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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투자은행 대다수가 美연준 금리인상 중단 전망"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주요 투자은행(IB) 12곳 가운데 10곳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을 전망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주요 IB 12곳을 대상으로 자체조사를 실시한 결과 연준의 최종금리수준을 5.25~5.5%로 예상한 기관은 10곳이었다. 연준의 최종금리수준을 5.5~5.75%로 전망한 기관은 2곳에 불과했다. 한 달 전 조사에서는 5.25~5.5%로 예상한 IB가 9곳이었고, 3곳은 5.5~5.75%였다. 이때와 비교하면 상당수의 기관이 금리인상 중단을 전망하는 쪽으로 기울었다. 금융시장 지표에 반영된 올해 말 기준금리는 5.35%로, 한 달 전 5.42%보다 낮아졌다. 한은은 "장기금리 상승 등 긴축적인 금융여건이 지속성을 갖고 얼마나 실물경제를 위축시킬 것인가가 향후 통화정책 방향 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은은 최근 블로그에 게재한 별도 보고서에서 미국 금리가 작년에 비해 높은 수준이고, 앞으로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최근 금융시장의 불안심리는 지난해 9~10월에 비해서는 덜하다고 진단했다. 외환시장의 달러화 수급상황도 나아져 환율의 변동성이 우려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우리나라는 2014년 이후 대외금융자산이 금융부채보다 많은 순대외자산국으로, 환율이 어느 정도 상승하더라도 그 충격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밝혔다. ys106@ekn.kr한국은행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한양, 모바일 서비스 강화로 수자인 브랜드 경쟁력 확보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주)한양(이하 한양)이 디지털화 시대에 발맞춰 고객 만족도 제고 및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9일 밝혔다. 한양은 우선, ‘천안 한양수자인 에코시티’를 비롯해 ‘향남역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 ‘대구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 등 2024년 상반기 입주를 앞둔 주요 단지 입주예정자에게 모바일 소식지를 발송하는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모바일 소식지는 본인이 입주하게 될 단지의 공사 진척 상황과 주변 개발 계획, 최근의 부동산 시장 현황 등 입주예정자가 궁금해할 사항들을 안내하고 이를 통해 고객만족도를 증대시키기 위해 제작됐다. 입주예정자의 편의를 고려해 가독성이 높은 카드뉴스 형식으로 구성됐으며, 수자인 카카오톡 채널과 연계한 개별 문자 메시지 발송을 통해 모바일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 입주예정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한양은 올해부터 수자인 카카오 채널에 커스텀 메뉴를 신설하며 모바일 접근성을 강화했다. 커스텀 메뉴를 활용하면 수자인 모바일 홈페이지 접속은 물론, 분양대금조회, 입주예약 등 입주 관련 서비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더불어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 인스타그램과도 연동해 빠르게 수자인의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한양의 이러한 디지털화를 위한 노력은 주거상품에도 반영되고 있다. 한양은 지난해 수자인만의 스마트홈 어플리케이션인 ‘수자인라이프’를 출시하며 모바일을 통해 공동현관 자동 출입 및 방문차량 예약, 엘리베이터 호출, 커뮤니티 시설 예약 등 다양한 생활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입주한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와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등에는 음성으로 조명 제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AI 스피커를 세대 내 탑재하며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주거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는 수자인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브랜드 육성 전략의 일환으로, 한양은 향후에도 ‘기술(Smart), 환경(Eco), 사람(People)’이라는 수자인만의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한양 관계자는 "외관과 조경, 첨단 기술 도입 등 수자인 단지의 상품적인 강화 뿐만 아니라 고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까지 도입하는 등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자인의 브랜드 철학인 ‘더 나은 일상을 위한 균형’에 부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zoo1004@ekn.kr별첨 이미지_수자인 모바일 소식지 한양 수자인 모바일 소식지.한양

LX하우시스, 이사 신규 선임 4명 등 임원인사 발표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LX하우시스가 2024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 이사 신규 선임 4명 등에 대한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LX하우시스는 이번 임원인사에서 노학만 이사(창호.PL창사업담당), 박대진 이사(B2B담당), 황민영 이사(구매담당), 김연태 이사(통합시공·물류센터장) 등 4명을 신규 선임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 하에 조직의 변화를 주도하고 업무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성장을 이끈 인재를 발탁하였다"며 "이번 인사를 통해 국내외 건장재 시장 침체기에도 불구 회사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미래준비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X하우시스는 지난 3분기 매출 8642억원, 영업이익 3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5.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30.9% 증가했다. PVC 등 주요 원재료가 하락하고 고성능 단열재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zoo1004@ekn.krLX하우시스 LX하우시스 로고.

