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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증가폭 석달만에 10만명 상회…청년층·건설업은 내리막 지속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석 달 만에 10만명을 웃돌았다. 다만 청년층(15∼29세)과 건설업에서의 내리막 추세가 이어졌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85만7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7만2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3월 17만3000명에서 4월 26만1000명으로 늘었다가 지난 5월 8만명으로 꺾인 뒤 6월(9만6000명)까지 두 달 연속 10만명을 하회했다. 고령층이 고용시장을 견인하고 청년층 취업자는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졌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에서 27만8000명 증가했다. 30대에서 11만명, 50대에서 2만3000명 각각 늘었다. 반면 청년층 취업자는 14만9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 부진이 3개월째 이어졌다. 건설업 취업자는 작년 같은 달보다 8만1000명 줄어 지난 2013년 7차 산업분류 변경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건설 경기가 침체한 데다 폭염과 폭우 등 날씨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7개월간 증가세를 유지하던 제조업 취업자도 1만1000명 줄어 감소로 전환했다. 특히 40대 이하에서 많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1만7000명), 정보통신업(8만2000명), 운수·창고업(6만5000명) 등에서는 늘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운수창고, 정보통신, 전문과학, 예술 분야 등 최근 성장하는 데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확대됐고 작년 7월 증가 폭(21만1000명)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부분도 회복에 기여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건설근로자・청년 등 고용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일자리 지원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전반적으로 양호한 고용지표에도 건설업·자영업 취업자 감소가 지속되고 청년층 등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도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내수 부진도 고용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소매업은 6만4000명 줄어 5개월째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은 3만4000명 늘어, 지난 5월(8만명)·6월(4만7000명)에서 증가폭이 축소됐다. '나홀로 사장님' 감소세도 계속됐다. 지난달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1만명 급감했다. 작년 9월(-2만명) 이후 11개월 연속 줄고 있다. 무급가족종사자도 1만9000명 줄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4만8000명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9만6000명, 임시근로자는 22만7000명 증가했다. 일용직은 7만1000명 감소했다. 취업 시간대별로는 단시간 근로자가 늘고 있다.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35만7000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1∼17시간 취업자가 14만3000명, 18∼35시간 취업자가 21만4000명 늘었다.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9만4000명 줄었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38.4시간으로 1년 전보다 0.5시간 줄어 7월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래 7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실업자는 73만7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7만명 줄었다. 실업률도 2.5%로 0.2%p 낮아졌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99만6000명으로 8만9000명 늘었다. 특히 '쉬었음' 인구가 24만3000명 큰 폭 증가했다. 60대 이상(11만4000명), 20대(4만2000명), 50대(3만1000명) 등에서 늘었다. 기재부는 “수출 중심 경기회복 흐름이 고용과 민생 개선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내수 활성화 노력을 강화하고, 취약부문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수출입물가 두 달 연속 상승...환율·유가상승 영향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수출입물가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 자료에 따르면 7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 2020년=100)는 133.81로 전월 대비 0.7% 올랐다. 수출물가지수는 5월 0.6% 하락한 뒤 6월 0.8%, 7월 0.7%로 2개월 연속 오름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9% 상승했다. 