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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초순에 수출 16.5% 증가…반도체 52%·승용차 9%↑

5월 초순 수출이 반도체와 승용차의 호조 등에 힘입어 10% 넘게 늘었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5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68만11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5% 늘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16.5%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6.5일로 작년과 같았다. 월간 수출액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52.0% 늘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달까지 6개월째 두 자릿수가 넘는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석유제품(14.1%), 승용차(8.9%), 선박(193.6%) 등도 호조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중국(9.7%)과 미국(12.5%)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대중(對中) 수출액이 35억1100만달러로 대미(對美) 수출액(28억6300만달러)을 웃돌았다. 월간 기준으로 지난 2월부터 대중 수출액이 대미 수출액을 웃도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달 초순엔 대중 수출액이 더 많았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73억6600만달러로 6.7% 감소했다. 가스(-8.6%), 기계류(-20.6%), 반도체 제조장비(-25.5%), 석탄(-44.7%), 승용차(-53.3%) 등의 수입이 줄었다. 원유(9.9%)와 반도체(10.1%), 석유제품(42.5%) 등의 수입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9.7%), 유럽연합(EU·-20.9%) 등이 줄고 미국(9.6%), 사우디아라비아(33.0%) 등으로부터의 수입은 늘었다. 무역수지는 5억5400만달러 적자였다. 지난달 같은 기간에는 20억1200만달러 적자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1개월째 흑자다. 대중 무역수지는 3억4200만달러 적자였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가공식품 만족도 ‘가격’이 꼴찌…물가 상승에 수년간 하락

물가 고공 행진에 가공식품 가격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꼴찌로 수년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3년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 조사 기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8∼10월 식품 구입을 주로 하는 주부 등 전국 2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지출액 규모가 큰 가공식품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6점으로 전년(3.9점)보다 하락했다. 요소별 만족도를 보면 편리성이 3.9점으로 가장 높고 다양성(3.8점), 맛(3.7점), 안전성(3.5점), 영양(3.5점)에 이어 가격이 3.3점으로 꼴찌였다. 특히 가격 만족도는 지난 2020년 3.6점에서 2021년 3.5점, 2022년 3.4점, 작년 3.3점으로 지속 하락해 물가 상승에 대한 소비자 체감도를 그대로 보여줬다. 장바구니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가공식품으로는 면류(25.5%), 유가공품(14.4%), 주류(5.8%), 간편식(5.7%) 등 순으로 꼽혔다. 물가 부담에 가공식품 구입 주기도 대체로 길어졌다. 작년 가공식품 구입 주기는 주 1회가 40.6%로 가장 많고 이어 2주 1회(26.7%), 주 2∼3회(23.9%), 월 1회(6.5%), 월 1회 미만(1.2%), 매일(1.0%) 등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주 1회(41.7%→40.6%), 주 2∼3회(25.3%→23.9%) 비중은 줄고 2주 1회(25.0%→26.7%) 비중은 늘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 1회 수치의 경우 지난 2020년 50.2%에서 작년 40.6%로 대폭 줄었다. 가공식품 구입 시 고려 기준은 맛이라는 응답이 27.4%로 가장 많고 가격(19.6%), 품질(16.5%), 안전성(11.0%), 신선도(9.5%), 영양(7.1%), 구입 편리성(4.8%), 조리 편리성(4.0%) 등 순이었다. 기준을 맛이라고 꼽은 응답자 비중은 전년보다 2.0%포인트 높아졌으나 가격을 선택한 응답자 비중은 4.6%포인트 낮아졌다. 가격은 지난 2020년 17.0% 수준에서 2021년 21.4%, 2022년 24.2% 등으로 높아졌다가 작년 낮아졌지만 맛에 이어 두 번째 고려 기준이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지난 2020년 1.4%에서 2021년 2.1%로 소폭 높아졌다가 2022년 7.8%로 치솟았고 작년 상승 폭이 다소 둔화했지만 6.8%로 높은 상태를 유지했다. 작년 가공식품 주 구입처는 대형마트가 36.9%로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동네 슈퍼마켓(25.4%),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중소형 슈퍼마켓(15.7%), 온라인 쇼핑몰(12.6%) 등 순이었다. 지출액 기준으로 가장 많이 구입하는 품목은 면류(19.1%), 유가공품(11.7%), 연식품(10.0%), 음료류(8.6%) 등의 순이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KDI, “1분기 ‘깜짝성장’에도 수출 회복·내수 부진”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올해 1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았지만 '수출 회복세에도 내수는 부진하다'는 판단을 유지했다. KDI는 '5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양호한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3월 생산이 다소 조정됐으나 1분기 전체로 보면 반도체 경기 상승에 따른 완만한 생산 증가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3월 전산업 생산은 작년 동월 대비 0.2% 증가해 직전 달(1.7%)보다 증가세가 소폭 둔화했다. 