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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켜는 건설업계, 마수걸이 수주 ‘순항’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건설사들이 연초 마수걸이 수주 성공을 알리며 갑진년(甲辰年) 수주 청신호를 켜고 있다. 토목사업, 지식산업센터 건립사업 등 비주택사업은 물론 재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토목사업으로 마수걸이 수주를 신고했다. 지난 12일 쌍용건설 컨소시엄이 광주광역시 도시철도건설본부가 발주한 1323억원 규모의 ‘광주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14공구 건설공사’를 수주한 것이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14공구의 총공사비는 1323억원 규모다. 쌍용건설이 주관사로 51% 지분(675억원)으로 참여하며, 더블유아이건설 18%, 중경산업 17%, 정상기업 14% 등이 함께한다. 14공구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가동에서 서구 동천동 일원에 지하철을 신설하는 공사다. 길이 2.839㎞, 정거장 1개소, 환기구 2개소 등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58개월이다. 신동아건설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공모한 ‘광교지구 공공지식산업센터 건립사업’을 수주하며 새해 첫 수주소식을 알렸다. 신동아건설은 KR산업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공모에 참여했다. 이 사업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5819㎡ 규모의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4층, 연면적 3만4978㎡ 규모의 공공지식산업센터를 짓는 것이다. 추정 사업비는 약 767억원이다. 올해 연말 착공해 오는 2026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금호건설은 한국서부발전에서 발주한 ‘공주 천연가스발전소 건설공사’를 따내며 마수걸이 수주를 신고했다. ‘공주 천연가스발전소 건설공사’는 노후화된 충남 태안군의 태안 석탄화력발전소 2호기를 신규 천연가스 발전소로 대체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으로 충남 공주시 이인면 만수리 남공주일반산업단지 내에 액화천연가스(LNG)를 발전 연료로 사용하는 500메가와트(MW)급 천연가스발전소가 새롭게 지어진다. 총공사금액은 2242억원 규모로 금호건설은 도원이엔씨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70% 지분율로 공사에 참여한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6개월, 준공은 2027년 4월 예정이다.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한 건설사도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최근 부산시 사하구 하단1구역 재건축 시공권의 주인으로 낙점됐다. 하단1구역 재건축은 사하구 하단동 605-31번지 일대 대지면적 1만 5462㎡에서 지하3층~지상27층 높이의 아파트 400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10대 건설사 중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올해 첫 정비사업 수주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SK에코플랜트는 서울시 강북구 미아동 791-108번지 일대에 아파트 598가구를 건립하는 ‘미아11구역 재개발’ 사업에 단독 응찰했다. 업계에서는 큰 변수만 없다면 오는 20일 열리는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를 위해 치열한 수주 경쟁을 펼치는 곳도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사업비 1조원 규모의 부산시 부산진구 촉진2-1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촉진2-1구역 재개발은 부산진구 범전동 일대에 지하 5층∼지상 69층 규모의 아파트 1902가구와 오피스텔 99실, 부대복리 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27일 예정돼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올해 마수걸이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고무적"이라면서도 "다만 고금리, 유동성 위기 등으로 건설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걱정인 부분도 많다"라고 밝혔다. zoo1004@ekn.kr2024011701000955300047821 건설사들이 연초 마수걸이 수주성공을 알리며 갑진년(甲辰年) 수주 청신호를 켜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픽사베이

