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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올해 매각 1호 보험사 될까…업계 “분위기 여전히 팍팍해”

MG손해보험이 예비입찰에서 유효 경쟁이 성립되면서 매각까지 한 발 다가섰다. 지난해 난항을 겪은 보험사 M&A 시장이 올해 순항할지 시선이 모이지만 업계에선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따라붙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MG손보 매각 예비입찰에 사모펀드(PEF) 두 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국가계약법상 유효경쟁이 성립하기 위해 2개 이상의 회사가 예비입찰에 참여해야 하는데 이번에 두 곳이 신청함으로써 조건을 충족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입찰을 신청한 두 회사에 대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진행하고 약 한 달동안 실사기간을 부여할 예정이다. 본입찰은 실사를 마친 뒤 오는 6월 시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MG손보의 매각 시도는 이번이 세 번째다. 예보는 앞서 지난해 2월과 8월에도 매각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첫 시도인 작년 2월에는 예비입찰을 위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이 한 곳도 나오지 않아 무산됐다. 8월에는 사모펀드 한 곳이 예비입찰에 응했으나 유효경쟁 조건이 성립되지 않아 수포로 돌아갔다. 예보가 적극적으로 자금 지원에 나서는데다 주식매각(M&A), 계약이전(P&A) 등 방식을 다양화한 만큼 이번 매각은 실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보는 3차 공개매각에 나서며 “이번 딜은 공사에서 자금지원을 하는 딜로서 인수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난달 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MG손보의 부실금융기관 지정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를 신청해 인용될 경우 매각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JC파트너스는 앞서 금융당국의 부실금융기관 지정에 대한 가처분 소송도 제기해 MG손보가 법적 리스크에 발목이 잡힌 상태다. MG손보는 지난 2022년 부실금융기관에 지정된 바 있다. 예보도 법원의 집행정지 신청 결과를 예의주시하며 향후 매각 과정에 미칠 영향을 살펴보고 있다. MG손보의 주인이 또 다시 사모펀드가 되는데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간접적인 방해로 작용 중이다. MG손보 내부에선 내실 성장에 관심이 높은 금융지주사나 대형 보험사의 인수를 기대했으나 사모펀드에 매각되면 재무개선을 위한 인력 구조조정이나 또 다른 매각 가능성을 피하기 어렵게 된다. 일각에선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사모펀드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진 바 있어 당국이 사모펀드 단독 참여에 대해 개입할 가능성도 비쳐진다. MG손보 외에도 올해 매끄럽게 매각이 진행 중인 곳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보험사들이 지난해 연간 실적이 크게 성장한 데다 새 회계제도(IFRS17)의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새 주인 찾기에 유리한 환경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업계에선 아직까지 속단은 이르다는 분위기다. 알짜 매물로 평가받는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3024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각 주간사인 JP모건은 예비 원매자들에게 투자설명서(IM)를 발송 후 매각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롯데손보의 경우 매각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시각이 적지 않은 데다 표면적으로는 원매자로 꼽히는 금융지주사들이 미온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쉽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아직까지 IFRS17의 도입 초기 단계이기에 제도가 정착한 뒤 인수 가격에 대한 기준이 잡힐 만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업계에선 아직도 비싸다는 의견이 많다. 새 회계제도 도입 후 1년짜리 성적표로는 가격 협상이 매끄럽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다. 인수를 원하는 곳은 있겠지만 기업가치와 연결이 될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지난해 매각이 추진됐던 ABL생명보험도 올해 매각을 재추진할 수 있고 동양생명도 잠재적인 매물로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올해 매각에 성공하는 보험사가 나올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MG손보 매각 성사 여부가 올해 보험사 인수합병 시장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매각이 또 실패로 돌아간다면 얼마 전 매각에 실패한 뒤 체력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는 KDB생명처럼 당분간 매각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현대로템, 수은법 개정에 추가 수주 기대…목표가 4만9000원으로↑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18일 현대로템에 대해 수출입은행법(수은법) 개정으로 폴란드 2차 수주 및 루마니아 수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는 기존 3만8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은법 개정안이 지난 2월 국회를 통과하면서 현대로템의 폴란드 2차 수주 및 루마니아 수주가 기대된다"며 “폴란드 2차 계약은 180대 약 7조원, 루마니아는 총 300여대 도입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10월에는 국내 4차 양산 체결이 예상되는데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사업비는 약 2조원이며 2028년까지 150여대 양산이 예정됐다"며 “지난해 현대로템의 디펜스솔루션 부문 매출액 1조6000억원, 영업이익 159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폴란드 K2 전차 인도 영향이 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현대로템은 2022년 폴란드 K2 전차 180대 패키지를 34억달러에 수주해 같은해 10대, 작년에 18대를 인도했다"며 “올해는 5대, 2025년에는 96대를 인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디펜스 솔루션 부문의 유사기업 벨류에이션 리레이팅과 순현금 증가 등을 통해 목표주가가 상향될 것"이라면서 “디펜스 솔루션 부문의 유사기업의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를 15배에서 17배로 상향 조정했고, 순현금이 지난해 3분기 말 1190억원에서 같은 해 4분기 말 4270억원으로 증가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코미코, 美 반도체 보조급 지급 수혜주 [이베스트투자증권]

