, 대전, 서울 등 전국 주요 거점 도시를 순회하며 총 5회에 걸쳐 개최된다. 이번 박람회에는 인천 지역 소재 48개 기업체들이 참여해 구매관리‧기술영업‧설계‧회계‧행정 등 다양한 직무별 채용을 실시했다. 이 중 15개 기업은 '현장 면접 부스'를 통해 직접 이력서를 접수하고, 구직자들과 면접을 진행했다. 특히 하나금융은 중장년층이 자신감 있는 이미지로 변화할수 있도록 '메이크오버'와 '퍼스널 컬러 이미지 메이킹' 등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하나금융그룹의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더넥스트 상담부스'에서는 재취업 이후의 삶을 고민하는 중장년층을 위해 은퇴설계, 자산관리, 상속‧증여 컨설팅 등의 솔루션을 제공했다. 구직자 및 구인 기업에게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지원하는 '하나은행 금융상담부스'도 있었다. ◇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챗GPT로 프롬프트 설계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지주, 그룹사 임원들이 이달 18일 그룹 본사와 은행 연수원에서 'ChatGPT 활용 실습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실제 업무에 적용 가능한 실습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금융업에서의 AI 현주소 △생성형 AI의 원리 및 활용법 △업무환경 변화와 조직 적용 사례 △AI 기반 의사결정 인사이트 등 총 4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임 회장을 필두로 연수에 참여한 임원들은 직접 프롬프트를 설계하고 업무 시뮬레이션을 실습하며, AI를 단순 도구가 아닌 '협력 파트너'로 활용하는 방법을 체득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AI 기술은 리더가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설계하기 위한 강력한 도구"라며 “AI는 더 이상 특정 부서의 전유물이 아닌 전 임직원이 '모두의 AI'로 이해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할 새로운 언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기업 진출 마중물 역할”…수출입은행, 바르샤바 사무소 개소

한국수출입은행은 18일(현지 시간) '수은 바르샤바 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정식 업무를 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개소식에는 윤희성 수은 행장과 태준열 주 폴란드 대사를 비롯해 폴란드에 진출한 우리나라 주요 기업, 폴란드 주요 발주처(국영 에너지회사 Orlen, 폴란드원전공사 PEJ 등) 및 정책금융기관(폴란드개발은행 BGK, 폴란드개발기금 PFR, 폴란드 수출신용기관 KUKE 등), 글로벌 투자은행(HSBC, ANZ, Citi) 등이 참석했다. 개소식 직후 윤 행장은 폴란드 국영 에너지회사 올렌(Orlen)과 우리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플랜트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대표적인 정책금융기관인 폴란드개발은행(Bank Gospodarstwa Krajowego)과 우리기업의 수출 및 투자 지원을 위한 협업방안을 논의하는 등 본격적인 업무 개시를 알렸다. 올렌은 1999년 2개 국영 석유회사의 합병으로 설립해 정유, 석유화학, 발전, 원유개발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중·동부 유럽 최대 에너지 기업 중 하나다. 폴란드개발은행(BGK)은 폴란드 경제와 산업발전 지원을 위해 1924년 설립된 폴란드 유일의 국책금융기관으로 대출 등 금융지원과 정부기금 수탁 운용, 관리를 수행 중이다. 수은 바르샤바 사무소는 중·동부 유럽 거점 사무소로서 폴란드를 비롯한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및 우크라이나 등 주변 국가들을 담당하게 된다. 해당 국가들은 일찍부터 우리나라 배터리·자동차·가전 기업들의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기지로써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 최근에는 방산·원전·플랜트·철도 등 분야에서 한국기업들의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바르샤바 사무소를 통해 기업들의 현지 투자수요를 신속히 파악해 지원하고, 주요 발주처들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해 우리기업들의 대규모 사업 수주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바르샤바 사무소는 우리나라의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시장 선점을 위한 전진기지로서 우크라이나 및 주변국 정부, 국제기구 등과의 긴밀한 소통 채널을 확보하고 협력기반을 마련하는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윤 행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폴란드를 비롯한 중·동부 유럽 국가들은 최근 국방·에너지·사회기반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우리기업들에게 많은 진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은은 우리기업들의 현지 수주와 투자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한 역할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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