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KT도 "딜라이브 인수 안한다"…매각 타이밍 놓친 케이블TV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KT가 케이블TV ‘딜라이브’ 인수를 하지 않겠다고 공식화했다. 업계에선 "예상대로"라는 반응이 나오는 한편, 앞으로도 한동안은 유료방송 시장 합종연횡은 보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7일 ‘딜라이브 인수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부인)’ 공시를 통해 "딜라이브 인수를 검토했지만 이를 추진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KT가 딜라이브 인수 추진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한 것은 4년 만이다. 앞서 KT는 2019년 3월 8일 딜라이브 인수 추진 여부에 대한 조회공시를 받았고, 이전까지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만 답변해왔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국내 유료방송 시장에서는 이동통신 3사 중심의 케이블TV 인수합병(M&A)이 활발히 이루어져왔다. 2019년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했고, 이듬해에는 SK브로드밴드가 티브로드 합병했다. 이어 2021년 KT의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을 인수하면서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였다. 한때는 유료방송시장 1위 기업인 KT가 딜라이브를 인수해 더 영향력을 키우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왔으나,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대중화로 케이블TV의 매력은 점점 더 떨어지게 됐다. 관련업계에선 케이블TV 인수를 통한 유료방송 시장 합종연횡은 보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사실상 케이블TV사를 인수할 만한 기업은 이동통신사 3곳인데, 3사 모두 유료방송 점유율 경쟁보다는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으로 떠오른 OTT에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와 시장점유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케이블TV 평균 가입자 수는 1282만4705명으로, 2019년 상반기(1372만5885명) 대비 6.5% 가량 감소했다. 딜라이브의 매출도 점점 감소 추세다. 2018년 5508억원이었던 딜라이브 연매출은 이후 점진적으로 줄면서 2021년 4043억원을 기록했다. 딜라이브는 케이블TV의 강점인 지역성을 강화하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자체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유료방송 시장 분위기는 4~5년 전과는 완전히 다르다"라며 "관심이 온통 OTT에 쏠려있는 상황에서 유료방송 M&A는 더 이상 매력적인 카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hsjung@ekn.kr딜라이브 딜라이브 CI.

유가 오름세에 휘발유값 1600원대…정부 ‘유류세 인하’ 두고 고심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휘발유 가격이 L당 1600원대를 찍었다. OPEC+의 감산 결정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국내 유류 가격도 상승 흐름을 타는 분위기다. 이러한 가운데 유류세 인하가 이달 30일로 종료된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휘발유 25%·경유 37%) 연장 여부를 두고 고심에 빠졌다. 유가가 오르는 상황에 기존 유류세 인하를 축소할 경우 물가 상승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기존대로 연장하기엔 나라 곳간이 텅 빈 상태다. 10일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2일 OPEC+ 소속 주요 산유국들의 원유 추가 감산 소식이 발표되면서 국제유가(4월 첫째 주 두바이유 평균가격 배럴당 84.7달러)가 치솟자 국내 기름값도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4월 첫 주(2∼6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7.3원 오른 L당 1600.9원으로 집계됐다. 주간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이 16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첫 주 이후 4개월 만이다.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휘발유값 평균은 L당 1624.34원으로 전날보다 3.65원, 경유 가격은 L당 1531.47원으로 2.24원 올랐다. 정유업계는 OPEC+ 자발적 감산 발표와 미국의 상업 원유 재고 감소 등의 영향으로 원유 가격이 향후 추가적으로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면서 휘발유 가격 또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다. 국제유가 및 국내 기름값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우리 정부도 고심에 빠졌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유류세 인하 확대가 이달 30일로 끝나는 가운데 ‘세수와 물가’ 전부를 고려해 유류세 인하 확대 여부를 결정해야 되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세수가 기존 예상치(400조5000억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월까지 세수가 이미 작년 동기 대비 15조7000억원 감소한 탓이다. 3월부터 연말까지 지난해와 같은 금액을 걷는다고 해도 올해 세입 예산과 비교하면 20조원 이상 비게 된다. 정부로선 현 유류세 인하 조치를 이어가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유류세 인하를 끝낼 수도 없는 상황이다. 국제유가 상승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유류세 인하 조치를 종료하면 유가는 다시 뛰게 된다. 이는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달 우리나라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하며 둔화된 향상을 보였다. 이는 석유류 가격의 하락 때문이다. 같은 기간 석유류 가격은 14.2%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76%P 끌어내렸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인하 조치를 유지하면서 인하폭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재부 측은 물가와 유가·재정상황 등을 두루 고려해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휘발유와 경유의 유류세를 각각 25%, 37%씩 인하하고 있는데, 경유 인하 폭을 낮춰 휘발유와 맞추거나 휘발유·경유 인하 폭을 15~20% 수준까지 일괄적으로 낮추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OPEC+ 발표로 정부 역시 고심이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향후 유가와 국내 휘발유 가격 등의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주유소 지난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첫 주(2∼6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리터)당 1600.9원으로 전주보다 7.3원 상승했다. 사진은 9일 서울 시내 주유소의 모습 연합뉴스

