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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30초에 1명 폐업·4시간마다 1곳 파산 ‘사상 최대치’

올해 1~4월 국내 경기가 급속히 악화되면서 기업 파산과 소상공인 폐업이 통계 작성 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국내 일자리 증가 폭도 역대 최악이었다. 고환율·고금리·고물가 속에서 12.3 비상계엄 후 가속화된 내수 침체에 미국발 관세 전쟁까지 겹치면서 국내 경기 악화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2일 산업권과 법원행정처 등에 따르면 올해 1~4월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법인의 숫자는 71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35건)보다 13.07% 늘어나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간 법인파산 신청 건수는 2015년까지 연평균 600건 이하였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던 2020년 1069건으로 1000건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2020년보다 적었고, 2023년 1657건과 지난해 1940건을 기록해 2년 연속 사상 최대치 기록을 경신했었다. 올해도 이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2000건을 돌파해 3년 연속 사상 최대치 기록을 깰 전망이다. 소상공인의 폐업도 사상 최대 규모로 늘었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개인·법인 사업자는 98만6000여명에 달한다. 올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기록을 넘어 사상 처음으로 연간 100만명 폐업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야말로 30초마다 1명씩 폐업을 하는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자리도 영향을 받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는 2090만2000개로 1년 전보다 15만3000개 늘어나는데 그쳤다. 집계가 시작된 2018년 이후 가장 적은 증가 폭이다. 이 같은 파산과 폐업은 지난해와 올해 고환율·고금리·고물가의 영향으로 보인다. 기준 금리는 지난해 초부터 8월까지 3.5%였다가 올해 2월까지 단계적으로 2.75%로 하향 조정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는 데다 지난해 말부터 환율도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1~4월 1420~1470원을 넘나들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10~1350원에서 움직였던 것에 비해 120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거의 모든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원료를 조달할 경우 달러화로 결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료비가 앉아서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부터 시작된 내수 침체가 12.3 비상계엄 후 더 심해졌고, 설상가상 미국발 관세 전쟁이 시작되면서 국내 경기가 더 큰 타격을 입고 있기도 하다. 실제 지난 3월부터는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4월부터는 모든 수입 자동차에 각각 25%씩 관세가 부과됐다. 이로 인해 4월 대(對) 미국 자동차 수출액은 27억7900만 달러로 지난해 4월 대비 무려 19.6% 줄어드는 등 타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어느 정도 고용 규모를 갖고 업장을 운영하던 소상공인·중소기업도 많은데 이들이 지속적으로 사라진다면 일자리가 줄어 취업 시장도 악화될 수 있다"며 “파산·폐업의 증가는 곧 고용 파급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김종환 기자 dong01@ekn.kr

5월 중순 수출 2.4% 감소…美 관세 영향에 악화

5월 중순까지 수출이 대미 관세 영향으로 1년 전보다 2.4% 감소하며 악화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320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4%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5억6000만달러로 역시 2.4% 감소했다. 올해 1∼20일 조업일수는 12.5일로 작년과 같았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달까지 석 달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달 대미수출은 미국 관세정책 영향 등으로 6.8% 줄며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달에도 미국 관세 영향 등으로 대미 수출 감소세가 계속됐다. 1∼20일 대미 수출은 14.6% 줄었다. 유럽연합(EU)으로 수출도 2.7% 감소했다. 반면 베트남(3.0%), 대만(28.2%), 홍콩(4.5%) 등으로 수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17.3%) 등에서 늘었고 승용차(-6.3%), 석유제품(-24.1%), 자동차 부품(-10.7%) 등은 줄었다. 주요 10개 품목 중 반도체·선박을 제외한 8개 품목의 수출이 줄었다. 1∼20일 수입액은 322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2.4%), 호주(12.8%), 베트남(25.3%) 등에서의 수입은 증가했고 중국(-1.4%), 미국(-2.3%), EU(-9.2%) 등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7%), 반도체 제조장비(2.4%) 등에서 늘었고 원유(-9.5%), 가스(-8.4%) 등은 줄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작년 4분기 건설 불황에 건설업 일자리 ‘직격탄’…역대 최대폭 감소

