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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 ‘효자노릇’ 톡톡히 한 KB손보, 양종희 회장 자존심 지켜낼까

양종희 회장이 이끄는 KB금융그룹이 신한금융그룹으로부터 왕좌 탈환에 성공하면서 배경에 이목이 모인다. 주력 보험계열사인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생명 실적이 약진하며 지주사에 1등을 안겨준 공신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1.5% 증가한 4조631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수준인 17.8%의 연간 성장률을 보이며 약 16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조3680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신한금융과는 약 2600억원 규모 차이로 희비가 갈렸다. 이 같은 결과엔 보험사들의 실적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KB손해보험은 지난해 순이익으로 7500억원을 기록해 KB금융지주 비은행 순익 1위를 기록했다. KB금융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KB손보의 지난해 순익은 75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1% 증가했다. KB라이프도 256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88.7%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다. 자연스럽게 KB손보는 KB금융 내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 기여도에서도 큰 몫을 차지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다. 지난해 비은행 계열사들은 순이익으로 △KB증권 3896억원 △KB국민카드 3511억원 △KB캐피탈 1865억원 △KB라이프생명 2562억원을 각각 기록한 가운데 KB금융은 보험 계열사에서만 1조원 가량의 순익을 거뒀다. KB손보는 계약서비스마진(CSM), 투자영업수익, 보험영업수익 등 각종 수익성 지표에서 두루 우수한 성적을 냈다. 실제로 지난해 장기보험 부문에서 공격적으로 영업해 신계약을 끌어올린 결과다. 회사는 지난해 'KB 9회 주는 암보험', 'KB 2대질환 열번보장보험' 등 다양한 장기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여기에 GA채널 집중 전략을 더해 CSM 8조원대 수성에 성공했다. 지난 2022년 7조9450억원을 기록했던 CSM은 지난해 말 8조5180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작년 4분기 기준 80.6%를 기록해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투자영업손익도 2022년 마이너스 1639억원에서 지난해 2195억원을 기록하며 대폭 개선됐다. KB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화가 이어져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고, 미래 이익창출 기반인 CSM 또한 큰폭으로 증가했다"며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자산가치 증가 및 글로벌 주식시장 회복 등의 영향으로 투자손익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KB금융이 매년 사상 최대실적을 갈아치우고 있어 양 회장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거워진 시점이란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 갈수록 은행권의 경영환경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올해는 비은행 계열사들이 무게를 더 키워야 한다는 역할론이 부각되고 있다. 여전히 지주사 수익의 절반 이상을 은행이 담당하는 형국에서 비은행 계열사들이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해내야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역시 이자수익에 대한 비판이나 충당금 추가 적립 등의 요소를 안고 가야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카드업권의 영업환경 악화 등으로 카드사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계열사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KB국민카드는 조달비용 증가와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악화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은 비은행 강화를 위해 경쟁력을 높여왔는데 이번에 연간실적기준 34%까지 비은행이 담당하도록 끌어올렸다"며 “주된 역할을 한 게 보험계열사였고 실제로 현재 그룹 내 보험사 입지가 매우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 느끼는 비은행사 입지는 은행-증권-카드 순이었는데 손보가 카드 실적을 추월하며 비은행의 한 축을 담당하는 계열사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도 은행쪽이 여러 이슈가 있다보니 비은행이 얼마나 역할을 해주느냐에 따라 각 지주사 실적에 상당부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구본욱 KB손보 대표는 회사가치성장률 1위 달성이라는 목표 아래 회사 자체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전망이다. 구 대표는 올해 2024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손해율·유지율과 같은 경영효율지표 △신계약 CSM으로 대표할 수 있는 미래가치지표 △보유고객·우량고객과 같은 고객가치 지표를 '회사가치'로 정하고 이를 향상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CSM 10조원 달성을 위한 보장성 보험 판매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구 대표는 올해 초부터 '5.10.10. 