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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월 물가상승률 5% 내외 예상…불확실성 큰 상황"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달에도 5% 내외일 것으로 전망하고 향후 물가 경로상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2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 15층 회의실에서 ‘물가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부총재보는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 오름폭이 축소됐으나 전기료 인상, 한파에 따른 농축수산물가격 상승 등으로 전월보다 다소 높아졌는데 이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당시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또 "근원물가 상승률은 공업제품(석유류·가공식품 제외)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됐음에도 외식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2020년=100)로 1년 전 대비 5.2% 올랐다. 전월 상승폭 대비 0.2%포인트 더 높아졌다. 식료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4.1%로 전월과 같았다. 공업제품(석유류·가공식품 제외)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외식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며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는 이달에도 5% 내외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한은은 중국 방역정책 완화 이후 예상보다 경제활동이 빠르게 정상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는 가운데, 리오프닝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 상황이 빠르게 개선될 경우 수요 증대로 국제 원자재 가격에 대한 상방 압력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dsk@ekn.kr한국은행.(사진=에너지경제신문)

1월 수출, 넉달째 감소…월간 무역적자 100억달러 처음 넘어서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새해 첫 달부터 국내 수출이 1년 전보다 감소하면서 넉 달째 마이너스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462억7000만달러(56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554억6000만달러)보다 16.6%나 줄었다. 수입액은 589억5000만달러(72조6000억원)로 지난해 동월 대비 2.6% 감소했다.수출은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이 지속한 가운데 주력 제품인 반도체 업황 악화로 직격탄을 맞으며 4개월째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수출이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코로나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이다.산업부는 다만 지난해 1월 수출이 역대 1월 최고 실적을 낸 데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특히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달 60억달러에 그쳤다.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과 수요 위축으로 지난해 동월(108억달러) 대비 44.5% 급감했다.반도체 수출은 지난 12월(-27.8%)보다 낙폭을 키우며 5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지난달 반도체 수출 감소액(-48억달러)은 전체 수출 감소액의 52%에 달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지난달에는 △디스플레이 -36.0% △철강 -25.9% △석유화학 -25.0% 수출도 글로벌 수요 둔화의 악재를 피하지 못해 작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반면 △선박 86.3% △자동차 21.9% △석유제품 12.2% △이차전지 9.9% 수출은 늘었다.선박 수출은 고부가가치선 수출 증가에 힘입었다. 자동차와 이차전지는 역대 1월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국가별로는 반도체 수출 감소 영향을 크게 받은 대(對)중국 수출액이 31.4% 줄어들며 8개월 연속 감소했다.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19.8%)과 미국(-6.1%)으로의 수출액도 줄어들었다.이에 반해 세계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에도 대표적인 수출 전략 시장인 중동(4.0%)과 유럽연합(EU·0.2%)으로의 수출은 늘었다.수입액에서는 3대 에너지(원유·가스·석탄)가 지난달 157억9000만달러로 전체 26.8%를 차지했다.지난달 에너지 수입액은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월 에너지 평균 수입액(103억달러)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산업부는 반도체, 철강 등 원부자재 수입이 줄었지만 에너지는 대규모 수입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마이너스 126억9000만달러(15조6000억원)로 월간 역대 최대 규모 적자를 기록했다.1956년 무역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무역수지 적자액이 100억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월간 기준으로 종전 적자 최대치인 작년 8월(94억3천만달러) 기록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무역수지는 11개월째 적자 행진이 이어졌다.