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사고] ‘에너지포럼 2023’ 오는 28일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간종합경제지 에너지경제신문은 에너지경제연구원·(사)에너지미래포럼과 공동으로 오는 28일 ‘에너지포럼 2023’을 개최합니다. 올해 6회째를 맞는 이번 포럼은 ‘2023 정부 에너지 정책 방향과 과제-글로벌 협력 통한 에너지산업 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진행됩니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에 따른 에너지 위기가 여전히 지구촌을 휩쓸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기후변화 가속 등으로 에너지 안보 및 관련 산업 경쟁력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7대 경제대국으로 도약했으나 구조적으로 에너지 및 자원의 낮은 자급과 비효율 사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해외의존도 93%, 연간 에너지 수입액 150조원, 석유개발률(국내외) 13%, 주요 광물자원 개발률(국내외) 20~30%, 세계 에너지 안보 순위 130위라는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가 중요한 시기에 국가경제의 위협 요인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5월 출범 1주년을 맞는 윤석열 정부는 그간 전임 정부 에너지정책의 대전환을 추진해왔습니다.전임 정부 핵심 에너지정책인 탈원전 정책을 거두고 원전생태계를 되살리면서 신재생에너지 등 ‘균형 있는 전원믹스’를 통해 국가경제와 에너지안보를 동시에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춰왔습니다.이번 포럼에서는 각계 전문가가 나와 우리나라 에너지 정책의 현주소를 짚어 보고 윤석열 정부의 탄소중립 및 에너지믹스, 에너지수요 효율화 방안, 수소 및 핵심광물자원안보 대책 등 정책 방향과 과제를 제시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 행사명 : 에너지포럼 2023◇ 주 제 : 2023 정부 에너지 정책 방향과 과제-글로벌 협력 통한 에너지산업 경쟁력 강화◇ 일 시 : 2023년 4월 28일(금) 10:00∼17:50 ◇ 장 소 :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서울 중구 태평로)◇ 주 최 : 에너지경제신문·에너지경제연구원·(사)에너지미래포럼◇ 후 원 : 기획재정부·외교부·환경부·국토교통부·중소기업벤처부◇ 문 의 : 에너지포럼사무국 (02)6749-3149 * 행사참석은 에너지경제신문 홈페이지 ‘에너지포럼 2023’사이트에서 사전등록을 받습니다.에너지포럼 2023.

경부간선도로 지하화 본격 추진…상부공간에는 최장 7km 선형 공원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시가 경부간선도로 지하화로 마련되는 상부공간에 최장 7㎞에 이르는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경부간선도로 지하화에 따른 상부공간의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이번 용역을 통해 경부간선도로 양재∼한남 구간에 7km 규모의 선형 공원인 가칭 ‘서울 리니어파크(Seoul Linear-Park)’를 조성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경부간선도로 지하화와 상부공간 공원화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사업이다. 지난 1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서울시와 국토부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추진 로드맵을 구체화함에 따라 상부공간의 활용방안을 선제적으로 구상하겠단 목표로 이번 용역을 추진하게 됐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1970년 경부간선도로 최초 개통 이후 50년간 단절됐던 강남도심 내 동서 지역이 연결되면서 도시공간 재편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선형 공원 조성을 통해 1970년대부터 급격히 추진된 개발로 녹지공간이 부족했던 강남 도심 지역에 새로운 활력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해 도로 지하화 관련 전문가 논의, 도로 기능고도화 검토 등을 통해 경부간선도로 지하화 구상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후 올해에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LIMAC) 타당성 조사와 서울시 투자심사 등을 거쳤다. 이를 통해 오는 2026년 양재∼반포 중심도 지하도로 공사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서초IC(8.3만㎡)·양재IC(7.3만㎡) 등 대규모 가용지의 경우 혁신적 디자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 거점 공간으로의 조성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롯데칠성 부지 등 주변 개발사업지와의 계획적 연계방안 등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도심 속 허파와 같은 녹지 공간은 시민들의 건강한 삶과 풍요로운 생활의 핵심"이라며 "시민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충분히 수렴하고 적극적으로 검토해 세계적인 명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경부간선도로 상부공간 공원화 계획 서울시가 경부간선도로 지하화와 상부공간 공원화 사업으로 양재∼한남 구간에 7km 규모의 선형 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서울시

