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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심상치않다…강남에선 최고가 경신 속출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서울 아파트가 매매가격은 하락하고 있으나 전세가격은 지속 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도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억대 상승이 일어나고 있고, 일부 단지에선 최고가 경신이 속출하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2주(8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0.07%에서 0.08%로 0.01%포인트(p)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역세권 인근 단지 등 선호도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상승세가 유지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오르는 것은 지난해 사회적 문제가 됐던 전세사기 우려로 인해 비(非)아파트의 전세 수요가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는 영향이 크다. 이에 더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도 감소해 전세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에서 올해 예정된 입주 물량은 1만1107가구로 전년 3만2879가구보다 2만1772가구 감소했다. 서울은 전국 시도 중 입주 물량 중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입주물량 감소는 전세가격 억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면적 84㎡(33평)는 지난해 1월 14억원에 전세계약을 맺었지만 지난해 12월 2억원 상승한 16억원에 거래됐다. 송파구 거여동에 위치한 ‘e편한세상송파파크센트럴’ 84㎡(33평)는 지난해 1월 6억원에 전세 거래됐지만 지난해 12월 7억3000만원에 거래돼 1억3000만원이 올랐다. 강남권에선 최고가 경신이 쏟아지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대치푸르지오써밋’ 84㎡(33평)에서 최고가가 나왔다. 평균 14억원이었던 이 단지에서 지난해 10월 최고가 15억8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또 평균 10억원대였던 59㎡(23평)에서도 지난해 11월 13억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개포동 ‘개포래미안포레스트’ 49㎡(22평)는 6억5000만원에서 8억2000만원대였다가 지난해 12월 10억원으로 최고가 기록을 썼다. ‘개포자이프레지던스’ 84㎡(33평)는 평균 12억원에서 14억원에 거래되다가 지난해 12월 16억원으로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개포동 인근 공인중개소 A 대표는 "강남에서 대단지 공급이 나오지 않다 보니 매물이 조금만 팔려도 전세가격을 조금씩 올리는 상황이 반복됐다가 최고가가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서초구와 강동구에서도 최고가 경신이 이어졌다. 서초구 ‘방배그랑자이’ 74㎡(29평)에선 지난해 10억5000만원에서 12억원에 거래됐던 것이 지난해 12월 13억5000만원으로 최고가를 썼다. 또 강동구에선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109㎡(44평)에서 최고가가 나왔다. 지난해 8억5000만원에서 9억4000만원에 거래됐던 것이 10월 11억5000만원으로 올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직방 집계) 1만2545가구, 2025년에는 3만4911가구로, 내년 입주물량 순증이 있기 전까지 평년보다 낮은 입주물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매매시장 침체로 구입보다는 전세로 머무는 수요를 생각하면 연내 서울 전세는 오름세가 유지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해 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전국 전세가격이 2.0% 수준 상승, 주택산업연구원은 전세가격이 전국 2.7%, 서울 4.0%, 수도권은 5.0%, 지방은 0.7% 상승될 것으로 분석했다. kjh123@ekn.kr전세가격 ㅇㅁㅇ 서울 아파트가 매매가격은 하락하고 있으나 전세가격은 지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본 여의도 재건축 아파트 일대 모습. 연합뉴스

"우려가 현실로"…홍콩ELS 손실 이달에만 1000억 확정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주요 시중은행이 판매한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상품들의 원금 손실액이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확정되는 등 우려했던 ELS 사태가 결국 현실이 되고 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 판매된 홍콩H지수 기초 ELS 상품에서 올해 들어 12일까지 1067억원의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8일부터 첫 손실 확정이 이뤄진 만큼, 이후 12일까지 불과 닷새 만에 손실이 1000억원을 넘은 셈이다. 이 기간 만기 도래한 원금은 약 2105억원이며 1038억원만 상환된 만큼 전체 손실률은 50.7%(손실액 10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부 상품에서는 최고 52.1% 손실률도 확인됐다. 지난해 하반기 확정된 손실액 82억원까지 더하면, 홍콩H지수 ELS 관련 원금 손실액은 5대 은행에서만 6개월여 사이 1149억원에 이른다. ELS는 기초자산으로 삼은 지수 등에 연계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데, 통상 6개월마다 기초자산 가격을 평가해 조기상환 기회를 주고, 만기 시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기준을 밑돌면 통상 하락률만큼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홍콩H지수 기초 ELS에서 원금 손실이 잇따르는 이유는 상품이 판매된 2021년 이후 홍콩H지수가 반토막 났기 때문이다. 