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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KODEX 미국반도체MV, 순자산 1000억원 돌파"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13일 ‘KODEX 미국반도체MV 상장지수펀드(ETF)’가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KODEX 미국반도체MV ETF는 미국에 상장돼 있는 대표적인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팹리스, 파운드리, 메모리반도체, 시스템반도체 분야 등 반도체 산업 전반에 종합적으로 투자하며 글로벌 대형 반도체 기업 25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이 ETF는 지난 2021년 6월 상장한 이후 동종상품 대비 5분의 1 수준의 저렴한 보수는 물론 우수한 수익 성과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해 왔다. 특히, 올해 1년 수익률이 47.4%로 국내 상장 반도체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이며 순자산 유입이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59.1%에 달한다. KODEX 미국반도체MV의 기초지수인 ‘MV 반도체지수(MVIS US Listed Semiconductor 25 Index)’의 장점은 종목별 최대 투자한도가 8%인 일부 동종상품과는 달리 약 20% 비중까지 집중 투자할 수 있어 산업을 주도하는 리딩 기업에 압축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는 AI 반도체 관련 수혜 종목인 엔비디아를 약 19% 수준으로 포함하고 있다. 또 상위 5개를 제외한 종목에 50% 가량을 배정해 주가 잠재력이 높은 우수한 기업들의 수익률도 놓치지 않도록 균형을 갖췄다. 이 지수의 수익률 성과는 장기 투자를 할수록 높아져 미국 현지보다 국내에 더 잘 알려진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 지수) 대비 1년 13.1%, 3년 18.4%, 5년 39.0% 더 높은 수익률을 나타낸다. 낮은 보수 또한 장점이다. 미국 최대 반도체 ETF인 SMH ETF는 총 보수가 연 0.35% 수준이지만 KODEX 미국반도체MV는 연 0.09%로, 1천만원을 일년 내내 투자했을 때 9천원의 비용이 발생할 정도로 저렴하다. 약 1/4 수준의 비용으로 미국 대표 반도체 ETF와 유사한 성과의 상품을 국내 시장에서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올해부터는 분기 분배를 실시하여 저렴한 보수로 장기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인 동시에 연간 1.22% 수준의 분배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선화 삼성자산운용 ETF운용2팀장은 "SMH ETF가 우수한 수익률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글로벌 반도체 투자의 표준으로 여겨지는 것처럼 KODEX 미국반도체MV ETF 또한 1년은 물론 2021년 6월 설정 이후 수익률 모두에서 탁월할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국내 미국반도체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많은 투자자들에게 좋은 대표 상품이 될 것"이라며 "특히, 연 0.09%의 저렴한 보수를 적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하는 반도체 산업에 장기 투자를 희망하는 투자자들에게 더욱 적합하다"고 말했다. yhn7704@ekn.krㅇㅇ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반도체MV 상장지수펀드(ETF)’가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했다. 사진제공=삼성자산운용

더블유게임즈, 4분기 이후 본격 성장 이어질 것 [IBK투자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IBK투자증권은 더블유게임즈에 대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업황개선 및 인수합병(M&A) 효과로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2000원을 제시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주력 게임들이 10월부터 유저 지표 및 매출 순위가 상승 중"이라며 "향후 미국의 공휴일이 다수 예정되어 있어 4분기는 전분기 대비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스웨덴의 아이게이밍 기업인 슈퍼네이션 인수가 성공리에 마무리 되면서 이에 따른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슈퍼네이션은 2022년 매출액 32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국과 스웨덴 매출 비중이 각각 46%, 25%를 차지하고 있다"며 "2024년 아이게이밍 부문이 전체 매출의 5% 수준으로 글로벌 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에도 신사업 등을 통해 이익 개선세가 전망된다. 