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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접어든 허창언號...“데이터 혁신 플랫폼으로 도약”

“비즈니스 확장 위한 빅데이터 솔루션 제시할 것" 올해 통합 운전습관 데이터 인프라 구축 요율·상품개발 지원…해외 교류·협력 사업도 확대 “혁신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화룡점정은 사람이다. 말로만 AI·디지털, 혁신기술을 외치지 않고 담대하게 진행할 것"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보험업계는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진입으로 인해 가망고객이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어 현재까지의 보험산업 성장을 이끈 전통적 사업모델은 한계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베이비붐 세대는 나이들어가고,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 역시 계속 커져가는 상황"이라며 “이와 같은 급격한 시장환경 변화에 보험산업이 적극 대응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허 원장은 올해 보험개발원이 '보험산업 데이터 혁신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 아래 세부 계획을 설명했다. △뉴 비즈니스(NEW Business) 설계 △뉴 플랫폼(NEW Platform) 구축 △ 새 시장인 뉴 웨어(NEW Where) 탐색에 집중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한 주요 사업 추진 과제로는 먼저 보험산업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빅데이터 솔루션을 제시할 방침이다. 허 원장은 “보험개발원이 보유하고 있는 보험정보와 타 기관의 금융·비금융 데이터 결합연구를 통해 보험산업의 비즈니스 확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잠재고객의 특성을 새로운 시각으로 분석해 '상품개발·고객관리·채널분석'의 신성장 솔루션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AI·IoT 등 혁신기술에 기반한 신규 사업모형을 제시하고 미래형 자동차보험 상품개발을 위해 차량별, 운전자별 특성을 반영한 요율체계 개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보험개발원은 올해 통합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운전습관 데이터 보유업체와 보험업권 간의 데이터 교류가능성에 대한 협의 후 운전습관 데이터를 보험권 내에서 자체 관리할 수 있도록 데이터 플랫폼 구축 지원할 계획이다. 허 원장은 “연간 300만 건에 달하는 자동차 수리비 청구 및 손해사정 시스템(AOS) 데이터를 바탕으로 청구 견적과 AI 견적을 비교해 자동으로 수리비를 지급하는 자동심사서비스를 확대하고, AOS 시스템 내 차대번호와 결합·제공되는 정보를 부품정보까지 확대한다. 대국민 서비스로 차대번호별 차량 옵션 장착정보를 시범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본인의 차량옵션정보에 대해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됨으로써 중고차 매매 시 활용하거나 자동차보험 가입 시 첨단안전장치 할인 특약 등과 같이 본인 차량에 적합한 할인 특약을 가입해 보험료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험개발원은 예상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올해 신시장 수요 창출을 위한 요율과 상품개발 지원에도 나선다. MZ세대 중심의 시장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30대 젊은 고객층을 타겟으로 한 상품개발을 지원하며 해외 교류·협력 사업 확대로 동남아 보험시장에 K-보험 인프라를 조성, 보험사들이 시장포화 위기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4월부터는 '재난안전의무보험 종합정보시스템'도 운영한다. 아울러 신제도에 적합한 컨설팅 서비스와 시스템도 제공할 방침이다. 허 원장은 “보험사가 위험 및 지급여력을 자체적으로 평가·관리하는 ORSA 제도의 안착·고도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며 지난해부터 시작된 IFRS17 책임준비금 검증 소프트웨어(SolV)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보험사에 본격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보험개발원은 올해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해 A.I 기반 '데이터 기획·결합·상품화' 기능을 통합 추진하는 데이터신성장실을 신설하고 AI 및 빅데이터 전문인력을 배치했다. 허 원장은 “보험산업의 위기 극복과 미래성장동력 창출, 그리고 국민 생활의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코스닥 첫 발 내딘 ‘코셈’…“글로벌 전자현미경 시장 선도하겠다”