산업부는 수출 감소와 무역적자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인식하고 이날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3개 수출지원기관과 12개 업종별 협회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수출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무역수지 적자에 대해 "1월이 지나면서 시차를 두고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추 부총리는 "1월 무역적자는 동절기 에너지 수입 증가 등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가운데 반도체 수출단가 급락,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경제활동 차질 등 요인이 수지 악화를 가중했다"고 설명했다.또 계절적으로 무역수지가 가장 나쁜 달이 1월인데다 반도체와 중국 변수 등 악재가 겹쳤다고 분석했다.추 부총리는 "향후 무역수지는 여러 변수가 작용하겠지만 1월을 지나면서 계절적 요인이 축소되고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기업과 원팀이 돼 수출 및 수주 드라이브에 모든 정책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밝혔다.claudia@ekn.kr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무보, 온라인 다이렉트 보험·보증 확대…중소 수출안전망 책임진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다이렉트 보험·보증’을 확대 개편해 보장성을 한층 강화한다.‘다이렉트 보험·보증’은 중소·중견기업이 수출대금 미회수 위험에 대비해 수출보험에 가입할 때나, 수출자금 대출에 필요한 보증서를 발급받을 때 모바일 등 온라인에서 복잡한 심사 없이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무역보험 제도다. 2020년 12월 최초 도입 후 2년 만에 지원규모 5000억원을 넘기며 중소·중견기업을 실시간 밀착 지원하는 대표 수출안전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1일 무보에 따르면 ‘다이렉트 수출보험’의 보험한도와 보상비율이 확대되며, ‘다이렉트 신용보증’의 경우 보증한도를 수출기업 신용도에 따라 최대 2배까지 늘리고 이용대상 범위도 넓혔다.수출거래 건별로 보험에 가입하는 ‘단기수출보험(다이렉트)’는 어떤 바이어와 거래인지 상관없이 10만달러까지 한도가 부여됐는데, 여기에 바이어를 특정하는 경우 수출기업 당 최대 40만달러까지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한도를 확대했다.수출건별 보험가입 없이 1년 동안 예상 수출거래를 한꺼번에 미리 보험에 가입하는 ‘단기수출보험(다이렉트 Plus+)’의 경우 수출금액의 95%까지 보장받는 기존 방식에 더해 보험료를 0.1%포인트 추가납부하면 100% 전액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또 ‘다이렉트 신용보증’은 보증한도를 기존 5000만원에서 수출기업 신용도에 따라 1억원까지 상향하고, 직접수출실적이 없더라도 내국신용장·구매확인서를 통해 간접수출실적을 보유한 기업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대상을 한층 확대한다.무보 측은 이번 제도 개편으로 수출기업의 이용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해외시장의 빠른 환경 변화에 우리 기업이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무역보험의 디지털 혁신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며 "디지털 무역보험의 확대가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기회를 늘리는 촘촘한 안전망이 될 수 있도록 무보의 자원과 역량을 집중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인호 한국무역보험 사장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와 한국경제의 대응 방안’을 주제로 제1회 BOK-KCCI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대한상의와 한국은행은 지난해 지속가능한 성장전략 마련을 위한 공동연구 활성화와 공동세미나 개최에 뜻을 함께 했다. 이번 세미나는 양 기관이 그동안 성과를 발표하는 첫 행사다.이날 세미나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을 비롯해 기업·학계 등 각계 주요 200여명이 참석했다.기조강연자로 참석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경제보좌관 겸 조사국장은 ‘세계경제 전망과 글로벌 교역’ 발표를 통해 "한국 상품 수출 증가율은 최근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며 "달러화 강세가 한국의 상대적 무역 경쟁력을 높여 수출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지만 실제로 강달러는 한국의 수출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진단했다.신 국장은 "글로벌 공급망에 있는 한국 기업들은 무역 자금을 대부분 달러화로 조달하므로 자금 조달 비용은 달러-원 환율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달러화가 강해지는 시기는 미국 이외 기업들의 신용 여건이 어려워지는 기간과 밀접하게 연관된다"고 설명했다.이날 행사에서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직접 사회자로 나서 참석자들의 질의응답을 받는 시간도 가졌다. 최근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등 미·중 무역갈등, 외환 변동성, 공급망 이슈 등 다양한 주제로 참석자들의 질문들이 이어졌다.