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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소비자물가, ‘금사과’에 3%대 이어갈까…경상수지도 주목

국내 인플레이션이 3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는지 관심이 쏠린다. 통계청은 내달 2일 '3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대비 3.1% 올랐다. 작년 8∼12월 3%를 웃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2.8%) 2%대로 떨어졌지만 한 달 만에 3%대로 올라섰다. 근원물가는 2%대 중반 수준이지만 과일·채소 등 먹거리 중심으로 높은 물가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농산물 물가는 20.9% 올라 전체 물가를 0.80%포인트(p) 끌어올렸다. 사과 등 농산물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3월 인플레이션도 식료품을 중심으로 3%대를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재정 당국의 물가 챙기기 행보도 이어진다. 이와 관련,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사과 산지를 찾아 생육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5일 '2월 국제수지(잠정)' 결과를 공개한다. 앞서 1월의 경우 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경상수지가 30억5000만달러(4조519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이후 아홉 달째 흑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흑자 규모는 지난해 12월(74억1000만달러)보다 줄었다. 2월에도 반도체 등 수출 회복세가 이어진만큼,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10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 가능성이 큰 상태다. 세부적으로는 여행수지를 비롯한 서비스수지의 적자 폭이 커졌을지도 관심사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번 주 기름값 보합세…“다음주에는 휘발윳값 오를듯”

이번 주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가격이 보합세를 이어갔다. 3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월 넷째 주(24∼2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L당 1639.5원으로 직전 주 대비 1.5원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전국에서 가장 가격이 높은 서울이 4.1원 오른 1717.5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1.1원 상승한 1607.6원을 각각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1648.1원으로 가장 가격이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608.7원으로 가격이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538.2원으로 직전 주와 동일했다. 미국 주간 석유 재고 증가, 미 연방준비제도(Fed) 인사의 금리 인하 신중론 발언 등의 영향으로 이번 주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0.2달러 내린 85.8달러로 집계됐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2달러 오른 100.2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2.6달러 하락한 103.1달러였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주가량 지나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앞서 국제 휘발유 가격이 계속 오름세를 보인 영향으로 향후 1∼2주가량은 국내 휘발유 가격에 대한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HD현대, 정기 주총 개최…정기선 부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HD현대가 제7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정기선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29일 HD현대에 따르면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에서 열린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이 가결됐다. 서승환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선규 선임됐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이 사업목적에 추가됐다. 결산에 대한 주주 의결권 보장을 위한 규정도 정비했다. HD현대는 주당 1900원의 결산 배당 지급을 결정했다. 중간배당을 포함한 연간 배당금은 주당 3700원이다. HD한국조선해양도 이날 GRC에서 제50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성준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재무제표 승인·정관 변경·이사 선임·감사위원 선임·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5개의 안건이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지난해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에 따른 수주량 확대와 건조 물량 증가에 힘입어 조선 부문이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건설기계·인공지능(AI)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각화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1~2월 세수 작년보다 3.8조원 증가…소득세 30000억원↓

지난달까지 국세 수입이 작년보다 3조8000억원 가량 늘어난 58조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주요 기업의 성과급이 줄면서 소득세 수입은 3000억원 줄었다. 2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1∼2월 국세 수입은 58조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조8000억원(7.0%) 증가했다. 부가가치세가 17조6000억원으로 3조7000억원(26.7%) 늘었다. 작년 4분기 소비 호조로 1월에 신고납부가 늘고 2월에 부가세 환급 등이 줄어든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증권거래세도 주식 거래대금 증가 등에 힘입어 두 달간 2천억원(23.7%) 증가했다. 반면 소득세는 24조1000억원으로 작년보다 3000억원(1.3%) 감소했다. 1월에 6000억원 늘었지만 지난달에 9000억원 감소했다. 고금리에 따른 이자소득세 증가 등이 지속되고 있지만 주요 기업의 성과급 감소로 근로소득세가 감소했다고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반도체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직원의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다. 주요 대기업의 성과급 한파가 이례적인 근로소득세 수입 감소로 이어진 것이다. 2월 한 달간 국세 수입은 작년 같은 달보다 7000억원(6.4%) 증가한 1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반도체 효과’ 생산·투자 동반 증가…내수 부진에 소비 3.1%↓