LH 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 3일부터 청약 접수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3일부터 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 4400여가구가 공급된다.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3일부터 2023년 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 4416가구에 대한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이번 공급 물량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청년 매입임대주택 2022가구, 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 2394가구 규모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입주 수요가 높은 수도권에서 2395가구, 그 외 지역에서 2021가구가 공급된다. 매입임대주택은 도심 내 신축 또는 기존 주택을 매입해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 등에게 시세보다 싼 임대료로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유형별로 차이는 있지만 최장 20년까지 거주가 가능해 청년층의 주거 안정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년매입임대주택은 만 19세 이상 만 39세 이하의 청년이 신청 대상이며 임대조건은 인근 시세의 40∼50% 수준이다. 최장 6년 거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은 결혼 7년 이내의 신혼부부, 예비신혼부부 등에 공급된다. 다가구주택 등을 시세의 30∼40%로 공급하는 ‘신혼부부Ⅰ’ 유형과 아파트·오피스텔 등을 시세의 70∼80%로 공급하는 ‘신혼부부Ⅱ’ 유형으로 구분된다. 신혼부부Ⅱ 유형의 경우 기본 임대조건의 80%를 보증금으로, 20%를 월 임대료로 하는 준전세형으로 바꾸면 매월 임대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신혼부부Ⅰ 유형은 최장 20년까지 거주 가능하며 신혼부부Ⅱ 유형은 최장 6년 거주할 수 있되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10년까지도 거주 가능하다. 청약 신청은 각 유형마다 정해진 무주택 요건과 소득 및 자산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 달 중순, 입주는 오는 6월 이후로 예정됐다. 하승호 LH 국민주거복지본부장은 "최근 전세 사기나 대출 이자 상승으로 주거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과 신혼부부들에게 LH 매입임대주택이 안전한 보금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수요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매입임대주택 서울의 한 매입임대주택 모습. LH

지난해 4만명 몰린 역세권청년주택…올해 공급물량 나왔다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불안정한 집값과 최근 고금리 기조 등 부동산 시장 불황에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올해 첫 역세권 청년주택 청약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청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모집 횟수를 기존 2회에서 3회로 늘리는 등 공급이 확대될 전망이다.2일 서울시에 따르면 ‘2023년 1차 역세권 청년주택’ 청약이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31일 모집 공고를 내고 입주자 모집에 나섰다. 이번에 진행되는 1차 공급에는 서울 시내 5개 단지, 총 576가구 물량이 신규 공공임대 유형으로 공급된다.일반적으로 역세권 청년주택은 ‘공공임대’와 ‘민간임대’로 구분해 공급되는데 이번 공급 물량은 모두 공공임대주택으로, 민간이 건설하고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매입하는 형태다.단지별로는 △강동구 성내동 △은평구 대조동 호반베르디움 스테이원 △종로구 숭인동 청계로벤하임 △중구 광희동1가 △동작구 대방동 골든노블레스 등이다. 