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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 진두지휘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디스플레이 산업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과거 삼성디스플레이의 전신격인 에스엘씨디(S-LCD)의 등기이사를 지낸 바 있는 이재용 회장은 삼성 내에서도 디스플레이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경영 일선에 나선 이후 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규모 투자, 인수합병(M&A)을 진두지휘하고 있다.이 회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미국의 OLED 업체 이매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최종 의사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7일 이매진의 주식을 인수하는 내용의 최종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인수로 확장현실(XR) 디스플레이 역량을 강화할 전망이다.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8.6세대 IT용 OLED 생산을 위해 2026년까지 총 4조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존 6세대 공장에서 거의 모든 장비 규격을 바꿔야해 모험적인 시도라는 평이 따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IT용 OLED 유리 기판 생산 설비를 6세대급(1.5m×1.8m)에서 8.6세대급(2.25m×2.6m)으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당시 이 회장은 "바로 이곳 아산에서 삼성은 아무도 가보지 못한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겠다"고 전했다.이 회장이 미래 핵심 기술로 꼽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퀀텀닷(QD)-OLED’ 패널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인정 받았다. QD-OLED 제품은 디스플레이 학회인 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의 ‘올해의 디스플레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SID는 "‘QD-OLED’는 청색 자발광 픽셀 기술과 산화물TFT 기반의 혁신적 구조를 통해 뛰어난 성능을 확보했다"며 "퀀텀닷은 정밀한 파장의 빛을 방출하는 나노 크기의 소재로 ‘QD-OLED’는 이러한 퀀텀닷 구조를 통해 정확하고 일관되게 실제와 같은 완벽한 색상을 구현할 수 있다"고 전했다.이 회장은 최근 미국 출장길에서 경쟁자이자 고객사인 IT 애플의 팀 쿡 CEO와 회담하기도 했다. 애플은 아이폰에 들어가는 패널의 70%를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 받는 중요 고객사이기도 하다.한편,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 앞세워 올 1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했다. QLED의 경우 전체 시장의 57.5%를 점유하는 등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gore@ekn.kr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4월 거주자 외화예금 61억 달러 감소…넉 달째↓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61억 달러 줄었다. 넉 달 연속 감소세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4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913억9000만 달러로 지난 3월 말 대비 61억 달러 줄었다. 외화예금 잔액은 4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고, 전월(-3000만 달러) 대비 감소 폭이 커졌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 예금 잔액은 4월 말 기준 792억 달러로 전월 말보다 51억3000만 달러 줄었다. 엔화 예금은 53억2000만 달러로 3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기업의 수입결제대금 지급, 해외직접투자와 증권투자 자금 인출 등으로 달러화예금과 엔화예금이 감소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유로화예금은 기업 수입결제대금 지급 등으로 4억3000만 달러 줄어든 44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위안화예금은 12억3000만 달러로 5000만 달러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 잔액은 775억4000만 달러로 한 달 새 54억1000만 달러 줄었다. 개인예금은 138억5000만 달러로 6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 은행은 820억2000만 달러로 58억3000만 달러, 외은지점은 93억7000만 달러로 2억7000만 달러 각각 줄었다. dsk@ekn.kr통화별 거주자 외화예금 자료=한국은행.

