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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저탄소 경제 전환 대응 않으면 수출 크게 제약"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0일 우리나라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사전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글로벌 환경 규제로 수출이 크게 제약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20일 서울 중구 한은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녹색금융 국제콘퍼런스’ 환영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2021년 기준 우리나라 화석연료 의존도가 64%로 높고 재생에너지 비중은 7%에 그쳤다며 20∼40% 수준을 보이고 있는 미국·독일·일본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또 전체 산업에서 제조업 비중은 2019년 기준 28%로 높은데, 정유·화학·시멘트·철강 등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4개 업종 비중은 한국이 5.3%로 미국(2.5%), 독일(2.8%), 프랑스(1.7%)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높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에너지·산업구조로 수출기업들에게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이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환경관련 글로벌 규제가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경영패러다임 변화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했다. 이 총재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애플·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기업들의 RE100 캠페인, 블랙록·뱅가드 같은 자산운용사들의 환경 저해 기업 투자대상 배제 움직임 등의 사례를 들었다. 수출기업을 지원하는 금융기관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은행, 투자회사 등으로 결성된 ‘글래스고 금융협의체’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금융기관 스스로가 공표한 목표에 실질적인 성과를 보일 것을 촉구하고 있다"며 "2030년이 다가올수록 친환경 관련 글로벌 규제와 목표 달성 압력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기후변화 위기는 준비된 기업들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미 전력사용 절감을 위한 빅데이터 제공업체인 미국의 오파워, 이산화탄소를 고체탄소로 바꿔 판매하는 스위스의 클라임웍스, 자원순환 플랫폼을 만드는 미국의 루비콘 같은 글로벌 기후 벤처기업들이 급성장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기후테크 투자자금이 2021년 450억 달러로 2년 동안 3배 성장했다"며 "정보통신(IT)기술로 무장한 한국의 젊은 세대에게는 도전해 볼 만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은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기후변화가 금융기관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 개발 등 조사연구와 함께 외화보유고를 운용하면서 ESG(환경·사회·거버넌스) 투자 등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는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시장조성 방안과 함께 중소기업의 전환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수단을 금융당국과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콘퍼런스는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한은이 공동 개최했다. 지난 4월 수립된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을 포함한 ‘제1차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계획’에 따라 국가 성장동력 확충,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녹색금융 역할과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콘퍼런스에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금융지원 강화 흐름에 맞춰 모험자본 육성을 위한 정책금융, 친환경산업 투자 유도를 위한 민간금융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제조업 기반의 산업구조에서 기후위기를 신산업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기후테크육성, 금융과 탄소배출시장의 연계 방안, 기후스타트업 지원방안, 탄소중립의 약한고리인 중소기업 지원방안 등 우리 환경에 특화된 녹색금융지원 전략을 다뤘다. dsk@ekn.kr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시멘트업계, 환경투자 강화에 정부지원 필요성 호소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시멘트업계가 시멘트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기환경 배출물질 개선에 필요한 환경투자 시설개조에 자체 여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20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국회에서 ‘시멘트 생산시설 주변 대기환경 정상화 방안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시멘트 생산시설의 환경관리 현황 점검과 효과적인 관리 방안 및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 수립 등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눈에 띄는 점은 특히 시멘트 생산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질소산화물 저감 장치의 설치와 관련한 국가 지원방안이 ‘핀셋’ 의제로 부각된 점이다. 