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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휘발유 가격 6주만에 하락…“당분간 약세”

이번 주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주간 평균 가격이 6주 만에 하락했다. 경유 가격은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다섯째 주(7월 28일∼8월 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2.5원 하락한 1711.0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6월 셋째 주 이후 5주 연속 오른 후 6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직전 주보다 2.9원 하락한 1776.6원, 가격이 가장 낮은 울산이 5.2원 내린 1681.8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격이 가장 낮은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521.51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9원 상승한 1548.3원을 기록했다. 6주 연속 올랐으나 상승 폭은 둔화하는 추세이며, 일간 단위로는 지난달 29일부터 하락했다. 이번 주 국제 유가는 주요국 경기 부진 우려로 4주 연속 하락했다. 다만 하마스 지도자 암살 이후 중동의 지정학 리스크 고조로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1.7달러 내린 79.7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6달러 내린 89.6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1달러 내린 95.8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 하락분 반영과 원/달러 환율 약세 영향으로 당분간 국내 판매 가격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상반기 경상수지 성적표 주목…전망치 초과 달성할까

다음주에 우리나라 해외 교역 성적표가 공개되면서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한은은 오는 7일 '6월 국제수지(잠정)' 결과를 내놓는다. 앞서 5월의 경우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경상수지 흑자가 2년 8개월 만에 최대인 89억2000만달러(약 12조3270억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5월 누적 경상수지(254억7000만달러)도 지난해 같은 기간(-50억3000만달러)보다 305억달러 개선됐다. 한은은 6월을 포함한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가 전망치(279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6월 경상수지가 상품수지와 본원소득수지를 중심으로 상당폭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무역수지 흑자가 상품수지에 반영되고, 5월 분기 배당 영향이 약해지면서 본원소득수지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경제전망 수정치를 발표한다. 석달전 경제전망에서 연간 성장전망을 0.4%포인트 상향조정한 만큼 거시경제 기본전망에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하반기 경기, 내수 흐름 등에 대한 KDI의 진단이 주목된다. 앞서 KDI는 지난 5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6%로 올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5%에서 2.6%로 0.1%포인트 높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수입협회, 삼성웰스토리·코오롱글로벌 손잡고 수입선 다변화 나선다

한국수입협회는 전날 영국·아일랜드 수입 사절단원 모집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영국과의 외교 관계 역사는 올해로 141년째 이어지고 있다. 작년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이후 양국 간 파트너십 강화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이에 맞춰 수입협회는 오는 9월 영국·아일랜드에 수입 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열린 설명회에서 협회는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현지 주요 산업군과 제반 정보 등을 설명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는 식자재 유통·단체 급식 전문 기업 삼성웰스토리와 코오롱글로벌 직원들이 협회 사절단원 참여를 희망했다"며 “이 외 수많은 회사의 관계자들도 주한 영국 대사관·아일랜드 기업진흥청 측과 교류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세부 품목은 논의된 바 없지만 삼성웰스토리는 농수산 가공 식품, 코오롱글로벌은 생활 가전·PET 용품 수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전언이다. 협회는 두 대기업의 선제적 제의에 수입선 다변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협회 측은 “예상 경제 규모는 현 시점에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도 “영국·아일랜드 방문이 수입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비즈니스 영역 확대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현장에는 주한 영국 대사관·아일랜드 기업진흥청 관계자들도 자리해 사업 상담이 계약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은 “7월 물가 2.6%, 집중호우 영향...8월부터 다시 둔화흐름 예상”

