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감정가 200억 육박 서교동 단독주택 소유주 누구?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서울 마포구 서교동 단독주택이 200억원에 육박하는 감정가로 주목받고 있다. 이 주택은 고(故) 이재우 대림통상 회장이 소유했던 부동산으로 현재는 부인인 고은희 회장과 딸 이효진 부사장 등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날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소재 단독주택에 대한 경매가 진행된다.이 주택의 감정가는 193억5756만1720원으로 단독주택 중 역대 두번째로 높다. 최고가는 지난 2012년 경매에 나온 강남구 신사동 단독주택 228억5604만원이다.이번에 경매로 나온 서교동 단독주택은 대림통상 창업주인 이재우 회장이 갖고 있던 것이다.대지면적 848.2㎡, 연면적 269.75㎡의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로, 이 회장이 1978년 준공해 거주하던 건물이다.이 회장이 2015년 사망하자 부인인 고은희 회장과 딸 이효진 부사장, 이모씨가 상속했다.지분은 고 회장과 이 부사장, 이모씨가 각각 51.05%, 21.58%, 27.37% 비율로 나눠 갖고 있다.이번 경매는 상속인 이모씨가 고 회장과 이 부사장 등을 상대로 공유물 분할 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 경매로 나오게 됐다.하나의 부동산을 두명 이상이 공동으로 소유할 때 당사자 간에 공유물 분할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공유자가 법원에 공유물 분할 청구소송을 할 수 있으며 통상 법원은 공유물에 대한 경매를 명령한다.이모씨와 창업주 및 고 회장과의 관계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림통상 주주현황을 보면 이씨는 회사 지분 7.95%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경매업계에선 이 단독주택이 바로 낙찰되지는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격 자체가 워낙 고가인 데다 이 정도 가격대 단독주택은 법인이나 실소유자가 낙찰받는 경우가 많은데 공급과 수요가 맞아떨어지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실제로 감정가가 두 번째로 높았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택의 경우 두차례 유찰된 끝에 감정가의 64% 수준인 99억7770만원에 낙찰됐다.다만 서교동 단독주택은 2호선 합정역 및 6호선 상수역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고,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용도 변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재건축을 목적에 두고 입찰할 가능성도 있다.zoo1004@ekn.kr서울 마포구 서교동 단독주택이 200억원에 육박하는 감정가로 주목받고 있다. 지지옥션 감정평가서 갈무리.

[기자의 눈] 설계부터 치열한 압구정 재건축 수주 쟁탈전

압구정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3(압구정3구역) 재건축 설계사 선정을 두고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해안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과 희림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기호 순)이 한판승을 벌인 결과 희림건축이 웃었지만, 과정이 탐탁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용적률이 300%냐, 360%냐를 두고 진실공방전을 벌인 탓이 크다. 오세훈표 정비사업인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한 압구정3구역 재건축은 용적률 상한선이 300%인데 희림건축이 360%가 가능하다고 이를 제안했다. 이에 해안건축은 홍보기간 내내 홍보관을 폐관하며 조합에게 설계공모지침을 어긴 상대사 실격처리를 요구했다. 반면 희림건축은 공모기준에 인센티브를 적용해 용적률을 상향시킬 수 있다며 자사 설계홍보에 열을 올리니 조합원들은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여기에 더해 서울시까지 가세하는 바람에 재건축 현장이 혼돈의 도가니가 됐다. 앞서 서울시는 희림건축이 건축설계 공모 지침을 위반해 사기미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투표 전날에도 긴급 브리핑을 열어 압구정3구역 공모 절차를 중단하도록 시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희림건축이 막판에 용적률을 360%에서 300% 하향 조정안을 제시했으니, 오히려 서울시에게 빌미만 잡혀 재공모를 해야 한다는 등 차후 진행을 더디게 만든 것이다. 이례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조합은 이제 시공사 선정을 준비해야 하나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어떻게 이어나가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 중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공사 선정은 얼마나 더 치열할지 눈에 훤하다. 이미 지난해 용산 한남2 재정비촉진구역을 두고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크게 한판 벌인 일을 우리는 기억한다. 시공사로 선정됐던 대우건설이 고도제한(90m 이하)에 어긋나는 ‘118프로젝트’(높이를 118m까지 올리는)를 선보이며 이번 설계 수주전이 당시와 평행이론을 걷는 모습이다. 