분양권 전매 풀렸으나 실거주·양도세가 발목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정부가 최근 주택법 시행령을 개정하며 최대 10년이었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최대 3년으로 줄여 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다만 높은 양도소득세와 실거주 의무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분양권이 활발히 거래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시장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서울 단지 분양권 거래↑…양도세·실거주 의무 ‘글쎄’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대폭 완화되면서 내달부터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서울 주요 단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참고로 국토교통부는 최근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최대 10년에 달했던 전매행위 제한기간을 수도권은 최대 3년, 비수도권은 최대 1년으로 단축하는 내용을 발표했다.이와 관련 업계는 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중 전매제한 대상에서 벗어난 단지들을 주목하고 있다. 대상은 1년 전인 4월 7일 이전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 단지 중에서 아직 입주가 시작되지 않은 곳들이다.업계에선 오는 5월 동대문구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1152가구)의 분양권 전매제한 해제를 기대하고 있다. 노원구에서는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1163가구)가 오는 6월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린다. 7월에는 은평구에서 ‘은평 DMC SK뷰 아이파크포레’(1466가구)와 ‘은평 DMC 파인시티자이’(1223가구)의 봉인이 풀린다.부동산 전문가들은 한동안 분양권 거래가 잠잠했으나 이로 인해 일부 거래절벽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2016년 6812건에 달했던 서울 분양권 거래는 지난해 99.8% 축소된 바 있다. 지난 2017년은 5744건, 2018년 1088건, 2019년 719건에서 2020년에는 100건으로 줄더니 2021년은 22건, 2022년 15건까지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그러나 실거주 의무 폐지 관련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다는 것이 관건이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되는 주택 단지는 계속 해당 주택에 실거주해야 하기 때문이다.국토부는 실거주 의무를 폐지하겠다고 했지만 국회에서 주택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경우의 수는 복잡해진다. 주택법이 개정될 것으로 예상해 이미 거래를 했는데 법이 통과하지 않으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어서다.이 외 양도세 규제도 분양권 거래를 복잡하게 한다. 정부는 보유 기간에 따라 60~70%가 부과되던 분양권 단기(2년 이내) 거래 양도세율을 6~45%로 낮추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후속 법 개정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한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분양권 양도세율이 높아서 법 개정을 안 하면 분양권이 활발하게 팔릴지 아직은 알 수 없다"고 평가했다.◇ 지방 위주 분양권 거래 크게 늘어한편 올해 들어 분양권 거래는 지방 위주로 크게 늘었다. 이날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분양권 거래량은 총 8950건(3일 조사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6386건보다 40% 이상 크게 늘었다. 이는 2021년 3분기 1만2103건 이후 여섯 분기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권역별로는 수도권이 2689건인데 지방이 6262건으로 전체 거래량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방이 지난해 6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규제지역에서 풀려 광역시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분양권 거래가 자유로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전문가는 이번 분양권 전매제한 해제로 인해 일부 거래는 활성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대부분 사업장 전매규제가 3년으로 완화돼 환금성이 좋아졌다는 점이 향후 분양권 거래량 증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며 "다만 분양권 양도세가 60~70%고 실거주 의무가 일부 잔존한 경우가 있어 큰 폭의 거래량 개선보다는 지난해 보다 다소 증가하는 정도의 개선효과를 기대할 만하지 않을까 싶다"고 진단했다. kjh123@ekn.kr정부가 최근 주택법 시행령을 개정해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렸으나 실거주 의무 폐지나 높은 양도세로 인해 거래 활성화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기업 재무 건전성 악화···10대그룹 상장사 21곳 부채비율 200%↑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이 최근 들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그룹 상장사 21곳의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200%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한국거래소와 증권가에 따르면 10대그룹 상장사 106곳이 상장공시시스템(KIND)에 올린 지난해 사업보고서상 별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부채비율이 1년 전보다 높아진 곳은 56곳으로 집계됐다. 