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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에서 무슨 일이?…신고가 행진 이어져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인천 연수구 송도신도시 아파트에서 신고가가 속출하면서 그 이유와 향후 전망에 대한 수요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인천 내에서 정주 요건이 양호한 송도 위주로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지만 인천 내 다른 지역에서는 매수·매도인간 희망가격 격차가 유지되고 있다. 송도뿐 아니라 인천 시장 내에서 양측 간 줄다리기는 계속될 분위기다. ◇ 송도신도시에서 억대 상승…신고가 행진 이어져 29일 부동산 빅테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동 ‘더샵센트럴파크2차’ 전용면적 146㎡는 지난달 24일 22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체결된 직전거래(20억5000만원)이자 기존 최고가에 비해 2억원 상승한 금액이다. 송도동 ‘송도더샵퍼스트파크(F15블록)’ 전용면적 108㎡는 지난 4월 11억8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해당 단지 동일 면적은 지난달 16일 14억원에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불과 한 달 만에 2억원이 넘는 금액이 오른 것이다. 송도신도시에서 최근 기록된 신고가는 이뿐만이 아니다. 송도동 ‘송도자이하버뷰2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 7일 8억25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거래(6억3500만원) 대비 2억원 가까이 오른 금액이다. 송도동 ‘송도아이파크’ 101㎡는 지난달 8일 6억53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지만 불과 일주일 후인 지난달 15일 9억8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 거래량·바이오클러스터, 신고가 행진에 영향 이처럼 송도신도시에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는 데에는 해당 지역의 거래량 증가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연수구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1월부터 이날(29일)까지 총 3046건으로 이미 지난해(1547건) 거래량의 두 배 가량의 수치를 기록했다. 일부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기준금리 인상이 진정되면서 발생한 급매물 소진으로 인해 최고가 경신 행진이 발생했으며 이러한 현상이 지속된다면 향후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려 아파트값이 추가 상승하고 신고가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한다. 실제 연수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넷째 주(26일 기준) 연수구 아파트값은 0.18% 오르면서 1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더해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 역량을 자랑하는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또한 인구 유입을 통해 신고가 행진에 입김을 불어넣은 것으로 해석된다. 송도동 내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한때 송도 아파트 가격이 급락한 시기가 있었지만 최근 급매물 소진으로 집값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에 기업들의 입주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아파트값이 떨어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 현재 송도 아파트값은 저평가돼있다고 생각한다"며 "2년 전 높은 가격에 전세로 들어간 임차인들마저 매수를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유입이 송도신도시 신고가 행진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점을 시사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과거 송도신도시 가격이 대폭 하락하면서 지역 내 아파트 가격이 저렴하다는 인식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외자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산업기반을 갖춘 업체들이 송도에 대거 들어오면서 발생한 인구 유입으로 인한 수요 증가로 신고가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어 "송도신도시는 인천 내 랜드마크 지역인 동시에 산업이 뒷받침되는 지역이기 때문에 향후 우상향 기조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향후 아파트값이 한 번에 대폭 오르지는 않겠지만 조금씩 꾸준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송도 인천 연수구 송도신도시 아파트에서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에서 저멀리 보이는 송도신도시 전경. 연합뉴스

상반기는 모바일 MMORPG가 쓸었다…하반기 게임업계 전략은?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다양한 장르의 신작으로 하반기 공략에 나선다. 올 하반기 라인업에는 매출 최상위권을 노리는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들은 물론이고, 수집형·액션·방치형 등을 수식어로 내세운 역할수행게임(RPG)류의 게임, 시뮬레이션 게임 등이 포함됐다. ◇ 상반기는 MMORPG 3종이 ‘하드캐리’…하반기 주자는?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게임 시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모바일 MMORPG가 대세를 이뤘다. 상반기 출시된 대작 MMORPG를 살펴보면 넥슨의 ‘프라시아 전기’, 카카오게임즈(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 위메이드(매드엔진)의 ‘나이트 크로우’의 3파전으로 요약된다. 