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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평균수명 86.3세, 여성 90.7세...5년 전보다 2.8세·2.2세 늘어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생명보험 가입자의 평균수명이 남자 86.3세, 여자 90.7세로 5년 전보다 각각 2.8세, 2.2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8일 보험개발원이 생명보험 가입자 통계를 이용해 개정 작업을 완료한 제10회 경험생명표 통계에 따르면 평균수명은 남자 86.3세, 여자 90.7세로 집계됐다. 평균수명이란 0세의 출생자가 향후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년수(0세의 기대여명)를 뜻한다. 의료기술 발달과 생활 수준 향상 등으로 사망률이 개선됨에 따라 평균수명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보험개발원 통계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작성하는 국민생명표(통계청)의 평균수명(2022년 기준 남자 79.9세, 여자 85.6세) 보다 각각 6.4세, 5.1세 높다. 이는 보험회사가 건강진단 또는 과거병력 고지 등을 통해 보험 가입을 승낙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사망률이 양호하기 때문이다. 65세 기대여명은 남자 23.7년, 여자 27.1년으로 5년 전보다 각각 2.3년, 1.9년 늘었다. 이에 따라 은퇴 이후 노후 의료비 또는 소득 보장에 대한 보험 측면의 준비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남녀 간 평균수명 차이는 점차 줄었다. 제1회 경험생명표 통계에서는 남녀 간 평균수명이 9.9세에 달했지만, 3회 통계에서는 9.5세, 5회 8.0세, 7회 5.9세, 8회 5.3세, 9회 5.0세 등으로 축소됐다. 이번 10회차 통계에서는 남녀 간 평균수명 차이가 4.4세에 불과했다. 이는 주로 남자 고연령대의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험개발원은 진단했다. 보험개발원은 "의료기술 등의 발전으로 평균수명 및 고연령의 기대여명이 늘어남에 따라 은퇴 이후 노후 의료비 또는 소득 보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따라서, 보험상품도 경제활동기(재원적립)부터 노후(보장수요)까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설계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한편, 보험개발원의 경험생명표는 1988년 제1회 경험생명표를 시작으로 생명보험 가입자의 사망현상을 관찰해 성별, 연령별 사망률표로 작성한 것이다. 통계청이 전국민을 대상으로 작성하는 국민생명표와는 관찰 대상 집단이 다르다. 경험생명표는 보험산업의 평균 사망률로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국민생명표(통계청)와 함께 사망현상에 대한 국가지표로 활용된다. 보험회사가 보험상품 개발시 자사의 경험통계가 부족한 경우 경험생명표를 사용할 수 있으며, 보험소비자의 보험가격 비교 목적으로 공시되는 보험가격지수 산출에도 사용된다.(자료=보험개발원)

삼성자산운용, AI반도체 핵심장비 순자산 1000억 돌파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8일 AI 반도체 산업 성장의 최대 수혜주로 손꼽히는 국내 반도체 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KODEX AI반도체 핵심장비’ ETF의 순자산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작년 11월에 상장한 KODEX AI반도체 핵심장비 ETF는 일명 ‘AI반도체의 꽃’이라 불리는 HBM(고대역폭메모리, High Bandwidth Memory) 관련 장비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HBM은 고대역폭 초고속 메모리의 약자로 높은 메모리 대역폭을 구현할 수 있는 반도체 메모리를 말한다. HBM은 인공지는 시대가 열리며 가장 주목받고 있는 메모리로 고성능 AI를 위한 반도체 설계에 필수적이다. 향후 반도체 산업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연산할 수 있는 고성능, 고효율의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글, 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 또한 AI 서버 관련 투자를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로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은 2026년까지 약 861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HBM뿐 아니라 ‘손 안의 미래’라 불리는 온 디바이스 AI(On-Device AI)의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이는 스마트폰과 접목된 AI 관련 장비주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는 HBM 뿐 아니라 온 디바이스 AI관련주 비중이 약 53%로 국내 상장된 소부장 관련 ETF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KODEX AI반도체 핵심장비 ETF는 전공정/후공정/패키징까지 AI 반도체 공정 전반을 아울러 혁신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장비 기업인 한미반도체(20.5%), ISC(14.2%), 대덕전자(8,7%) 등과 온 디바이스AI 관련 장비주인 리노공업(17.4%), HPSP(9.5%) 등을 편입 중이다. 기초지수는 ‘iSelect AI반도체 핵심장비’를 추종하며 총 보수는 연 0.39%다.마승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최근 반도체 시장에는 HBM, 온 디바이스 AI 외 여러가지 새로운 기술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러한 기술들은 결국 반도체 산업의 핵심인 장비에서 비롯된다"며 "반도체 산업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에게 반도체 신기술의 변화 흐름을 가장 잘 반영한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 ETF이 좋은 대안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yhn7704@ekn.kr삼성자산운용의 ‘KODEX AI반도체 핵심장비’ ETF의 순자산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사진제공=삼성자산운용