미국 정부가 삼성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에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소식에 양사를 모두 고객으로 둔 코미코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온다. 차용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정부가 자국 내 반도체 제조설비 확대를 위해 삼성전자 보조금 64억달러, TSMC 보조금 66억달러 및 최대 50억달러 대출 지원, Intel 보조금 85억달러 및 110억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보조금 수령을 통해 각 기업들은 삼성전자 400억달러, TSMC 650억달러, Intel 1,000억달러 규모의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코미코는 반도체 장비용 세라믹 부품위 세정과 코팅 전문 업체다. 차 연구원은 “코미코는 삼성전자, TSMC, Intel을 모두 고객사로 보유했으며 미국법인도 운영 중"이라며 “큰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기존 대비 22% 상향 조정한다"며 “삼성전자의 투자규모 확대는 중장기 실적의 상향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현대해상, 1분기 실적 컨센서스 부합...목표주가 ‘유지’ [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이 18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해상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4000원을 유지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의 1분기 순익은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커버리지사 중 가장 높은 연간 증익률이 예상돼 업종 내 톱픽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1분기 별도 당기순이익은 2680억원으로 컨센서스와 유사할 전망이다. 전년 대비 15% 감소했는데, 전년 동기 발생한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손익에 의한 기저효과가 주된 원인이다. 비록 현대해상의 1분기 순익은 전년 대비 줄었으나 올해 연간으로는 보험사 중 가장 가파른 이익 증가율(37%)를 나타내리라는 것이 한화투자증권의 설명이다. 이때 작년과 같은 배당성향을 유지한다면 기말 배당 수익률은 9.6%에 달한다. 김 연구원은 “현대해상은 밸류업 흐름을 타지도 못해 주가 조정을 받을 이유도 없다"며 “그 어떤 보험사도 정책없이는 주주환원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초점을 다시 실적으로 맞춰야 할 때"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콘텐트리중앙, 5년 만의 흑자 달성 전망…범죄도시4 개봉도 앞둬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18일 콘텐트리중앙에 대해 5년 만의 흑자 달성을 전망하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21만원을 유지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콘텐트리중앙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100억원을, 영업적자는 111억원을 전망한다"며 “SLL과 메가박스, Wiip에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플레이타임은 28억원의 이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SLL 부문은 JTBC, 지상파, 티빙, 쿠팡·JTBC 등 다양한 채널에 공급하고 있고 특히 드라마 '하이드'는 쿠팡 오리지널이면서 JTBC에도 방영하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라고 분석했다. 메가박스에 대해서도 “1분기 전국 관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하는 등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연간 기준 1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5년 만의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영화 투자·배급 부문에서의 성장세도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콘텐트리중앙은 투자·배급의 큰 손으로 지난 2020년 이후 등장한 천만 영화 3편(범죄도시2, 범죄도시3, 서울의 봄)은 모두 콘텐트리중앙 작품"이라며 “오는 24일 범죄도시4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김 연구원은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317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전망으로 SLL과 메가박스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방송 부문은 동시방영 확대와 리쿱율 상향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극장은 한국영화 구작들이 소진되고 시리즈물이 확대되면서 지난 2019년의 60~70%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대상, 올해 본격화될 이익개선과 낮은 주가 투자매력도 ‘↑’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18일 대상에 대해 올해 이익개선이 긍정적인 데다 주가는 낮은 상황에 머물고 있어 매력도가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실적은 기저효과와 더불어 바이오 및 연결 자회사 PT인도네시아의 이익 성장으로 전년대비 큰 폭 개선이 전망된다"면서 “올해 유의미한 스프레드 개선이 기대되는 업체인 반면, 현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이 7배에 불과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이 전망한 대상의 올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8%, 69.2% 증가한 1조272억원, 421억원이다. 이는 식품부문 이익개선과 마진 회복, 해외 자회사의 성장 덕분이다. 