우선 올해 3월 론칭한 스킬 게임인 ‘빙고 캐시아웃’ 내에 신용카드 결제 심사가 완료될 경우 매출은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빙고캐시아웃은 더블유게임즈의 자회사인 더블다운인터액티브가 개발한 스킬 게임이다. 서로의 빙고 실력을 겨루고, 더 높은 점수를 기록한 유저가 승리한다. 실력 기반 매칭 시스템과 빠른 속도감, 다양한 미니게임, 소셜 기능 등이 특징이다. 또 소셜카지노 부문 역사 마케팅 효율을 강화한 효과가 내년에도 적용돼 기존 게임들의 안정적인 상승이 기대된다. 한편 신작 게임과 더불어 새로운 M&A를 통해 내년도 이익 개선이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내부 스튜디오를 통해 신작 캐주얼 게임을 개발 중"이라며 "캐주얼 게임사나 비게임 영역까지 광범위하게 기업 인수 기회를 탐색 중"이라고 말했다.firstblood_9uYxPPahY 사진=에너지경제 DB

[인터뷰] 63빌딩 오르며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한화그룹의 트레이드마크를 꼽아보자면 단연 서울 여의도의 63빌딩이 떠오른다. 이와 연관된 대표적인 행사로는 세계불꽃축제와 63빌딩 계단오르기 대회가 있다. 이 중 올해부터 ‘한화생명 시그니처 63런(RUN)’(이하 63런)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열린 63빌딩 계단오르기 대회는 참신함과 대중의 호응 모두를 잡은 한화생명의 간판 행사로 매년 이목을 끌고 있다. 코로나19를 지나 4년만에 성대하게 열린 이번 63런 행사 뒤에는 지난달 한화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여성 리더 중 한명으로 발탁된 최현경 한화생명 브랜드전략팀 상무가 있다. 워킹맘으로서 여성 리더 중 한 명이 된 최 상무는 본인 만의 브랜딩 철학으로 ‘고객에 보내는 최선의 정성’을 꼽았다. 최 상무는 지난 여름 오랜만에 열린 63런 행사의 기획자다.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63런 행사가 이전과는 대중성면에서 확실히 달랐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그는 "올해 범용성을 늘리는 데 신경을 썼다. 두명 이상 참가인 단체참여를 늘리고 행사는 63브랜딩 강화를 위해 6월 3일 개최로 리브랜딩했다. 네이밍도 63빌딩 계단오르기에서 63런으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적으로 더 즐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올해 브랜드 쇄신에 나섰구나’하는 시선을 받고 싶었다"며 기획에 대한 의도를 전했다. 그러면서 "재개장하며 인원을 확대하는 게 괜찮을까 궁금해서 테스트하는 개념으로 먼저 오픈했는데 크루부문 신청이 선착순으로 마감됐다. 참가자들은 아이를 데리고 온 부부나 동창 모임, 스포츠클럽회원 등으로 꾸려졌다"고 부연했다. 63런 행사가 보험사인 한화생명을 알리는 것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 최 상무는 한화그룹의 63빌딩이 한화생명과 접점도 높고 선호이미지를 형성하기에도 유효한 자산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보험회사다보니 보험이라는 것에 대한 이미지를 쌓기 어렵다는 고민이 있었다"며 "한화생명에 대한 고객 선호도, 고객 경험도를 어떻게 개선할까라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고민했다. 63빌딩이 정말 중요한 자산인데, 활용하고싶다는 의지가 있었고 불꽃축제 말고도 강력하게 63빌딩을 활용하기 좋은 행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기록부문이든 코스튬부문이든 매년 매니아층이 많아 대중적으로 행사를 좀 더 키울 수 없을까 하는 강도높은 고민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63런 행사 진행 방향도 ‘대중성’에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최 상무는 "행사 참석 후 자녀를 데리고 전망대에 가거나 여의도에 가서 시간을 보내고, 회사에서 마련한 야외공간에서 광합성하듯 쉬다가 가는 것을 보며 하나의 즐거운 나들이처럼 여겨지는듯 하다"며 "내년에도 날씨가 좋은 6월에 행사를 열어 63빌딩 주변 방문이 문화체험 등 좋은 경험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이 같이 즐거움을 느끼는 과정에서 한화생명 선호도 긍정적 작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여성 리더의 자리에 오르면서 팀원으로 일해 온 지난 날을 회고하기도 했다. 그는 행사를 진행할 때 고수하는 원칙으로 ‘고객의 편안함’을 꼽았다. 최 상무는 "디지털마케팅과 온.