현대건설, 국내 주택 마진 개선 어려워…목표가↓ [하나증권]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하나증권은 8일 현대건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주택 부문 마진이 개선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7조7000억원, 1746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이라며 "3분기에 이어 주택 부문 마진이 매출총이익률(GPM)의 6%로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김 연구원은 "계열사 관련 공사가 잘 진행 중인 점은 긍정적"이라며 "지난해 분양 세대 수는 현대건설 6000세대, 현대엔지니어링 5900세대 정도로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작년 수주 소식이 들렸던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리 가스 처리시설 2단계’ 프로젝트도 올해 1분기 수주로 인식될 예정"이라면서 "올해와 내년 예정된 5개 개발사업의 진행 여부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 연구원은 "내년엔 르메르디앙, 가양동 이마트 부지 개발도 예정돼있는데, 모두 시행이익을 공유하는 방식의 디벨로퍼형 사업들"이라며 "현대건설의 2025년 이후 실적 개선은 이 5개 현장의 사업 결과에 달려있다"고 전망했다.그러면서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 디벨로퍼형 사업, 해상풍력, 네옴시티 등 현대건설의 국내외 수주 파이프라인은 충분하다"며 "기수주한 해외 현장과 국내 공사비 협상에 따른 마진 개선 등이 나타나면 올해 실적 추정치를 높일 여지는 남아있다"고 설명했다.yhn7704@ekn.kr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일신방직 소액주주들이 사측을 상대로 제기한 ‘미술품 공개 청구’가 최근 기각됐다. 일신방직 측 소장품의 가치가 회계에 축소 반영되고, 오너의 사유화 가능성 등이 있어 주주들은 법원의 결정에 납득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이에 소액주주연대는 곧 주주총회에서 적극적인 주주 제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수십∼천억원대 작품도 있는데 재무제표에는 ‘다 합쳐 79억’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신방직은 작년 일부 주주들이 제기한 ‘장부등열람허용가처분’ 청구 결과를 공시했다. 결과는 청구 기각, 주주들이 제기한 신청에 대해 법원이 회사 측의 손을 든 것이다.주주행동에 있어 주주들이 회사 측이 보유한 주주 명부나 회계 장부 열람 등사를 신청하는 것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 소송이 눈길을 끈 것은 일신방직이 보유한 ‘미술품 목록’을 회계장부의 일종으로 보며 공개를 신청했기 때문이다.일신방직은 오너 김영호 회장의 유별난 미술품 사랑이 유명해 ‘미술품 자산주’로 분류될 정도다. 현재 일신방직 측이 소유한 미술품은 200~300점에 이르며, 이 중 일부가 일신방직 사옥에 직접 전시되기도 했다. 이 중에는 장 미쉘 바스키아, 하종현, 박서보 등 거장의 작품이 다수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이에 작년 8월 일신방직 소액주주연대는 일신방직이 소유한 구체적인 미술품 목록을 공개하라며 가처분 신청에 나섰다. 회사의 자금으로 구입한 재산인 이상 가치가 재무제표에 정확히 반영돼야만 하는데, 축소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이 미술품들은 회계상 ‘공구기구비품’으로 분류되는데, 작년 3분기 재무제표상 일신방직의 공구기구비품비 총액은 79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일신방직 소유로 알려진 유명 작가의 작품들은 한 점에 수십억에서 많게는 1000억원 수준에도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일부가 김 회장의 자택에도 걸려 있다는 소문이 있어, 오너 일가의 사유화 논란도 존재한다. 이에 소액주주연대들이 회사 자금으로 구입한 작품의 작가명, 제작연도, 현재 보관 장소 등을 공개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법원 "추측이나 의혹에 불과"...최신 판례와 배치돼그러나 약 5개월의 시간이 흐른 후 법원은 주주들의 열람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주주들이 제기하는 추측이나 의혹만으로는 열람을 허용할 만할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요지였다.이는 과거 대법원이 주주의 회계장부 등 열람권 요구 이유에 대한 기준을 크게 낮춘 것과 배치되는 부분이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대법원 판례(2019다270163)에 따르면 주주가 제출하는 열람·등사 청구 시 ‘이유’는 회사가 이에 응할 의무 존부나 서류 범위 등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만 기재되면 충분하고, 그것이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합리적 의심’이 생기게 할 정도로 기재하거나 이유를 뒷받침하는 자료를 첨부할 필요는 없다고 판시한 바 있다. 즉 구체성 기준을 완화해 청구가 허위이거나 부당함이 명백한 경우가 아니라면 인용되기 쉬워진 것이다.