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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이익’ 굴레, ‘통신’으로 정면돌파...KB국민은행의 확장성

KB국민은행이 2019년 국내 은행권 최초로 선보인 알뜰폰 서비스 '리브모바일'(리브엠)이 당초 우려와 달리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우리은행도 알뜰폰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KB국민은행의 리브엠은 이동통신 최초로 월 제공 데이터 중 미사용 데이터를 금융 포인트로 제공하는 등 금융과 통신업을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이 비금융 데이터의 확장성을 보여준 만큼 우리은행 등 다른 사업자들도 알뜰폰 사업 진출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현재 알뜰폰 사업 관련 전문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아직 금융당국에서 부수업무 지정 조건이 나온 건 아니지만, 시장 상황이 분명해졌을 때 보다 빠르게 알뜰폰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인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통신자회사 토스모바일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고객의 실제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구간을 추천해주는 '사용량 맞춤 요금제'를 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2022년 10월 알뜰폰 사업자인 머천드코리아를 인수한 후 약 1년간 가입자가 10만명 늘었다. 토스모바일 측은 “요금제나 서비스를 출시할 때 최대한 소비자 관점에서 설계한 것이 가입자 수 증가로 이어졌다"며 “고객 중심, 금융 혁신이라는 토스의 경영 철학을 토스모바일에서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사들이 알뜰폰 사업에 잇따라 뛰어든 것은 KB국민은행의 리브엠 성공 사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은행이 리브모바일을 처음 선보일 당시만 해도 업계 안팎에서는 성공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많았다. 그러나 결국 국민은행이 금융과 통신을 결합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4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시중은행도 이자이익뿐만 아니라 비금융업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리브엠은 이동통신 최초로 월 제공 데이터 가운데 미사용 데이터를 금융 포인트로 전환해 제공하고 있다. 금융 관련 정보 탐색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외국인에게는 리브엠 가입, 개통시 환율 우대, 송금수수료 면제 등 금융거래 혜택을 안내하는 한편 청년희망LTE요금제와 같은 금융·통신 결합상품도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부수업무로 통신업을 신고하면 금융당국으로부터 별도의 기한연장 신청 없이 계속해서 리브엠 서비스를 영위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우리은행 등 다른 은행권도 알뜰폰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은행 리브엠이 나오기 전까지는 금융과 통신을 별개의 영역으로 보는 게 보편적이었는데, 지금은 금융과 통신을 결합하면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진 것 같다"며 “국민은행의 리브모바일을 계기로 앞으로 다른 비금융 사업에서도 (금융당국의) 규제가 완화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리브모바일을 통해 확보한 통신데이터와 금융데이터를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측은 “통신과 금융이 결합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서는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며 “현재는 통신 등 비금융 데이터를 축적하는 단계로, 은행이 (이자이익을 넘어)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어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배당금 더 주는 지방금융지주는?...BNK·DGB·JB금융 주주환원책 관심

이번주 지방금융그룹 3사 작년 실적 발표 DGB 순익 상승, BNK·JB 하락 전망 BNK 배당금 줄어들 듯…배당수익률은 최고 DGB·JB 배당금 확대 예상, 추가 환원책 주목 이번 주 지방금융지주사인 BNK·DGB·JB금융지주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주주환원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하나금융지주가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발표하며 은행주로 투자자가 몰리고 있는데, 지방금융지주도 적극적인 배당 정책으로 매력을 높일 지 주목된다. 특히 최근 은행주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BNK금융은 상장사 중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배당수익률은 주가 대비 1주당 배당금으로 주가가 오를 수록 하락한다. 작년 순익 DGB금융 나홀로 상승, BNK·JB는 하락 예상 4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5일, JB금융은 오는 6일, DGB금융은 오는 7일 각각 지난해 그룹 실적을 발표한다. 