이외에도 서교동 효성해링턴타워, 용산베르디움프렌즈 등 지난 청약에서 미계약이나 퇴거로 발생한 공가 46가구도 추가 재공급 물량으로 풀렸다. 2023년 1차 역세권 청년주택 신규 공급 단지 단지명 공급 가구 수 강동구 성내동 87-1 264 호반베르디움 스테이원(은평구 대조동) 252 청계로벤하임(종로구 숭인동) 16 중구 광희동 1가 166 21 골든노블레스(동작구 대방동) 23 합계 576 자료=서울시 이 가운데 천호역 역세권인 강동구 성내동 일원에 짓고 있는 역세권 청년주택이 264가구로 가장 많이 공급한다. 이어 불광역 역세권인 은평구 대조동 호반베르디움 스테이원이 신혼부부 유형 252가구를 공급하는 등 물량이 적지않다.역세권 청년주택은 무주택 청년·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민간과 공공이 협력해서 대중교통 중심 역세권에 공급하는 임대주택이다. 임대료가 주변 시세의 30~50% 수준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거주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단, 임대 기간이 끝나도 분양전환은 되지 않는다.입주 자격은 만 19세 이상 만 39세 이하의 무주택자이면서 자동차 미소유인 청년 또는 신혼부부로 본인과 부모 합산 도시근로자 가구원수별 가구당 월평균 소득 100% 이하에 해당해야 한다.특히 역세권이라는 입지 특성상 청년층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이로인해 지난해 12월 역세권 청년주택 입주자 모집 당시 총 529가구 공급에 총 4만496명이 지원하면서 평균 76.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이에 서울시는 지난해까지 매년 1, 2차로 나눠 공급했지만 올해부터는 공급 회차를 총 3차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 해 동안 20개 단지, 총 1642가구를 모집하며 올해 남은 2, 3차 입주자 모집은 하반기 중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역세권청년주택이 자산이 부족한 청년·신혼부부의 ‘주거사다리’ 역할을 해 줄 수 있도록 공급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역세권 임대주택의 한계에 대한 지적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시세 대비 임대료가 저렴하지만 역세권이라는 특성상 타 임대주택에 비해 임대료와 관리비가 비싸기 때문이다.강동구 성내동 역세권 청년주택의 경우 16㎡ 청년 유형은 보증금 2억4900만원에 월세 11만원이며 35㎡B 신혼부부 유형은 보증금 7억5800만원에 월세 33만5000만원으로 책정돼있다. 은평구 대조동 호반베르디움 스테이원의 경우 36㎡B 신혼부부 유형 중 일부는 보증금이 8억9300만원에 월세 39만4000원에 달한다.한편 이번 2023년 1차 역세권 청년주택 청약 신청 접수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오는 24일 서류심사 대상자를 선정한 이후 최종 당첨자는 오는 8월9일 발표한다. 8월 말 계약이 진행되면 오는 9월 초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giryeong@ekn.kr서울시가 ‘2023년 1차 역세권 청년주택’ 총 576가구를 공급한다고 지난달 31일 모집 공고를 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의 한 역세권청년주택 신축 공사 현장. 사진=김기령 기자

입주물량 쏟아지는 강남구…전세가격 어디까지 떨어질까?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대규모 입주물량이 예정돼있는 서울 강남구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2년 6개월 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은 물론 전국 1위 자리마저도 내줬다. 당분간 강남구 입주물량 공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세가격이 어디까지 하락할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궁금증 또한 커지고 있다.2일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강남구 3.3㎡ 당 평균전세가격은 3411만3000원으로 3700만7000원이었던 1월에 비해 289만4000원 떨어져 7.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이에 따라 전국 평균전세가격 1위는 강남구에서 3486만5000원을 기록한 서초구로 바뀌었다. 이같은 전세가격 하락세는 강북구뿐 아니라 목동 등 서울 주요 지역에서도 목격되고 있다.특히 강남구 전세가격이 큰 폭 하락한 것의 주요 원인으로는 향후 지역 내 예정돼있는 대규모 입주물량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까지 강남구 내 입주물량 쏟아져…타 지역도 전세가격 ↓강남구에는 지난 2월 입주를 시작한 3375가구의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를 시작으로 오는 6월과 11월에 대치동 ‘대치푸르지오써밋’(489가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6702가구)의 입주가 각각 예정돼 있다. 