건강보험' 개정 상품 출시 등 신계약 증대에 팔을 걷었다. KB라이프의 경우 일찍부터 성장성의 한계에 직면한 생보업권 내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 신사업에 발을 디딘 상태다. 지난해 KB라이프는 KB손보가 2016년 출범한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인수해 직접 실버·요양사업을 영위 중이다. 내년 중 서울 은평구에 세 번째 요양시설인 '은평빌리지'의 개소를 앞두고 있다. 금융지주간 레이스에서 1등을 내준 신한금융이 상생금융 비용과 부동산 PF 익스포져를 대비한 충당금에 발목을 잡힌 만큼 KB금융은 올해 회사 본연의 능력을 키우는데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비슷하게 금융환경상 불안정성을 가지고 가고 있어 계열사간 체력싸움으로 승부가 판가름날 것이기 때문이다. 한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은행권은 이자이익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고 단순 실적만으론 승부를 내기 어렵다"며 “비은행부분이나 글로벌부분에서 어느 곳이 선두를 보이느냐에 따라 그룹 실적과도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양 회장도 올초 비은행, 글로벌, 보험사 등을 강조했기에 올해도 이런 분야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지주 이사회는 지금] KB금융지주, 사외이사 선임 3월-회장은 11월 선임...개선 필요성은

[편집자주] 금융감독원이 올해 최고경영자(CEO) 승계와 이사회 운영현황의 적정성을 점검하는 등 건전한 지배구조 구축을 주문하면서 금융지주, 은행 이사회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금융지주 이사회는 금융그룹의 경영전략, 리스크 관리 정책을 결정하는 지주 내 그 어떤 기구보다 중요한 곳이다. 경영진이 건전성, 고객 보호 등에 소홀하지 않도록 통제, 감독하는 한편 금융회사가 나아가야 할 경영 전략, 방향을 제시하는 책무를 갖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각 금융지주 이사회의 특징, 개선점 등을 조명해본다. KB금융지주 이사회는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 다양성, 전문성 등 주요 요건을 충족하며 가장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외이사 가운데 여성 사외이사가 3명으로 가장 많고, 사외이사 임기를 5년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통상 다른 지주사들은 여성 이사 비중이 적고 사외이사 임기를 6년으로 제한한 것과 대조적이다. KB금융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총 5년의 임기를 모두 채운 김경호 이사회 의장 등 최소 1명의 사외이사를 교체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어떤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한 인물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지 관심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이미 지난해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6명 사외이사 가운데 3명을 교체한 탓에 올해 사외이사 교체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KB금융은 사외이사 임기를 최대 5년으로 제한하는데, 임기를 모두 채운 사외이사진은 김경호 이사회 의장 1명에 그친다. 권선주 사외이사, 오규택 사외이사, 최재홍 사외이사도 올해 3월 24일로 추가 임기가 만료되지만, 아직 총 5년의 임기를 채우지 않아 1년의 임기가 추가로 부여될 가능성이 크다. 사외이사 가운데 임기와 관계없이 중간에 일신상의 사유로 자리에서 물러난 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KB금융의 이사회는 총 7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여성이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 조화준 전 KT캐피탈 대표, 여정성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등 3명으로 가장 많은 점이 특징이다. 통상 금융지주사의 여성 사외이사가 1, 2명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금융지주사는 CEO는 물론 사외이사도 남성 비중이 높은데, KB금융처럼 여성 사외이사 숫자가 남성 사외이사와 비등할 경우 여성 이사진이 남성 중심의 조직구조와 문화를 견제할 수 있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나아가 권선주 전 행장과 조화준 전 대표는 실제 금융사 주요 요직을 지내며 전문성을 보유했다는 점도 KB금융 이사회의 무게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금융권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 사외이사진으로 발탁되면 현 금융지주사 CEO나 경영진에 대한 통제, 감독, 감시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KB금융이 지난해 11월 양종희 회장을 새 사내이사로 선임한 것은 KB금융그룹 이사진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불린다. 당시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 83.04%가 의결권을 행사해 97.52%의 찬성표를 던졌다. 양종희 회장 선임에 반대하는 표는 기권, 무효를 포함해 2.48%에 불과했다. 