이날 각 그룹의 배당 정책도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금융지주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하나금융은 총 주주환원율을 32.7%로, 전년 대비 5.3%포인트(p) 끌어올린 주주환원책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은행주의 주가 상승 동력을 더욱 키우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NK·DGB·JB금융 3사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1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각 사별 순이익을 보면 DGB금융은 304억원으로 전년 동기(-107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BNK금융은 555억원, JB금융은 1017억원으로 41%, 13.8%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3사의 지난해 한 해 순이익은 1조82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BNK금융의 연간 순이익은 약 7465억원으로 13%, JB금융은 6102억원으로 1.3% 각각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다. 반면 DGB금융은 8.3% 늘어난 4726억원으로 나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1주당 배당금 BNK 축소, DGB 확대 전망…“주주환원율 높여야" BNK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줄어들며 배당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NK금융의 지난해 DPS(주당배당금)는 606원으로 1년 전(625원) 대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BNK금융은 중간배당을 도입해 100원의 배당은 실시했다. BNK금융은 지난해 BNK경남은행 횡령 사고에 따른 충당금과 상생금융 비용 등에 따라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BNK금융은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펼치고 있어 배당 확대 기조는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BNK금융은 지난해 8월 지방금융지주사 최초로 230억원 규모인 자사주 전량(384만6808주)을 소각했다. 최근 은행주가 급등하고 있지만 1일 종가 기준 BNK금융의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7.7%로 상장사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에프앤가이드는 추정했다. DGB금융은 순이익 상승에 따라 배당금도 오를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해 DPS 추정치는 680원으로 전년(650원) 대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추정 배당수익률은 6.93% 수준이다. DGB금융은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고 있어 올해는 중간배당에 대한 언급이 있을 지 주목된다. 또 DGB금융은 지난해 5월 처음으로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는데, 자사주 추가 매입과 소각 계획도 추가로 밝힐 지 관심사다. 단 BNK금융과 DGB금융의 경우 앞서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주주환원율 최소 요구치인 30%를 달성하지 못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에 대해 “올해부터 경상적 수준의 이익으로 회복될 경우 DPS 또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며 자사주 매입 등도 꾸준히 지속될 전망"이라며 “현재 상황에서 보통주자본(CET1)비율 12% 달성 전까지는 약 30%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DGB금융과 관련 “주당배당금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자사주 200억원 매입을 감안하면 총주주환원율은 28%로 확대할 전망"이라고 했다. 설용진 연구원은 “DGB금융은 매입한 자사주를 향후 하이투자증권 잔여 지분(약 12.12%) 스왑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도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자사주 매입이 진행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JB 순익 감소에도 배당 확대 예상…추가 환원책 나올까 JB금융은 주주환원율이 32% 이상으로 지방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JB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배당금은 더 많아질 것이란 추정이다. JB금융의 지난해 DPS는 849원으로 전년의 835원 대비 14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JB금융은 2022년부터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있는데, 지난해 6월 말 기준 120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했다.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6.75%로 예상된다. JB금융 또한 지난해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는데,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과 관련한 추가 계획을 언급할 지 주목된다. 실제 JB금융의 2대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에 주주환원책을 강화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들썩이는 금융株, 벚꽃배당 후 주가 향방은