"韓 경기회복 하반기부터 시작···내년 본격화할 듯"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우리나라 기업들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215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이 바라본 2024 경영·경제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기업들은 경기 회복세가 내년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 회복 시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 ‘내년부터’라는 응답이 40.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올해 하반기’라는 응답이 34.2%, ‘2026년 이후’는 16.9%였다. ‘올 상반기’ 또는 ‘이미 회복국면’이라는 응답은 8.8%에 그쳤다. 기업들이 본격 경기회복시점을 내년으로 미뤄잡은 것에 대해 상의는 고물가와 고금리 여파가 여전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았다. 실제로 지난해 기업 대출금리가 5%대를 돌파한 이후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다. 8차례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작년 하반기에 오히려 대출금리가 상승흐름을 보였다. 또 작년 1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하락(-0.4%)했으나, 상승이 본격화되기 전인 2021년 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불안정한 국제정세로 인해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불안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경영전략에 대해서는 ‘성장’에 방점을 둔 기업이 적지 않았다. ‘성장전략’을 선택한 기업이 35.0%로 ‘축소화 전략’(9.5%)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안정전략’을 택한 기업이 55.5%로 가장 많아 경기회복세를 더 지켜보자는 입장인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 수출, 투자 등 구체적인 경영실적에 대해서도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아 기업들이 관망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을 뒷받침 했다. 실제 부문별 응답 결과를 보면, 수출의 경우 ‘동일 수준’을 전망한 기업이 44.3%로 가장 많았던 반면 ‘증가’ 구간을 꼽은 기업이 27.7%, ‘감소’ 구간을 꼽은 기업이 28.0%로 비슷했다. 투자의 경우 ‘동일 수준’을 전망한 기업이 46.4%로 가장 많았다. ‘감소’ 구간을 꼽은 기업이 29.5%, ‘증가’ 구간을 꼽은 기업이 24.1%였다. 매출은 작년과 비교해 ‘증가’(34.5%), ‘동일 수준’(31.5%), ‘감소’(34.0%)로 응답하면서 구간별 응답 비율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기업들은 올해 가장 위협적인 대내외 리크스로 ‘고원자재가·고유가’(51.1%), ‘고금리 등 자금조달부담’(46.6%)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인력수급 및 노사갈등’ (21.6%), ‘수출부진 장기화’ (20.0%), ‘전쟁 등 돌발이슈’ (14.2%) 순이었다. 올해 우리경제 회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로 기업들은 ‘물가관리 및 금리정상화’를 71.0%로 가장 많이 들었다. 이어 ‘기업부담규제 완화’ 31.2%, ‘수출경쟁력 강화’ 27.0%, ‘노동시장 개혁’ 21.7%, ‘미중갈등 등 대외위험 관리’ 19.8%, ‘국가전략산업 지원 확대’ 11.9% 등 순으로 응답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지난해 말부터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이를 체감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위기를 혁신의 동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모두 고물가·금리 등 당면한 위험요인에 대비하고 신산업분야 투자 및 지원을 통해 장기적으로 잠재력을 확보해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es@ekn.kr기업들이 예상하는 회복시점. 기업들이 예상하는 회복시점. 작년 대비 2024년 부문별 경영실적 전망. 작년 대비 2024년 부문별 경영실적 전망.

오금현대아파트 재건축 탄력…19개동·2436가구 대단지로 탈바꿈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장기간 표류하던 서울 송파구 오금동 오금현대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이 거의 4년 만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문턱을 넘으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송파구 오금동 43번지 일대 오금현대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계획 지정·경관 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 1987년 준공된 오금현대아파트는 지하철5호선 방이역과 오금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24개 동 1316가구 규모의 노후아파트단지로 2016년 7월 안전진단 조건부 재건축(D등급)으로 판정으로 재건축사업을 추진했다. 주민설명회 및 주민공람공고 등을 거쳐 2020년 3월 제3차 도시계획위원회에 최초로 상정됐으나 도시·건축혁신사업으로 추진하라는 심의의견 등으로 오금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상정안은 보류됐다. 2020년 5월 공공기획으로 선정돼 2020년 12월부터 2021년 4월까지 5개월간 공공기획을 수립했다. 그 해 8월 공공기획(안)의 주민공람 공고를 했으나, 과도한 임대주택, 주민의견 미반영 등의 사유로 주민반대에 부딪쳐 오금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게 됐다. 그러나, 주민과 송파구 협의를 통해 정비계획(안)을 서울시로 상정 요청하였고, 이번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공공기획의 내용을 대부분 반영해 최종 수정가결했다. 