반도체(30.3%)의 높은 증가세에도 자동차(-9.0%), 금속가공(-10.0%), 전기장비(-22.6%) 등 주요 업종이 부진해 광공업 생산 증가율은 2월 4.6%에서 3월 0.7%로 꺾였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양호한 회복세가 계속되고 있다. 4월 수출은 13.8% 증가해 7개월째 '플러스' 흐름이다. KDI는 이처럼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으나 내수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3월 상품소비는 고금리 기조와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승용차와 신발·가방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품목에서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작년 같은 달보다 2.7% 감소했다. 의복(-0.9%)과 음식료품(-1.5%)이 줄었고 국내승용차(-11.3%)와 통신기기·컴퓨터(-12.7%) 등 내구재도 위축됐다. 서비스 소비를 나타내는 서비스업 생산은 1년 전보다 1.0% 올랐는데 민간소비와 밀접한 도소매업(-5.9%)과 숙박·음식점업(-3.7%)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극심한 부진에서는 다소 벗어나고 있으나 고금리 기조 등으로 인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게 KDI의 판단이다. 3월 설비투자는 작년 동월 대비 4.8% 줄어 전월(-0.9%)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건설투자도 둔화 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3월 건설기성(불변)은 연초에 일시적으로 높았던 증가세가 조정되며 전월 0.4% 증가했던 데서 2.1% 감소로 돌아섰다. KDI는 수요 부진으로 물가상승세 둔화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달호에서는 “기조적 물가 흐름을 반영하는 근원물가의 상승률이 점차 하락해 물가안정목표(2.0%)에 근접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4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2.9% 올랐다. 농산물(20.3%)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의 가격 상승세는 계속됐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2.3%를 기록해 전월(2.4%)보다 둔화했다. 다만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은 향후 일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1.3% 성장한 것으로 발표된 지난달 25일 발표한 참고자료에서 “우리 경제의 성장경로에 선명한 청신호"라며 “내수가 반등하며 수출-내수의 균형 잡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은행권 가계대출 하락세 이어질까…고용·수출입 지표도 관심

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 전환했던 은행권 가계대출이 지난달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는지 보였을지 관심이 쏠린다. 다음 주 공개될 최신 고용·수출입물가 지표에 이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책도 주목받는다. 한국은행은 오는 13일 '2024년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3월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98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6000억원 감소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감소한 것은 지난해 3월(-7000억원) 이후 12개월 만이다. 종류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대비 5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세자금대출은 전월 대비 1조7000억원 감소했다. 기존 은행재원으로 집행됐던 디딤돌, 버팀목 대출이 3월 중순까지 주택도시기금 재원으로 집행되면서 은행권 주담대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됐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위주로 전월 대비 2조1000억원 감소했다. 신용대출 상환 지속, 분기말 부실채권 매·상각 등으로 전월(-2조8000억원)에 이어 감소세가 이어졌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가 이어지는 와중에 시장금리 상승 여파로 은행 대출금리가 다시 오르자 은행권 가계대출이 지난달에도 위축됐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은은 14일에도 '4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 통계를 발표한다. 앞서 3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137.85)는 전월보다 0.4% 올라 석 달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원유 수입물가지수의 상승률이 4.0%에 이르렀다. 이처럼 국제유가 상승 등에 계속 수입 물가가 오르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다만 4월의 경우 3월보다는 유가가 다소 안정된 만큼 수입물가 상승세가 꺾였을지 주목된다. 17일엔 통계청의 '4월 고용동향'이 발표된다. 