금융주 주가가 주주환원 확대와 실적 개선 기대감에 일제히 강세다. 금융투자업계는 금융주에 대해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 중이다. 다만 급등에 따른 변동성 흐름이 예상되는 만큼 추격매수는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 5거래일간 23.01% 급등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와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도 각각 24.08%, 13.53%, 12.03%, 11.07% 상승했다.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4.99%)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5거래일간 13.09% 상승했다. 이 기간 DG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도 각각 11.57%, 8.86% 올랐다. 제주은행은 지난 5거래일간 55.66%나 급등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일 하루 만에 9.12% 오르기도 했다. 금융주의 상승세는 최근 금융당국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해소를 위해 PBR이 낮은 기업에 대한 부양책을 내놓겠다고 예고한 영향이 크다. 정부 정책 수혜를 입을 저PBR 종목으로 금융주가 지목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실제 국내 금융업종의 평균 PBR은 0.34배로 코스피 평균 PBR 0.91배보다 낮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반도체 등 다른 업종에 비해 높아 주주환원율을 높일 여지가 크다는 평가다. 금융지주가 주주환원율을 높이고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 요인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입한 자사주 5602억원어치를 전량 소각, 자사주 소각률 100%를 유지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31일 주당 1600원의 현금배당과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 하나금융의 주당 총배당액은 전년 대비 50원 증가한 3400원이다. 하나금융의 배당성향도 28.4%로 2022년 대비 1.0%포인트(p) 개선됐다. 지난해 실시한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고려했을 때 총주주환원율을 32.7%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주주환원 정책 발표를 앞둔 만큼 금융주 강세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 효과에 힘입어 저PBR주 상승의 수혜로 금융주가 지목 받았다“며 "주주환원 정책 발표와 자본효율성 개선 기대감이 당분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주환원율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한 만큼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2023년 초에도 주주환원율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연초 은행업종 주가에 반영돼 큰 폭의 주가 상승을 시현했지만,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이 실망하였던 경험 역시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업종에 대한 투자전략은 추가적인 상승이 예상되지만, 추격 매수보다는 비중조절로 대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단기간 상승한 금융주 중 지속가능한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이 동반되는 종목 만이 주가 하방 지지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꾸준한 ROE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여력과 의지가 높은 곳이 어디인지 파악해야한다"며 “주주환원 여력은 보유 중인 자기주식 비중과 자본과 실적 안정성으로 판단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연초부터 자사주 소각 릴레이...주주환원에 증시 힘실린다

8개사 자사주 소각 발표...전년比 약 3배↑ 삼성물산 '총 1조 소각', 하나금융 현금배당 등 눈길 행동주의에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 등 주주환원 목소리 커져 연초부터 기업들의 주주환원 소식이 잇따르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세다. 연초부터 8개 상장사가 자사주 소각을 연이어 공시하고, 현금배당 규모도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서다. 최근 수년간 존재감이 커진 주주 행동주의 캠페인과 더불어, 정부까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자 상장사들도 이에 동참하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일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오는 8월 5일까지 보통주 724만4501주를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소각 규모는 560억원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를 포함해 연초 이후 현재까지 자사주 소각을 공시한 상장사는 총 8개사다. 작년 동 기간 3개사만이 자사주 소각을 발표한 데 비해 세 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작년에 비해 주주환원 정책 확대를 바라는 소액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졌고, 정부·금융당국에서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일환으로 기업 가치 높이기를 장려하기 시작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미만) 종목 공시 등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고, 한때 자사주 소각 의무화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삼성물산이 보통주 591만8674주, 7676억원어치를 소각하겠다고 공시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현재까지 발표된 소각 규모 중 최대치다. 이와 별도로 삼성물산은 보통주 188만8889주, 우선주 15만9835주를 소각을 통해 감자하기로 결정했는데 약 2657억원 규모다. 전부 합치면 무려 '1조원'어치를 소각하는 셈이다. 현재 자사주를 매입하고 향후 소각 계획을 밝힌 곳도 있다. 