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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식품수출 100억달러 청신호…aT ‘K-푸드 전략’ 통했다

올해 1~7월 농축산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를 기록해 수산식품까지 합친 전체 농수산식품 수출액 4년연속 100억달러 돌파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농수산식품의 수출 맹활약은 한류열풍에 따른 K푸드 인기가 원동력이지만, 국내 농식품업체의 수출 판로개척 지원을 주사업으로 하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지원전략도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aT에 따르면, 올 들어 1~7월 누적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9.2% 늘어난 56억 7000만달러(약 7조 80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연중 1~7월 기간 수출액 중 역대 최고치에 해당한다. 여기에 연간 30억달러 안팎을 차지하는 수산식품 수출액을 더하면 올해 농림수산식품 전체 수출액이 지난 2021년 이후 4년 연속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1~7월 기간 농축산식품 수출최고 품목은 라면으로, 전년동기 대비 34.0% 크게 증가한 7억달러를 기록했다. 그 뒤를 △연초류(일반·전자담배)(6억 4000만달러) △과자류(4억 3000만달러) △음료(3억 9000만달러) 순으로 채웠다. 증가율로 보면, 즉석밥·냉동김밥 등 쌀가공식품이 45.7%로 수위를 차지했고, 라면도 34.0%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K푸드 대표주자 김치는 3.7% 상승한 9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농축산식품의 수출 행진이 이어지면서 K팝 스타·현지 인플루언서 등을 동원한 다양한 홍보판촉활동, 현지 시장조사를 통한 전략품목 육성 등을 지원하는 aT의 K푸드 글로벌화 전략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2월 aT는 김춘진 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K-푸드 수출 확대 추진단'을 출범, 수출업체 애로사항 해소 및 수출 판로 확대 총력지원에 나섰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4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필리핀 최대 식품박람회 '2024 마닐라 식품박람회(WOFEX)'에서는 파프리카, 딸기, 라면, 음료 등 국내 농식품 수출업체 11개사가 참여하는 '통합한국관'을 운영, 총 1520만달러의 수출상담 성과를 올렸다. 특히 aT는 이 통합한국관에서 시식행사, 쿠킹쇼 등 다양한 판촉 이벤트를 선보여 현지 방문객이 뽑은 '2024 WOFEX 최고의 해외 홍보관'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현지 유력 바이어 57개사를 초청해 우리기업과의 수출상담을 주선, 우리기업 해외진출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어 지난 2~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CFE 프랜차이즈 박람회'에서도 한국관을 운영해 치킨, 분식 등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8개사의 홍보와 바이어 상담을 지원하는 등 8월에만 2차례 대규모 해외 식품 박람회 행사에서 지원활동을 펼쳤다. 김춘진 aT 사장이 취임 초부터 추진해 온 글로벌 '김치의 날' 제정 활동도 김치 세계화에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지난 2021년 취임 직후부터 세계 각국에서 김치의 날 제정 활동을 펴면서 '글로벌 김치 홍보맨'으로 나선 김 사장은 미국과 아르헨티나에서 연방정부 차원의 '김치의 날' 제정을 성사시켰으며 미국, 영국, 브라질 등에서 주정부, 시, 자치구 차원의 김치의 날 제정을 이끌어 냈다. aT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출 대표품목 육성, 수출시장 다변화, 해외 홍보마케팅 확대 등 다양한 지원으로 K푸드 수출 1000억달러 시대를 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영상] 증시 대폭락 주도한 범인은…‘블랙먼데이’ 엇갈린 분석

지난 8월 5일 국내 증시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5개월 만에 최악의 '블랙먼데이'를 맞았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지수가 나란히 8% 이상 급락하면서 시장에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동시 발동했다. 5일 코스피는 2400선으로 추락했고 코스닥은 700선이 붕괴되며 말 그대로 대폭락 장세를 보였다. 6일 코스피는 3%대 반등하면서 2500선을 회복하고 전날 11% 넘게 급락했던 코스닥도 6%대 반등에 성공하며 700선을 회복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개장과 동시에 급반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전날의 폭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며 지난해 11월 6일 이후 274일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V자 반등에도 불구하고 블랙먼데이의 충격은 대다수 국내 투자자들에게 깊은 불안감을 남겼다. 이 때문에 각종 매체들은 5일 증시 대폭락에 대한 경제 전문가의 분석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영상 스크립트 전문] 지난 8월 5일 국내 증시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5개월 만에 최악의 '블랙먼데이'를 경험했는데요.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지수가 나란히 8% 이상 급락하면서 시장에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동시 발동됐습니다. 5일 코스피는 2400선으로 추락했고 코스닥은 700선이 붕괴되며 말 그대로 대폭락 장세를 보였는데요. 6일 코스피는 3%대 반등하면서 2500선을 회복하고 전날 11% 넘게 급락했던 코스닥도 6%대 반등에 성공하며 700선을 회복했습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개장과 동시에 급반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는데요. 