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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CEO 국감 불출석 관행 개선한다...필요 조치 검토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금융당국이 매년 국정감사 시즌마다 반복되는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의 증인 불출석 관행을 바로잡고자 세부 내용을 들여다본다. 당국 내부에서는 금융지주 등 금융사가 CEO에 대한 견제 없이 보호에만 집중하다보니 CEO 국감 불출석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올해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고발 여부를 검토지만, 결국 윤 회장을 고발하지 않는 쪽으로 여야 간 의견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회장은 지난달 27일 횡령 등 내부통제 부실과 지나친 예대마진 수익, 지배구조 문제 등을 이유로 국감 출석 대상 증인으로 의결됐지만, 해외 기업설명회(IR) 활동 중이라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금융당국은 정무위 고발 여부와 별개로 KB금융 측에 자료요구·제출시스템(CPC)을 통해 윤 회장 불출석에 대한 소명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출석 사유서에서 제시한 국외 IR 일정, 해외투자자 미팅 등이 정당한 근거가 있는지 기초자료를 요청한 후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금융지주사 CEO의 국감 불출석이 반복되는 배경에는 바람직한 지배구조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금융사의 모든 조직이 CEO 보호에 동원돼 있다보니 이러한 일이 계속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금감원은 자료를 살펴보고 문제가 있다면 개선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내부통제 부실이 KB금융만의 문제가 아닌데다 금융사 외에도 국내 기업들 전반적으로 국감 증인으로 불출석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만큼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 이번 국감에서 내부통제 부실과 관련해 각 은행의 준법감시인들이 국회에 나와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국회

매년 늘어나는 증권사 전산사고 민원만 2만2000건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40대 직장인 이 모씨는 지난 여름 코스닥 A 종목의 저점매수 기회를 잡았으나 거래 오류로 인해 매수에 실패했다. 재접속하자 A 종목 주가는 이미 상승해 이씨는 이날 매수를 포기했다. 이씨는 "주변 지인들 중에도 증권사 MTS 접속 지연이나 보유 주식 수 오류를 겪은 이들이 많다"며 "증권사들의 시스템 관리 체계가 너무 미흡한 것 아닌가 싶다"고 토로했다.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전산 오류가 끊이지 않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반복되는 전산사고는 투자자들의 손실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만큼 증권사들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2일 금융투자협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증권사 28곳에 올해 3분기까지 집계된 전산사고 관련 민원 건수는 총 2만2102건이다. 올해 전산사고 민원은 지난해(6182건)와 지난 2021년(654건)에 비해 급등해 최근 3년 내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DB금융투자가 1만4149건으로 올해 가장 많은 전산사고 민원이 접수됐다. 이어 하이투자증권(5926건), 이베스트투자증권(1250건), 상상인증권(640건), 대신증권(35건) 등의 순으로 높았다. IT 기반의 핀테크 증권사인 토스증권도 올해 17건의 MTS 오류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DB금융투자는 지난 3월 바이오인프라의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을 맡았는데 해당 기업의 상장 당일 개장 직후인 오전 9시부터 약 30분간 DB금융투자의 HTS와 MTS에서 매도·매수 지연이 발생했다. 당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이 민원을 제기하면서 민원 건수가 1만건대로 급등했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지난 6월1일 코스닥 상장사 진영의 개장 직후 시스템 오류로 거래가 지연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당시 청약으로 받은 주식을 매도하려던 투자자들이 거래 지연으로 매도에 실패하면서 민원이 쏟아졌다. 최근 증권사 HTS와 MTS 내 전산 오류는 대부분 IPO 상장 시 발생했다. IPO 기업이 상장하면 주관사로 평상시보다 거래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서버가 과부하되는데 이때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특히 서버 용량이 적은 중소형 증권사가 대어급 IPO의 주관사가 된 경우 전산 오류가 더 잦다는 게 특징이다. 이러한 전산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선 서버 증설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대형 증권사들은 매년 전산운용비를 늘려 서버 확충에 나서고 있지만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서버 증설 자체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대형증권사 한 관계자는 "트래픽이 몰리면서 발생하는 전산오류는 서버 확충이 해법"이라며 "지난 몇 년간 국내 증시 호황에 IPO가 활발했을 때 대형 IPO를 주관했던 대형사들은 2~3년 전 서버를 증설해둔 상태"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일단 서버를 한 번 증설하게 되면 계속 그 상태로 유지하게 되는데 중소형사의 경우 이 유지비용을 감당하기가 버거울 수 있다"며 "구축한 서버만큼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서버 증설 시 비용 부담만 커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금융감독원도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해 방안 마련에 나섰다. 