미세먼지 일종인 질소산화물(NOx)은 오는 7월 1일부터 통합관리 대상 업종에 시멘트 제조업이 추가되면서 최대 배출기준이 기존 270ppm에서 강원 및 충북지역 시멘트공장의 경우 118ppm~168ppm으로 강화됐다. 시멘트업계는 향후 규제 강화를 대비해 순환자원 사용 확대에 나서고 있다. 순환자원 재활용 확대시 질소산화물은 물론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 저감효과가 뚜렷하다. 아울러 현행 SNCR(선택적비촉매 환원설비)의 효율개선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에서 SCR(선택적 촉매 환원설비)을 도입하자는 일부 주장에 대해 토론 패널로 참여한 한국시멘트협회 이창기 부회장은 "OxyFuel, SCR 등 다른 저감기술 도입에 따른 기술적, 공간적, 경제적 문제점이 상존한다"고 우려하며 "성능 검증 등 기술적 안정성에 대한 충분한 연구와 현장 적용으로 효과가 입증돼야 도전 가능한 과제"라고 전제했다. 국내서는 SCR 설치 근거로 유럽 사례를 들지만 지난 5월 국내 언론기자단의 유럽시멘트공장 방문시 폴리시우스社 우베 마스 기술부문 총괄 책임자는 "독일을 제외한 서유럽은 전체 생산라인의 약 20%를, 동유럽은 이보다 낮은 약 10%의 생산라인서 SCR을 적용중"이며 "점차 확대중에 있으나 설치 후 예상 보다 효율이 낮은 경우도 발생해 본격적인 확대 적용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유럽에서는 처음 설치시 지원금을 받지만 효율이 낮을 경우 불가피하게 철거한 뒤 SCR을 재설치 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는 시멘트업계가 설치비 전액을 자체 부담해야 한다는 어려움도 토로했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SCR을 설치할 경우 생산라인(킬른) 1기당 수백억원의 설치비가 필요하지만, 매년 설치비용에 버금가는 운영비가 추가로 필요한 것은 물론 운영 과정에 다량의 온실가스가 추가 발생하기 때문에 시멘트업계 경영여건상 재원 마련도 어렵고 탄소중립 실현에도 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환경부문 설비투자에만 약 2조 315억원을 투입했는데 SCR 설치시 운영비만 매년 약 7000억원(가동중인 킬른 35기 × 운영비 약 200억원/년 추산시)이상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천문학적 재원 마련이 시급한데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는 유럽과 달리 국내서는 저리 융자 정도에 그쳐 아쉽다고 지적하며, OECD국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시멘트 판매가격을 감안할 때 재원마련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우려한다. 또한 설치 공간 부족으로 기존 에코발전(폐열발전) 시설을 포기할 경우 중복투자 부담도 상당하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기업의 적극적인 노력 외에 환경개선에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 규제완화 등이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이창기 부회장도 "과거 우리보다 훨씬 더 많았던 일본의 시멘트 생산규모가 현재는 국내 생산에 절반 수준에 불과한 사례를 보면 국내 시장규모도 머지않아 일본의 전례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멘트공장 주변 환경개선을 위해 시멘트업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주민도 함께 고민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kjh123@ekn.kr시멘트생산시설 ㅇㅁㅇㅁ 시멘트 생산시설 주변 대기환경 정상화 방안 토론회 참석자 단체 기념촬영 사진. 한국시멘트협회

삼화페인트, 여름철 기능성 ‘차열페인트’로 시장 공략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삼화페인트공업㈜이 에너지 절감형 차열페인트로 여름철 기능성 페인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20일 삼화페인트에 따르면 최근 이상기후와 높아진 에너지 비용으로 인해 차열페인트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차열페인트는 태양열을 반사해 표면온도 상승을 막고,내부로 전달되는 열을 차단해 냉방비 등 에너지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여름철 필수 페인트다.삼화페인트의 ‘쿨앤세이브’는 열차단 효과가 있는 특수안료가 함유된 제품으로, 옥상 및 외벽에 도장하면 여름철 최대 50~60℃까지 올라가는 외벽 온도를 최대 40%까지 낮출 수 있다.특히 제품군 중 ‘쿨앤세이브 아쿠아 방수’는 환경 친화적인 수용성 차열 방수재로, 더위와 장마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데 효과적인 방수 제품이다.바닥·도로용 차열페인트 바이로드쿨은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 타입 페인트로, 적외선을 반사하는 특수안료가 적용됐다.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서 시험한 결과, 적외선 영역 반사율은 일반 MMA 페인트(33.7%)보다 28% 높았고, 표면온도는 일반 아스팔트 및 콘크리트 도로 대비해 최대온도가 18.8℃ 낮았다.바이로드쿨은 주차장,스쿨존, 버스 승강장, 차량·자전거 도로, 공원 등에 사용하면 차열효과를 느낄 수 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올 여름 무더위와 많은 강수량이 예상되는 만큼 차열페인트로 자연재해를 대비해야 한다"며 "소비자의 안전과 건강, 늘어나는 에너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차열페인트 사용이 필수다"고 말했다.kjh123@ekn.kr삼화페인트 차열페인트 ‘쿨앤세이브’를 칠하고 있는 모습. 쿨앤세이브는 차열페인트 ‘스피쿨’이 리뉴얼된 제품이다. 삼화페인트