다만 이때는 서울시가 이렇게까지 강하게 개입하진 않았다. 아무래도 압구정 재건축은 국내 최고 명품단지로 탈바꿈하게 될 단지이기에 서울시가 강력히 제지에 들어간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당연히 원칙이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이 있을 수도 있다. 아님 또 다른 모종의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는 일이다. 어쨌든 원칙을 지킨 설계사와 조합 편의성 극대화를 강조한 설계사의 싸움은 후자에게 돌아갔다. 이제는 향후 있을 신통기획을 적용한 압구정 1·4·5구역 설계사 선정과 그 이후에 있을 시공사 선정까지, 공정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수주전이 펼쳐지길 기대한다.김준현 ㅇㅇ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 56만7000원…1년 전보다 8%↑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서울 주요 대학가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평균 월세가 1년 전보다 8.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6월 기준 서울 주요 대학가 인근 지역의 월세를 분석한 결과 원룸의 평균 월세는 56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1년 전 52만4000원 대비 8.21% 상승한 금액으로 과거 3년의 동월 대비 상승률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다. 원룸 평균 월세가 60만 원 이상인 대학가는 지난해 6월 기준 단 한 곳도 없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3곳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이화여자대학교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가 65만5000원으로 가장 높고 성균관대학교 인근 60만5000원, 중앙대학교 인근 60만3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상승률로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평균 상승률(8.21%) 이상 상승한 대학가는 성균관대학교(17.7%), 중앙대학교(11.09%), 이화여자대학교(9.85%), 연세대학교(9.64%), 서강대학교(9.01%),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8.87%) 인근 지역으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서울대학교 인근 지역의 원룸 평균 월세만 45만7000원에서 44만8000원으로 2.13% 하락했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역전세, 깡통전세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월세 수요가 높아지고 이는 곧 월세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이 같은 현상이 대학가 인근 지역 월세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또 "학생들이 대학가로 몰리는 2학기에도 대학교 인근 지역의 월세는 지속 상승할 것으로 분석돼 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zoo1004@ekn.kr다방 ▲서울 주요 대학가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평균 월세가 1년 전보다 8.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방

2024년 최저임금 인상률 10.4% vs 1.7%, 만원 넘으려면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024년 최저임금 수준이 18일 밤~19일 새벽 다시 결정대 위에 오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당초 전망을 깨고 장기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최저임금위원회는 18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4차 전원회의를 열고 막바지 논의에 돌입한다. 박준식 위원장은 노사 양측에 가급적 합의에 이를 수 있는 제7차 수정안을 이날 전원회의에서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노사는 수정안 제출 여부, 제출할 경우 그 수준 등을 각각 내부 논의 중이다. 노사는 지난 전원회의에서 제6차 수정안으로 각각 1만 620원, 9785원을 제시했다. 올해 최저임금(9620원)보다 각각 10.4%, 1.7% 높은 수준이다. 최저임금 심의는 노사가 최초 요구안을 제시한 뒤 격차를 좁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노사 제시안 중간 지점 인근에서 최저임금 1만원이 형성된 점이 주목된다. 이번 인상률이 3.95% 이상이면 내년 최저임금은 1만원을 넘어선다. 최근 5년간 최저임금과 전년 대비 인상률은 2019년 8350원(10.9%), 2020년 8590원(2.87%), 2021년 8720원(1.5%), 2022년 9160원(5.05%), 올해 9620원(5.0%)이었다. 노사 입장차는 그간 많이 좁혀졌다. 양측 격차는 최초 2590원에서 835원으로 좁혀졌다. 그러나 여전히 간극이 커 합의에 이르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결국 표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공익위원들이 심의 촉진 구간을 제시한 뒤 내놓는 중재안을 놓고 표결할 가능성이 있다. 2020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이 방법으로 최저임금 수준을 정했다. 