금감원은 지난 8일 금융IT 안전성 강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했다. 이용자가 집중되면서 증권사 MTS와 HTS가 지연·중지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산자원 사용량 임계치를 4단계(정상·주의·경계·심각)로 구분하고 경계 및 심각 징후 발생 시 즉각 설비를 증설하도록 했다. 금감원 측은 "IPO 같은 대형 이벤트는 기획 단계부터 고객 수요를 예측하고 시스템 처리 능력을 검증하도록 해 기존에 발생했던 전산사고 등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권고 수준의 대책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HTS·MTS 오류는 매년 발생하고 있고 매수·매도 과정에서 투자자 손실로 이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가이드라인 수립 그 이상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전산사고 중 빈도가 높은 부분이 갑자기 거래 주문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증권사들이 서버 증설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용 부담이 클 경우는 일시적으로 서버를 늘리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순간적으로 거래 주문이 늘어나 시스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대형 IPO나 금융 이벤트를 앞둔 시점에서 서버의 용량을 일시적으로라도 확대해 리스크를 줄이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 연구위원은 그러면서 "과거에는 일시적 서버 증설이 불가능했지만 뉴테크놀로지가 발전함에 따라 이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어 충분히 실현 가능한 부분"이라며 "다양한 서버 증설 방법에 대한 추가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giryeong@ekn.kr전산사고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전산 오류가 매년 끊이지 않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픽사베이

"국내 전동킥보드 주행환경 열악...최고속도 20km로 하향해야"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국내 전동킥보드의 최고속도가 25km/h로 주요국에 비해 빠른 반면 조작 미숙, 안전모 미착용 등으로 사고 치사율은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전문가들은 전동킥보드의 최고속도를 20km/h로 하향하고, 사고 위험성이 높은 야간, 교통약자 보호구역에서는 가급적 15km/h 이하로 운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2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와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가 공동으로 발표한 ‘전동킥보드(PM) 최고 주행 속도 하향 필요성’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개인형이동장치 교통사고는 총 5690건 발생했다. 사망자는 총 67명, 부상자는 6281명이었다. 개인형이동장치 단독 사고 치사율은 5.2명으로 차 대 개인형이동장치 사고(1.1명)의 4.7배 수준이다. 우리나라 개인형이동장치의 최고속도는 25km/h인 반면, 독일, 프랑스(파리), 일본 등 교통안전 선진국에서는 최고속도가 20km/h 수준으로 우리나라보다 낮다. 이 중 일본의 경우, 도로교통법 개정을 통해 2022년 7월부터 개인형 이동장치의 최고속도를 25km/h에서 20km/h로 하향했다. 프랑스의 개인형이동장치 최고속도는 25km/h이나, 파리에서는 20km/h로 규정했다. 국내 주행 여건은 교통안전 선진국에 비해 열악하다. 개인형이동장치는 자전거도로 주행이 가능하나, 자전거도로의 약 75%는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인 관계로 보행자와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면도로를 주행할 경우, 많은 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PM 단독사고, 시야가림 사고 등에 취약하다. 또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전동킥보드 이용자의 안전모 착용률은 2023년 기준 15.1%로 전년(19.2%) 대비 4.1%포인트(p) 하락했다. 이에 연구소는 개인형이동장치의 최고속도를 기존 25km/h에서 20km/h로 하향해 이용자 안전도를 높이고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사고 위험성이 높은 야간시간대,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 어린이·장애인·노인 보호구역 등에서는 15km/h 이하로 서행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전제호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2021년 5월부터 도로교통법 개정을 통해 개인형이동장치의 규제가 강화됐지만, 관련 교통사고는 매년 지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주행 여건과 개인형이동장치 이용자의 조작 미숙 등을 고려했을 때 최고속도를 하향해 사고 위험성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며, 안전한 운행문화가 조성, 정착되도록 개인형이동장치 이용자의 자발적인 노력 또한 절실하다"고 밝혔다.ys106@ekn.kr개인형 이동장치 12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와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가 공동으로 발표한 ‘전동킥보드(PM) 최고 주행 속도 하향 필요성’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개인형이동장치 교통사고는 총 5690건 발생했다.