원/달러 평균환율이 6월 1380.13원에서 7월 1383.38원으로 0.2% 오르면서 수출물가를 밀어올렸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3.1% 하락한 반면 공산품은 0.7% 상승했다. 공산품 가운데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1%), 전기장비(1.2%), 석탄 및 석유제품(0.9%), 운송장비(0.6%) 등이 오른 영향이다.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D램(6.1%), 휘발유(4.6%), 자동차엔진용전기장치(2.6%) 등이 오른 반면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5.4%), 냉동수산물(-4.6%), 냉연강대(-3.6%) 등은 전월 대비 내렸다. 7월 수입물가지수는 143.20으로 전월 대비 0.4% 올랐다. 수입물가지수 역시 6월(0.6%)에 이어 2개월 연속 올랐다.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이 6월 배럴당 82.56달러에서 7월 83.83달러로 1.5% 오른 영향이다. 원재료는 광산품(0.6%)을 중심으로 0.5% 올랐고, 중간재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9%), 석탄및석유제품(0.8%)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각 0.3% 올랐다.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망간광석(5.8%), 안료(4.4%), 부타디엔(3.6%) 등이 오른 반면 레이더기기(-6.5%), 니켈1차제품(-4.4%), 알루미늄정련품(-2.4%) 등은 내렸다. 환율효과를 제외한 7월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7월 달러기준 무역지수를 보면 수출물량지수(118.24)와 수출금액지수(136.43)가 1년 전보다 각각 9.1%, 14.9% 상승했다. 7월 수입물량지수(109.66)는 5.3% 올랐고, 수입금액지수(135.91)도 8.2% 상승했다. 7월 순상품교역지수(93.09)는 수출가격(전년 동월 대비 5.2%)이 수입가격(2.7%)보다 더 크게 오르면서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1.1% 올랐다. 7월 소득교역지수(110.07)는 수출물량지수(9.1%)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2.5%)가 모두 올라 전년 동월 대비 11.8% 상승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분기 지역 경기 15년來 ‘최악’…소매판매 최대폭 감소

내수 부진이 심화되면서 지난 2분기 전국 17개 시도의 소매 판매가 1년 전 대비 15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17개 시도의 2분기 소매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 줄었다. 이는 2009년 1분기에 4.5% 하락한 이후 약 15년 만에 최대폭 하락이다. 2022년 1분기 2.6% 증가한 뒤 9분기 연속 감소세다. 승용차·연료소매점, 전문소매점 등에서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울산이 7.9% 줄어 전국에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인천(-7.2%), 서울(-6.8%), 경기(-6.4%) 등도 크게 줄었다. 충남(4.0%), 충북(0.7%)만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늘어 유일하게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12개 시도에서 늘었다. 제주는 정보통신(76.4%) 생산이 큰 폭으로 뛰며 8.9% 증가했다. 인천과 울산은 예술·스포츠·여가, 운수·창고를 중심으로 각각 4.0%, 2.5% 증가했다. 세종(-2.3%), 전남(-1.8%), 경남(-1.7%)에서는 부동산, 금융·보험 등의 생산이 줄어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11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특히 인천(30.2%)과 경기(19.7%)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반도체·전자부품, 의약품 등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제약·바이오 본사가 밀집한 인천에서 의약품 생산은 152.5% 급증했다. 바이오시밀러 제품 출시와 글로벌 수요 확대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산업 성장으로 관련 사업체가 밀집한 경기 지역에서 반도체·전자부품 생산은 38.5% 뛰었다. 반면 강원(-9.7%), 세종(-4.4%), 충북(-2.4%)은 전기·가스업, 화학제품, 전기장비 등의 생산이 줄어 감소했다. 수출도 경기(메모리 반도체), 충남(메모리 반도체), 제주(기타 집적회로 반도체·부품) 등 9개 시도에서 작년 같은 분기보다 늘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2분기 전국 평균 2.7% 상승한 가운데 3개 시도에서 3%대 상승률을 보였다. 인천과 광주가 3.1%씩 올랐고 전남도 3.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과 부산, 전북도 2.8%씩 올라 전국 평균보다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고용률은 광주(1.2%p), 전북(1.1%p), 충북(0.8%p) 등 8개 시도에서 작년 같은 분기보다 상승했다. 대구(-2.5%p), 전남(-1.5%p), 대전(-0.6%p) 등의 고용률은 하락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고용보험 가입자 7개월 연속 둔화…건설업 ‘역대 최대’ 감소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가 7개월 연속 증가 폭이 감소하며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설업에서는 1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1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41만9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2만2000명(1.5%)이 늘었다. 