강남구에는 내년에도 대규모 입주물량이 예정돼 있어 전세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강남구 전세가격이 전체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락세는 신축보다는 상대적으로 구축인 단지들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지난 2월 6억5000만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했던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는 지난달 30일 4억에 거래되면서 한 달여 만에 2억5000만원의 차이를 드러냈다.개포동 ‘개포주공5단지’ 전용면적 61㎡ 또한 지난 2월 4억원에 계약서를 작성했지만 지난달 2억5000만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하면서 1억5000만원 급락했다.전세가격 하락세는 강남구 이외의 타 지역에서도 여실히 나타났다.지난달 강북구 전세가격은 1650만8000원으로 1월(1768만6000원)에 비해 6.7% 하락했다. 참고로 2월 2억4000만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했던 강북구 번동 ‘번동주공1단지’ 전용면적 49㎡는 지난달 1억6000만원에 거래되면서 한 달 만에 8000만원이나 빠졌다.또한 지난 2월 4억원에 계약서를 작성했던 양천구 목동 ‘목동7단지아파트’ 전용면적 59㎡ 또한 지난달 3억3000만원에 계약되면서 한 달 새 7000만원 하락했다.◇ 전세가율도 40% 붕괴 앞둬전세가격이 큰 폭 하락하자 지난달 강남구 전세가율은 서울 25개 구 가운데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전세가율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로 강남구는 지난달 41.6%로 집계되면서 40%선 붕괴를 앞두고 있다.앞서 언급한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와 개포주공5단지 61㎡의 최근 매매가격은 각각 20억4000만원, 19억9000만원으로 전세가격과 큰 차이를 보인다.이 같은 현상은 최근의 고금리 상황으로 인해 전세 수요가 월세로 옮겨가면서 전세가격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일각에서는 강남구 전세가격 하락은 일시적일 뿐이며 분위기가 곧 반전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개포동 내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개포자이프레지던스가 입주를 시작했을 때 일시적으로 지역 내 전세가격이 폭락했지만 저렴한 물건이 빠른 시간 내에 빠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대규모 입주물량과 경기 악화 영향에 의해 일시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을 뿐, 강남구는 전세수요가 워낙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향후 전세가격이 다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반면 전문가들은 강남구 전세가격 하락세는 쏟아지는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황한솔 경제만랩 연구원은 "입주물량이 많으면 전세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는 가락동 ‘헬리오시티’ 입주 당시 송파구 전세가격이 전체적으로 떨어진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규 입주가 계속되면 상대적으로 구축 아파트 전세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당분간 전세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금리가 동결되고 더 이상 오르지 않는 상황이 된다면 가격 하락이 멈출 것"이라고 예측했다. daniel1115@ekn.kr강남구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하락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경. 김다니엘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분야 기업들이 투자 확대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자금 확보가 쉽지 않아 적기 투자를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자금 사정 개선을 위해 정책금융 확대나 보조금 지원 등 다양한 정책 포트폴리오가 마련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등 첨단전략산업에 속한 기업 110곳의 자금 사정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 10곳 중 7곳(70%)은 필요 투자자금의 60%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27.3%는 투자 집행에 필요한 자금 규모 대비 현재의 자금 확보 비율이 40∼60%라고 답했다. 기업의 21.8%와 20.9%는 각각 투자자금 확보율이 20% 미만, 20∼40%라고 답했다. 투자자금 확보 비율이 40%에도 못 미치는 첨단분야 기업이 10곳 중 4곳(42.7%)인 셈이다. 지난해보다 전반적인 자금 사정이 악화했다는 기업(매우 악화 5.5%, 악화 30%)은 호전됐다는 기업(매우 호전 1.8%, 호전 14.5%)보다 배 이상 많았다. 