베트남우리은행, 베트남 껀터에 21번째 지점 개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은행이 베트남 남부 중심도시 ‘껀터’에 껀터 지점을 신설했다. 우리은행은 이달 중 하노이 스타레이크 지점과 호치민 레다이한 출장소를 추가 신설해 내년까지 총 29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12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베트남우리은행은 이달 8일 베트남 남부 중심도시 껀터에 21번째 지점인 껀터 지점을 신설했다. 메콩강 삼각주 지역 최대 도시인 껀터는 하노이, 호치민, 하이퐁, 다낭과 함께 베트남 5대 경제 도시다. 대규모 개발 계획에 의해 지속적인 외국인 투자와 인구 유입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껀터지점 개점 행사에는 신충일 호치민 총영사와 쩐비엣쯔엉 껀터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쩐꿕화 중앙은행 껀터지점장 등 현지 주요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껀터지점 개설로 베트남우리은행은 주요 5대 도시에 모두 진출하는 등 베트남 전역에 21개 지점망을 구축하게 됐다. 베트남우리은행은 1997년 하노이 지점, 2006년 호치민 지점을 개설했으며, 2017년 베트남우리은행 설립으로 현지화를 강화했다. 2022년말 영업수익 1억300만 달러, 당기순이익 5000만 달러, 직원 수 641명의 중견은행으로 성장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베트남은 내수 확대와 외국인 투자 확대로 안정적인 경제성장이 전망되는 국가"라며, "2024년 상반기 중 베트남우리은행에 2억 달러 상당의 자본금 증자가 예정돼 있어 현지화를 통한 리테일영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우리은행은 11월 중 하노이 복합신도시 지역에 스타레이크 지점과 호치민 레다이한 출장소 신설을 앞두고 있다. 내년까지 총 29개 네트워크를 구축해 현지 영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ys106@ekn.kr베트남 우리은행 8일 베트남우리은행이 베트남 남부 중심도시 ‘껀터’에 21번재 지점인 ‘껀터지점’을 개설했다. 껀터지점 개점식 행사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식을 하고 있다. 쩐비엣쯔엉 껀터시 인민위원회 위원장(오른쪽 6번째), 쩐꿕하 중앙은행 껀터시 지점장(오른쪽 5번째), 박종일 베트남우리은행 법인장(오른쪽 7번째), 신충일 호치민 총영사(오른쪽 8번째), 윤동욱 금융영사(오른쪽 9번째).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금융당국의 공매도 금지 조치 영향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빌려서 판 주식을 갚기 위해 사들이는 ‘숏커버링(공매도 재매수)’ 효과가 짧게 끝나고,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등 지수가 급등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0일 2409.66으로 3일(2368.34) 대비 41.32포인트(1.7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지수는 789.31로 한 주 동안 0.92% 올랐다. 한 주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433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으나 개인이 7875억원, 기관이 159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2489억원, 개인이 1208억원을 사들였으나 기관은 3355억원을 팔아치웠다. 앞서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 금리에 주목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내려진 공매도 금지 조치로 국내 수급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특히 공매도 투자자들은 주가가 오르면 공매도 주문 손실을 피하고자 주식을 사서 되갚는 숏커버링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주요 공매도 세력인 외국인은 지난 한 주간 총 1조7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올 6월 이후 5개월 동안 한국 주식을 순매도해왔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그러나 ‘숏커버링 효과’는 하루에 그쳤다.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 첫 날(6일)은 코스피가 역대 최대폭(134포인트)으로 올라 2500선을 넘었으나, 이튿날부터는 차익 매물이 쏟아져 오름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금지에 따른 효과가 초반에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는 지난 2008년, 2011년, 2020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당시에도 공매도 금지는 단기적인 숏커버링 이후 외국인 매수세를 약화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공매도 금지 기간 외국인 수급은 매도 우위였다"면서 "큰 악재와 겹쳐 위험자산을 회피하기도 했지만 시장 접근성 측면에서 비중을 축소한 성격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외국인 수급은 펀더멘털 상황에 따라 매수로 전환되기도 하지만 수급 공백은 대체로 개인투자자가 메운다"면서 "하지만 높은 금리로 인해 개인의 뭉칫돈 유입 여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suc@ekn.kr코스피, 0.7% 하락 마감 10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우리금융 ‘상생금융’ 모색 분주...우리銀, 전통시장 주차장 개방키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은행을 비롯한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이 소상공인, 자영업자,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금융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토대로 전통시장 인근 우리은행 소유 지점 주차장을 주말에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12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조 행장은 이달 8일 남대문시장상인회와 우리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광장시장 인근)를 잇따라 방문해 소상공인들이 당면한 현실을 경청하고 은행의 지원 방안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상인들이 갈수록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들이 줄어들고 있어서 걱정이라고 호소하자, 조병규 은행장은 "남대문시장 이웃인 우리은행이 주말 동안 본점 주차장을 개방해 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불편함을 덜어주겠다"고 밝혀 큰 호응을 얻었다.