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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시장, 다시 얼어붙나…아파트 매매거래량, 전월 대비 12%↓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전월 대비 대폭 감소하면서 부동산시장이 주춤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외지인 아파트 거래량 또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부동산시장의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분위기다.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총 매매거래량은 3361건으로 전월(3854건) 대비 12.7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한 것에는 외지인들의 서울 아파트 거래량 또한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중 서울 외 지역 거주자의 매입 비중은 22.7%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급감하자 매물 또한 쌓여가고 있다.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8632건으로 한 달 전(7만2777건)보다 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하며 매물이 쌓이자 일각에서는 거래절벽 현상 심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 거래량 및 외지인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하며 매물 적체가 심화되는 것에는 금융권의 대출 제한 및 고금리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특례보금자리론이 가계부채 확대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자 지난 9월 27일부터 일반형(집값 6억원·연 소득 1억원 초과)의 공급을 중단했다.여기에 더해 최근 시중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올리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19일 기준금리를 현행 3.50%로 6차례 연속 동결했지만,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주담대 등 가계 대출금리는 올라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기준 KB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360∼6.765% 수준이었으며 변동금리는 연 4.570~7.173%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약 한 달 전인 지난 9월 22일 기준 고정금리(연 3.900~6.490%) 및 변동금리(연 4.270~7.099%) 대비 눈에 띄게 상승한 수치로, 은행채 금리 및 코픽스(COFIX) 상승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담대 고정금리가 주로 지표로 삼는 은행채 5년물, 1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각 0.268%포인트(p), 0.050%p 상승했으며, 변동금리 주요 지표금리인 COFIX는 최근 세 달 만에 0.160%p(신규취급액 기준 3.660→3.820%) 올랐다.이처럼 주담대 금리가 급등하자 집을 살 여력이 없는 매수자와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것을 기대하며 버티는 매도자 간의 힘겨루기 또한 심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일부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거래량 및 외지인 아파트 거래량 감소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서울 아파트 거래량 및 외지인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세를 보이는 데에는 금융권의 대출 제한 및 고금리 등의 이유에 더해 매도세력과 매수세력 간의 힘겨루기가 이어진다는 점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어 "매도인과 매수인이 원하는 호가 간의 간격이 커지고 있어 이러한 사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daniel1115@ekn.kr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대폭 감소하고 외지인 아파트 거래량 또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부동산시장의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사진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서울 전경. 연합뉴스

호반그룹 봉사단, 혜명보육원에서 ‘사랑의 김장 나눔’ 진행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호반그룹 임직원 봉사단 ‘호반사랑나눔이’는 올해도 혜명보육원과 김장 김치로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호반사랑나눔이는 지난 4일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혜명보육원에서 ‘사랑의 김장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호반건설, 호반호텔앤리조트 등 임직원 60여 명이 참여했다. 호반사랑나눔이와 혜명보육원은 지난 2010년 인연을 맺고 해마다 사랑의 김장 나눔을 진행하고 있다. 호반사랑나눔이는 절인 배추를 옮겨 양념을 버무리며 정성껏 김치를 만들었다. 이날 호반사랑나눔이는 1400kg의 김장 김치를 담갔는데, 김장재료는 호반그룹 계열 대아청과에서 조달했다. 