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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없는 ‘삼성천하’, ‘신기’에서 끝?…성장 전망↓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올해 크게 둔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조사에서 지난해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약 25% 성장한 1590만 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1.4%에 해당하는 수치다. 올해의 경우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1770만 대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트렌스포드는 증가율의 경우 지난해 절반 이하인 11% 선에 그쳐 시장 기대보다 더딜 것이라고 봤다. 회사는 성장 둔화 이유로 폴더블폰의 잦은 고장과 높은 가격을 꼽으며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발전 속도가 초박형 유리(UTG)와 경첩(힌지) 가격 하락과 연동된다고 진단했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 비중도 내년에나 2%를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트렌드포스는 특히 이 시장에 애플이 참가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짚었다. 제조사별 점유율은 지난해 '폴더블 원조' 삼성전자가 66.4%로 압도적 선두를 달렸다. 다만 2022년(80%) 대비로는 약 13.6%p 줄었다. 신규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화웨이가 11.9%였고,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 다른 중국 제조사들은 한 자릿수 점유율에 그쳤다. 올해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60.4%, 화웨이(19.8%)는 20%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희망적금→도약계좌 일시납입 갈아타기, 만기 뒤 신청 기간은?

청년희망적금 만기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청년도약계좌 연계 가입 개시 이후 40만명 이상이 '갈아타기'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1일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연계 가입 개시 이후 16일까지 15영업일간 청년희망적금 만기 예정자 41만 5000명이 청년도약계좌로 연계 가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 16일까지 전체 청년도약계좌 가입 신청자는 재신청자를 포함해 15만 1000명이었다. 지난해 6월 이후 누적 청년도약계좌 가입 신청자는 188만 9000명이다. 청년희망적금 만기(2월 21일∼3월 4일) 예정자는 22일부터 내달 8일까지 연계 가입을 신청할 수 있다. 연계 가입은 만기일이 속하는 달의 다음 달까지만 신청할 수 있다. 기존에 신청했지만, 계좌를 개설하지 못했던 청년도 이 기간 재신청이 가능하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작년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34만6000개↑…40대는 4년만에 감소

지난해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1년 전보다 34만6000개 늘었으나 40대 일자리는 4년 만에 감소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작년 8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54만2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34만6000개 증가했다. 임금근로 일자리는 지속해 늘고 있으나 증가 폭은 지난 2022년 1분기 75만2000개 이후로 둔화하는 양상이다. 일자리는 취업자와는 다른 개념으로 통계상 일부 중복이 있을 수 있다. 가령, 주중에 회사를 다니고 주말에는 학원 강사를 한 경우 취업자는 1명이나 일자리는 2개로 집계된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 일자리가 4000개(0.1%) 줄었다. 40대 일자리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19년 2분기(-2만6000천개)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는 40대 인구 자체가 감소한 영향이 크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조사에 따르면 작년 40대 인구는 796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1000명(1.5%) 줄었다. 아울러 40대가 많이 종사하는 산업이 불황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로 보면 40대 일자리는 건설업(-1만9000개)과 부동산업(-6000개)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 부동산업 일자리는 6000개 줄어 2개 분기째 감소하는 양상이다.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20대 이하의 일자리도 8만개(2.5%) 줄었다. 청년층 일자리는 4개 분기째 감소세다. 청년 일자리는 도소매업(-2만2000개)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 반면 60대 이상 일자리는 26만9000개(8.3%) 늘었다. 