기업 두 곳 중 하나는 부채비율이 올라갔다는 뜻이다. 10대그룹에는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등이 들어간다. 특히 계열 상장사 중에서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기업은 21곳으로 집계됐다. 주로 보험과 증권 등 금융 계열사들의 부채비율이 높았다.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화손해보험이다. 별도 기준 부채비율이 작년 말 8030.90%로 1년 전(1260.45%) 보다 6배 뛰었다. 한화생명의 부채비율도 2021년 1170.96%에서 작년 말 1907.45%로 높아졌다. 삼성 금융 계열사들의 별도 기준 부채비율을 보면 삼성생명이 1년 전(808.33%)의 두 배에 육박하는 1491.60%로 높아졌다. 삼성화재(703.11%)와 삼성증권(697.84%) 부채비율도 600%를 넘겼다. 현대차증권 부채비율은 1년 전 587.14%에서 675.49%로, 한화투자증권은 490.61%에서 600.93%로 각각 상승했다. 통상 금융회사들은 고객이 납입한 예금이나 보험료가 모두 부채로 표시되므로 부채비율이 높은 경향이 있다. 작년 금융회사의 부채비율이 높아진 것은 금리 인상으로 채권 평가손실이 확대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종 내에선 SK렌터카 부채비율이 작년 말 544.45%로 500%를 넘었다. 롯데렌탈 부채비율은 408.43%에서 449.33%로 뛰었다. 유통군에서는 호텔신라 부채비율이 278.48%에서 361.18%로 높아졌다. 전기·전자업종에선 LG디스플레이 부채비율이 작년 말 298.06%로 1년 전(176.98%) 보다 1.7배 올라갔다. 이밖에 신세계건설(265.01%),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7.37%), 현대로템(219.40%) 등 건설과 운수장비 관련 상장사들의 부채비율이 200%를 넘었다. yes@ekn.kr한국거래소

"10년 낡은 유통규제에 대형마트·전통시장 모두 피해"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형마트 의무휴업 등 ‘유통규제’의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유통물류 관련 4개 학회 전문가 1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통규제 10년, 전문가의견 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조사에는 한국유통학회, 한국소비자학회, 한국프랜차이즈학회, 한국로지스틱스학회가 참여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현재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은 월 2회 공휴일에 휴업해야 한다.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는 영업이 허용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 전문가 10명 중 7명(70.4%)은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가 대형마트는 물론 보호대상인 전통시장까지도 패자로 내몰았다고 답했다. 실제 전체 유통시장에서 전통시장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2013년 14.3%에서 2020년 9.5%까지 하락했다. 대형마트 점유율 또한 2015년 21.7%에서 2020년 12.8%로 줄었다. 전문가의 83.3%는 ‘대형마트 규제의 폐지 또는 완화’가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현행 수준 유지’ 응답은 16.7%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규제개선 필요성 △제도개선 사항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규제로 인한 전통시장 활성화 효과’를 묻는 질문에 76.9%는 ‘효과가 없었다’고 답했다. ‘대형마트 규제에 따른 수혜 업태 인식’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58.3%의 응답자가 ‘온라인쇼핑’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식자재마트, 중규모 슈퍼마켓(30.6%), 편의점(4.6%) 등이었다. 대형마트를 전통시장의 경쟁상대로 지목한 비율은 14.8%에 그쳤다. 슈퍼마켓·식자재마트(28.7%), 온라인(27.8%), 인근전통시장(25.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마트 규제의 가장 큰 폐해로는 ‘소비자 선택폭 제한(39.8%)’을 가장 많이 택했다. 이어 ‘시대흐름과 맞지 않음(19.4%)’, ‘온라인과 차별(11.1%)’, ‘시장경쟁 저해(10.2%)’등 의견이 나왔다. 응답자의 10명중 7명(71.3%)은 ‘의무휴업일에 대형마트의 온라인 배송을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온라인과의 형평성 문제(48.1%), 최근 소비 트렌드에 미부합(45.5%), 소비자 편의성 고려(39.0%), 의무휴업에다 온라인까지 규제는 과도(37.7%) 등을 들었다. 또 응답자의 76.9%는 "자영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가맹형 SSM(가맹본부의 개설비용 부담이 50% 미만)에 대한 영업규제는 자영 소상공인들에게 과도한 규제로 영업규제 대상에서 제외해야한다"고 밝혔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10여년 전 규제 도입 때와 비교해 확연하게 바뀐 유통시장 구조 변화와 규제 실효성을 반영해야 한다"며 "이제라도 규제 일변도의 정책에서 벗어나야 새로운 혁신과 발전 기회가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서는 ‘대형마트 규제 완화 또는 폐지하되, 중소유통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88.9%)을 차지했다. 지금까지 규제강화 일변도 정책에서 중소유통의 자생력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변화 필요성에 공감대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시장 등 중소유통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특성화 경쟁력(50.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서비스 경쟁력(48.1%)’, ‘배송물류 경쟁력(42.6%)’, ‘디지털화 경쟁력(42.6%)’, ‘개별상인 조직화 및 협업화(20.4%)’ 같은 얘기도 나왔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작년 12월 대형마트와 중소유통간 제도개선 및 상생방안에 대해 합의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유통산업을 규제가 아닌 미래 성장산업으로 인식하고 규제 완화 및 실질적인 상생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yes@ekn.krcats12312dfsdf 대형마트규제 평가와 규제 추진방향 의견 이미지.

