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SKIET, 글로벌 시장 개척 ‘탄력’…IFC 인정받아 3억달러 확보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이차전지 분리막 생산기업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세계은행그룹 산하 국제금융공사(IFC)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유치했다. 이에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SKIET는 전날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총 3억달러(약 4000억원) 규모의 그린론(Green Loan) 차입 서명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3억달러 중 2억달러는 IFC 자체자금이고 1억달러는 민간은행의 참여를 통한 조달이다. IFC는 세계 최대 개발금융 전문 국제금융기구로 작년 기준 약 100여개 이상 국가에서 약 328억달러(43조원)의 민간투자·대출을 진행했다. SKIET는 이번에 확보한 3억달러를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구축 중인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생산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SKIET는 폴란드 법인(SKBMP)을 설립해 2021년 유럽 내 최초의 LiBS 생산공장을 구축, 제 1공장을 운영 중이며 제 2~4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다. 내년 제 4공장까지 완공 예정으로 증설 이후 폴란드 제1~4 공장은 유럽 내 최대 생산 규모인 연간 15억4000만㎡ 분리막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전기차 약 205만대에 들어가는 배터리 분리막 생산 규모다. SKIET는 한국, 중국, 폴란드에 분리막 공장을 운영 중이며 미국 IRA 발표 등을 고려해 북미 시장 진출 또한 검토 중이다. 이번 IFC 차입을 계기로 폴란드 공장 증설을 비롯해 향후 북미 투자 진행에 소요될 자금 조달 또한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오택승 SKIET 재무실장은 "지난해 5월부터 자료 제출, 현지 실사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쳐 글로벌 유수의 금융기관인 IFC의 공식 인정을 받았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추후 북미 투자가 확정될 경우 소요될 투자자금 관련, 여러 공적자금과 대출 차입에 유리한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철중 SKIET 사장도 "SKIET는 한국, 중국, 유럽에 글로벌 생산기지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고객 니즈에 빠르게 대응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IFC의 자금 유치를 바탕으로 유럽 내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한편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순조롭게 진행해 기업가치제고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skitc SKIET 김철중 사장(왼쪽)과 국제금융공사 리카르도 풀리티(Riccardo Puliti) 아시아·태평양지역 부총재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서명식에 참석했다.

[속보] 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 1.6→1.4%로 낮춰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4%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25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연 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0.2%포인트 낮춘다고 발표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4월 "올해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1.6%)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향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4%에서 2.3%로 내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3.5%의 기존 전망을 유지해고, 내년은 2.6%에서 2.4%로 조정됐다.dsk@ekn.kr한국은행.

[속보] 기준금리 3연속 동결…연 3.5%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기준금리가 3연속 동결됐다. 한국은행은 25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유지했다.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3번째 연속 내린 동결 결정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3.7%)이 14개월 만에 3%대로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낮아진 만큼 무리하게 기준금리를 높일 필요가 없다고 본 것으로 판단된다. 경기 상황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1.6%로 예상하고 있는데, 지난 4월 "올해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1.6%)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향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발표되는 수정 경제 전망에서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5% 이하로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dsk@ekn.kr한국은행.