첫 번째 세션 발표자로 나선 연정인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 연구위원은 주제 발표를 통해 "팬데믹 이후 저탄소 전환이 기후 위기 대응뿐 아니라 글로벌 성장동력 재건의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대한상의는 국가별 소득수준과 탄소 배출량 간 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통해 "현재 고소득 국가들은 기술 수준 향상과 산업구조 변화를 통해 경제성장을 지속하면서도 저탄소 경제구조로 전환해 배출량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연 연구위원은 "한국의 경우 예전보다 탄소 배출량 증가 추이가 완만해지고 있지만, 소득수준 대비 탄소 배출량이 주요국 평균보다 높은 구조적 특징으로 경제성장과 저탄소 경제전환을 동시 달성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며 "저탄소 전환이 피할 수 없는 글로벌 패러다임이 된 것을 감안할 때 규제를 통한 접근보다는 시장에서의 보상과 재정적 인센티브를 강화해 한국의 친환경 혁신 역량을 새로운 생산방식과 신산업으로 실현하는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두 번째 세션에서 발표를 맡은 김웅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팬데믹 이후 방역조치 지속,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 차질이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확대시키고 경제활동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김 조사국장은 우리나라와 가장 큰 교역국인 중국에 대해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공급망 차질은 중간재 공급제약과 비용 상승이 글로벌 교역 위축과 주요국의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중국 리오프닝이 본격화할 경우 세계 경기의 진작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며 물가 측면에서는 공급망 차질이 완화되겠지만, 펜트업 수요 확대와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을 통해 위험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마지막 세션은 국민경제자문회의 거시금융분과장을 맡고 있는 서울대 장용성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용석 SK경영경제연구소 부사장,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박석길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 강태수 한국은행 거시모형부장이 ‘대전환기의 한국경제, 현재의 위기 극복과 새로운 길의 모색’을 주제로 토론을 이어갔다.토론에서 기업 측 시각을 제시한 이용석 부사장은 탈 탄소화, 탈 세계화 공급망 블록화,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대, 고금리 환경 등을 핵심 리스크 요인으로 꼽으며 "기술, 인적 역량 투자를 통한 친환경 사업구조 전환, 미국과 EU의 공급망 구축에 적극적인 참여,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을 위한 컨틴전시 플랜 준비, 금융 변동성을 고려한 현금흐름 관리 등을 통해 기업이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은행은 앞으로 공동세미나를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 1회씩 연중 총 2회 정례화해 개최할 것"이라며 "양 기관은 한국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전략 마련과 국가 경제를 근본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국가적 아젠다’발굴을 위해 앞으로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yes@ekn.kr

"밤길 추워도 참자"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 26%↑, 미터 계산기도 더 빠르게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2019년 2월 이후 4년 만에 큰 폭 뛰어 오른다. 1일부터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오전 4시부터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26.3%) 올랐다. 미터 계산기가 오르는 시점과 속도도 더욱 빨라진다. 기본거리부터 2㎞에서 1.6㎞로 400m 줄었다. 거리요금 기준은 132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오른다. 시간요금 기준은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조정됐다. 서울 중형택시 요금은 기본적으로 거리로 계산하고 시속 15.33㎞ 미만으로 달리면 시간에 따른 요금까지 가산된다. 종전에는 주간(오전 4시∼오후 10시)에 종각역에서 신사역까지 약 7㎞ 거리를 이동했을 때 택시비가 9600원이었다. 그러나 이날부터는 1400원(14.6%) 늘어난 1만 1000원이 됐다. 특히 심야(오후 10시∼익일 오전 4시)에 종각역에서 강남역까지 약 10㎞를 이동할 때에는 택시비를 1만 7700원 내야 한다. 기본요금 인상 전(1만 5800원)보다 1900원(12.0%), 심야할증 확대 조치가 없던 작년 12월 이전(1만 3700원)과 비교하면 4000원(29.2%) 인상됐다. 나머지 서울 모범·대형택시도 이날부터 기본요금이 3㎞당 6500원에서 7000원으로 500원 올랐다. 외국인관광택시 구간·대절요금도 택시 기본요금 조정에 맞춰 5000∼1만원 인상됐다. hg3to8@ekn.kr기본요금 인상 D-1, 승객 기다리는 택시 서울역 택시 승차장에서 승객을 기다리며 정차해 있다.연합뉴스

기업들 교역조건 나빠졌다...수출물량·금액지수 모두 하락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반도체, 화학제품 등의 부진으로 인해 우리나라 수출물량과 금액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수입금액지수 상승 폭(19.1%)이 수출금액지수 상승폭(6.8%)을 크게 상회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3% 하락했다. 운송장비(17%) 등은 증가했지만 섬유 및 가죽제품(-16.4%), 화학제품(-7.9%),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7.7%)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수출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2% 하락했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27.4%), 제1차 금속제품(-21.1%), 섬유 및 가죽제품(-17.4%), 화학제품(-16%)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출물량지수와 금액지수는 작년 10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지난해 12월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는 각각 1.1%, 2.4% 하락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작년 6월(-1.2%) 이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으며, 수입금액지수는 2020년 11월(-0.6%) 이후 2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 중 수입물량지수는 운송장비(20.9%), 광산품(9.9%) 등이 늘었지만 제1차금속제품(-24.3%),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6.3%) 등이 감소했다. 