세 작품 모두 출시 이후 모바일 앱 마켓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기록하며 각 회사의 자존심을 세웠다. 올해 하반기에도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노리는 대작 MMORPG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가장 먼저 하반기를 공략하는 작품은 지난 27일 정식 출시된 컴투스홀딩스(컴투스)의 ‘제노니아’다. 이 작품은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2위를 차지했고, 현재는 7위를 기록 중이다. 이번 주말이 지난 이후 초반 흥행 성적을 대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아키에이지 워’를 히트작 반열에 올려놓은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로 한 번 더 흥행을 노린다. 엔씨소프트의 야심작 쓰론 앤 리버티(TL)도 출시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 ‘모바일’ ‘MMORPG’ 벗어나 게임 다양성 찾는다여전히 대작 MMORPG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의 문법을 벗어난 비 MMORPG 장르 작품들도 기회를 노리고 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글로벌 게임쇼를 휩쓴 네오위즈의 대작 ‘P의 거짓’이다. 오는 9월 19일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되는 ‘P의 거짓’은 액션 RPG 장르의 게임으로, PC와 콘솔 플랫폼을 지원한다. 상반기 실적 하향세를 기록했던 넷마블은 7월부터 9월까지 매달 1종의 신작을 선보이며 맹공을 퍼붓는다. 7월에는 수집형 애니메이션 RPG ‘신의 탑: 새로운 세계’, 8월에는 실시간대규모전략시뮬레이션(MMORTS)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 9월에는 방치형 RPG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출격을 준비 중이다. 이중 ‘신의 탑’과 ‘그랜드크로스’는 모바일과 PC 플랫폼을 모두 지원한다. 넥슨은 이날 게임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MINTROCKET)의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신작 ‘데이브 더 다이버(DAVE THE DIVER’를 스팀에서 출시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블루홀을 탐험하며 해양 생물을 사냥하는 어드벤처 요소와, 초밥집을 운영하는 경영 시뮬레이션이 결합된 게임으로, 매력적인 캐릭터와 흥미로운 스토리가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컴투스의 자회사 컴투스로카도 액션 RPG 장르의 가상현실(VR) 게임 ‘다크스워드: 배틀 이터니티’를 글로벌 지역에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의 장르는 물론이고 지원하는 플랫폼도 다양화하는 추세"라며 "기존의 모바일 MMORPG 문법을 벗어난 신작들이 해외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sjung@ekn.kr카카오게임즈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엔씨소프트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컴투스홀딩스 ‘제노니아’.네오위즈 ‘P의 거짓’.넷마블 ‘그랜드크로스_에이지오브타이탄’.넥슨(민트로켓) ‘데이브 더 다이버’.

[기획] 시멘트산업, 탄소중립 ‘게임체인저’로 부상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최근 시멘트업계가 환경규제 강화로 인해 시설투자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한 해 수익을 고스란히 설비투자에 쏟아야 하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시멘트 단가 인상으로 건설업계와의 갈등이 심화되는 등 복합적인 위기를 타개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30일 ‘제2회 시멘트의 날’을 맞이해 시멘트업계의 현안과 해결책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환경 규제 강화’→‘경영 악화’로 악순환29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주요 7개 시멘트사는 지난 2021년부터 2022년 사이 국제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경영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제조원가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이 2020년 평균 60달러에서 최대 7.6배 오른 463달러까지 급등하기도 했고, 최근에는 유연탄 가격이 그나마 하락했으나 불안한 국제경제 상황에서 재상승 우려가 상존하는 모양새다.전기요금도 문제다. 시멘트업체의 두 번째 높은 비중인 전력요금이 지난해 7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kwh당 21.6원이 인상됐다. 올해 1분기에는 13.1원, 2분기에는 8.0원이 또 인상되기도 했다.이는 곧 시멘트업계 주요 7개사의 영업이익을 크게 급감시킬 우려가 있다. 주요 7개사인 쌍용C&E, 삼표시멘트, 성신양회, 한라시멘트, 한일시멘트, 한일현대시멘트, 아세아시멘트는 지난해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인 2021년 대비 0.6% 증가했음에도 같은 시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11.9%, 20.1%나 떨어진 바 있다.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업계가 지난해 두 차례 가격인상을 했는데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가부담이 늘어나면서 순이익이 급락했다"며 "여기에 더해 온실가스 감축 등 탄소중립에 필요한 환경투자 설비개조와 질소산화물(NOx) 배출기준 강화 등 환경규제가 극심해지며 시설투자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실정이다"고 호소했다.설비투자 증액도 문제라는 입장이다. 2019년 이후 5년간 설비투자에 총 2조315억원을 투입했는데, 향후 3~4년간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이로인한 시멘트업계 경영 위기는 투자 여력이 없는 지방 업체 고사로 이어지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최근에는 지난 13일 고려시멘트가 전남 장성에 위치한 생산공장의 라인 가동 전면 중단과 공장폐쇄를 결정하기도 했다. 