세워진 채 애 태우는 누리호, 오전 발사 여부 결정…오늘 못 쏘면 언제?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컴퓨터 통신 문제로 발사가 미뤄진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 여부가 주목 받고 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5일 오전까지 누리호 점검을 진행한 후 오전 늦게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누리호 발사 가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누리호는 전날 오후 3시 발사대 헬륨 밸브를 제어하는 컴퓨터와 발사 제어 컴퓨터 간 통신 이상이 발견돼 발사가 미뤄졌다.누리호 기체에 이상은 없어 누리호는 세워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연구진은 점검 작업을 밤새워 진행한 걸로 알려졌다.25일 오전 발사관리위원회가 열리고 이날 발사가 결정되면, 오후 추가로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지 않고 그대로 발사 시간이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과기정통부 측은 전날인 24일 열린 발사관리위원회에서 이날 오후에 발사관리위원회는 추가로 열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누리호 발사일 오전까지 진행 상황을 모두 점검했기 때문이다.만약 이날 발사하지 못한다 해도 발사 예비일은 이달 31일까지다. 이에 앞으로 일주일 정도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hg3to8@ekn.kr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3차 발사를 하루 앞둔 23일 오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 누리호 발사대 기립 및 고정작업이 진행되고 있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건설·입지 등을 포함해 총 31건의 규제 개선 과제를 정부에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회원사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해 건설·입지 10건, 보험 5건, 공정거래 4건, 에너지 4건, 환경·안전 3건, 유통 3건, 투자 2건 등 총 31건의 규제개선 과제를 제시했다. 공정거래 분야에서 전경련은 민자사업 특수목적법인(SPC)을 기업집단 범위에서 제외하고, 지주회사 소속 자회사들이 공동으로 손자회사에 출자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해달라고 건의했다. 현행 규정상 민자 SPC도 대기업집단에 포함돼 각종 규제를 받아 대기업집단 소속 건설사들이 비용 등 부담을 느껴 민자사업 참여를 꺼린다는 이유다. 또 손자회사에 대한 복수 자회사의 공동출자를 금지하고 있어 지주회사 체제에서 다양한 투자를 시도하기 어려워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환경·안전 분야에서는 화약류 운반 시 책임자 외 경계 요원이 추가로 탑승해야 하는 현행 규정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경련은 "경계 요원의 노령화에 따라 인력 충원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야 하고, 디지털 장비를 설치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등 제도를 개선할 방법이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건설·입지 분야에서는 건설 현장 축중기 설치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정 규모 이상의 건설 현장에는 차량의 무게를 측정하는 축중기를 설치해야 하는데, 현실적 제약이 큰 상하수도 및 도시가스 시설 공사 현장은 설치 의무를 면제하고 있으면서 유사한 환경의 열수송관 공사의 경우 설치 의무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경제 환경이 불확실하고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불합리한 규제가 기업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며 "시대에 뒤떨어지거나 현실에 맞지 않는 규제의 개선을 통해 기업의 경영 활동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푸조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푸조는 차세대 전기차 비전을 담은 ‘인셉션 콘셉트를’ 공개하고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위한 주요 거점으로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24일 서울 SJ.쿤스트할레에서 첫 ‘푸조 브랜드 데이’를 열고 브랜드 정체성과 핵심 가치를 공유했다. 이번 ‘푸조 브랜드 데이’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린다 잭슨 푸조 최고경영자(CEO)는 브랜드 수장으로서의 방한 소회와 함께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거듭 확인했다. 린다 잭슨 CEO는 "한국에서의 방향성은 확실히 다른 글로벌 시장에도 후광 효과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모델을 한국에 신속히 출시했다. 한국은 IAP(인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뉴 푸조 408을 가장 먼저 출시하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공식 출시한 ‘뉴 푸조 408’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린다 잭슨 CEO는 기술력과 감성·매력 등 모든 분야에서 만족감을 선사하는 뉴 408은 다방면에서 다재다능한 한국 소비자의 특성과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소비자들, 특히 도심과 레저 생활에 열정적이고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며 매력과 함께하는 세상이 더 낫다고 믿는, 진보적인 쾌락주의자들에게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는 뉴 푸조 408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이 자리에서 푸조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인셉션 콘셉트’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인셉션 콘셉트는 지난 1월 북미에서 개최된 2023 CES에서 처음 공개한 콘셉트카로, 라틴어로 ‘시작(Inceptio)’을 의미한다. 외관은 2025년부터 차기 양산차에 적용될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입었으며, 실내는 색다른 주행 경험을 선사하도록 새로운 시트 포지션을 제안한다. 실내에서 더 이상 대시보드를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는 점도 혁신적인 요소로 꼽힌다. 인셉션 콘셉트는 순수전기차 플랫폼 중 하나인 ‘STLA 라지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100kWh 배터리를 갖춰 한 번 충전으로 최장 800km를 이동하며, 배터리는 1분에 30km, 5분에 150km까지 충전한다. 케이블 없이 무선 충전도 가능하다. 총 출력은 680마력(500kW)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3초 이내 도달한다. 