지난해 4분기 건설 불황 등 여파로 건설업의 임금 일자리가 통계 집계 이후 최대 폭 감소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90만2000개로 1년 전보다 15만3000개 늘었다. 이는 분기별 통계가 집계된 지난 2018년 이래 가장 적은 증가 폭이다. 임금근로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를 의미한다. 동일인이 두 개 이상의 일자리를 갖고 있으면 각각 집계된다. 산업별로는 건설 불황과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건설업 일자리가 10만9000개 감소했다. 역시 지난 2018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 폭이다. 부동산(-9000개), 정보통신(-6000개) 등 업종도 일자리가 줄었다. 보건·사회복지(14만개), 협회·개인 서비스(2만9000개), 사업·임대(2만6000개) 등은 일자리가 늘었다. 제조업 일자리는 전년보다 9000개 늘었지만 증가 폭은 전분기(2만1000개)보다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 일자리가 24만8000개 늘며 증가분 대부분을 차지했다. 30대(6만7000개)와 50대(7만개)도 일자리가 늘었다. 반면 20대 이하는 14만8000개, 40대는 8만4000개 일자리가 감소했다. 두 연령대 모두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전체 일자리 중 1년 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509만6000개(72.2%)였다. 퇴직·이직으로 대체된 일자리는 336만2000개(16.1%), 새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44만4000개(11.7%)로 나타났다. 사업 축소 등으로 사라진 일자리는 229만2000개였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이슈&인사이트]살아날 기미 없는 내수경기, 기다리지 말고 세계로 나가자

2025년 들어서도 내수경기의 반등 신호는 좀처럼 감지되지 않는다. 유통·관광·외식 업계를 중심으로 소비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고, 대형마트와 백화점, 면세점 등 전통 오프라인 유통 채널은 구조적 한계와 온라인 소비 확산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하고 있다. 국내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던 소비가 침체된 지금은 시선을 바깥으로 돌려야 할 시점이다. 이미 우리 제품과 콘텐츠를 기다리고 있는 세계 소비자들을 향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브랜드의 본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많은 연구들은 구매의 과정을 '이성의 문지방'을 넘은 후 '감성의 세계'로 진입하는 흐름으로 설명한다. 제품의 품질이 일정 기준 이상이 되어야 구매 고려 대상이 되며, 그 이후에는 디자인, 스토리텔링, 문화적 상징성 같은 감성 요소들이 브랜드의 힘을 결정짓는다. 브랜드는 단순한 상품명이 아니라, 소비자와의 정서적 연결고리다. 이 연결고리가 만들어질 때, 제품은 '필요'가 아닌 '욕망'의 대상이 된다. 그렇게 되면 가격은 원가나 기능이 아닌, 브랜드가 만들어낸 감정적 가치에 따라 매겨진다. 바로 이 지점에서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한국은 이미 품질의 관문을 넘어섰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은 기술력, 신뢰도, 완성도 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이 제품들을 감성적으로 연결해줄 수 있는 브랜드 전략이다. 소비자의 정서에 깊이 스며드는 브랜드, 다시 말해 갖고 싶은 브랜드가 될 수 있어야 한다. 그 사례를 확인하기 위해, 필자는 작년 여름 도쿄 오모테산도 거리를 찾았다. 이곳은 일본의 아트, 건축, 고급패션이 집약된 거리로, 세계 명품 브랜드들과 일본 토종 고급 브랜드들이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있는 상징적 장소다. 그런데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놀랍게도 한국 브랜드 '젠틀몬스터' 매장이었다. 안경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파격적인 인테리어, 예술 전시를 방불케 하는 공간 구성, 강렬한 스토리텔링이 젊은 세대의 감성을 강하게 자극하고 있었다. 유럽의 명품도 아닌, 일본의 톱 브랜드도 아닌 이 한국 브랜드 앞에 줄을 선 고객들의 상당수는 일본 현지인과 중국 관광객이었다. 이는 단순한 패션이 아닌, '문화적 체험'으로서의 브랜드가 세계 시장에서 통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다. 브랜드의 성공은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일본이 그랬다. 1960~1980년대, 일본의 단카이 세대는 고도 경제성장의 시기를 살면서 세계적 브랜드를 다수 배출해냈고, 그 과정에서 'Made in Japan'은 품질의 대명사가 되었다. 음악, 애니메이션, 게임, 패션 등의 문화 콘텐츠도 이와 함께 성장하며 '쿨 재팬(Cool Japan)'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냈다. 세계의 젊은이들은 일본 브랜드를 단순히 기능적인 제품으로 소비한 것이 아니라, 일본 문화를 소비한 것이었다. 그 문화적 자부심과 감성은 프리미엄의 근거가 되었고, 일본은 문화 강국이자 소비 선도국으로 군림했다. 지금 한국은 그와 유사한 기점에 서 있다. 전 세계에서 K-pop, K-드라마, K-무비, K-뷰티, K-푸드에 이르기까지 'K'로 시작되는 수많은 브랜드들이 하나의 글로벌 문화 트렌드가 되었다. BTS가 전 세계의 소셜 문화를 주도하고, 봉준호 감독의 영화가 오스카 무대에서 조명을 받고, 한강 작가의 문학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지금, 한국은 더 이상 문화의 변방이 아니다. 감성의 흐름 속에서 주도권을 가진 국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 제품은 품질 경쟁력을 넘어서 감성적 스토리텔링과 연계된 브랜드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이른바 '감성 소비 시대'에 적합한 제품과 브랜드 전략이 필요하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단순히 좋은 물건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브랜드를 통해 정체성을 드러내고 감정을 표현한다. 한국이 가진 감성과 품질, 그리고 문화적 역량은 이미 세계 수준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이 자산들을 전략적으로 연결해주는 촘촘한 브랜드 정책과 과감한 글로벌 진출 전략이다. 세계는 지금도 '다음 한국'을 기다리고 있다. 박주영