KCC, 바닥포장 자재전용 투수(透水) 바인더 2종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KCC가 바닥포장 자재 전용 폴리우레탄 바인더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KCC는 흡음 성능이 우수하고, 충격을 흡수해주는 바닥포장 자재 전용 바인더 ‘KCC코르크바인더’와 ‘숲으로 투수(透水)바인더’ 등 2종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신제품은 폴리우레탄 수지를 주 성분으로 한 바인더로 코르크칩 또는 모래,자갈류의 골재 등 다양한 바닥재용 자재와 혼합 후 도포하는 방식으로 적용된다. 바인더는 바닥재용 자재들을 결합시키는 접착제 역할과 동시에 자재 사이의 공극(孔隙)을 조절하여 탄성력, 내후성, 차열성 등 특수한 기능성을 부여하게 된다. ‘KCC코르크바인더’는 휘발성 유기용제를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폴리우레탄 제품으로, 화재 위험이 낮고 인체에 무해하다. 특히 환경표지인증서를 보유하고 있어 실내외 다중이용시설 및 아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곳에도 적용이 가능한 친환경 제품이다. KCC코르크바인더와 천연 소재인 코르크칩이 결합하여 시공되는 KCC코르크바닥재는 우수한 충격 흡수성과 적절한 탄성으로 보행감이 뛰어나 부상 위험이 있는 산책로 및 운동장 트랙에 적용시 보행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시멘트나 우레탄 고무분말 대비 열전도율도 현저히 낮아 도시의 기온이 교외보다 높아지는 열섬현상도 완화시킬 수 있어 기존 바닥재의 새로운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 ‘숲으로 투수바인더’는 내구성 및 탄성이 우수한 도로포장재용 바인더로, KCC는 이에 관련된 우레탄 조성물 및 이를 이용한 도장 시스템에 관한 특허(출원번호 : 2023-0070913 )를 출원했다. 이 제품은 인장 강도, 탄성 등의 기계적 물성이 우수하여 도로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되고, 높은 탄성으로 주행 소음을 저감하고 주행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모래나 자갈과 같은 골재를 숲으로 투수바인더와 결합해 시공한 투수콘크리트 바닥재는 물을 효과적으로 배수시켜 토양에 스며들게 하여 도시 물순환 장애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KCC 김광주 팀장은 "이번에 출시한 신제품들은 최근 공공조달 시장에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바닥포장 자재에 적용되는 제품이다. 특히 도시화의 가속화로 인해 물순환이 어려운 불투수(不透水) 지역이 증가함에 따라 빗물의 표면 유출량이 증가되고, 토양속으로의 유입이 차단되면서 발생하는 도시홍수, 열섬현상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전했다. 한편, KCC가 기존에 주력으로 판매하던 ‘스포탄칩바인더’는 우레탄칩, 고무분말과 혼합하여 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된 습기경화형 결합제로 육상트랙, 보행로 등 다양한 체육시설에 적용되고 있다. 이로써 KCC는 고무칩 전용, 코르크칩 전용, 골재 전용 바인더 총 3가지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kjh123@ekn.krkcc코르크 바이던 KCC코르크바인더가 적용된 어린이 놀이터 현장 사진. KCC

경제계,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우려…"경영활동 위축 심화"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경영난을 이유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을 발표한 것에 대해 경제계가 난색을 표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오는 9일부터 산업용(을)의 요금을 kWh당 평균 10.6원 올린다. 중소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갑)과 주택용 요금은 동결된다. 한전의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부채는 201조원에 달한다. 이로 인해 차입금이 급증하면서 일일 이자비용이 118억원에 육박한다. 한전은 낮은 요금으로 인한 에너지 다소비·저효율 구조를 개선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동계 전력수급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가격 신호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추광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이번 정부의 산업용 전기요금 두 자릿수 인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지난해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에 높은 인상률을 차등 적용한 결과 올해에는 원가가 더 저렴한 산업용 전기요금이 주택용 전기요금을 역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추 본부장은 "이번 인상으로 그 격차가 더욱 커져 전체 에너지 사용의 비효율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기업의 고통 분담도 필요하지만 고물가·고환율·고금리로 이미 한계 상황까지 놓인 우리 기업들의 경영활동 위축 심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우리 사회 전반의 에너지 효율이 개선될 수 있도록 원가주의에 입각한 가격체계를 정착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며 "산업계도 에너지 절약과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 노력할 것이며, 정책 당국도 발표한 자구노력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pero1225@ekn.kr한전 한전 나주 본사