이는 그만큼 주주들이 이사진의 선택을 존중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KB금융은 2014년 이른바 'KB사태' 이후 금융지주 회장을 11월에 선임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통상 대부분의 상장사들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사외이사를 동시에 선임하는 것이 관례인데, KB금융은 3월 정기주총에서 사외이사진을 선임하고 1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을 발탁하기 때문이다. 임시주총을 11월에 개최할 경우 3월 정기주총에 비해 주주들의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그럼에도 KB금융이 회장 선임일을 바꾸지 않는 것은 여러 부작용을 고려한 조치라는 평가다. KB금융은 11월 회장을 선임한 후 이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발탁하지 않고, 11월 대표이사 회장 선임을 모두 완료한다. 이에 따라 KB금융의 회장 선임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11월에 대표이사 회장 선임을 마무리한다는 것은 실제 경영과 책임을 일치시킨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에 KB금융이 금융지주 회장 임기를 3월로 맞추기 위해 현 회장 임기를 조정할 경우 이러한 조치가 괜한 뒷말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에 무게가 실린다. 업계 관계자는 “3월 정기주총에서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는 11월 새 회장을 선임하기까지 여러 회의, 이사회를 통해 보고를 받고 있어 현 CEO의 리더십을 평가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시기를 맞추기 위해 현 CEO의 임기를 조정할 경우 오히려 부작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한화손보, ‘라이프플러스 더건강한 한아름종합보험 무배당’ 출시

한화손해보험은 '라이프플러스 (LIFEPLUS) 더건강한 한아름종합보험 무배당'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상품은 3대 질환과 전이암 진단비를 33가지로 세분화해 촘촘하게 보장하고, 무사고 전환 제도를 통해 건강한 고객에게는 매년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의 니즈가 높은 중대질환 진단비를 강화한 이 상품은 암이 발생한 부위를 10개로 나누어 담보하는 통합암진단비와 암이 전이됐을 때 전이된 부위 기준으로 보장하는 통합전이암진단비로 구성했다. △남·여 생식기암 △소화기관암 △유방암 △림프 및 조혈관련 특정암 등 10개 통합암(4대유사암 제외)진단비는 10개의 특약을 통해 부위별로 각각 최초1회 최대 10회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전이암은 9개 부위로 세분화해 암이 전이된 경우에도 더욱 든든하게 보장받을 수 있도록 담보를 강화했다. 총 14가지로 구성한 통합 뇌, 심장질환 진단비 항목에도 일과성 뇌허혈 발작과 특정심장판막질환, 특정심장방실및전도장애 특약을 신설했다. 장기 가입 우량고객을 위해 무사고 할인제도를 통한 혜택도 부여한다. 고객이 보험계약 이후 암, 심근경색, 뇌졸중증 등 중대질환 진단을 받지 않고 질병이나 상해로 입원 또는 수술을 받지 않은 경우 무사고 전환을 신청하면 최대 31%까지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타 보험사에 암보험을 가입한 무사고 고객은 감액이나 면책기간 없이 암 진단, 입·통원, 수술, 치료비 담보도 추가로 보장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 외에도 '보험소비자 민생안정 보험료 납입유예(계약자) 특별약관'을 탑재해 보험계약자가 출산, 육아휴직, 실직을 경험하거나 3대 중대질병(암, 뇌출혈 및 뇌경색증, 급성심근경색) 진단을 받는 경우에 1년간의 보험료 납입 유예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남녀 모두 가입할 수 있는 이 상품의 가입연령은 15세에서 70세이며 보험기간은 80세, 90세, 100세 만기이다. 암, 뇌졸증, 급성심근갱색증, 후유장애(80%). 말기폐질환, 간경화, 신부전 등 8대 사유가 발생하면 보험료 납입면제도 받을 수 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라이프플러스(LIFEPLUS) 더건강한 한아름 종합보험 무배당'은 사고, 질병이 발생했을 때나 그렇지 않은 일상에서도 건강에 대한 관심과 동기 부여를 주기 위해 기획한 상품" 이라며 “고객 니즈가 큰 중대질환은 세분화해 보장 솔루션을 확대했고, 무사고 시에는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해 고객들이 생애 전반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증시 종합] 삼전·SK하닉·셀트리온, 엔켐·HPSP·알테오젠 등 주가↑

13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9.32p(1.12%) 오른 2649.64에 마감했다. 지수는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8일보다 23.85p(0.91%) 오른 2644.17로 출발해 상승 폭을 늘렸다. 외국인은 9570억원, 기관은 490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조 400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1원 내린 1328.1원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연휴 휴장 기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뉴욕증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는 지난 10일(현지시간) S&P 500지수 종가 5000 돌파가 사상 처음으로 나타났고 이후 전날에는 혼조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증시에서 AI·반도체 등 첨단기술 관련 종목이 주가를 견인하자 국내 관련 분야에도 투자 심리가 확산했다. 