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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장, 일조량 부족 피해 수박·딸기 농가 점검

충남 부여 현장 방문…“무이자 재해자금 등 피해복구 총력 지원" 농협중앙회는 강호동 회장이 지난 22일 일조량 부족으로 생육 부진 피해를 본 충남 부여 수박·딸기 농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부여 지역 일조시간은 평년 대비 110시간 감소한 373시간이다. 이에 따라 딸기와 수박 농가 약 914㏊(헥타르·1㏊는 1만㎡)가 생육 부진 등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강 회장은 현장에서 “딸기, 토마토, 멜론뿐만 아니라 다양한 과채류가 생산되는 곳에서 피해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며 “농협에서 피해복구를 위한 자금과 영양제 할인 공급 등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은 전국 피해 농업인을 대상으로 피해복구를 위한 무이자 재해자금 500억원을 먼저 투입한 뒤 정밀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저품위과 상품화 및 판매촉진 행사 지원, 과채류 하나로마트 특별판매 예산지원, 영양제 할인공급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사과·배 가격, 할인 지원에 10% 넘게 떨어져…반등 가능성은?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의 노력으로 사과와 배 소매가격이 10% 넘게 하락했다. 그러나 도매가격은 내려가지 않아 여름철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2일 기준으로 사과(후지·상품) 10개 소매가격은 2만4250원으로 일주일 전인 15일보다 11.6% 내렸다. 소매가격은 대형마트·전통시장 등에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가격이다. 정부는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납품단가 지원(755억원)과 할인 지원(450억원) 등에 1500억원의 긴급 가격안정 자금을 지난 18일부터 추가 투입하기 시작했다. 배(신고·상품) 10개 소매 가격도 3만9312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13.4% 하락했다. 토마토(상품) 1kg 소매 가격은 7107원으로 12.9% 내렸고 딸기(상품) 100g 소매가는 1303원으로 6.1% 하락했다. 참다래(국산·상품) 10개 소매가는 1만228원으로 2.8% 내렸다. 수입 과채류인 바나나와 파인애플 가격도 내렸다. 바나나(수입·상품) 100g당 소매가는 297원으로 5.4% 하락했고 파인애플(수입·상품) 1개의 소매가는 6901원으로 5.1% 내렸다. 반면 오렌지(네이블 미국·상품) 10개 소매가는 1만6804원으로 3.4% 상승했고 망고(수입·상품) 1개 소매가는 3549원으로 0.8% 올랐다. 이에 따라 1년 전과 비교해 망고 소매가는 34.7%나 낮아졌고 바나나 10.5%, 딸기 10.0%, 파인애플 4.9% 각각 낮다. 그러나 사과 소매가는 아직 1년 전보다 5.7% 높고 배는 44.4%, 단감은 78.3%, 참다래는 17.8%, 오렌지는 8.3%, 토마토는 7.8% 각각 높은 상태다. 사과와 배의 경우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 도매가격은 아직 1년 전보다 두배 이상 높다. 사과(후지·상품) 10kg의 중도매가격은 22일 기준 9만1780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1.0% 올랐고 배(신고·상품) 15kg의 중도매가격은 10만8600원으로 7.3% 상승했다. 중도매가격은 중도매인이 소매상과 소비자 등에게 판매하는 가격으로 사과와 배의 중도매가격은 1년 전보다 121.5%, 147.3% 각각 높다. 사과와 배 햇과일 출하 시기가 이르면 7∼8월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사과와 배 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햇과일 출하 전까지는 과일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납품단가와 할인 행사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사과 납품단가 지원액은 ㎏당 4000원까지 상향 조정됐다. 과일 수요 분산을 위해 바나나·오렌지 등 수입 과일 공급도 확대한다. 지난 21일부터 aT를 통해 직수입한 바나나·오렌지 등 2000여t(톤)을 대형마트에 공급하고 있다. 올해 농산물 가격 강세는 지난해 기상 재해 여파에 따른 영향이 크다. 사과와 배 등 과일의 경우 지난해 봄철 냉해와 여름철 잦은 호우 등으로 생산량이 전년보다 30.3%, 26.8% 각각 줄었고 비정형과(못난이 과일) 생산이 늘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휘발유·경유 가격 하락…국제유가 상승에 다시 오를듯

이번 주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하락했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월 셋째 주(17∼2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L당 1638.2원으로 직전 주 대비 1.1원 내렸다. 