9월 경상수지 54억2000만 달러 흑자...5개월 연속 흑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반도체 수출이 회복 흐름을 보이고, 에너지 수입가격 하락으로 수입은 크게 줄어들면서 9월 경상수지가 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54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지난 4월 7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5월 19억2720만 달러, 6월 58억7370만 달러, 7월 37억3700만 달러, 8월 49억8460만 달러에 이어 9월까지 5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65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257억5000만 달러) 보다 감소했다. 9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74억2000만 달러로 올해 4월 이후 6개월 연속 흑자였다. 수출은 556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미국,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승용차가 호조를 지속하고, 반도체도 회복 흐름을 보이면서 수출 감소 폭은 8월(-6.3%) 대비 둔화됐다. 품목별로 보면 승용차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9.1% 증가했고, 철강제품도 0.6% 늘었다. 반도체는 14.6% 감소했지만 8월(-21.2%) 대비 감소 폭이 줄면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화공품과 석유제품도 각각 7.3%, 6.9% 줄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EU 수출이 1년 전보다 각각 8.5%, 6.5% 증가했다. 반면 중국(-17.6%), 동남아(-7.4%), 일본(-2.5%)은 수출이 감소했다. 9월 수입은 482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3% 감소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한 것이다. 에너지 수입가격 하락으로 원자재가 전년 동월 대비 20.9% 감소한 가운데 자본재(-12.2%), 소비재(-9%) 수입도 감소했다. 원자재 가운데 가스와 석탄 수입은 1년 전보다 각각 63.1%, 37%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31억9000만 달러 적자로 전월(-15억7000만 달러)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지적재산권수지가 8월 4000만 달러 흑자에서 9월 6억7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반면 여행수지 적자는 8월 11억4000만 달러에서 9월 9억7000만 달러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9월 본원소득수지는 15억7000만 달러 흑자였다. 8월(14억6000만 달러) 대비 흑자 폭이 소폭 커졌다. 이 중 배당소득수지는 8월 5억6000만 달러 흑자에서 9월 11억1000만 달러 흑자로 흑자 폭이 커졌다. 반면 이자소득수지는 8월 10억 달러에서 9월 6억1000만 달러로 흑자 폭이 축소됐다. ys106@ekn.kr월별 경상수지

무역협회, 한-인도 CEPA 재협상 촉구…"교역·투자 늘려야"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지난 2010년 발효된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은 양국 교역 증가에 크게 기여했지만 글로벌 무역환경 및 양국의 산업입지가 변화한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7일(현지시각)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산업협회(CII)와 공동 개최한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서 "방위산업·IT·바이오·그린전환 산업 등이 양국의 유망협력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해당 기업간 교류도 확대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부회장은 "협회 자체 조사에 따르면 우리 기업은 인도와 교역시 CEPA 적용 범위의 모호성과 인증 취득 과정의 복잡성 및 원산지 증명 어려움을 비롯한 애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인도 측이 애로 해소에 나선다면 경제협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재복 주인도 한국대사는 "지정학적 불안정이 심하되면서 글로벌 경제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한국과 인도처럼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국가들끼리 긴밀하게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설파했다. 산지브 푸리 CII 회장은 "그간 양국 협력은 전자·석유화학·자동차 등에 집중됐지만 앞으로는 스타트업과 에너지 및 제약 등으로 넓어질 것"이라며 "오랜 동반자인 무역협회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라제시 쿠마르 싱 인도 산업무역진흥청 차관은 "비즈니스 절차 개선을 위해 4만개에 달하는 규정을 간소화했다"며 "인베스트 인디아 한국 전담팀 마련 등 협력적인 기업환경 조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 기업들의 세무·인증 등 정책에 대한 정보 부족과 획득 지연 등을 해결하고 6개월 이후부터 한-인도 CEPA 업드레이드 협상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충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델리 사무소장은 "인도는 내년 6.3%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효과적인 경제협력을 통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공급망 다변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pero1225@ekn.kr무역협회 7일(현지시각)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서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금통위원들 "물가 상방리스크 고려시 긴축기조 예상보다 강화돼야"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지난달 19일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한 가운데 최근 물가 상방리스크를 고려할 때 이에 대응한 긴축기조가 예상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7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 위원은 기준금리 결정을 둘러싼 여건에 대해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가계부채 증가세도 완화되지 않고 있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취약부분 리스크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요국의 긴축기조 장기화로 고금리 추세가 상당기간 지속되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불확실성도 크다"며 "따라서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현재의 3.5% 수준에서 동결하고, 앞으로 긴축기조를 유지하면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전개양상과 국제유가, 근원물가 흐름, 원/달러 환율 추이, 가계부채 동향, 부동산시장을 포함한 실물경제의 회복 정도,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등을 살펴보면서 다음 회의 시에 추가 인상 여부를 포함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외 경제상황에는 추가 금리인상과 동결의 요인이 혼재됐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다른 위원은 "가계와 기업대출의 꾸준한 증가 규모는 통화신용정책이 의도한 만큼 충분히 긴축적이지 않았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개월간 근원물가상승률과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 둔화흐름의 정체, 미국의 정책금리 경로에 따른 환율 움직임, 기존 전망 대비 인플레이션 경로의 상방압력 등은 인플레이션의 물가목표대로의 빠른 안착을 위해 선제적으로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반면 아직 저조한 국내성장률과 국내외 수요의 불확실한 회복세, 최근 물가를 자극한 국제유가 및 환율 요인 등은 점차 안정돼 다시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은 지금 시점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향후 상황을 관찰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금통위원들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국내외 경제상황 전개와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를 관찰하면서 추후 인상 필요성을 검토하는 것이 적절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 다른 위원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물가의 상방리스크가 커진 점, 금융불균형이 누증된 점을 감안해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되 추가 인상 가능성을 계속 열어둬야 한다"며 "앞으로 성장, 물가, 금융안정 등 다양한 목표간 상충관계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 거시건전성 정책, 구조개혁 정책 등 다양한 정책수단을 조화롭고 일관성 있게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은 "최근의 물가 상방리스크를 고려할 때 이에 대응한 긴축기조가 예상보다 강화돼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향후 인플레이션 상방리스크 현재화로 인플레이션 둔화가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유의하게 높아질 경우 추가 인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국은행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3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거래액 감소 전환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올해 두 분기 연속 상승하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던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이 3분기에는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023년 11월 1일 기준)를 기반으로 2023년 3분기 전국 및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3분기 전국에서 발생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는 총 3399건으로 지난 2분기 3453건과 비교해 1.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불황을 맞았던 지난해 4분기(2797건) 이후 1분기(2.5%)와 2분기(20.4%)까지 연속 우상향하며 회복하는 듯했으나, 다시 한번 하락세로 들어선 것이다. 3분기 전체 거래금액 또한 6조8840억원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7조7733억원) 대비 11.4%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하면 그 하락폭은 더욱 크다. 금번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2022년 3분기 거래량(3930건)과 거래금액(10조7323억원)에 비해 각각 13.5%, 35.9%씩 줄었다. 특히, 비교 대상인 지난해 3분기 또한 2022년 1~2분기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한 수치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시장 침체기에 접어들었던 시기였다는 점에서 이번 하락은 시장 체감상으로는 더욱 크게 느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도에서는 728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과(423건) 경북(292건), 충남(221건), 전남(217건) 순으로 이어졌다. 