이번 심의를 통해 19개동 2436가구(임대주택 404가구) 규모의 정비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재건축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정가결 내용에 따르면 인근 저층 주거지와 학교,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하여 인근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보행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며, 새롭게 조성되는 공영주차장으로 인근지역의 부족한 주차난을 해소하고 지역의 주거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2020년 3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보류된 오금현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계획이 3년 만에 수정가결됨에 따라, 주민의 오랜시간 숙원인 재건축사업 추진에 탄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zoo1004@ekn.kr오금현대 아파트 위치도. 송파구 오금동 오금현대아파트 위치도.서울시

서울시 고도규제 풀린다…스카이라인 바뀌나?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서울시가 노후 주거지 재정비 등을 위해 고도 제한을 조정한다. 남산, 북한산, 경복궁 등의 주변 건축물 높이를 제한해온 고도지구 제도가 전면 개편되면서 서울 도심과 스카이라인의 대대적 변화가 예상된다.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고도지구 등 전면 개편을 위한 용도지구(고도지구, 특화경관지구)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6월 ‘신(新) 고도지구 구상(안)’을 발표, 7월부터 12월까지 주민 및 시의회 의견을 적극 수렴한 바 있다. 그동안 규제로 인식돼 온 고도지구를 일률적 규제에서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 관리로 전환하기 위함이다.이번 심의 안건은 지난해 발표한 구상안에서 더 나아가 경관을 보호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높이를 추가 완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특히 고도지구로 인해 노후 주거환경으로 불편을 감수해 왔던 지역 주민의 여론을 적극 수렴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지역별로 남산 주변 고도지구는 당초 지형적 특성으로 높이가 완화가 어려웠던 다산동, 회현동, 이태원동 등 일부 지역에 높이를 12m→16m로 추가 완화했다.구기평창 고도지구는 20m→24m로 추가 완화했다.경복궁 고도지구는 당초 높이는 유지하는 것으로 계획됐으나, 지형적 여건을 고려해 1977년 고도지구 최초 지정 이후 처음으로 서촌 지역 일부를 20→24m로 완화했다. 해당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서촌 지역은 16m→18m로 변경됐다.또 북한산 주변 고도지구에만 적용됐던 경관관리 가이드라인을 노후 주거지 개선을 위해 남산 고도지구와 구기평창 고도지구에도 추가 적용하기로 했다.가이드라인은 정비사업 등 추진 시 디테일한 시뮬레이션을 통한 경관 평가로 높이를 45m까지 완화 가능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국회의사당 주변 고도지구는 주요 시설물 경관보호 범위 내에서 지역의 불편사항 등을 해소하기 위해 높이 기준을 기존 75·120·170m에서 90·120·170m로 추가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다만 추후 관계기관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서울시는 이번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수정가결된 고도지구 등에 대한 재열람공고 및 관련부서 협의를 2월 중으로 실시해 상반기 내 결정할 계획이다.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그동안 규제로 인식되었던 고도지구에 대한 전면 개편으로 노후주거환경을 개선을 통한 도심내 도시공간 대전환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zoo1004@ekn.kr서울시 고도지구 지정 현황. 서울시

‘노도강’ 아파트 찬바람…경매시장도 거래 급감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올해 들어 경매시장에서 서울 대표 외곽지역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의 거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 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16일 노도강 지역에서 모두 60건의 아파트 경매가 진행됐으며 이 중 6건만 낙찰돼 낙찰률 10.0%를 기록했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를 나타내는 낙찰가율은 78.9%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의 낙찰률(30.3%)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서울 전체 낙찰가율은 86.4%였다. 지난해 12월 노도강의 낙찰률은 28.2%로, 서울 평균(29.8%)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하반기로 기간을 넓혀 봐도 노도강은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모두 서울 평균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으나 새해 들어 갑자기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이다. 