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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63.4% 작년보다 매출↓…하반기도 악화 예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02 11:14

전경련 '자영업자 2023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설문조사'
방역 조치 완화에도 상반기 실적 10% 감소
응답자 50.8%, 하반기 경영실적 악화 예상

전경련

▲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자영업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지난해보다 매출 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완화됐는데도 여전히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오지 못하는 분위기다. 자영업자들은 올해 하반기도 매출 부진을 전망하며 경영실적 악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음식점업, 숙박업, 도·소매업, 기타서비스업 등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자영업자 2023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과 순익 실적에 대한 질문에, 자영업자의 63.4%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고 답변했고, 순익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63.8%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 순익은 9.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지난해 8월 실시한 조사에서 상반기 매출 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평균 13.3% 감소했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어, 자영업자들이 2년째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하반기 매출 전망에 대한 질문엔 올해 상반기보다 감소할 것이란 의견이 50.8%, 증가가 49.2%로 조사돼 여전히 매출 감소를 우려하는 비율이 높았다.

경기회복 전망에 대한 질문엔 자영업자 84.4%는 2024년 이후로 내다봤으며, 하반기에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보는 비율은 12.8%에 불과했다.

올해 가장 부담된 경영비용 증가 항목으로는 △원자재·재료비(20.9%) △인건비(20.0%)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18.2%) △임차료(14.2%) 순으로 조사됐다.

자금 사정에 대한 질문에선 조사 대상 자영업자들의 평균 대출금액은 약 83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모가 1억원 미만이라는 답변이 대부분(75.4%)이었고, 1억5000만원 이상 대출을 했다는 응답은 약 13.4%였다.

대출 증가 이유로는 임차료, 인건비, 공공요금 등 고정비 지출(46.9%)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기존 대출이자 상환(25.0%), 원자재·재료비 지출(15.2%) 등 순이다.

끝으로 올해 경영 애로사항에 대해선 임차료 상승 및 각종 수수료·세금 부담(21.1%)이 가장 많이 꼽혔으며,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재료 매입비 부담(17.2%)과 고금리 지속, 만기도래 등 대출 상환 부담(16.7%) 등이 뒤를 이었다.

전경련 추광호 경제산업본부장은 "어두운 경기 전망 속에 다른 대안이 없거나, 대출금·임차료 등 부담으로 자영업자들이 폐업을 고려하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내수 활성화 촉진 등 자영업자의 부담을 덜어줄 정책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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