전자현미경 시장 성장 뚜렷…“선도기업 우뚝설 것" 오는 13~14일 일반청약…23일 코스닥 상장 예정 “코셈은 전자현미경의 국내 상용화를 이끌었으며 글로벌 전자현미경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입니다. 코스닥 상장 이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성장하겠습니다." 이준희 코셈 대표이사가 이달 말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07년에 설립된 코셈은 주사전자현미경(SEM)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기존에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전자현미경을 2008년부터 국산화시켜 한국을 세계 다섯번째 전자현미경 독자개발·생산 국가 반열에 올려놓았다. 코셈은 독자적인 기술을 활용해 지난 2011년 탁상형(Tabletop) SEM을 출시했다. 기존 탁상형 SEM이 3만~5만배 배율을 지원해왔는데 세계 최초로 10만배 배율을 지원하는 탁상형 주사전자현미경을 개발해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이외에도 세계 최초로 '탁상형 SEM용 EDS 통합 기술 개발'에 성공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을 통해 신기술 인증을 세 차례 받고 국내 34건, 해외 3건의 특허를 등록 및 출원했다. 코셈의 제품 라인업은 △일반 주사전자현미경 △탁상형 주사전자현미경 △이온밀러(CP) 등이다. 모두 효율과 성능이 높은 제품들로 이차전지·반도체·디스플레이·고분자 복합소재와 같은 각종 산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코셈은 지난해 말 기준 약 210여개사의 신규 고객사를 확보했고 현재 1500여개의 고객사에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코셈은 지난 2022년 매출액 125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달성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예상 매출액과 예상 영업이익은 각각 137억원, 19억원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기술 개발 기업으로서 자체 기술력을 토대로 매년 영업이익률을 크게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셈은 대기 중에서 관찰이 가능한 Air-SEM 개발 등 차세대 제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이차전지 공급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해당 분야의 공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국내를 비롯한 독일과 이태리, 미국, 중국 등 24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코셈의 공모 주식 수는 총 60만주로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1만2000~1만4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72억~84억원이다. 오는 2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13일과 14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 진행 후 오는 23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이 대표는 “기초과학의 발전은 나라의 힘을 키우는 일인 만큼 차세대 전자현미경 등 기술 고도화를 통해 기초과학 산업을 이끌고 글로벌 전자현미경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개인 잘 팔았네”…통신3사 주가 상반기 반등 어려워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통신3사 주가가 올해 상반기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개인과 기관들의 이탈이 거세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통신 3사의 비중 확대 시점은 아니라며, 성장성 둔화를 뛰어넘을 만한 뚜렷한 전략이 나오지 않는 이상 반등은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 개인, 올해만 SKT·KT 579억원 순매도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과 기관은 통신 3사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올 들어 KT 주식을 각각 464억원, 428억원 순매도 했다. SK텔레콤의 수급현황도 마찬가지다. 개인과 기관은 올 들어 SK텔레콤 주식을 각각 115억원, 487억원 순매도했다. 다만 LG유플러스는 88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를 올 들어 각각 889억원, 601억원, 229억원 사들였다. 부가 최근 10년만에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해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 올 들어 현재까지 통신 3사의 주가는 평균 3.3% 상승했다. 통신주에 대한 개인과 기관의 투심이 악화되고 있는 이유는 정부가 추진 중인 통신비 인하 대책 등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터져나오면서다. 5G 요금제 가입자 증가세도 정체 상태다. 실제 휴대폰 5G 요금제 가입자 수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월평균 13.9% 증가했지만, 지난해 1~10월에는 월평균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성장세 둔화에 인플레이션과 디지털 전환 인프라 구축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도 감소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KT와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조6646억원, 1조5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2.4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영입이익 추정치는 1조7483억원으로 전년 대비 8.45%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 통신3사 매수 시점 아냐…증권가 부정적 의견↑ 증권가에서는 통신3사 주가가 역사적 저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매수에 대해선 '중립' 또는 '비중 축소'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22년 만에 이동통신 4사 시대가 열리면서 통신업계의 경쟁이 심화, 지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일 