산업별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일자리가 5만개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기타 운송장비가 1만4000개 늘었다. 선박 및 보트 건조업, 항공기·우주선 및 부품 산업 등에서 일자리가 늘었다는 의미다. 자동차에서도 일자리가 8000개 증가했다.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보건·사회복지업 일자리도 10만5000개 늘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 일자리는 12만3000개, 여자 일자리는 22만2000개 각각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 가운데 1년 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일자리는 1448만8000개로 70.5%를 차지했다.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49만4000개(17.0%)였다. 기업체가 새로 만들어지거나 사업을 확장해 생긴 신규 일자리는 256만개(12.5%)였다. 기업체가 없어지거나 사업을 축소해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21만4000개로 집계됐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유통, ‘숏폼 마케팅’에 빠지다

최근 유통업계에 '숏폼(Shortform·15초~1분 내외 짧은 동영상)' 마케팅 바람이 거세다. 단시간 동영상으로 상품에 대한 집중도를 높여 매출 효과를 극대화시키는데다, 쇼핑 수요층이 20~30대 MZ세대뿐 아니라 40~50대로 확산되자 홈쇼핑·이커머스 기업들이 너도나도 '숏폼 홀릭'에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숏폼 대세 현상은 TV 시청자 수 감소로 실적창출에 애먹고 있는 홈쇼핑업계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지난 1월 모바일 앱에 '오늘의 추천 숏츠' 콘텐츠를 등장시켰다. 오늘의 추천 숏츠는 방송 하이라이트를 짧게 편집하는 영상은 물론 브랜드사·상품 특징을 설명해 줄 수 있는 영상을 별도로 제작해 보여준다. CJ온스타일은 추천 숏츠를 통해 고객층의 이목을 사로잡는 동시에 매출 확대 연계에 주력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의 신규 숏폼 콘텐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숏폼 마케팅 강화로 좋은 성과를 거둔데 따른 후속 움직임이다. 지난해 8월 업계 처음으로 숏폼 약 58개를 한 곳에 모아 '푸드숏클립'을 3일간 시범 운영했던 CJ온스타일은 해당기간에 기존 유사행사 매장보다 고객 유입 58%, 고객 주문 전환율 283%라는 상승 실적을 올렸다. 경쟁사인 GS샵도 뒤질세라 숏폼 콘텐츠로 매출 증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1월 21일 저녁에 진행된 올인원 로봇청소기 '로보락 S7 울트라 맥스' 방송은 주문 기준 약 1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목표 대비 2배 가까운 판매고로, 전체 주문고객 중 약 15%가 방송 전 공개된 1분짜리 '로보락' 숏픽을 시청한 이후 이룬 성과라고 GS샵을 분석했다. 롯데홈쇼핑 역시 자체 유튜브채널 롯튜브로 '1일 1숏츠' 콘텐츠 공개하며 매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 9일 뷰티상품 '더롬브 모델링 마스크' 숏츠 콘텐츠 공개에 이어 12일 해당 상품을 출시한 결과, 주문액이 2월 뷰티 평균 주문액 대비 20% 늘었다. 또한, 지난달 말부터 2월 초까지 3차례 걸쳐 선보인 '롯데호텔 김치' 숏츠도 짭짤한 효과를 누렸다. 숏츠 공개 이후 지난 3일 방영된 최유라쇼 프로그램에서 해당 상품이 30분 만에 7000세트 이상 팔리는 인기를 누렸다. 유통가의 숏폼 트렌드에서 주목할 점은 주고객층이 비단 소셜미디어(SNS) 콘텐츠에 익숙한 10~20세대뿐 아니라 30~50대까지 비교적 폭넓은 연령층으로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롯데홈쇼핑이 지난 12일 '더롬브 모델링 마스크' 출시 방송 결과, 30대층의 주문액 비중이 2월 뷰티 평균 30대 주문액 비중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숏폼 마케팅 열풍은 이커머스업계로 번지고 있다. 11번가는 최근 숏폼으로 즐기는 쇼핑 콘텐츠를 제공하는 신규 서비스 '플레이(PLAY)'를 선보였다. 티몬도 라이브커머스 브랜드 '티몬플레이'를 운영 중이다. 기존 라이브방송과 더불어 빠른 호흡의 유튜브형 숏폼 콘텐츠 영역으로도 확장해 신규 시청자 유입을 늘리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일단 소비자 입장에선 쇼핑을 하기 위해서 플랫폼으로 들어 가는게 굉장히 귀찮은데 숏폼은 짧은 영상 형태를 보고 들어가기 때문에 편리하다 느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교수는 “앞으로는 연령대와 상관없이 숏폼 마케팅이 활발하게 활성화될 전망이며, 세대에 따라 다른 양태로 나타날 수 있다"며 “젊은 세대가 인스타그램이라면, 나이 든 세대는 카톡에서 숏폼 마케팅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숏폼이란 시초는 틱톡이다. 틱톡은 1분 안팎의 짧은 영상으로 중국의 영상 플랫폼 틱톡이 처음 선보인 서비스다. 