전날의 폭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며 지난해 11월 6일 이후 274일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V자 반등에도 불구하고 블랙먼데이의 충격은 대다수 국내 투자자들에게 깊은 불안감을 남겼는데요. 이 때문에 각종 매체들은 5일 증시 대폭락에 대한 경제 전문가의 분석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코스피를 위한 변명'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5일 국내 주식시장 하락은 설명하기 어렵다"고 밝혔는데요. “코스피 -8.7%, 코스닥 -11.3%를 정상적이라고 볼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과거 코스피지수가 7~8% 하락했던 국면은 911 테러, 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였는데 “과연 지금이 그때만큼 위험한 상황인지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는 5일 유튜브 채널 '언더스탠딩'에 출연해 주가 급락의 원인으로 '알고리즘 매매'의 영향을 지적했는데요. 이 이사는 “일반적으로 경기가 안 좋을 때는 장기간에 걸쳐 지수가 빠지는 게 일반적이다", “이렇게 단기간에 급락하는 경우는 시장에 커다란 쇼크가 발생하거나, 1987년 블랙먼데이나 2008년 리먼 사태 같은 금융위기 발생이나 예상치 못한 전쟁이 발발하는 등 돌발적이고 어마어마한 변수가 있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5일 증시에 대해 아무런 뉴스도 없이 “금융위기 수준보다 더 큰 수준의 낙폭을 본 것"이라며 AI 또는 알고리즘 펀드의 교란을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는데요. 이 이사는 지금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펀드들 거의 대부분이 알고리즘 펀드라며 “프로그램에 따라 기계적으로 사고팔기 때문에 어느 조건이 완성이 되면 뒤도 안 돌아보고 완전히 물량을 시장에 쏟아내고 몇 개 펀드가 쏟아내면 지수가 하락하고 이로 인해 여러 가지 경제 변수들이 바뀌면서 또 다른 변화를 불러오며 연쇄 반응을 일으키는 일들이 굉장히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기석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 APAC 대표는 '한국경제TV'에 출연해 현재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여러 총재들이 나와서 시장에 대한 반응 혹은 경제에 대한 반응을 언급할 정도로 지금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상황을 분석했는데요. 오 대표는 최근 1, 2주 사이에 언론과 SNS를 통해 이코노미스트인 클라우디아 샴이 만든 '샴의 법칙'이 많이 언급되고 있다며 “수익률 고점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데다가 경기 지표 자체도 그렇게 좋지 않다는 점이 지금 시장 공포감을 조금 과하게 만들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장의 리스크가 어느 정도로 잠재하고 있는지를 0에서 100까지 위험도로 분석하고 평가하는 AI 모델 평가 결과 한국의 위험도는 41, 미국은 30.8를 기록했다며 지금 단기적인 변동성은 존재하겠지만, 시장이 구조적으로 무너지는 상황은 아니라며, 조금 방어적인 섹터고 분산 투자 전략까지 필요할 수 있겠지만, 시장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해석했습니다. 한편 이번 국내 증시 대폭락으로 정치권에선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한 상황 변화 조짐이 엿보이는데요. 정부와 집권 여당은 금투세 폐지를 주장하는 가운데 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 금투세 폐지 논의를 위한 초당적 논의를 공식 제안했습니다. 금투세의 내년 1월 시행 원칙을 고수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국민이 원하는 금융투자소득세 개선 방안 모색 토론회'를 전격 연기했는데요. 6일 당 대표 후보자 TV토론회에서 이재명 전 대표가 “5000만 원까지 과세하는 문제에 많은 분들이 저항하고 있다"며 금투세 유예 및 완화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어 향후 정치권이 금투세 도입을 두고 어떻게 움직일지 이목이 쏠립니다. 김일균 기자

2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 2.2%↓…내수 부진에 4분기째 감소

올해 2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이 1년 전보다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부진의 여파로 4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지수(잠정치)는 106.8(2020년=100)로 작년 같은 시기보다 2.2% 줄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돼 국내로 출하됐거나, 외국에서 생산돼 국내로 유통된 제조업 제품의 실질 공급 금액을 지수화한 지표다. 국내 공급의 감소는 내수 부진의 단면으로 볼 수 있다. 작년 3분기(-2.9%)와 4분기(-2.8%), 올해 1분기(-2.4%)에 이어 네 분기 연속 줄어든 것으로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2020년에는 3분기(2∼4분기) 연속 감소한 바 있다. 다만 최근 제조업 국내 공급의 감소 폭은 둔화하는 양상이다. 재화별로 보면 최종재 가운데 소비재가 2.2% 감소했다. 소비재는 작년 2분기부터 5개 분기째 감소세다. 레저용 차량(RV승용차), 대형승용차, 냉장고, 여자용 정장 등의 공급이 줄었다. 반면 자본재는 가스 및 화학운반선, 기계 및 장비수리 등의 공급이 늘며 3.8% 증가했다. 소비재 공급이 줄었지만 자본재가 늘면서 최종재의 국내 공급은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재는 시스템반도체, 플래시메모리, 자동차용 내연기관 등의 공급이 줄면서 3.9%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전자·통신(-10.4%), 자동차(-5.7%), 화학제품(-3.7%) 등의 공급이 감소했다. 반면 기타운송장비는 항공기부품, 선박 등의 공급이 늘면서 23.5% 증가했다. 제조업 공급의 원천별로는 국산이 1.1%, 수입이 5.2% 감소해 수입산의 공급 감소 폭이 더 컸다. 제조업 국내 공급(명목) 중 수입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7.7%로 작년 같은 분기와 보합이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GS, 2분기 영업익 7891억원…전년비 12.1%↑