이에 우리은행은 본점 주차장뿐만 아니라 동대문시장, 통인시장 등 전통시장 인근 우리은행 소유 지점(21개 소) 주차장도 주말 개방하는 방안을 추가 검토하고 있다.조 행장은 "실제로 현장에 나와보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생각보다 크다"라며 "우리 경제의 근간이 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진정성을 담은 상생금융을 은행장이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국내영업과 상생금융을 담당하는 이석태 부문장은 이달 9일, 서강대학교 학생회관을 찾아 젊은 학생들로부터 청년들의 자립을 위한 은행의 역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학생들이 등록금, 주거비용 걱정 없이 보다 안정된 환경에서 학업과 사회진출에 집중할 수 있길 바란다는 의견에 이석태 부문장은 "곧 우리 경제의 주력이 될 청년층에게 은행이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답했다.박봉순 상생금융TF팀장은 이달 7일 서울 영등포시장에 위치한 상생금융 특화점포 영등포시니어플러스영업점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이 중 최근 개업한 청년 자영업자는 "경제활동 기간이 짧다보니 충분한 신용정보가 축적되지 않아 창업비용 마련에 무척 힘들었다"며 창업의 어려움을 전했다. 이에 대해 박봉순 TF팀장은 "청년 창업자, 영세 소상공인 등 구체적 상황에 맞는 지원방안을 마련해 다시 찾아뵙겠다"고 답했다.우리금융 내 다른 계열사 대표들도 직접 현장을 찾아 상생금융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고, 지원방안을 고심 중이다.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은 이달 13일 영등포전통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전상욱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도 곧 충북지역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만날 계획이다.조병규 우리은행장이 8일 남대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한 가게를 둘러보고 있다.

금감원, 증권사 6곳에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금융당국이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한화투자증권, 노무라금융투자 등 6개 증권사에 대해 외환 건전성 관리 강화를 요구하며 ‘경영유의’를 통보했다. 지난 10월에도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4곳 증권사에도 비슷한 내용의 경영유의를 통보한 바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국내 주요 증권사 10여곳을 대상으로 외화 유동성 관리 현황 점검을 진행한 결과 6개사에 경영유의를 통보했다. 지급 결제 및 자금 수요에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동성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들 증권사는 주로 일중 외화자금 파악 및 관리를 위한 체계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경영유의 통보서에 환리스크 관리를 위한 한도 세분화(포지션·손실 등), 가격 적정성 평가 등 외환시장 리스크에 대한 관리 기준을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외화비상조달계획 및 외화 금리리스크(장단기 미스매치) 관리 체계 정비, 해외 현지법인 출자금 등 해외익스포저 관리, 이사회 보고 체계 정비 등도 요구했다. 이번 검사는 개별 회사의 문제점을 확인하기 위한 기존 수시 검사와 달리 위험 관리 차원에서 이뤄졌다. 그간 금감원은 은행의 외환 건전성 체계를 주로 살펴봤지만, 최근 증권사의 외화자산 규모가 점차 커지는 데다가 글로벌 시장 변동성도 확대되자 증권업계로 점검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개정으로 지난 7월부터 증권사의 외환 스와프 시장 참여가 허용됨에 따라 외화자금 시장에서의 증권사 역할이 더 중요해진 것도 검사 배경이 됐다. suc@ekn.kr여의도 증권가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동학개미’ 이달 변동성 장세에 2조원 순매도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최근 국내 증시가 공매도 금지 등 이슈로 변동성이 커지자, 개인 투자자들이 이달에만 2조원 넘게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2조200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지난달에는 2조2000억원어치 사들이는 등 5개월 연속 순매수했지만, 11월이 되자 순매도세로 바뀐 것이다. 이는 국내 증시가 이달 들어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 주식 등 해외 주식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고 기업들의 호실적이 뒷받침돼, 개인 투자자들이 더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해외 주식을 2억7900만달러(약 3684억원) 순매수했다. 미국 주식이 2억달러(약 2641억원) 순매수로 가장 인기가 많았으며, 중국 주식이 2800만달러(약 369억원) 순매수로 뒤를 이었다. 특히 중국 주식 순매수액은 지난달(14만달러, 약 1억8000만원)의 200배에 달해, 지난 3월 이후 8개월 만에 일본 주식 순매수액(2000만달러, 약 264억원) 을 넘어섰다. 전체 해외주식 순매수액에서 중국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달 0.04%에서 이달 10%로 커졌다. 이는 그간 하락세가 컸던 중국 주식이 바닥을 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 미중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기대감 등이 매수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단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여전히 중국 주식 투자에 대한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아직 중국 내수 소비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증시 반등 모멘텀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다. 최원석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여전히 상존해 중국 증시는 강한 반등보다 반도체, 헬스케어 등 특정 테마 위주로 수급이 집중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uc@ekn.krmoney-3125419_1280 사진=픽사베이 제공