시총 상위 전기전자 업종 가운데 삼성전자는 1.48%, SK하이닉스는 5.04% 올랐다. 이외에도 국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4.40%), 기아(3.53%), KB금융(3.11%), 삼성바이오로직스(2.82%), 삼성SDI(1.56%), 카카오(1.30%) 등이 올랐다. 반면 POSCO홀딩스(-3.31%), NAVER(-0.49%), 현대차(-0.40%) 등은 하락했다. 전체 종목으로 보면 605종목이 오르고 287종목이 내렸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3.17%), 의약품(3.07%), 기계(2.15%), 전기전자(1.92%), 통신업(1.58%), 제조업(1.52%), 증권(1.45%) 등이 상승세였고 철강 및 금속(-1.50%), 보험(-0.94%), 운수창고(-0.74%), 유통업(-0.44%)은 내렸다. 이날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18.57p(2.25%) 오른 845.15에 마쳤다. 코스닥 상승 폭은 지난 8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웃돌았다. 외국인이 2595억원을 사들여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기관은 1710억원, 개인은 81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엔켐(29.85%)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HPSP(21.14%), 알테오젠(12.76%), 신성델타테크(9.42%), 리노공업(8.42%), 셀트리온제약(4.08%), 레인보우로보틱스(3.32%), HLB(2.34%) 등 대부분 종목이 올랐다. 반면 코스닥 시총 1, 2위인 에코프로(-2.01%), 에코프로비엠(-1.44%)는 지난주 후반 급상승분을 반납했다. 전체 종목으로는 1176종목이 상승하고 379종목은 하락했다. 화학(5.44%), 반도체(4.87%), 통신장비(3.85%)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방송서비스(-1.83%), 금융(-1.05%), 섬유의류(-0.61%) 등은 하락했다. 이날 하루 전 거래일 대비 거래대금은 코스피 6033억원 뛴 13조 790억원, 코스닥 1조 5823억원 늘어난 11조 1443억원이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대신증권, 분리과세 하이일드 공모주 펀드 가입 이벤트

대신증권이 분리과세 하이일드 공모주 펀드 가입자를 위한 가입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이벤트는 이날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자산운용사 6곳(대신·다올·웰컴·코레이트·현대인베스트먼트·흥국자산운용)의 하이일드 공모주 펀드를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가입고객 1807명에게 백화점 상품권 등 경품을 제공한다. 펀드 가입자는 금액에 따라 △100만원 이상 커피전문점 기프티콘 5000원(100명) △1000만원 이상 백화점상품권 1만원(100명) △3000만원 이상 백화점상품권 3만원(100명)을 경품으로 받을 수 있다. 운용사별로 선착순 300명씩 총 1800명에게 제공된다. 추가로 3000만원 이상 가입고객 중 7명은 추첨을 통해 30만원 상당의 바디드라이어를 받을 수 있다. 분리과세 하이일드 공모주 펀드는 가입일로부터 3년간 최대 3000만원까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이일드의 이자수익에 더해 공모주 우선배정을 통한 추가 수익도 노릴 수 있다. 이벤트 참여를 위해서는 해당 펀드 가입 전 대신증권 홈페이지 또는 사이보스·크레온 HTS·MTS에서 신청을 해야 한다. 김동국 대신증권 상품솔루션부장은 “분리과세 하이일드 공모주 공모펀드는 과세 혜택이 있어 금융소득이 많은 고객들께서 주목해볼 만하다"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하이일드 채권의 이자수익과 세제혜택, 경품까지 받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역대급 충당금...4대 은행 4조, 지방은행 1조 넘었다

지난해 4개 시중은행이 4조원이 넘는 충당금을 쌓았다. 5개 지방은행은 1조원이 넘는 충당금을 적립했다. 지난해 은행권의 충당금 규모는 역대 최대다. 은행권은 미래 경기 전망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코로나 대출 만기 유예 등과 관련한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손실 흡수 능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시중은행은 순이익이 늘어난 반면, 지방은행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13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충당금 등 전입 규모는 4조308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의 2조7705억원 대비 55.5% 증가했다. 지방은행의 충당금 증감률은 더 컸다. BNK부산·BNK경남·DGB대구·전북·광주은행 등 5개 지방은행의 지난해 충당금 전입 규모는 1조3482억원으로 전년(7314억원) 대비 84.3% 더 늘었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의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6081억원으로 전년 대비 43.4% 확대됐다. 우리은행의 신용손실에 대한 손상차손은 9790억원으로 113.3%, 신한은행의 대손충당금전입액은 8733억원으로 42.6% 각각 늘었다. 하나은행의 충당금 등 전입액은 8478억원으로 46.7% 증가했다. 지방은행의 충당금전입액을 보면 대구은행은 4015억원으로 94.4%, 부산은행은 4000억원으로 129.5%, 경남은행은 2194억원으로 32.4% 각각 증가했다. 광주은행은 1964억원으로 134.6% 늘었으며, 전북은행은 1309억원으로 29.3% 더 확대됐다. 