지난달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산업생산 넉 달 연속 증가하고 투자도 9년 3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이며 동반 증가했다. 반면 내수 부진 흐름 속에 소비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를 중심으로 3.1% 줄었다. 제조업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세가 감지되는 흐름 속에서 내수 소비가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5.3(2020년=100)으로 전월보다 1.3% 늘었다. 작년 11월 0.3% 반등한 이후로 12월(0.4%)과 1월(0.4%), 2월(1.3%)까지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이 3.1% 늘어 작년 11월 이후 3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제조업 생산이 3.4% 증가한 덕분이다. 지난 1월 8.2% 감소했던 반도체 생산이 지난달에는 4.8% 늘었다. 작년 동월 대비로는 65.3% 급증했다. 반도체 재고도 전달보다 3.1% 줄었다. 그 밖에 기계장비(0.3%)와 전자부품(12.5%) 생산도 증가했다. 통신·방송 장비(-10.2%), 담배(-6.2%) 생산은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출하 비율은 110.1%로 전월보다 1.4%포인트(p) 하락했다. '반도체 훈풍'은 투자로도 이어졌다. 2월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10.3% 증가했다. 지난 2014년 11월(12.7%) 이후로 9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 폭이다. 운송장비(23.8%)와 기계류(6.0%) 모두 전월보다 투자가 늘었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제조용 기계 투자,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증가했다. 반면 소비지표는 제조업 경기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재화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가 3.1% 줄었다. 작년 12월(0.5%), 올해 1월(1.0%) 미약한 반등을 이어가며 소비 회복의 기대감을 불어넣었으나 다시 마이너스 전환했다. 작년 7월(-3.1%)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음식료품과 화장품 등 비내구재 소비가 4.8% 감소했고, 통신기기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도 3.2% 줄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 소비는 2.4% 늘었다. 다만 서비스부문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은 0.7% 늘었다. 숙박·음식점(5.0%)과 운수·창고(1.6%) 등에서 늘었고 도소매업 생산도 0.1% 증가했다. 건설 부문은 불안한 흐름이 이어졌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1.8%)과 토목(-2.2%)에서 실적이 모두 줄면서 1.9% 감소했다. 향후 건설경기를 예고하는 건설수주(경상)도 작년 같은 달보다 24.1%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9로 전월보다 0.2p 상승했다. 또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0.4로 전월보다 0.1p 올랐다.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나란히 플러스를 보여준 것으로, 큰 흐름에서는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기획재정부는 “전산업 생산이 견조한 증가 흐름을 보이며 연초 양호한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반도체 개선흐름에 더해 여타 제조업종으로 회복세가 확산되며 광공업이 큰 폭 증가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지난 2022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 경기 회복흐름이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내수의 경우, 소매판매・서비스업생산의 전체적인 흐름은 지난 2023년 4분기 이후 차츰 회복되는 조짐이 관측되지만 2월 소매판매의 경우 2개월 연속 상승 후 조정효과와 설 연휴 소비감소 경향, 전기차보조금 미지급 등으로 일시 주춤한 모습"이라며 “투자는 연초 건설투자가 선방하고 있는 가운데, 설비투자도 2월 개선되는 등 온기 확산의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우리 경제가 '균형잡히고 체감되는 성장'의 본궤도에 조속히 진입할 수 있도록 역대 최고 상반기 재정 신속집행과 함께 기업・지역・건설 3대분야 집중 투자지원, 취약부문 금융지원 등을 통한 내수부문 적기 보강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생산과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라며 “내수를 구성하는 투자와 소비 2개 부문을 아울러서 보면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고, 바닥에서 올라오고 있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2월 사업체 종사자 수 23만명 증가…증가폭 8개월째 둔화

지난달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가 23만명 증가한 가운데 증가폭은 8개월째 둔화하고 있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983만1000명으로 작년 2월 대비 23만2000명(1.2%) 늘었다. 지난 2021년 3월 이후 36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증가 폭은 작년 7월부터 8개월 연속 작아지고 있다. 상용 근로자가 11만7000명(0.7%), 임시일용근로자가 9만명(4.9%)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4.3%),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2.3%), 도소매업(0.7%) 등에선 종사자가 늘고 숙박·음식점업(-0.5%) 등에선 감소했다. 2월 중 신규 채용 등을 통한 입직자는 89만7000명으로 이직자는 8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7%, 3.9% 줄었다. 한편 지난 1월 기준 상용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 총액은 428만9000원으로 작년 1월 대비 8.6% 감소했다. 작년엔 설 연휴가 1월이었는데 올해는 2월이어서 1월 임금에 설 상여금 등 특별급여가 반영되지 않은 것이 전년 대비 임금 감소로 이어졌다.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 하락 폭은 더 크다. 1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79만1000원으로 작년 1월 대비 11.1%(47만4000원) 줄었다. 1월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8%였다. 다만 설 특별급여가 반영되는 2월 명목임금과 실질임금은 모두 전년 대비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고용부가 매월 시행하는 사업체노동력조사는 농업 등을 제외하고 고정 사업장을 가진 사업체 표본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고정사업장이 없는 가사 서비스업 종사자 등은 제외된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작년 10a 벼농사 지으면 순수익 36만원…4만원 개선