이에 대해 일신방직 소액주주연대를 대리한 김경태 변호사는 "해당 대법원 판례가 지난 2022년 선고된 비교적 최신 판례인 만큼, 구체적인 실무 기준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지금 상황에선 본안 소송을 진행해 봐야 승소를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에, 추가적인 소명 자료를 좀 더 모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4.36%‘ 주주연대 "16일 소송·주주제안 등 결정"정기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일신방직 소액주주연대가 어떤 대응에 나설지도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미 일신방직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2022년~2023년에 걸쳐 자사주 매입, 주식 액면분할 등 다양한 주주제안을 내놓고 이를 성사시켰을 정도로 적극적인 주주행동을 보여온 바 있다. 이번 가처분 청구에 참여했던 소액주주들의 지분만 총합 4.36%에 이른다.서일원 일신방직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회삿돈으로 구입한 자산을 공개 요구한 것인데, 이번 청구 기각은 주주들이 회사 자산도 모르고 깜깜이식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이야기"라며 "오는 16일 소액주주연대 모임을 갖기로 했으며, 소송부터 주총에서의 제안까지 여러 사항에 대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suc@ekn.kr

아프리카TV, 업계 톱 스트리머 이적에 목표가 ‘상향’ [상상인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상상인증권은 8일 보고서를 통해 아프리카TV의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상향했다.최근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고, 새롭게 네이버의 ‘치지직’이 런칭되며 투자자들은 아프리카TV의 주가 동향에 관심을 보여왔다.이에 대해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치지직은 단순히 숫자로만 보면 대부분의 트위치 스트리머를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일부는 아프리카TV로 흡수될 것이며, 가장 중요한 최상위권은 이미 이적을 확정지었다"고 말했다.게임 스트리머 중 업계 톱으로 불리는 ‘우왁굳’과 그가 프로듀싱한 버츄얼 유튜버 그룹 ‘이세계아이돌’은 지난 5월 아프리카TV로의 이적을 확정했다. 이들의 평균 시청자 수 단순 합계는 15만명으로, 아프리카TV 평균 시청자 수 14만명을 넘는다. 최 연구원은 "해당 스트리머들의 이적과 숲(SOOP)으로의 사명 변경으로 아프리카TV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동사 입장에서는 경쟁의 강도는 이전과 동일하거나 더 낮기 때문에 이익이 훼손될 우려가 없다"고 밝혔다.suc@ekn.kr

현대제철, 1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개선 이어질 것 [하나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하나증권은 현대제철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은 제품 스프레드(판가-원가) 축소와 비용상승으로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8일 밝혔다. 하지만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인 이익 개선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부진한 실적에 이어 4분기에는 영업손실이 예상된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 개선 전망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으로는 지난해 대비 증익 가능성이 높고, 과도한 저평가 구간"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2023년 4분기 현대제철의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 적자가 지속된 5조8000억원, -921억원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부진은 내수 부진으로 전체 강재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1% 증가한 455만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원재료 투입단가는 3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고로와 전기로 제품 평균판매단가(ASP)는 각각 톤당 5만원, 3만원 이상 하락해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특히 판재류는 내수 부진과 중국산 수입 대응 영향으로 열연 및 후판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실적에 영향을 줬다. 이외에도 동절기 전력비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확대와 대규모 재고평가 손실, 연말 성과급 지급 등의 영향으로 시장 예상과는 다르게 큰 폭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영업손실 규모는 "성과급 및 재고평가 손실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분기 영업이익 전환 이후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은 개선이 전망된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중국 제품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현대제철도 가격 인상을 노릴 수 있어서다. 