푸조는 전동화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를 대비하는 포괄적인 접근 방식으로 ‘E-라이언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스텔란티스의 전동화 플랫폼인 STL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제품과 서비스의 생태계 △충전 및 커넥티비티를 포함한 엔드 투 엔드 고객 경험 △2025년까지 모든 라인업의 전기차 버전을 출시하겠다는 계획 △최소한의 전력만으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효율 △환경을 위해 2038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의 ‘5 E’ 등을 포함한다. kji01@ekn.kr푸조 린다 잭슨 푸조 최고경영자(CEO)가 24일 서울 SJ.쿤스트할레에서 열린 ‘푸조 브랜드 데이’에 참석해 ‘인셉션 콘셉트’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자료1-뉴 푸조 408(NEW PEUGEOT 408) 정측면 (1) ‘뉴 푸조 408’이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드라마 ‘미생’의 배경으로 알려진 종합상사들이 기존 주력 사업인 트레이딩을 넘어 친환경사업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는 한국남동발전과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면 25km 해상에 300MW급 대규모 해상 풍력발전단지 설립을 추진 중이다. 총 1조6000억원을 투자해 내년 12월 착공을 시작,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발전단지는 연간 70MWh의 전력 생산과 2000억원이 넘는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미 신안군에서 육상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영위하고 있는 포스코인터가 재생에너지 분야 확장에 나선 이유는 에너지사업을 ‘그룹의 제3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함이다. 포스코인터는 올해 초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하고 ‘그린(GREEN)’이라는 키워드를 제시, 2030년까지 시가총액을 23조원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다.포스코인터는 친환경사업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지하에 매장된 천연가스에 대한 탐사·개발·생산 단계부터 운송, 발전까지 전 부문 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여기에 탄소 포집·저장(CCS)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한다. 포스코인터는 기존 LNG 사업의 가스전 탐사와 비슷해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십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삼성물산 상사부문은 2020년 ‘탈석탄 선언’으로 석탄 관련 사업을 종료하고, 친환경 사업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990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친환경 사업의 일환인 ‘태양광 개발사업’이 20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리면서 실적을 견인했다.삼성물산의 태양광개발 사업은 태양광 발전 단지의 부지 사용권 확보, 전력 계통 연결 평가, 인허가 등 전반의 사업을 기획해 이를 판매하는 사업이다. 2018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안정적인 성장 기반으로 자리잡았다.특히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발효에 따라 미국 현지에 짓는 태양광 발전 시설은 최대 40%까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기에, 태양광 발전에 대한 기대심리가 크게 올라가고 있다.상사업계 관계자는 "기존 트레이딩 영역은 세계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아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장받기 어렵다"며 "최근 상사업계는 안정적 수익성은 물론, 친환경이라는 글로벌 트렌드에 적합한 친환경사업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포스코인터의 에너지 자회사 신안그린에너지가 운영하고 있는 육상풍력단지 전경. 사진=포스코인터

‘경기침체 우려’ 얼어붙은 韓 기업들 "민관 협업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움츠러든 만큼 민관이 협업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4일 경제계에 따르면 코로나19를 전후로 급격히 나빠진 우리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다음달 전망치는 90.9를 기록했다. 작년 4월(99.1)부터 기준선 100을 15개월 연속 하회하는 것이다. 15개월 연속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최장기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대비 긍정적,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 경기 전망을 한다는 뜻이다. 업종별 BSI 역시 제조업(90.9)과 비제조업(90.9) 모두 지난해 6월부터 13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5월 BSI’ 역시 73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해 회복세를 보이긴 했지만 기준선(100)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3255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2812개 기업(제조업 1675개·비제조업 1137개)이 설문에 답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5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한 94.2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0.6으로,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이밖에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은행권 위기 등 금융리스크가 부각되는 상황이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미국의 우량 기업들이 최근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대폭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기가 나빠지면 자금조달 비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 자리에서 "향후 1년간 경기 침체로 많은 기업이 파산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전경련은 우리 기업들의 경기심리가 매우 위축됐다는 점을 짚으며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세제개선과 노동시장 개혁, 규제 개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생산비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가격변수(최저임금·금리·물가 등)의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3월 ‘저성장 극복을 위한 투자활성화 정책건의’를 통해 "투자를 플러스로 끌어올리려면 금융과 세제지원 강화, 장단기 규제혁신이 꼭 필요하다"며 "투자확대는 단기성장과 함께 자본축적과 기술혁신을 통한 중장기 성장에도 필수적 요소다. 