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박경현

pearl@ekn.kr

박경현기자 기사모음




첫 경선 앞둔 신협중앙회장 선거…‘건전성 회복’ 해결책에 표심 이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1.06 10:32

신협, 오는 7일 신협중앙회장 선거 진행
후보 5인, 건전성 회복·조합 부담 완화 강조

부실·수익구조 따른 지원책 설계 관건
우량조합 성장·현장 경험·부실관리 등 앞세워

신협중앙회.

▲신협중앙회.

제34대 신용협동조합중앙회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출마한 5인의 후보자들이 일제히 '건전성 회복과 조합 부담 완화'를 공약으로 외치고 나섰다. 신협의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타개할 수 있는 역량 보유 여부가 승패를 가르는 주요한 요소가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6일 금융권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신협은 오는 7일 신협중앙회장 선거를 진행한다.


회장 선거에 나서는 5명의 최종 후보는 △고영철 광주문화신협 이사장 △박종식 삼익신협 이사장 △송재용 남청주신협 이사장 △양준모 신협중앙회 이사 △윤의수 전 신협중앙회 대외협력이사다. 김윤식 현 회장은 2018년 취임 후 2022년 연임에 성공했지만 조합법상 3연임이 불가해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




사실상 첫 경선 구도로 치러지는 만큼 선거 흐름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신협은 지난 2021년 신협중앙회장 선출 방식을 직선제로 전환했다. 직전 선거는 김윤식 현 회장이 단독 출마한 뒤 연임하며 경쟁 구도가 형성되지 않았다.


후보자는 지역 신협 이사장 출신 3명과 중앙회 임원 출신 2명이 맞붙는 구도를 보이고 있어 표심이 어느 방향으로 쏠릴지 시선이 모인다.


후보별 강점과 특징은 뚜렷하게 갈린다. 현재 광주문화신협 이사장과 신협중앙회 이사를 겸직 중인 고영철 후보는 앞서 광주문화신협을 전국 2위 수준 규모로 키워낸 바 있다. 재임 기간 해당 신협 자산을 1조7000억원으로 늘렸다는 경영 성과를 볼 때 회장으로서 신협의 건전성과 수익성 회복에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실린다.




박종식 후보는 1982년 신협 입사 후 실무와 간부를 거친 뒤 현재 삼익신협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조합 수가 많은 대구·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점과 40년 가까운 현장·내부 경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박 후보는 조기 부실정리 등 건전성 복원을 공약으로 강조하고 있다.


남청주신협 이사장을 맡고 있는 송재용 후보는 충청권 지역을 기반으로 하며 현장 영업과 운영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중앙회비 상한제, 소형조합 회비 면제 등 조합 부담 완화에 방점을 뒀다. 양준모 후보는 공주중앙신협 이사장 출신으로 현 신협중앙회 이사로 지내고 있다. 지역 조합 경험과 중앙회 이사회 경험을 겸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윤의수 후보는 신협중앙회 대외협력이사를 지낸 바 있다. 중앙회 대외협력과 전국 단위 네트워크에 강점을 보이며, 예보기금 활용과 감독 인력 컨설팅화 등 제도적 위기관리 해법 청사진을 앞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신협이 2023년 적자전환 이후 건전성 지표 악화가 심화된 만큼 조합별 자본여력, 부실채권(NPL) 관리, 수익구조에 따른 지원책을 어떻게 설계하는지가 표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협은 지난해 상반기 말 333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2024년 상반기 3375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적자를 나타냈다. 연체율은 8.36%, 고정이하여신비율은 8.53%를 나타냈다.


차기 회장으로서 회원조합의 부실채권 부담을 축소하는 한편 발빠른 부실 정리와 건전성 안정화가 가장 큰 과제로 꼽힌다. 고 후보는 신규 대손충당금 발생 시 중앙회가 '매칭 충당금 펀드(가칭)'를 조성해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NPL 매각으로 생긴 초과 이익을 사후 정산해 조합에 환원하는 구조도 공약으로 앞세우고 있다.


보다 구체적인 중앙회 주도의 부실여신 정리도 공약으로 제시됐다. 박 후보는 △여신지원팀 신설 △NPL 채권 매입 가격 재조정 및 관리 수수료 폐지 △불법 대출 사전 차단 시스템 구축 등을 공약으로 밝혔다. 송 후보는 채권 매각 시점을 조합과 협의해 손실을 최소화하는 한편 관리수수료는 상환준비금 이율의 +0.5% 수준으로 인하하겠다는 구상이다. 양 후보는 신협은행 설립을 비롯해 연계대출 11조원으로 확대, 인공지능(AI) 전산 구축 등 미래 동력 확보를 강조했다.


선거는 전국 신협 이사장 862명 대상 직선제로 치러진다. 당선자는 오는 3월부터 2030년 2월 말까지 4년간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