㈜GS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2037억원·영업이익 789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영업이익은 12.1% 증가했다. GS에너지는 매출 1조4986억원·영업이익 583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32% 늘어났다. 전력 및 집단에너지 부문은 계통한계가격(SMP)이 하락했으나, 지역난방 사업 호조로 수익성이 확대됐다. 자원개발 부문은 국제유가 상승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GS칼텍스는 매출 12조6424억원·영업이익 2081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은 17%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이익과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GS리테일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9371억원·81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9% 줄었다. 편의점·슈퍼 점포 출점과 개발사업 관련 사업장 수익인식 중단 등이 맞물렸다. GS글로벌은 매출 9574억원·영업이익 2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원자재값 하락으로 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 등으로 23% 늘어놨다. GS 관계자는 “SMP 하락 기조로 발전자회사들 실적이 낮아졌다"며 “최근 악화되고 있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 이슈로 유가와 정제마진의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소 부진한 실업률 등 글로벌 경제의 경기 지표들이 경제 침체 우려를 더하고 있다"며 “이들 외부 변수들이 올 하반기 실적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DI “미약한 내수…경기 개선에 제약”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내수가 미약해 경기 개선을 제약하고 있다는 판단을 9개월째 유지했다. KDI는 '8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은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내수는 미약한 수준에 그치며 경기 개선을 제약하는 모습"이라고 7일 밝혔다. KDI의 내수 둔화·부진 진단은 작년 12월부터 계속되고 있다. KDI는 반도체 경기가 생산과 수출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를 제외한 부문의 생산이 다소 정체된 가운데 소매판매액과 투자가 감소하는 등 내수는 부진한 모습이라고 봤다. 특히 상품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최근 서비스 소비도 점차 둔화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6월 소매판매(-3.6%)는 승용차(-21.4%)가 기저효과로 대폭 감소한 가운데 의복(-4.6%)과 음식료품(-2.8%)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서비스 소비는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둔화 흐름을 나타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3.7%), 숙박·음식점업(-1.2%) 등의 부진으로 1년 전보다 0.5% 늘어나는데 그쳤다. 건설투자는 건축 부문을 중심으로 감소 폭이 확대되는 등 부진한 흐름이 지속됐다. 6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 부문(-9.7%)을 중심으로 4.6% 줄어 감소 폭이 전월(-3.0%)보다 확대됐다. 선행지표의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건설투자의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건축허가면적은 사업 여건이 개선되지 못하면서 23.2% 큰 폭으로 줄었다. 설비투자는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반도체 부문에서 일부 긍정적 신호가 나타났다. KDI는 “소매판매 감소세와 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건설수주의 누적된 부진이 건설투자의 위축으로 이어짐에 따라 고용 여건도 점차 조정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6월 취업자 수는 작년보다 9만6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전월(8만명)에 이어 두 달 연속 10만명을 하회했다. KDI는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 고조,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다소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물가 상승세와 관련해서는, 석유류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소폭 확대됐으나 기조적 물가상승세는 물가안정목표(2.0%)와 유사한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직전 달(2.4%)보다 높은 2.6%로 집계됐다. 넉 달째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수출 호조에...6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 2017년 9월 이후 최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6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017년 9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122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6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017년 9월 123억4000만 달러 이후 최대치다.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는 377억6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11억5000만 달러) 대비 큰 폭으로 불었다. 6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114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20년 9월(120억2000만 달러) 이후 최대 흑자다. 