홍콩H지수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가운데 50개 종목을 추려서 산출하는 지수로, 변동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홍콩H지수는 지난 2021년 2월 1만2000선을 넘어섰으나 그 해 말 8000대까지 떨어진 뒤 현재 5000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에는 5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문제는 앞으로 손실 규모가 눈덩이처럼 더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홍콩H지수가 고점이던 2021년 판매된 상품들의 만기가 올해부터 속속 돌아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5일 기준 홍콩H지수 기초 ELS 총판매 잔액이 19조3000억원으로 전체 잔액의 79.6%인 15조4000억원의 만기가 올해 도래한다. 분기별로는 올해 1분기 3조9000억원, 2분기 6조3000억원으로 올해 상반기(10조2000억원)에 만기가 집중돼있다. 상품마다 다르지만 통상 ‘녹인(knock-in)’형은 녹인 발생시 최종 상환 기준선(통상 70%), 녹인 미발생 시 녹인기준(통상 50%)을 넘어야 원금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 ‘노 녹인(No Knock-in)형’은 65% 정도가 수익상환 기준선이다. 결국 올해 상반기 홍콩H지수가 2021년 상반기의 65∼70% 수준은 돼야 원금손실을 피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 2021년 상반기 홍콩H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대략 1만340∼1만2229 범위에서 움직였고 현재 5000대를 등락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홍콩H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하지 않는 한 원금 손실이 불가피하다. 만약 상반기에도 현재 홍콩H지수 수준이 계속된다고 가정하면, 5대 은행에서 판매한 홍콩H지수 관련 ELS의 원금 손실 규모는 5조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 금융당국은 홍콩H지수 연계 ELS 주요 판매사 12곳(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키움·신한투자증권)에 대해 현장검사를 실시하고, 불완전 판매 여부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서울 시내에 설치되어 있는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 (사진=연합)

[데스크칼럼]갑진년 아이 낳고 기르고 싶은 세상 됐으면…

2024년 갑진년 한해가 시작되었다. 필자의 유년시기였던 1980년대를 돌이켜보면 연말 연시에는 길거리 어디에서나 흥겨운 크리스마스 캐럴송이 흘러나오고, TV 등 각종 미디어에서는 희망찬 새해에 대한 기대의 메시지가 가득찼던 것 같다. 세계 속에서 국가적인 위상이나 국민들의 생활 수준 측면에서 보자면 1980년대의 경제 지표들은 현재 대비 훨씬 열악했지만 고도 성장기에 있었던 우리나라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너무나 당연한 명제로 여기며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희망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하지만 IMF 시기 이후 우리는 불확실성이란 세기말 적 현상에 맞닥뜨렸다. 전 세계는 1999년, 새로운 ‘밀레니엄’(millennium)을 맞이하면서 세기 말 적 아노미를 겪은 현상도 마찬가지였다. 2001년 뉴욕 9·11테러 사태, 이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그 여진이 지속되면서 요즘 우리 주변에는 희망보다는 암울한 메시지로 가득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는 지난한 글로벌 경기침체,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애그플레이션(agflation), 원자잿값 급등,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지속적인 불안을 겪어왔다. 인간이란 존재적 불안이 출산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1960년대 인구억제정책 실시로 가파르게 감소한 출산율이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를 거치며 더욱 감소했고 2016년 이후 또다시 하락하면서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국가가 됐다. 결국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는 국가의 성장보다는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 이를 반증하듯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22년 0.78명으로 처음 0.70명대에 진입했고 2023년 0.72명으로 낮아진 데 이어 이제 2024년 0.70명대 밑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같은 인구감소를 두고 뉴욕타임스의 한 칼럼니스트는 유럽의 14세기 흑사병을 능가하는 인구절벽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한편 필자의 6학년 딸의 현실 인식도 가관이다. "아빠, 결혼도 안하고 애기도 안 낳는 게 좋을 것 같아. 말 안 듣는 아이들을 키우는 건 정말 힘들 것 같아. 학원도 보내줘야 하고, 돈도 많이 들어가잖아." 현 초등학생을 키우는 부모와 자식 세대의 인식이 이러할 진데 우리나라의 10년, 20년 후 인구 상황이 더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명약관화하다. 젊은이들, 특히 가임기 여성들이 임신·출산과 관련 사실상 개점휴업을 한 것과 다름이 없다. 