"청년 10명 중 4명, 신입사원 초봉 3000만~3500만원 원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청년 10명 중 4명은 신입사원 희망 초봉을 3000만~3500만원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청년구직자 300명을 대상으로 ‘청년 구직자 일자리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희망하는 신입사원 초봉에 대한 질문에 ‘3000만~3500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9.0%로 가장 높았다. ‘3000만원 미만’(20.0%). ‘3500만~4000만원 미만’(19.0%) 등이 뒤를 이었다. 4000만~4500만원 11.0%, 4500만~5000만원 5.3%, 5000만원 이상 5.7% 등 대답도 있었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직장은 대기업(64.3%), 공공기관, 공무원 등 공공부문(44.0%), 중견기업(36.0%) 순으로 나왔다. 중소기업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15.7%에 그쳤다. 청년들의 대기업·공공부문 선호현상은 일자리 미스매치를 고착화시키고, 청년층 일자리 사정을 어둡게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고용노동부의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를 보면 작년 3분기 기준 적극적 구인활동에도 채용 못한 미충원인원이 18만5000명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이는 대부분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17.3만명, 93.7%)에서 발생했다. 반면 통계청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취업자 수는 청년인구 감소를 감안하더라도 전년 동월 대비 5만2000명이 줄었다. 중소기업에 대한 낮은 선호는 중소기업 일자리에 대한 청년들의 부정적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들에게 중소기업 일자리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 업무량에 비해 낮은 처우’(63.3%), ‘워라밸 실현 어려움’(45.3%), ‘불투명한 미래성장’(43.7%), ‘낮은 고용안정성 우려’(39.3%), ‘사회적으로 낮은 인식’(37.0%) 등을 언급했다. 청년구직자들은 직장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임금 및 복지수준’(86.7%)를 꼽았다. ‘근로시간(워라밸)’(70.0%), ‘근무환경(안정성, 업무강도)’(65.7%), ‘고용안정성’(57.0%), ‘기업위치’(44.0%)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대기업 생산직 채용에 수만명의 청년지원자들이 몰린 이유도 ‘높은 임금과 복리후생’ 때문이라는 응답이 71.7%로 가장 높았다. 그 외 ‘대기업 소속직원이라는 평판’(44.3%). ‘고용안정성’(37.3%). ‘근무시간 등 우수한 근무환경’(31.7%) 등을 꼽았다. 청년일자리 문제가 해소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근로조건 개선’(46.7%)이 우선적으로 돼야 한다는 것이 청년들의 생각이다. 이어 ‘경기활성화’정책(40.7%), ‘노동시장 개혁’(33.3%)이 뒤따랐다. ‘기업투자 촉진’(24.7%),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23.0%), ‘대졸자 과잉해소 등 교육개혁’(18.3%), ‘4차 산업혁명 인력수요에 맞게 재교육’(12.7%) 같은 대답도 나왔다. 중소기업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이 필요한지를 물었을 때 응답자들의 78.0%가 ‘임금수준 향상’을 꼽았다. ‘워라밸 보장’(62.0%)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42.0%), ‘안전한 일터 조성’(39.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유일호 대한상의 고용노동정책팀장은 "수출감소가 7개월째 이어지고 있고 글로벌 경기둔화, 대중교역 약화 등 수출조건이 개선여지가 보이지 않고 있어 청년고용시장은 한동안 얼어붙을 수 있다"며 "청년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는 것이 관건으로 적극적인 규제와 노동시장 개혁을 통해 기업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여력을 넓혀 줘야한다"고 말했다. yes@ekn.kr대한상의 ‘청년 구직자 일자리 인식조사’ 선호 직장 순위. 대한상의 ‘청년 구직자 일자리 인식조사’ 선호 직장 순위.

삼성 TV 플러스로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삼성 TV 플러스’에서 tvN ‘뿅뿅 지구오락실’ 등 17개의 인기 프로그램을 볼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24일부터 인기리에 방송된 tvN △뿅뿅 지구오락실 △나의 아저씨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추가된다고 밝혔다. 특히 뿅뿅 지구오락실은 게임모음집과 댄스모음집을 별도로 편성해 시청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다. TV 조선 인기 프로그램 △국가가 부른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와 2016년부터 꾸준히 사랑받는 △스타다큐 마이웨이도 제공한다. 이번 TV 조선 채널 신규 런칭으로 삼성 TV 플러스는 국내 FAST 서비스에서는 유일하게 지상파 3사에 이어 종편 4사의 인기 프로그램을 모두 제공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삼성 TV 플러스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있다. 삼성 TV 플러스는 영화, 드라마, 예능, 뉴스, 스포츠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패스트(FAST) 서비스로 한국,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전 세계 24개국에 2000개 이상의 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최용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시청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신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와 편리한 감상 경험을 제공하며 국내 대표 FAST 서비스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gore@ekn.kr0524 '뿅뿅 지구오락실' 이제 삼성 TV 플러스에서 보세요 (1) ‘삼성 TV 플러스’에서 24일부터 즐길 수 있는 17개 인기 프로그램.