직방, "집값 바닥이냐" 설문에 과반수 "아냐"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아파트 거래량이 다소 증가하면서 집값이 바닥인가, 아직인가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10일 직방에 따르면 직방 어플리케이션 이용자 대상으로 지난달 15일부터 29일까지 보름간 집값 상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931명 중 총 응답자 중 58.5%가 ‘아직 바닥 아니다. 더 떨어질 것 같다’고 응답했다. 반면 ‘바닥이다. 곧 오르거나 보합일 것이다’로 생각하는 응답자는 41.5%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지금 바닥이라고 보는 응답자 중 ‘이제 오를 것 같다(상승)’고 보는 의견은 14.9%, ‘바닥이지만 아직 오를 것 같지 않다(보합)’ 의견은 26.6%로 나타났다. 지금 집값이 아직 바닥이 아니고 더 떨어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최근 1~2년내 올랐던 가격 상승분이 덜 하락돼서’가 24.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전반적으로 경기가 안 좋아서(22.7%) △미분양 적체, 분양시장 저조 등의 분위기 영향으로(21.5%) △금리가 계속 오를 것 같아서(19.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금 집값이 바닥이고 이제 오를 것 같다고 답한 이유는 ‘급매물 거래가 늘고 매물 소진돼서’가 28.1%로 가장 많이 응답됐다. 이어 △집값이 최고점 대비 떨어질 만큼 떨어져서(24.0%) △금리 인상 완화되는 기조여서(23.3%) 순으로 나타났다. 지금 집값이 바닥이지만 아직 오를 것 같진 않다고 답한 응답자의 이유는 ‘향후 금리 변동에 따른 관망세가 커져서’를 40.1%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급매물 거래 후 매도, 매수 간 관망세가 이어져서(36.4%) △매물거래, 가격 상승이 일부 지역, 단지에 국한된 현상이어서(23.5%) 순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언제 반등할지에 대한 예상 시기를 물은 질문(현재 집값이 바닥이지만 아직 오를 것 같진 않다고 답한 응답자 및 아직 바닥 아니고 더 떨어질 것 같다고 답한 응답자)에는 ‘2025년 이후’가 44.7%로 가장 많았다. △2024년(33.9%) △2023년 4분기(13.6%) 순으로 나타났다. 80% 가까운 응답자가 올해보다는 내년이나 내년 이후에 집값이 상승 반등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직방 관계자는 "거래량이 예년평균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고 여전히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바닥이 아니란 의견이 많이 나온 것 같다"고 진단했다. kjh123@ekn.kr집값 상태 지금 바닥이다 직방이 집값 상태 인식을 설문조사한 결과 58.5%는 "바닥이 아직 아니다"라고 답했다.