수입금액지수는 광산품이 전년 동월 대비 19.9% 증가했지만 제1차금속제품(-29.5%),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4.2%) 등이 감소했다. 작년 연간 기준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대비 1.7% 올랐고, 수출금액지수는 전년 대비 6.8% 상승했다. 이 기간 수입물량지수와 금액지수는 전년 대비 각각 4.2%, 19.1%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 상승 폭이 수출금액지수를 큰 폭으로 상회한 것이다. 수출입금액지수는 비교시점인 월, 분기, 연간 통관 수출입금액(달러 기준)을 기준시점(2015년)의 수출입금액(달러 기준)으로 나눠 산출한다. 수출입물량지수는 월, 분기, 연간 수출입금액지수를 각각 월, 분기, 연간 수출입물가지수(달러 기준)로 나눠 작성한다. 다만 통관금액 중 가격조사의 어려움으로 수출입물가지수에서 제외된 선박, 무기류, 항공기, 예술품 등의 수출입금액은 빠진다. 지난해 12월 순상품교역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9% 하락했다. 수출가격(-6.2%)이 수입가격(-1.4%)보다 더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지수는 작년 4월(-0.6%) 이후 21개월 연속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0.7%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지수는 수출상품 1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1단위 가격간의 비율로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준다. 작년 12월 소득교역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 하락하며 11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출물량지수(-6.3%)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4.9%)가 모두 하락한 영향이다. 지난해 연간 기준 순상품교역조건지수(85.11)는 전년 대비 8.1%, 소득교역조건지수(104.29)는 전년 대비 6.6% 각각 하락했다. 이 중 소득교역지수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8.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수출입물량 수출입물량지수 등락률.(자료=한은) 수입물량지수 (자료=한국은행)

앞집인데 배달료 5000원? 내일부터 달라집니다…배민 "사장님들 의견"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배달의민족 배달료 기준이 내달 1일부터 개편된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배민외식업광장’에서 행정동 단위로 설정할 수 있었던 배달료(배달팁)를 거리별로 매길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고 공지했다. 거리별 배달팁 적용 대상은 울트라콜, 오픈리스트, 파워콜 등 배민 광고를 이용 중인 업체다. 거리별 배달팁은 고객 주소지와 가게 실주소 직선거리를 기준으로 책정한다. 바로 앞집인데도 행정동 경계가 달라 추가요금을 내야 하는 일을 막는 것이다. 반대로 같은 동에 있지만 거리가 먼 음식점 배달료는 오히려 오르게 된다. 각 업체에서는 100m당 100∼300원을 설정하거나 500m당 최대 1500원까지 정할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업체들 건의를 바탕으로 이번 거리별 책정 기능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또 각 업체 활용 현황을 확인하고 추후 배달팁 기준을 행정동 대신 거리로 완전히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hg3to8@ekn.krclip20230131153936 배달의민족 라이더.연합뉴스

"납품단가연동제·중대재해처벌법 등 기업 법·제도 리스크 상존"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기업들이 올해 경영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법·제도적 변화를 점검하고 각종 사법적 리스크에 대비하는 방안을 점검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31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법무법인 광장과 ‘2023년 기업 경영 법·제도 리스크 점검 세미나’를 개최했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상법이나 공정거래법을 통한 기업 지배구조 간섭이 심하고 중대재해처벌법 등 환경·안전 분야의 각종 규제들을 보면 과연 기업들이 지킬 수 있는 법들인지 의문이 든다"며 "기업들이 겪을 법·제도상의 리스크를 미리 점검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성찬 변호사는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상법상 감사위원 분리선출제도를 주목했다. 홍 변호사는 "감사위원 1명을 반드시 다른 이사와 분리·선임하는 감사위원 분리선임제가 도입되면서 이사회에 진출하고자 하는 소수 주주와 이를 막고자 하는 경영진 간 보이지 않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승호 변호사는 납품단가연동제와 관련해 "적용 대상인 기업들은 우선 ‘당사자간 합의에 의한 예외 적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위·수탁 기업 간 협의·교신 자료 등 객관적 근거 자료들을 충분히 구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동근 변호사는 올해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환경·안전 규제 이슈로 △유럽연합(EU) 탄소 국경 조정 제도 △공급망 실사 △폐배터리·플라스틱 등의 재활용 촉진을 위한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법 △국제 항해 선박 온실가스 규제 등을 선정했다. 안전분야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여전히 중요한 이슈인 만큼, 다음달 정부가 발족하는 ‘중대재해처벌법 개선 태스크포스(TF)’의 논의 동향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수연 연구위원은 행동주의 펀드 공격이 여전히 만연하다며 "지난해 국내 행동주의펀드의 기업 공격이 2019년 대비 6배 증가해 일본(1.6배)보다 월등히 높았다"면서 "올해는 이들 펀드의 기업 공격이 노골화되고 기관투자자의 주주권 행사도 강력해질 것이 예상되는만큼 기업들은 기관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lsj@ekn.kr전경련