LG전자, 버추얼 프로덕션 최적화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LG전자는 24일 버추얼 프로덕션에 최적화한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신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하는 ‘LG 매그니트’는 초대형 디스플레이 벽으로 배경을 구현하고 등장 인물과 배경을 동시에 촬영하는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에 최적화했다. 이 제품은 화소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의 압도적인 화질을 기반으로 스튜디오 촬영 환경을 고려한 맞춤 기술들을 대거 적용했다. 디스플레이 표면에 블랙 코팅을 입힌 LG 매그니트는 내구성이 강해 철거 및 재설치가 필요한 촬영 환경에 적합한 동시에 깊은 블랙 색상과 선명한 색감을 표현한다. LG전자 고유의 디스플레이 표면 처리 기술로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하더라도 색을 왜곡 없이 정확하게 보여준다. 초당 화면 출력 횟수를 나타내는 화면 재생율은 기존 LG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의 2배에 달하는 7680Hz를 지원해 배경 화면을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또 △카메라로 디스플레이를 찍을 때 화면에 검은 선이 일렁이는 롤링 셔터 효과 제거 △화면 출력과 카메라 촬영 간 시차 동기화 △사이니지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원격으로 제어하는 LG 커넥티드 케어 등도 지원한다.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 전무는 "압도적인 화질은 물론 버추얼 프로덕션에 최적화한 기술들을 탑재한 LG 매그니트 신제품을 앞세워 차세대 콘텐츠 제작 시장에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gore@ekn.kr1322165108 ‘LG 매그니트’로 구현한 배경 앞에서 콘텐츠를 촬영하고 있는 연출 이미지.

삼성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중소기업 제조 현장을 지능형 공장으로 고도화하는 ‘스마트공장 3.0’ 사업을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3.0 사업을 통해 매년 100억원씩 3년간 총 300억원을 투자해 600개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 구축·고도화를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삼성전자는 인구소멸 위험 지역 소재 중소기업을 우선 지원 대상으로 선정해 지역 경제활성화와 이를 통한 국토 균형발전에 기여하고 중소기업의 지속가능경영(ESG)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담 조직도 별도 구성해 운영한다.개별 기업을 넘어 지방자치단체와 스마트공장 수혜 기업이 손잡고 지자체별로 진행하는 ‘자생적 지역 스마트공장 생태계’ 확산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지역 균형발전’도 스마트공장 3.0의 중요한 목표다. 이를 위해 인구소멸 위험 지역에 있는 중소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 철학에 따라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산업 생태계를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 실천해 온 대표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사업이다.삼성전자는 국내 중소기업 대상으로 국내외 제조 현장에서 수십 년간 쌓은 노하우와 성공 경험을 전수해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왔다.이재용 회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 해 11월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은 부산광역시 도금기업 ‘동아플레이팅’을 찾아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 상생의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gore@ekn.kr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부산 소재 도금 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제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한은, 내일 기준금리 동결할 듯"…금리인하 가능성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한 외신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24일 블룸버그통신이 이코노미스트 1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모두가 한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1월 기준금리를 3.50%로 인상한 뒤 2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금리 동결을 결정한 바 있다. 