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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 인수에 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이 선정되면서 HMM노조부터 증권업계, 신용평가업계 등 여러 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7조원의 차입이 있는 하림지주는 자금 여력도 적은데 양재동 개발사업 주체다 보니 향후 대규모 자금소요도 불가피하다. 팬오션 개인주주들에게 SOS를 치지 않는다면 HMM 인수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19일 HMM은 최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하림그룹의 계열사 팬오션과 사모펀드 운용사(PEF)인 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하림그룹이 ‘고래’ HMM을 품을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된 것이다. 이와 동시에 하림그룹은 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해야 할 의무가 생겼다. ◇ HMM 품기엔 체구 작은 하림 그룹, 논란의 근본HMM과 같은 큰 기업은 지주사 밑에서 자회사 형태로 둬야 배당 측면에서 유리하다. 이는 지주사가 여력이 될 때 이야기다. 하지만 하림지주의 재무여력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차입금은 6조6949억원에 달한다. 연결 기준 하림지주의 차입금 의존도는 2021년 말 51.1%, 2022년 말 49.6%, 올 3분기 말 기준 48.4%를 기록했다. 자산의 절반 수준을 이자로 내고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이자비용으로 3000억원 이상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5237억원의 절반 이상이다. 그런데 HMM은 규모는 하림 그룹보다 크다. HMM 인수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하림그룹의 자산 총액은 17조원으로 재계 순위 27위 수준이다. 국내의 주요 그룹사이지만 HMM의 자산 총액 25조8000억원과 비교할 때는 적은 편이다. 게다가 HMM의 인수에만 자금을 쏟을 상황도 아니다. 지난해 말 하림지주는 NS지주를 흡수합병하면서 양재동 물류단지 건설의 주체가 됐다. 2029년까지 총 6조3000억원의 자금 투입이 예상되는 사업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하림지주는 팬오션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데 양재동 개발도 신경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 팬오션, 주주 아니면 은행에 손벌려야지주사의 자금 여력이 떨어진다는 점은 HMM 인수 관점에서는 그리 좋은 시그널은 아니다. 계열사인 팬오션이 자체적으로 조달해야 하는 자금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팬오션 역시 여유 있는 상황은 아니다. 팬오션의 현금성 자산은 3분기 말 기준 4600억원 수준에 불과하고 영업이익도 업황 악화로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났다. 내년 전망 역시 밝지 않다. 14일 KB증권은 내년 팬오션은 올해 실적 전망보다 22.2% 감소한 3306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컨테이너선 부문 영업손익은 연간 적자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 가운데 팬오션의 몸집보다 3배 이상 큰 HMM을 인수해야 한다. 대규모 유상증자는 불가피하다.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이 재무여력이 떨어지는 상황을 원치 않기에 인수금융은 비중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HMM 인수 발표 직후 팬오션의 주가는 하림그룹의 다른 상장사와 움직임이 달랐다. 하림지주와 하림 등은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이었지만, 인수 주체인 팬오션은 크게 하락했다. 인수 발표 전일(18일) 4555원으로 거래를 마친 팬오션은 22일 3730원에 거래를 마치며 발표 전과 비교해 주가가 20%가량 빠졌다. 증권사들도 팬오션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대신증권은 팬오션의 목표주가를 7000원에서 4500원으로 35% 낮췄다. ‘승자의 저주’를 예상한 신영증권은 팬오션을 커버리지에서 제외하며 부정적인 견해를 에둘러 표현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필자는 경영자가 아니고 애널리스트 나부랭이 일반인"이라면서 "명확한 주주가치 희석비율을 알 수 없음을 감안해 팬오션 커버리지를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신용평가사들 중 일부는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도 검토했다. 한국신용평가는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팬오션이 시가총액만큼 유상증자를 하지 않는다면 팬오션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높아짐을 시사했다. 1.5조원 수준의 유상증자를 단행할 경우, 차입금의존도가 45.9%가 되는데 이는 등급 하락의 기준을 만족한다. 