최근 이 지역에서 집값 하락과 함께 매수 심리가 둔화한 것이 경매시장에서도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거래된 서울 아파트 가운데 3분기보다 가격이 낮은 ‘하락 거래’는 52.6%였으며 도봉구(70.7%), 강북구(66.7%), 노원구(59.2%) 등이 평균을 웃돌았다. ‘영끌족’ 수요가 몰리며 노도강 집값이 고공 행진한 2021년에는 이 지역 매물에 수요가 몰렸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주현 지지옥션 수석연구원은 "2021년에는 노도강 낙찰률이나 낙찰가율이 100%를 웃돌며 서울 평균을 앞섰다"면서 "지금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말에 법원 일정 등으로 미뤄졌던 물건이 한꺼번에 나오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어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도강의 가격 하락세가 심화하고 있다. 부동산R114가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노도강 지역의 아파트값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2022년 말 대비 2023년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2.95%이지만, 노원(-6.98%), 도봉(-8.95%), 강북(-7.58%) 지역의 낙폭은 2배가량 컸다. 실제 실거래가는 내림세다. 2021년 10월 7억8000만원까지 거래됐던 SK북한산시티 84㎡ 아파트는 지난달 5억6000만원에 매매됐다. 바로 옆에 위치한 같은 평수의 삼각산아이원 아파트 역시 2021년 7억9000만원까지 거래됐지만 작년 8월 5억8600만원에 거래됐다. zoo1004@ekn.kr노원 서울 노원구 일대의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서울시, 재개발 정비계획 입안 동의율 50%로 완화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앞으로 서울 시내 재개발 정비계획 추진 동의율이 50%로 완화된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2025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 이번 변경(안)이 가결됨에 따라 앞으로 재개발 정비계획 입안 시 50% 이상 동의하면 정비구역 지정이 가능해진다. 반면, 반대 비율이 높아 현실적으로 사업추진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곳은 입안 재검토나 입안 취소할 수 있게 된다. ‘정비계획 입안 동의율’은 기존에 토지 등 소유자 2/3 이상에서 1/2 이상으로 완화되지만 토지면적 기준(1/2 이상)은 당초 요건을 유지, 대토지소유주 등 ‘주민 의사를 반영한 정비구역 지정’이라는 취지는 유지한다. 아울러 신설되는 ‘입안 재검토 및 입안 취소’ 기준은 주민공람 및 시의회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정안으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해 가결됐다. ‘입안 재검토’ 기준은 주민공람안에서는 토지등소유자 반대 15% 이상이었으나, 20% 이상으로 상향 조정됐다. 공공재개발 단독시행 방식은 토지 등 소유자 반대 25% 이상으로 상향 조정됐다. 입안 재검토 기준에 해당되면 입안권자인 구청장은 구역계 일부 제척·변경 등 조치계획을 수립, 시에 사업추진 여부 등의 구청장 의견을 제출해야 한다. 필요한 경우에는 구청장은 주민 의견조사를 진행하여 추진 여부를 판단하는데 참고할 수 있다. 또 민간재개발은 토지 등 소유자 25% 이상이나 토지면적 2분의 1 이상 반대가 있을 때, 공공재개발은 토지 등 소유자 30% 이상 또는 토지면적 2분의 1 이상 반대가 있을 때 입안을 취소할 수 있다. 또한 ‘입안 취소’ 기준은 주민공람안의 입안 취소 비율을 유지하여 주민 반대가 많아 사업추진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구역에 대해 입안권자인 구청장이 입안을 중단(취소)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다만, 입안 취소 요건 충족 시 자동 취소되는 것이 아니라 입안권자인 구청장이 정비계획 입안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취소 요건 충족 시 구청장은 입안권자로서 해당 지역의 현황, 주민동향, 정비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취소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이번 기본계획 변경 내용은 고시일부터 시행되나, 시행일 전날까지 주민공람 공고한 구역은 종전 기준을 적용하며, 그 외 구역은 변경된 기준을 적용받게 된다. 공공재개발 단독시행 방식의 경우에는 시행일 전날까지 입안 제안한 구역은 종전 기준을 적용한다. 서울시는 이번 기본계획 변경을 통해 신속한 추진이 가능한 곳은 빠른 구역지정을 통해 주민이 주체가 되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길이 열리는 반면, 반대가 많은 구역은 재검토 등을 통해 주민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초기에 추진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zoo1004@ekn.krKakaoTalk_20240118_094142512 앞으로 서울 시내 재개발 정비계획 추진 동의율이 50%로 완화된다. 반대동의율 원안, 수정안 비교. 서울시