경기 성장이 둔화될 것이란 관측에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압박이 줄어든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정책 입안자들은 한국 수출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줄은 상황에서 올해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둔화될 것이고 목소리를 높여왔다"며 "수출 둔화는 핵심 리스크로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전기, 가스 등을 포함한 유틸리티 가격 인상과 생활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지출이 지난 몇 개월 동안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와중에 한국의 월간 수출액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이달에도 이런 추이가 이어질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여기에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도 없어 경기 둔화에 대한 압박은 커지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DB금융투자의 문홍철 채권 및 외환 전략가는 "만장일치로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이 좋지 않다는 것은 정책입안자들이 금리 추가 인상에 대해 신중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에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줄어든 점도 동결 전망을 유력시하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8.6%의 확률로 반영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9일 "긴축을 오래 이어왔고 정책은 제약적"이라며 "긴축 정책이 시차를 두고 어떤 효과를 가질지, 최근 은행권 스트레스에 따라 축소된 신용의 규모에 대해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파월 의장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인플레이션 측면에서도 물가 안정추이가 지속되고 있어 한은의 금리 동결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3.7%로 14개월 만에 3%대에 진입했다. 시장의 큰 관심사인 한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관측은 엇갈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한국 경제에 역풍이 강화되자 한은이 이르면 올해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경제 성장률이 1.2%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한은이 지난 2월 제시한 경제전망(1.6%)보다 낮다. 또 금리에 민감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3월 초 이후 50bp(1bp=0.01%포인트) 떨어져 현재 기준금리(3.5%)를 밑돌고 있다. 이는 한은이 12개월 내 금리를 최소 한 차례 내릴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그는 이달 초 인천 송도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거버너 세미나에 참석해 "여전히 목표치보다 높은 수준이고 근원 물가도 높은 상황"이라며 "정책 기조 변화를 말하기는 이르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씨티그룹의 김진욱 이코노미스트는 이 총재가 이번 금통위에서도 이 같은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은은 끈끈한 근원 인플레이션, 원화 환율 변동성, 연준의 불확실한 통화정책 등을 이유로 올 상반기엔 금리인하에 대한 논의를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셋톱박스 숨기지 마세요"…디자인·성능 다 잡은 KT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최근 KT가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고객의 성향을 반영해 디자인과 성능까지 모두 갖춘 신규 셋톱박스를 출시했다. 유료방송 성장 둔화가 현실화하는 상황에서 프리미엄 셋톱박스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올인원’기능에 인테리어 효과까지지난 23일 KT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체험존을 열고 신규 셋톱박스 ‘지니TV 올인원 사운드바’(사운드바)의 상세 기능을 소개했다. 자체 특허 기술로 인터넷TV(IPTV) 셋톱박스, 무선인터넷 공유기(AP), 인공지능(AI) 스피커 등 3개의 단말을 하나로 통합한 ‘올인원’ 기능이 가장 큰 특징이다. KT는 이번 신규 셋톱박스 개발에 1년 넘게 공을 들였다사운드바 외관은 이탈리아 출신 세계적 산업 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디자인을 맡았다. 흰색과 우드톤 2가지로 선보인 이 제품은 예쁜 디자인의 블루투스 스피커와 같은 외관과 1.8kg의 가벼운 무게가 장점이다. KT는 이후 추가 색상과 액세서리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거실이 영화관…목소리만 귀에 쏙사운드바는 대표적인 HDR 기술 ‘돌비비전’과 ‘HDR10+’을 세계 최초로 동시 지원한다. HDR은 가장 밝은 곳부터 가장 어두운 곳까지 눈으로 직접 보는 것과 최대한 가깝게 밝기의 범위를 확장하는 기술을 말한다. 