거래금액에서는 서울과 경기의 순위가 뒤바뀌며 각각 3조1743억원, 1조1824억원을 기록했고 뒤이어 부산(4998억원), 인천(2701억원), 대구(2458억원) 순의 거래 규모를 보였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올해 상반기까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던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이 3분기에는 하락세를 보이며 분위가 반전됐다"며 "최근 미국 연준발 고금리 장기화 우려의 여파로 4분기 시장 상황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기 더욱 어렵게 됨에 따라 연말까지 딜 클로징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매매 가격을 한시적으로 할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현황이 부록으로 담긴 ‘2023년 3분기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특성’ 마켓 리포트는 부동산플래닛 모바일 앱 및 공식 홈페이지 내 인사이드-마켓 리포트 코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zoo1004@ekn.kr시도별 2023년 3분기 전국 시·도별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부동산플래닛

중소건설사 ESG 경영 엉망…"지침 마련 시급"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건설업계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이 제대로 실천되지 않아, ESG 가이드라인 준수 등 실질적인 실천 및 그에 따른 적절한 평가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ESG 가이드라인은 건설산업 특성상 수많은 온실가스 배출 및 과도한 에너지 사용량, 안전사고, 부실시공 등의 문제가 큰 만큼 실질적인 지침이 마련되고, 건설사들의 적극적인 준수가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건설산업 ESG의 현재와 미래’ 세미나를 열고 최근 ESG 확산이 건설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건설산업에 있어 환경과 사회, 거버넌스 분야의 주요 쟁점 및 이슈들과 건설기업 등 건설산업 차원의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김영덕 건산연 선임연구위원은 "(국내)건설기업 대부분이 B등급 이하(한국ESG기준원) 수준이기에 이를 가이드라인에 맞춰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한국ESG기준원이 평가하는 ESG 등급은 S(탁월), A+(매우 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취약), D(매우 취약)로 나뉜다.주로 E(환경)는 리더십과 거버넌스, 위험관리, 운영 및 성과, 이해관계자 소통 등을 평가한다. S(사회)는 노동관행과 직장 내 안전보건, 인권, 공정운영 관행, 지속가능한 소비 등을 평가하고, G(거버넌스)는 이사회 리더십과 주주권 보호, 감사기구 및 내부통제, 이해관계자 소통 등을 다루고 있다. 보통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나 코스닥 상장사 일부, 금융사 지배구조법이 적용되는 비상장사들이 대상이 된다. 건설기업 중에는 최근 GS건설과 DL이앤씨가 각각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와 근로자 사망사고, 지속적 안전사고 발생으로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GS건설은 S(사회) 부문에서 ‘A+’서 ‘B+’로, DL이앤씨는 ‘A’에서 ‘B+’로 떨어졌다. SGC이테크건설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계열사 부당지원·특수관계인 사익편취에 대해 과징금 35억5000만원을 부과받아 G(거버넌스) 부문과 통합 부문이 ‘B’에서 ‘C’로 등급이 강등됐다.다만 DL이앤씨와 GS건설은 안전사고로 S 부문은 떨어졌으나 통합등급은 ‘A’를 유지했다. 또 대우건설이 작년 B+에서 올해 A등급으로 상승했다. 아울러 삼성엔지니어링, 태영건설, 현대건설이 ‘A’를 유지했다.B+등급에는 계룡건설산업, 동부건설, 신세계건설, IS동서, 한미글로벌 등이 있다. B등급에는 금호건설, 도화엔지니어링 등이 있고 C등급에는 삼부토건, SGC이테크건설, 코오롱글로벌 등이 있다. D등급에는 범양건영, 일성건설, 한신공영 등이 자리하고 있다.그나마 일부 중견 건설사에서는 ESG 관리를 어느 정도 하고 있으나 중소 건설기업 ESG관리는 처참한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이와 관련해 김영덕 선임연구위원은 환경, 사회, 거버넌스 부문별 건설산업의 특성과 핵심 요구사항을 반영한 환경부문 7개, 사회부문 7개, 거버넌스 부문 4개 등 18개 활동영역과 86개 항목의 건설업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그는 "건설산업의 적극적인 ESG 대응 노력이 필요한 상황으로 이때 요구되는 것이 건설산업 ESG 가이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ESG는 탄소중립과 연결되는 만큼 환경 중요성도 강조됐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 자원 및 에너지 사용량 최소화, 자연환경 및 생물다양성 보존, 친환경 건설상품 생산 및 친환경자재 사용을 제시했다. 이어 최은정 연구위원은 불공정관행과 건설안전사고, 생산성 저하 등을 지적하며 건설기업 경영의 투명성 제고와 윤리문화 정착에 대한 외부 요구를 수용할 것도 힘주어 말했다. kjh123@ekn.kr7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산업 ESG의 현재와 미래’ 세미나 발표 현장에서 건설기업의 ESG 가이드라인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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