오프라인 브랜드마케팅 활동을 진행해 왔는데 매번 ‘이 활동을 통해 뭘 얻을거냐’는 본질적 질문에 서게 된다"며 "궁극적으로 한화생명을 좋아하면 좋겠으나 고수하는 것은 ‘그 날 하루는 고객의 경험에 흠집나지 않고 큰 불편함 없이 좋은 경험이나 추억을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 정성을 다한다는 느낌을 주고자 한다"며 "불꽃축제 행사 진행 당시 안내하지 않은 장소에 주차한 뒤 클레임을 했을 때도 팀원들이 정성을 다하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임원 자리에 오르는 데 있어 성과를 낸 대표적인 업무를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최 상무는 ‘좋은 리더를 만난 것’과 ‘성실함’이라는 예상 외의 답을 꺼냈다. 그는 "나는 평범하고, 카리스마나 치트키가 없는 사람이다"며 "팀원들 덕에 이 자리에 왔다는 감사함을 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워킹맘으로 일하면서 회사에서 워킹맘과 일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힘썼다. 성실하게 자기 책임을 다하는 평범한 사람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제약이 있다는 점을 인정해주고, 핸디캡이 아니라고 생각해 준 좋은 리더가 계셨던 것도 이 자리에 오르게 된 요소다"고 덧붙였다. 보수적이고 남성 위주인 기업이 많은 금융권에서 여성 임원의 탄생은 아직까지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다. 최 상무는 후배들을 위해 더 성실하게 일했다고 설명했다. "제가 느끼기엔 금융권의 남성위주 문화도 최근 바뀌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며 "대기업보다 스타트업이 더 빠른데, 사실 좀 더 빨라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워킹맘 후배들에게 안좋은 프레임을 씌우고 싶지 않아서 책임감을 다하며 일했다"고 말했다. 최 상무는 앞으로 진정성에 맞춘 브랜딩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라이프플러스라는 이름으로 고객의 이익을 플러스 시키는 브랜드 지향에 대한 진정성은 의심할 바가 없는데, 고객에게 이 것이 잘 전달되게 하기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암보험 상품의 경우 진단금이나 치료비만 주고 끝나는게 아니라 예방이나 사후 상황에 있어 해드릴 것이 없는지까지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MZ세대 손님을 위해서 계획하는 방향은 문화와 관련된 쪽이었다. 최 상무는 "아트페어와 관련된 행사를 진행하는데 자녀들을 보낸 부분이 인상적이었다"며 "MZ가 미술계 큰 손이라는 얘기도 나오는데 실제 현장에서 보니 이 같은 현상을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트에 있어 새 고객와의 라포를 형성할 만한 부분을 고민해보고 있으며 63빌딩에 들어오는 퐁피두를 통해서도 이 같은 기회를 노려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pearl@ekn.kr최현경 한화생명 브랜드전략팀 상무.‘2023 한화생명 시그니처 63 RUN’ 행사 당시 모습.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부담은 사실상 손보업계 빅4 보험사에 돌아갈 것이란 관측이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손보사들이 최근 내년도 사업계획과 관련한 미팅에 나선 가운데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보험사들은 올해 상반기 9조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손보사들의 경우 올해 상반기까지 자동차보험 부문으로 나타낸 수익이 5559억원에 이른다. 올해 9월 기준 상위 5개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DB손보·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78.3%를 기록해 업계가 보는 손익분기점인 80%대를 밑돌았다. 이 같은 요소로 인해 현재 당국으로부터 상생금융 압박이 커지는 모양새다. 손보사의 경우 필수보험인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통해 상생금융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어느 보험사가 먼저 구체적인 인하 방침을 내걸고 나설지에 관심이 모인다. 당국 입김도 작용하지만 공식적으로 자동차보험료 인하 여부가 각 회사에 달린 만큼 인하폭과 발표 시기 등을 어떻게 결정할지에 대해선 결정된 바가 없다. 지금까지는 특정 회사가 보험료를 내리면 나머지 회사들이 따라가는 방식을 보였다. 올해는 KB손해보험이, 지난해는 삼성화재가 보험료 인하 행렬에서 선두로 나섰다. 올해도 업계 점유율 1위인 삼성화재가 인하에 가장 먼저 나설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인하폭은 지난해 1%대 인하, 올해는 2%가량 내려갔다. 각각 자동차보험 부문 이익 규모는 상반기 기준 지난해 6250억원, 2021년 4130억원 수준이었다. 