체험존에선 일반 화면과의 비교를 위해 돌비비전을 지원하는 LG전자 TV와 HDR10+를 지원하는 삼성전자 TV를 각각 시연에 사용했다.조승제 KT 콘텐츠마케팅팀 차장은 "두 기능을 동시 지원하기 때문에, 양쪽 하나의 기능만 지원하는 TV 모니터, 플랫폼이라도 초고화질의 콘텐츠를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음질을 위해 ‘하만카돈’ 스피커에 3D 입체 음향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도 탑재했다.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지 않는 기종이라도 사운드바가 있으면 공연장·극장과 같은 음향을 제공하는 돌비 애트모스를 체험할 수 있다.또 ‘보이스 부스트’ 기술이 적용돼 시끄러운 배경음 속에서도 배우의 대사만 더 잘 들리게 한다. 목소리가 더 크게 느껴지는 동시에 선명하게 들린다는 느낌이다. 이 기능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주문형비디오(VOD)를 비롯해 채널ENA 등 실시간 채널에도 모두 적용된다.이 밖에도 C타입 포트를 도입, 충전·건전지 모두 지원하는 친환경 리모컨이 제공된다. 국내 최초로 AP를 셋톱박스 안에 넣어 지니 TV로 와이파이 접속, 비밀번호 변경 등의 작업이 한 번에 가능하도록 했다.원유승 KT 미디어단말기획팀 차장은 "사운드바의 경쟁력은 1개의 셋톱박스 안에 3개의 단말기능이 모두 들어간 ‘올인원’ 제품이라는 것"이라며 "저사양의 TV를 보유한 고객이라도 셋톱박스 변경만으로 한 층 높아진 화질과 음질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sojin@ekn.krKT는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지니TV 올인원 사운드바’ 체험존을 열었다. 사진=윤소진 기자돌비비전을 지원하는 LG전자 TV 화면(오른쪽이 일반 화면에 비해 빚 번짐이 덜하고 밝은 부분이 더 세밀하게 표현됐다.원유승 KT 미디어단말기획팀 차장이 기자들에게 ‘지니TV 올인원 사운드바’에 탑재된 ‘돌비 애트모스’, ‘보이스부스트’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2023년형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LG전자는 26일 설치 편의성을 높이고 위생 기능은 더욱 강화한 2023년형 창호형 에어컨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를 출시한다고 밝혔다.LG전자는 창문 높이가 높아 창호형 에어컨 설치가 어려웠던 고객을 위해 설치키트를 확대했다. 기존 105cm~150cm 높이의 창호에 설치 가능했던 제품을 240cm의 대형 창까지 다양한 높이의 창호에 설치 가능하도록 했다. 신제품은 열교환기에서 발생하는 응축수를 받아주는 클린 바스켓을 항균 처리해 수분을 위생적으로 관리한다. 새로운 클린 바스켓은 LG전자가 국가공인시험기관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과 함께 시험한 결과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에 99.9% 항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에어컨 사용 후 청결을 위한 건조기능은 ‘AI건조+’로 업그레이드 됐다. 이번 신제품은 건조 시간을 최단 15분까지 줄일 수 있도록 건조 풍량을 3단계로 확대하고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저소음모드에서 풍향을 5단계로 선택하는 ‘저소음+’ 기능도 추가했다.작년에 출시한 휘센 창호형 에어컨의 성능은 그대로 계승했다.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는 창원 LG스마트파크에서 직접 생산하는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이다. 냉매를 압축하는 실린더가 2개인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냉방 성능과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제습 효과도 갖췄다. 20리터 대용량 제습기보다도 큰 최대 34리터(1일 제습 용량)의 제습 성능을 갖춰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 유용하다.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인 TUV라인란드의 시험 결과 실내로 비가 들어오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을 입증 받았다.신제품은 구입 후에도 원하는 기능을 업그레이드로 추가하는 업(UP)가전이다. LG전자는 신제품에 적용된 ‘저소음+’, ‘AI건조+’ 기능을 지난해 출시한 창호형 에어컨에도 추후 업그레이드로 제공할 계획이다.환경보호를 위해 LG전자는 창호형 에어컨 전 제품에 지구온난화지수(GWP)가 기존 R410A 대비 1/3~1/4 수준인 R32 냉매를 적용했다. 미래세대를 위한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LG전자가 실천하고 있는 ESG 경영의 일환이다.이재성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어떤 인테리어와도 어울리는 디자인과 다양한 높이의 창호에 설치하는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만의 차원이 다른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gore@ekn.kr모델들이 편의성을 높이고 위생 기능은 강화한 2023년형 창호형 에어컨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소득기준 한끗 넘으면 재산에 확", 건강보험 피부양자 탈락 더 화나는 이유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를 소득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공약했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건보 피부양자 자격과 관련한 일각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 피부양자 소득기준 강화 등으로 건보료 부과 체계에서 소득 영향이 늘긴 했다. 