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전국 아파트값 18주 연속 상승세…서울은 26주 연속↑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전국 집값이 다시 올라 1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값은 2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지방 또한 13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지난 13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2% 올랐다. 지역별로 서울은 0.05% 올랐다. 지방은 0.02%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은 0.03% 상승하면서 전주(+0.04%)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부동산원은 "선호단지 및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단지 위주로 간헐적인 거래가 유지되나, 매수·매도자 간 희망가격 격차로 거래심리가 위축되는 등 전체적으로 관망세를 보이며 지난주 상승폭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내 지역별로는 종로·용산·중구가 속해있는 도심권이 0.07% 상승했다. 특히 용산구(+0.10%)와 중구(+0.04%)는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원은 "용산구는 이촌·산천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0.12% 상승했던 전국 전세가격은 0.11% 오르며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수도권(+0.20%→+0.18%) 및 서울(+0.21%→+0.19%) 또한 상승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원은 "주요지역 선호단지 내 거래는 주춤한 가운데,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나 상대적으로 저가 인식 있는 중소형 규모 및 구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풀이했다. 서울 내 지역별로는 성동·광진·동대문구가 속해있는 동북권이 0.22% 상승했다. 특히 성동구(+0.53%)와 광진구(+0.22%)는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원은 "성동구는 행당·하왕십리동 위주로 매물 부족 현상 보이며, 광진구는 자양·광장동 위주로 상승했다"고 풀이했다. 지난주 0.23% 상승했던 경기는 0,21% 오르며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부동산원은 "동두천시(-0.05%)는 송내·생연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으나, 화성시(0.52%)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장지·청계동 위주로, 수원 팔달구(0.44%)는 우만·화서동 위주로, 안양 동안구(0.41%)는 비산·평촌동 대단지 위주로, 안산 상록구(0.31%)는 성포·월피동 구축 위주로, 성남 분당구(0.29%)는 교통환경이 양호한 이매·서현동 위주로, 부천시(0.29%)는 상·오정동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daniel1115@ekn.krclip20231116151912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롯데건설, 애니메이션, 카툰 제작해 안전마인드 ↑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롯데건설이 다양한 형식의 안전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근로자 및 임직원의 안전의식 생활화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기존의 교육은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이뤄지며 어렵고 지루한 강의 형식이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 위주의 콘텐츠를 제작해 근로자들이 쉽고반복적으로 학습할 수 있게 했다. 이에 근로자가 필수로 알아야 하는 공종별 61종의 필수 안전수칙을 공통, 장비, 토목, 골조, 외부마감, 전기 등 10가지 테마로 나눠 ‘애니메이션’과 ‘카툰(단편 만화)’ 형식으로 제작해 매주 1편씩 공개하고 있다. 콘텐츠는 현장 조회시간, 신규 근로자 교육, 매월 실시하는 정기교육 등에 활용하고 현장 안전 조회장을 비롯해 현장 회의실 및 휴게실 등의 공간에도 배치해 근로자들이 작업 전에 오가며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사내 인트라넷에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해 임직원이 필수로 시청하도록 개편했다. 이를 통해 근로자들이 안전수칙을 한눈에 이해하도록 하며, 공종별 필수 안전수칙을 반복적으로 학습하게 해 근로자 교육 및 안전보건의식 수준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다국적 근로자들을 위해 중국, 베트남, 태국, 미얀마, 캄보디아, 몽골 등 6개국 언어로 번역해배포할 예정이다. 움직이는 형태의 모션그래픽을 활용한 애니메이션은 근로자들이 작업하기 전 안전수칙을 다시 한번 점검할 수 있게 3분 안에 시청 가능하도록 제작해 집중도를 높였다. 카툰은 카카오웹툰OZi(오진환) 작가와 웹툰 전문출판사 비브로스팀이 협업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도록 한 페이지의 만화 형태로 만들었다. 애니메이션의 한 사례로는 공통적으로 근로자가 지켜야 하는 안전 수칙을 다루며, 추락의 위험이 있는 고소 작업 시에 반드시 안전고리를 체결한 후 작업을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카툰의 한 사례로는 근로자가 달비계(건물 외벽 작업용 간이의자)를 사용하는 외부 마감 작업 시 작업 지휘자가 하부를 통제하며 진행해야 한다는 내용의 안전수칙을 담았다. 