또한 호반 임직원 기부금으로 마련한 성금 2000만원도 함께 전달했다. 혜명보육원 박혜정 원장은 "올해 물가가 많이 올라서 김장을 걱정하고 있었는데, 아이들과 마음 편히 김치를 먹을 수 있게 됐다"며 "14년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임직원들과 호반그룹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호반건설 원가관리팀 양영아 부장은 "겨울이 오면 보육원에서 저희의 김치를 기다릴 것 같아서 설레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예년보다 일찍 김장 김치를 만들어서 또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호반건설 등 호반 임직원 봉사단 호반사랑나눔이는 매월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겨울철이 되면 사랑의 김장, 연탄 나눔 등 지역사회의 겨울나기를 돕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kjh123@ekn.kr호반 사랑 나눔이 ㅇㅇ 호반사랑나눔이의 사랑의 김장 봉사활동 단체사진. 호반그룹

역세권·공세권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 청약 흥행 난항 예상되는 이유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대우건설이 지난 3일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신축 공급이 부족한 의정부에서 공급되는 역세권·공세권 아파트로 예비 청약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가격은 비슷하지만 입지가 상대적으로 더 좋다고 평가받는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와 나란히 분양에 나서면서 청약 흥행은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은 지하 5층~지상 42층, 4개 동, 전용면적 84~110㎡, 총 65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 △84㎡A 246가구 △84㎡B 41가구 △84㎡C 123가구 △84㎡D 82가구 △108㎡A 82가구 △110㎡A 82가구 등이다.◇견본주택 분위기 ‘후끈’…상품설계는 아쉬워오픈 첫날 방문한 견본주택은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자녀를 데리고 온 젊은 부부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한 모습이었다. 특히 견본주택 앞에는 분양권에 프리미엄을 더해 판매하는 이른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들도 모여드는 등 의정부 지역의 관심 단지임을 엿볼 수 있었다.유니트는 전용 84㎡A, 110㎡A 등 2개 타입이 마련돼 있었다. 각각 침실 3개, 욕실 2개, 드레스룸, 거실과 주방 등으로 구성됐다. 110㎡A는 침실에 알파룸을 조성할 수 있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의 모든 타입은 타워형 구조로 설계됐다. 이 구조는 각 방의 용도 구분이 확실하게 이뤄져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채광과 환기가 판상형보다 떨어진다. 아울러 84㎡A, 84㎡C, 84㎡D 등 타입의 일부 세대에서는 수요자들이 꺼려하는 북향도 존재한다.40대 여성 견본주택 관람객은 "4bay 판상형을 기대하고 왔는데 타워형만 있어 아쉽다"면서 "청약은 좀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50대 여성 견본주택 관람객은 "전용 84㎡에 관심이 있었는데 상담해 보니 84㎡B 타입을 제외하면 일부 세대에 북향이 있다"며 "청약하기가 망설여진다"고 밝혔다.입지를 보면 의정부경전철 동오역이 도보권에 있다. 하지만 이용도가 높은 1호선 의정부역은 멀리 떨어져 있다. 의정부역 이용을 위해서는 버스로 16분 이동해야 한다. 단지 앞에 부용천이 있는 것은 장점이다. 부용천을 따라 수변공원과 산책로가 조성돼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 일부 세대에서는 부용천 조망도 가능할 전망이다. 교육환경으로는 동오초·금오중 등이 단지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분양가 3.3㎡당 1930만원…흥행 전망은?분양가는 3.3㎡(평)당 1930만원대로 전용 84㎡는 6억1900만~7억600만원대, 전용 108㎡는 7억9800만~8억7500만원대, 전용 110㎡는 8억1700만~8억9700만원대로 책정됐다.이달 의정부에선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 분양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특히 포스코이앤씨가 미군 공여지인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1401가구)는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과 청약 일정이 같다. 두 아파트는 각각 11월 6일 특별 공급을 시작으로 7일 1순위, 8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다만 당첨일은 달라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더샵의정부역 링크시티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2030만원으로 분양가가 조금 더 비싸지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수혜 단지이며 1호선 의정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의정부 분양단지들은 청약 성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은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와 경쟁해야 하므로 청약 미달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현장 분양 관계자는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와는 타겟층이 다르다"며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는 투자 수요가 많은 반면 푸르지오 클라시엘은 주거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zoo1004@ekn.kr대우건설이 지난 3일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사진은 해당 단지 모형도.