기업의 투자심리를 최대한 끌어내고 미래투자의 길을 활짝 열도록 국회의 초당적 협력과 정부의 과감한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yes@ekn.krLG전자 창원 인버터 모터 생산라인 자료사진. LG전자 창원 인버터 모터 생산라인에서 작업자가 제품을 만들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우주·방산, 태양광 사업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재계는 김 부회장의 손 끝이 스치는 사업이 그룹의 핵심 주축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을 두고 ‘미다스 손’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에만 태양광 사업 시장 확대와, K9 자주포의 수출, 대우조선해양의 성공적 인수라는 괄목한 결과를 낳았다. 여기에 미래 산업의 정점이란 일컫는 민간 주도 우주산업의 선봉까지 꿰차며 ‘뉴 스페이스’ 시대를 이끌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도 김 부회장이 담당하고 있는 사업부문에서 영업이익이 확대되고 있으며 성공적인 인수합병이라는 잭팟을 터뜨리고 있다. 김 부회장이 2010년 그룹에 입사 후, 2011년부터 이끌어 온 한화큐셀의 태양광사업은 10여년이 지난 지금 북미 시장 점유율 20%대, 2022년까지 주택용 시장에서는 5년 연속, 상업용 시장에서는 4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결과를 얻었다. 실적 부문에서도 올해 1분기엔 전년 동기보다 85.1% 늘어난 271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방산·우주 부문의 성과도 눈에 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직에 오른 후 방산부문의 글로벌 영향 확대와 우주산업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대내외로 적극적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방산의 경우, 2008년 시도했다가 고배를 마셔야 했던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의 인수 합병 작업을 직접 진두지휘해, 성공리에 작업을 마무리했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의 기타 비상무이사로 경영에 참여한다. 이외에도 폴란드 K9 자주포 갭필러 2차 납품 성사 등의 호재로 지상방산 부문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107% 늘어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진두지휘하는 우주산업 역시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력을 발휘,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1745억원을 기록한 뒤, 올해 1분기에도 228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85% 증가한 규모다. 이외에도 정부의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작업’의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돼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을 이끌어 나가게 됐다. 재계는 김 부회장이 주도하는 사업들이 그룹 내 주요 사업으로 성장하면서 안정적 경영권 승계의 발판을 다져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현 사업들이 그룹 내 핵심 사업으로 성장하면서 김 부회장의 그룹 내 지배력은 더욱 공고히 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한화큐셀 사업장

<이동통신 3사 5G 가입 현황>   5G 가입자 수 5G 가입자 비중 SK텔레콤 1415만명 60% KT 894만명 65% LG유플러스 641만9000명 54.80%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이동통신 3사가 다음달부터 5G(5세대) 중간요금제를 신설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정작 이용자들이 즐길만한 5G 특화 서비스는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초 5G 서비스의 문제점으로는 ‘비싼 요금제’와 ‘즐길거리 부족’이 꼽혀왔는데, 요금제 문제를 해결하고 나니 5G 특화 서비스 부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양상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5G 가입자 수가 3000만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이동통신 3사가 제대로된 5G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사들은 5G 론칭 당시만 해도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고화질·고용량의 콘텐츠를 초저지연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으나, 현재 해당 서비스들은 대부분 서비스를 종료하거나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오는 7월부터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의 운영을 중단한다. 지포스나우는 2019년 9월 엔비디아와 손을 잡고 선보인 세계 최초의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6월 ‘U+리얼글래스’ 판매를 중단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U+다이브(DIVE)’ 서비스를 종료했다. U+리얼글래스는 중국의 스마트 글라스 스타트업 ‘엔리얼(Nreal)’과 협업해 만든 세계 최초 소비자용 AR글래스이고, U+다이브는 LG유플러스의 VR, AR 콘텐츠를 통합해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사실상 5G 특화 서비스라 내걸었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비롯해 AR·VR 사업을 대부분 정리하는 셈이다. KT의 상황도 크게 다르진 않다. KT는 다음달 자체 클라우드 게임서비스 ‘게임박스’의 서비스를 종료한다. 앞서 2020년 9월에는 5G 영상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리얼360의 서비스를 종료했고, 지난해말에는 개인형 VR 서비스인 ‘슈퍼 VR’ 사업도 정리했다. 그나마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았던 SK텔레콤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만 간신히 살아남은 상황. 구독형 모델인 ‘엑스박스 게임패스’를 판매하고는 있지만, 해당 서비스에 크게 힘을 주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5G VR·AR 특화 서비스였던 ‘점프(JUMP)’ 앱도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는 실정이다. SK텔레콤의 ‘JUMP’ 앱은 지난해 11월 1일 이후 업데이트 기록이 없다.한편 올해 1분기 기준 이동통신 3사의 5G 가입자 수는 SK텔레콤이 1415만명, KT가 894만명, LG유플러스가 641만9000명이다. 전체 가입 자 중 5G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0%(SKT), 65%(KT), 54.8%(LG U+) 등이다. hsjung@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