수출이 588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하며 경상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수출은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작년 10월 이후 9개월째 증가세다. 6월 통관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50.4% 증가했고, 정보통신기기와 석유제품은 각각 26%, 8.5% 늘었다. 반면 철강제품과 화공품 수출은 1년 전보다 각각 18%, 7.5%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와 미국이 27.9%, 14.8% 각각 늘었다. 중국 수출도 1.8% 증가했다. 반면 EU(-18.3%), 일본(-6.8%)은 수출이 감소했다. 6월 수입은 473억5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7% 감소했다. 원자재(-6.6%), 자본재(-4.6%), 소비재(-15.6%) 수입이 모두 감소했다. 원자재 가운데 석유제품과 원유 수입은 각각 17.5%, 8.2% 증가한 반면 석탄(-25.9%), 화공품(-20.6%), 철강재(-18.9%)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자본재 중에서는 반도체제조장비(-24.1%), 반도체(-4.9%) 수입이 감소했다. 소비재는 승용차와 곡물 수입이 1년 전보다 각각 44.1%, 20.3% 줄었다. 6월 서비스수지는 16억2000만 달러 적자였다. 전월(-12억9000만 달러)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컨테이너 운임 상승 영향으로 운송수입이 확대되면서 운송수지가 5억 달러로 흑자 전환한 반면 여행수지는 9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의 경우 여행수입이 여행지급보다 더 크게 줄어들면서 5월(-8억6000만 달러)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본원소득수지는 26억9000만 달러 흑자였다. 이 중 배당소득수지는 전월 분기배당 지급 영향이 사라지면서 흑자 폭이 5월 11억3000만 달러에서 6월 23억4000만 달러로 커졌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22억4000만 달러 늘어 2020년 10월(187억5000만 달러) 이후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8억9000만 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는 3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66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와 달리 외국인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23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7월까지 농식품 수출액 7.8조원 육박…라면은 ‘역대 최대’

올해 들어 7개월간 농식품 수출액이 7조8000억원에 육박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중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은 라면으로 7월 말까지 약 7억달러가 수출돼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경신했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농식품 수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9.2% 증가한 56억7000만달러(약 7조7736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액이 가장 많은 품목은 라면이다. 지난달까지 라면 수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34.0% 증가한 7억달러(9597억원)로 최대를 경신했다. 다음으로 연초류(일반·전자담배) 수출액이 6억3600만달러(약 8720억원)로 9.0% 증가했으며 과자류 수출액은 4억2400만달러(약 5813억원)로 14.7% 늘었다. 음료 수출액(3억8800만달러)은 11.8% 증가했고 커피 조제품(1억9700만달러)과 인삼류(1억7900만달러) 수출액은 각각 3.2%, 5.0% 증가했다. 즉석밥과 냉동 김밥 등 쌀 가공식품 수출액(1억6500만달러)은 건강식과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45.7% 증가했다. 김치 수출액(9700만달러)은 3.7% 늘었다. 시장별 수출액은 미국이 가장 많았고 중국, 일본 등의 순이었다. 대미(對美) 수출액은 8억8600만달러(약 1조2147억원)로 23.0% 증가했다. 유럽으로의 수출액은 4억700만달러(약 5580억원)로 증가율이 33.3%로 주요 시장 중 가장 높았다. 농식품부는 한국 문화 '케이컬쳐(K-Culture)'의 인기를 배경으로 비건만두, 상온 유통 김치 등 수출기업의 제품 다양화와 라면 안전성 이슈 해소, 삼계탕 등 열처리가금육의 수출 검역 타결 등 정부의 노력이 더해진 것으로 분석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中 ‘밀어내기 공세’ 조짐… “韓 기업 70%가 피해”

우리 기업들이 국·내외에서 겪는 어려움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중국기업들의 저가공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까닭이다. 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내 완제품 재고율은 2022년 4월 20.11%까지 상승했다가 지난해 11월 1.68%로 하락했다. 과잉생산된 상품을 해외에 저가로 판매한 영향이다. 그러나 올 6월 기준 4.67%로 반등했다. 산업 현장에서는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5.1%)를 하회하는 4.7%에 머무는 등 경기 부양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또다시 재고 부담이 가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세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논리다. 