지난달 23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오는 15일 장외 직접 매수를 통해 640억원어치 자사주를 취득 후, 2~3월 내 소각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오는 4월까지 700억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며, 이달 열릴 이사회에서 소각안이 결의될 예정이다. 자사주 소각뿐 아니라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이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말 총 3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발표했는데, 같은 날 기말 주당 배당금(DPS)을 1600억원으로 결정하기도 했다. 이 경우 작년 현금배당 합계는 전년 대비 50원 증가한 3400원이 돼 연간 주주 환원율이 30%를 상회한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달 말 배당금 총액 2조5000억원에 달하는 현금 배당을 공시했다. 코스피 대표 성장주로 배당이 없거나 극히 적었던 네이버는 지난 2일 배당 총액 1190억원, 1주당 79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이처럼 최근 국내 상장사들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해당 종목으로 수급이 쏠리며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자사주 소각과 현금배당을 함께 발표했던 하나금융지주는 이달 1일 주가 상승률이 8.79%에 달했으며, 그 다음날에도 7.50%를 기록했다. '1조원 소각'을 발표한 삼성물산도 공시 당일 6.40%, 다음날 7.75%가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저 PBR 종목 중 주주환원 정책 확대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수급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로 삼성물산의 경우 작년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 3곳의 요구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한 경향이 있는데, 이처럼 행동주의 캠페인 타깃이었던 타 종목들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저 PBR 업종이었던 금융주도 하나금융지주의 최근 소각·배당 결정 이후 기대감이 몰리며 주가가 상승했다. KB금융, 우리금융지주, DGB금융지주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들 역시 작년 국내 행동주의 펀드의 표적이 된 적이 있다. 독립 리서치 리서치알음의 최성환 대표는 “행동주의 펀드뿐 아니라 최근 소액주주들이 모여 의사표시를 하는 '액트'와 같은 플랫폼이 생겼고, 정부가 주주환원 확대를 요구하는 기조를 보이는 만큼 시대가 그러한 방향으로 변해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1월, 개인도 외인도 국내 증시 사들였다…삼성전자 순매수 1위

1월 국내 증시, 개인 4.5조·외인 2.9조원 순매수 코스피 2500선 붕괴 후 저점 매수 기회 판단 삼성전자 약 1.2조원 사들여…순매수 종목 1위 새해 국내 증시에서 개미들은 4조4700억원을 사들였다. 연초 증시가 오르는 '1월 효과'는 없었지만 저점 매수 시점이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몰린 영향이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한 달간 개인은 국내 증시에서 4조477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2조8611억원, 1조6165억원을 사들였다. 개인들의 신용융자잔고도 증가세다. 연초 17조5370억원이었던 신용융자잔고는 지난 31일 기준 17조8090억원으로 한 달 새 2700억원가량 증가했다. 신용융자잔고가 늘어난 것은 빚투(빚을 내 투자)에 나선 개인들이 많아졌다는 의미인데 지난 달 증시에서 '1월 효과'가 미미했던 만큼 증시 반등을 기대하고 저점 매수에 돌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코스피는 지난달 18일 올 들어 가장 낮은 2440선까지 내려간 이후 반등 양상을 보이면서 같은 달 31일에는 2497.09까지 오르며 마감했다. 이후 지난 2일에는 코스피가 2600선을 돌파해 2615.31포인트까지 치솟기도 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도 코스피에서 3조4828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다. 다만 코스닥에서는 5311억원을 순매도해 국내 증시 순매수 규모는 총 2조9517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기관은 지난 한 달간 코스피에서 6조2496억원을, 코스닥에서 6389억원을 팔아치우며 순매도로 일관했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개인은 지난달 삼성전자를 1조198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순매수 금액인 2조8611억원의 약 4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외에도 삼성SDI(6472억원), SK하이닉스(5211억원), 두산로보틱스(2698억원), SK이노베이션(2043억원) 등이 개인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1위도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삼성전자를 2조3000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3조4828억원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3011억원), 삼성물산(2353억원), KB금융(2114억원) 삼성SDS(1832억원) 등 KB금융을 제외하고 모두 삼성 상장 계열사 위주로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지난 달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한 데 이어 투자 비중을 늘릴 기회라고 진단했다. 특히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저PBR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는 데 주목했다. 다만 단기 과열 움직임은 유의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가 확인됐고 인하 사이클이 가까워지고 있다"며 “투자심리와 수급 불안에 의한 등락은 감안해야겠지만 단기 변동성 확대는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릴 기회"라고 전망했다. 이어 “저PBR주 급등으로 코스피가 2600선을 돌파했고 더블 배당 이슈에 한국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가세하면서 장기 저평가 종목이 급등했다"며 “이달 중 세부 내용이 발표될 때까지 기대심리가 지속될 수 있지만 단기 과열은 경계해야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금감원, 설 이후 대형 저축은행·캐피탈사 PF 충당금 현장점검 실시