박 연구원은 "현대제철도 이미 1월부터 유통향 열연 및 후판가격 인상을 발표했고 1분기 원재료 투입단가 상승분 전가를 위해 2~3월에도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다"며 "1분기 탄소강 스프레드 추가 축소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4분기의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1분기에는 제거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감안하면 현대제철의 1분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면서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안하다"…중소형 건설주 당분간 쳐다보지 말라는 이유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중소형 건설주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을 시작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심각성이 부각된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PF 규모가 비교적 적고 분양과 해외 수주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대형 건설주를 제외한 종목 투자에 신중해야한다고 분석했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지난 3일(3245원)부터 5일(3090원)까지 4.77% 하락했다. 태영건설은 지난달 28일 워크아웃 신청 이후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워크아웃설이 나오기 시작한 지난달 26일과 27일 각각 2.61%, 19.57% 하락했다. 워크아웃 신청 당일에는 3.74% 추가 하락했다. 그러나 2일과 3일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각각 13.17%, 23.85% 급등한 바 있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까지 신청하게 된 원인은 부동산 PF다. 현재 태영건설의 금융권 대출은 7000억원 안팎인 반면에 PF 보증은 11월 말 기준 3조8987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산업은행 채권단은 오는 11일 1차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워크아웃은 채권단 75%(채권액 기준) 이상이 동의해야 시작된다. 부동산PF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신세계건설도 지난달 27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10.78%)하다가, 5일에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동부건설은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 기간 동부건설 주가는 11.62% 떨어졌다.동부건설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단기차입금 규모는 4189억원이지만, 현금성자산은 583억원 수준이다. 순차입금은 4800억원이다. 인천 검단신도시(2115억원), 영종하늘도시 주상복합(4011억원) 등 대규모 자체 사업과 관련한 용지대금이 지속되는 중이다.신세계건설은 대구 사업장을 중심으로 미분양 우려가 크다. 현금성자산(1468억원) 대비 단기차입금이 1700억원으로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3개월 이내에 몰려 있어 단기 유동성 부족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국내 신용평가사들도 건설사 신용도 재검토에 들어간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올 상반기까지 PF 우발 채무나 미분양으로 분담이 커진 건설사를 들여다보고 신용도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신평은 중소형 증권사의 손실이 커질 수 있다며 신용등급 조정 속도가 종전 대비 빨라지고, 조정 폭도 평소보다 클 수 있다고 예고했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동부건설의 단기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내리기도 했다. 한신평은 지난해 11월 신세계건설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전문가들은 중소형 증권주는 상당 기간 조정기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옥석가리기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박경민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태영건설 사태를 신호탄으로 PF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는데, 단기 수익을 얻기 위한 주식 투자에 나섰다가 오히려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며 "PF 관련 익스포저가 큰 하위등급 여전채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PF 규모에 따른 건설주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 것"이라고 전망했다.yhn7704@ekn.kr중소형 건설주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신세계건설의 빌리브 루센트. 사진=신세계건설

유신, 110년치 월세내고 오너 일가 보유 사옥 매입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코스닥에 상장된 토목엔지니어링 업체 유신이 창업주 일가가 보유 중인 건물을 매입한다. 유신은 이번 건물 매입 비용으로 110년 치 임차료와 비슷한 수준의 매입료를 한번에 지출해야 한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유신은 지난 4일 562억8000만원 규모의 서울특별시 강남구에 위치한 유신빌딩의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 양수금액은 자산총액 대비 25.78%다. 회사 측은 양수목적에 대해 "본점 소재지로 본점 건물의 효율적인 사용·수익을 도모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와 유신 소액 주주들은 이해하기 힘든 자산 매입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건물 매입이 회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오너 일가를 위한 조치라는 얘기다. 해당 건물은 지난 2018년 고인이 된 전긍렬 전 유신 회장이 1982년 매입한 토지에 세워져 지금까지 40년 동안 유신이 사용했다. 