문제는 이들 기업이 해당 업종의 성장성과 국내외 시장 상황을 감안했을 때 지금은 투자를 확대해야 하는 시기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바람직한 투자 방향성을 묻는 질문엔 시설투자(60%), R&D투자(72.7%), 인력투자(64.5%) 등 모든 분야에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종전 수준 유지나 축소보다 월등히 많았다. 대한상의는 "첨단산업 분야는 시장 선점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조 단위 규모의 시설투자가 지속해서 필요하지만, 현실은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자금조달 여건 악화로 많은 기업이 선뜻 투자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보다 전반적인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했다고 응답한 기업(매우 악화 7.3%, 악화 32.7%)은 호전됐다고 답한 기업(매우 호전 0%, 호전 14.5%)보다 많았다. 기업들이 꼽은 자금조달 관련 애로(복수응답)는 직접금융 분야의 경우 고금리 시장 상황과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회사채 발행 어려움(66.3%), 투자심리 위축 등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주식발행 어려움(41.8%) 등의 순이었다. 간접금융 분야에서는 대출 고금리(70.9%), 대출한도 축소(37.3%), 엄격한 대출 심사(22.7%), 담보물·보증인 부족(18.2%) 순으로 조사됐다. 업종 성장과 국내 투자 견인을 위해 유익한 정부 정책(복수응답)으로는 투자세액 공제(57.3%), 국가 보조금(51.8%), 인프라 구축 지원(45.5%), 신속한 인허가 처리 지원(35.5%) 등을 차례로 꼽았다. 김문태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지난주 국회에서 ‘K칩스법’이 통과된 것은 너무 다행스럽지만 이와 더불어 투자 이전에 기업의 자금 사정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금융 확대, 보조금 지원 등의 다양한 정책 포트폴리오도 검토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최저임금액(9160원) 미만율이 12.7%로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최저임금의 상대적 수준은 G7과 비교해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최저임금 수용성 제고를 위해서는 향후 상당기간 최저임금 안정이 필요하고, 업종에 따라 격차가 심한 경영환경을 감안해 최저임금 구분적용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통계청 원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2022년 최저임금 미만율 분석 및 최저임금 수준 국제비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노동시장에서 법정 최저임금인 시급 9160원을 받지 못하는 근로자 수는 275만6000명(최저임금 미만율 12.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57만7000명 수준이던 최저임금액 미만 근로자 수가 2022년 377.6% 늘어났으며, 최저임금 미만율은 2001년(4.3%)의 3배 수준인 12.7%로 증가했다. 경총은 최근 최저임금 미만율이 2019년 16.5%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12%대에 달하고 있어 우리 최저임금제도와 시장 현실 사이에 여전히 크나큰 괴리가 존재함을 보여주는 결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같이 높은 최저임금 미만율은 그간 최저임금 고율 인상 누적으로 우리 최저임금 수준이 매우 높아져 노동시장 수용성이 저하되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최근 5년(2018~2022년)간 우리 최저임금의 인상률은 41.6%로, 우리와 산업경쟁 관계에 있는 G7 국가보다 1.3 ~ 5.6배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총이 OECD와 각 국가의 최저임금 소관부처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2022년 우리 최저임금은 중위임금 대비 62.2%로 OECD 국가(최저임금제도가 존재하는 30개국) 중 8번째로 높았으며, G7 국가들과 비교하면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저임금 미만률은 업종별, 규모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36.6%)과 숙박·음식점업(31.2%) 등 일부 업종의 최저임금 미만율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업종 간 최저임금 미만율 격차는 최대 33.8%포인트에 달했다. 규모별로는 5인 미만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375만명 중 29.6%인 110만9000명이 최저임금 미만 근로자로 조사됐으며, 300인 이상 사업장의 최저임금 미만율은 2.3%에 불과했다. 