PF 부실 대비 올해 충당금 적립 가이드라인 관계기관 협의 돌입 금감원 “저축은행, 캐피탈 등 충당금 잘 쌓았는지 집중 점검" 금융감독원이 설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대비 충당금 적립이 적절한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주요 대형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상호금융협회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선다. 이달 들어 지난해 결산 검사에 돌입하면서 금융회사들이 PF 부실 대비 충당금 적립과 관련해 상시 감시체계를 통한 일대일 지도가 이행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4일 “설 이후 대형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상호금융중앙회에 대해 PF 부실 대비 충당금 적립을 잘했는지 현장점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결산에 대한 PF 부실 대비 충당금 적립과 관련한 현장점검에서 금융당국이 눈여겨볼 지점은 두 가지다. 먼저 사실상 브릿지론 성격을 지닌 토지담보대출에 대해 PF 대출 수준으로 충당금을 적립, 작년 결산에 반영했는지 여부다. 또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을 위한 PF대출 자율협약에 들어간 여신 중에서 연체이자가 유예되고 만기연장을 이어가고 있는 여신들에 대해 충당금을 고정(30%) 수준으로 쌓았는지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과 캐피탈, 상호금융 등 업계 전반의 손실흡수능력 제고 차원에서 PF 부실 대비 충당금을 잘 쌓았는지 집중적으로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PF 부실에 대비해 제2금융권에 작년 말 결산시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가결산이 마무리되고, 설 연휴가 끝나면 본결산이 시작되는 이달 말에 앞서 현장점검을 통해 그동안의 요구가 반영됐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층 더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보다 엄격한 사업성 평가 기준과 그에 따른 충당금 적립 방안 등을 담은 가이드라인 제시를 위해 관계기관 간 협의에 돌입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와 관련 지난달 임원회의에서 “부동산 PF 부실을 보다 속도감 있게 제거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금융회사는 여력이 있는 범위 내에서 충당금을 최대한 적립할 필요가 있다. 단기 성과에 치중해 PF 손실 인식을 회피하면서 남는 재원을 배당·성과급으로 사용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신용평가기관 나이스 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총자산 내 부동산 PF 비중은 저축은행이 16.5%, 캐피탈이 10.9%로, 증권(4.1%), 보험(3.8%), 은행(1.2%)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부동산 PF 중 브릿지론 비중도 저축은행이 55%, 캐피탈이 35%로 높은 수준이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5대 은행서 1800명 퇴직…퇴직금 평균 5억원대

KB국민·신한·하나은행서 각 674명, 234명, 226명 퇴직 희망퇴직 조건 나빠지면서 1년 전보다는 퇴직자 수 줄어 지난해 말 이후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1800명 넘는 직원이 자발적으로 은행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희망퇴직 조건이 나빠지면서 퇴직자 수는 1년 전보다 다소 줄었지만, 희망퇴직자 1명당 평균 5억원대 퇴직금을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 ◇ 5대 은행 희망퇴직 1년 전보다 16% 줄어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4곳에서만 희망퇴직 형태로 모두 1496명이 짐을 쌌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에서 각각 674명, 234명, 226명이 퇴직했다. 모두 지난해 1월(713명·388명·279명)보다 퇴직자가 줄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31일자로 362명이 회사를 떠났다.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지난해 1월(349명)보다 퇴직자 수가 늘었는데, 퇴직 대상 인원이 1년 전보다 많았기 때문이란 게 우리은행 측 설명이다. NH농협은행에서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372명의 직원이 퇴직했다. 역시 지난 2022년 말(493명)보다 퇴직 인원이 줄었다. 농협은행까지 합하면 5대 은행에서 연말·연초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난 직원은 1868명이다. 1년 전(2222명)과 비교하면 퇴직자 수가 354명(15.9%) 줄었다. 은행 희망퇴직자 수가 줄어든 것은, 올해 희망퇴직 조건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5대 은행은 지난해 초 희망 퇴직금으로 근무 기간 등에 따라 최대 35∼36개월 치 급여를 지급했으나, 올해에는 일제히 최대 31개월 치로 줄였다. 