차입금의존도 45%란 의미는 기업이 보유한 자산의 45%는 이자가 나오는 빚을 통해 자산을 구입했다는 의미다. IB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등 인수금융단들이 하림그룹에 제시한 인수금융 이자율은 7~8% 전후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자비용 부담도 상당할 전망이다.HMM 노조 역시 자금 조달 방식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22일 HMM 해원연합노동조합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기 자본 조달비율이 현저히 부족한 기업의 대규모 인수금융 조달은 반드시 외부 차입 및 투기자본에 의존하게 되며 이에 따라 막대한 이자 비용 및 재무적 참여자의 개입으로 인한 지배구조의 불안정을 야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IB업계 관계자는 "팬오션의 HMM 인수는 과거 코웨이를 인수하려던 웅진그룹과 유사하다"면서 "인수 역량이 떨어지는 만큼 무리수를 둘 수밖에 없으며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 타격은 하림그룹이 고스란히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partner@ekn.kr하림.하림지주 재무지표 추이.출처/한국신용평가

엠아이큐브솔루션, 내년에도 이어질 실적 성장 기대 [한국투자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6일 엠아이큐브솔루션에 대해 수주 확대를 통한 실적 성장이 올해를 넘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강시온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250억원, 7%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업 투자 위축으로 다수 솔루션 기업들의 실적 둔화가 예상되나, 엠아이큐브솔루션은 외형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주력 업종인 전기전자와 2차전지 외에 식품분야 수주가 이어졌고, 기존 고객사들의 물류자동화솔루션(MCS) 도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미국 진출이 본격화 될 예정이고, 물류 솔루션 수주 증가를 중심으로 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특히 풀무원 LA 공장 MES 구축 및 삼성SDI 미국 공장 설비지능화 솔루션(EES) 구축 등 기존 고객사의 해외 법인 수주 확대에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엠아이큐브솔루션은 올해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스마트팩토리 및 디지털 전환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스마트팩토리 도입에 필요한 시스템 구축 및 통합 운용·유지보수·컨설팅 등의 솔루션과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특히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은 한번 도입 후 타제품으로의 전환 비용이 높기 때문에 고객사들의 이탈을 방지하는 ‘락인효과’가 크다. 이에 따라 솔루션 구축이 누적될 수록 유지 보수 매출이 장기간에 걸쳐 발생해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하다. 강 연구원은 "실제 엠아이큐브솔루션의 ‘시스템 운영 및 고도화’ 매출은 2020년 54억원에서 지난해 71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면서 "또한 솔루션을 구축한 기업의 관계사 및 벤더 등으로 추가 수주가 이어지는 점도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펨트론, 내년 반도체·이차전지 성장 수혜 ‘주목’ [하나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하나증권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이차전지 검사장지 제조업체 펨트론이 내년 업황 개선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김규상 하나증권 연구원은 "펨트론의 SMT 검사장비의 꾸준한 매출이 뒷받침하는 가운데,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와 이차전지 리드탭 검사장비 수주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을 전망한다"고 밝혔다.김 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반도체 산업은 생성형·온디바이스 AI의 성장, DDR5 전환, 자율주행 상용화 등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미 펨트론은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 신제품을 개발 완료해 고객사를 대상으로 테스트하는 중이다. 국내 업체들의 증설과 함께 검사장비에 대한 수요가 현재 증가 중으로,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 수요도 증가해 펨트론의 외형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이차전지 관련 수주도 늘고 있다. 이차전지 제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 중 하나가 리드탭인데, 펨트론이 세계 최초 검사장비를 개발해 고객사로부터 관련 수준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김 연구원은 "펨트론의 2023년 연결 실적은 매출액 760억원, 영업이익 87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올해 SMT 부문 전년 대비 마진율이 대폭 상승하며 동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suc@ekn.kr