실질 소득은 오르지않는 데 그 외 것들이 모든 게 다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결과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 특성상 출산율 하락은 출산율 하락 이외에도 주택매매가격, 전세가격 등 주거비와 사교육비가 주 원인으로 판단되고 있다.특히 국토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주택매매가격 1% 상승은 다음해 출산율을 0.00203명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되었고 전세가격 1% 상승은 다음 해 출산율을 0.00247명 감소시키는 것으로 집계됐다.무엇보다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사교육비 영향은 첫째 자녀 출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되었으며, 둘째와 셋째 자녀에 대한 영향은 감소했다. 결론적으로 출산율 회복을 위해서는 주택매매가격, 전세가격, 사교육비를 줄이는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에서는 출산가구를 대상으로 ‘신생아 특별공급’ 제도를 신설하고 생애 최초·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 중 20%를 출산 가구에 우선 공급키로 했는데, 임신·출산 가구에게 혜택을 부여키로 한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하지만, 특정 집단에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를 통해 출산율을 높이는 것은 ‘언발에 오줌 누는 수준’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결혼을 하고 싶은 세상, 아이를 낳고 싶은 세상, 아이를 키우고 싶고, 그 아이에게 희망이 있는 세상을 정부와 정치가 만드는 것이 기본이 돼야 할 것이다.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 14주 연속 하락…낙폭 둔화되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판매가격이 14주 연속 하락 중이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둘째 주(7일∼1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7.0원 하락한 L당 1570.2원이었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직전 주보다 10.0원 내린 1640.6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6.7원 하락한 1523.2원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1578.0원으로 가장 가격이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543.3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9.5원 내린 1482.6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중동 지정학 리스크 부각, 리비아 유전 폐쇄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77.5달러로 직전 주보다 0.05달러 올랐다.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0.4달러 상승한 100.0달러였다. 다만 휘발유 가격은 0.9달러 하락한 86.6달러였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주가량 지나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된다. 이에 따라 국내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 하락세가 앞으로 둔화되거나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주유소 기름값 13주째 내림세…"하락폭 둔화 양상" (사진=연합)

태영건설, 채권단 동의율 96.1%로 워크아웃 개시…"최악의 상황 벗어나"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채권단의 결의를 전날 자정까지 접수한 결과 동의율 96.1%로 워크아웃 개시를 결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채권자협의회는 오는 4월 11일까지 모든 금융채권에 대해 상환을 유예하고, 외부 전문기관을 선정해 태영건설에 대한 자산부채실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채권단의 규모는 당초 알려진 609곳보다 줄어든 512곳으로 최종 집계됐으며, 채권액은 21조7000억원이었다. 이로써 태영건설은 2013년 쌍용건설 이후 건설사로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워크아웃 절차를 밟게 됐다. 실사 및 평가 결과 태영건설의 정상화 가능성이 인정되고, 대주주 및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한다고 판단된다면 실사 결과를 토대로 기업개선계획을 수립해 협의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기업개선계획에는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의 강도 높은 자구계획, 금융채권자의 채무조정 방안, 신규자금 조달 방안 등이 포함된다. 태영건설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에 대해서는 PF 대주단이 사업장별로 협의회를 구성해 태영건설과 협의 하에 처리방안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인 사업장 중 분양이 완료된 주택 사업장이나 비주택 사업장은 당초 일정대로 공사가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분양이 진행 중인 주택 사업장은 분양률을 제고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한다. 아직 공사를 개시하지 않은 사업장의 경우 사업성과 실행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기 착공 추진, 시공사 교체, 사업 철수 등 처리방안을 신속하게 확정한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계획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개시되면서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면서도 "부실 규모가 알려진 것보다 더 커질 수도 있기 때문에 실사 결과에 따라 파장이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다만 부실 규모가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워크아웃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20240108010002172_1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채권단의 결의를 전날 자정까지 접수한 결과 동의율 96.1%로 워크아웃 개시를 결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연합뉴스