하상우 경총 본부장은 "최근 우리 최저임금이 선진국에 비해 월등히 높게 인상되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커졌지만, 일부 업종에서 30%가 넘는 미만율을 보이는 등 노동시장이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최저임금 수용성 제고를 위해서는 향후 상당기간 최저임금 안정이 필요하고, 업종에 따라 격차가 심한 경영환경을 감안해 최저임금 구분적용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예비당첨자 계약서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정부의 1·3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첫 분양 단지로 관심이 높았던 GS건설의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자이 디그니티’가 예비당첨자 계약에서 ‘완판’됐다.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 등에 이어 서울 분양 단지 곳곳에서 완판 행렬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일반분양 물량 185가구는 지난 1일 계약을 모두 완료했다.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정당계약 계약률은 약 85%였지만 부적격자 등 나머지 15% 물량에 대해 지난 1일 예비당첨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진행한 결과 완판됐다. 이 단지에 앞서 올해 초 분양 및 계약을 진행했던 올림픽파크포레온이나 장위자이 레디언트 등 서울 분양 단지들은 예비당첨자 계약 단계를 거쳐 무순위 계약에서 완판된 것과 비교하면 더 순조롭게 계약이 진행된 것이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지난달 초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일반공급 98가구 모집에 1만9478명이 몰려 평균 19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으며 1순위 최고 경쟁률은 356대 1까지 오르기도 했다. 분양 관계자는 "예비당첨자 계약에서 100% 완료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경우"라며 "교통과 교육, 편의시설 등 입지 여건이 좋고 분양가도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으로 책정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4개동, 707가구 규모다. 입주는 오는 2026년 3월 예정이다.giryeong@ekn.kr영등포자이2 지난달 분양을 시작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자이 디그니티가 지난 1일 예비당첨자 계약을 마친 결과 완판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김기령 기자

[르포] 휘경자이 디센시아 가보니…입지·분양가격 vs. 지상철 소음 ‘저울질’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GS건설이 시공한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일대에 들어서는 대단지 아파트 ‘휘경자이 디센시아’ 견본주택이 오픈하고 일반분양에 전격 돌입했다. 이번 분양은 휘경동 일대 휘경3 재정비 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총 1806가구 대단지 아파트다. ◇ 59타입 위주 중소형 평형 주력31일 서울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개관한 휘경자이 디센시아 견본주택. 선착순 방문이 아닌 예약제로 운영되는 이번 견본주택에는 시간당 100팀씩 5일간 4000팀이 방문할 예정이기에 실내가 크게 북적거리진 않았다.내부 중앙 모형도를 보면 아파트 단지가 서울지하철 1호선과 경의중앙선 사이에 놓여 있는데 양 노선이 맞물리는 곳을 따라 V자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 주변에서 방문객들은 배정된 일반분양 물량 위치, 단지 입지와 인프라 등 설명을 들었다.유니트는 59B(246가구), 59D1(235가구), 84A(28가구) 3곳이 전시돼 방문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구경하고 있다. 중소형 평형을 주력으로 하는 단지인 만큼 84타입보단 59타입에 방문객이 몰렸다. 먼저 방문한 59B 유니트는 현관을 나오면 바로 방이 나온다. 이곳은 서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59B타입은 거실과 주방이 길게 늘어진 게 특징이다. 주방 창문과 거실 창문으로 맞바람 환기가 가능하다. 침실3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59D1 유니티는 현관문을 열면 중문이 나오지 않고 꺾이는 구조다. 침실2·3을 지나면 욕실이 있고 주방을 지나면 거실과 안방이 나온다. 아울러 84A타입은 거실과 주방은 공간감을 주면서도 은은한 느낌을 준다. 안방은 드레스룸과 공간분리가 된 것이 특징이다.