경제계, 추경호 만나 "기업활력 제고 위한 정부의 적극적 제도 지원" 요청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경제계가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면담에서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 제도 지원을 요청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기업인들 간의 정책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하반기 경기반등을 위한 경제계의 건의?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개최됐다. 간담회에는 기획재정부 측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등 6명이 참석했다. 경제계 측에서는 김완표 삼성 사장을 비롯해 윤용철 SK 부사장, 최준영 현대차그룹 부사장, 하범종 LG 사장, 이시우 포스코 사장, 고정욱 롯데 부사장, 이성수 한화 사장, 홍순기 GS 사장, 금석호 HD현대 부사장, 강승협 신세계 부사장, 류경표 한진칼 사장, 백승암 두산 부사장, 김영범 코오롱 사장, 박우동 풍산 부회장, 엄태웅 삼양 사장, 양승주 DB 부사장, 배상근 전경련 전무 등 17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주요 기업들은 최근 글로벌 경제가 위축되면서, 수출 감소, 판매 부진·재고누적 등으로 경영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제도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주요 건의사항로 △ R&D 세제 지원 강화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정책·제도 지원 강화 △ 국가전략산업 지원 강화 등을 언급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우리 경제가 빠르고 강한 경기반등을 하기 위해서는 민간과 시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기업들은 공격적 투자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역량을 구축하여, 수출 확대에 매진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정부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규제개선과 조세지원에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추경호 간담회 추경호 경제부총리(앞줄 왼쪽 여섯번째)를 비롯한 주요 기업인들이 20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추경호 부총리-기업인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계룡건설, 참전용사 위한 ‘나라사랑 보금자리’ 후원금 1억원 전달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계룡건설은 한승구 회장이 19일 충남 계룡시에 위치한 육군본부를 방문해 고태남 인사사령관(소장)에게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 후원금 1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은 어려운 환경에 있는 6·25 및 월남전 참전 유공자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육군과 복지기관 그리고 민간 기업이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 계룡건설은 지난 2011년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이 시행된 첫해부터 매년 꾸준히 1억원씩의 후원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날 후원금 전달식에서 한승구 회장은 "나라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하신 참전 유공자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어 영광"이라며 "우리나라 영웅인 그분들께 보답하기 위해 우리 사회가 더욱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힘쓰고 있는 계룡건설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 실천을 위해 희망 나눔 캠페인 성금, 산불 피해 복구 성금, 설·추석 명절 예비역 위문금 후원, 지역인재 육성 장학금 전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zoo1004@ekn.kr2023 나라사랑 전달식1 ▲한승구 계룡건설 회장(왼쪽)이 19일 육군본부를 방문해 육군본부 고태남 인사사령관(오늘쪽)과 ‘나라사랑 보금자리’ 후원금 전달식을 진행하고 있다. 계룡건설