규모에 따라 단순 추산하면 인하폭이 1%대 중반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보험료 인하에 따라 감소하는 자동차보험료 수입은 3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이 강도 높은 상생금융 마련을 주문하고 있는 요인을 감안하면 할인폭은 이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 따르면 당국은 손보사들이 제시한 인하율인 2%보다 1%p 높은 인하율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규모가 20조원 가량인 자동차시장에서 2%만 보험료를 내릴 경우 수입은 4000억원 마이너스다. 상위 4개사가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점으로 볼 때 덜 걷히는 보험료 3000억원 이상을 상위 4개사가 집중적으로 부담하게 될 전망이다. 손보업계는 보험료가 크게 내려가면 손해율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비치고 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보험수익에서 자동차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업계는 이달 중 인하폭과 적용시기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각 회사가 자율적으로 정하는 것이 원칙이나, 자동차보험이 소비자물가지수에 포함되는 만큼 당국과의 물밑협상에 따라 인하 수준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 인하 여부와 규모가 결정된 뒤 내년 초 책임개시일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한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업계가 1.5%~2%내외 인하폭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안다"며 "손해율이나 순익, 최근 상생금융 동참 분위기로 인해 확실시되고 있다. 평균적인 보험료 조정 시기보다 1~2개월 앞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pearl@ekn.kr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손보사들이 최근 내년도 사업계획과 관련한 미팅에 나선 가운데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연합

[인터뷰] 조민암 메리츠證 트레이딩팀장 "ETP 경쟁력 더 커질 것… 퇴직연금 도입 필요"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우리나라 고정소득 상장지수상품(ETP)은 급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개선돼야 할 제도적 장애물들이 있다. 상장지수증권(ETN)의 퇴직연금 투자까지 가능해진다면, 시장 활성화와 경쟁력 증대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메리츠증권은 2021년 6월 국내 증권사 중 9번째로 ETN 사업에 뛰어든 후발주자지만, 시장 내 존재감이 상당하다. 국내 최초 3배 레버리지 상품인 ‘메리츠 3X 레버리지 국채 30년 ETN’을 출시한 후 현재는 중국 위안화 ETN, 인버스 2X 중국 위안화 등 환율 상품까지 상장했다. 메리츠증권은 개인투자자들이 ETP에 더 다양한 선택지를 주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에 에너지경제신문은 조민암 메리츠증권 트레이딩팀장(이사)를 만나 ETP 시장 발전을 위한 제도적 개선 방법, 메리츠증권의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조 이사는 "우리나라 고정소득 ETP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잠재력에 불과하다"며 "세금의 공평성 문제가 있는 소매 시장에서 채권 투자는 해결해야 할 주요 장애물로 지속되고 있는데, 2025년 투자소득세 2025년 도입과 퇴직연금시장에 고정소득 ETN을 투자가능자산에 포함된다면 ETP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은 향후 금리 하락한 고려해 국고채 30년물 등 듀레이션이 긴 상품에 관심이 높다. ETF와 레버리지형 ETN으로 수요가 늘었지만, 현물 채권에 투자하는 비중이 ETP보다 훨씬 크다는 얘기다. 