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견본주택 내 유니트는 전용 84㎡A, 110㎡A 등 2개 타입이 마련돼 있다. 사진은 전용 110㎡A 내부 모습.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 위치도.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LH, 고양창릉 신도시 공동주택용지 최초 공급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고양창릉 공공주택지구 공동주택용지 1필지를 추첨 방식으로 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하는 공동주택용지는 C-1블록 1필지로, 면적 4만1488㎡ 및 593가구 규모이며, 건폐율 50% 이하, 용적률 200% 이하이다. 공급 가격은 약 2479억원으로 3.3㎡당 1975만원 수준이며, 대금납부조건은 5년 유이자 분할납부 방식이다. 신청자격은 주택건설사업자로 등록된 자이며, 1순위 자격은 최근 3년간 300세대 이상 주택건설실적 보유, 시공능력 보유 등이다. 1·2순위 자격이 상이하므로 반드시 개별적으로 토지공급 공고문을 확인해야 한다. 공급 일정은 1순위의 경우, △신청·접수(12월 4일 09:00~15:30) △당첨자 발표(12월 4일 17:00이후) △계약체결(12월 21~22일)이며, 2순위는 △신청·접수(12월 5일 09:00~16:00) △당첨자 발표(12월 6일 15:00이후) △계약체결(12월 21~22일)이다.‘ 고양창릉 공공주택지구는 지난 2020년 3월, 3기 신도시로 지정·고시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일원에 총면적 789만㎡, 수용인구 8만 6000명 규모로 개발되고 있다. LH 관계자는 "사업지구 인근에 서울-문산간 고속도로, 지하철 3호선, 경의중앙선 등이 위치해 광역교통 여건이 우수하다"며 "또한 사업지구 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이 건설 중이며 고양~은평간 광역철도도 계획돼 있어, 대중교통 도심 접근성 또한 향상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kjh123@ekn.kr고양창릉 ㅇ 고양창릉 신도시 공동주택용지 C-1 블록 위치도

먹거리 물가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올해 식료품·비주류음료의 물가가 지난달까지 5% 이상 치솟았다. 지난 2009∼2011년 이후 10년만에 처음으로 3년 연속 상승률이 5%를 넘기고 있는 셈이다.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10월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상승했다.이는 특정 기간을 전년 같은 시기와 비교한 누계비 기준으로 본 것이다. 누계비 기준 올해 식료품·비주류음료의 물가 상승률은 6월까지 5% 이상을 유지하다가 7∼9월 4.9%로 내려왔으나 지난달에 다시 올랐다.연간 기준으로 보면 △2019년 0.0% △2020년 4.4% △2021년 5.9% △2022년 5.9%를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올해까지 3년 연속 5%를 넘길 전망이다.원유와 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더해 가공식품 등 물가가 오른 영향이다. 최근에는 이상기온까지 겹치면서 과일·채소류 등의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품목별로 보면 올해 1∼10월 생강이 작년 같은 시기보다 97.0% 상승해 가장 많이 치솟았다. 당근(33.8%)·양파(21.5%) 등의 채소류와 드레싱(29.5%), 잼(23.9%), 치즈(23.1%) 등의 가공식품도 20% 넘게 올랐다. 과실 중에서는 귤(18.3%), 사과(17.2%)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외식 등 음식서비스 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올해 1∼10월 음식서비스 물가는 작년 동기보다 6.4% 올랐다. 피자(11.5%), 햄버거(9.6%), 김밥(8.9%), 라면(8.6%) 등이 많이 올랐다.먹거리 물가 오름세는 소득이 낮은 계층에게 특히 부담이었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21년부터 지난 2분기까지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가 식료품·비주류음료에 지출한 금액은 월평균 25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월평균 처분가능소득(87만9000원)의 29.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여기에 음식서비스(식사비)로 지출한 금액(13만1000원)까지 더하면 1분위 가구는 식비로 월평균 39만원(44.4%)을 지출했다. 식비 지출이 처분가능소득의 절반에 달하는 것이다.이에 정부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주요 식품의 물가를 품목별로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라면, 빵, 과자, 커피, 아이스크림, 설탕, 우유 등 7가지 품목의 담당자를 지정해 물가를 전담 관리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claudia@ekn.kr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연합뉴스