스테이지엑스가 50라운드 다중라운드 오름입찰 방식의 1단계 경매와 밀봉입찰 방식의 2단계 경매를 거쳐 4301억원에 5세대 이동통신(5G) 28㎓ 대역 주파수를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신세기통신을 조건부 합병한 2002년 1월 이후 '이동통신 3사'로 굳어진 국내 통신 시장에 생긴 변화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4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과 시장 금리 추세적 하락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기방어주인 통신주에 대한 투심이 급변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상반기까지 통신주 주가의 발목을 잡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관측했다. 통신 3사 주식에 대한 추격 매수에 신중해야한다는 조언도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동통신 휴대폰 가입자 감소와 5G 순증 가입자 수 감소로 MNO 매출액 감소 전환이 예상되고, 알뜰폰도 높은 성장을 장담하기 어렵다"며 “외국인들이 강한 매수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소폭 오르지만, 외국인의 매수만으로 주가가 장기간 오르기는 어려운 만큼 추격 매수에 임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FOMC 기준금리 동결] 예고된 악재…국내 증시 후폭풍 미미

코스피 1.79% 상승·코스닥 0.06% 하락 마감 FOMC 여파 이미 선반영…당일 낙폭 제한적 연내 금리 인하 기대 여전…경기민감주 주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국내 증시는 큰 후폭풍 없이 마무리됐다. 이번 금리 동결이 사실상 예고된 결과였다는 측면에서 국내 증시 혼란은 최소화했다는 분석이다. 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전일 대비 44.67포인트(1.79%) 오른 2541.7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에서 개인은 1조208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452억원, 2263억원을 사들이면서 상승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1.24% 상승한 7만3600원에 마감했고 LG에너지솔루션(0.13%), 현대차(6.89%), 기아(3.30%), 포스코홀딩스(2.58%), 네이버(1.00%) 등도 상승했다. 미 연준은 지난 30일과 31일(현지시간) 양일간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5.25~5.50%로 동결했다. 지난해 9·11·12월에 이은 4회 연속 동결로 지난 2001년 1월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기준금리와의 격차도 최대 2%포인트 그대로 유지됐다. 이 여파로 뉴욕 증시 역시 나스닥이 345.89포인트(2.23%) 하락한 1만5164.01에 장을 마쳤고 S&P500지수도 전일 대비 79.32포인트(1.61%) 하락한 4845.65에 마감했다. 나스닥이 하락 마감하면서 이날 코스피도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으나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예고된 악재에 오히려 덤덤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월 FOMC 부담은 전일 국내 증시에서 선반영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날 금리 동결로 인한 낙폭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가 몰려 있는 코스닥은 소폭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51포인트(0.06%) 하락한 798.73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개월 만에 800포인트선을 하회한 데 이어 이날도 하락했다. 코스닥 하락은 이날 금리 동결에 따른 여파보다는 오는 3월 금리인하 시그널이 없었던 데 따른 후폭풍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3월 금리 인하를 점쳤으나 파월 의장이 이날 3월 금리 인하를 일축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연준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열어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연내 금리 인하 기조는 분명해진 만큼 IT·자동차 등 경기민감주를 담는 전략도 유효할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은 성명서에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문구를 추가하면서 3월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했지만 인플레이션을 2%로 정상화하기 위해 적절할 수 있는 '어떤 조정이든' 할 수 있다는 표현을 넣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볼 수 있다"며 “전체적으로 금리 인상은 마무리됐고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지만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열어뒀다"고 분석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도 “주식시장 관점에서는 당사 예상대로 미국 경제가 골디락스 국면에 진입하고 5월 금리 인하가 여전히 유효하다면 1월 FOMC의 충격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FOMC 기준금리 동결] 채권투자 아직 늦지 않았다… 금리인하 전까지 기회