그러나 피부양자 탈락 은퇴자들이 함께 늘어 재산이 건보료에 끼치는 영향도 일부 증가했다. 이는 "직장에서 은퇴하거나 실직해서 지역건강보험에 편입되는 분들의 경우 소득은 없어졌는데 건강보험료가 폭등하는 잘못된 부과 체계를 반드시 바로 잡겠다"던 대선 당시 윤 대통령 구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는 국회 여야 합의에 따라 지난 2018년 7월에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 1단계 개편을 단행한 데 이어 작년 9월에 2단계 개편에 들어갔다. 2단계 개편에서는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재산·자동차에 부과되는 보험료를 낮췄다. 구체적으로 지역가입자가 소유한 주택·토지 등 재산에 재산과표 5000만원을 일괄적으로 공제하는 방식으로 저소득 지역가입자 보험료 부담을 완화했다. 그간 1600cc 이상 등에 부과하던 지역가입자 자동차 보험료는 잔존가액 4000만원 이상 자동차에만 매기는 쪽으로 바꿨다. 이에 보험료 부과 대상 자동차는 기존 179만대에서 12만대로 대폭 줄었다. 그 대신 보험료 부담 공평성을 높이고자 직장가입자에게 금융(배당, 이자 등)소득이나 임대소득 같은 월급 외 소득이 많은 경우 더 많은 보험료를 부담토록 했다. 그간 월급 외 소득이 연간 3400만원을 초과할 경우 발생한 ‘소득월액 보험료’ 추가 부과는 2000만원으로 기준이 내렸다. 특히 피부양자 소득요건 인정기준은 기존 연간 합산과세 소득 3400만원 초과에서 2000만원 초과로 강화했다. 경제적 부담 능력이 있는데도 피부양자로 직장가입자에 등재돼 건강보험에 무임승차 하는 일을 최소화하고자 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2단계 부과 체계 개편에도 불구하고, 지역가입자 건강보험료 중 재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실이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현재 지역가입자 건보료 부과 요소별 비중은 소득 55.75%, 재산 43.87%, 자동차 0.38% 등이었다. 2단계 개편 후에도 지역가입자 소득 부과 비중은 51.96%에서 55.75%로 3.79%p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오히려 피부양자 소득요건 강화 조치로 퇴직 후 연금소득만으로 생활하던 은퇴자 세대가 피부양자에서 지역가입자로 많이 전환되면서 ‘보험료 폭탄’을 맞았다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그간 보험료를 내지 않던 이들은 소득 대비 재산이 특히 많은 특성으로 인해 타 세대에 비해 재산 비중이 큰 건보료 부과가 이뤄지게 된다. 결국 새 정부 들어서고도 수정과 보완을 거쳤지만, 건보료 부과 체계가 이원화된 현실이 쉽게 변하지 않고 기본 골격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다. 소득뿐 아니라 재산(전월세 포함)과 자동차에도 건보료가 부과되는 것은 직장가입자를 제외한 지역가입자 뿐이다. 지역가입자에게 재산 보험료를 부과하게 된 것은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 간 소득구조가 다르고 지역가입자 소득 파악률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데서 비롯됐다. 자영업자의 소득 파악률이 낮은 것은 납세자가 직접 사업소득이나 임대소득 금액과 비용을 신고하게 돼 있어 탈루가 상대적으로 수월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상당수 지역가입자를 차지하는 자영업자 소득을 파악하기 어렵다 보니 소득을 추정하는 용도의 궁여지책으로 재산과 자동차를 보험료 부과 기준으로 활용했다. 그편이 직장가입자를 위한 형평성 측면에서 더 공평한 것으로 판단되기도 했다. 다만 지역가입자들 불만도 상당히 크다. 가령 현재 자동차에 지역건보료를 부과하는 국가는 전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 부동산 등 재산에 지역건보료를 매기는 나라도 한국과 일본 등 2개국뿐이다. 특히 일본 재산 보험료 비중은 10% 이하여서 재산 건보료를 물리는 곳도 사실상 한국 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남인순 의원은 "일반세금과 달리 건강보험 등 사회보험료는 재산이 아니라 소득에 부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지역가입자의 재산 보험료 비중을 줄이는 소득 중심 단일 부과 체계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복지부는 "현재 건보료 부과 체계 2단계 개편 이후 적정성을 평가하고자 연구용역을 맡겼는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가입자 재산 보험료 비중 축소 등 소득 중심의 건보료 부과 체계로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hg3to8@ekn.kr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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