은행들은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한 부도시손실률(LGD) 조정과 부도율(PD) 조정 충당금, 부동산PF 관련 충당금, 코로나 대출 만기·이자상환 유예 관련 충당금 등을 선제적으로 쌓으면서 충당금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전 은행권의 충당금은 증가했지만 순이익을 보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성적은 엇갈렸다. 4대 시중은행의 순이익은 12조3217억원으로 전년(12조288억원) 대비 2.4% 늘었다. 하나은행(3조4766억원), 국민은행(3조2615억원), 신한은행(3조677억원)은 전년과 비교해 12.3%, 8.9%, 0.7% 각각 늘었다. 반면 우리은행(2조5159억원)은 13% 줄었다. 5개 지방은행의 순이익은 1조4358억원으로 전년(1조5500억원)에 비해 7.4% 감소했다. 부산은행(3791억원), 대구은행(3639억원), 광주은행(2407억원), 전북은행(2045억원) 순이익이 16.8%, 6.2%, 6.8%, 0.3% 각각 줄었다. 경남은행 순이익(2476억원)만 1.9% 증가했다. 은행들의 충당금 부담은 늘었지만 부실 위험에 대비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일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당장 충당금을 쌓아 손익에 영향을 미치더라도 향후 환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부실 위험에 대비하고 장기적으로 건전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기에 충당금 적립은 필요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미래에셋,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 ETF’ 순자산 500억원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 ETF'가 순자산 500억원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종가 기준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 ETF' 순자산은 554억원이다. 이는 국내 상장된 인도 투자 레버리지 ETF 중 가장 크다.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 ETF'는 인도 대표 지수인 'Nifty 50지수'의 일간 수익률 2배를 추종한다. 인도거래소(NSE) 상장 종목 중 유동비율 시가총액 기준 상위 50종목을 담고 있는 해당 지수에는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익숙한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HDFC 은행, 인포시스 등 대형주들이 포함돼 있다. Nifty 50지수는 인도의 높은 경제 성장률과 넥스트 차이나로서의 공급망 재편 수혜 등이 전반적인 증시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며 2023년 1년간 약 20% 상승했다. 인도 증시의 이 같은 성장에 지난해 36.02%의 수익률을 기록한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 ETF'는 올해도 여전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8일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 9.4%로 동일 지수 추종 ETF 중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중국과 멕시코 등 다른 신흥국 투자 상품들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IMF, S&P 등이 오는 2030년 미국과 중국에 이어 인도가 세계 3위 경제 대국이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인도 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민석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본부장은 “인도는 탄탄한 소비 시장과 막대한 외국인 투자, 메이크 인 인디아로 대변되는 정부 정책들을 바탕으로 최근 홍콩을 제치고 세계 4위 시장으로 부상하는 등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 ETF'는 장기 우상향하는 인도 시장에 레버리지로 투자 가능한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 상품"이라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이번 주 수요예측만 5건… 스팩 활황 이어가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스팩)의 수요예측이 이번 주에만 5건이 예정돼 있어 스팩의 인기가 다시 불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스팩 시장의 경우 시장 상황에 민감해 예측이 어렵다면서도 파두 사태에 따른 기업공개(IPO) 기준 강화로 상대적으로 스팩의 반사수혜 가능성을 예상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부터 16일까지 비엔케이스팩2호를 시작으로 △유진스팩10호(13일~14일) △유안타스팩15호(14~15일) △SK증권스팩11호(15일~16일) △하나스팩31호(16일~19일)가 수요예측에 나선다. 또한 상장심사를 청구한 스팩은 △하나스팩32호 △하나스팩33호 △신한스팩13호 △유안타스팩16호 △신한스팩12호 △SK증권스팩13호 등 6개 종목이며 SK증권스팩12호는 지난 달 24일 IPO 심사를 통과했다. 기존 상장한 3개 스팩을 포함할 경우 15종목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상장한 스팩(13개)보다 많은 숫자다.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지난해 신규 스팩 상장기업 수(37개)를 넘어설 수 있다. 스팩을 이용한 합병 건수도 증가세다. 2020년 17건에서 2021년 15건으로 줄었으나 2022년 17건, 2023년 18건으로 늘고 있다. 이는 비상장기업들이 직접 IPO를 통한 상장이 어려워지면 상대적으로 상장 준비 기간이 짧고 심사 기준이 덜 엄격한 스팩 합병으로 눈을 돌린다. 