정보 습득은 물론 재미까지도 빠른 시간 안에 즐기고자 하는 젊은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자 다른 인스타그램·유튜브 등 글로벌 플랫폼들도 경쟁적으로 자체 숏폼 콘텐츠를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적자 편의점 심야영업 강제’ 이마트24에 1억원대 과징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영업손실을 크게 당한 편의점 가맹점주에게 '심야 영업'을 강제한 이마트24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부터 1억원대 과징금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위는 이마트24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행위에 시정명령과 경고, 과징금 1억4500만원 부과하는 조치를 내렸다고 21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마트24 가맹점주인 A씨와 B씨는 지난 2020년 9월과 11월 코로나19 여파로 심야시간대 영업손실이 발생하자 가맹본부인 이마트24에 영업시간 단축을 서면으로 요구했다. 영업시간 단축 요청을 받은 이마트24 가맹본부는 자체 조사를 통해 해당 지점에서 직전 3개월 동안 심야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는 점을 확인했음에도 영업시간 단축 요구를 불허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가맹점을 담당하는 영업직원도 점주의 영업단축 요구가 타당하다는 검토 의견을 보냈지만 이마트24는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현행 가맹사업법 규정상 가맹점주는 직전 3개월 동안 심야영업 시간대에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 가맹본부에 영업시간 단축을 요구할 수 있다. 가맹본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부당한 영업시간 구속에 해당한다. 이마트24는 이듬해 2021년 6월 공정위의 현장조사가 들어오자 해당 2개 점포에 영업시간 단축을 뒤늦게 허용했다. 또한, 2018년 6월부터 2020년 5월까지 16개 점포의 양수·양도 과정에서 이마트24는 점포 실운영자가 동일한 단순 명의변경임에도 일반 양수·양도와 동일하게 가맹금을 수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가맹점주의 비용 부담이 발생하는 신세계포인트 제휴, 쓱페이(SSG PAY) 적립 등 판촉행사 과정에서도 집행 내역을 법정시한 이내에 가맹점사업자에 통보하지 않은 사실도 추가됐다. 공정위는 이 같은 이마트24의 행위가 가맹사업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제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지난해 기업 예금 19년 만에 감소…예금보다 빚 갚았다

지난해 기업이 예금주인 예금은행의 원화예금 잔액이 19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금리 환경 지속으로 이자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부채 축소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업의 원화예금 잔액은 637조50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조8260억원(0.9%) 감소했다. 같은 기간 가계 예금 잔액이 853억8140억원에서 925조9810억원으로 8.5% 증가한 것과 대조되는 수치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75년 이후 기업예금 잔액이 줄어든 것은 2004년과 지난해 뿐으로, 이례적인 경우로 평가된다. 당시 135조8120억원을 기록해 전년 말보다 4조7070억원(2.9%) 줄어들었다. 이는 기업들이 요구불 예금과 저축성 예금에서 동시에 돈을 인출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기업의 요구불 예금 잔액은 115조61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조2280억원(1.1%) 축소됐고, 저축성 예금 잔액도 522조4410억원으로 4조5980억원(0.9%) 줄었다. 요구불 예금은 보통예금·당좌예금 등을, 저축성 예금은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저축예금·기업자유예금 등을 각각 포함한다. 기업예금 감소세는 이미 지난해 연중 여러 통계를 통해 예고됐다. 지난해 6월 말 예금은행의 저축성 예금 중 잔액이 10억원을 초과하는 계좌의 총예금은 772조4270억원으로, 2022년 말(796조3480억원)보다 3.0% 줄었다. 10억원을 초과하는 저축성 예금의 예금주는 주로 기업이며 이 잔액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13년 12월 말 이후 약 10년 만이다. 지난해 예금은행의 저축성 예금 회전율은 월 1.4회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5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역시 저축예금과 기업자유예금 등의 평균 잔액(평잔)이 줄어든 결과로 분석됐다. 저축성 예금 회전율은 지난 2006년 월 1.0회를 넘어선 뒤 2022년까지 1.1~1.3회 사이를 오갔다가 지난해 1.4회로 늘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산업연구원 “고금리발 제조업 한파 지속…선별적 모니터링·정책 필요”

올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국내 제조업계의 어려움도 지속될 전망이다. 업종별 환경이 다른 만큼 선별적인 정책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산업연구원(KIET)은 21일 '고금리가 제조기업의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제조업 내 외감기업 1만2057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업들의 부담금리는 4.7%로 상승, 이자보상배율은 1.9배로 하락이 예상된다. 16개 업종을 위험기업 비중에 따라 '위험'·'주의'·'양호' 산업군으로 분류한 것도 특징이다. 이 중 △차부품 △조선 △자동차 △디스플레이 △가전 등은 위험 산업군(위험기업 비중 25% 이상)에 포함됐다. 석유화학·정밀화학·기계·철강·섬유·전지 등은 주의 산업군에 속했다. 