원주시, 국내 최초 ‘엔비디아 인증 교육센터’ 설립…AI 디지털산업 글로벌 허브’ 도약 선언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강수 원주시장은 20일 대만 엔비디아(NVIDIA)에서 미국·대만 엔비디아 본부를 비롯해 대만 국립과학기술대학교, ASUS(에이수스), iStaging(아이스테이징), LOUIS VUITTON(루이비통) 등 글로벌 선도 기업 및 기관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최초 '엔비디아 인증 교육센터' 설립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원주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AI·반도체·디지털트윈·디지털헬스케어 중심의 미래산업 전략과 맥을 같이하며, 국제적 기술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산·학·연·관 융합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특히 설립 예정인 엔비디아 인증 교육센터는 옴니버스(Omniverse) 기반의 실습과정과 공식 라이선스 발급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전문 교육기관으로, AI·반도체·디지털트윈 분야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형 고급 인재 양성과 더불어 글로벌 취업 연계 플랫폼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교육센터에서는 향후 디지털헬스케어, 로보틱스, 제조, 반도체 등 산업별 맞춤형 실습과정을 운영하며, 글로벌 기술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R&D와 기술인력 양성, 산업 연계, 해외 취업까지 아우르는 기술 인재 허브로 성장할 계획이다. 또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디지털헬스케어 기반 AI 협력 확대 △대만 국립과학기술대학교와의 교육 교류 △ASUS·iStaging·루이비통과의 기술 협력 등 다자간 글로벌 파트너십도 함께 발표됐다. 이를 통해 데이터 기반 융복합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역산업 실질 연계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된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이번 협력은 단순한 교육센터 설립이 아닌, 원주시가 AI 디지털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거점 도시로 도약하는 분기점"이라며 “국제 기술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역 청년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ss003@ekn.kr

경과원, ‘In-Best 판교’ 참여기업 모집...내달 2일까지 접수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은 21일 판교 제1·2 테크노밸리에 입주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2025 In-Best 판교' 참여기업을 내달 2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경과원에 따르면 이번 투자교류회는 도내 유망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외 투자자와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스타트업의 단계별 투자유치 전략을 지원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경기도가 운영하는 1조 원 규모의 G-펀드와 연계해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선정 기업에는 △IR 집중 멘토링 △투자교류회(데모데이) 참여 △경기도 G-펀드 및 국내·외 투자자와의 1:1 매칭 투자 상담 △대기업 및 선도기업과의 기술 파트너 협약 △후속 투자유치 연계 등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이어진다. 올해는 총 4회 운영되며 판교테크노밸리 내 대중견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술 교류 등의 연계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오픈이노베이션 추진기업 및 전략적 투자 담당자들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기 위한 '런치 교류회'가 새롭게 마련됐다. 비즈니스 식사와 자연스러운 소통을 통해 스타트업과 투자자 간 실질적 교류를 유도하며, 참가 기업의 협력 기회를 한층 확대할 예정이다. 모집 대상은 판교 제1·2 테크노밸리에 입주한 창업 7년 이내 첨단 업종 또는 혁신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며, 최종 20개사를 선정한다. 경과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투자유치가 필요한 스타트업들이 성장 기회를 확보하고 지역 투자 생태계와의 연결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현곤 경과원장은 “이번 'In-Best 판교'는 단순한 투자유치 행사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전주기 투자 전략을 체계적으로 설계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라며 “판교 내 유망 스타트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회의 사다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In-Best 판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경기기업비서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고 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경과원 테크노밸리기획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sih31@ekn.kr