롯데건설은 이 같은 애니메이션과 카툰을 포함해 필수 안전수칙과 우수 안전사례를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해 주 5회 선보이고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카드뉴스 형식의 안전백과사전, 애니메이션, 60초 이내의 짧은 영상, 카툰, 우수 안전관리 사례집 형태로 안전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지루하고 어려운 내용의 교육보다는 일상에서 짧은 시간안에 시청해도 이해하기 쉽도록 시각 위주의 직관적인 콘텐츠를 제작해 안전의식을 고취시키고자 했다"며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반복적인 학습이 가능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daniel1115@ekn.kr롯데건설이 제작한 주 5회 안전교육 콘텐츠 소개 이미지 롯데건설이 제작한 주 5회 안전교육 콘텐츠 소개 이미지.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우크라이나 재건 위한 협력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우크라이나 재건 및 지역주민 안정을 위한 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 간 진행된 2023 우크라이나 재건 박람회(Rebuild Ukraine Exposition)에 참가해 ‘모듈러 건축 사업’과 ‘비료·화학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2건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2023 우크라이나 재건 박람회는 우크라이나 지역사회 재건을 위한 국제자금 확보 및 에너지 기업의 인프라 재건등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우크라이나의 전시 전문기업 프리미어 엑스포가 주최하고 우크라이나 에너지부 등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폴란드, 미국, 영국, 덴마크 등 약 30개국 580 여 개의 정부기관과 민간기업 등 다양한 단체가 참가했다. 박람회 첫 날인 지난 14일, 현대엔지니어링은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와 ‘모듈러 건축 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향후, 협약에 따라 크리비리흐시 지역 내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 주택, 병원, 학교 등의 인프라 건설을 위한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 크리비리흐시는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젤렌스키의 고향으로 수도 키이우에서 동남쪽으로 4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행정구역 중 주택피해 규모가 큰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모듈러 공법은 주요 구조물과 건축 마감 등을 포함한 모듈러 유닛을 공장에서 선 제작, 현장으로 운송한 뒤 조립해 건설하는 공법을 말한다. 기존 건축 방식 대비 공사 기간을 30~50% 가량 단축시킬 수 있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의 속도를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13층 높이의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인 용인 영덕 준공하고, 해외 대형 플랜트 사업에도 모듈러 공법을 적용해 공기를 단축시키는 등 국내 건설사 중 최고 수준의 모듈러 공법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박람회 둘째 날인 15일, 현대엔지니어링은 우크라이나 최대 민간 비료 생산 기업인 OSTCHEM사의 모회사인 Group DF(GDF)와 비료 및 화학 사업 추진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OSTCHEM 소유의 비료·화학 플랜트 복구와 더불어 신규 플랜트 건설 사업에 대한 계획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당사의 모듈러 공법 역량과 비료·화학 플랜트 복구 및 건설 사업 협력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생활기반 시설과 농업 부문의 안정화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에 체결한 두건의 MOU를 시작으로, 다방면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협력과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daniel1115@ekn.kr사진2_우크라이나 Group DF 비료화학사업 MOU 지난 15일, 현대엔지니어링 임승재 전략기획사업부장(오른쪽)과 로버트 세틀러존스 우크라이나 Group DF 사장이 2023 우크라이나 재건 박람회(Rebuild Ukraine Exposition)에서 ‘비료 및 화학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디지털 날개’ 단 SK에코플랜트, CES 혁신상 2건 수상… 2년 연속 수상 쾌거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SK에코플랜트는 폐기물 솔루션 ‘피클(PICKLE)’ 및 현장 안전관리 플랫폼 ‘안심(안전에 진심)’이 내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CES에서 스마트시티 분야 혁신상을 수상한 웨이블(WAYBLE)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이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전시에 앞서 전 세계 혁신 기술 상품을 접수, 평가해 기술·디자인 등이 우수한 제품 및 서비스에 혁신상을 수여한다. 피클은 지속가능성, 친환경 디자인&스마트에너지 부문에서, 안심은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이번 수상작 2건 모두 신사업과 기존사업 간 역량이 집약된 플랫폼으로 의미를 더한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에너지 중심 신사업 진출 초기 기존 건설 역량을 기반으로 환경업을 고도화해 나갔다. 