실제 금융감독원은 제2의 파두 사태를 막기 위해 감사받은 최근 분기 다음 달부터 증권신고서 최초 제출일 직전 월까지의 매월 잠정 매출액 및 영업손익을 공개토록 했다. 또한 증권신고서를 최초로 제출한 이후 상장 전까지 회사의 재무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영업환경 변동 등도 전망해 반영해야 하는 등 기업공개 심사를 강화했다. 여기에 최근 새내기주에 단기 투심이 몰리고 있다는 점도 스팩 시장에 있어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주에 단기 투심이 집중되며 스팩 합병 기업들도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며 “한빛레이저도 상장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소멸합병 도입 이후 증가한 스팩 합병에 대한 수요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경준 혁신자산운용 대표는 “올해 스팩 시장은 IPO 시장의 활황 여부에 따라 달라져 예측이 어려운 감이 있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파두 사태에 따라 신규 IPO 기업에 대한 재무공개 기준이 강화되는 등 상장 절차가 한층 까다로워지면서 이를 피해 스팩을 활용해 합병하기 위한 움직임은 많아 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저PBR주만 뜨나”…실적 좋은 기업들 역차별 논란

국내 증시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들로 수급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저PBR주 과열 주의보'가 켜졌다. 이에 기업가치가 높음에도 저PBR 테마에서 소외돼 주가가 하락한 종목들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KRX 기계장비 지수는 656.24에 마감했다. 연초 719.47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8.79%가 하락했다. KRX 전체 지수 가운데 하락률이 가장 높다. 시가총액도 연초 254조7155억원에서 230조7045억원으로 24조원이 증발했다. 같은 기간 KRX 철강, KRX에너지화학 등도 각각 6.37%, 5.20% 하락했다. 반면 대표적인 저PBR주로 꼽히는 보험·금융·은행 업종은 1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KRX보험은 올 들어 20.6% 급등했고 KRX300금융(16.21%), KRX은행(15.89%) 등도 강세를 보였다. KRX기계장비를 비롯해 철강, 에너지화학 업종 지수가 상대적으로 큰 폭 하락한 데는 저PBR주로 수급이 쏠린 영향이 크다. KRX기계장비 지수 종목 대부분이 저PBR주 대세장에서 소외된 종목으로 구성돼 있어 수급이 급감하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이다. KRX기계장비 지수는 이차전지, 조선, 중공업 관련주 등 총 29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시가총액 순으로 보면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머티 등 이차전지 관련주를 포함해 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이차전지주는 고PBR군에 속하는 대표적인 성장주로 최근 저PBR주 흐름에서 주가가 힘을 받지 못했다. 에코프로비엠은 PBR이 15.69배, 포스코퓨처엠이 8.53배, LG에너지솔루션이 4.49배 수준이다. 에코프로머티는 38.06배에 달한다. PBR이 1배를 넘는다는 것은 주가가 기업가치보다 높다는 의미로 고평가돼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이차전지 종목들의 수급이 저PBR주로 옮겨가면서 신용잔고도 감소하는 양상이다. 지난 8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잔고는 1550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말(1794억원)보다 13% 줄었다. 조선·중공업 관련주는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저PBR 테마에 가려 약세를 보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3% 증가한 11조9639억원을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 역시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에 따른 수주량 확대와 건조 물량 증가에 힘입어 2022년보다 23.1% 증가한 21조29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KRX 기계장비 지수 내 시가총액 상위 5위에 해당하는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2.6%, 27.4% 증가했다. 이처럼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저PBR주로 수급이 집중되면서 소외된 종목들은 주가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총 4조4000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전체 순매수 규모의 절반이 넘는 2조7000억원을 저PBR주인 자동차, 은행, 상사·자본재, 보험, 소재(유통) 업종에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PBR주가 국내 증시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저PBR주의 자체 동력이 약한 상황에서 저PBR주가 흔들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저PBR주의 자체 동력이 약한 상황에서 기대와 현실 간 간극을 확인할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며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에 저PBR주가 급등하면서 기대가 높아졌고 이에 상응하는 실질적인 내용이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채권금리와 달러가 하향할 경우 부진했던 종목이 반등할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채권금리와 달러가 하향안정세를 보일 경우 순환매 장세가 재가동되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업종·종목들의 가격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상할 것"이라며 “최근 저PBR주에 밀려 소외됐던 반도체, 조선 업종의 반등시도와 함께 제약·바이오, 이차전지 등으로 수급이 이동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외국인 매도세 거센 LG그룹株 반등은 언제쯤?