방문객 A씨는 "유상 옵션 등은 당연 고민해야 하는 것이지만 다른 모델하우스 59타입과 비교하면 이곳이 생각보다 더 넓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 소음 느끼기에 따라 달라…학군은 ‘취약’휘경자이 디센시아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4개동, 전용면적 39~84㎡, 총 70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 별 분양가구 수는 △39㎡ 19가구 △59㎡ 607가구 △84㎡ 74가구로 수요자들의 선호도 높은 중소형 타입으로 선보인다.이 단지의 청약고민은 지상철 소음과 진동이다. 충분한 방음벽을 설치한다지만 분양자마다 체감하는 소음은 천차만별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인근 ‘휘경SK뷰’ 거주자들 중엔 소음을 크게 느끼는 주민도 있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주민도 있다.방문객 A씨는 "가격과 입지 장점이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과거 이 근처 오피스텔에서 원룸 생활할 때 소음이 있었다"며 "이에 대한 방음벽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지 우려되긴 한다"고 전했다. 학군은 크게 아쉽다. 휘경초등학교 직선거리가 700미터인데 이조차 쉽게 갈 길은 아니다. 게다가 학령기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적은 물량의 84타입에서 승부를 볼 수 있을지 고민이다.입지는 청약자들이 선호하는 장점이다. 서울지하철 1호선과 경의중앙선, 경춘선이 지나는 회기역과 1호선 외대앞역을 모두 끼고 있는 더블역세권 입지다. 비교 단지는 6호선 초역세권인 성북구 장위자이레디언트가 있다.청량리에 거주 중인 B씨는 "장위자이레디언트를 고민했다가 넣지 않고 기다렸는데, 그쪽보단 확실히 직장을 다니기 가까워 이 단지 청약에 도전하려고 계획했다"고 말했다.가격도 긍정적이다. 휘경자이 디센시아 분양가는 △39타입 약 3억5500만원에서 4억1300만원 △59타입 6억4900만원에서 7억7000만원 △84타입 8억2000만원에서 9억760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시 1억7000만원에서 1억9000만원이 추가된다. 바로 옆 휘경SK뷰가 3월 84타입(9층)이 9억7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할 수 있다.GS건설 분양 관계자는 "조합원이 분양가격도 최대한 낮추려고 했고, 서울에 거의 없는 4Bay 평면도 있으며 더블역세권과 GTX 개발 호재가 있어 입지적 가치가 크다"며 "또한 학교는 추가 부지 계획이 있고, 느끼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상철 소음 역시 건축기준 선에 들어와 있다"고 설명했다.kjh123@ekn.krGS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휘경3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총 1806세대 대단지 ‘휘경자이 디센시아’를 3월 분양 예정이다. 견본주택 내부 모형도 주변에 몰린 방문객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김준현 기자왼쪽 시계방향부터 59B타입 거실과 주방. 59B타입 안방. 84A타입 드레스룸 입구. 84A 타입 안방 욕실. 사진=김준현 기자

국내 인플레이션 4% 중반대로 떨어질까…국제수지 발표도 관심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다음 주 발표되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더욱 둔화될지 주목을 받는다. 1일 관련 부처 등에 따르면 통계청은 3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4일 발표한다. 2월 중 4.8%까지 내려간 물가 상승률이 둔화 폭을 더 확대할지가 관심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 초반 또는 중반 선이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정부는 2분기에는 물가 상승률이 3%대까지 둔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4일에는 정부가 2022회계연도 국가결산 결과를 발표한다. 국가결산은 정부의 한해 회계연도를 마무리하는 절차다. 지난해 말 기준 국가부채와 재정수지 등 나라 살림 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2020 회계연도 기준 국가부채는 1985조3천억원,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112조원이었다. 한국은행은 7일 ‘2월 국제수지(잠정)’ 결과를 발표한다. 1월 경상수지의 경우 반도체 수출 부진 등으로 역대 가장 많은 45억 2000만달러(약 5조 966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상품수지가 74억 6000만달러 적자였는데, 4개월 연속 적자일 뿐 아니라 1년 전(15억 4000만달러 흑자)과 비교해 수지가 90억달러나 급감했다. 상품수지 적자액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최대였다. 2월 역시 통관기준 무역적자(-53억달러)가 12개월째 이어진만큼, 경상수지도 두 달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3월 기대 인플레 3.9%로 소폭 하락 (사진=연합)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