이제는 환경사업에서 축적된 노하우가 다시 기존 건설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등 기존사업과 신사업 간의 선순환 시너지 효과가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두 사업의 선순환에는 디지털 기술이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CES 혁신상 수상은 SK에코플랜트의 환경과 건설 두 사업의 조화로 탄생한 서비스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방증"이라며 "여기서 디지털 기술은 환경사업과 기존 건설사업을 연결하기 위한 SK에코플랜트의 주요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CES 2024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혁신상을 받은 안전보건관리 플랫폼 안심은 건설사업에 디지털전환 역량을 접목해 시너지를 낸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SK에코플랜트가 지난 2021년 런칭한 현장 안전보건관리 플랫폼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누구나 쉽게 안전사항을 점검하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이다. 단순 서류업무를 최소화하고, 사고예방 및 안전조치 준수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근로자와 관리자의 목소리는 모두 반영했다. 런칭 이후 약 2년여 기간 동안 누적 24만명의 관리자와 근로자가 사용했다. 현재 SK에코플랜트를 포함한 13개 기업의 150여개 사업장에 서비스가 제공되며, 하루에 약 2만여명이 안심을 통해 사업장의 사고예방 및 준법경영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속가능성, 친환경 디자인&스마트에너지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피클은 ‘집다’라는 뜻의 PICK과 ‘재활용’이라는 RECYCLE을 합성 만들었다. 아파트, 빌딩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배출부터 분류, 자원화에 이르는 전 과정을 연결한다는 의미다. 건물 자체가 소규모 선별장의 역할을 수행해 폐기물 처리의 편의성을 높이고 순환경제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피클 솔루션의 핵심은 지속가능성에 있다. 피클은 자동집하시스템을 적용해 혼합수거, 운송 등 기존 생활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탄소배출을 저감할 수 있다. 수거된 폐기물은 AI 기반 로봇 분류 시스템을 통해 재질, 성상, 오염도에 따라 선별돼 재활용 시설로 옮겨진다. 최종 자원화가 완료된 재료를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거래 플랫폼과도 연결할 계획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지난 2022년 CES에 처음으로 참가해 탄소중립 마스터 플랜 ‘넷제로 시티’를 소개한 이후 불과 3번째 참가 만에 혁신상 총 3건을 수상하며 분절된 사업이 아닌 환경과 건설, 그리고 디지털 기술을 연결하는 차별성을 인정받았다"며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을 바탕으로 환경·에너지·건설 사업 간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성과를 꾸준히 창출하겠다"고 말혔다. daniel1115@ekn.kr[사진] SK에코플랜트 CES 혁신상 2건 수상 CES에서 2건의 혁신상을 수상한 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

서울 청약 경쟁률 3분의 1 토막 났는데…양극화 현상은 ‘심화’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최근 부동산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 청약시장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양극화 현상 또한 심화되고 있다.16일 부동산 프롭테크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4.8대 1로 집계돼 전월(77.0대 1) 대비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4월 서울 청약 경쟁룰(2.4대 1)을 제외하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이다. 서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지난 5월(82.2대 1) 급등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6월 122.3대 1로 집계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점차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달 급락한 것이다.지난달 서울 아파트 최저 당첨 가점 또한 지난 51.6점으로 전월(62.6점)에 비해 10점 이상 떨어졌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은 고분양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주택도시보증공사(HUG) ‘민간아파트분양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서울 아파트 3.3㎡(평)당 분양가는 약 2921만원이었던데 반해 지난 8월 평당 분양가는 약 3180만원으로 약 14개월 만에 12.73% 가량 상승했다.