아파트 경매건수 전년보다 73% 증가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아파트 경매시장에 신규 건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이 10일에 발표한 ‘2023년 3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450건으로 전월(1652건) 대비 48.3%, 전년 동월(1415건)에 비하면 무려 73.1%가 증가했다. 이는 낙찰률 하락으로 유찰된 아파트가 쌓이는 탓도 있지만,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는 신규 건수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신규 건수는 698건, 2월은 743건으로 조사됐으며, 3월에는 1193건으로 전달 보다 무려 450건이 증가했다. 다만 전국 아파트 낙찰률은 29.2%로 전달(33.1%) 대비 3.9%포인트(p) 떨어졌다. 낙찰가율은 전월(74.6%) 보다 0.5%p 상승한 75.1%를 기록한 반면 평균 응찰자 수는 0.5명이 줄어든 7.5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 낙찰률이 33.1%로 전월(36.1%) 대비 3.0%p 하락했고, 낙찰가율도 전달(79.8%)에 비해 0.8%p 떨어진 79.0%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전월(8.0명) 보다 2.6명이 감소한 5.4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30.3%로 전월(37.9%) 보다 7.6%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74.2%로 전달(71.9%) 보다 2.3%p 상승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0.8명이 늘어난 14.5명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도 외곽에 위치한 1억원 이하의 저가 아파트에 응찰자가 다수 몰리면서 낙찰가율이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27.6%로 전월(22.4%)에 비해 5.2%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68.2%로 전달(66.4%) 보다 1.8%p 올랐지만, 이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 수는 9.8명으로 전달(10.4명)에 비해 0.6명이 감소했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 유일하게 대구지역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은 72.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전달(67.0%)에 비해 5.8%p 상승했는데, 감정가 1∼2억원대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낙찰가율 강세를 보였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고금리로 인한 이자부담 및 매매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는 아파트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jh123@ekn.kr낙찰가율 ㅇㅁㅇㅁ 법원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이 발표한 3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건수가 전년 동월 대비 73% 늘어났다. 전국 아파트 경매지표

GS건설, 호남대 쌍촌캠퍼스 부지 ‘상무센트럴자이’ 4월 분양 예정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GS건설이 광주 호남대학교 쌍촌캠퍼스 자리에 자이 아파트를 선보인다. GS건설은 광주시 서구 쌍촌동 일대에 들어서는 ‘상무센트럴자이’를 4월 분양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상무센트럴자이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0층, 14개 동, 전용면적 84~247㎡ 총 90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84㎡ 438가구△125㎡ 326가구 △150㎡ 54가구 △185㎡ 42가구 △205㎡ 30가구 △157~247㎡T 13가구로 구성된다. 특히 △157~247㎡ T 타입은 1, 2층 복층으로 설계된 스튜디오 테라스하우스로 희소성을 자랑한다. 이 단지는 14개의 각각 다른 타입으로 구성돼 입주민들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고를 수 있도록 맞춤 설계됐다. 특히 최근 상대적으로 신규 공급이 적었던 중대형 평형이 많은 것도 큰 장점이다. 상무센트럴자이 단지 지상 30층(108동)에는 입주민 전용 스카이라운지가 들어선다. 단지 내에 들어서는 도서관에서는 교보문고와 협약을 통해 입주민을 위해 엄선된 서적을 큐레이션 해준다.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하다. 광주지하철 1호선 운천역이 단지 정문출입구에서 도보 거리에 위치해 있고, 인근 상무역은 2026년 개통 예정인 광주지하철 2호선 환승역으로, 더블 역세권의 조건을 갖추게 된다. 2호선이 개통되면 광주월드컵경기장과 광주 원도심 등 광주 전역으로 이동이 한층 편리해질 전망이다. 광주송정역과 광주공항, 종합버스터미널인 유스퀘어 등의 접근성이 좋아 다양한 교통편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상무센트럴자이는 쾌적한 녹지 환경도 갖춰져있다. 