김진태 지사,  ㈜지오멕스소프트 방문…AI 헬스케어·CCTV 통합관제 선도기업 성장 확인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김진태 도지사는 20일 춘천에 본사를 둔 도내 대표 혁신기업 ㈜지오멕스소프트를 방문해 기업의 성장 사례를 점검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현장에는 김진태 도지사를 비롯해 허장현 강원테크노파크 원장, 안상섭 ㈜지오멕스소프트 대표가 함께해 기업 성장의 원동력과 규제 해소, 지원정책 개선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지오멕스소프트는 2009년 춘천 출신 개발자 4명이 강원창작개발센터에서 창업한 ICT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현재 89명의 직원을 보유한 탄탄한 지역 기업으로 성장했다. CCTV 통합관제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전국 170개 지방자치단체에 공급하며 연 매출 149억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이 기업은 강원도가 추진 중인 'AI 헬스케어 글로벌 혁신특구' 실증사업에 참여해 의료현장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대표 기술로는 병원 다인실에서 낙상 등 안전사고를 인공지능으로 실시간 감지하고, 간호사 스테이션에 즉시 알림을 전송하는 소프트웨어가 있다. 이 기술은 현재 강원대학교병원, 속초의료원 등 도내 8개 병원에서 도입돼 운영 중이며, 일본 고린카이 메디컬클리닉, 에스토니아 타르투대학교병원 등 해외 실증도 진행 중이다. 안상섭 대표는 “강원도와 테크노파크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오늘의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강원도 1등기업에서 나아가 세계를 무대로 경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진태 도지사는 “오늘 방문은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자리였다"며 “지오멕스소프트는 '아랍헬스 2025'에서 참신한 기술로 주목받은 기업으로,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강원도가 기업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ss003@ekn.kr

횡성군, 이모빌리티 산업 본격화…미래모빌리티 중심도시 향한 힘찬 시동

횡성=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횡성군이 강원도 전략산업 중 하나인 이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며, 미래 모빌리티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군은 21일 횡성 이모빌리티 연구·실증단지에서 '경상용 특장 시작차 제작 지원센터' 준공식을 개최하고, 이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구축의 첫 발을 내딛었다. 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 직접사업으로 총사업비 259억8000만 원(국비 124억7000만원, 도비 135억1000만원)이 투입돼 조성됐으며, 6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센터는 연면적 2017㎡ 규모에 시험평가 장비 14종을 갖추고, 배터리 안전성 및 주행 내구 평가, 모듈형 전기 특장차 제작을 위한 시험평가 장비 14종 갖추고 EV용 배터리 시험장비 안전성·신뢰성 평가, 시제품 지원, 배터리 주행 내구시험 평가 등 중소·중견기업의 자립화를 위한 핵심 지원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군은 다음달 10일 '실도로 기반 Lv4 자율주행차량 운전능력 평가기반 구축사업' 착공식을 통해 자율주행차 실증 기반을 강화한다. 자율주행 차량이 실제 도로환경에서 주행 능력을 평가받는 트랙을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인공지능 운전능력 평가 플랫폼과 연계돼 있다. 군은 횡성읍 묵계리·가담리·입석리 일원 22만평 부지에 총사업비 3500억원을 들여 미래모빌리티 거점 특화단지를 조성 중이다. 이는 203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조성된다. 현재 1단계 부지 40% 조성을 위해 국비 900억원을 포함한 17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1단계에는 △이모빌리티 기업지원센터 △배터리 평가센터 △자율주행 실증센터 등 7개 시설이 구축되며, 2단계에는 R&D 및 부품 제조 중심 시설, 3단계에는 실증·체험 및 정주 인프라를 조성하는 등 단계별 기술 집적과 시설 융햡으로 이모빌리티 산업 확산의 구심점으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완료된 AI 운전능력 평가 플랫폼과 시작차 제작 지원센터의 준공은 횡성군의 이모빌리티 클러스터 조성이 가시권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군은 지난해 7월 투자선도지구에 선정되며, 거점 진입도로 개설과 커뮤니티센터 등 기반 인프라 확보를 위한 100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더불어 조곡리 일원 이모빌리티 특화농공단지의 기회발전특구 지정도 추진 중이다. 이모빌리티 연계 산업 기반에 국비 및 세제 혜택이 부여되는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될 경우 유망기업의 조기 입주와 첨단기술 기업 집적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군은 조곡리 인근 '횡성 읍하' 지역을 중심으로 산업·상업·주거·행정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도시재생 혁신지구 후보지'에 도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첨단산업단지와 연계된 주거 및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고, 인구 유입 기반을 조성해 공동체 회복을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그간 횡성읍 일대는 군사보호구역, 상수원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로 인해 발전이 제약되어 왔지만, 최근 탄약중대 이전 및 기반사업 추진 등으로 개발 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횡성군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산업과 주거, 정주환경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며 '군민이 부자되는 희망횡성·행복횡성' 실현이라는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한편 군은 이모빌리티 산업 활성화를 위해 강원형 RISE(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과 연계, 지역 대학·기업·연구기관이 함께 미래차 정비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교육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산업 기반뿐 아니라 인력 기반까지 갖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중심도시로 성장할 계획이다. 유은경 횡성군 투자유치과장은 “정부의 미래모빌리티 전략산업 방향에 발맞춰 2026년까지 원스톱 기업지원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며 “중부내륙의 핵심 거점이자, 인구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미래 성장도시로 횡성을 새롭게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ess003@ekn.kr