이러한 상황에 서울 내 청약 단지 중 나타나는 양극화 현상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일례로 지난 9월 분양한 서울 동작구 상도동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는 1순위 청약에서 401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5626건의 청약 통장이 몰려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당첨자 중 상당수가 계약을 포기해 현재까지 수백 가구에 대해 선착순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상도동은 강남권만큼은 아니지만 서울 내에서 입지적으로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번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다.반면 올해 들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처음 나오는 청약으로 관심을 받았던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은 지난 14일 실시한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 16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2만5783건이 접수돼 평균 15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의 흥행 뒤에는 강남3구라는 입지와 주변 시세보다 2~3억 저렴했던 분양가의 매리트도 분명 있지만 ‘옥석가리기’ 현상 심화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뒤따른다.서울 타 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다보니 돈을 더 지불하더라도 가격 상승 여력이 높은 강남권 아파트에 들어가는 것이 더욱 합리적이라는 인식이 수요자들 사이에 퍼졌다는 해석이다.일각에서는 이 같은 강남 선호 분위기로 인해 서울 청약시장 내 양극화 현상은 시간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는 의견도 뒤따르고 있다.내년 강남권에는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서초구 방배동 ‘아크로리츠카운티’·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방배동 ‘래미안원페를라’·도곡동 ‘래미안레벤투스’ 등의 공급이 예정돼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강남권과 타 지역 분양시장 간의 양극화는 갈수록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시사했다.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입지여건이 양호하고 분양가가 저렴한 단지 위주로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고, 그렇지 않은 지역들은 냉각될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에 향후 강남권과 타 지역 양극화는 심회될 수밖에 없다"며 "내년 강남권에 풀리는 신규 물량 또한 양극화 심화에 크게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daniel1115@ekn.kr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급감한 가운데 지역 간 양극화 또한 심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서울 분양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한 대단지 아파트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의정부 아파트 줄줄이 청약 흥행 실패…왜?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의정부 분양 아파트들이 줄줄이 부진한 청약 성적표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높은 분양가로 분양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1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는 1·2순위 청약 결과 296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396건의 청약 신청이 접수돼 평균 1.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가 미분양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이 단지는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65-3번지 일원에 금오생활권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아파트다. 지하 3층~지상 32층, 11개 동, 전용면적 36~84㎡ 총 83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의정부 경전철 효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지만 청약 흥행에 실패했다.의정부에서 부진한 청약 성적표를 받은 곳은 2곳이 더 있다.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은 57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06명만이 신청하며 평균 경쟁률 약 1.21대 1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특별공급 제외)는 1041가구 모집에 5406명이 접수해 5.19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일부 타입은 1순위 마감했지만 84㎡B·84㎡D·84㎡E·112㎡ 등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은 의정부경전철 동오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단지다.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수혜 단지이면서도 1호선 의정부역 역세권 아파트다.업계에서는 높은 분양가가 청약 흥행에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의정부 링크시티의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2010만원으로 전용 84㎡의 경우 6억6000만∼7억3720만원으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이는 의정부 지역 역대 최고 분양가다.