㈜한화, 재무건전성 강화 나서…1조4940억원 모집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한화가 올해 진행한 첫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10배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했다. 조달 자금은 만기 회사채 등 채무상환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화는 지난 17일 총 1500억원 규모로 진행한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조4940억원을 모집했다고 18일 밝혔다. 2년 만기 회사채는 600억원 모집에 4810억원, 3년 만기 회사채는 900억원 모집에 1조13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한화는 희망 금리 범위로 개별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들이 평가한 기업의 고유 금리)에 -50~50bp(1bp = 0.01%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를 제시했다. 2년 만기 회사채는 -16bp, 3년 만기 회사채는 -25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해 발행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솔루션·한화생명·한화호텔앤드리조트를 비롯한 자회사들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브랜드수익과 배당수익 등을 얻고 있다. 자회사들도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일 2000억원 상당의 회사채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1조4200억원이 들어왔다. 한화솔루션도 지난 5일 회사채 발행을 목표로 한 수요예측에서 총 1조3450억원을 모았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그룹의 지주사격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이익창출 및 재무안정성 유지가 가능한 점이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에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spero1225@ekn.kr한화빌딩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우리 시대 ‘유레카 모먼트’, 갤럭시 S24에서 시작될 것"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가 공개된 오늘이 바로 ‘유레카 모먼트(Eureka Moment)’입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이 17일(현지 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 행사에서 "스마트폰 시대를 넘어 모바일 AI 휴대폰의 새 지평을 열겠다"며 삼성전자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했다. 노 사장은 "갤럭시 S24는 여러분의 무한한 잠재력과 영감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며 "새 시대에 필요한 연결과 창의성, 협력은 오늘 바로 이곳에서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언팩 현장을 삼성전자 뉴스룸과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약 75분간 생중계했다. 삼성전자 최초의 AI폰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듯 노 사장의 발표 당시 유튜브 시청자 수는 약 45만명에 육박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S24 시리즈를 시작으로 7세대의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와 7년의 보안 업데이트를 제공한다. 제품 생애주기 연장을 통해 사용자가 더 오랫동안 최상의 경험을 즐길 수 있게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노 사장이 해당 내용을 발표하자 객석에선 환호와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고, 노 사장은 "갤럭시 S24 시리즈는 진정한 ‘미래의 스마트폰’"이라며 발표를 이어갔다. 노 사장에 이어 삼성전자 사업부 담당들이 연사로 등장해 갤럭시 S24의 AI 기능을 자세히 소개하는 자리에서는 실시간 번역 기능의 시연 영상도 등장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갤럭시 S24 시리즈 이용자가 영어로 식당을 예약하는 장면이 등장했는데, 스페인어를 이용하는 식당 직원과 원활하게 의사소통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실시간 번역 기능은 전화통화는 물론이고 문자 앱을 포함한 국내외 주요 모바일 메신저 앱을 지원한다. 지원 언어는 한국어를 포함한 총 13개 언어다. 이날 현장에는 히로시 로크하이머(Hiroshi Lockheimer) 구글 수석부사장도 참석해 검색 경험 혁신을 위한 양사 간 협력을 발표했다. 이번 협력에 따라 ‘갤럭시 S24 시리즈‘에는 휴대폰 화면에서 원을 그리거나 손가락으로 하이라이트해 바로 검색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이 최초로 탑재된다. 단순하고 직관적인 동작만으로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는 것은 물론, 검색을 위해 별도의 앱을 켜거나 화면을 이탈하지 않아도 되어 편의성이 향상됐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부터 갤럭시 S24 시리즈를 국내를 포함해 전세계에 순차 출시한다. 국내 사전 판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 출고가는 전작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갤럭시 S24 울트라 출고가는 12GB 메모리에 256GB 169만8400원, 512GB 184만1400원, 1TB 212만7400원이다. 갤럭시 S24+는 12GB 메모리에 256G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이 135만3000원, 512GB는 149만6000원이다. 갤럭시 S24는 8GB 메모리에 256GB 스토리지 모델이 115만5000원, 512GB는 129만8000원이다.hsjung@ekn.kr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17일(현지시간) 열린 ‘갤럭시 언팩 2024’에서 소개된 갤럭시 S24 시리즈의 실시간 통역 기능.갤럭시 S24 울트라 티타늄 블루.