국채금리 하락에 채권가격 강세 유지 금리하락 늦춰지더라도 확실시 전망 증권가 “채권ETF 등 투자기회 여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으나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하락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심리가 유지중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전까지 국채 금리의 반등 흐름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상승 시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미국의 2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3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27%를 기록했다. 이는 1월 16일 이후 최저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9.1bp 밀린 3.965%,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6.1bp 내린 4.216%로 마감했다. 국내 국고채 금리도 하락했다. 이날 오전 기준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1bp 내린 3.240%, 5년물과 10년물도 각각 2.7bp, 1.9bp 하락한 3.267%, 3.326%를 기록했다. 이는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및 3월 인하 가능성 일축으로 금리 인하 시기가 하반기로 늦춰질 것이란 분석에도, 인하에 대한 기대심리가 여전히 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금리 하락은 FOMC 내용자체보다 결국 금리 인하는 실시될 것이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회의 전 미국금리 하락을 견인한 고용을 중심으로 미국경제 개선 탄력이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 유입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금리와 채권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는 게 특징이다.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가격이 낮아진 채권을 매수하면 향후 금리가 인하될 때 채권 가격이 상승한다. 이를 통해 이자수익과 매매차익을 동시에 거둘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시기를 특정하지 않은 만큼, 이에 따른 채권 금리의 변동 흐름을 예상하고, 국채금리가 상승세로 전환할 경우 매수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데에 입을 모았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미 기준금리 인하로의 전환을 기정사실로 인식했던 금융시장의 입장에서는 보다 뚜렷하게 인하 시점이나 강도를 확인하기 위한 정보를 이번 회의에서 확인하지 못했다"며 “통화당국과 시장 간의 인하시기를 둘러싼 인식 격차로 시중금리가 반등하는 국면이 오히려 추세적으로 채권 매수를 강화할 수 있는 시기"이라고 말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하 스케줄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겠지만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는 합리적"이라며 “5월 FOMC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며, 제약적이었던 금리의 정상화와 중립금리를 고려해 장기채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금리 반등과 별개로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 된 만큼, 채권ETF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자산업계 관계자는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은 시기의 차이만 있을 뿐 변함이 없다"며 “올해 한국은행도 올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채권의 경우 현재 전체 자산군 중 가장 매력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채권ETF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금리인하 한다는데” CD 금리형 ETF 또 나오는 이유는

6일 미래에셋 TIGER 1년은행CD액티브 ETF 출시 하루마다 이자 수익...환금성 높아 파킹통장 대체 “고금리 장기화될 것...변동장세에 투자강점 갖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추종 상장지수펀드(ETF) 신상품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변동되는 금리를 반영하는 상품인 만큼,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출시한 것이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미래에셋 측은 고금리 상황이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기존 예금보다 환금성이 좋아 파킹통장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 등을 투자포인트로 꼽았다. 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TIGER ETF 기자간담회'를 개최, 오는 6일 신규 출시하는 'TIGER 1년은행CD액티브(합성) ETF'를 소개했다. 해당 상품은 CD 1년물 금리를 추종하는 금리형 ETF다. 이날 기준 CD 1년물 금리는 3.65%로, 과거 3년간 CD 91일물 금리 대비 평균 0.28%포인트(p) 높다. 같은 기간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에 비해서는 평균 0.48%p 높다. 