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의 분양가는 3.3㎡당 1930만원대로 전용 84㎡는 6억1900만~7억600만원대, 전용 108㎡는 7억9800만~8억7500만원대, 전용 110㎡는 8억1700만~8억9700만원대로 책정됐다.아울러 추석 이후 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월 대비 11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13.4포인트(p) 하락한 70.4로 전망됐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변동금리의 기준으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하면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10월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97%로 전월 대비 0.15%p 상승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규 코픽스는 9월에도 전월 대비 0.16%p 오르면서 올해 1월(3.82%)과 동일한 연고점을 기록했으나 한 달 만에 연고점을 새로 썼다.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추석 이후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높은 분양가로 분양한 것이 의정부 분양단지 청약 흥행 실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의정부 분양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DL건설이 다음달 분양 예정인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는 의정부 분양시장에 중요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이 단지는 의정부 신곡동 일원 장암생활권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아파트다. 총 815가구 중 40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의정부초등학교가 가까운 ‘초품아’(초등학교 품고 있는 아파트) 입지를 자랑한다.분양업계 관계자는 "의정부 분양시장이 위축되어 있다"며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의 흥행 관건은 분양가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zoo1004@ekn.kr의정부 분양 아파트들이 줄줄이 부진한 청약 성적표를 받았다.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 모형도.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디지털 트윈 기업 플럭시티, 2023 ‘하이서울기업’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업 플럭시티는 서울시와서울경제진흥원(SBA)이 공동 주관하는 2023년 ‘하이서울기업’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하이서울기업 인증사업은 서울시 관내 소재하는 기업 중 성장성,수익성,안정성,생산성에 대한 엄격한 정량 및 정성평가를 거쳐 지역 경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정 기업에는 3년간 하이서울 기업간 B2B 연계 및 네트워크 지원, 서울경제진흥원 지원 사업 가점, 인센티브 부여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한다. 또한 글로벌 전문기관 협력을 통한 해외 투자 유치 및 판로개척과 컨설팅을 지원받을 수 있다. 2023 하이서울기업으로 선정된 플럭시티는 현실과 같은 3차원의 가상공간을 구현하여 실시간으로공간을 관제하고,방대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시뮬레이션하는 디지털 트윈 ‘PLUG’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2022년에 디지털화된 ‘골프장운영 플랫폼’으로사업을 확장한 데 이어,올해는 스마트 건설 안전 플랫폼 Safers(세이퍼스)를 신규 런칭하며 각 산업 공간에 최적화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싱가포르 지사를 거점으로글로벌 시장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플럭시티 관계자는 "하이서울기업 인증을 통해 우리의 디지털 트윈 기술력과성과에대해 인정받아 기쁘며 더욱 견고한 기술력 갖춘 기업으로 성장해 갈 것"이라며 "국내 디지털 트윈 기술력에 대한 글로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바,하이서울기업의 다양한 지원 사업을 활용하여 글로벌확장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kjh123@ekn.kr플럭시티 ㅇㅇ 플럭시티 2023 하이서울기업 선정 이미지.

현대건설, 우크라이나 인프라 재건사업 협력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현대건설이 전후 우크라이나 핵심 인프라 재건사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14일과 15일(현지시간) 이틀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된 우크라이나 에너지 재건 국제박람회인 ‘리빌드 우크라이나(Rebuild Ukraine Powered by Energy)’에 참가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프로젝트 진출방안을 협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가 주관한 이번 박람회는 우크라이나 26개 지방 정부와 영국·프랑스·미국·독일 등 약 30개 국가, 500여 개 정부 기관, 민간단체 및 건설·제조 기업들이 참여했다.