조 이사는 "개인 투자자들이 LP에 의해 유동성이 보장되고, 투명성이라는 강점을 가진 ETF를 두고 채권 현물 투자를 하는 이유는 과세 때문인데, 현재는 채권형 ETF에 투자하면 매매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며 "과세 제도의 불합리성이 향후에 개선된다면 채권형 ETF 시장은 더 큰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확정이 된 사항은 아니지만, 2025년에 금투세가 도입된다면 채권형 ETF가 오히려 더 유리해 질 수 있다는 생각도 있다"며 "개인이 현물 채권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투명성과 유동성을 큰 강점으로 가진 ETF에 투자하는 게 절대적인 우위를 갖게 되는 환경으로 변화하게 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조 이사는 내년에라도 ETN의 퇴직연금투자가 가능해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조 이사는 "현재 ETF는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지만 ETN은 투자할 수 없는데, ETN은 ETF 보다 기초지수 수익률을 그대로 투자자에게 준다는 장점이 있다"며 "ETN의 장단점은 분명하지만, 자금 유입과 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퇴직연금 편입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환율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달 19일에는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에 각각 투자할 수 있는 ETN 6개 종목을 상장하기도 했다. 중국 위안화 종목은 ETF와 ETN 시장 통틀어 국내 최초 상장이다.조 이사는 "내년의 투자 전략이나 시장 전망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인데다, 이미 3배 레버리지를 하고 있어 내년에 출시할 상품 라인업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하고 있다"면서 "국채나 통화형 환율 상품에 대해 검토 중인데 ETN이 ETF보다 가진 장점 중 하나는 상장이 빠르다는 점인데, 증시 흐름에 따라서도 맞춤형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공매도 금지와 관련한 내용에서도 조 이사는 "채권형 ETF는 아예 차입 후 매도가 기술적으로 되지않기 때문에 공매도 금지 등의 직접적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yhn7704@ekn.kr조민암 메리츠증권 트레이딩팀장(이사)은 10일 한국거래소에서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주가조작 일인자로 불리는 기업사냥꾼 이준민(52) 씨에 대한 재판이 장기화하면서 이 씨가 구속된 기간 중 1심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에너지경제 취재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스마트솔루션즈(옛 에디슨EV)과 휴림에이텍(옛 디아크)의 주가조작 사건으로 구속수감 중인 이 씨 일당에 대한 1심 재판이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10일에도 관련 재판이 열렸으며 검찰과 이 씨 측 변호인단의 증인 신문이 이어졌다. 이 씨 등이 구속 기소된 것은 지난 7월 6일이다. 형사소송법상 피고인의 구속 기간은 2개월이 원칙이다. 심급마다 2개월씩 2회 연장할 수 있다. 이에 지난 10월 30일 법원이 이 씨 등에 대한 구속기간을 연장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재판이 내년 초를 넘어서면 이 씨 등이 주요 피고인의 구속이 풀리게 된다. 법원과 검찰 측은 재판을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1심 판결이 나오기 전 구속이 풀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 들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린 8월부터 지금까지 3개월이 넘었지만 재판은 이제 검찰 측이 신청한 증인 1인에 대한 신문이 진행되는 상황이다. 공판 초기 검찰은 남은 증인의 수가 10명 이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의 유죄 입증에 증인이 많을수록 유리하지만 재판은 그만큼 길어진다. 여기에 피고인 측이 신청할 증인까지 더해지면 1심 판결이 나올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다. 현재도 재판이 길어지면서 구속 중인 피고인 일부는 보석을 신청한 상태다. 변수라면 최근 검찰이 이 씨 등에 대해 추가기소를 했다는 점이다. 검찰은 지난 9일 이 씨 등을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비상장주식 장외시장 K-OTC에서 사기적 부정거래(자본시장법 위반)를 한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이 만약 해당 사건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해 이를 법원이 받아준다면 구속 기간이 다시 6개월 연장될 가능성은 있다. 