불법 공매도 BNP파리바·HSBC에 ‘역대 최대 과징금 265억원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불법 공매도를 저지른 외국계투자은행(IB)인 BNP파리바와 HSBC, 수탁증권사 1곳에 대해 금융당국이 265억원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2일 회의에서 이들 두 회사가 장기간에 걸친 무차입 공매도 주문 및 수탁에 대해 자본시장법상 공매도 제한 위반으로 판단해 검찰에 고발했다고 25일 밝혔다. 또한 과징금으로 총 265억2000만원을 부과하는 조치를 의결했다. 이번 과징금 규모는 2021년 4월 공매도 제한 위반에 대한 과징금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대 규모다. BNP파리바 홍콩법인은 2021년 9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카카오 등 101개 주식 종목에 대해 400억원 상당의 무차입 공매도 주문을 제출했다. 증선위는 "매도가능 수량 부족을 알고 있으면서도 외부 사후차입 및 결제를 지속했다"며 "향후 무차입 공매도가 지속할 가능성이 있음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었음에도 이를 방관한 채 공매도 주문을 제출한 것으로 봐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증선위는 BNP파리바 계열사인 국내 수탁 증권사도 지속해서 잔고 부족이 발생하는 것을 알면서도 원인 파악이나 예방조치를 취하지 않고 무차입 공매도 주문을 수탁해 중대한 자본시장법 위반을 저지른 것으로 봤다.홍콩 HSBC는 2021년 8월부터 12월까지 호텔신라 등 9개 주식 종목에 대해 160억원 상당의 무차입 공매도 주문을 제출했다. 증선위는 HSBC가 이 같은 공매도 업무처리 프로세스가 국내 공매도 규제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오랜 기간 공매도 후 사후 차입하는 행위를 지속했다며 고의성이 있다고 봤다.현재 글로벌 IB 등의 공매도 거래에 대한 집중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수탁 증권사의 공매도 제한 위반 가능성 여부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불법 공매도에 대한 일반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 구축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사진=에너지경제DB

금융위 "소액생계비대출로 13만명에 915억원 지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금융위원회가 올해 3월 선보인 소액생계비대출로 긴급 자금이 필요한 서민, 취약계층 약 13만명에게 915억원을 지원했다.2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와 서민금융진흥원은 올해 3월 27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소액생계비대출로 13만2000명에게 915억원을 공급했다. 소액생계비대출 지원 건수는 15만7260건이다.금액별로 보면 50만원 대출은 10만3284건, 자금 용처가 증빙된 50만원 초과 대출은 2만8387건이었다. 평균 대출금액은 58만원이었다.금융당국은 소액생계비대출 신청자에 대한 복합상담으로 이들의 경제적 재기를 지원했다.같은 기간 서민금융진흥원은 16만2390건의 복지연계, 취업지원, 휴면예금 찾기, 채무조정 연계 등 복합상담을 제공했다.한편, 금융당국은 올해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제도로 혁신금융서비스 56건을 신규로 지정하고, 9건의 규제개선 요청을 수용했다.이를 통해 총 3962억원의 투자 유치와 10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2019년 제도 시행 이후 293건의 혁신금융서비스가 지정돼 규제 특례를 부여받았고, 이 중 169건이 시장에 출시돼 시범 운영되고 있다.올해는 보험상품 비교 추천 서비스, 클라우드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내부망 이용, 조각투자를 위한 한국거래소 내 신종증권 시장 개설 등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금융위는 올해 1건의 금융서비스를 지정대리인으로 신규 지정했다. 지정대리인이란 핀테크 기업이 대출, 보험, 인수심사 등 금융사의 본질적 업무를 위탁받아 금융서비스를 운영하는 제도다. 해당 지정으로 핀테크 기업이 손해보험사로부터 본질적 업무를 위탁받아 머신러닝에 기반한 개인 맞춤형 주택종합보험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금융위원회.(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은행권 추천 26개 기업, 사업재편계획 승인...세제·금융지원 혜택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은행권이 발굴, 추천한 26개 중견, 중소기업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사업재편 대상으로 승인돼 세제, 금융지원 등 혜택을 받았다.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0월 산업통상자원부, 같은 해 12월 중소벤처기업부, 정부 및 은행권과 함께 기업의 사업재편, 재도약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1년 간의 성과를 25일 발표했다.해당 협약은 기업의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은행이 산업부(사업재편)와 중기부 지원(중기 정책금융) 프로그램별 적합기업을 발굴해 추천하면 산하기관에서 지원 심사시 우대하는 협업안이다. 정부지원 실효성을 높이고, 은행권 공동지원을 도모하는 취지다.우선 협약을 체결한 후인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말까지 은행권이 추천한 26개 기업이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 승인을 받았으며, 기업활력법상 세제·금융지원 등의 혜택을 받게 됐다.26개 승인기업은 11개사가 미래차 분야 기업이며, 나머지는 이차전지, 수소충전, 영상플랫폼, 반도체 분야 기업 등이다.