지난주까지 7주 연속 상승한 휘발유 판매가는 8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 보면 전국에서 가장 가격이 높은 서울의 판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2.8원 하락한 L당 1713.4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9원 내린 1606.5원이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1646.6원으로 가장 가격이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608.6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이번 주 L당 1538.2원으로 직전 주 대비 1.5원 하락하며 2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다만 이번 주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 수출 감소, 미국 주간 원유 재고 감소, 러시아 정유 시설 피격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86.2달러로 직전 주보다 2.9달러 올랐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4.7달러 상승한 99.8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2.7달러 오른 106.0달러였다. 일반적으로 국제유가는 2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경유 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소비심리 상승세 유지될까…실물·체감 경기 주목

다음 주에는 실물·체감 경기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이 줄줄이 공개된다. 한국은행은 26일 '3월 소비자동향조사(CSI)' 결과를 공개한다. 새해 들어 수출이 회복 흐름을 보이는 것과 달리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월보다 0.3포인트 올라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최근 과일 등 식료품 물가 상승 등에 3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영향을 받았을지 주목된다. 2월까지 두 달 연속 3.0%를 기록한 기대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졌는지, 2%대로 내려왔는지도 관심사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소비자들의 향후 1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에 해당한다. 27일에는 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짐작할 수 있는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도 발표된다. 2월 전산업 업황 BSI(68)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 내수 부진 등이 겹치면서 2020년 9월(64)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통계청은 29일에 '2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1월 전산업 생산지수는 전월보다 0.4% 늘면서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주력업종인 반도체 생산이 8.6% 줄어든 것을 비롯해 제조업 생산이 1.4% 감소했다. 특히 향후 건설경기를 예고하는 건설수주가 부진했다. 건설과 소매 판매를 중심으로 내수 지표가 어느 정도 개선됐을지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7일에는 통계청의 '1월 인구동향' 통계도 나온다. 작년 12월 1만6253명으로 쪼그라든 출생아 수의 경우 '연초 효과'에 따른 반등이 기대된다. 지난해 연간으로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전년(24만9200명)보다 1만9200명(7.7%) 줄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작년 고수온 폐사 · 수요 감소에 어류양식 생산량 역대 최대폭 감소

지난해 고수온 폐사 피해와 수요 감소 등에 따라 어류양식 생산량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어류양식동향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작년 어류양식 생산량은 7만9700t으로 전년보다 약 1만1400t(12.5%) 줄었다. 생산량 감소 폭은 지난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으며 생산량 규모는 2013년(7만3100t) 이후 처음으로 7만t대로 내려왔다. 통계청은 양식 비중이 높은 어종인 넙치류와 조피볼락(우럭) 등이 고수온 피해로 폐사했고 활어 소비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이라고 밝혔다. 주로 생선회로 먹는 활어 소비 부진에는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생산 금액은 1조119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66억원(13.0%) 줄었다. 마찬가지로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은 지난 2022년에 생산량·생산금액이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으며 오염수 방류 영향도 없지 않다고 분석했다. 경영체는 1446개로 전년보다 17개(1.2%) 감소했다. 경영주 고령화, 고수온 피해로 소규모 양식어가 경영 악화로 인한 휴·폐업이 늘면서 매년 감소 추세다. 종사자 수는 5300명으로 전년보다 248명(4.9%) 증가했다. 코로나19 종식에 따른 양식장 관리 인력 등 수요 인력이 늘어 영향을 미쳤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삼성, 차세대 바이오 ‘ADC·유전자치료제’에 화력집중

