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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 |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음식점업, 숙박업, 도·소매업, 기타서비스업 등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자영업자 2023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과 순익 실적에 대한 질문에, 자영업자의 63.4%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고 답변했고, 순익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63.8%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 순익은 9.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지난해 8월 실시한 조사에서 상반기 매출 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평균 13.3% 감소했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어, 자영업자들이 2년째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하반기 매출 전망에 대한 질문엔 올해 상반기보다 감소할 것이란 의견이 50.8%, 증가가 49.2%로 조사돼 여전히 매출 감소를 우려하는 비율이 높았다.
경기회복 전망에 대한 질문엔 자영업자 84.4%는 2024년 이후로 내다봤으며, 하반기에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보는 비율은 12.8%에 불과했다.
올해 가장 부담된 경영비용 증가 항목으로는 △원자재·재료비(20.9%) △인건비(20.0%)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18.2%) △임차료(14.2%) 순으로 조사됐다.
자금 사정에 대한 질문에선 조사 대상 자영업자들의 평균 대출금액은 약 83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모가 1억원 미만이라는 답변이 대부분(75.4%)이었고, 1억5000만원 이상 대출을 했다는 응답은 약 13.4%였다.
대출 증가 이유로는 임차료, 인건비, 공공요금 등 고정비 지출(46.9%)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기존 대출이자 상환(25.0%), 원자재·재료비 지출(15.2%) 등 순이다.
끝으로 올해 경영 애로사항에 대해선 임차료 상승 및 각종 수수료·세금 부담(21.1%)이 가장 많이 꼽혔으며,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재료 매입비 부담(17.2%)과 고금리 지속, 만기도래 등 대출 상환 부담(16.7%) 등이 뒤를 이었다.
전경련 추광호 경제산업본부장은 "어두운 경기 전망 속에 다른 대안이 없거나, 대출금·임차료 등 부담으로 자영업자들이 폐업을 고려하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내수 활성화 촉진 등 자영업자의 부담을 덜어줄 정책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