올해 들어 7개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증가 폭이 줄어들면서 지난 2021년 2월(19만2000명 증가) 이후 41개월 만에 가장 적은 인원이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가입자는 각각 3만7000명, 19만3000명 증가했으나 건설업에선 1만2000명 감소했다. 건설업은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12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감소 폭은 역대 최대다. 건설경기 부진의 여파는 구직급여 현황에서도 나타났다. 7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1만2000명으로 작년 7월보다 8000명 늘었는데 건설업 신규 신청자가 4700명으로 가장 많았다. 7월 구직급여 지급자는 총 6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9000명 늘었고 역시 건설업에서 1만3000명이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제조업 내에선 기타운송장비, 식료품, 자동차, 금속가공 등을 중심으로 가입자가 늘었고 섬유 등은 감소했다. 전기장비 가운데 일차전지·축전지 가입자 증가 폭이 전기차 수요 축소 등으로 둔화했다. 서비스업은 보건복지, 사업서비스, 전문과학, 숙박음식, 운수창고 등에서 가입자가 늘고 도소매, 정보통신에선 줄었다. 연령별로는 인구 구조 변화를 반영해 20대 이하와 40대 가입자는 계속 줄고 50∼60대 이상이 가입자 증가세를 견인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 7월 말 기준 29세 이하 가입자는 238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4000명(4.2%) 줄었다. 29세 이하 가입자는 지난 2022년 9월 이후 23개월 연속 감소세로 전년 대비 감소 폭은 계속 커져 이번에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섰다. 40대 가입자 역시 전년 대비 3만9000명(1.1%) 감소하며 9개월째 줄었다. 20대 이하는 도소매, 정보통신, 사업시설관리, 보건복지 업종에서, 40대는 건설업, 도소매, 제조업, 부동산 등에서 주로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 가입자는 20만4000명(8.5%) 큰 폭으로 늘었고, 50대도 11만3000명(3.4%) 늘었다. 30대(1.4%)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7월 늘어난 가입자 22만2000명 중 외국인이 4만8000명으로 21.6%다. 제조업의 경우 외국인을 제외한 내국인 가입자는 6000명 줄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7월 중 워크넷을 이용한 신규 구인은 19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14.5% 줄고 신규 구직 인원은 38만9000명으로 0.5% 늘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주유소 기름값 2주 연속 하락…다음주엔 더 떨어지나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첫째 주(4∼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4.5원 하락한 1706.6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직전 주보다 6.7원 하락한 1769.9원, 가격이 가장 낮은 울산이 6.2원 내린 1675.6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682.3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4.4원 하락한 1543.9원을 기록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주요국 경기 부진 우려로 하락했으나, 하마스 지도자 암살 이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며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 수입 원유가격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4.1달러 내린 75.5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5.7달러 내린 83.5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4.0달러 내린 91.6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다음 주에도 기름값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7월 취업자 증가폭, 10만명 웃돌을까…가계빚도 관심

고용·재정 상황과 수출·수입 물가, 가계대출 흐름 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이 다음주 공개된다. 14일에는 통계청의 '7월 고용동향'이 발표된다.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던 고용이 하반기에 개선됐을지 관심이다. 지난 6월 15세 이상 취업자는 2890만7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9만6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월 26만1000명에서 5월 8만명으로 꺾였다가 6월에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10만명을 밑돌았다. 같은 날 기획재정부는 월간 재정 동향을 내놓는다. 6월 말 누계 기준 나라 살림의 현황을 보여주는 자료다. 