삼성그룹의 바이오사업 양대 축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삼성물산과 함께 차세대 유망 바이오의약품인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유전자치료제' 사업 확대에 나선다. 21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생명과학 분야 신기술 및 사업개발을 위해 조성한 바이오 벤처투자 펀드 '삼성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는 출범 후 5번째 투자대상 기업으로 미국 바이오벤처 '브릭바이오'를 선정했다. 삼성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동 출자해 조성한 벤처투자 펀드로, 삼성벤처투자가 신기술투자조합(SVIC)을 결성해 운용 중이다. 총 출자규모는 1700억원으로, 삼성물산 출자금액 99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495억원, 삼성바이오에피스 200억원, 삼성벤처투자 15억원 등이다. 지난 2021년 결성된 이 펀드는 2022년 3월 미국 바이오벤처 '재규어진테라피'를 시작으로 이번 브릭바이오까지 총 5개 기업에 투자했다. 1호 투자기업 재규어진테라피는 세계 최고가 의약품으로 불리는 척수성 근위축증 유전자치료제 '졸겐스마'를 개발한 연구진들이 2019년 설립한 바이오벤처로, '아데노 관련 바이러스(AAV, 치료용 유전자를 감싸서 타겟 세포까지 운반하는 운반체)' 유전자치료제 분야에 선도적인 업체다. 유전자와 관련된 대사질환, 자폐증, 1형당뇨 등에 관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JP모건에 따르면 유전자치료제는 기존 치료제가 없는 다양한 유전질환에 활용될 수 있어 세계 유전자치료제 시장은 2021년 50억달러(약 6조6000억원)에서 2026년 320억달러(약 42조4000억원)로 5년새 6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이번 5호 투자기업 브릭바이오를 비롯해 3호 투자기업 스위스 '아라리스바이오텍', 4호 투자기업 한국 '에임드바이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의 바이오벤처다. ADC는 암세포를 죽이는 '약물'과 암세포를 찾아가는 '항체'를 '링커'라는 접합물질로 결합한 차세대 표적항암제로, 아라리스는 독자적 링커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에임드바이오는 환자 특성에 맞는 ADC 개발 플랫폼, 브릭바이오는 인공 아미노산을 활용한 ADC 링커와 유전자치료제 AAV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항암제의 대세로 불리는 ADC는 글로벌 시장규모가 2022년 59억달러(7조8000억원)에서 2026년 130억달러(약 17조2000억원)로 4년새 2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이밖에 2호 투자기업인 센다바이오사이언스는 천연물질 유래 나노입자로 최적의 약물전달체를 만드는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 삼성펀드로부터 약 190억원을 투자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바이오사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양대 축이 돼 주도하고 있다. 즉, 삼성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력사업인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력사업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및 바이오신약을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동시에, ADC·유전자치료제 등 바이오벤처에 대한 재무투자를 통해 바이오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는 재규어진테라피에 대한 투자를 시작으로 글로벌 바이오 핵심기술 육성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위해 유망기술 발굴과 국내외 혁신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 “자랑스러운 모습 되찾겠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이 새로운 경영비전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제시했다. 21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장 회장은 이날 포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포스코그룹 제10대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아왔던 자랑스러운 포스코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경영 전반을 겸허한 자세로 되돌아보고 비상한 각오를 다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주력사업의 수익 악화와 경쟁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그룹을 둘러싼 부정적인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해관계자는 물론 국민적 지지와 응원도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장 회장은 △철강 초격자 경쟁우위 회복 △2차전지소재 본원 경쟁력 확보 △사업회사 책임경영체계 확립 및 신사업 발굴 △거버넌스 혁신 △준법경영 강화 등 7대 혁신과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철강사업의 경우 혁신 제품을 경쟁력 있게 개발하고 설비 효율화 및 공정 최적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저탄소 제품 조기 출시 및 탄소중립 제철기술 고도화 등도 언급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 팩토리를 수주·생산·판매를 아우르는 '인텔리전트 팩토리'로 진화시킨다는 구상도 소개했다. 