지난 3월 둔화했던 취업자수 증가폭이 다시 반등할지 주목된다. 3월 15세 이상 취업자는 2839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3000명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3년 1개월 만에 최소 증가 폭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월평균 취업자 증가 폭이 29만4천명으로 지난해 4분기(30만3000명)와 비슷한 수준이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6일 '상반기 경제전망'을 공개한다.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3% 증가하는 '깜짝 성장세'를 보인 상황에서 KDI도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2%에서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금융당국은 오는 13일엔 '부동산PF 정상화 방안'을 발표한다. 금융당국이 그간 강조해온 '사업장 옥석 가리기'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휘발유 가격 7주만 하락 전환…더 떨어질 듯

국제유가가 하락 영향으로 고공행진하던 주유소 휘발유 및 경유 판매 가격이 모두 떨어졌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둘째 주(5월 5∼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1.2원 내린 1711.7원이었다. 주간 단위로 지난주까지 6주 연속 오른 휘발유 가격은 7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직전 주보다 2.5원 하락한 1780.1원, 가격이 가장 낮은 울산은 3.5원 하락한 1678.2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격이 가장 낮은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688.0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1560.8원으로 전주 대비 5.5원 내리며 2주 연속 하락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금리 장기화 기조,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올해 유가 전망 하향,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2.6달러 내린 84.0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5.7달러 하락한 92.8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8달러 내린 97.6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다음 주도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실손보험 ‘백내장→무릎 줄기세포’ 비급여 늪…세대는 ‘3>4>1>2’

작년 비급여 지급 보험금이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실손보험 적자가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2023년 실손의료보험 사업실적(잠정)'에서 작년 실손보험 보험 손익은 1조 973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1조 5301억원) 대비 적자 규모가 4437억원 증가한 것이다. 보험 손익은 보험료 수익에서 발생손해액과 실제사업비를 제외한 액수다. 실손보험 손익은 2021년 2조 8581억원에서 2022년 1조원대로 감소했으나 2023년 다시 2조원에 육박했다. 작년 손해율이 늘어난 데다 2022년 백내장 대법원 판결 영향으로 다소 감소했던 비급여 지급보험금도 증가했다. 작년 경과손해율(발생손해액/보험료수익)은 103.4%로 전년 대비 2.1%p 증가했다. 실손보험 세대별로는 3세대(137.2%)가 가장 높고, 4세대(113.8%), 1세대(110.5%), 2세대(92.7%) 순으로 손해율이 높았다. 2021년 7조 8742억원에서 2022년 7조 8587억원으로 줄었던 비급여 보험금은 8조 126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비급여 보험금이 가장 많은 항목은 비급여 주사료(28.9%), 근골격계질환 치료(28.6%), 질병치료 목적의 교정치료(3.1%) 등 순이었다. 보험료 수익은 14조 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5% 늘었고, 작년 말 보유계약은 3579만건으로 전년보다 0.4% 증가했다. 금감원은 “무릎 줄기세포 주사 등 신규 비급여 항목이 계속 출현하는 등 전체 실손보험금 중 비급여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험금 누수 방지 및 다수의 선량한 계약자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핫트렌드] 냉면 한그릇 1만5천원 ‘누들플레이션’…가정용 여름면 뜬다

고물가 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식 면요리 가격도 크게 오르는 '누들(면) 플레이션(누들+인플레이션)'이 기승을 부리자 집에서 크게 비용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간편식 여름면이 면요리 대안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면요리 제품이 통상적으로 매년 7~8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5월에 미리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는 시기여서 비빔면·냉면 등 주요 면제품 식품사들도 누들 플레이션 부담을 줄일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모습이다. 9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기준 냉면 평균가격이 1만1538원으로 지난해 3월(1만692원)과 비교해 1년새 7.9% 뛰었다. 10년 전(7773원)과 비교하면 더욱 큰 가격차로, 냉면 한 그릇 당 1만원대 이상 가격대를 형성하면서 더 이상 서민음식이 아니라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 서울 유명 냉면집 1인분 1만5천~1만6천원…간편식 냉면 2~4인분 1만원 안팎 실제로 맛집으로 통하는 유명 여름면 전문점들도 올 들어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낙원동에 2년 만에 재개장한 '을지면옥'은 평양냉면 가격을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올렸다. 