반도체·통신방송장비·의약·컴퓨터·석유제품 등은 양호 산업군으로 꼽혔다. 지난해초부터 기업대출금리는 5%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3분기까지 제조업 매출 증가율과 영업이익률은 대폭 낮아졌다. 기업대출 중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 것도 문제로 꼽힌다. KIET는 올해부터 제조기업의 재무적 안정성과 수익성 악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투자활동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한계기업 증가에 따른 제조업 전반의 활력 저하로 이어질수 있다고 연구원은 예상했다. 금리 200bp 인상 시나리오 적용시 기업들의 평균부담금리는 3.3%(2022년)에서 4.7%(2023년 예상) 수준으로 상승했다. 특히 석유제품·철강·가전·섬유 업종에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제조업 전체 기준으로 보면 2022년 17.7%였던 위험기업 비중은 22.5%로 늘어났다. KIET는 위험·주의 산업군에 대한 모니터링과 정책적 지원이 집중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위험기업 비중이 업종별로 편차가 크다는 논리다. 채무불이행시 파급효과가 큰 기업에 대한 지원 및 열악한 차입 여건 개선을 위한 금융지원도 촉구했다. 기업활력법 또는 기촉법 등을 활용해 사업재편과 구조조정을 활성화할 시기라는 점도 강조했다. 고금리는 자원의 재분배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기업과 국가의 부담을 경감시켜 효율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같은 과정에서 근로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 확충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IET 관계자는 “친환경·디지털 전환 등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기술 역량을 조기에 확보하도록 연구개발(R&D) 수행시 저금리 지원도 이뤄져야 한다"며 “에너지효율 개선을 위한 관련 시설투자 및 핵심부품 효율 향상을 위한 R&D 추진 등에 대한 정책 자금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2월 중순까지 수출 8% 감소…中 수출 13% 줄어

2월 중순까지 수출이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8%가량 줄었다.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이 10% 넘게 줄었다. 반면 반도체 수출은 40% 가까이 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07억21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8% 감소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9.9%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3.0일로 설 연휴가 1월이었던 작년(15.5일)보다 2.5일 적었다. 월간 수출액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넉 달째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에 대한 수출이 12.8% 감소했다. 지난달 월간 대중(對中) 수출이 20개월 만에 반등했으나 이달에는 수출 플러스(+)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이다. 미국(-5.0%), 유럽연합(EU·-22.8%), 베트남(-12.2%) 등에 대한 수출도 줄었다. 다만 홍콩은 129.1% 늘었다. 홍콩으로 선박 수출이 이뤄지고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39.1% 늘었다. 이는 1∼20일 기준으로 지난 2021년 8월(39.1%)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반도체 월간 수출액은 작년 11월부터 석 달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석유제품(-6.4%), 승용차(-23.3%), 철강제품(-16.8%), 자동차부품(-16.5%), 선박(-16.0%) 등 주요 품목 대부분의 수출은 줄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19억5300만달러로 19.2% 감소했다. 원유(-12.8%), 반도체(-0.5%), 가스(-55.3%), 석유제품(-27.1%), 석탄(-33.7%) 등의 수입이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10.8%), 미국(-22.8%), EU(-18.4%)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줄었다. 무역수지는 12억3300만달러 적자였다. 지난달 같은 기간에는 25억9100만달러 적자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8개월째 흑자를 보이고 있다. 이달 1∼20일 대중 무역수지는 8억2800만달러 적자였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PF 여파에 내수 부진…2월 기업 체감경기 3년5개월 만에 최악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에 내수 부진까지 겹치며 2월 기업 체감 경기가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 BSI는 68로 전월보다 1포인트(p) 하락했다. 2020년 9월(64)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전산업 업황 BSI는 지난해 10∼12월 70을 유지하다가 올해 들어 두 달 연속 떨어졌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다.