LG그룹주가 올해도 외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맥을 못 추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둔화 우려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외국인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 중 4개가 LG그룹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외국인 순매도 2위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올해만 LG화학 주식을 4165억원 팔아치웠다. 외국인 순매도 6위와 7위는 LG와 LG전자다. 외국인은 올 들어 LG와 LG전자 주식을 각각 734억원, 787억원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LG생활건강으로 주식도 575억원 팔아치웠다. 이는 외국인 순매도 10위의 기록이다. 외국인은 LG이노텍 주식도 올해만 16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4543억원을 순매수하며,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것과 정반대의 흐름이다. 기관도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9068억원을 순매수하며, 매수 우위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기관 순매도 10위 종목 중 2개도 LG그룹주로 집계됐다. 기관은 올해만 LG에너지솔루션과 LG이노텍 주식을 각각 1680억원, 1333억원 팔아치웠다. 기관 순매도 7위와 10위의 기록이다. 기관은 LG전자 주식도 284억원 순매도했다. LG그룹주 주가도 약세다. LG그룹주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LG에너지솔루션은 올 들어 8.38% 하락했다. LG이노텍과 LG생활건강은 올 들어 각각 16.42%, 12.57% 급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0.9% 내린 것과 비교해도 큰 폭의 하락세다. LG그룹주를 향한 증권가의 반응도 싸늘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 가격의 하락과 업황 둔화로 올해 1분기도 회사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교보증권은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61만원에서 48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하나증권(65만원→50만2000원), 키움증권(66만원→53만원) 등 15곳의 증권사가 일제히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내려잡았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매출의 64%를 차지하는 자동차 전지 부문은 유럽 전기차 시장 부진에 따라 판매량이 감소했고, 유럽 공장 가동률이 하락해 고정비 부담이 커졌다"며 “자동차 및 소형전지 부문 수익성이 지속해서 악화될 구조라 올 1분기엔 생산보조금을 제외하면 사실상 적자로 전환되는 만큼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진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주가 하락 폭이 큰 LG이노텍과 LG화학의 경우 주가 상승 모멘텀이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LG이노텍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분기 최대치를 기록한 주력 사업인 광학솔루션 매출도 45% 감소 전망이다. BNK투자증권은 최근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2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LG화학도 석유화학 업황 부진과 전기차 수요 둔화로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LG화학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5274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65% 감소한 수치다. 최근 한 달간 키움증권(67만원→50만원)과 대신증권(70만원→65만원) 등 증권사 12곳이 LG화학의 목표주가를 내려잡았다. 메리츠증권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60만원에서 52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하기도 했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 “LG화학은 올해부터 향후 최대 3년간 투자계획을 발표한 탓에 단기적으로 낮아진 수익성 대비 투자부담은 늘어날 것"이라면서 “석화부문과 첨단소재 가동률도 줄어들고 있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당분간 투심을 이끌어내긴 힘들 것"이라고 관측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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