CJ그룹 창립 ‘70주년’…이재현 회장 "성장 정체, 절실함 가져야"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CJ그룹이 5일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CJ그룹의 모태인 CJ제일제당이 1953년 부산공장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설탕을 만들기 시작한 날이다. CJ그룹은 창립 70주년을 별도의 대외행사 없이 조용히 보냈다. 이날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모친인 고(故) 손복남 고문이 별세한 지 1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CJ그룹은 지난 3일 오전 고 손복남 고문의 1주기 추모식을 가졌으며, 오후에는 ‘온리원 재건 전략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그룹 관계자는 "엄중한 경영 상황을 고려해 CJ그룹 성장에 평생을 기여해온 고인과 선대회장의 경영철학을 되새기며 내실을 다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재현 회장 주재로 CJ인재원에서 열린 ‘온리원 재건 전략회의’에는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와 그룹 계열사 대표 및 경영진 30여명이 참석해 그룹의 위기극복과 재도약을 다짐했다. 이재현 회장은 "그룹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온리원 정신을 되새기는 책임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반드시 해내겠다는 절실함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같은 장소에서 앞서 열린 추모식에는 이재현 회장을 비롯해 이미경 CJ ENM 부회장,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 장손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손녀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 일가 친인척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손 고문은 이재현 회장이 평소에 "어머님은 선주(船主), 나는 선장(船長)"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CJ그룹의 탄생과 성장에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 고문은 작년 그룹 창립기념일인 11월 5일에 향년 89세로 타계했다. 이 날 CJ그룹은 CJ인재원의 메인 교육홀을 손복남 홀로 헌정해 ‘겸허(謙虛)’ 등 고인이 계승한 기업가 정신을 전파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CJ인재원은 이재현 회장이 고인과 어린시절을 보낸 집터(서울시 중구 필동로 26)에 위치해 있다. CJ그룹은 2003년 손 고문이 인재양성을 위해 그룹에 내놓은 공간에 국내 최초 도심형 연수원인 CJ인재원을 개원하고, 그룹의 미래 주역을 양성하고 있다. sojin@ekn.kr[사진2] 故 손복남 고문 추모식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 3일 오전 서울시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 故 손복남 고문 1주기 추모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라인그룹 조용한 사회공헌 활동 ‘눈길’

[에너지경제신문 김지형 기자] 활발한 주택사업 추진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 활동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라인그룹이 조용한 선행을 계속 이어온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끈다. 5일 라인그룹에 따르면 그룹 소속 라인장학재단은 지난 3일 전남 담양군 무정면 무정초등학교 전교생 50여 명에게 19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라인그룹은 1995년부터 약 30년 가까이 라인장학재단을 통해 지역 내 우수 인재들의 학업을 장려하고 분야별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장학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또한 추가적으로 수능이 끝나는 시점에 관내 고등학생 약 30여명 에게도 학교장 추천을 통해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별도로 라인장학재단은 광주지역 고등학교 및 다문화·한부모 가정 등 취약계층의 학생을 돕기 위해 일선 학교와 광주 시청 등 지자체의 추천을 받아 지원 대상을 선정 중에 있다. 지난 28년 동안 장학금을 지급한 학생수가 2800명을 훌쩍 넘는다. 라인그룹의 지역 문화예술계 지원활동도 활발하다. 라인그룹은 라인문화재단과 함께 광주, 전남 지역 주민과 문화 예술인 등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도심 길거리 문화 축제인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를 2016년부터 7년째 공식 후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이 행사의 대표 프로그램인 ‘충장 퍼레이드’의 타이틀 후원사 자격으로 13개 동 주민들이 참여한 국민 참여 퍼레이드 경연을 후원하고 시상을 협찬했다. 또한 광주미술대전, 한국청소년영화제, 사랑의 공부방 꾸미기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라인장학재단은 "지역 우수 인재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미래 인재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며 "지역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예술계 지원과 인재육성을 위한 실질적인 사회공헌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라인그룹은 올해 하반기 오산세교 2지구, 광주 일곡공원, 화성 동탄2신도시 및 아산 테크노밸리 7차 현장에서 약 4000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활발한 주택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주거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kjh@ekn.kr라인건설 신재천 라인장학재단 사무국장(가운데)이 전남 담양군 무정초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라인장학재단