현재 건물의 소유는 그의 3남매에 상속돼 지금까지 이어지는 중이다.그동안 유신은 해당 건물을 사용하면서 오너 일가에게 임차료를 지급해왔다. 유신은 지난 2022년 기준 연간 5억1000만원의 임차료를 전 전회장의 장남 전경수 유신 회장과 차남 전경린 씨, 딸 전우경 씨에게 지불했다. 전 회장 등 오너 일가는 2001년 유신으로부터 연간 6060만원의 임차료를 받다가 2003년에는 1억2600만원으로 인상했다. 이후 2013년 1억9800만원을 받고 2014~2015년에는 4억1400만원으로 올린다. 이후 2016년부터 2022년까지 7년 동안은 매년 5억1000만원의 임차료를 받았다.금감원 공시에서 확인이 가능한 2001년부터 지난 2022년까지 22년 동안 유신이 오너 일가에 지불한 사옥 임차료는 총 59억7720만원에 달한다.이번 유형자산 양수 계약으로 유신은 이들에게 양수대금 562억을 한번에 내야 한다. 시총의 절반이 넘는다. 그리고 만약 유신이 사옥을 매입하지 않고 임차료 인상이 없다고 가정하면 앞으로 110년 동안 건물을 사용할 수 있는 돈이다. 보증금 29억원을 상계하고 나더라도 533억원에 달하는 거금이다.이는 회사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지출이다. 유신은 자금조달방법에 대해 ‘회사 보유금’이라고 설명했지만 현재 유신에는 그만한 자금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유신의 지난해 3분기 재무제표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 규모는 25억원에 불과하다. 추가로 557억원의 단기금융상품이 있지만 이중 556억원은 차입금담보와 신탁계좌 등으로 사용제한이 걸린 돈이다. 미청구자산(미청구공사)이 834억원 규모가 재무제표에 적혀 있지만 100% 현금화가 어려운 자금이다. 미청구자산은 공사를 진행했지만 대금을 받지 못한 것을 장부상에 자산으로 잡아둔 숫자다. 만약 업계 불황 등의 이유로 돈을 받는 데 실패하면 손실로 전환된다.이를 최대한 현금으로 전환해 사옥 매입에 사용한다고 해도 회사를 위한 결정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유형자산 보유로 얻는 효과는 당장 연간 5억원이 조금 넘는 임차료 지출을 줄이는 것에 불과하지만, 이를 위해 향후 110년간의 임차료에 해당하는 현금을 한번에 내기 때문이다.그리고 해당 건물은 유신 단독으로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향후 기대할 수 있는 임차료 수입도 없다는 얘기다. ‘수익을 도모하기 위해서’라는 회사의 설명이 무색하다.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계약 이행을 위해서는 회사의 희생이 불가피하다"며 "보유 현금이 적어 건물 매입 이후 조달에 따른 비용 부담이 남기 때문에 회사의 수익성에 두고두고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khc@ekn.kr유신 CI

[부동산PF 시한폭탄] 태영건설發 우려감 금융권 확대… 제2금융권 허덕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태영건설의 공동관리절차(워크아웃)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금융 및 건설업계 전역으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건설사에 돈을 빌려준 증권사 중 우발부채 비율이 자기자본의 60%를 넘는 곳들이 9개사에 달하고 있고, 일부 자산운용사는 태영건설과 공동 사업을 진행중인 만큼 워크아웃에 따른 직격탄이 예상된다. 또 건설사들도 잠재적인 위험을 나타내는 우발부채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증권업계의 태영건설 관련 위험노출액(익스포져) 규모는 1조1400억원으로 나타났다. 한신평 측은 익스포져를 보유한 증권사가 대부분 대형증권사인 데다 자기 자본 대비 최대 5%에 불과해 문제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건설경기 악화로 부동산 PF가 급격히 부실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안심하긴 이르다. 이미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 PF 대출 규모는 134조3000억원으로 2020년 말(92조5000억원)에 비해 45.18%(41조8000억원)가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PF 대출 연체율도 2022년 말 1.19%에서 지난해 9월 말 2.42%까지 상승했다. 특히 증권사를 필두로 저축은행과 여신전문(캐피탈), 상호금융 등 2금융권 PF 부실 위험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9월 말 기준 은행과 보험의 PF 대출 잔액은 87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65%에 달한다. 하지만 연체율은 각각 0%, 1.1%다. 저축은행과 캐피탈, 상호금융도 연체율이 각각 5.56%, 4.44%, 4.18%로 높은 편이지만 증권사는 연체율이 무려 13.85%다. PF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우발부채 비율이 높은 증권사들을 우선 주의 깊게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분기 보고서 기준 자기 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이 60%를 웃도는 증권사는 총 9개사다. 메리츠증권과 대신증권의 우발부채 비율이 가장 높다.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인데 부동산 개발 관련 대출 중 가장 위험한 대출인 브릿지론 규모가 약 9400억원이다. 이는 한국투자증권 전체 부동산 익스포져의 24.10%에 달하는 규모다. 일부 자산운용사도 태영건설발 리스크에 직접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지스자산운용의 경우 태영건설과 다수의 사업을 공동으로 투자한 바 있고, 일부 법인의 경우 손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신용평가사들이 건설사의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을 무더기로 하향 조정중에 있어 자금 조달 부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말 한국기업평가는 GS건설의 무보증사채(A+)와 기업어음(A2+) 등급을 각각 ‘A’, ‘A2’로 낮췄다. 동부건설의 기업어음 및 전단채 등급도 ‘A3+’에서 ‘A3’로 하향했다. 태영건설(A-)과 신세계건설(A)의 무보증사채 전망도 각각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주요 건설사들의 우발부채 비율이 높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실제 롯데건설의 자기자본 대비 PF 보증 비율은 212.7%로 가장 높다. 이외에도 현대건설(121.9%), HDC현대산업개발(77.9%), GS건설(60.7%), KCC건설(56.4%), 신세계건설(50.0%) 순이다.news-p.v1.20231222.a27f5656bef844c884110db143929765