심 연구원은 “식품 부문 매출액은 선물세트 수요 및 전반적인 물량 회복에 힘입어 전년 대비 7% 증가하고 마진도 전년대비 개선이 전망된다"며 “소재 부문은 옥수수 투입 원가 부담이 낮아지면서 손익분기점(BEP) 또는 흑자전환이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소재 부문 중 경우 “라이신 적자가 큰 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라이신 시황 개선세를 감안할 경우 전분기 대비 적자 폭 축소, 하반기 흑자전환 가능성도 열어놓을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대상 매출에서 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다. 주요 제품은 전분당이며 라이신 등 아미노산 제품도 판매한다. 지난 5년 간 소재 부문은 매년 450억원 내외의 이익 기여를 해왔으나 작년 곡물 투입가 부담 및 라이신 시황 악화로 소재부문은 약 23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원재료 투입가 하락과 시황개선 등으로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는 거다. 아울러 연결 자회사 합산 영업이익은 95억원으로 추정되는 데 이에 대해 심 연구원은 “연초 전분당 및 MSG 판가 인상과 더불어 옥수수 투입가 하락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PT인도네시아의 분기 영업익은 90억원 내외로 레벨업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정상혁 신한은행장, 자사주 5000주 매입...‘책임경영’ 의지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자사주 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 의지 등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상혁 행장은 자사주 5000주를 주당 4만2000원에 매입했다. 정 행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작년 4월 이후 1년 만이다. 이에 따라 정 행장의 보유 자사주 수는 기존 8551주에서 1만3551주로 늘었다. 신한은행 측은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600선 붕괴’ 코스피, 외국인 이탈 당분간 이어질듯

국내 증시가 중동 리스크와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원·달러 환율 급등의 영향으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2600선 붕괴됐고, 연초 이후 이어지던 외국인의 탄탄한 수급 기반도 무너졌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외국인 이탈현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45포인트(0.98%) 하락한 2584.1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9.52포인트 오른 2619.15에 출발했다. 코스피가 장 중 26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7일(2588.09)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는 이날까지 4일 연속(4.61%) 하락했다. 이는 지난달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이 이끄는 랠리에 코스피 3000선 돌파 기대감이 나오던 것과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과 맞물려 미국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늦춰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진다는 더 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존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전날 1400원을 찍으면서 외국인 수급에 압박을 가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까지 오른 것은 2022년 11월7일(1413.50원)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긴 것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미국발 고금리 충격 등 단 세 차례뿐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7원 내린 1386.8원에 마감했다. 이 같은 상황에 연초부터 국내 증시에 상승 기반이 됐던 외국인 자금도 빠져나가는 중이다. 연초 이후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던 외국인은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순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15일부터 17일까지 6861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같은 기간 기관도 코스피 시장에서 465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11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 기간 개인 순매수 규모는 1조7223억원이다. 15일부터 17일까지 순매수 규모는 1조1003억원이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환율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국인 이탈이 점차 거세질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특히 4월은 배당금을 송금하는 시기라, 원화 약세 압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달러를 원화로 바꿔 투자하는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 하락)하면, 환차손을 입게 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방어적인 투자전략을 제안한다"며 “원화가 더 약해지면 환율에 민감한 외국인의 순매도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중동 불안으로 유가와 물가를 상승해 외국인 이탈을 자극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정유 업종 등이 각각 고환율·고유가의 수혜를 볼 수 있지만 불안 요소가 겹친 상황인 만큼 보수적으로 시장에 대응할 시점"이라면서 “원·달러 환율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고, 지정학적 리스크와 맞물린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외국인 수급을 흔들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증시종합] 삼성물산·현대차·한전·한미반도체, 포스코퓨처엠·홀딩스, 엔켐·알테오젠 등 주가↓