단지 인근 곳곳에 위치한 공원들을 산책로로 이용할 수 있다. 도보로 이용 가능한 5·18 기념공원은 도심 속 사찰 무각사와 연결돼 휴식과 함께 힐링의 공간을 제공한다. GS건설 분양 관계자는 "상무센트럴자이는 광주의 중심 생활권인 상무지구에 들어서 높은 수준의 생활인프라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만큼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기대된다"며 "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포함해 최상의 주거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상품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jh123@ekn.krGS건설 상무센트럴자이 ㅇㅁㅇㅁ GS건설이 호남대 쌍촌캠퍼스 부지에서 상무센트럴자이를 분양한다. 투시도

KCC, 하이엔드 창호 ‘클렌체’ 신규 TV 광고 선봬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KCC가 4월 하이엔드 창호 브랜드 ‘Klenze(클렌체)’의 세번째 TV광고를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2021년 말 클렌체 런칭 광고인 ‘창, 품격이 되다’와 2022년 ‘클렌체 24시집’에 이은 세 번째 광고 ‘창이 아니다, 클렌체다’로, 하이엔드 창호 브랜드로서 독보적인 기술적 프리미엄을 강조했다. 이번 3번째 Klenze 광고에는 항공기가 등장한다. ‘항공기 출입문 닫겠습니다’라는 기장의 멘트와 함께 항공기 출입문과 클렌체가 매치컷(match cut)되어 닫히며 광고가 시작된다. 고도에서도 압도적인 기밀성으로 외부의 환경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항공기 출입문의 개폐방식과 동일한 수평 밀착형 슬라이딩 개폐방식인 P/S(Parallel & Sliding : 수평밀착형 슬라이딩)시스템의 우수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완벽하게 차단된 외부의 환경을 4중 유리 단창을 통해 바라보며 광고모델 김희선은 흘러나오는 리듬에 몸을 맡긴다. 슬림한 프레임과 투명한 유리난간대를 통해 탁 트인 풍경을 배경으로 춤을 추고, 휴식을 취하는 김희선의 모습에서 평안함을 느낀다. 이번 광고에 사용된 클렌체 신제품 M700 모델은 KCC의 창호기술을 집대성해 만든 국내 최고 수준의 하이엔드 창호다. P/S 개폐방식으로 안정감 있고 부드러운 개폐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창 모서리 4면(상하좌우)이 완전 밀착을 가능하게 하여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고, Night Ventilation, Soft Closing 기능과 같은 편리함까지 제공하는 최고급 프리미엄 창호이다. 또,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4중 유리 단창으로, 이중창의 우수한 단열성을 유지하며 단창의 심미성까지 확보한 제품이다. 알루미늄과 PVC의 복합 소재 프레임을 활용해 고급스러운 컬러감과 디자인을 갖추었고, 슬림 프레임과 유리난간대로 넓은 외부 조망권까지 자랑한다. KCC 관계자는 "지난 1, 2차 Klenze 광고가 Klenze의 심미적, 차별화된 기술력을 이미지화하여 제작되었다면, 이번 3차 광고는 Klenze의 기술적 프리미엄을 드러내며 핵심 기술인 PS시스템, 4중유리 단창을 소비자가 이해하기 쉽게 항공기라는 콘셉트를 활용하여 제작했다"며 "클렌체는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을 기반으로 새로운 창호의 품격과 기준을 제시하는 프리미엄 창호 브랜드로, 고객들의 삶의 품격을 높이는 한편 프리미엄 창호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jh123@ekn.kr티비 컷 ㅇㅁ KCC 하이엔드 창호 클렌체 모델 김희선 배우 TV CF 컷. KCC

KBI메탈, 자동차 부품용 BLDC모터 전문 생산 시설 구축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KBI그룹의 전선소재 및 자동차용 전장 부품 제조 전문회사 KBI메탈이 자동차 부품용 BLDC 모터 전문공장으로 성장하기 위해 대구에 위치한 전장사업부 공장의 항온항습룸에 약 10억원 시설투자를 완료하고 본격 생산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KBI메탈이 생산하는 BLDC(Brushless DC) 모터는 내부의 마모되기 쉬운 브러쉬를 제거해 내구성을 높이고 고속 회전에 무리가 없는 모터로 저전력과 저소음의 강한 내구성으로 고효율의 성능을 유지한다. BLDC 모터의 생산과정이 온도 및 습도에 민감해 KBI메탈은 전장공장 2층 전체 약 2500㎡의 면적에 약 10억원을 투자해 항온항습룸을 구축하고 고품질의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향후 모터 제어의 핵심 부품인 SMT(Surface Mount Technology:인쇄회로기판 위에 반도체나 다이오드, 칩 등 전자기기 조립을 자동으로 실행하는 장치) 라인 투자도 검토 중이다. 박한상 KBI그룹 부회장은 "BLDC 모터는 향후 KBI메탈 전장사업부의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다"며 "친환경 및 일반 자동차의 다양한 부품에 적용할 수 있어 고객사의 니즈에 부합하는 고품질의 제품 생산을 위해 추가적인 R&D 투자를 계획 중이다"고 말했다. kjh123@ekn.kr향온모터 ㅇㅁㅁㅇ BLDC 모터 전문공장으로 성장하기 위해 KBI메탈이 대구에 위치한 전장공장 2층 전체 약 2500㎡의 면적에 약 10억원의 시설투자로 구축한 항온항습룸. KB메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