올해 상업·업무용 건물 거래 30% 급감…수익형 부동산 인기 시들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고금리와 경기 부진으로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올해도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규모 감소세가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전국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건수는 총 4만6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1% 급감한 수치로, 지난해도 전년 보다 23.4% 줄어든 바 있다. 같은 기간 거래 금액은 약 31조7941억원 수준으로 45.1% 줄어 거의 반토막이 났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건수가 지난해 동기보다 32.0% 감소한 2만348건, 지방은 26.0% 줄어든 2만252건이었다. 서울은 지난해 1만18건에서 올해 6332건으로 36.8% 줄어 전국 평균보다 감소 폭이 컸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38.1%, 27.8% 감소했다.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감소율이 높은 곳은 부산(-42.7%)이었으며, 거래 건수나 금액이 늘어난 지역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이처럼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것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급격한 금리 인상과 길어진 고금리 기조, 전반적인 내수 침체 등의 여파로 임대 수익을 실현하기 어려운 환경 때문이다. 건물 매매 가격이 하락해도 점포 수요 위축, 제반 유지 비용 등을 고려하면 역마진 우려도 지울 수 없다. 이에 집합 상가(-26.8%)보다 면적이 큰 소형 상가(-33.7%)와 중대형 상가(-38.7%)는 공실 부담 등으로 거래 건수 감소율이 더 높았다. 건물 용도별로 살펴봐도 모두 거래가 쪼그라든 가운데 지난해 거래 냉각 속에서도 홀로 반짝 인기를 보였던 숙박업소 역시 타격을 피해 가지 못했다. 2021년 1∼9월 8315건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9059건으로 늘었던 숙박업소 거래 건수는 올해 7485건으로 17.4% 줄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매물로 나왔던 호텔을 주거 및 상업용으로 개발하려던 투자자들이 고금리에 위축된 모습이다"며 "생활형 숙박시설에 대한 규제 또한 숙박시설에 대한 투자 매력을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도 고금리와 고물가,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의 저조한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다"며 "건설부동산 경기 악화로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신규 공급이 줄면서 수급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kjh123@ekn.kr연합 건물임대 ㅇㅇ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전국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건수는 총 4만600건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롯데, 대학생 봉사단 ‘밸유 for ESG’ 활동 개시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롯데가 대학생으로 구성된 봉사단 ‘밸유 for ESG(밸유)’의 발대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발대식은 전날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 봉사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선발된 20개 팀 80여명과 롯데지주 CSV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밸유’ 사업은 롯데가 임팩트비즈니스재단 및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손잡고 청년층과 함께 ESG 측면에서 사회 문제를 고민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롯데지주는 계열사 ESG 프로그램 참여 연계, 활동비 제공 등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지난 2018년 첫 창단한 밸유 봉사단은 환경 보호, 착한 소비, 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주제로 봉사활동을 진행해 왔다. 9월 한 달간 이뤄진 봉사단 모집에는 대학생 119개 팀이 지원해 최종 20개 팀이 선발됐다. 