"100대 기업 인재상 변화···창의력보다 책임의식이 중요"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소통·협력과 전문성을 강조했던 기업들의 인재상이 책임의식과 도전정신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0일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이 홈페이지 등에 공개한 인재상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 같이 밝혔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기업들이 요구하는 3대 인재상은 ‘책임의식’, ‘도전정신’, ‘소통·협력’으로 조사됐다. ‘책임의식’을 내세운 기업은 67개사, ‘도전정신’은 66개사, ‘소통·협력’ 64개사에 달했다. 이어 ‘창의성’(54개사), ‘원칙·신뢰’(53개사), ‘전문성’(45개사), ‘열정’(44개사), ‘글로벌 역량’(26개사), ‘실행력’(23개사), ‘사회공헌’(14개사) 등 순이었다. 인재상 조사는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공기업과 금융업 포함)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2008년부터 5년 주기로 조사가 펼쳐진다. 이번 발표는 네 번째 조사결과다. 올해 인재상은 2018년 조사에서 중위권이던 ‘책임의식’이 1위로 부상한 반면, 지난 3번의 조사에서 상위권에 머물렀던 전문성은 6위로 급락했다. 또 지난 조사들에서 포함돼 있지 않았던 ‘사회공헌’이 인재상으로 새롭게 등장했다. 보고서는 기업들 인재상 변화의 주요인으로 Z세대가 채용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섬에 따라 기업들의 인재상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책임의식’이 부각된 것에 대해 보고서는 "기업은 인력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Z세대의 요구에 맞게 수평적 조직, 공정한 보상, 불합리한 관행 제거 등의 노력을 하는 한편 Z세대에게도 그에 상응하는 조직과 업무에 대한 책임의식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봤다. ‘전문성’의 중요도가 낮아진 것은 "직무중심채용, 수시채용이 확산돼 대졸취업자들의 직무 관련 경험과 지식이 상향평준화됐고, 지원자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전문성을 갖추고 지원하고 있어 인재상으로 강조할 필요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회공헌’이 새로운 인재상으로 등장한 것에 대해 보고서는 "최근 사회가 기업에게 기후환경과 사회규범 하에 책임 있는 주체로서 이윤을 창출할 것을 요구함에 따라 이러한 인식을 구성원에게도 공유하기 위해 인재상에 반영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업종별로 원하는 인재상에 다소 차이를 보였다. 제조업의 경우 글로벌 공급망 재편, 디지털전환, 경기둔화 등 대외불확실성이 증대함에 따라 ‘도전정신’을 갖춘 인재상을 강조했다. 금융·보험업에서는 직원의 횡령·배임 등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기업평판이 훼손되고 있어 구성원들에게 도덕성을 강조하는 ‘원칙·신뢰’를 직원이 갖추어야 할 최우선 역량으로 내세웠다. 고객만족을 추구하는 도·소매업, 기타서비스업 그리고 무역운수업의 경우 책임의식을 중시하고 있다. 건설업은 현장 안전 차원에서 다양한 관계자와의 소통이 중요해짐에 따라 ‘소통·협력’을 최우선 역량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일호 대한상공회의소 고용노동정책 팀장은 "90년대생의 본격적인 경제활동 참여에 맞춰 기업들도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한편 Z세대에게도 기존에 정립된 문화와의 조화를 추구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올해 취업한파가 예상되는 만큼 변화된 기업의 인재상을 꼼꼼히 파악하고 이에 맞춰 본인의 강점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yes@ekn.krcatsASDFASDF3333 업종별 인재상 순위. 대한상공회의소는 30일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이 홈페이지 등에 공개한 인재상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전경련 회장후보추천위원장 선임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을 회장후보추천위원장 겸 미래발전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오는 2월 정기총회에서 임기를 마칠 예정이다. 이 명예회장은 전권을 갖고 차기 회장 후보 추천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허 회장은 미래발전위원회 설치배경에 대해 "그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결과 국민에게 사랑받는 전경련으로 거듭나고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이고 혁신적인 모습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전경련 허창수(오른쪽) 전경련 회장이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에게 회장후보추천위원장 겸 미래발전위원장에 선임장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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