다만 올해는 공익위원들이 유독 합의를 강조하는 점이 다르다. 실제 올해는 최저임금 수준을 의결하기까지 가장 오래 걸린 연도로 기록될 예정이다. 현행과 같은 최저임금 결정 방식이 적용된 2007년부터 작년까지 최장 심의기일은 2016년 108일이었다. 내년 최저임금이 이날 결정될 경우 최저임금 심의에 걸린 기간은 109일이 된다. 이는 공익위원들이 ‘결정권을 휘두른다’는 일각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만일 공익위원들이 끝까지 중재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노사가 각각 제시한 최종 금액으로 표결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노동계를 대표하는 근로자위원들과 경영계를 대표하는 사용자위원들 간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공익위원 9명 표를 조금이라도 더 가져오는 쪽이 승기를 잡기 때문이다. 현재 최저임금위가 근로자위원 8명, 사용자위원 9명, 공익위원 9명의 불균형 상태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균형은 근로자위원이던 김준영 한국노총 금속노련 사무처장이 ‘망루 농성’을 벌이다 구속되면서 깨진 상태다. hg3to8@ekn.kr내년 최저임금 결정 임박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연합뉴스

올해 2분기 오피스텔 매매가 하락폭 둔화…월세는 보합 전환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부동산 규제 완화 등으로 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올해 2분기 오피스텔 매매 가격 하락 폭이 둔화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오피스텔 매매 가격은 전국 기준 0.85% 하락해 전 분기(-1.19%)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오피스텔 매매가는 지난해 3분기(-0.24%)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의 경우 지난 1분기 -0.81%에서 2분기 -0.55%로, 수도권은 -1.15%에서 -0.78%로, 지방은 -1.36%에서 -1.15%로 하락 폭이 각각 줄었다. 매매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것은 투자 대상으로써 오피스텔 선호도가 떨어지고 여전히 높은 금리 수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아파트 시장 회복에 따른 기대감으로 하락 폭은 다소 줄고 있다. 지역별로는 인천(-1.44%), 대구(-1.28%), 부산(-1.22%), 광주(-1.15%), 울산(-0.88%) 등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인천은 오피스텔 투자 수요가 줄고 신규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수요가 아파트로 이동해 전 분기 대비 하락 폭이 컸다.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전세금 회수에 대한 불안심리와 고금리 기조 등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나 직전 분기 대비 하락 폭은 축소됐다. 2분기 전국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1.07% 하락해 직전 분기(-1.25%) 대비 하락 폭이 줄었다. 서울(-0.94%→-0.82%), 수도권(-1.25%→-1.06%), 지방(-1.24%→-1.09%) 모두 하락 폭이 둔화했다. 월세는 지난 1분기 0.18% 떨어졌으나 2분기에는 0.00%로 보합 전환했다. 서울(-0.05%→0.03%)과 수도권(-0.12%→0.05%)은 상승 반전했고, 지방(-0.40%→-0.23%)은 하락 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전세가격 하락세가 약해지면서 월세 하방 압력도 함께 줄어든 데다 월세 선호 현상 등으로 상승 전환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평균 4.95%였고 매매가격이 높은 서울이 4.40%로 가장 낮았다. 오피스텔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전국 기준 84.62%를 기록했다. 세종이 92.80%로 가장 높았고 경기(86.55%), 인천(86.18%)가 뒤를 이었다. 부산은 80.68%로 가장 낮았다. daniel1115@ekn.krclip20230717164257 올해 2분기 전국 오피스텔 동향. 한국부동산원

6월 전국 주택 가격 0.05%↓…6개월 연속 하락폭 둔화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반등 조짐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의 하락 폭이 6개월 연속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는 전월보다 0.05% 떨어졌다. 하락세는 지속됐지만 하락 폭은 전월(-0.22%)보다 줄어들었다. 매매가는 지난해 12월 1.98% 하락한 이후 정부의 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지난 1월 -1.49%, 2월 -1.15%, 3월 -0.78%, 4월 -0.47%, 5월 -0.22%로 매월 하락 폭을 좁혀나가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이 각각 0.05%, 0.03% 오르며 상승 전환한 반면 지방은 0.13% 하락했다. 서울 안에서도 강북은 0.06% 하락한 데 반해 강남은 0.15% 상승해 지역별 격차를 나타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는 0.04% 떨어졌으며 연립주택은 0.15% 내렸다. 