한편 한 투자자는 "카나리아바이오와 카나리아바이오엠, 헬릭스미스, 세종메디칼, 리더스 기술투자 등 이 세력들이 관여한 종목의 투자자들은 이미 이 씨 등의 사법리스크는 안중에도 없는 모습"이라며 "이들과 관여해 회사를 운영하던 사람들이 여전히 회사 경영진으로 남아있다는 점에서 하루라도 빨리 재판이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khc@ekn.krPYH2023020104280001300_P4 지난 6월 구속전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이 씨 등이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시 준비 주담대 대환대출 인프라…비교 플랫폼 활성화는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르면 연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담보대출 대환대출 인프라가 시작하는 것을 앞두고 은행권은 준비에 한창이다. 금융당국 주도의 서비스인 데다 앞서 신용대출 대환대출이 성과를 본 만큼 주담대 대환대출 인프라에 대한 참여가 높을 것이란 예상이다. 단 빅테크·핀테크사 중심으로 운영되는 대환대출 비교 플랫폼에 대한 시중은행들의 참여가 많을 지는 미지수다. 은행들은 플랫폼 내 입점 여부를 검토 중이란 입장인데, 이미 제휴를 맺고 있는 빅테크사 중심의 제휴가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르면 연내 대출 비교 플랫폼 앱이나 주요 은행·보험사·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회사 앱에서 주담대와 전세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인프라가 시작된다.앞서 지난 9월 금융위원회는 올해 말까지 주담대, 전세대출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대국민 서비스는 연말 또는 내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부터 시작한 신용대출 대환대출 인프라의 연장선으로 추진된다. 금융위에 따르면 신용대출 대환대출 인프라는 지난 10일까지 총 2조52억6000만원의 대출 이동이 발생했다. 연간 이자절감액은 약 398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담대, 전세대출은 신용대출보다 규모가 더 크기 때문에 대환대출 인프라가 가동되면 소비자들의 대출이동 편의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금융사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예상이다. 은행권도 주담대, 전세대출 대환대출 인프라 개시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금융위는 주담대 대환대출 인프라에는 19개(잠정) 대출비교 플랫폼과 32개(잠정) 금융사가, 전세대출 대환대출 인프라에는 16개(잠정) 플랫폼과 22개(잠정) 금융사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주도하기 때문에 주담대를 취급하는 은행들은 자연스럽게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담대, 전세대출 시장이 큰 만큼 대환대출 참여는 꼭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은행에서는 대출 비교 플랫폼을 운영하는 빅테크·핀테크사와 제휴를 맺고 플랫폼에 직접 입점하는 것에는 회의적인 반응이 나온다. 대환대출 인프라가 가동되면 대출 비교 플랫폼이나 자사의 금융회사 앱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대출 비교 플랫폼은 여러 금융사의 상품을 한 눈에 비교하고 대출 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금리 경쟁을 해야 하는 은행 입장에서는 부담스럽게 다가온다. 앞서 신용대출 대환대출 인프라 출시 때도 은행들은 빅테크·핀테크사와 제휴를 맺는 것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카카오페이 등 일부 빅테크의 대출 비교 플랫폼에만 5대 시중은행이 모두 참여했다.핀테크 업체 한 관계자는 "앞서 신용대출 대환대출 출범 때도 시중은행들과 제휴를 맺는 것에 애를 먹었다"며 "금융당국의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은행들이 플랫폼과 제휴를 맺는 것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이미 당행에 대한 주담대, 전세대출에 수요자가 많고, 대출 비교 플랫폼을 거치기 보다는 자체 앱을 발전시키려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플랫폼 기업의 대출 비교 플랫폼에 입점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했다. 은행들은 주담대·전세대출 대환대출 인프라 시작을 앞두고 온라인 전용 대환대출 상품을 판매하거나 준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자사 앱 신한 쏠(SOL)에서 ‘주택담보대출 은행 갈아타기 특별금리’를,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 앱에서 ‘KB스타 아파트담보대출’를 판매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대출 비교 플랫폼에 들어가는 것에 대비해 다음 달 주담대 대환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결국에는 주담대 대환대출에 대한 플랫폼 제휴를 맺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기존에 입점을 했던 플랫폼 중심으로 제휴를 맺을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dsk@ekn.kr지난 5월 출시된 신용대출 비교 플랫폼. 연합뉴스