내달 본격 활동을 개시하는 2023년 밸유 봉사단은 대학생들이 제시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폐의류 업사이클링을 통한 유기견 용품 제작 △다문화 가정 아동용 그림책 만들기 △시각장애인 인식 개선 캠페인 등 다양한 주제를 반영해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전개할 예정이다. 숏폼 콘텐츠를 제작해 공유하는 등 SNS 홍보 활동도 병행한다. 롯데는 그룹 멘토링을 진행하며 각 팀 별 활동 계획에 대한 실질적 분석 및 피드백을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는 지난 활동 기수의 의견을 반영해 멘토 인원을 4인에서 10인으로 늘리고 활동 기간도 2개월에서 3개월로 확대하는 등 봉사단 지원 활동을 강화했다. 다음달 롯데칠성음료 반려해변 입양 및 정화 활동에 밸유 봉사단이 함께하는 등 계열사 ESG 캠페인과 연계한 활동 지원도 제공할 계획이다. sojin@ekn.kr롯데, 대학생 봉사단 _밸유 for ESG_ 선발 01 롯데 대학생 봉사단 ‘밸유 for ESG’ 참가자들이 4일 서울시 중구 한국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발대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韓 기업 ‘합종연횡’ 삼매경···첨단 신산업 시장 함께 공략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 주요 기업들이 첨단 신산업 역량 개발과 시장 선점을 위해 합종연횡(合縱連衡)을 추진하고 있다. 불편한 관계였던 그룹사끼리 과거를 청산하고 동맹을 맺는 등 적극적으로 파트너를 찾으러 다니는 모습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현대차그룹 차량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다. 차량용 webOS 콘텐츠 플랫폼을 처음 선보이고 이를 제네시스 GV80에 탑재하기로 했다. webOS는 전세계 2억대에 달하는 LG 스마트 TV를 구동하는 운영 체제다.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은 이미 전기차 분야에서 혈맹을 맺고 있다. 아이오닉 5 등 주력 차종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미국 등에서는 합작 형태로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등 전장부품도 현대차그룹에 공급 중이다.현대차그룹과 SK그룹간 동맹도 첨단 전기차 분야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차전지 사업을 담당하는 SK온은 현대차와 미국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밖에 롯데그룹과도 전기차 충전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재계는 선대회장 시절 다소 불편한 사이였던 삼성과 현대차그룹이 최근 부쩍 가까워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SDI는 현대차 차세대 전기차에 이차전지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말 공시했다. 앞서 전장 부품이나 차량용 반도체 등에서 소규모 계약이 체결되긴 했지만 이번에는 사실상 양사 대규모 협력에 물꼬를 튼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4대그룹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부터 접점을 찾으며 협력 의지를 다져왔다. 2020년 5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당시 수석부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을 삼성SDI 사업장에서 만난 게 시작이었다. 이후 이 회장이 남양연구소를 방문해 정 회장을 만나 면담을 했다. 정 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과도 연이어 만나 미래차 관련 대화를 나눴다. 첨단 신사업 분야 협력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삼성전자와 네이버는 지난해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이후 꾸준히 기술 교류를 이어오며 차세대 칩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KT의 경우 ‘AI 원팀’을 구축하고 LG전자, 현대중공업, 한진 등을 불러들였다.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에서는 ‘팀 코리아’가 결성된 상태다. SK, 한국공항공사, 한화 등이 드림팀을 결성했고 현대차, KT, 현대건설 등도 함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 GS 등과 UAM을 연구하고 있다. 수소 에너지 측면에서는 SK, 현대차, 효성 등이 가깝게 지내고 있다. 액화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관련 시장을 여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삼성은 롯데, 포스코 등과 해외 친환경 수소 도입 등을 준비하고 있다. 에쓰오일(S-OIL)은 삼성물산과 에너지 분야 신사업을 추진한다.재계 한 관계자는 "미래차, AI 등이 확실한 신산업이라는 것은 알지만 개별 기업이 모든 투자와 개발을 추진하기는 힘든 규모"라며 "앞으로 다양한 협업 소식이 더 들려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yes@ekn.kr자료사진.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장착된 기아 EV6 차량 투시도. 이 차에는 LG와 SK의 이차전지가 들어간다.LG전자가 2024년형 제네시스 GV80과 GV80 쿠페 신모델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한다고 최근 밝혔다. 제네시스 GV80 뒷좌석에서 차량용 webOS 콘텐츠 플랫폼을 구동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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