결국 환경규제 강화와 수년간 누적된 경영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해석된다.여기에 더해 안전운임제 시행으로 인한 육상물류비 40% 증가, 미세먼지와 관련이 있는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한 선택적 환원촉매 설비(SCR) 설치 부담감, 순환자원 재활용을 위한 폐기물 소각 처리과정에서의 소각로 업계와의 마찰 등으로 업을 이끌어 나가기 힘들다는 것이 전반적 시멘트업계 고충이다.◇ 저탄소형 산업구조 전환 나서그럼에도 시멘트업계는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따라 대규모 설비투자 및 친환경 기술개발을 통해 저탄소형 산업으로의 산업구조 전환에 동참하고 있는 모습이다.여기에는 △비탄산염 개발과 혼합재 확대 등 원료대체 △순환자원 연료 증대 등 연료대체 △폐열발전 확대 및 친환경열원 개발 등 공정효율 개선 △광물탄산화 및 경화반응시멘트 기술개발 등을 주요 탄소 감축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특히 폐기물을 매립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발생하는데 화석연료인 유연탄 사용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대체함으로써 국가 전체 온실가스 총량 저감에 기여하고 있다는 주장이다.이에 더해 시멘트 원료 중 화학성분이 일치하는 일부를 석탄재, 철슬래그, 폐주물사 등의 순환자원으로 대체해 재활용 중이다. 또한 소성공정에서 유연탄 일부를, 열량이 높아 효과적인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 폐타이어, 폐합성수지(원유 기반 폐기물) 등으로 유연탄을 대체하는 시도도 하고 있다.시멘트업계 관계자는 "경북 의성군에 방치된 불법폐기물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총 20만8000t의 폐기물 중 약 46%인 9만5000t을 중간 처리과정을 거쳐 시멘트 보조연료로 재활용해서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시멘트업계는 의성 ‘쓰레기산’ 환경문제 해결의 공로를 자평하기도 했다.kjh123@ekn.kr지난해 국내 시멘트업계는 탄소중립을 위해 환경분야 등 설비투자에 54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설비 개조 및 증설 중인 쌍용C&E 동해공장. 한국시멘트협회

[기획] 반복되는 건축물 붕괴사고, 제도개선 단계 높여야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1995년 6월 29일. 502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인재사고인 삼풍백화점 참사 28주기 추모식이 29일 열렸다. 건축구조안전 전문가에 따르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추모는 다른 건축물 및 시설물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자는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행사다. 그럼에도 여전히 올해 붕괴사고가 발생해 획기적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관련 전문가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먼저 1994년 부실시공으로 인해 성수대교가 무너졌다. 이듬해는 서울 한복판에 있는 삼풍백화점이 붕괴됐다. 이들의 근본적 원인은 건축물 구조안전에 대한 건축주와 시공업체, 행정기관의 인식 부족과 제도적 허술함에 있었다. 이후 유사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책임감리제도, ‘시설물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 등이 제정됐다.지난 2014년에는 적설하중에 의해 무너진 경주 마우나리조트에서 인명 사고가 있었다. 이를 계기로 특수구조물 특례가 생겼다. 참고로 특수구조 건축물에는 △막 구조 △공업화 박판 강구조(PEB) △강관입체 트러스 △케이블 구조 등이 포함돼 있다.2019년에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발생한 건물 붕괴 사고로 3명이 부상 당하고 1명이 사망하는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건축물관리법’에는 해체공사에 대한 허가 및 감리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모든 허가대상 해체공사에 대해 공사감리를 받도록 규정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2021년 광주 학동에서 또 철거 도중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해체계획서 작성 자격기준을 신설하고, 상주 감리원 배치 의무화 등 제도개선이 있었다.외장재 탈락사고도 있었다. 이는 건물 내부에 있는 사람보다는 지나가는 행인들을 위협하는 사고였다. 지난 2019년 부산대학교 미술관 벽돌 외장재 탈락 사고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정부는 외장재 탈락 등 근본적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후 민간건축물 효율적 안전관리를 위한 실행방안’을 만들기도 했다.최근에는 이미 지어진 시설물에서 붕괴사고 외에도 건설 공사 도중에 무너진 사례도 있다. 지난해 초에는 광주 화정 아파트 건설공사 도중 붕괴사고 있었다. 광주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시 피트층(설비와 배관이 지나가는 층) 하부 동바리(가설 지지대)를 조기 해체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제시됐다.화정 아파트 붕괴사고는 형식상으로는 관리 부실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구조물의 연쇄붕괴와 편심 같은 구조물의 거동을 비전문가가 예측할 수 없었기에 발생했다.올해는 GS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인천 검단신도시 AA13-2블록(인천 서구 원당동 일대)에 건설 중인 아파트 단지에서 지하주차장 지붕층 슬래브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붕괴부는 데크플레이트 슬래브·보구조 부위와 무량판구조 연결부로, 대부분 무량판 구조 부위가 붕괴되고 데크플레이트 슬래브·보구조 부위는 일부만 붕괴됐다.