단독주택의 하락률은 0.10%로 조사됐다. 다만 서울 아파트 가격은 0.17% 상승했으며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 또한 0.10%를 기록했다. 주택종합 전세가는 0.16% 하락했으나 매매가와 마찬가지로 하락 폭은 전월(-0.31%)보다 줄었다. 서울과 수도권이 각각 0.06%, 0.09% 내렸지만 전월에 비해 하락 폭은 축소했다. 전반적인 전세가 하락세에도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는 0.12% 올랐다. 부동산원은 전세시장이 여전히 위축됐지만 서울에서는 주거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했다. 월세도 전세와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월세가는 전국적으로 0.09% 내렸지만 전월(-0.14%)보다는 하락 폭이 축소됐고 서울은 0.01%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주택유형별로 보면 아파트만 0.02% 올라 아파트가 월세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은 0.16% 오르며 전월(0.06%)보다 상승 폭을 넓혔고 지방은 0.09% 내리며 하락 폭을 축소했다. daniel1115@ekn.krAKR20230717077800003_01_i_P4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 한국부동산원

하남서 ‘억대’ 상승 거래 속출…바닥 다졌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미사강변신도시를 중심으로 경기도 하남시에서 ‘억대’ 상승 거래가 속출하고 있어 집값이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경기도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7일 11억75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난 2월 거래금액(8억원)에 비해 3억7500만원 상승했다. 이로써 해당 단지 아파트값은 2021년 11월 기록된 동일면적 최고가(13억9000만원)의 약 85% 수준까지 올라왔다. 하남시 풍산동 ‘미사강변센트럴자이’ 전용면적 96㎡는 지난 5월 31일 12억8000만원에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지난 2월 거래금액인 9억8500만원 대비 2억9500만원 올랐다. 해당 단지 동일면적은 지난 2021년 12월 최고가(15억1000만원)를 기록했지만 이후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10억대 거래를 이어가다 올해 초를 기준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풍산동 ‘미사강변센트럴풍경채’ 전용면적 84㎡ 또한 지난달 3일 10억28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난 1월 20일 가격(8억3000만원)에 비해 2억원 가까이 올랐다.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호반써밋’ 전용면적 99㎡는 올해 초 9억 후반에서 10억 초반대 거래를 이어가다 지난 4월 22일 12억5500만원에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12억대로 진입한 후 해당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해당 단지 동일면적은 지난달 7일 12억15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지난 2월 3일 거래금액인 9억8000만원 대비 2억3500만원 상승했다. 이처럼 하남시에서 억대 상승 거래가 이어지는 것은 급매물 소진, 금리 안정, 서울 집값 상승효과 등이 한꺼번에 어우러진 것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하남시는 지난해 일시적 2주택자와 이자 부담을 느낀 집주인들에 의해 급매물이 쏟아지면서 가격이 급락한 지역 중 하나이지만 최근 급매물이 소진되고 한국은행이 지난 2·4·5월에 이어 이번 달까지 기준금리를 4번 연속 동결하면서 금리가 안정되자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하남시는 서울 내 최고 부촌으로 평가받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중 하나인 강동구와 맞닿아있어 서울 부동산 시장 분위기 반등으로 인한 상승효과 또한 적지 않다는 의견이 이어진다. 실제 서울과 하남시의 상승세는 수치상으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8주 연속 상승했으며 하남시와 인접한 강동구의 경우 10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의 영향으로 하남 집값은 지난 5월 첫째 주(1일) 상승 전환한 후 11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남에서 억대 상승 거래가 이어지는 것은 입지, 금리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의 영향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같은 경기도일지라도 강을 기준으로 남쪽과 북쪽의 온도차는 존재한다"며 "북쪽의 양주, 의정부 등은 분위기가 좋지 않은 반면 하남, 성남 등은 높은 상승폭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하남의 경우 인프라 및 위치적 입지가 상승세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이어 "하남의 상승세는 급매물 소진, 금리 안정, 규제 완화, 입지적 장점 등 모든 요소가 합쳐진 것 때문"이라며 "이러한 상승세는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예상했다. daniel1115@ekn.krKakaoTalk_20230226_125159467_01 경기도 하남시에서 ‘억대’ 상승 거래가 이어지면서 아파트값이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사진은 하남시 미사강변신도시의 한 아파트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원희룡 국토부 장관,‘철도 복구상황 긴급점검 회의’ 주재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7일 한국철도공사 관제 운영상황실(대전)에서 신탄진역 인근 무궁화호 탈선 복구 후속 조치와 호우피해 복구 현황 등을 보고받고, 철저한 사전점검과 안내를 지시했다. 