대환대출 인프라로 이자 398억원 절감...이용금액 2조원 돌파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스마트폰 앱을 통해 기존에 받은 신용대출을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인프라의 이용금액이 2조원을 넘어섰다.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절감된 이자는 연간 약 398억원에 달했다. 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 대환대출 인프라 출시 이후 이달 10일까지 이용금액은 2조52억6000만원이었다.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8만7843명의 금융소비자가 낮은 금리로 대출상품을 갈아탔다. 절감된 이자는 연간 약 398억원이었다. 대출비교 플랫폼과 제휴를 맺고 대환상품을 제공한 금융사는 지난 6월 26개에서 이달 47개로 늘었다. 일평균 이용금액은 185억2000만원이었다. 대출금리는 평균 약 1.6포인트(p) 하락했다. 대출금리 하락으로 신용점수가 오른 금융소비자의 평균 상승 폭은 KCB 기준 35점이었다. 특히 전체 대출이동 가운데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금융소비자들의 대출이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6월 1일 9.3%에서 이달 10일 22.1%로 상승했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 1월부터 아파트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도 대환대출플랫폼을 통해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도록 이용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대출플랫폼의 이해상충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대출상품 비교, 추천 알고리즘 검증을 강화하고, 소비자에 대한 중개수수료 전가 방지를 위해 중개수수료 요율을 비교, 공시할 계획이다. 향후 필요시 주담대, 전세대출 대환대출 운영을 위한 리스크 관리방안을 마련해 특이사항 발생 시 필요한 조치를 한다는 방침이다.금융위원회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찾아가지 않은 금융자산 17조9000억원...6주간 주인찾기 캠페인 실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장기미거래 금융자산 등 금융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금융자산이 17조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과 전 금융사는 이달 13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6주간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숨은 금융자산은 6월 말 기준 17조9138억원으로 조사됐다. 숨은 금융자산이란 금융소비자가 오랫동안 잊어버리고 찾아가지 않은 금융자산이다. 소멸시효가 완성된 휴면금융자산, 3년 이상 거래가 발생하지 않은 장기미거래 금융자산, 미사용 카드포인트를 의미한다. 6월 말 기준 숨은 금융자산 가운데 장기미거래 금융자산이 13조6471억원으로 가장 많고 미사용 카드포인트 2조6489억원, 휴면 금융자산 1조6178억원 순이다. 이번 캠페인은 보다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숨은 금융자산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은행, 보험사, 증권사, 카드사, 저축은행 이외에 상호금융권으로 참여 회사를 확대하고, 예적금, 보험금, 카드포인트 외에 증권계좌에 남아있는 장기미거래 투자자 예탁금도 캠페인 대상으로 추가했다. 캠페인 기간 금융사를 통한 개별 안내와 함께 대국민 홍보 및 이벤트도 실시한다. 상호금융중앙회, 서민금융진흥원 등 유관기관과 금융회사는 영업점 및 자사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홍보물을 게시하고, 개별 고객을 대상으로 이메일 및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숨은 금융자산’ 조회·환급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다만, 유관기관 및 금융회사는 이메일 또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신분증 등 개인정보나 계좌비밀번호 등 금융정보를 요구하지 않으며, 환급을 위한 수수료 명목으로 금전 이체를 요구하지 않고, 인터넷주소(URL)도 따로 제공하지 않으므로 출처가 불분명한 URL은 접속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금융소비자는 개별 금융사의 영업점이나 고객센터를 통해 숨은 금융자산을 문의할 