은행별로는 중복을 포함해 국민은행이 12개사, 하나은행이 8개사, 신한은행이 5개사, 우리은행·농협은행이 각각 3개사를 추천했다.은행권은 승인기업에 대해 564억원의 신규여신 등을 제공해 성공적인 사업재편 추진을 지원했다.이와 함께 올해 1월부터 연말까지 은행권 추천 및 적합성 검토를 거친 170개 중소기업이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의 ‘선제적 자율구조개선 프로그램’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중진공은 170개 중소기업에 대해 677억원의 정책자금을 공급하고, 은행권도 만기연장 뿐 아니라 1554억원의 신규여신을 제공했다.170개 기업을 추천 또는 공동지원한 은행은 기업은행(79개사), 신한은행(29개사), 국민은행(23개사), 우리은행(19개사), 하나은행(17개사) 등이다.금감원은 "그간 은행이 정부 기업지원제도에 적극 참여하고 공동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경영위기 극복 및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정책효과를 높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금감원은 산업부, 중기부와 함께 지원프로그램 확대 등을 추진하고, 협약기관간 공동지원 실적?모범사례 등을 공유함으로써 업무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10월 원화대출 연체율 0.43%...전월 말 대비 0.04%p 상승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10월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신규연체 확대로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만큼 은행의 대손충당금 등 손실흡수능력을 선제적으로 확충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3%로 전월말(0.39%) 대비 0.04%포인트(p) 올랐다. 1년 전(0.24%)과 비교하면 0.19%포인트 상승했다.10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4000억원으로 대기업 연체 등으로 전월 대비 2000억원 늘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7000억원 감소했다. 3분기 말 상각, 매각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10월 중 신규연체율은 0.11%로 전월(0.10%)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부문별로 보면 10월 말 현재 기업대출 연체율은 0.48%로 전월 말 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이 중 대기업대출 연체율(0.19%)은 전월 말 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55%)은 0.06%포인트 오른 0.55%였다.가계대출 연체율은 0.37%로 전월 말(0.35%)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5%)은 전월 말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71%)은 0.06%포인트 상승했다.금감원은 "10월 말 연체율은 9월중 상각, 매각 등으로 하락한 후 다시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최근 추세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다만, 신규연체 확대로 연체율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향후 건전성 약화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은행의 대손충당금 등 손실흡수능력을 선제적으로 확충하는 한편, 연체, 부실채권 상매각 등 정리 확대를 지속적으로 유도하겠다"고 밝혔다.(자료=금감원)

보험업계, 연내 비교안내시스템 구축 마무리...부당 승환계약 방지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앞으로 소비자들이 보험사 계약을 체결할 때 다른 보험사에 이미 가입한 유사 계약 정보도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는 신용정보원과 협력해 보험계약 비교안내시스템 구축을 연내 마무리한다고 25일 밝혔다. 보험사들은 앞으로 신계약 청약시 소비자에게 다른 보험사에 이미 가입한 유사계약의 정보도 확인해 비교안내를 실시한다. 이에 내년부터는 유사한 기존계약에 대한 충실한 비교안내를 통해 부당 승환계약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합리적인 보험가입 지원으로 보다 두터운 소비자 보호가 이뤄질 예정이다. 승환이란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보장내용이 비슷한 새로운 보험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승환시 새로운 보험계약과 기존 보험계약의 보험기간과 예정 이자율 등의 중요사항을 비교해 알리지 않는 경우를 부당승환이라고 부른다. 기존에는 보험계약자가 다른 보험사에 이미 가입한 유사계약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어, 보험설계사 등 모집종사자는 구두 질의에 의존해 유사계약 정보를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다른 보험사의 유사계약에 대한 비교안내를 제대로 실시하지 못하거나, 설명내용이 불충분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는 사례도 발생했다. 이에 금융당국과 보험업계, 신용정보원은 부당 승환계약을 방지하고자 ‘비교안내시스템’을 구축하고, 새로운 계약 청약시 신용정보원에 집중된 계약정보를 조회해 비교안내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다른 보험사의 기존계약 내용 등을 명확히 알지 못한 채 이를 해지하고 보장내용이 유사한 새로운 계약을 체결해 발생하는 금전적 손실, 보장기간 단절 등 소비자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생명보험 21개사, 손해보험 15개사는 신용정보원에 집중된 다른 보험회사 유사계약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 연계 작업을 연내 마무리 할 예정이다. 다만 IBK연금보험처럼 연금보험만 취급하는 일부 단종보험사는 신용정보원과의 전용회선 신설 등을 거쳐 내년 초 시스템 구축이 완료될 예정이다. 보험업계는 "부당 승환계약으로부터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보험계약을 선택, 가입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생명보험협회