LH, 정보공개 종합평가 ‘우수등급’ 달성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2023년 정보공개 종합평가*에서 우수등급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 LH는 사전정보공개·원문공개·청구처리·고객관리 모든 영역에서 전년 대비 높은 평가를 받아 4.58점이 상승한 96.65점으로 1등급이 향상됐다. 공기업 유형 평균 93.87점보다 2.78점이 높은 점수이며, SOC 공기업(8개) 중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특히, 타 공기업 대비 높은 문서목록 공개율(99.94%), 국민 관심정보 사전발굴 노력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LH는 지난 2022년 이후, 매년 전사적 정보공개 향상방안을 수립해 정보공개 범위를 확대해 왔다. 2022년도에는 임원급 이상 결재문서의 원문공개율 제고, 비공개 사유 명확화 등 정보공개의 적극성과 투명성을 강화했다. 지난해에는 고객 모니터단 운영, 홈페이지 내 자주 찾는 정보 TOP 10 신설, 생산문서 목록 전체 공개 등 선제적 정보공개를 통해 국민 알 권리 실현에 노력해 왔다. LH는 앞으로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더욱 정보공개 범위를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내 대표 공기업으로서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정보공개를 통해, 기업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향상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비단 행정 정보뿐만 아니라 설계도면, 시공영상 등 건설정보도 연내 홈페이지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daniel1115@ekn.kr시그니춰 한국토지주택공사(LH) CI. LH

대형건설사, 1분기 3만3,000여 가구 분양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최근 중견건설사의 워크아웃 소식이 이어지는 등 건설업계에 부동산 PF 위기론이 화두에 오르면서 재무안정성이 높은 대형건설사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도급순위 10위 내 대형건설사는 전국 41곳에서 4만9864가구(임대 제외)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3만2933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공급됐던 1만1024가구보다 약 3배 가까이 늘어난 물량이며,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7212가구 증가한 수치다. 건설사들이 4월 총선 전에 정당계약까지 마치기 위해 연초에 공급을 쏟아내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1만1067가구이며, 지방광역시 8695가구, 기타시도 1만3171가구 등이다. 업계는 부동산 업계 전반에 PF 리스크가 확산하고 있어, 대형건설사 아파트 선호 현상이 더욱 짙어질 것으로 분석한다. 대형건설사는 중소건설사와 비교해 안정적인 자금력을 갖춘 데다 기술력, 상품성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대형사와 중소건설사 간 양극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대형건설사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7.02대 1인데 반해 중소건설사 아파트는 9대 1이었다. 부동산업계 한 전문가는 "이번 부동산 PF 위기론으로 수분양자나 주택사업조합원들은 각 시공사 경영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라며 "부동산 PF 위기론이 확산되기 전에도 대형건설사 아파트 선호현상이 있었는데, 이번 사태로 인해 자금력과 신용도가 우수한 대형건설사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도 부천시 송내동 339번지 일원(부천송내1-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에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을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일대에신반포4지구 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메이플자이’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같은 달 수원시에서는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를 분양한다. 롯데건설은 1월, 경기도 이천시 안층동 일원에 ‘이천 롯데캐슬 센트럴 페라즈 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1월, 부산광역시 금정구 부곡동 일원에 ‘더샵금정위버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 1월 광주광역시 북구 매곡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중외공원’을 분양할 계획이다. kjh123@ekn.kr송내역 푸르지오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 주경 투시도.