서울 중구 '을밀대'도 냉면 가격을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콩국수 맛집으로 유명한 서울 중구 '진주회관'은 콩국수 가격을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앞다퉈 인상했다. 이처럼 여름 인기 외식인 여름면의 가격이 치솟으면서 불경기에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냉면·비빔면 가정용 제품이 가격 부담을 덜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한 것이다. 특히, 냉면 간편식은 1개 제품에 2~4인분 용량이 들어있음에도 1만원 안팎 가격대로 외식비 대비 가격 부담이 덜한 것이 장점이다. 실제로 올 여름 높은 수요가 예상되면서 CJ제일제당은 초여름이 아닌 지난달 일찌감치 기존 '동치미물냉면'의 맛과 패키지를 리뉴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제주산 겨울무로 담근 동치미 육수와 쫄깃한 면발이 특징으로, 이번에 육수의 동치미 함량을 높이고 레몬도 더했다. 또한, 고온에 볶은 메밀을 활용해 식감을 더욱 쫄깃하게 만들고 메밀향도 살렸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패키지도 시원한 육수를 강조하도록 배경색을 교체하고, 제품명·사진 크기도 키웠다. 가격은 CJ제일제당 공식 온라인몰인 'CJ더마켓'에서 4인분 기준 정상가 1만430원이다. 풀무원식품도 최근 별미냉면 제품군을 신설해 '회냉면(2인분, 8980원)'과 '칡냉면(2인분, 7980원)' 2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회냉면은 고구마전분을 넣은 면으로 함흥식 냉면 특유의 오독오독한 식감을 살렸고, 고명으로 명태회무침도 풍성하게 담았다. 칡냉면은 국내산 칡즙을 5.1% 함유했고, 면 굵기도 전문점과 유사한 1.2㎜로 구현했다. ◇ 비빔면도 맵기·토핑 차별화, 취식 편리성 강화로 소비자 유혹 여름면 대표 주자인 비빔면도 하나 둘씩 새 얼굴을 내밀고 있으며, 라면 제조사들은 출시에 맞춰 신제품 띄우기 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달 30일 비빔면 브랜드 '배홍동'의 용기면 신제품 '배홍동큰사발면'을 선보였다. 국민MC 유재석을 모델로 밀고 있는 이 제품은 오리지널 제품뿐만 아니라 그동안 출시한 한정판 제품 토핑을 한 데 모은 것이 특징이다. 배·홍고추·동치미 등을 담은 기존 비빔장에 한정판 '챌린지에디션'에 적용했던 하늘초를 더했으며, '윈터에디션'의 콩가루 토핑도 추가했다. 면 굵기는 얇게 만들어 쫄깃함을 살리면서도 비빔장·토핑과 어우러지게 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오뚜기도 최근 자체 비빔면 브랜드 '진비빔면'의 용기면 버전을 출시했다. 최근 TV 방영 중인 '수사반장 1958'의 주인공인 배우 이제훈이 광고모델로 나선 '진비빔면'은 캠핑·여행 등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조리나 뒤처리가 편리하도록 패키지를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뚜껑에 구멍을 뚫어 물을 버리지 않고 '간편콕 스티커'만 제거해 물을 버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지락(Easy Lock)' 기능도 적용해 끓는 물을 붓고 덮개나 젓가락 없이도 뚜껑이 열리지 않도록 쉽게 고정할 수 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이 밖에 팔도는 지난 3월 신규 비빔면 브랜드 '마라왕'을 출시하고, 첫 제품으로 '팔도마라왕비빔면'을 내놓았다. 액상 비빔장 외 차가운 면과 어울리는 한국식 마라분말스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산초·베트남 하늘초를 배합해 향신료에 익숙지 않은 소비자도 즐길 수 있게 했다. 팔도 마라왕 비빔면은 현재 먹방 유튜버를 중심으로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올해 이른 더위가 찾아온 데다 외식 물가 상승으로 가정용 여름면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신제품 출시 시기도 앞당겨졌다"면서 “냉면과 비빔면 모두 과거와 달리 재료·토핑이 다양해진 만큼 고객 선택지도 넓어졌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화제의 신상품] ‘1.5도 맥주’, 건강과 맛 모두 잡는다…MZ세대 호응 관건

최근 편의점 CU와 수제맥주 제조업체 세븐브로이가 협업해 선보인 신제품 '1.5도 맥주'가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국내 시장에서 1.5도 맥주가 출시되는 것이 처음인데다 과연 무알코올에 가까운 저도수 맥주가 본연의 풍미를 살리며 맥주 마니아들의 구미를 사로잡을 지가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알코올 1.5% 함량의 1.5도 맥주는 국내에선 처음이다.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는 '논알코올족'이 타깃이다. 과거 우리나라는 위스키·데킬라 등 고도주를 즐기는 문화가 팽배했지만,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홈술문화가 확산, '저도주 열풍'이 불고 있다. 이처럼 변화된 음주문화로 논알코올·무알코올 제품을 찾는 소비자도 갈수록 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출시된 논알코올·무알코올 제품은 일반 술 대비 알코올 도수가 낮거나, 알코올이 아예 없어 일반 주류 대비 맛이 없단 평가가 많다. 이같은 점에 착안, 알코올 함량을 최소한으로 높여 맥주 본연의 맛과 풍미를 모두 구현한 것이 1.5주 맥주다. 9일 제품 제조사인 세븐브로이에 따르면, 1.5도 맥주는 세븐브로이를 포함해 일부 수제맥주업체들이 사용하는 '래이트 드라이 호핑(Late Dry Hopping)' 공법이 적용됐다. 이 공법은 최종 주입단계 직전에 홉향을 배가시키는 것으로 소비자가 맥주를 마시게 될 경우 진한 홉향을 느낄 수 있다. 