이 때문에 현재 증시에 상장된 대표 금리형 ETF인 'TIGER CD금리투자KIS', 'KODEX CD금리액티브', 'TIGER KOFR금리액티브' 등보다 높은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1년 CD 1년물 금리의 하루치 이자가 매일 복리로 쌓이는 구조여서, 하루만 투자해도 1년 금리에 해당하는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또한 기존 금리형 ETF는 위험자산으로 분류돼 퇴직연금 포트폴리오에 70%까지 포함할 수 있었지만, TIGER 1년은행CD액티브는 100% 투자가 가능하다. 단 업계에서는 이번 TIGER 1년은행CD액티브 ETF 출시가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연내 미국발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며 향후 수년간 금리 인하기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변동금리에 의해 갈수록 수익률이 낮아질 금리형 ETF 상품이 흥행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까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며 'TIGER CD금리투자KIS', 'KODEX CD금리액티브' 등 금리형 상품이 ETF 순자산총액 1, 2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달 초 금리인하 기대감이 정점을 찍었던 시기 'KODEX 200'이 턱밑까지 추격하는 등 다시금 주식형·지수형 ETF가 주목받기 시작한 상황이다. 이에 미래에셋 측은 TIGER 1년은행CD액티브에 기대하는 역할이 '언제든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파킹통장'의 대체재라고 밝혔다. 은행 예금상품의 경우 만기 전 중도해약 시 약정이율의 일부만 지급하는데, 이에 비하면 ETF가 환금성 측면에서 더욱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한 예금에 가입한 후 중도환매할 경우 상품 금리의 60~70%가 수수료로 발생해 상품 금리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이자를 받게 된다. 그러나 TIGER 1년은행CD액티브의 경우 1일 이자는 이자대로 받고, 매도 시 0.005% 정도의 거래수수료만 발생해 강점이 있다. 정승호 FICC ETF운용본부 팀장은 “금리인하 시기가 늦춰질수록 시장은 더 다양한 변동성을 보이는데, 이 시기에는 금리형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TIGER 1년은행CD액티브는 오는 6일 2300억원 규모로 상장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코센 “엑스알비, 전북테크노파크와 100KW급 초고출력 플로우 배터리 연구·실증 MOU”

코센은 관계사인 엑스알비가 전북테크노파크(원장 이규택)와 고출력 플로우 배터리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주요 골자는 기존 바나듐 배터리보다 3배 이상의 출력과 장주기뿐아니라 단주기 운전이 가능한 플로우배터리의 효율 개선을 위한 연구 및 실증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인 플로우배터리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현지 실증을 위한 신규사업 발굴 등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실증완료 후 고출력 장주기용으로는 유틸리티, 신재생발전, 전기차(EV) 융복합스테이션에 적용하고, 콤팩트 타입의 단주기용으로는 빌딩 내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친환경 선박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엑스알비는 바나듐 배터리 관련 업체다. 최근 성능시험을 통해 자체 개발 바나듐 배터리가 기존 바나듐 배터리 대비 3배 이상 출력의 성능을 지닌 것으로 인정받았다. 현재 많은 산업 현장에서 쓰이는 리튬이온전지는 저온 환경에서의 성능 저하, 반복되는 충반전에 의한 수명 단축, 높은 중국 원자재 의존도, 화재·폭발 위험 등에 취약한 단점이 있다. 반면 바나듐 배터리는 기존 리튬전지의 가장 큰 단점인 화재와 폭발 위험이 없고 출력도 두 배 가까이 높아 차세대 전지로 불린다. 엑스알비와 전북테크노파크는 연구·실증을 통해 출력과 운전효율을 더욱 개선함으로써 세계 최대 출력을 자랑하는 배터리 개발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바나듐 배터리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다양한 시장에서 실증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완성도를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북테크노파크 관계자는 “현재는 리튬이온,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주요 저장 장치로 사용하고 있지만, 바나듐 배터리가 ESS 시장 내 리튬이온전지를 대체할 수 있는 배터리로서 경제성과 화재위험성에 대한 고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 및 실증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금감원, 지난해 車 고의사고 155명 적발…94억원 편취

금감원, 고의사고 조사…혐의자 전년대비 42.2% 늘어 10명 중 8명은 20~30대거나 일정한 소득 없어 고의로 자동차사고를 내고 수십억 원의 보험금을 타낸 보험사기 혐의자들이 금융감독원에 대거 적발됐다. 금감원은 지난해 중 자동차 고의사고를 야기하는 보험사기에 대해 상시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1825건의 고의사고를 내고 94억원의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자 155명을 적발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1일 밝혔다.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동차 고의사고 혐의자는 전년(109명)대비 42.2% 늘었다. 총 지급 보험금은 전년(84억원) 대비 11.2% 증가했다. 금감원 분석 결과 혐의자 155명 중 20대와 30대가 총 78.8%의 비중을 차지했다. 