이에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국회에서 개최한 ‘건축물 안전 패러다임 전환 정책 토론회’에서 연쇄붕괴 가능성이 있는 무량판 구조와, 일정 층고 높이 이상의 물류센터 등을 역시 특수구조 건축물로 추가해서 구조안전성 심의를 받게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창우 한국건축기술사회 회장은 "여러 사고를 통해 법과 제도가 보완됐음에도 여전히 건설현장에서 구조적인 문제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건축법 등에 흩어져있는 관련 구조안전 법을 하나로 묶어 관리하는 ‘건축물특별안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kjh123@ekn.kr최근 인천 검단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구조적 문제로 의심되는 붕괴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관련 전문가들은 6월 29일 삼풍백화점 붕괴 28주기를 맞아 건축물의 구조적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있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삐걱이는 中 경제···韓 기업들도 ‘초긴장’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중국 대도시 청년들 사이에서 ‘잔반 도시락’(剩菜盲盒)이 인기를 끌고 있다. 남은 음식을 안보이게 재포장해 저렴한 가격에 파는 일종의 ‘블라인드 박스’다. 중국인들은 따뜻한 음식을 차려 ‘제대로 된 한 끼’를 먹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치솟는 실업률 등 경제 상황이 나빠지며 소비패턴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최근 중국의 경제 환경과 기업들의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각종 경제지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 ‘세계의 굴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는 해당 예상치를 5.9%에서 5.5%로 낮춰 잡았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는 기존 5.7%에서 5.2%로 내렸다. 신용평가사 S&P 역시 5.5%에서 5.2%로 인하했다.중국의 각종 경제 선행 지표가 부실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나라의 5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 줄어 코로나19 방역 기저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같은 달 소매판매(+12.7%)와 산업생산(+3.5%)는 전월 수치보다 둔화했다. 제조업 수익성 악화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이 집계한 1∼5월 공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8.8% 감소했다. 공업이익은 해당 분야 연 매출 2000만위안(약 36억원) 이상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해 중국의 연간 공업이익은 4% 감소했다.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오른 16~24세 청년 실업률은 5월 20.8%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베이징대 거시경제연구소 루펑 소장의 말을 인용해 "7∼8월 신규 대졸자들이 취업 시장에 가세하면 실업률은 더 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중국은 세계 주요국 중 유일하게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사실상 낮추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최근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기존 3.65%에서 3.55%로 1%포인트 내렸다. 5년 만기 LPR도 기존 4.3%에서 4.2%로 낮췄다. 우리 기업들은 코로나19 엔데믹 기조에도 중국 경제에 활기가 돌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초고속성장의 곁불을 쬐며 함께 몸집을 불려온 나라다. 다만 분위기가 달라지며 작년 3월부터 현재까지 15개월 연속 대중국 무역적자를 내고 있다. 현지에 직접 진출해 적극적으로 소비재를 팔고 있는 삼성·현대차 등은 소비패턴이 바뀔 수 있다는 점에 집중하고 있다. 도농 격차가 더 커지고 청년들이 취업을 못하는 현상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폴더블폰 등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고성능차를 앞세워 현지에서 ‘제2의 신화’를 쓰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을 상태다. 우리 기업들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중국 업체들의 구조조정 기조 역시 눈여겨봐야 하는 대목이다. 성장 산업인 전기차 분야가 대표적이다. 정부가 보조금 혜택을 줄이면서 다수의 중국 기업들이 파산하거나 경영난을 겪고 있다. 여기에는 ‘테슬라 킬러’로 불리며 승승장구하던 니오(NIO)도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전기차 브랜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석한다. 전문가들은 환경이 복잡한 만큼 우리나라가 반도체 등 우위 분야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단행해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무역적자 장기화 원인이 소수의 핵심산업에 편중된 수출구조 탓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은 우리나라 11개 기술 분야 중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으로 꼽히는 ‘ICT’·‘SW’ 등 5개 분야가 중국에 뒤쳐졌다고 진단했다.이승석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망 분야 중심으로 수출품목을 다변화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현재는 무역수지 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반도체·2차전지 등 한국이 비교우위를 지닌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yes@ekn.kr자료사진. 현대차 북경 3공장 전경.