17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5.45p(0.98%) 내린 2584.18로 집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지수는 전장보다 9.52p(0.36%) 오른 2619.15로 시작한 뒤 등락하다 막판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피 2580대 마감은 지난 2월 6일(2576.20) 이후 2개월여만이다. 연일 고공 행진하며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부른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7.7원 내린 1386.8원에 마쳤다. 금융당국 구두 개입으로 진정된 모습이다. 다만 전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매파 발언과 국제통화기금(IMF)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그에 따른 국채 금리 상승 등이 위험회피 심리를 확산시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834억원, 기관은 201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360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는 3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3669억원 순매도하기도 했다. 카카오(0.32%), NAVER(0.06%)를 제외한 시총 상위 25개 종목은 모두 내렸다. 삼성물산(-3.94%), 현대차(-3.51%), 한국전력(-3.33%), 포스코퓨처엠(-3.11%), 한미반도체(-2.85%), POSCO홀딩스(-2.50%), 하나금융지주(-2.43%), KB금융(-2.02%) 등은 낙폭이 컸다. 삼성전자(-1.38%)도 8만원 밑, SK하이닉스(-0.22%)도 18만원 아래에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2.98%), 기계(-2.24%), 유통업(-1.69%), 철강 및 금속(-1.55%), 운수장비(-1.31%), 보험(-1.28%), 건설업(-1.11%) 등에서 낙폭이 컸다. 반면 섬유의복(2.62%), 의료정밀(0.45%), 운수창고(0.44%) 등 업종은 강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2p(0.03%) 오른 833.0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6.49p(0.78%) 오른 839.30으로 시작했으나 장 막판 상승폭이 줄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949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315억원, 개인은 56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HPSP(3.41%), 클래시스(2.01%), 리노공업(1.91%), 레인보우로보틱스(1.03%) 등이 올랐다. 반면 엔켐(-9.19%), 알테오젠(-4.46%), 에코프로비엠(-2.49%), 셀트리온제약(-2.44%), HLB(-2.00%), 삼천당제약(-1.75%) 등은 약세였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9조 6611억원, 코스닥시장 7조 8391억원이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동양 사태, 상고 각하로 소송 종결…10년 법정공방 마무리

동양그룹이 부도 위험을 숨기고 회사채를 무리하게 발행해 1조원대의 투자 피해를 초래한 '동양 사태'가 10년 만에 사실상 마무리됐다. 지난 2014년부터 투자자 1000여명은 유안타증권(옛 동양증권)을 상대로 1130억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의 집단소송을 해왔다. 하지만 소송이 10년째 장기화되면서 비용 부담 등의 한계에 부딪혔고 결국 상고장 각하로 소송 종결을 맞았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유안타증권(옛 동양증권)은 전날 '증권 관련 집단소송에 대한 판결'을 공시했다. 옛 동양그룹 회사채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입은 이들이 유안타증권을 상대로 1100억원대 집단소송을 했으나 상고장이 각하됐다. 서울고법 제12-3민사부는 투자자 1246명이 유안타증권을 상대로 약 1130억원을 배상하라는 증권 관련 집단소송에 대해 상고 각하를 판결했다. 상고장 각하 이유는 인지보정명령 불이행이다. 인지대(법원 서비스에 대한 수수료) 등 소송에 필요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사건은 지난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동양그룹은 동양생명, 동양증권 등 금융 계열사는 물론 동양시멘트 등 비금융 계열사까지 운영하면서 승승장구했다. 이에 동양그룹은 동양증권을 앞세워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발행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투자자들은 동양그룹을 믿고 채권을 매입했다. 그러나 당시 동양그룹은 유동성 악화에 따른 부도 위험을 인지하고도 투자자들에게 무리하게 회사채를 팔면서 계열사간 자금 돌려막기에 이용했다. 회사가 망해가는 상황에서도 투자자들로부터 회사채 투자를 받아 피해를 양산한 것이다. 이후 동양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줄줄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동양그룹은 자본잠식에 있던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동양시멘트, 동양네트웍스 등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동양은 유진그룹에, 동양시멘트는 삼표그룹으로 인수됐으며 동양증권도 유안타증권아시아금융서비스에 인수되면서 유안타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동양그룹의 기업어음 불완전 판매로 4만여명의 투자자들은 1조3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피해를 겪어야 했다. 투자자들은 지난 2014년 증권 관련 집단소송을 제기했고 증권신고서에 동양의 계열사 지원 사실 등이 거짓으로 기재되거나 누락됐다고 주장했다. 증권 관련 집단소송은 증권 거래 과정에서 생긴 집단적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제도로 피해자인 원고가 이기면 소송을 내지 않은 다른 피해자들도 구제받을 수 있다. 하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1심과 2심을 모두 기각했다. 1심은 “투자 판단이나 의사결정에 중요하게 고려할 만한 중요한 사항이라고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판시했다. 2심도 “이 사건 증권신고서 등에 중요사항의 거짓기재 또는 기재누락이 있다고 볼 수 없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판결에 불복해 지난 1월 상고를 제기하는 등 소송을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 16일 인지보정명령 불이행을 이유로 상고장이 각하되면서 10년간의 법정공방이 종결된 것이다. 한편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은 동양사태와 관련해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을 확정 받고 2021년 만기 출소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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