"빅테크, 금융시장 리스크 유발 인정해야...동일행위-동일규제 수립 필요"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빅테크, 핀테크 등 테크기업들이 금융시장의 리스크를 유발하는 점을 인정하고, 동일 행위와 동일 규제 접근의 감독과 규제 체계 수립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김진호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이달 10일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와 한국금융연구센터가 공동으로 개최한 라운드테이블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디지털 금융 확산과 은행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렸다. 40여명의 전문가와 금융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금융기관들이 인터넷 뱅킹, 보안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금융소비자들의 편의를 개선한 노력들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김 교수는 먼저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디지털 기술 환경, 대표적으로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메타버스,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웹3.0, 양자컴퓨팅들이 금융에 혁신, 효율성 증가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일자리 감소, 기술 중립성 위협 등의 부정적 영향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가상자산들을 소개하고 연장선에서 스테이블 코인, CBDC 및 토큰금융에 의한 리스크가 전통금융으로 전파되는 경로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교수는 "빅테크, 핀테크 등 테크기업들의 금융시장에 대한 진입이 효율성 제고 등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리스크를 유발하는 점을 인정하고, 이를 완화하는 방안으로 동일 행위-동일 규제 접근의 감독과 규제 체계 수립의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전통 금융기관들은 디지털 금융과 관련해 뚜렷한 비전을 보유하고 있지 않고 있으며 혁신을 저해하는 조직문화나 내부 전문 인력 부족 등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용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디지털 금융과 은행의 대응 전략 : 온라인 플랫폼의 금융 진출과 은행의 비금융업 진출’이라는 주제로 변화하고 있는 은행산업에서의 바람직한 금융-비금융 협력 구조에 대해 진단했다. 전 교수는 "은행은 거래계좌 발행, 유동성의 원천, 통화정책의 전달경로 등에서 특별하다"며 "플랫폼 경제에서 금융 산업은 지급결제 분야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 산업에서 플랫폼화로 금융기관의 고객 접점이 크게 변화하고 있고, 투자자문이나 투자일임 등 자산관리 사업도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은행이나 대규모 플랫폼 기업이 각자의 비핵심 영역에 단독 진출이 쉽지 않으므로, 전통 금융기관과 대규모 플랫폼 기업 간에는 경쟁보다는 국내외 사례에서 보는 바와 같이 당분간 협업의 형태가 유지되거나 더욱 진화될 것"이라며,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등 규제 변화가 심화되면 양자 간 경쟁구도를 촉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전 교수는 대규모 플랫폼 기업이나 핀테크 기업 등이 금융업에 진출하면서 금산분리 규제에 변화가 발생하고 있는 점에 대해 "이들의 금융업 진출이 리스크를 유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에 금융 감독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교수는 "전통적 금융기관, 대규모 플랫폼 기업이나 핀테크 기업의 디지털 금융 혁신은 장려해야 하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제도적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ys106@ekn.kr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윤종규 KB금융 회장, 은행연합회장 후보 고사…후보 5명으로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은행연합회 차기 회장 후보를 고사했다. 윤 회장은 10일 은행연합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발표한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 명단에 자신이 포함된 사실을 해외 출장 중 접하고 고사 의사를 은행연합회에 전달했다.윤 회장은 "은행권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분이 선임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은행연합회는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은행연합회 회추위는 두 번째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를 6명으로 압축했다. 후보 명단에는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손병환 전 NH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현 KB금지주 회장,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이 포함됐다. 윤 회장이 후보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5명의 후보군이 경쟁을 벌이게 됐다. 회추위는 다음 주 회의를 다시 열고 후보군을 면밀히 살펴본 후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dsk@ekn.kr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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