기재부는 16일에는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 8월호를 발표한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내수 부진을 이유로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상황에서 재정 당국은 어떻게 경기를 진단할 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은 오는 12일 7월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급증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는 가계대출이 지난달에도 큰 폭으로 늘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6월은 주택 거래가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자 은행권 가계대출이 한 달 전보다 6조원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해 3월(-1조7000억원) 1년 만에 뒷걸음쳤다가 4월(+5조원) 반등한 뒤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증가 폭도 지난해 10월(+6조7000억원) 이후 7개월 만에 최대였던 5월(+6조원) 수준이 두 달째 유지됐다. 같은날 한국은행은 '7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도 발표한다. 앞서 6월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우리나라 수출·수입 물가가 동반 상승했다. 5월과 비교해 6월 수입물가지수(142.76. 2020년 수준 100)는 0.7%, 수출물가지수(132.96)도 0.9% 각각 높아졌다. 특히 수입품 가운데 커피(13.0%), 철광석(16.1%), 부타디엔(12.5%), 기어및기어링(4.4%) 등의 상승 폭이 컸다. 7월까지 두 달 연속 수입 물가가 오르면서 국내 소비자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지 여부가 관심사다. 한편, 금융당국은 12일 상장사들과 간담회를 열어 상장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유도한다. 현재 우리금융지주, 신한지주, 메리츠금융지주 등 6개 사가 지난 5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개시 이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이에 삼성전자, LG나 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들도 동참할지 주목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올해도 식품수출 100억달러 청신호…aT ‘K-푸드 전략’ 통했다

올해 1~7월 농축산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를 기록해 수산식품까지 합친 전체 농수산식품 수출액 4년연속 100억달러 돌파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농수산식품의 수출 맹활약은 한류열풍에 따른 K푸드 인기가 원동력이지만, 국내 농식품업체의 수출 판로개척 지원을 주사업으로 하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지원전략도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aT에 따르면, 올 들어 1~7월 누적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9.2% 늘어난 56억 7000만달러(약 7조 80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연중 1~7월 기간 수출액 중 역대 최고치에 해당한다. 여기에 연간 30억달러 안팎을 차지하는 수산식품 수출액을 더하면 올해 농림수산식품 전체 수출액이 지난 2021년 이후 4년 연속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1~7월 기간 농축산식품 수출최고 품목은 라면으로, 전년동기 대비 34.0% 크게 증가한 7억달러를 기록했다. 그 뒤를 △연초류(일반·전자담배)(6억 4000만달러) △과자류(4억 3000만달러) △음료(3억 9000만달러) 순으로 채웠다. 증가율로 보면, 즉석밥·냉동김밥 등 쌀가공식품이 45.7%로 수위를 차지했고, 라면도 34.0%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K푸드 대표주자 김치는 3.7% 상승한 9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농축산식품의 수출 행진이 이어지면서 K팝 스타·현지 인플루언서 등을 동원한 다양한 홍보판촉활동, 현지 시장조사를 통한 전략품목 육성 등을 지원하는 aT의 K푸드 글로벌화 전략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2월 aT는 김춘진 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K-푸드 수출 확대 추진단'을 출범, 수출업체 애로사항 해소 및 수출 판로 확대 총력지원에 나섰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4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필리핀 최대 식품박람회 '2024 마닐라 식품박람회(WOFEX)'에서는 파프리카, 딸기, 라면, 음료 등 국내 농식품 수출업체 11개사가 참여하는 '통합한국관'을 운영, 총 1520만달러의 수출상담 성과를 올렸다. 특히 aT는 이 통합한국관에서 시식행사, 쿠킹쇼 등 다양한 판촉 이벤트를 선보여 현지 방문객이 뽑은 '2024 WOFEX 최고의 해외 홍보관'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현지 유력 바이어 57개사를 초청해 우리기업과의 수출상담을 주선, 우리기업 해외진출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어 지난 2~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CFE 프랜차이즈 박람회'에서도 한국관을 운영해 치킨, 분식 등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8개사의 홍보와 바이어 상담을 지원하는 등 8월에만 2차례 대규모 해외 식품 박람회 행사에서 지원활동을 펼쳤다. 김춘진 aT 사장이 취임 초부터 추진해 온 글로벌 '김치의 날' 제정 활동도 김치 세계화에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지난 2021년 취임 직후부터 세계 각국에서 김치의 날 제정 활동을 펴면서 '글로벌 김치 홍보맨'으로 나선 김 사장은 미국과 아르헨티나에서 연방정부 차원의 '김치의 날' 제정을 성사시켰으며 미국, 영국, 브라질 등에서 주정부, 시, 자치구 차원의 김치의 날 제정을 이끌어 냈다. aT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출 대표품목 육성, 수출시장 다변화, 해외 홍보마케팅 확대 등 다양한 지원으로 K푸드 수출 1000억달러 시대를 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영상] 증시 대폭락 주도한 범인은…‘블랙먼데이’ 엇갈린 분석