한국은행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6%로 높아진 것을 두고 “유가 상승, 국내 집중호우와 같은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8월부터는 다시 소비자물가가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2일 오전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3(2020년=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6%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3월 3.1%에서 4월 2.9%로 하락한 뒤 5월 2.7%, 6월 2.4%, 7월 2.6%로 4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다만 7월 물가상승률은 6월(2.4%) 대비 소폭 올랐다. 김웅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근원물가가 전월(2.2%) 수준에서 유지됐지만, 석유류 등 비근원물가가 높아지면서 전월보다 소폭 올랐다"며 “석유류가격은 국제유가 상승 및 유류세 인하폭 축소로 오름폭이 확대됐고, 농산물가격은 집중호우 영향으로 일부 채소가격이 올랐으나 여타 품목은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예상대로 소폭 높아졌는데, 이는 주요국과 마찬가지로 유가 상승의 영향이 작용한 데다 국내 집중호우와 같은 일시적 요인의 영향도 있었기 때문"이라며 “근원물가는 2%대 초반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근원물가가 하향 안정된 가운데 8월부터 지난해 유가·농산물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도 크게 작용하면서 다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중동정세 악화, 기상여건, 환율 추이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있는 만큼 8월 경제전망시 향후 물가 여건을 면밀히 점검해 분기 전망경로를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물가상승률, 넉달 연속 2%대 오름세…석유류·과일값 ‘고공행진’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넉 달 연속 2%대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 유류세 인하분의 일부 환원으로 석유류 가격은 21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사과·배 등 과일 가격의 고공행진도 지속됐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3(2020년=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6%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3월 3.1%로 높아진 뒤 지난 4월(2.9%)부터 다시 2%대로 내려앉았다. 6월에는 2.4%까지 떨어지며 작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5.5% 상승했다. 축산물(2.2%)과 수산물(0.9%)의 물가 상승은 크지 않았지만, 농산물이 9.0% 상승했다. 작년부터 이어진 사과(39.6%) 등 과일 가격 강세도 계속됐다. 배 가격은 154.6% 올라 통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상추(57.2%)와 시금치(62.1%), 배추(27.3%) 등 채소류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석유류도 8.4% 올라 2022년 10월(10.3%)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류세 인하폭 축소와 국제유가 상승, 기저효과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외식 물가는 2.9%, 외식 제외 서비스 물가는 3.0% 각각 상승했다. 기여도 측면에서는 석유류가 전체 물가를 0.32%포인트(p) 끌어올렸고 농·축·수산물도 0.41%p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식 제외 서비스 물가의 기여도는 0.59%p였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지수들은 2% 초반대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갔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2.1%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0% 상승했다. 식품 물가가 3.4% 올랐고 식품 이외 물가는 2.7% 상승했다.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신선식품 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7.7% 상승했다. 신선어개(-1.0%)와 신선채소(-1.7%)는 떨어졌지만, 신선과실이 21.3% 올랐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가중치가 큰 석유류의 가격 변동과 날씨 영향에 따른 농산물 가격 변화 등이 향후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집중호우,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농산물·석유류 중심으로 전년동월비 2.6% 상승했지만 추세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전월과 같은 2.2%를 기록하면서 주요국 대비 안정적 흐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중동 불안 재확산, 여름철 기상이변 등 불확실성이 큰 만큼, 정부는 물가 안정 흐름이 안착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은 “기상악화 등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고 추가 충격이 없다면 8월부터는 2%대 초중반 물가 둔화 흐름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2분기 알리·테무 열풍에 직구 2조원 돌파…중국 비중 60% 넘겨