지난해 10a(1천㎡) 벼농사에 약 36만원의 순수익을 벌어 4만원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산 논벼(쌀) 생산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쌀의 10a당 순수익은 전년보다 4만원(12.7%) 증가한 35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10a당 순수익은 지난 2020년 44만3000원에서 2021년 50만2000원으로 크게 늘었다가 2022년 31만7000원으로 감소한 뒤 2년 만에 증가 전환했다. 순수익이 증가한 건 쌀 가격 상승으로 수입이 생산비보다 더 크게 늘어서다. 작년 10a당 논벼 생산비는 87만5000원으로 전년보다 2만1000원(2.4%) 증가했다. 위탁영농비(8.6%) 등 직접생산비가 2.9% 늘었다. 다만 요소 사태로 정부 지원이 늘어 비료비는 18.1% 줄었다. 금리 상승에 따라 자본용역비가 47.5% 증가하면서 간접생산비도 1.6% 늘었다. 10a당 논벼 총수입은 123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6만1000원(5.2%) 증가한 수준이다. 산지 쌀 가격이 4분기 기준 20㎏당 2022년 4만5455원에서 작년 5만699원으로 11.5% 증가한 영향이다. 기후 여건 등으로 10a당 생산량도 1.0% 늘었다. 10a당 순수익률은 29.0%로 전년보다 1.9%포인트(p) 상승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금리 오르자 임금근로자 대출 첫 감소…연체율은 4년만에 상승

금리 상승에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잔액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반면 연체율은 4년 만에 올랐다. 특히 29세 이하 근로자들의 연체율이 역대 최대 폭으로 올랐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일자리 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2022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대출잔액은 평균 5115만원으로 전년보다 1.7%(87만원) 줄었다. 임금근로자 평균 대출액이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이다. 대출 감소엔 금리 상승이 주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오르면서 신규 대출이 줄고 소액의 대출은 갚았다는 것이다. 실제 임금근로자의 대출 중윗값은 5000만원으로 0.5%(26만원) 올랐다. 기준금리는 2021년 11월 말 1.00%에서 2022년 11월 3.25%로 1년 새 2%포인트(p) 넘게 뛰었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신용대출이 1천301만원에서 1222만원으로 6.0%(79만원) 감소해 가장 크게 줄었다. 신용대출은 금리 상승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1965만원으로 0.6%(12만원)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 근로자의 대출액이 평균 1615만원으로 4.5%(76만원) 감소해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이 줄었다. 금리 상승이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고 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청년층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이 강화된 점도 전체 대출 감소의 배경으로 꼽힌다. 총대출잔액에서 총연체 금액의 비율인 연체율은 0.43%로 전년보다 0.02%포인트(p) 상승했다. 연체율이 상승한 것은 지난 2017년 0.56%에서 2018년 0.61%로 높아진 이후 4년 만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 근로자의 연체율이 0.34%에서 0.43%로 0.09%p 높아져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이는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폭 상승이다. 기업 종류별로 보면 개인 기업체 종사자가 0.04%p 높아져 회사법인 근로자(0.02%p) 등 다른 기업 종사자보다 크게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많이 종사하는 운수·창고업 근로자의 연체율이 0.16%p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대출이 7823만원으로 중소기업 근로자(4207만원)의 1.9배였다. 다만 연체율은 중소기업 근로자가 0.69%로 대기업(0.23%)의 3배에 달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국민연금 가입률 74%…노인 수급률 사상 첫 50% 돌파