지난해 고금리 덕에 역대급 실적을 이어갔지만, '이자 장사'로 돈을 벌면서 직원들에게 거액의 퇴직금을 준다는 비판적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 은행 1인당 퇴직금 평균 5억원대…많으면 10억원도 희망퇴직 조건이 예년보다 나빠지기는 했으나, 퇴직자들은 올해에도 평균 5억원, 많게는 10억원가량의 퇴직금을 챙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 2022년 1인당 평균 총퇴직금은 5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법정 기본퇴직금(평균 1억8천만원)에 희망퇴직금 3억6000만원을 합한 수치다. 올해 희망 퇴직금으로 4∼5개월치 급여가 축소됐다고 해도, 임금 인상 등을 고려하면 주요 은행의 1인당 평균 퇴직금은 5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은행별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2022년 말에서 2023년 초 회사를 떠난 은행원 중 장기 근속자 등 일부는 법정 기본퇴직금과 특별퇴직금을 합해 10억원 이상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하나은행의 퇴직금 상위 수령액 5명은 모두 10억원을 넘겼으며,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의 퇴직금 수령액 상위 5명은 1인당 7억∼9억원가량을 받았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투자원금 반토막’ 홍콩 ELS, 만기 앞두고 민원 폭주

홍콩H지수 2021년 2월 1만2000선 현재 5200선 수준 연내 손실액 6조∼7조원 달할 수도 금감원, 고령층·가입 채널 등 유형 분류 작업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민원이 3000건에 육박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KB국민은행 등 주요 판매사에 대한 추가 검사를 결정했다. 금감원은 내달 ELS 주요 불완전 판매 유형 등이 담긴 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그에 따른 배상 기준안도 마련한다. 홍콩ELS 원금 반토막에...설 연휴 이후 추가 검사 4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금감원에 접수된 분쟁조정 및 민원 신청 건수는 약 3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만기 도래 및 손실 확정이 본격화하면서 민원 신청 건수도 폭증하고 있다. 홍콩H지수는 지난 2021년 2월 1만2000선을 넘어섰으나 같은 해 연말 8000대까지 떨어진 뒤 현재 5200선 수준이다. 원금 반토막 손실률이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달 수천억 원의 손실이 확정된 데 이어 연내 손실액이 6조∼7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감원은 당초 지난 2일까지 예정됐던 주요 판매사에 대한 추가 현장 검사를 결정했다. 금감원은 지난 달 8일부터 주요 판매사인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 등 은행 5곳과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투자·키움·신한투자 등 증권사 7곳을 대상으로 한 현장검사를 벌여 불완전판매와 관련한 사실관계를 파악해 왔다. 판매 규모와 손실액이 큰 데다가 민원·분쟁 건수까지 급증하면서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검사 결과를 설 연휴 전후로 정리한 뒤 2차 현장 검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등 판매 규모가 큰 일부 회사로 추가 검사 대상은 한정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1차 조사에서 파악된 걸 먼저 정리한 뒤 추가로 더 봐야 할 부분을 정할 계획"이라며 “제일 많이 판 쪽이 이슈가 더 많을 것이고 확인해야 할 것도 더 많다"고 말했다. DLF사태 배상안, 홍콩 ELS에 적용될까 금감원은 이르면 내달 불완전판매 주요 유형과 비중, 판매 과정에서의 문제점 등을 담은 검사 결과를 발표한다. 그에 따른 배상 기준안도 마련 중이다. 금감원은 고령층 등에 알기 쉽게 상품 설명이 됐는지, 투자자가 과거 고난도 상품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지, 가입 채널이 어떻게 되는지 등에 따라 유형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금감원은 과거 파생결합펀드(DLF) 등 사모펀드 사태 당시에도 손해액의 40~80%를 투자자에게 되돌려주도록 하는 배상안을 발표한 바 있다. 적합성 원칙과 설명 의무 위반, 부당권유 등에 따른 기본 배상 비율을 정한 뒤 투자자의 자기 책임 사유를 투자자별로 가감 조정해 최종 배상 비율을 정하는 방식이었다. 이번 ELS 배상 기준안 마련은 DLF 때보다 더 난도가 높다는 게 금융권 안팎의 분석이다. DLF는 독일 국채 10년물 채권의 만기수익률을 기초자산으로 두는 펀드로 ELS보다 훨씬 복잡한 구조인 데다가, 과거에 많이 팔렸던 상품도 아니었던 터라 금융사의 불완전판매를 입증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했다는 평가다. DLF 때는 설명 의무 위반을 일괄 적용하는 방식이었지만 ELS 투자자에 대해서는 일괄 적용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불완전판매 대표 유형 및 그에 따른 배상 기준안이 발표되면 판매사들은 해당 기준에 따라 자율 조정에 나서게 된다. 금감원의 분쟁조정은 강제성을 띠는 형식은 아니기 때문에, 금융사가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 투자자와 금융회사 간 소송전으로 번지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금감원의 검사 결과를 보고 판매 채널 제한을 포함한 다양한 제도 개선을 검토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풋옵션 매도와 같은 파생상품 구조화 상품의 은행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며 “검사 결과를 본 뒤 필요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소비자들의 상품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한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창구를 전면 중단하기보다는 일부 지점 등으로 한정하거나 파생상품 한도 축소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목표가 상승률 1위 카카오, 2위는 SK하이닉스