전국 아파트값 13개월 만에 하락 멈췄다…서울 6주 연속 올라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지난해 5월부터 하락했던 전국 아파트값이 이번 주 보합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하락세가 약 13개월 만에 멈춘 것이다. 서울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가 이어지며 6주 연속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26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작년 5월 둘째 주(-0.01%)부터 이어진 하락을 멈추고 1년 1개월 만에 보합으로 전환했다.서울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4% 올라 6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또 경기도 아파트값은 0.03% 올라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고 인천은 0.03%에서 0.06%로 오름폭이 확대됐다.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도 지난주 0.03%에서 이번 주 0.04%로 상승 폭이 커졌다.서울에서는 송파구(0.26%)와 서초구(0.12%) 등 강남권의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동남권(강남4구) 전체로는 지난주 0.16%에서 이번 주 0.14%로 상승 폭이 소폭 둔화했다.최근 서울 외곽에서 유입 수요가 증가한 마포구는 지난주 0.09%에서 이번 주 0.11%로 오름폭이 확대됐다.반도체 신도시 조성 계획이 발표된 평택시는 이번 주 0.05% 올라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고, 지난주 0.01% 하락했던 인근 오산시는 이번 주 0.24% 상승하며 변동 폭을 키웠다.분당신도시가 있는 성남 분당구는 0.25% 올라 지난주(+0.23%)보다 오름폭이 커지며 강세가 지속됐다.지방에서는 여전히 세종시(+0.21%)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대구는 0.04% 내렸지만 지난주(-0.08%)보다 하락 폭이 감소했다.전국 전셋값은 0.03% 하락해 전주(-0.04%)보다 하락 폭이 축소했다. 수도권은 0.02% 올라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방은 0.08% 내렸다.서울은 0.04% 상승해 6주 연속 올랐다. 송파구(+0.18%), 양천구(+0.14%), 강동구(+0.09%) 등이 올랐다. 전셋값이 장기간 지속해서 하락하면서 ‘가격이 낮다’는 인식이 커졌고 거주하기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오르고 있단 설명이다.경기는 0.04% 올라 전주(+0.01%)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하남시(+0.68%), 성남 수정구(+0.52%), 성남 분당구(+0.45%), 용인 수지구(+0.35%) 등에서 전셋값이 올랐다. 인천은 0.08% 하락해 전주보다 낙폭을 줄였다.지방은 △대구(-0.16%) △전북(-0.13%) △전남(-0.11%) △울산(-0.11%) △경남(-0.10%) △제주(-0.09%) △부산(-0.09%) 등이 하락하며 수도권과 온도차를 보였다.zoo1004@ekn.kr▲지난해 5월부터 하락했던 전국 아파트값이 이번 주 보합 전환했다. 사진은 용마산에서 바라 본 서울 아파트 모습.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尹 대통령, 국토부 1·2차관 모두 교체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국토교통부 1·2차관이 모두 교체됐다.29일 윤석열 대통령이 15명의 장·차관 인사를 단행했다. 이 중 국토부에는 1차관에 김오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이, 2차관에 백원국 국토교통비서관 각각 지명됐다. 신임 차관은 모두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이다.김오진 1차관은 1966년생 경북 김천 출생으로 대구 대건고, 한양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차관은 ‘MB정부’ 전직비서관 출신으로 현 정부에서 재발탁됐다.백원국 2차관은 1967년생 경남 거창 출생이다. 거창 대성고, 성균관대 건축공학과,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 석사를 졸업했다.백 차관은 기술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토부 도시재생과장, 행복주택정책과장,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주거복지정책관 및 공공주택본부장,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 국토정책관 등을 거쳐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을 지냈다.kjh123@ekn.kr김오진 국토부 1차관(왼쪽)과 백원국 국토부 2차관.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9일 ‘노동조합법 제2·제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의 본회의 상정에 대한 경영계의 우려를 담은 손경식 회장의 서한을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전달했다. 손 회장은 서한을 통해 "노동조합법 개정안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매우 크다"며 "해당 법안은 원청을 하청 노사관계의 당사자로 끌어들이고, 불법쟁의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청구권을 제한하는 것으로 전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법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원·하청 간 산업생태계가 심각하게 붕괴될 것"이라며 "산업현장은 1년 내내 노사분규와 불법행위로 큰 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손 회장은 국내 제조업이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업종별 다단계 협업체계로 구성된 상황에서 원청기업을 상대로 쟁의행위가 상시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짚었다. 또 현행법은 불법행위 가담자 전원에게 연대책임을 부과할 수 있으나, 개정안은 가담자별 손해배상 책임을 나누도록 하고 있어 손배소 청구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노조법 개정안은 우리 산업생태계를 뒤흔들고 노사관계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법안"이라며 "본회의 상정에 앞서 법안이 가져올 산업현장의 혼란과 법체계상 문제점에 대해 여야 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노동조합법 개정안의 ‘본회의 부의의 건’을 처리한다고 밝힌 상태다. yes@ekn.kr