올해 국민연금 가입률이 전년보다 소폭 증가해 74%를 기록했다. 노인 수급률은 국민연금이 도입된 후 처음으로 50%대를 넘겼다. 28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이 발표한 '2023년 12월 기준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18∼59세 가입 대상 인구 중 73.9%(총 2238만명)가 국민연금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가입률은 전년 대비 0.65%포인트(p) 높아졌다. 가입률은 지난 2005년 54.6%를 기록한 이후 계속 상승 중이다. 국민연금 수급자는 총 682만명으로 지난 2022년 664만명 대비 18만명이 늘었다. 국민연금 수급자는 지난 2005년 176명이었는데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중에는 7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65세 이상 어르신 중 51.2%(498만명)가 국민연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급률이 노인 인구의 절반을 넘어선 것은 지난 1988년에 국민연금 제도를 도입한 이후 최초다. 사정이 어려워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를 중단한 납부예외자나 보험료 장기체납자 등 '가입 사각지대'는 372만명(가입자 대비 16.6%)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95만명·17.6%) 대비 23만명(1%p) 감소한 수치다. 연금액을 살펴보면 노령연금은 1인당 월 62만원으로 전년(58만 6000원)보다 3만4000원 늘었다. 노령 연금은 지난 2000년에는 24만6000원이었는데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노령 연금, 장애 연금, 유족 연금, 반환일시금, 사망일시금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노령연금은 최소 가입 기간 10년을 채우고 가입자가 63세가 됐을 때부터 매달 받을 수 있다. 가입 기간이 길어질수록 연금 수령액이 더 커진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연금에 20년 이상 가입한 사람도 증가해 약 98만명이 월 104만원을 받고 있다. 월 200만원 이상 노령 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1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3.3배 늘었다. 수급자 중 최고 연금액은 개인이 266만원, 부부 합산이 469만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저소득 지역가입자, 예술인, 실업 등으로 보험료 지원을 받은 가입자는 143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4%로 집계됐다. 크레딧 지원으로 가입 기간이 늘어난 사람은 총 57만명으로 나타났다. 크레딧 제도는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행위를 보상해주는 차원에서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추가로 인정해 주는 제도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작년 체납액 14% 늘어난 18조원…포스코 부진에 포항 세수 전국 최하위

지난해 12조원에 가까운 체납액을 현금 징수했지만 추징해야 할 체납액은 더 늘어 18조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재작년 포스코 실적 부진 영향으로 포항 세무서의 작년 세수는 전국 133개 세무서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국세청은 28일 이같은 내용의 1분기 국세통계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통계는 소비제세·근로장려금·징수 등 총 77개 항목이다. 국세청은 매년 말 국세통계연보 발간 전 분기별로 통계 항목을 나눠서 공개하고 있다. 작년 현금으로 징수한 체납액(현금정리 금액)은 11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000억원(2.6%) 늘었다. 현금 징수액은 지난 2021년 10조3000억원을 기록한 뒤 2년째 늘고 있다. 체납액 징수 증가세에도 걷어야 할 체납액은 더 빠르게 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징수가 가능한 체납액(정리중 체납액)은 전년보다 2조1000억원(13.5%) 늘어난 1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리중 체납액은 지난 2022년 15조6000억원으로 전년(11조5000억원)보다 약 4조원(34.5%) 급증한 데 이어 작년에도 10% 넘게 늘었다. 작년 재산 은닉 혐의가 있는 고액 체납자의 재산을 추적해 징수한 세금은 2조8800억원으로 전년보다 3200억원(12.5%) 증가했다. 은닉 재산을 환수하기 위한 민사 소송 등 소 제기 건수는 1058건으로 전년보다 52건 증가했다. 작년 전국 133개 세무서 중 세수가 가장 많은 곳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남대문 세무서였다. 세수는 20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포항세무서는 지난 2022년 포스코 실적 부진 영향으로 세수가 804억원에 그쳐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년 95위에서 38계단이나 하락한 결과다. 포스코홀딩스의 지난 2022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6.7% 감소했다.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소 생산 중단 등 피해에 더해 글로벌 철강 수요 부진 등 악재가 겹친 영향이다. 작년 국세청 세수는 335조7000억원으로 전년(384조2000억원)보다 12.6% 감소했다. 관세 등까지 포함한 총국세에서 국세청 세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97.6%로 전년(97.0%)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세목별로 보면 소득세가 115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법인세(80조4000억원), 부가가치세(73조80000억원) 순이었다. 국세청은 이날부터 '통계로 보는 생활업종'을 통해 업종·지역별 평균 연 매출과 전년 대비 증감 현황 통계도 제공하기로 했다. '통계로 보는 생활업종'은 업종·지역별 매출 수준 등을 볼 수 있는 체험형 통계 콘텐츠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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