금융·지주사 목표주가도 'UP'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상향된 종목은 카카오로 나타났다. 2위는 SK하이닉스로 집계됐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지난해 12월 31일 대비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상향된 종목은 카카오로 조사됐다. 카카오 목표주가는 지난해 말 6만2783원에서 지난달 말 6만9458원으로 10.6% 상향 조정됐다.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목표주가를 상향한 이유에 대해 “금리 인하 시 광고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619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주가가 두 번째로 많이 상향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목표주가는 지난해 말 15만6955원에서 지난달 말 16만7913원으로 6.9% 올랐다. 이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3위는 메리츠금융지주로 나타났다. 목표주가는 6만9000원에서 7만2750원으로 5.4% 올랐다. 운용·이자 관련 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으로 투자 매력이 커진 점이 영향을 줬다. 상승률 4위에는 삼성전자가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에 목표주가는 9만1917원에서 9만4217원으로 2.5% 올랐다. 5위는 NAVER로 금리 인하, 생성형 AI(인공지능) 기대감 등에 힘입어 28만6909원에서 29만500원으로 1.2% 올랐다. 이외에도 배당 등 주주환원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신한지주(4만5944원→4만6375원)와 하나금융지주(5만4275원→5만4417원)의 목표주가도 줄줄이 상향 조정됐다. 이들의 상승률은 각각 6위와 9위였다. 반면 이차전지 종목의 목표주가는 전기차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 등에 줄줄이 하향 조정됐다. 특히 삼성SDI의 목표주가는 지난해 말 74만2273원에서 61만4762원으로 17.1% 내렸다. 하락률 기준 1위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이 59만7261원에서 52만409원으로 12.8% 내리며 두 번째로 하락폭이 컸다. 아울러 포스코퓨처엠(43만7619원→39만8000원), LG화학(70만8947원→65만6667원) 등 다른 이차전지 종목 목표주가도 각각 9.0%, 7.3% 내리며 하락률 상위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김성태 기업은행장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책 전방위적 확대”

임기 2년차 '전국 영업점장 회의' 개최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책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4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이달 2일 충주연수원에서 '전국 영업점장 회의'를 개최하고 2024년 주요 전략방향과 추진과제를 공유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새로 출범한 'IBK벤처투자'를 비롯한 그룹사 사장단과 국내외 영업점장 등 약 900여명이 모두 모여 진행됐다. 김성태 행장은 작년 한 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금융권 최초로 중기대출 잔액 230조원을 달성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극복에 앞장서 정책금융기관으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김 행장은 “고금리, 고물가에 따른 원가 상승으로 자금조달과 금융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책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민생금융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그는 “중소기업 정책금융을 지렛대로 대한민국 성장 동력의 마중물 역할을 확충해 나가는 것이 IBK기업은행의 역할"이라고 당부했다. 김성태 은행장은 올해 경영슬로건을 '가능성에 도전하고, 끊임없이 혁신하는 IBK'로 정했다. 고객가치 제고를 향한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고객신뢰 기반 견실한 성장, ▲담대한 도전, ▲전사적 혁신을 3대 전략방향으로 제시했다. 김 행장은 “고객의 가치를 높여야만 은행의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며 “은행은 높아진 가치를 통해 다시 고객의 가치향상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개인금융 대전환 및 비이자 부문의 경쟁력 강화라는 균형성장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튼튼한 기반 마련에 힘써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고객가치 측면에서 불필요한 일은 과감하게 없애고, 업무의 자동화와 효율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김 행장은 "모든 도전과 혁신은 조직의 활력을 높이고 창의적인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며, "영업점장들이 산적한 과제들 속에서 IBK가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이 되는데 앞장서달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경영성과 우수 영업점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하고, 외부 강연을 통해 생성형AI 등 신기술의 금융 분야 활용방법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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