어명소 국토부 차관, 홍천 전세버스 7중 추돌사고 관련 대책회의 주재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어명소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19일 국가철도공단에서 교육부,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도로교통공단, 전국버스연합회, 전국전세버스연합회, 고속버스조합 등이 참여한 가운데 ‘버스 안전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 기관별 안전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대책회의는 지난 16일 오후 강원도 홍천에서 발생한 전세버스 등 7중 추돌사고와 관련해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버스 안전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마련됐다. 어 차관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방역규제 해제로 버스 운행량이 증가하면서 사업용 버스의 교통사고 건수가 전년 대비(1~5월) 약 30%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버스업계를 두고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사명감으로 교통사고로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해 줄 것"을 강조했다. 또한 "무더위와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으므로, 버스 정비를 철저히 하고, 운수종사자에 대한 졸음운전 예방을 위한 휴식 부여와 인적과실 예방을 위한 안전교육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경찰청, 교통안전공단 및 도로교통공단에는 전세버스 대열운행 등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여름 휴가철 합동단속을, 교육부에는 일선 학교의 수학여행과 같은 외부이동 시 대열운행 예방을 위한 일정 관리, 안전띠 착용 등 안전의무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국토부는 버스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디지털운행기록계(DTG)의 분석을 통한 운수종사자 휴게시간 준수 여부를 적극적으로 단속하고, 2018년 이전 출시된 사업용 버스에 대해 비상자동제동장치의 장착을 적극 권고하며, 운수종사자 고령화에 대비한 자격유지 검사를 강화하고, 대열운행에 대한 제재 강화를 검토하기로 했다. kjh123@ekn.kr어명소 국가철도공단 ㅇㅇㅁㅁㅇ 버스 안전 긴급 대책회의 현장 전경. 국토부

이창용 한은 총재 "금리 인하 논의 시기상조…물가 2%대 수렴 확인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며 다시 한 번 선을 그었다. 연말 물가 상승률이 2%대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기 전에는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이르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지금은 연말 물가가 3%대로 가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19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2023년 상반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은은 지난 2월, 4월, 5월까지 3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5%가 넘는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근거로 2021년 8월부터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렸는데, 소비자물가가 지난달 3.3%로 낮아지면서 한은이 예상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반면 근원물가는 4.3%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근원물가가 반등하면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 총재는 "(근원물가가 반등할 때) 얼마나 반등할 지, 물가 수준이 얼마인지를 봐야 된다"고 했다. 이 총재는 하반기 물가 경로는 예상과 크게 벗어나면 정책 대응이 필요하지만 아직 그런 징후는 보이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는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아직 크게 변동했다는 증거를 보지 못했고, 2%보다 조금 높은 수준에서 안정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높인 호주와 캐나다에 대해서는 "두 나라는 물가, 근원물가 상승률이 5% 이상을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하고는 상당히 다른 상황"이라며 "우리는 물가가 3%대로 수렴하다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고 한꺼번에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과 정부와의 정책 공조는 잘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계대출이 최근 다시 늘어나면서 일부 금통위원들과 금융당국이 디레버리징(감축)에 대해 시각 차를 보이는 것 같다는 질문에 이 총재는 "가계대출, 부동산 대출이 이번 달 늘어난 것에 대해 굉장히 유의하고 있다"며 "가계대출은 국내총생산(GDP) 대비로 생각해야 하는데 금리뿐 아니라 거시 안정성과 같은 다른 정책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내려와야 한다. 너무 빠르게 조정하면 의도치 않은 굉장히 많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수준이 상당히 올라갔음에도 최근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이 추세적으로 자리잡을 위험이 있다면 한은뿐 아니라 기획재정부, 감독당국 모두 가계부채를 GDP 대비로 올라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증가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성급한 진단"이라고 했다. 