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홍보부스를 운영해 K-건설의 우수한 시공능력과 기술력을 알렸으며, 행사 기간 중 재건포럼 및 우크라이나 정부기관과의 실무 면담에 참여해 향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현대건설은 박람회 기간 중 우크라이나 전력공사(Ukrenergo)와 송변전 신설 및 보수공사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14일에 진행된 협약식에는 우크라이나 에너지부 게르만 갈루쎈코(German Galushchenko) 장관, 우크라이나 전력공사 볼러디미르 쿠드리트스키(Volodymyr Kudrytskyi) 사장, 현대건설 뉴에너지사업부 최영 전무 등이 참석했으며, 향후 우크라이나 전력공사가 추진하는 약 1조원 규모의 송변전 사업 참여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가운데 핵심 인프라 중 하나인 송변전 사업은 우크라이나 주요 산업시설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제반시설로, 향후 추진될 발전사업과도 연관성이 높아 우크라이나 및 동유럽 에너지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박람회에 앞선 12일, 폴란드 바르샤바 현지에서 우크라이나 키이우 보리스필 수도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보리스필 수도공항 인프라 확장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보리스필공항 인프라 확장사업’은 우크라이나 수도 최대 관문공항인 키이우 국제공항의 터미널 및 활주로를 재건·확장하는 사업으로, 지난 7월 국토교통부 주최로 현대건설이 보리스필 공항공사와 체결한 MOU의 일환이다. 이번 신규 협약에는 한국공항공사가 추가 파트너사로 참여해 대한민국 공항 운영 노하우가 접목된 첨단 인프라 시설로 재탄생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한민국 전후 재건과 경제발전을 견인해온 대표 건설기업으로서 그간의 기술력과 사업역량을 발휘해 우크라이나 국민의 일상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박람회 참여와 MOU 체결을 통해 지속적으로 우크라이나 시장 진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만큼, 향후 다양한 재건 프로젝트 참여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kjh123@ekn.kr우크랑 ㅇㅇ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현대건설 뉴에너지사업부 최영 전무(왼쪽)와 우크라이나 에너지부 게르만 갈루쎈코 장관(가운데), 우크라이나 전력공사 볼러디미르 쿠드리트스키 사장(오른쪽)이 우크라이나 송변전 신설 및 보수공사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빌라포비아’로 아파트 선호 심화…비아파트 전세 거래량 ‘뚝’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전세사기 이슈로 인해 빌라 및 오피스텔 등 비(非)아파트 전세 기피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반면 소형 아파트 전세나 보증부 월세로 돌리는 세입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16일 본지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다세대·연립(빌라 등)주택 전세거래는 총 5만8721건으로 전년 7만6347건 대비 23.08% 감소했다.같은 기간 오피스텔은 2만1487건으로 전년 2만6129건 대비 17.7% 줄었다. 그런가 하면 아파트 전세거래는 같은 기간 13만2574건으로 전년 12만2781건 대비 7.97% 증가한 수치다. ‘반전세’로 불리는 아파트 준월세 역시 5만441건으로 전년 4만7229건 대비 6.8% 증가했다.이는 임대차 시장에서 빌라 수요자들이 전세사기 및 깡통전세, 역전세를 우려해 소형 아파트 반전세 시장으로 진입함에 따라 아파트와 비아파트 간 임대차 시장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경제만랩이 최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분석 결과에서도 알 수 있다. 올해 1~10월 서울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이하) 전월세 거래량은 11만 4962건인데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비 아파트 전세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실거주인 만큼 가격이 떨어지면 세입자가 반길 일이나 구할 수 없는 매물이라는 것이 문제다. 실제로 2년 전 마포 일대 3억5000만원 대에 거래됐던 오피스텔 매물이 최근 2억8000만원까지 나와 확인해봤더니 보증보험이 안 되는 매물이었다. 세입자들이 외면해서 가격이 지속 떨어지는 것이다. 아마 가격이 더 떨어져도 보증보험이 안 된다면 이 매물은 세입자를 찾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증보험은 전세사기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이기 때문이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세사기 이슈로 연립다세대 상품 회피현상이 있고 보증보험 사고 및 갭투자를 막기 위해 전세금 반환보증 자격 허들을 높였지만 이미 전세가율이 높아 반환보증가입이 안 돼 계약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당분간 보증부월세를 선택하거나 소형아파트 보증부 월세나 전세를 선택하는 흐름이 이어지지 않을까 전망된다"고 분석했다.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지방자치단체가 접수한 전세사기 피해는 1212건이다. 피해 신청을 받기 시작한 지난 6월(4173건) 이후 누적 접수는 총 1만543건으로 1만건을 넘어섰다. 다세대주택이 32.2%, 오피스텔이 26.2%, 다가구주택이 11.3% 등 비아파트가 전체의 69.7%를 차지했다. 주요 사기 유형 중 무자본 갭투자(전세금과 매매가 차액만 내고 세입자가 사는 집을 매수) 또는 동시진행이 의심되는 건수가 2536건(41.8%)으로 전세사기를 인정한 건수(6063건) 가운데 최다였다.