경과원, 빅테크 기업과 손잡고 맞춤형 AI 전문인재 100명 육성 본격 착수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이 20일 기업 수요에 맞는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전문인력 양성 사업' 교육생을 오는 28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경과원에 따르면 이 사업은 도내 청년들에게 인공지능(AI) 분야의 실무 역량을 갖춘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고 도내 산업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과 기업 수요에 부합하는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최신 AI 기술과 플랫폼을 활용해 이론 중심의 강의를 넘어 실전형 프로젝트 중심 교육을 제공해 취·창업까지 연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는 빅테크기업 3개사(AWS, Google Cloud, NAVER Cloud)와 협력해 60명의 AI인재를 배출했으며 올해는 참여 기업을 5개사(AWS, Google Cloud, NAVER Cloud, NVIDIA, Microsoft)로 확대해 기업별 20명씩 총 100명의 AI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교육과정은 네이버클라우드(NAVER Cloud)의 'Hyper Clova X 프로젝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Azure 플랫폼 기반 AI 서비스 프로젝트 개발 과정'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교육은 2개월간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운영되며 각 기업은 자사의 플랫폼과 기술을 활용해 커리큘럼을 설계하고 교육생들은 AI 이론부터 프로젝트 실습, 포트폴리오 구성까지 실전 중심의 교육을 받게 된다. 또한 △빅테크 기업 인증 자격증 취득 기회 △빅테크기업 현장 견학 △취업 멘토링 등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특히 우수 수료생에게는 오는 10월 열리는 '테크데이'에서 IR 피칭 컨설팅 및 멘토링 등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은 경기기업비서 홈페이지에서 과정별 공고를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 자격은 도내에 거주하거나 도내 대학(원) 졸업(예정)자 중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 미취업 청년이다. 김현곤 경과원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AI 산업 환경 속에서 도내 청년들이 첨단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전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빅테크기업들과 긴밀한 연계를 통해 협력방안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단순한 기술교육을 넘어, 지역 청년들이 직접 산업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수준의 실무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AI 분야 스타트업 창업 기반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sih31@ekn.kr

경기관광공사, ‘2025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사업’ 본격  시동...첫 워크숍 개최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 20일 시흥 오이도박물관 교육장에서 '2025 경기도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육성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워크숍을 지난 19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이번 워크숍은 올해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개 관광테마골목의 시·군 담당자와 지역협의체, 지역전문가와 골목 전문가 자문단 등 5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사업 방향을 공유하고, 골목별 실행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1억원의 예산 지원을 받는 올해 신규 관광테마골목에는 △BOCA 커피길(용인) △ 첫머리거리(연천) 등 2곳이 선정됐다. 5000만원을 지원받는 기존 우수 골목은 △화성 행리단길(수원) △원곡동 다문화음식거리(안산) △삼송 낙서 예술골목(고양) △돌다리 문화마을(파주) △캠프보산 스트리트(동두천) △관인 문화마을(포천) △전곡리 마리나 골목(화성) △오이도 바다거리(시흥) 등 8곳이다. 이날 행사는 참가자 네트워킹을 시작으로 △골목사업 소개 △전문가 특강 △실행사업 안내 △분임토의 등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추미경 성공회대 교수의 '장소문화로서의 테마골목', 이창길 개항로프로젝트 대표의 '테마골목 차별화 방안' 강의 및 실행사업 안내 등을 통해 골목 활성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고 평가했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골목은 지역문화와 주민의 삶이 오롯이 담긴 일상 관광의 시작점"이라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 각 골목이 고유한 정체성과 지속가능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더욱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관광테마골목 육성사업'은 2020년부터 시작된 경기도 대표 관광브랜딩 사업으로 현재까지 총 30개 골목이 발굴, 선정됐다.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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