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2월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1p 내린 70을 기록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해 8월 67까지 떨어진 이후 점차 오르다 6개월 만에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가전제품·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전자부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의 체감 경기가 7p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좋았으나, 내수 부진이 이어지다 보니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 BSI가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의료·정밀기기(-13p)와 석유정제·코크스(-7p)의 체감경기도 악화했다. 수익성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기업 규모·형태별로 보면 대기업(-2p)과 중소기업(-1p), 내수기업(-3p)은 하락했으나 수출기업(+2p)은 올랐다. 2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67로 전월과 같았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7p)이 부진했다. 부동산 PF 부실 사태로 인한 자금조달 금리 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됐다. 반면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5p)은 수요 증가로 체감 경기가 개선됐으며, 운수창고업(+2p)도 해운업 업황이 개선되면서 체감 경기가 좋아졌다. 3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는 전월보다 3p 상승한 72로 집계됐다. 제조업(75)이 4p, 비제조업(70)이 2p 올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3.3으로 전월보다 1.8p 올랐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3.4로 전월에 비해 0.1p 상승했다. 이달 조사는 지난 5∼14일 전국 3524개 법인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3305개 기업(제조업 1815개·비제조업 1490개)이 응답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감귤 가격 49% 급등...1월 생산자물가지수 두 달 연속 올라

지난달 감귤을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째 상승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1.80으로 전월 대비 0.5%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12월(0.1%)에 이어 두 달째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3% 올라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연속 오름세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과 서비스가 각각 3.8%, 0.6%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축산물(-1.3%)이 내렸지만 농산물(8.3%), 수산물(0.2%)이 올랐다. 공산품은 제1차금속제품(-1.0%) 등이 내렸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9%), 화학제품(0.4%)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10.0%)가 오르면서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서비스는 정보통신및방송서비스(1.6%), 사업지원서비스(1.1%), 부동산서비스(0.2%)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은 전월 대비 1.9% 올랐고, 신선식품은 10% 상승했다. 에너지는 전월 대비 0.7% 올랐고, IT는 1.3%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감귤은 48.8% 급등했고, 사과는 7.5% 올랐다. D램은 전월 대비 17% 올랐고, 플래시메모리도 5.3% 상승했다. 부타디엔(12.5%), 산업용도시가스(10.0%)도 오름 폭이 컸다. 반면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전월 대비 각각 4%, 2.8% 하락했다. 혼합소스도 전월 대비 8.3% 내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사과는 115.4% 급등했다. 물오징어(30.7%), 냉동오징어(28.6%), 아이스크림(16.8%)도 오름 폭이 컸다.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사과 등 생산이 줄었는데, 사과 배 등의 저장 물량이 많지 않아 가격이 오르니 제철 과일인 귤 등 대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감귤, 사과 등의 가격이 올랐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원재료(-1.5%)가 내렸지만, 중간재(0.6%)와 최종재(0.8%)가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공산품(1.1%), 서비스(0.6%), 농림수산품(3.8%)이 일제히 올랐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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