장 회장은 “2차전지소재 사업은 그룹이 10년 넘게 공을 들인 만큼 반드시 결실을 맺어 확실한 성장엔진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올해 본격 가동 예정인 투자사업들의 정상 조업도를 조기에 달성하고 경쟁력 있는 원가·품질 수준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전기차 시장 회복에 따른 사업 성과 극대화를 위한 것으로, 고체 전해질과 리튬 메탈을 비롯한 분야에서 기술표준 정립을 주도하고 미래 혁신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사업은 그룹의 저탄소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고, 트레이딩·물류사업은 철강과 2차전지소재 사업의 공급망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건설·IT사업은 그룹사업의 운영 토대를 강화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지주사 주도의 신사업 발굴도 지속된다. 신사업은 기존 벤처 육성 중심을 발굴을 넘어 선도기업 인수합병(M&A) 등 성장방식을 다변화한다. '거버넌스 개선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POSCO Clean 위원회'도 신설한다. 지배구조를 투명화하고 임직원들의 윤리의식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스톡그랜트 폐지와 임원 보수 일부 반납 등의 방안도 검토한다. 산업재해와 온실가스 배출 관련 사회적 요구도 준수한다는 방침이다. 장 회장은 “모든 경영층이 현장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보다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며 “리더는 직원을 믿고 과감하게 권한을 위임하고 직원은 자율과 책임 하에 성과 창출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언했다. 이어 “조직체계를 슬림하게 재편하고 능력주의 인사를 강화하겠다"며 “신뢰와 화합의 노사문화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구성원들의 공감과 지혜를 구하는 '100일의 현장동행'도 시작한다고 밝혔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2월 라면 수출액 ‘사상 최대’…올해 10억달러 돌파 전망

지난달 라면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라면 수출은 연초부터 청신호가 켜지며 올해 처음 10억달러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31.5% 증가한 9300만달러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였다. 이는 작년 11월의 종전 기록(9100만달러)을 뛰어넘는 것이다. 지난달 라면 수출량은 2만3000t(톤)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0.0% 증가했다. 지난달 라면 수출국은 100개국에 가깝다. 수출액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1984만달러로 가장 많고 이어 중국(1520만달러), 네덜란드(604만달러), 일본(552만달러) 등 순이다. 또 말레이시아(476만달러)와 필리핀(430만달러), 태국(387만달러), 대만(326만달러), 영국(291만달러), 호주(271만달러)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중동 국가 중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가 185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전체 순위는 13위다. 연초부터 활기를 보이는 라면 수출액은 올해 연간 10억달러를 처음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라면 수출액은 지난 2015년 2억2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이후 작년까지 9년 연속 기록을 경신해 왔다. 올해 처음 10억달러를 넘기면 기록 경신은 10년째 이어지게 된다. 라면 수출액은 국내에서 생산돼 외국으로 수출되는 것만 고려한 것으로 외국 공장에서 직접 생산해 현지에서 판매되는 분량까지 반영하면 글로벌 수출액 규모는 훨씬 크다. 이처럼 한국 라면이 외국으로 많이 수출되는 것은 K-팝이나 K-푸드와 같은 한류 열풍으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을 비롯한 K-영화, K-드라마에는 라면이 자주 등장한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외국에서 한국 라면이 한 끼 식사로 주목받았다. 지난달 라면 수입액은 191만달러로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인 9억1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1세대 1주택’ 비과세 혜택 놓쳐 양도세 수억원 납부

A씨는 신규주택 취득일부터 3년 이내 종전주택을 양도한 뒤 양도소득세 신고에서 일시적 2주택자 비과세로 신고했다. 하지만 종전주택 취득일로부터 1년이 경과 하지 않은 채로 신규주택을 취득해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A씨는 1억6100만원의 양도세를 내야했다. 국세청은 21일 복잡하고 까다로운 부동산 양도소득세 신고에 도움을 주기 위해 양도소득세 실수 사례를 모은 '실수톡톡(talk talk)' 두 번째 시리즈를 공개했다. 2회차에는 1세대 1주택 비과세 실수 사례가 주로 담겼다. 일시적 2주택·상속주택 특례, 세대분리 요건 등과 관련된 사례들이 다수 소개됐다. B씨는 상속주택이 주택 수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다른 주택을 양도한 후 비과세 신고했다. 상속개시 후 취득・양도한 주택은 상속주택 특례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비과세를 적용받지 못했다. B씨는 양도세를 1억2300만원을 냈다. C씨는 양도 시점에 오피스텔을 주거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비과세 신고했으나 주거용으로 사용한 날로부터 2년이 되지 않아 비과세를 적용받지 못했다. D씨는 주택 양도 시점에 다른 주택을 보유한 아들과 주민등록상 주소가 달라 비과세 신고하였으나, 아들이 소득도 전혀 없고 실제 부모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 등 별도세대로 인정받지 못해 비과세를 적용받지 못했다. 1세대 1주택 비과세를 적용할 때 같은 세대인지 여부는 주민등록 내용과 별개로 사실상 생계를 같이 했는지를 기준으로 판정한다. 