하반기 집값 전망, 보합이 하락 앞질러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올 하반기 집값 하락보다는 ‘보합’을 전망하는 경우가 더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9∼23일 전국 2073명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1%가 하반기 주택 매매가가 보합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으며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35%였다. 지난해 11월 조사 당시 올해 상반기 집값이 하락할 것이란 응답은 65%로 2008년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은 하락 전망 비율을 기록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하락 전망은 줄고 보합이 늘었다. 상승할 것이란 응답은 여전히 24%에 그쳐 직전 조사(12%) 대비 늘었으나 여전히 하락 전망보다는 낮았다. 가격 하락을 점치는 이유로는 경기침체 가능성(47.7%)이 가장 컸고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10.9%), 이자 및 세금 부담으로 매도물량 증가(8.6%), 하반기 역전세 이슈 심화(8.2%), 가격 부담감에 따른 거래 감소(7.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한 이들은 핵심 지역 고가 아파트 가격 상승(25.1%),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기조 변화(23.5%)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임대차 시장에 관련해서는 전셋값은 하락, 월세는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 우세했다. 하반기 전셋값이 하락할 것이란 응답은 32.7%로 상승(26.8%)보다 높았고 보합은 40.5%였다. 월세는 상승이 42.5%였고 하락은 12.8%, 보합은 44.7%였다. 전셋값 하락 전망 이유로는 임대인의 임차보증금 반환(역전세) 리스크가 44.4%로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소위 ‘갭투자’ 영향에 따른 전세 매물 증가(17.9%), 2020∼2021년 전셋값 급등 부담감(10.5%) 등도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 핵심 변수로는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 여건(23.4%)과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18.3%)가 지목됐다. daniel1115@ekn.krPYH2021052017700001300_P4 올 하반기 집값 하락보다 보합을 전망하는 이들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서울 한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HDC현대산업개발, 쪽방촌 독거노인 및 소외계층에 냉장고 기부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상생 경영 활동을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 28일 서울시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 홀로 거주하시는 어르신과 소외계층에게 냉장고를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무더위에도 홀로 거주하시는 어르신과 소외계층이 신선하게 음식을 보관해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냉장고 50대를 구매해 전달하기로 하고 전날 용산구청에서 김성철 용산구의회 의원, 박희영 용산구청장, 신왕섭 HDC현대산업개발 실장, 이경직 용산복지재단 사무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달식을 진행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올해 여름은 이른 폭염이 예상되는데 이번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인 용산에 거주하시는 어르신들과 소외계층 가정에 냉장고가 전달되어 생활에 도움이 되시길 바란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은 하반기에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공동체와 상생하기 위해 다양한 ESG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aniel1115@ekn.krclip20230629110858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8일 용산복지재단에 냉장고 기부 전달식을 진행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성철 용산구의회 의원, 신왕섭 HDC현대산업개발 실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이경직 용산복지재단 사무국장). HDC현대산업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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