수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 파인에 접속하거나 휴대폰에서 ‘어카운트인포’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보다 편리하게 숨은 금융자산을 조회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보다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쉽고 편하게 소중한 자산을 찾아갈 수 있도록 ‘숨은 금융자산’ 관리체계를 꾸준히 정비해나갈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마련한 ‘숨은 금융자산 관리기준 개선방안’에 따라 금융회사는 금융자산 만기도래 전후 금융소비자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고, 담당조직을 지정,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금융소비자에게 금융자산의 만기가 도래하기 전 적용금리가 하락한다는 사실과 함께 만기시 자동 입금계좌 설정방법 등을 안내하고, 만기도래 이후에는 적용되는 금리수준 및 ‘숨은 금융자산’ 조회·환급방법을 정기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금융자산

5대 금융그룹, 상생금융 놓고 갈팡질팡...이자이익 기부·출연 논의도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5대 금융그룹이 이달 16일 금융당국 수장들과 회동을 앞두고 어떤 내용의 상생금융 방안을 내놓을지에 대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은행권의 이자이익을 거듭 지적하고 있는 만큼 은행권이 코로나19 이후 벌어들인 이자이익의 일정 비율을 기부나 출연 형태로 내놓는 아이디어도 거론되고 있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은 상생금융 방안과 관련해 각 금융지주 회장에게 "개별 금융그룹별로 대응하기보다는, 금융 취약계층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내용을 마련해 은행권 공동으로 준비하자"고 제안했다.이에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당초 13일 김 회장과 함께 비공개 간담회 형식으로 만나 이달 16일 당국과의 회동에 앞서 적절한 상생금융 아이디어를 미리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전에 지원 규모 등을 조율한다는 오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 등이 나오면서 모임을 이틀 앞두고 해당 일정이 잠정적으로 취소됐다. 특히 이달 3일 하나은행이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상 1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발표한 데 이어 신한금융그룹도 6일 1000억원 규모의 취약 금융 계층 지원 방안을 내놨음에도 금융당국의 압박이 계속되면서 금융사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6일 "올해 은행권 이자이익이 60조원으로 역대 최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이 반도체나 자동차만큼 다양한 혁신을 해서 60조원의 이자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인지에 대해서는, 은행 산업에 계신 분들도 현실적 판단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이자이익을 끊임없이 거론하면서 금융권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벌어들인 이자이익의 일정 비율을 기부나 출연 형태로 내놓고, 이렇게 마련된 재원으로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대환(갈아타기)해주거나 일부를 탕감해주고, 전세 사기 피해자 대상 금융지원 등에 쓰자는 아이디어도 거론된다. 다만 은행권이 이미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출연 또는 기부하는 통로가 많은 상황에서 별개의 재단이나 기금을 또 만들 필요가 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은행권은 2012~2025년 청년창업재단(디캠프)과 관련해 설립, 운영 지원금(1750억원)과 펀드 출연금(6700억원)을 내놨고,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에 취약계층 대출과 보증재원으로 약 7000억원을 이미 출연했거나 할 예정이다. 아울러 은행연합회 20여개 회원기관은 새희망홀씨대출 등 금융지원과 별개로 2019년부터 작년까지 4년 연속 1조원 이상을 사회공헌사업에 썼다. ys106@ekn.kr김주현 금융위원장(오른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금융위원회를 마치고 브리핑룸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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