실제로 지난달 중국 철강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2.5p로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조강생산량(5억3057만t)이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가 길어지는 등 수요 부진이 더욱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현지 기업들이 자국 내에서 소비되지 않은 물량을 한국을 비롯한 국가로 밀어내는 것도 문제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로 들어온 수입산 철강재는 788만3000t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으나, 중국산(472만5000t)은 1.6% 늘었다. 이로 인해 후판을 비롯해 국내 철강재 유통가격도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에틸렌 스프레드가 손익분기점(BEP·t당 300달러)을 좀처럼 넘지 못하는 등 석유화학도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골머리를 앓는 업종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연구소가 발표한 '석유화학산업의 위기 장기화 가능성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납사크래커(NCC) 가동률은 2021년 94%에서 2023년 74%로 급감했다. 중국의 대규모 설비투자가 2030년까지 진행되는 것도 악재다. 국내 기업들이 범용화학 비중 축소를 포함한 포트폴리오 고도화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도 이같은 흐름과 무관치 않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를 포함해 국내 제조업의 70%가 중국 밀어내기의 피해 영향권에 들었다고 분석했다. 전국 2284곳을 대상으로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제품의 저가 수출이 매출·수주에 영향을 줬다고 응답한 기업이 27.6%에 달했다. '현재까지는 영향 없으나, 향후 피해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곳도 42.1%로 집계됐다. 내수기업 보다 수출기업의 체감도가 더 크게 나타난 것도 특징이다. 특히 2차전지 업종은 '이미 경영 실적에 영향이 있다'고 답한 비중이 61.5%에 달했다. 섬유·의류(46.4%), 화장품(40.6%), 철강(35.2%), 전기장비(32.3%)를 비롯한 업종의 피해도 현실화되고 있다. 배터리의 경우 리튬·니켈 등 메탈값 하락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번에도 중국발 공급과잉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완제품 역시 중국 현지에서도 내년 배터리 생산력이 수요를 3배 가량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전기차 침투율도 40%를 넘은 만큼 잉여물량을 토대로 유럽과 아시아 등 외국 진출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업종에서 중국 기업들의 기술력이 우리를 쫓아온 상황"이라며 “고부가 제품 개발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필수로, 연구개발(R&D) 세제혜택 등 정부차원의 지원사격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대한상의 “노란봉투법, 부정적 파급효과 지대…입법 안 돼”

일명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법 제 2·3조 개정안이 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대한상공회의소가 재검토를 촉구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5일 입장문을 통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일명 불법파업조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해 참담함을 느끼고, 큰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발언했다. 강 본부장은 개정안이 이대로 시행될 경우 △노사관계 △일자리 △기업간 협력관계 △외국인 투자환경을 비롯한 경제 모든 측면에서 부정적 파급효과가 지대할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산업대전환 시대를 맞아 우리 기업들은 새로운 기회창출과 활로 모색을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며 “(이번 개정안은) 기업활동의 기본중의 기본인 노사관계를 뒤흔들고 산업현장의 혼란을 가중시켜 결국 기업하려는 의욕을 막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노사관계 뿐 아니라 그간 안정적으로 구축해온 우리나라 법체계 전반을 뒤흔드는 것"이라며 “결코 입법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국가경제와 서민들의 삶에 결코 도움되지 않는 노조법 개정을 재고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경협, ‘노란봉투법’ 재검토 촉구…“산업생태계 혼란 초래”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단독으로 일명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법 제 2·3조 개정안이 통과된 가운데 경제계가 아쉬움을 표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5일 입장문을 통해 “각계 각층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회에서 개정안이 의결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회 갈등을 유발하고 한국경제의 저성장 극복을 저해하는 이번 개정안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정안이 노동쟁의 범위를 넓혀 대화를 통한 노사간 협력 보다 파업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투쟁 만능주의'를 조장할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사용자 개념 확대로 하청 노조의 원청에 대한 쟁의행위를 허용하는 등 수많은 원·하청 관계로 이뤄진 산업생태계에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한경협은 “보호무역 강화 등 세계 교역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번 개정안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저하 및 투자 위축 등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상당히 약화시킬 것"이라며 “이로 인한 피해가 주주·협력사·근로자를 비롯한 국민 모두에게 큰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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