지난 8월 5일 국내 증시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5개월 만에 최악의 '블랙먼데이'를 맞았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지수가 나란히 8% 이상 급락하면서 시장에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동시 발동했다. 5일 코스피는 2400선으로 추락했고 코스닥은 700선이 붕괴되며 말 그대로 대폭락 장세를 보였다. 6일 코스피는 3%대 반등하면서 2500선을 회복하고 전날 11% 넘게 급락했던 코스닥도 6%대 반등에 성공하며 700선을 회복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개장과 동시에 급반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전날의 폭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며 지난해 11월 6일 이후 274일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V자 반등에도 불구하고 블랙먼데이의 충격은 대다수 국내 투자자들에게 깊은 불안감을 남겼다. 이 때문에 각종 매체들은 5일 증시 대폭락에 대한 경제 전문가의 분석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영상 스크립트 전문] 지난 8월 5일 국내 증시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5개월 만에 최악의 '블랙먼데이'를 경험했는데요.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지수가 나란히 8% 이상 급락하면서 시장에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동시 발동됐습니다. 5일 코스피는 2400선으로 추락했고 코스닥은 700선이 붕괴되며 말 그대로 대폭락 장세를 보였는데요. 6일 코스피는 3%대 반등하면서 2500선을 회복하고 전날 11% 넘게 급락했던 코스닥도 6%대 반등에 성공하며 700선을 회복했습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개장과 동시에 급반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는데요. 전날의 폭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며 지난해 11월 6일 이후 274일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V자 반등에도 불구하고 블랙먼데이의 충격은 대다수 국내 투자자들에게 깊은 불안감을 남겼는데요. 이 때문에 각종 매체들은 5일 증시 대폭락에 대한 경제 전문가의 분석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코스피를 위한 변명'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5일 국내 주식시장 하락은 설명하기 어렵다"고 밝혔는데요. “코스피 -8.7%, 코스닥 -11.3%를 정상적이라고 볼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과거 코스피지수가 7~8% 하락했던 국면은 911 테러, 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였는데 “과연 지금이 그때만큼 위험한 상황인지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는 5일 유튜브 채널 '언더스탠딩'에 출연해 주가 급락의 원인으로 '알고리즘 매매'의 영향을 지적했는데요. 이 이사는 “일반적으로 경기가 안 좋을 때는 장기간에 걸쳐 지수가 빠지는 게 일반적이다", “이렇게 단기간에 급락하는 경우는 시장에 커다란 쇼크가 발생하거나, 1987년 블랙먼데이나 2008년 리먼 사태 같은 금융위기 발생이나 예상치 못한 전쟁이 발발하는 등 돌발적이고 어마어마한 변수가 있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5일 증시에 대해 아무런 뉴스도 없이 “금융위기 수준보다 더 큰 수준의 낙폭을 본 것"이라며 AI 또는 알고리즘 펀드의 교란을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는데요. 이 이사는 지금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펀드들 거의 대부분이 알고리즘 펀드라며 “프로그램에 따라 기계적으로 사고팔기 때문에 어느 조건이 완성이 되면 뒤도 안 돌아보고 완전히 물량을 시장에 쏟아내고 몇 개 펀드가 쏟아내면 지수가 하락하고 이로 인해 여러 가지 경제 변수들이 바뀌면서 또 다른 변화를 불러오며 연쇄 반응을 일으키는 일들이 굉장히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기석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 APAC 대표는 '한국경제TV'에 출연해 현재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여러 총재들이 나와서 시장에 대한 반응 혹은 경제에 대한 반응을 언급할 정도로 지금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상황을 분석했는데요. 