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현재 수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수단과 역량을 총 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무역협회(KITA)는 12일 충북 청주시에서 구자열 회장 주재 ‘충북 무역업계 현장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지속되는 무역적자와 수출 둔화의 엄중한 상황아래 충북 지역 중소·중견 기업의 수출 애로를 청취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구 회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최근 반도체와 중국 수출 급감 등의 영향으로 3월 현재 전년 동기대비 12% 이상의 수출이 감소하는 등 수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수출 회복은 우리 기업의 기술·제품 경쟁력에서 비롯되는 만큼 무협은 수출현장과 지속 소통해 애로를 파악하는 한편, 이를 해소하기 위한 수단과 역량을 총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협은 이미 지난 2월, 고금리로 인한 수출 기업의 금융 애로를 해소하고자 1000억원 규모의 중소수출기업 긴급 저리 융자 사업을 신규로 추진하고 정책 건의도 시행했다"며 "4월 중에는 지원 요건을 완화해 500억원 규모의 추가 금융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무협은 무역업계의 애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해소 가능한 사항은 즉시 해소하면서 정책 지원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정부에 적극 건의하는 등 우리 기업의 수출 부진타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충북 지역 기업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무협 차원의 금융조달 지원을 요청했다. 의료용품 생산 수출업체인 메타바이오메드의 오석송 회장은 "당사 주력품목인 의료기기는 국가별 규정이 상이해서 인증비용이 과도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종합적으로 지원해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논의해 달라"고 부탁했다. 데이터백업전문 업체인 명정보기술의 이명재 대표 역시 중소기업들이 고금리로 인한 운전자금 조달이 어렵다고 호소하며 무협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무협은 기업현장 애로 해소를 위한 대안을 마련하고 관계 부처와 협의해 적극 해소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무협 관계자는 "수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업종·지역별 현장 소통 간담회를 올해 1분기에 열 차례 개최했다"며 "기업 현장에서 발굴한 애로와 규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정부 건의를 지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구자열 무협 회장 메타바이오메드 현장 시찰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왼쪽 세 번째)이 12일 충북 오송 소재 메타바이오메드를 방문해 바이오 업계의 의견을 청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