주요 사기유형 중 무자본 갭투자 또는 동시 진행이 의심되는 건수가 2536건(41.8%)으로 전세사기를 인정한 건수(6063건) 가운데 최다였다.영등포 일대 공인중개업소 A관계자는 "영등포 오피스텔 투룸 한 채가 2억9000만원의 전세 매물이 나와 있는데, 최근 해당 오피스텔 집주인이 2억8000만원에 집을 내놓기도 해서 깡통전세를 우려하게 한다"고 귀띔하기도 했다.kjh123@ekn.kr최근 전세사기 이슈 등으로 인해 빌라 전세 기피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오히려 아파트 보증부 월세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다. 서울 빌라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재계 ‘창업회장 기업가 정신’ 여전히 살아 숨쉰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 정주영 현대그룹 선대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등 고인들의 ‘기업가 정신’이 재계에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다. 각 기업들이 맨손으로 대기업을 일군 창업주들의 철학을 계승·발전시키고 리더십을 재조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면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오는 19일 이병철 창업회장의 36주기를 맞아 추도식을 진행한다. 삼성, 신세계, CJ, 한솔 등 범삼성 총수 일가가 같은날 시간대를 달리해 별도 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서울에서 별도의 제사를 지낼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020년 고인의 선영을 참배한 후 계열사 사장단과 만나 "기업은 늘 국민 경제에 도움이 돼야 하며 사회에 희망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던 (이건희) 회장님의 뜻과 (이병철) 선대회장님의 사업보국 창업이념을 계승·발전시키자"고 언급했다.삼성그룹은 최근까지 삼성화재 안내견 사업 30주년 기념식, 추모 학술대회, 추모 음악회 등을 통해 이건희 선대회장의 경영 유산을 짚어왔다. ‘역대급 반도체 적자’ 등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만큼 앞으로는 이병철 창업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되새기며 재도약을 다짐할 것으로 보인다.현대차그룹은 울산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기위한 첫 삽을 뜨면서 ‘정주영 정신’을 재확인했다. 지난 13일 진행된 공장 기공식에서는 인공지능(AI)으로 복원된 고인의 음성이 흘러나왔다. 현대차그룹은 "우리에게는 세계 제일의 무기가 있는데 그 무기란 바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기능공’들"이라며 "훌륭하고 우수한 이들의 능력과 헌신에 힘입어 머지않아 한국의 자동차, 우리의 자동차가 세계 시장을 휩쓰는 날이 온다고 나는 확신한다"는 정 선대회장의 목소리를 복원했다. 현대차 측은 이번 기공식에 ‘반세기 전 원대한 꿈을 이어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정주영 선대회장은 앞서 더 나은 삶과 이동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도전의 첫 걸음을 울산에서 내딛었다. 그는 ‘자동차는 달리는 국기’라 표현할 정도로 이 산업이 국민 경제와 국가 공업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해진다.정주영 선대회장의 이름은 지난 14일 열린 대영제국훈장 수훈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받으며 다시 나왔다. 앞서 1977년 고인이 정 회장과 동일한 훈장을 받았기 때문이다. 정주영 선대회장은 1970년대 초 영국 엔지니어링 및 조선사와 기술 제휴를 맺고 영국 버클레이즈 은행에서 차관을 빌려 울산에 조선소를 건설했다. 이후 현대그룹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거북선이 그려져 있는 500원권 지폐로 차관을 성사시키고, 조선소도 없이 울산 백사장 사진만으로 선박을 수주한 것은 정주영 선대회장의 과감한 도전정신을 상징하는 유명한 일화다.일본에서는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탄생 102주년을 맞아 그의 기업가 정신을 연구한 자료가 최근 발표됐다. 지난 11일 ‘기업가 연구 포럼’ 주관으로 진행한 경영학 특별강좌에서는 ‘경계 없는 시장 개척자, 롯데 신격호’란 주제의 연구 발표가 있었다. 한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양국에서 성공적인 사업을 영위했던 신격호 창업주의 기업가 정신을 조명하는 자리였다.롯데그룹은 고인의 혁신적 사고를 계승해 미래 사업을 추진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신 명예회장은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해 한국에 투자하고 이를 제조, 유통, 화학 분야까지 넓힌 인물이다. 이 과정 속에서 고인이 한계에 부딪혔을 때 이를 뛰어넘기 위해 했던 행동 원칙을 되새겨 현재 맞이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게 롯데 측 생각이다.롯데그룹은 지난 2021년 11월 신격호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을 맞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흉상을 설치하고 기념관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듬해에는 창업주의 회고록 ‘열정은 잠들지 않는다’를 출간했다.yes@ekn.kr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 정주영 현대차그룹 선대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왼쪽부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