그는 "부동산 가격은 작년에 15%, 17% 떨어지다가 최근에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은행권 중심으로 부동산 담보대출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비은행권은 줄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시점에서 가계대출이 확 늘어날 거다, 부동산 시장이 다시 살아난다고 진단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말했다. 환율 변동성과 관련해서는 "지난번보다 상황이 개선되면서 변동성이 줄고 있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부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결정에만 달린 것이 아니라 일본 엔화의 환율, 중국과의 환율, 반도체 경기 등 다양한 요인들이 결합해 환율을 결정할 것 같다"며 "국내 요인도 굉장히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상황에서 한쪽으로 쏠림 현상이 없고 환율 변동성이 크지 않도록 정책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여러 툴이 있다"고 부연했다. 또 한일 통화스와프 필요성과 관련해서는 경제 관계가 회복됐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꼭 환율의 안정성이 아니라 국제 관계 정상화, 경제협력 차원에서 앞으로의 한국와 일본의 경제 교류, 기업의 투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일종의 경제 관계가 다시 회복됐다는 걸 상징적으로 의미하는 중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dsk@ekn.kr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3년 상반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HDC현대산업개발, 한강 가꾸기 봉사활동 실시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6일 올해 두 번째 사내 본부별 릴레이 봉사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와 함께 이촌 한강공원 일대 시설물을 정비하기 위한 한강 가꾸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HDC현대산업개발 건설본부 임직원 20여 명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이촌 한강공원 내 시설물 정비, 체육 시설물 점검 보수 등 환경 개선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HDC현대산업개발의 개발영업본부 한강 ‘줍깅’에 이은 두 번째 본부별 릴레이 봉사활동으로 앞으로도 HDC현대산업개발은 주기적인 사내 본부별 봉사활동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본사가 있는 용산 근처이자 자주 방문하는 이촌 한강공원의 환경을 깨끗하게 정비하는 봉사활동을 하게 되어 의미 있다"며 "앞으로도 회사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ESG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daniel1115@ekn.krclip20230619154219 지난 16일 HDC현대산업개발 건설본부 임직원 20여 명이 봉사활동을 진행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SK에코플랜트, 카자흐 수도권제1순환도로 ‘알마티 순환도로’ 성공적 개통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SK에코플랜트는 카자흐스탄의 수도권제1순환도로 격인 ‘알마티 순환도로’를 현지시간 기준 지난 16일 개통했다고 19일(우리시간) 밝혔다. 알마티 현지에서 진행된 이번 개통식에는 카라바예브 마랏 카자흐스탄 산업인프라개발사업부 장관, 조정식 SK에코플랜트 에코솔루션BU 대표, 박내천 카자흐스탄 총영사 등 양국 정부 및 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의 길이는 66km(4~6차로)로 총사업비는 7억4000만달러(약 9500억원), 공사비는 5억4000만달러(약 7000억원) 규모다. SK에코플랜트는 한국도로공사를 비롯해 알랄코, 마크욜 등 튀르키예 건설사 두 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했다. 컨소시엄 구성사 외에 KIND(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가 추가로 투자에 참여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준공 및 운영 후 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의 민관협력사업(PPP)으로 SK에코플랜트는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향후 16년간 운영도 맡을 예정이다. 카자흐스탄 정부가 확정 수입을 지급하는 AP(Availability Payment) 방식을 채택해 교통량 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없어 안정적인 운영수입을 창출할 수 있다. 알마티 순환도로 프로젝트는 카자흐스탄의 최대 도시 알마티 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진행됐다. 교통난 해소와 함께 새로운 교통망을 따라 주변 지역의 인프라가 개선되면서 지역 전체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톨게이트는 지능형 교통 결제 시스템(ITPS)을 적용해 자동화된 무인 요금 징수로 알마티 도로 운영 및 관리의 효율성을 높였다. 조정식 SK에코플랜트 에코솔루션BU 대표는 "유라시아해저터널과 차나칼레 대교에 이어 또다시 대형 해외 프로젝트를 성공하며 세계에 높은 기술력과 시공 능력을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유럽, 아시아 등 해외 각국서 수행한 민관협력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 해외 프로젝트 수주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aniel1115@ekn.krclip20230619153724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IC 전경. SK에코플랜트