롯데건설,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롯데건설이 운영 중인 공식 유튜브 채널 ‘오케롯캐’가 구독자 30만명을 돌파했으며, 누적 조회수도 2400만회를 넘어섰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오케롯캐의 구독자 성장률은 49%로 같은 기간 건설사 유튜브 채널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롯데건설은 공식 유튜브 채널 오케롯캐를 통해 단순한 아파트 분양시장의 마케팅에서 벗어나 업계 최초로 웹 예능, 아트필름, 뮤직비디오 등 새로운 마케팅을 시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채널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주거, 부동산,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제공해 많은 고객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관심에 오케롯캐는 2021년 7월 리뉴얼 오픈 이후 약 6개월 만에 10만명의 구독자를 달성해 업계의 화제를 모았다. 기존의 타 건설사 공식 유튜브 채널들이 구독자 10만명 달성에 일반적으로 1년 이상 소요돼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기록이다. 오케롯캐 채널은 셀럽과의 협업 등 자사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콘텐츠뿐만 아니라 즐거움을 제공하는 특색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먼저, 가수 이무진이 1982년 발표된 윤수일 노래 ‘아파트’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리메이크해 부른 뮤직비디오가 화제가 됐다. 이 영상은 서울 동작구 ‘상도역 롯데캐슬 파크엘’을 배경으로 제작되었으며, 아파트라는 물리적인 공간을 넘어 그 안에서 삶과 사람들의 이야기, 다양한 감정들을 전달했다. 이 영상은 한 달 만에 조회수 255만 회를 기록했으며, 이 영상으로 이무진은 ‘2023 방송광고 페스티벌’에서 CF스타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2월에는 업계 최초로 뮤직드라마 형식의 새로운 콘텐츠 ‘가족이라는 집’을 선보여 호평받았다. 이 콘텐츠는 ‘마법의 성’을 주제곡으로 전 세대에게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가족’테마를 소재로 제작됐으며, 뮤지컬을 보는 듯한 새로운 연출로 신선한 감동을 선사했다.이 영상은 대한민국 유일의 국제 광고 어워드인 ‘2023 부산국제광고제(MAD STARS)’에서 파이널리스트를 수상했다. 지난해 8월에는 코드 쿤스트, 우원재와의 콜라보레이션 신곡 ‘LIVE CLASSIC(with 롯데캐슬)’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음원은 롯데캐슬의 브랜드 컨셉인 ‘LIVE CLASSIC’(라이브 클래식)을 테마로하며 코드쿤스트가 작곡과 연주를, 우원재가 작사와 랩을 맡았다. 또 콘텐츠 공개에 앞서 청량리 롯데캐슬 SKY-L65 지하주차장을 활용해 청음회 형식의 ‘Live Session(라이브 세션)’을 개최하고, 무대를 라이브로 선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오케롯캐는 그동안 웹 예능, 아트필름,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유형의 콘텐츠를 선보여 트렌드를 선도해왔다"며, "앞으로도 최신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은 물론 부동산, 재테크 등과 관련된 전문가와의 테이블 토크, 웹 예능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해 고객과의 소통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daniel1115@ekn.krclip20240117152324 ‘오케롯캐’ 유튜브 채널아트 이미지. 롯데건설

서울시,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서울시가 시민 누구나 걸어서 10분 안에 한강공원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보행·접근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신반포 3차 나들목 등이 완공돼 한강공원으로 들어올 수 있는 나들목이 총 62개로 늘어나고, 신이촌·신뚝섬나들목 등 2개소는 공사나 설계에 착수한다. 접근시설 가운데 하나인 주거지역과 한강을 녹지공간으로 연결하는 ‘암사초록길’은 올해 완공돼 주거지역에서 한강까지의 시민 이동을 돕는다. 휠체어, 유모차를 이용하는 보행 약자들도 한강공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올해 승강기를 2대 추가 증설해 총 50대로 확대한다. 기존 44개에 더해 최근 3년(2021~2023년) 간 4개소를 신설했다. 서울시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두 번째 핵심 전략 ‘이동이 편리한 한강’을 실현하기 위해 이와 같은 내용으로 올해도 접근 편의성 향상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도시와 한강의 연결성을 높이고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한강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접근 편의성 향상 사업은 △초록길 신설 △나들목 신설 △승강기 증설 △나들목 리모델링 △나들목 미술관 ‘래빗뮤지엄’ 조성 △무비젝터(경관조명) 설치 등이 있다. 서울시는 한강변 간선도로를 지하화하고 상부를 공원으로 조성해 주거지역과 한강공원을 연결하는 접근시설 ‘초록길’, 한강과 도심을 잇는 통로, 일명 토끼굴로 불리는 ‘나들목’, 한강까지 접근을 돕는 편의시설 ‘승강기’를 지속적으로 설치해 접근시설을 양적으로 늘린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을 찾는 모든 방문객들이 한강까지 오는 길이 편안하고 안전하고 재미있을 수 있도록 서울시는 다양한 접근시설 확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나들목, 초록길, 승강기 등 접근시설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시설 업그레이드와 나들목 미술관 조성 등 질적인 개선도 놓치지 않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zoo1004@ekn.kr암사 초록길 암사초록길 조감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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