양주역세권개발사업, 이달 상업 및 단독주택 용지 입찰 눈앞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양주역세권 개발사업’ 부지 조성이 올해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이달 중순 상업 및 단독주택 용지에서 입찰을 앞두고 있다. 이곳은 주상복합, 복합쇼핑타운과 환승센터, 공원과 업무시설 등이 들어서 향후 경기 북부를 대표하는 콤팩트 시티로 거듭날 예정이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양주역세권개발사업은 민관공동으로 여의도 면적 5분의 1에 달하는 64만5465㎡ 용지에 주거, 업무, 지원, 상업 기능을 갖춘 첨단 자족도시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향후 2026년도에 총 3782가구(약 1만명)가 거주할 수 있는 미래형 융복합도시로 조성될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2019년 첫삽을 뜬 양주역세권개발사업의 현재 공정률은 약 80%이며 지난해 11월 공동주택 용지 등 1차 부지 조성공사가 마무리됐다. 이에 더해 지난 2021년 1차 분양에 나선 10필지가 모두 낙찰된 만큼 이번 용지 입찰에도 많은 투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곳은 양주역, 양주시청 등 다양한 인프라 시설을 품고 있어 생활여건이 좋은 것은 물론, 용지 계약 시 향후 시세차익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양주테크노벨리와 연계해 자족 기능을 갖춘 도시로 거듭날 예정이다. 양주테크노밸리는 2026년 준공 예정으로 총 1조8686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4373명의 고용 유발효과로 지역 경제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주역세권 개발사업바로 옆에 조성돼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월 모집공고에 나선 ‘양주역세권 개발사업’ 용지는 5만6452㎡이며 공급용도별로 △상업시설용지 6필지 6229㎡ △지원시설용지 3필지 3만9342㎡ △단독주택용지 5필지 1만882㎡ 등이다. 사업 용지는 편리한 교통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광역교통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더욱 편리한 쾌속 교통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울로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더욱 높다. 양주역세권 개발사업 인근 1호선 양주역에서 지하철1호선·경의중앙선·수인분당선·경춘선 환승역인 청량리역까지 40분대에 이동할 수 있으며,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 중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C노선(GTX-C)도 들어선다. 양주시 덕정에서 청량리, 삼성, 양재, 과천, 수원, 안산까지 약 86.46km를 연결하는 광역 철도망으로양주 덕정역에서 삼성역까지의 소요 시간이 약 80분에서 20분대로 단축돼 강남 접근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국의 지가변동률은 고금리 등의 여파로 하락세를 겪은 2022년 하반기 이후 지난해 1월을 기점으로 반등하고 있는 만큼 ‘개발 전 지금이 저렴하다’라는 인식이 투자수요자들에게 퍼질 것으로 보여 용지 입찰에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양주역세권 개발사업은 자족기능을 갖춘 미래형 융복합도시로 조성될 것"이라고 전했으며, 양주역세권개발 피에프브이㈜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지가가 회복되고 있는 상황 등을 감안했을 때 성공적인 용지 분양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달 15일부터 입찰을 앞둔 용지는 상업시설용지와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다. 상업시설 용지는 6필지가 입찰에 나선다. 양주시청이 인접해 있으며 양주역 역세권 용지로 접근성이 우수하다. 용지 아래에는 업무시설, 위로는 지원시설, 옆으로는 양주테크노밸리가 조성돼 다양한 배후수요를 갖출 전망이다. 건폐율 70%, 용적률 450%로 5층이상 15층이하로 건립할 수 있다.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는 4필지로 인근에 공공청사, 학교, 근린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다양한 생활 인프라는 물론 쾌적한 자연 환경까지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건폐율 60%, 용적률 180%로 4층 이하로 건축이 가능하다. 오는 2월19일에는 지원시설용지와 블록형 단독주택용지가 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양주역세권개발사업의 용지 입찰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운영하는 전자자산처분시스템(온비드)를 이용해 전자입찰방식으로 진행하며 최고가 경쟁입찰 방식이다. kjh123@ekn.kr송내역 푸르지오 ’양주역세권개발사업’ 조감도

HDC현대산업개발, 신년 안전·품질 경쟁력 고삐 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혁신단은 2024년 해외로 건설기술 교류 및 연구를 확장해나간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까지 한국콘크리트학회 및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의 기관과의 기술교류, 산학연 연계 활동에 이어 올해에는 일본 교수진을 비롯한 건설 관련 기관과의 기술교류 및 협업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8월 안전·품질 분야의 기술경쟁력 쇄신을 위해 시공혁신단을 출범했다. 국내 구조 및 품질 분야 최고 권위자인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박홍근 교수를 비롯해 구조와 가시설, 콘크리트 품질 등 건설과 안전 분야의 사내·외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으며 ‘전문적 시각의 모니터링과 피드백을 통한 안전·품질 기술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하는 독립적 의사결정 조직이다. 시공혁신단은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의 안전·품질 정책 실효성 강화와 객관적 시각의 진단 및 개선 과제를 수행했다. 중점 업무로는 △안전·품질 관련 정책 이행에 대한 점검 및 피드백, 안전·품질 혁신과제의 발굴 △레미콘 및 콘크리트 품질 개선을 위한 레미콘공장 합동 점검과 품질 확보방안 제시 △고위험 현장의 시공 안전 진단 및 개선책 적용 등이 있다. 