오 대표는 최근 1, 2주 사이에 언론과 SNS를 통해 이코노미스트인 클라우디아 샴이 만든 '샴의 법칙'이 많이 언급되고 있다며 “수익률 고점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데다가 경기 지표 자체도 그렇게 좋지 않다는 점이 지금 시장 공포감을 조금 과하게 만들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장의 리스크가 어느 정도로 잠재하고 있는지를 0에서 100까지 위험도로 분석하고 평가하는 AI 모델 평가 결과 한국의 위험도는 41, 미국은 30.8를 기록했다며 지금 단기적인 변동성은 존재하겠지만, 시장이 구조적으로 무너지는 상황은 아니라며, 조금 방어적인 섹터고 분산 투자 전략까지 필요할 수 있겠지만, 시장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해석했습니다. 한편 이번 국내 증시 대폭락으로 정치권에선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한 상황 변화 조짐이 엿보이는데요. 정부와 집권 여당은 금투세 폐지를 주장하는 가운데 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 금투세 폐지 논의를 위한 초당적 논의를 공식 제안했습니다. 금투세의 내년 1월 시행 원칙을 고수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국민이 원하는 금융투자소득세 개선 방안 모색 토론회'를 전격 연기했는데요. 6일 당 대표 후보자 TV토론회에서 이재명 전 대표가 “5000만 원까지 과세하는 문제에 많은 분들이 저항하고 있다"며 금투세 유예 및 완화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어 향후 정치권이 금투세 도입을 두고 어떻게 움직일지 이목이 쏠립니다. 김일균 기자

2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 2.2%↓…내수 부진에 4분기째 감소

올해 2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이 1년 전보다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부진의 여파로 4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지수(잠정치)는 106.8(2020년=100)로 작년 같은 시기보다 2.2% 줄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돼 국내로 출하됐거나, 외국에서 생산돼 국내로 유통된 제조업 제품의 실질 공급 금액을 지수화한 지표다. 국내 공급의 감소는 내수 부진의 단면으로 볼 수 있다. 작년 3분기(-2.9%)와 4분기(-2.8%), 올해 1분기(-2.4%)에 이어 네 분기 연속 줄어든 것으로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2020년에는 3분기(2∼4분기) 연속 감소한 바 있다. 다만 최근 제조업 국내 공급의 감소 폭은 둔화하는 양상이다. 재화별로 보면 최종재 가운데 소비재가 2.2% 감소했다. 소비재는 작년 2분기부터 5개 분기째 감소세다. 레저용 차량(RV승용차), 대형승용차, 냉장고, 여자용 정장 등의 공급이 줄었다. 반면 자본재는 가스 및 화학운반선, 기계 및 장비수리 등의 공급이 늘며 3.8% 증가했다. 소비재 공급이 줄었지만 자본재가 늘면서 최종재의 국내 공급은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재는 시스템반도체, 플래시메모리, 자동차용 내연기관 등의 공급이 줄면서 3.9%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전자·통신(-10.4%), 자동차(-5.7%), 화학제품(-3.7%) 등의 공급이 감소했다. 반면 기타운송장비는 항공기부품, 선박 등의 공급이 늘면서 23.5% 증가했다. 제조업 공급의 원천별로는 국산이 1.1%, 수입이 5.2% 감소해 수입산의 공급 감소 폭이 더 컸다. 제조업 국내 공급(명목) 중 수입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7.7%로 작년 같은 분기와 보합이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GS, 2분기 영업익 7891억원…전년비 12.1%↑

㈜GS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2037억원·영업이익 789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영업이익은 12.1% 증가했다. GS에너지는 매출 1조4986억원·영업이익 583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32% 늘어났다. 전력 및 집단에너지 부문은 계통한계가격(SMP)이 하락했으나, 지역난방 사업 호조로 수익성이 확대됐다. 자원개발 부문은 국제유가 상승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GS칼텍스는 매출 12조6424억원·영업이익 2081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은 17%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이익과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GS리테일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9371억원·81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9% 줄었다. 편의점·슈퍼 점포 출점과 개발사업 관련 사업장 수익인식 중단 등이 맞물렸다. GS글로벌은 매출 9574억원·영업이익 2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원자재값 하락으로 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 등으로 23% 늘어놨다. GS 관계자는 “SMP 하락 기조로 발전자회사들 실적이 낮아졌다"며 “최근 악화되고 있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 이슈로 유가와 정제마진의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소 부진한 실업률 등 글로벌 경제의 경기 지표들이 경제 침체 우려를 더하고 있다"며 “이들 외부 변수들이 올 하반기 실적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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