국세청은 비과세를 받으려면 자녀가 별도 세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하고 관리비 상세내역, 교통·신용카드 이용내역 등 증빙 서류를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양도소득세 실수 톡톡' 시리즈는 국세청 홈페이지·블로그·페이스북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세청은 올해 중 격월로 총 6회에 걸쳐 양도소득세 실수 사례를 정리해 소개할 예정이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쌍두마차’ 앞세워 초일류기업 정조준

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이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장 회장은 2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제10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장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정 회장은 “국민들로부터 신뢰·사랑 받았던 포스코를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소명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고 발언했다. 특히 “철강과 비철강 모두 초일류로 가야한다"며 “인류의 가치를 높이는 미래 소재,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정신으로 큰 성과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100일간 포항과 광양을 비롯한 현장에서 직원들과 소통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글로벌 철강 경기 부진을 돌파할 솔루션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2차전지소재의 경우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와 메탈값 하락 등의 영향을 받고 있으나, 소극적인 투자로 미래 시장 선점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그는 “차량 전동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이를 활용할 것"이라며 “10여년간 많은 노력을 기울인 만큼 무조건 성공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고, 과감한 도전을 뒷받침하는 조직과 문화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드러냈다. 장 회장은 내부 결속 관련 질문에 “회사를 위하는 것에는 노사가 다르지 않다"며 “상호 신뢰를 위해 먼저 다가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수소 등 신사업 발굴·육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그린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글로벌 협력과 정부 지원의 필요성도 설파했다. 그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포스코가 해야할 일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지지·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초일류기업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사내·외 이사 선임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을 비롯한 6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과 김기수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및 그룹 최고기술책임자도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영숙 전 환경부 장관과 권태균 전 주아랍에미리트(UAE) 대사는 사외이사,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는 박성욱 한국한림공학원 이사장이 선임됐다. 이사회에서는 유영숙 이사가 의장으로 선임됐다. 유 의장은 미국 오리건주립대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한국화학기술연구원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주총의 결과로 회장 후보군을 관리·육성하는 위원회가 만들어지고 CEO후보추천위원회가 회장후보추천위원회로 명칭이 변경된다고 설명했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100억원으로 결정됐다. 재무제표 승인과 더불어 지난해 4분기 배당금은 1주당 2500원으로 정해졌다. 연간 총 배당금은 1만원이다. 포스코그룹은 원가경쟁력 향상을 토대로 철강산업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전기로와 수소환원제철 기술 등 저탄소 포트폴리오도 강화한다. 비철강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중심으로 탈중국 2차전지 원료 공급망을 구축할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탄자니아와 마다가스카르 등에서 천연흑연을 확보하고 있다. 리튬·니켈 뿐 아니라 동박 원료와 블랙파우더를 비롯한 분야로도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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