올해 2분기 알리와 태무의 열풍에 해외직구 규모가 2조원을 돌파했다. 중국으로부터의 구매가 크게 늘면서 중국 비중은 처음 60%대로 올라섰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4년 6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2분기 해외직접구매액은 2조14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5.6% 급증했다. 분기 기준으로 해외직구액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이 1조2373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작년보다 64.8% 폭증했다. 저가 제품을 앞세운 알리·테무 등 중국계 전자상거래(C커머스) 플랫폼이 국내에서 활성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체 해외직구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61.4%에 달한다. 역대 처음 60%를 넘어 최대 비중을 기록했다. 작년 2분기 46.8%를 차지했던 데서 불과 1년 새 14.6%포인트(p) 늘어났다. 반면 미국 직접구매액은 작년 동기보다 9.2% 줄어든 4249억원을 기록했다. 전체서 비중은 21.1%로 집계됐다. 일본은 16.4% 늘어난 1346억원을 기록해 비중은 3위(6.7%)였다. 해외 '역직구'는 감소했다. 2분기 온라인 해외직접 판매액은 4489억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6.7% 줄었다. 2023년 2분기(-4.7%) 이후 4개 분기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미국(34.1%) 등에서 증가했으나 중국(-17.3%), 일본(-19.4%) 등에서 줄었다. 2분기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60조7372억원으로 1년 전보다 8.6% 증가했다. 음·식료품(15.2%), 여행·교통서비스(9.9%), 농축수산물(23.3%) 등에서 늘었다.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구성비는 음·식료품이 13.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음식서비스(11.5%), 여행·교통서비스(10.8%) 순으로 뒤를 이었다. 6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조683억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7.8% 늘었다. 음·식료품이 마찬가지로 11.9% 늘었다. 일부 배달업체 무료배달 서비스와 무더워진 날씨 영향으로 배달 주문이 늘면서 음식서비스도 12.5% 증가했다. 이(e)쿠폰서비스는 작년 같은 달보다 27.1% 늘었다. 온라인 쇼핑 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4조9554억원으로 1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美 금리인하 한다는데...‘대출 폭증’에 깊어진 한은의 고민

미국의 9월 정책(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해지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국내 가계대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가계대출 증가를 더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가계대출은 한 달 동안 7조원 이상 늘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르면 10월에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국내 상황을 더 지켜본 후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연 5.25~5.5%)한 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르면 9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경제 상황이 기준금리를 낮추기에 적절한 지점에 다가가고 있다는 게 파월 의장의 설명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시장에서는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는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 무게에도 한은은 미국 결정에 따라 섣불리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로 떨어지면서 금리 인하에 부담이 없지만, 늘어나는 가계대출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15조738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 대비 7조1660억원 급증했다. 한 달 동안 9조2266억원 늘었던 2021년 4월 이후 3년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가계대출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559조7501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7조5975억원 증가했다. 주요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높이면서 대출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가계대출 증가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살아난 데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나오고 있어 은행이 인위적으로 금리를 조절해 대출 관리를 하려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회복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고 가계대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은행이 대출 관리를 위해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금리를 높이는 것인데, 시장 금리가 떨어지는 상황이라 효과는 제한적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집값 급등기였던 2020~2021년 수준(월 4000건)을 회복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한 달 평균 3000여건에 불과했다가 올해 4월 4840건, 5월 5182건, 6월 6150건으로 3개월 연속 4000건을 넘어섰다. 이같은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경우 가계대출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한국은행의 지난 7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실제 금통위원들은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대출 확대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위원들은 금리 인하가 주택시장 과열로 이어져 금융 안정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교환했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이르면 10월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도, 이보다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박상현 iM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금리 인하에 나서기 위해서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과 가계대출 안정이 전제조건이 될 것"이라며 “결국 부동산 가격과 가계대출 안정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최소 2~3개월의 시간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이어 “금리 인하 시점은 10월 혹은 11월로 이연될 수밖에 없다"며 “부동산 악재로 예상과 달리 한은 금리정책이 딜레마에 빠진 듯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7월 수출 575억달러…IT 힘입어 역대 2번째 실적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선전에 힘입어 우리 수출이 10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지속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7월 수출이 574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9% 늘어났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역대 7월 중 2번째로 높은 수치다. 디스플레이·컴퓨터·무선통신기기를 비롯한 IT 전 품목의 수출이 우상향 그래프를 이어가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12억달러(+50.4%)로 4개월 연속 50% 이상의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는 주요 업계의 여름휴가 영향으로 9.1% 감소한 54억달러로 집계됐다. 차부품은 22억달러로 9.5% 성장하면서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일반기계는 7월 최대 기록인 49억달러(+12.5%)를 달성했다. 석유제품(45억달러, +16.7%)과 석유화학(42억달러, +18.5%)도 각각 5·4개월 연속 수출이 늘어났다. 바이오헬스·섬유·가전 등도 1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역별로 보면 대중 수출은 114억달러로 14.9% 증가했다. IT 업황 개선으로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개선되면서 21개월 만에 최대 성과를 거뒀다. 5개월 연속 100억달러 이상의 실적도 유지했다. 대미 수출도 102억달러(+9.3)로 7월 최대치를 시현했다. 12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도 경신했다. 아세안(99억달러, +12.1%)에서도 IT·석유제품·석유화학이 역대 7월 중 '은메달' 성적표를 이끌었다. 인도(16억달러)와 중동(22억달러)향 수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26억달러), 중남미(26억달러), 독립국가연합(CIS·10억달러)향 수출도 플러스로 전환됐다. 7월 수입은 538억8000만달러로 10.5% 늘어났다. 에너지 수입(109억달러)이 원유와 가스 수입 확대로 11.9% 불어났기 때문이다. 무역수지는 36억달러로 14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1~7월 누적 흑자는 267억달러로 2018년 이후 최대치다. 산업부는 △반도체 1350억달러 △자동차·부품 1000억달러 △석유제품·석유화학 1030억달러 등 주력 품목의 목표 달성을 위해 370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금융을 공급할 방침이다. 1조원 규모의 수출 마케팅도 지원한다. 하반기에는 전력기자재·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냉난방공조기·K-푸드·K-패션을 비롯한 신수출동력 분야를 중심으로 수출현장지원단도 집중 가동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기업의 현장애로를 적극 발굴하고 즉각 해소하는 등 우리 기업이 단 1달러라도 더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1보] 7월 수출 574.9억달러…10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