원 장관은 코레일의 보고를 받은 뒤 "이례적 호우 상황이 계속돼 산사태, 노반유실 등의 피해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경각심을 갖고 사전점검과 예방활동을 완벽하게 수행해 줄 것"과 "서행으로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안전이 우선이므로, 호우가 계속되는 동안 충분히 안전하게 운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원 장관은 ‘안전’이 최우선임을 강조하면서, "현장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긴급복구와 예방 활동을 하고 있는 직원 여러분들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불가피한 열차 운행 중단, 서행에 따른 지연으로 국민 여러분들께서 불편을 겪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한 명도 빠짐없이 알 수 있도록 실시간 운행상황 안내에 신경 쓸 것"을 주문했다. kjh123@ekn.kr원희룡 철도 ㅇㅁㅁ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대전역 열차 운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국토부

한은 "가계부채, 장기적으로 성장률 저하"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의 가계부채를 방치하면 장기적으로 성장률이 낮아지고 자산 불평등이 심해질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장기구조적 관점에서 본 가계부채 증가의 원인과 영향, 연착륙 방안’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05.0%로 나타났다. 주요 43개국 중 스위스(128.3%), 호주(111.8%)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우리나라 가계부채의 가장 큰 특징은 고소득 차주·가구 중심으로 늘어난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부채에서 소득 1·2분위(소득 하위 40%)의 비중(차주 기준)은 11%에 불과하지만, 4·5분위(소득 상위 40%)는 76%에 이른다.만기일시상환 방식의 대출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가계대출의 절반이 넘는 53.7%가 만기일시상환 방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가계부채 증가의 공급 측면 원인으로 가계대출의 높은 수익성과 안정성을 꼽았다. 국내은행 수익 구조상 총이익에서 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80% 이상으로 큰데, 가계대출은 기업대출보다 연체율이 낮아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고 안정적이라 금융기관이 가계대출 취급을 선호할 유인이 크다는 것이다. 규제 측면에서는 주요국에서 2012∼2014년에 걸쳐 도입된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2019년에서야 활용되기 시작했고, DSR 대상도 대부분의 대출이 포함되는 주요국과 달리 전세자금·중도금 대출 등은 적용받지 않다는 점 등이 언급됐다. 수요 측면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화한 저금리 기조 속에서 늘어난 주택 등 자산투자 목적의 가계대출이 꼽혔다. 단 한은은 이런 배경에서 불어난 가계부채가 금융 불안정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국내 은행 주택담보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에서 35% 내외, 광역시에서 45% 내외로 높지 않고, 대출 잔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소득 차주의 상환 능력이 양호하기 때문이다. 단 장기적으로는 가계부채가 GDP의 100%를 상회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소비가 위축되고 금융을 통한 자원 배분의 효율성이 낮아져 성장률이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자산 불평등 심화도 우려된다. 한은 분석 결과 2017∼2022년 소득 5분위(상위 20%) 가구에서 신규 차입을 선택한 가구의 순자산 증가 폭은 2억8000만원으로, 부채를 보유하지 않은 가구(2억5000만원), 부채 상환 가구(2억4000만원)보다 컸다. 한은은 가계부채를 줄이고 연착륙에 성공하려면 거시건전성 정책 측면에서 DSR 예외 대상 축소, LTV 수준별 차등 금리 적용, 만기일시상환 대출 가산금리 적용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물가안정 외에 금융안정을 더 많이 고려한 ‘건전성 고려 통화정책’ 도입이 제안됐다. 이경태 한은 경제연구원 금융통화연구실 과장은 "거시건전성 정책과 통화정책 조합을 통해 가계부문의 디레버리징을 점진적으로 달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sk@ekn.kr자료=한국은행.