올해 코스피 시총 순위…반도체·이차전지 강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올해는 반도체와 이차전지가 국내 증시의 강자로 자리 잡은 한 해였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종목들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시가총액 상위권을 휩쓸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년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에 나란히 코스피 시총 1, 2위를 차지했고 이차전지 기업들은 바이오, IT 기업들을 제치고 10위권에 안착했다. 올해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지난 22일 종가 기준) 종목명 시가총액(원) 삼성전자 453조1064억 SK하이닉스 102조3571억 LG에너지솔루션 98조1630억 삼성바이오로직스 51조2452억 삼성전자우 49조4554억 현대차 42조947억 POSCO홀딩스 40조6364억 기아 38조4354억 NAVER 34조9178억 LG화학 34조5902억 자료=한국거래소 ◇삼성전자 52주 신고가 경신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총 1위인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는 지난 22일 1년 중 최고가를 나란히 경신하면서 시총 투톱 입지를 공고히했다.부동의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7만59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1년 중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시총 역시 453조1064억원으로 늘어나면서 1위를 유지했다. 반도체 종목 상승세에 힘입어 시총 규모는 지난 1일 429조8243억원에서 한 달 만에 약 22조원이 증가했다.SK하이닉스도 지난 22일 14만6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면서 코스피 시총 2위(102조3571억원)에 안착했다. SK하이닉스는 LG에너지솔루션과 올해 내내 시총 2위 자리를 두고 쟁탈전을 벌여왔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한 이후 3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내년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에 올 연말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난 14일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2위를 재탈환한 뒤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증권업계에서도 내년 실적 상향에 따른 반도체 기업의 주가 상승을 전망하고 있어 당분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 투톱 체제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D램, 낸드 주문량이 기존 예상을 크게 상회하고 있으며 D램, 낸드의 가격 급등도 예상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추정치 상향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들 기업은 최근 1년간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내년 대표적인 포모(FOMO, 나만 매수 기회를 놓칠지 모른다는 공포) 주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올해 강한 개인 투자자 매수세에 ‘쏠림 현상’이 나타났던 이차전지주도 시총 상위권을 차지했다.대표적인 이차전지주 중 하나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2일 주가가 41만9500원을 기록하면서 시총 98조1630억원으로 3위에 자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상장 이후 단숨에 코스피 시총 2위로 올랐다. 이달 들어 반도체주 강세에 시총 3위로 밀려났으나 이차전지주 가운데 시총 규모가 가장 크다.POSCO홀딩스(포스코홀딩스)도 지난 7월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 진출 계획을 발표하면서 약진했다. 올해 초 시총은 23조원 규모로 12위에 그쳤으나 오는 2030년까지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 매출 6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히면서 셀트리온, 기아, LG화학 등을 제치고 시총 7위에 올랐다.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지난 22일 48만500원에 마감하면서 시총은 40조364억원을 기록했다.