반도체 등의 선전에 힘입어 10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이 이어졌다. 무역수지도 1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수출이 574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역대 7월 중 2번째로 높은 성과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가운데 11개의 실적이 확대된 것도 특징이다. 컴퓨터·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 등 IT 전 품목 수출은 5개월 연속 성장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12억달러로 50.4% 많아졌다. 자동차(54억달러)는 주요 업계의 하계휴가 영향으로 9.1% 감소했다. 차부품(22억달러)는 9.5% 증가하면서 3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일반기계 수출은 49억달러로 12.5% 확대되면서 7월 최고치를 달성했다. 석유제품(45억달러·+16.7%)과 석유화학(42억달러·+18.5%)의 증가세도 이어졌다. 바이오헬스·섬유·가전 등도 플러스로 전환됐다. 지역별로 보면 9대 주요 시장 중 8곳에서 수출 실적이 개선됐다. 대중 수출(114억달러)은 IT 업황 개선 등의 영향으로 14.9% 늘어나는 등 21개월 만에 최대 성과를 시현했다. 대미 수출(102억달러)도 9.3% 성장하면서 7월 최대 기록을 달성했고, 12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대아세안 수출(99억달러)은 IT·석유제품·석유화학이 12.1% 확대를 이끌었다. 인도와 중동향 수출도 우상향 그래프가 이어졌다. 수입은 538억8000만달러로 10.5% 늘어났다. 에너지 수입(109억달러)의 경우 원유와 가스 수입 확대로 11.9% 불어났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하반기 수출도 쾌조의 출발"이라며 “올해 역대 최대 수출실적이라는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민·관 원팀으로 수출 확대에 모든 가용한 자원을 집중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국은행 “금융안정 리스크 상존…모니터링 강화”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금융안정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11일 오전 유상대 한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지난달 30~31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에 따른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며 이같이 말했다. 연준은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연 5.25∼5.5%로 만장일치 동결했다. 한은은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동결했으나, 성명서에서 고용과 물가 양대 책무 달성에 모두 유의하고 있음을 강조했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완화적(비둘기파·dovish)으로 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유상대 부총재는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 전환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그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주요국의 통화정책도 각국의 물가·경기 상황 등에 따라 차별화가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국내외 금융여건 변화에도 수도권 중심의 주택가격 상승, 가계부채 증가세,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 금융안정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이에 대해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최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어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해 시장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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