술을 잘 마시고 싶지만 즐기지 못하는 논알콜족들을 위해 도수를 줄여 주취 부담을 줄이고, 맥주 본연의 홉향 배가로 풍미를 유지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실제 제품을 마셔보니 도수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인데도 에일 맥주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느껴졌다. 맥주는 발효 효모의 특성에 따라 '에일'(맥아 발효 때 표면에 떠오르는 상면 효모를 사용해 고온발효시킨 맥주)과 '라거'(숙성 과정에서 아래의 하면 효모를 이용해 1~2℃ 저온 발효시킨 맥주)의 2가지로 나뉜다. 라거 맥주가 청량하고 탄산감이 강한 반면, 에일은 맛과 향이 강하며 쌉싸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일반 맥주의 맛과 거의 흡사한 느낌이었다. 다만, 제품 인지도와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선 제품 판매창구를 넓히는 작업이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일단 술을 즐겨 마시는 사람 입장에선 해당 제품을 찾지 않을 것이고, 술을 안먹는 사람은 인지도가 높은 논알콜·무알콜 제품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술을 즐기는 사람과 즐기지 않는 사람이 한 공간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판매량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회식의 경우, 술을 잘 못 마시는 MZ세대 직원들이 많은 만큼 고기와 술집 등 식당으로 판매채널을 넓힐 경우 제품을 찾는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사인 세븐브로이는 출시 초반인 만큼 추후 시장 반응을 거쳐 추가로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맥주는 알코올 도수에 따라 3~5도 도수 제품과 논알코올·무알코올 제품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여기서 1.5도 맥주는 일반 맥주와 논알코올 시장도 아닌 새로운 틈새시장을 찾기 위한 제품으로, 일종의 테스트베드격 상품이라고 볼수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상품을 구매할 때 건강까지 함께 고려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중 저알코올이나 무알코올 주류를 선호하는 'NoLo(No and Low Alcohol)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저도주 맥주 시장의 성장가능성도 크다고 본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의 젊은 소비자들은 건강에 관심 많은데, 또 맥주가 주는 청량감과 갈증 해소, 기분 릴렉스하게 해주는 면을 원한다"며 “이런 관점에서 알코올 지수를 낮추기를 원하는 소비자가 더 늘고 있어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GS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2890억원·영업이익 1조16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7%, 영업이익은 5.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760억원으로 같은 기간 8.7% 줄었다. GS칼텍스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손익 개선과 견조한 정제마진·윤활유 마진에 힘입어 양호한 성과를 거뒀으나, 전력도매가격(SMP) 하락 등으로 발전 자회사들의 수익성이 축소된 탓이다. GS 관계자는 “중동과 유럽 지역의 지정학적 이슈와 글로벌 경기회복 여부 및 속도가 올해 실적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1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 2.4%↓…수요 둔화에 3개분기째 감소

올해 1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이 1년 전보다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둔화로 3개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지수(잠정치)는 102.5(2020년=100)로 집계돼 작년 같은 분기보다 2.4% 줄었다. 제조업 국내 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돼 국내로 출하됐거나 외국에서 생산돼 국내로 유통된 제조업 제품의 실질 공급 금액을 지수화한 지표다. 지수는 작년 3분기부터 3개분기 연속 내림세다. 지난 1분기 국산 제품 공급이 0.6% 감소했고 수입은 6.7% 줄었다. 통계청은 국내 수요가 줄면서 제조 제품의 공급이 줄었고 특히 수입을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가스·화학운반선, 컨테이너선, 유조선 등 기타운송장비가 국산(32.4%)과 수입(14.7%)이 모두 늘어 26.5%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는 국산(-4.5%)과 수입(-13.3%)이 나란히 줄어 5.9% 감소했다. 전기차 보조금이 3월부터 지급되기 시작하면서 1분기 자동차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등 전자·통신은 8.9%, 화학제품은 6.4% 각각 줄었다. 반도체의 경우 작년 하반기부터 조금씩 기지개를 켜며 수출과 생산 지표가 나아지고 있으나 국내 공급의 경우 생산돼 내수로 출하되는 제품을 집계하다 보니 수출지표와는 다른 양상이라고 통계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재화별로는 승용차 등 소비재 국내 공급은 3.2% 감소했다. 시스템반도체 등 중간재도 4.0% 줄었다. 반면 가스·화학운반선 등 자본재의 국내공급은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명목) 중 수입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7.5%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0.9%포인트(p) 줄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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