◇코스닥은 이차전지 천하코스닥 시장에서는 이차전지의 약진이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 22일 기준 코스닥 상장사 시총은 이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고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포스코DX와 이차전지 양극재 전문기업인 앨엔에프가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이차전지 종목 주가의 박스권 흐름이 예상되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는 업체들은 있기 때문에 이들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이차전지 셀 대형주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이 내년 실적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한편 반도체와 이차전지 기업의 상승세에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 기업들은 시총 순위가 밀렸다. 대표 성장주이자 국민주로 불리는 네이버는 지난 22일 기준 34조9178억원을 기록하면서 코스피 시총 9위로 10위권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카카오는 15위(23조4828억원)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giryeong@ekn.kr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종목들이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시가총액 상위권을 휩쓸었다. 픽사베이

"탈출구 보인다"…한국전력 주가 반등 전망이 나오는 이유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적자의 늪에 빠진 한국전력(한전) 주가가 되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유가와 환율이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비용 절감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내년까지 한국전력 주가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전 주가는 지난 10월 23일부터 12월 22일까지 12.06%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9.32%) 상승폭을 웃도는 수준이다.횡보하던 한전 주가가 오름세를 보인 것은 3분기 흑자 전환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전은 3분기 영업이익이 1조9966억원을 기록했다. 한전이 분기 흑자를 기록한 건 10개 분기 만이다. 3분기 매출액(24조4700억원)도 전년 대비 23.8% 증가했다. 순이익(8333억원)은 작년 3분기 5조8842억원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특히 유가와 환율이 하락하면서 비용 절감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LNG는 기가칼로리(G㎈)당 열량단가는 지난달 기준 8만2497원으로 작년 11월 (15만3802원) 대비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같은 기간 석탄과 유류도 각각 41%, 8% 하락했다.이에 전력도매가격(SMP)이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평균 SMP는 KWh(킬로와트시) 당 120.85원으로 전년 동월 242.19원 대비 50.1% 하락했다. 앞서 SMP는 2021년 10월(107.76원) 100원을 돌파한 이후 2022년 12월 267.63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2월에도 253.56원을 유지하기도 했다.이에 전문가들은 한전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전의 4분기 영업이익은 4640억원이다. 올해 상반기만에도 4분기 적자 전망이 나왔었던 것과는 정반대의 흐름이다.권덕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전은 지난해 30조가 넘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연간 손실은 10조원 안으로 들어올 것"이라며 "현재 관련 지표상으로 볼 때 4분기 흑자 기록까지 기대해볼 만하다"고 전망했다.내년 실적과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증권가에서는 한전의 2024년과 2025년 연간 평균 영업이익을 각각 5조1000억원, 7조12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조원에 달하는 이자비용은 부담스럽지만 자본이 조금씩 쌓이고 있어 점진적 재무구조 정상화도 가능한 상황으로 2013년의 이익과 주가 흐름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하방경직성은 충분히 확보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시장에서는 한전 주가는 내년 2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에 대한 투자심리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되고, 환율과 유가가 안정화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2분기께 완화될 것"이라면서 "원전 중심의 기저발전 확대 계획이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이 된다면 주가 상승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yhn7704@ekn.kr적자의 늪에 빠진 한국전력(한전) 주가가 되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한전. 에너지경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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