K-건설, 폴란드 중심에서 중·동부 유럽시장 선점 포석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K-건설’이 유럽지역에서 가장 많은 수주를 따낸 폴란드(누적 수주액 54억 달러)를 중심으로 유럽 중·동부 지역 최대 규모의 신공항 건설사업과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등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한-폴란드 정상회담에서 차관급 협의체 발족을 통해 한국, 폴란드, 우크라이나간 민관협력체제가 완성됨에 따라 민간 주도의 재건사업을 위한 전방위 지원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정부, 폴란드 통한 우크라 사업 수주 지원17일(우리시간)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와 관련업계는 최근 폴란드와 방산, 원자력, 플랜트 등 다양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오고 있다. 특히 한국 기업은 폴란드를 중·동부 유럽 시장 진출과 우크라이나 재건참여의 전초기지로 삼으면서 관련 협약을 체결 중에 있다.이와 관련 앞서 정부는 지난 2021년 동유럽 최대 복합 운송 허브로 키우기 위한 폴란드 신공항 개발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올해 3월에는 어명소 전 국토부 차관이 폴란드 신공항사업을 추진할 시 지능형 교통체계(ITS)와 대중교통 분야 등 한국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위해 폴란드를 방문해 한국 기업의 재건사업 참여를 위한 여건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국토부가 폴란드 인프라부와 △폴란드 및 중·동유럽지역 교통 인프라 개발 △항공을 포함한 교통 분야의 양국간 협력 강화 △중·동유럽의 동-서 및 남-북 교통축 개발에 대해 협력키로 하며 관련사업에 힘을 더 받고 있는 모습이다.게다가 폴란드 우크라이나 개발협력 전권대표와는 우크라이나 재건과 개발 프로젝트를 협력하고,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국토 및 도시, 인프라 계획 등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건설사들, 중·동부 유럽시장 진출 초석 마련한국기업들은 이에 맞춰 폴란드를 중심으로 동유럽 시장 수주고를 올리는 동시에 관련 협약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도화엔지니어링과 국가철도공단 컨소시엄이 우크라 재건사업 한 축으로 평가되는 ‘폴란드 카토비체-국경-오스트라반 구간 철도 설계’(총 432억원 규모)를 수주한 바 있다.지난 14일(현지시간) 현대건설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우크라이나 키이우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와 공항 확장공사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보리스필 국제공항은 수도 키이우 도심에서 남동쪽으로 약 29km 거리에 위치하며 전국 여객 수송량의 62%, 화물 수송량의 85%가 집중된 우크라이나 최대 공항이다. 삼성물산은 우크라이나 최서단에 위치한 리비우시, 터키 오누르社와 함께 리비우시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4일 폴란드건설협회와 현지 3위 건설기업 이알버드社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대우건설은 폴란드 현지 건설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으며, 이를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원전 사업 외에도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한국 건설기업은 다수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에 따라 한국 기업에 대한 현지 신뢰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며 "그간 우리 기업의 진출 노력과 정부의 적극적 진출 지원에 힘입어 현지 건설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 것으로 보이기에 이를 기반으로 향후 더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건산연은 원활한 건설사업 수행을 위해 몇 가지 고려사항을 최근 주간건설동향을 통해 발표했다. 폴란드는 입찰서류 단계 작성부터 공사수행 전 과정에서 폴란드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주의사항으로 꼽았다. 또한 건설공사 계약 시 독소조항에 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며, 계약단계부터 공사 완료 시점까지 국제 변호사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현지 기술인력의 전문성도 국내보다 현저히 낮아 제3국(필리핀, 인도 등) 노동력을 투입하는 TCN(Third Country National) 제도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다. kjh123@ekn.kr최근 우크라이나 재건(再建) 시장 진출을 위한 정부와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