지난해 3월에는 15명의 자문위원을 위촉하고 올해 1월까지 전국 28개 현장을 방문했다. 흙막이, 철골, 대형거푸집, 교량·터널 등 주요 고위험 공정에서의 개선사항, 자동화 설계 및 유지 관리 기술, 현장의 스마트 기술 도입 방향 등에 대해 32건의 자문 활동 및 솔루션을 제시했으며 자문위원들과 시공혁신단이 참여하는 사외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아울러 안전·품질 역량 향상을 위한 기관 및 학회와의 교류도 활성화했다. 한국콘크리트학회, 한국건축구조기술사 등 국내 건설 관련 전문기관과 교류하고 콘크리트 관련 학술대회 및 학회에 참여해 새로운 시공 기술에 대한 자료들을 데이터베이스로 축적해 나가고 있다. 2024년에는 전문기관과의 교류를 해외로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일본의 건설 관련 기관과 협업 및 기술교류와 더불어 시공혁신단의 자문위원도 일본 건설업계에서 저명한 대학 교수진으로 확대해 대한민국의 건설기술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시공혁신단 활동 이외에도 품질관리 경영시스템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품질성능지수(I-QPI)를 도입해 토목, 건축, 설비, 전기 등 공종별 정기적인 품질점검을 시행하고 있으며 4월에는 건설업계 최초로 단계별 핵심 사항을 책임 점검하는 품질실명제(I-QMS)를 전 현장에 적용했다. 2024년에는 품질관리 시스템을 한층 고도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품질관리 초기 단계에서부터 DFS(설계 안전성 검토)를 강화하고 I-QPI의 등급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특히, 마감 공종 관리 수준을 높이고 철근 콘크리트 관리 항목을 확대 적용해 나가며 스마트 측정 장비를 활용한 품질점검 시행으로 품질관리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박홍근 HDC현대산업개발 시공혁신단장은 "4차 산업 시대의 건설 현장에서 미래지향적 엔지니어링 기술과 자동화 설계, 유지관리 기술 등을 도입하는 것은 필수이지만 현장의 모든 구성원이 품질 확보를 위해 노력하면서 골조 공사부터 준공에 이르기까지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 또한 매우 중요하다"라며 "외부전문가 시각에서 시공 품질향상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으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의 긍정적인 발전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해가겠다"라고 말했다. daniel1115@ekn.kr사진1 (11) 박홍근 HDC현대산업개발 시공혁신단장(사진 맨 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이 2023년 10월 잠실진주재건축 현장을 방문해 구조자문을 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김상수 건단련 회장 "정부의 부동산PF 유동성 지원, 선진국형 상생의 노사관계 정립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김상수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장이 11일 "정부의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유동성 지원, 선진국형 상생의 노사관계 정립, 자율적 건설 안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날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주최로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4 건설인 신년인사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신년인사회는 건설인의 도전과 다짐을 담은 신년사, 건설인 격려를 위한 신년 덕담, 신년 떡자르기 등 순으로 진행됐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김민기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김병욱 의원, 송석준 의원, 허영 의원, 장철민 의원 및 건설단체장, 건설업체 대표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고금리 영향, 불안정한 국제정세, 원자재 수급 불안 및 가격 상승 등 어려움 속에서도 건설업은 4년 연속 300억달러 해외건설 수주, 국내총생산(GDP)내 13% 건설투자, 215만명의 고용 등 내수와 수출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건설산업은 혁신의 기반을 구축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의 신성장 동력도 확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건설산업이 경제회복의 속도를 앞당기고, 역동적인 창조자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 불안 등 유동성 위기로 존폐에 내몰린 업계를 위해 금융시장 안정과 부동산 시장 연착륙 방안 등 전방위적 지원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건설노조 혁파의 성공사례처럼 노동분야 역시 과감하고 속도감 있는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우리는 노사법치주의 확립을 지향하는 정부의 일관되고 적극적인 정책으로 노조 파업을 근절하고 사회적 혼란을 방지했다"며 " 올해에는 선진화된 노동개혁으로 불합리한 노사관행도 완전히 사라지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설 안전 대책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시공사 위주의 처벌 규제가 아니라 발주자, 설계·시공·감리 등 건설산업 종사자 모두가 견제와 균형 아래 자율적으로 예방하는 안전 대책으로 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건설업계의 자정능력도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회장은 "건설산업 내 불공정한 관행도 해소하고 부적격 업체는 시장에서 퇴출도 시켜야 한다"며 "특히, 여러 현장의 부실시공으로 인해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2024년 새해, 건설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한다"며, "국민과 건설인 여러분께 보탬이 되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zoo1004@ekn.kr김상수 회장 김상수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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