"지금 신한금융 주주여도 결산배당 OK"...금융지주, 배당풍경 바뀐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정부가 배당액을 보고 투자할 수 있도록 배당절차를 개선함에 따라 올해부터 금융지주사들의 배당 풍경도 달라진다. 기존에는 12월 말 배당을 받는 주주가 확정되고,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액이 확정됐다. 그러나 앞으로는 3월 주총에서 배당금이 결정된 후 4월 초 배당금을 받는 주주가 확정된다. 다만 분기배당은 배당기준일이 분기 말, 즉 3월 말과 6월 말, 9월 말로 고정돼 있기 때문에 금융지주사 주식을 2, 3월에 보유하면 작년 기준 결산배당과 올해 분기배당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2023년 회계연도 기준 기말배당금의 경우 각 사마다 배당정책은 다르지만 대체로 배당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는 만큼 주주가치 제고는 물론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르면 이달 하순 이후 배당기준일 공시8일 금융권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올해부터 배당 관련 투자의사를 결정하기 전에 금융지주사들의 배당기준일이 언제인지, 배당액이 얼마인지 등을 먼저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12월 말이 배당기준일이었는데, 올해부터는 3월 정기주총 이후인 4월 초가 되는 것이다. 금융지주사들은 이르면 이달 하순부터 2023 회계연도 결산 배당기준일과 함께 예상배당액을 공시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의 경우 이달 하순 이후에 배당기준일을 공시하고, 기준일에 하나금융지주 주식을 보유한 주주에게 결산배당을 지급한다. 신한지주는 2월 중순 이후로 결산 배당 기준일을 정하고,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각각 2월 중 결산배당 기준일을 결정한 후 공시한다.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3월 말 주주총회에서 확정되는 배당금액을 보고, 해당 기업에 대한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다만 자본시장법상 분기배당은 기준일 변경이 불가능해 올해 1분기 배당기준일은 3월 말이 유력한 상황이다. 현재 4대 금융지주 모두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만큼 2월 말~3월 중순부터 3월 말까지 금융지주 주식을 보유하면 투자자들은 2023년 결산배당과 올해 1분기 분기배당을 모두 수령할 수 있다. 정부는 분기배당 기준일을 배당 결정 이사회 결의일 이후로 설정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법을 개정할 예정이다. ◇ 각 사 결산배당금은 얼마결국 관건은 4대 금융지주의 결산배당금 규모다. 금융지주사별로 주주환원책이 상이한 만큼 투자자들은 작년 주당배당금과 배당정책 등을 꼼꼼하게 확인한 후 투자해야 한다. 지주사별로 보면 신한지주는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분기 균등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통상 금융지주사들은 연간 실적이 확정되면 분기배당금을 제외한 나머지 배당금을 결산배당금으로 지급했는데, 신한지주의 경우 1~4분기 모두 동일한 규모의 배당금(주당 525원)을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뜻이다. 이는 금융권을 둘러싼 경영 환경에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매 분기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바탕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균등배당은 배당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주가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KB금융지주는 총 연간 배당액의 50% 수준에서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해 1~3분기 주당 510원을 지급한 점을 고려할 때 기말배당액은 1530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작년 2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해 각각 180원의 배당금을 줬다. 우리금융의 작년 연간 주당배당금 추정액이 1063원인 점을 고려할 때 기말배당금은 700원대가 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분기배당으로 주당 600원을 줬다. 이에 따라 기말배당금은 1715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는 배당 규모, 배당금 지급 시기에 따른 주가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중장기 주가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ys106@ekn.kr신한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자료=금융감독원)금융지주사 배당기준일 공시 시기, 분기배당금, 기말배당 추정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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