7호선 호재에도 양주 옥정신도시, 부동산 ‘대폭락’ 왜?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지하철 7호선 연장 및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등 연이은 교통 호재가 예정돼 있음에도 경기도 양주시 옥정신도시에서 부동산 ‘대폭락’이 이어져 그 이유에 대한 수요자들의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다. 공급과잉과 더불어 고금리에 따른 수요 감소가 겹악재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교통 호재에도 불구 여전히 강남 등 서울 중심지까지 소요되는 거리로 인해 ‘베드타운’(퇴근 후 잠만 자는 주거지)이 될 것이란 우려도 만만치않다. 19일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양주시 옥정동 ‘e편한세상옥정더퍼스트’ 전용면적 84㎡는 지난 2일 3억9000만원에 거래되면서 2021년 8월 기록된 최고가(6억2000만원)의 ‘반 토막’ 수준으로 하락했다. 옥정신도시 대장주 중 하나인 ‘양주옥정신도시대방노블랜드더시그니처’ 전용면적 84㎡는 지난 7일 4억9000만원에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2021년 2월 기록된 최고가(7억2410만원) 대비 2억3000만원 이상 떨어졌다. 옥정신도시의 아파트 전세 가격 또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세시장이 흔들리면 매매시장도 약세를 보이면서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최고가(4억3000만원)를 기록했던 e편한세상옥정더퍼스트 전용면적 84㎡는 지난 3일 1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하면서 약 1년 6개월 만에 가격이 65% 이상 감소했다. 2021년 10월 최고가(5억5000만원)를 기록했던 양주옥정신도시대방노블랜드더시그니처 전용면적 84㎡ 전세 가격은 지난 6일 2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절반 이하로 추락했다. 이처럼 옥정신도시에서 부동산 대폭락이 이어지는 것은 공급과잉과 금리 인상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옥정신도시에는 지난해부터 엄청난 입주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해당 지역에는 지난해 5월 입주한 ‘옥정중앙역중흥S클래스센텀시티’(849가구)를 시작으로 지난 4월 ‘양주옥정신도시제일풍경채레이크시티’(1246가구)까지 약 1년 만에 총 6400가구 이상의 입주 물량이 풀렸다. 아울러 작년 하반기 이후 고금리로 인해 전세시장 수요가 감소하고 공급량은 증가하면서 가격 하락 기조가 짙어지고 있다는 점도 옥정신도시 부동산 대폭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여진다. 이처럼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단기간에 대규모 입주 물량이 쏟아지다 보니 그 영향으로 하방 압력을 받은 전세 가격이 옥정신도시 아파트의 매매 가격까지 끌어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무엇보다 강남권 등 수도권 주요 업무시설과 거리 또한 옥정신도시 부동산 가격 폭락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옥정신도시는 GTX-C 노선 덕정역(2027년 개통) 및 지하철 7호선 연장선 옥정중앙역(2026년 개통) 등의 교통 호재로 인해 한때 수요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수도권 도시 중 여전히 교통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이는 교통 인프라가 아직도 미비하기 때문이다. 현재 옥정신도시에서 강남·여의도 등 핵심 상업지구까지의 거리는 약 50km가량이며 대중교통을 이용한 소요 시간은 1시간 40분 정도이다. 이를 ‘도어투도어’ 기준으로 계산한다면 최소 2시간 이상이 걸린다는 것으로 해당 지역에서 근무하는 옥정신도시 주민들은 하루에 4시간 이상을 대중교통에서 소요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각에서는 서울 내 핵심 상업지구와 옥정신도시 간의 거리를 지적하며 교통 인프라가 발전한다고 하더라도 직주근접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며 대기업 입주 등 근로자 유입 관련 호재 또한 없기 때문에 해당 지역이 향후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옥정신도시 대폭락은 공급과잉과 부동산 시장 분위기 때문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으면 일반적으로 외곽 약세 지역부터 집값이 떨어진다"며 "이는 옥정신도시가 그만큼 상대적 약세 지역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김 소장은 이어 "현재 옥정신도시는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여지며 추가 하락은 없을 것"이라며 "향후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면 옥정신도시 또한 영향을 받겠지만 약세 지역인 만큼 빠른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AKR20230511134500060_01_i_P4 경기 양주 옥정신도시에서 아파트 매맷값 및 전셋값 ‘대폭락’이 발생해 그 이유에 대한 수요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옥정신도시 전경. 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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