일정한 소득이 없거나 소득 변동이 큰 운송업자, 자영업자, 자동차 관련업 종사자들이 다수였다. 이들은 주로 지인이나 가족과 함께 사전에 공모한 뒤 계획적으로 고의사고를 일으켰다. 2인 이상이 가해자와 피해자로 역할을 분담하거나 자가용이나 렌터카를 직접 운전하고, 혐의 차량에 여러 명이 동승하는 방법으로 사고를 냈다. 주된 수법은 △진로를 변경하는 상대 차량이 보일 때 감속하지 않거나 속도를 올려 고의로 추돌하는 유형(62.5%) △교차로에 진입하거나 비보호 좌회전 시 맞은편에서 감속 없이 그대로 진행하는 유형(11.75%) △일반도로에서 후진하고 있는 차량을 대상으로 피하거나 멈추지 않는 유형(7.0%) 등이었다. 금감원은 “보험사기범은 상대방의 과실이 많은 중대 법규 위반, 차선 변경, 안전거리 미확보 차량 등을 대상으로 고의사고를 야기한다"며 “고의사고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안전거리 확보 등 안전운전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통사고 발생 시 고의사고가 의심될 경우 경찰이나 보험사에 즉시 알리고, 사고 처리 이후에도 의심되는 경우에는 금융감독원 또는 보험사 보험사기 신고센터에 제보하면 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한은행, 6일부터 소상공인 27만여명에 이자캐시백 실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신한은행은 이자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소상공인 고객들을 지원하기 위해 이달 6일부터 대출 이자 캐시백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올해 1월 초 총 3067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은행권 공통프로그램인 이자 캐시백과 자율프로그램 규모를 각각 1973억원, 1094억원으로 최종 결정하고 향후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자 캐시백은 2023년 12월 20일 기준 개인사업자대출을 보유한 고객(부동산임대업 제외)을 대상으로 한다. 대출금 2억원 한도로 금리 4% 초과분에 대해 1년간 이자 납부액의 90%까지 최대 300만원 캐시백을 지원한다. 대출기간이 1년 이상 경과하지 않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매분기 익월 추가 캐시백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자영업자·소상공인 고객 27만4000여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 프로그램은 보증기관 출연을 비롯해 소상공인과 미래세대 청년을 위한 폭넓은 지원, 사회문제 해결 동참 등 다양한 금융 상품 및 서비스로 추진될 예정이다. 3월 말 은행권 공동으로 구체적인 집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민생금융지원' 이자 캐시백은 대상고객 통지 후 대출금 원리금 납부 계좌로 입금될 예정이다. 별도 신청 절차가 필요 없으며, 이와 관련한 보이스피싱(전기통신 금융사기) 등에 유의해야 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민생금융 지원이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책임감 있게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상생금융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작년 실질금리 3년 만에 플러스 전환…0.11%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해 고금리·고물가 상황 속에서 국내 실질금리가 간신히 플러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 가중평균 금리)는 연 3.71%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저금리 기조가 강화되기 직전 수치가 주로 반영된 2008년(5.71%)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정기 예·적금 금리다. 실질금리를 계산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명목금리 중 하나다. 한국은행이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10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높였고 최근까지 긴축 기조를 이어오면서 저축성 수신금리가 크게 올랐다.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는 기대보다 더뎠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3.6% 상승했다. 2022년(5.1%)보다는 낮았으나 목표 수준인 2%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저축성 수신금리(3.71%)에서 물가상승률(3.6%)을 뺀 실질금리는 0.11%로 집계됐다. 앞서 2021년 -1.42%, 2022년 -2.33% 등 사상 처음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3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올해 실질금리는 지난해에 이어 플러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저축성 수신금리가 3%대로 유지되는 상황에서 물가상승률이 2%대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올해 상반기까지는 기준금리를 현 3.5%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여 은행 예·적금 금리는 단기간 떨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금리 인상 영향에 따라 물가상승률 둔화 흐름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0%, 2.3%로 각각 제시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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