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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슨, 중국에너지 기업 밍양과 해상풍력 기술개발 협력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풍력발전 전문기업 유니슨이 중국 에너지 기업인 밍양과 육해상 풍력사업 경쟁력 및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공동협력계약을 지난 10일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계약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총 4000억원의 기술개발 투자가 이뤄질 계획이다. 주요 계약 내용은 △연간 생산량 1기가와트(GW) 규모 나셀조립공장 신규 건설 △블레이드 제조공장 신규 건설 △풍력발전기 시제품 설치 및 국내 KS인증 △육 해상 풍력발전단지 프로젝트 개발 및 투자 △국내 연구개발(R&D) 및 기술력 강화 △해상 O&M(설비유지보수) 서비스 인프라 구축 등이다. 박원서 유니슨 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유니슨은 밍양의 강력한 부품공급망과 해상풍력 설치 인프라를 활용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국내 해상풍력시장을 주도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니슨은 밍양과 철저한 현지화 추구에 합의했으며 이 과정에서 국내 풍력 부품 회사와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동아시아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해상풍력 생산거점으로 발전해 나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wonhee4544@ekn.krclip20230515153438 박원서(왼쪽)유니슨 사장과 장 츠완웨이 밍양 회장이 지난 10일 중국 광동성 중산시에 위치한 밍양 본사에서 열린 공동협력계약식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유니슨

활기 되찾는 원전생태계…두산에너빌,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본격 착수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국내 원자력발전 생태계가 다시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전 신한울 3·4호기에 들어갈 주기기 제작에 본격 착수했기 때문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5일 경남 창원본사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을 비롯해 협력사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식’을 개최했다. 박 회장은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에 이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 준 정부와 지자체, 발주처, 협력사를 비롯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고맙다"며 "원전 생태계 활성화의 기운이 더욱 빠르게 확산되도록 노력하고, 해외 원전 수출을 위한 ‘팀 코리아’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주기기 제작 착수식 기념행사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증기발생기 제작에 필요한 소재를 만드는 초기 과정을 공개했다. 이 작업은 자체 용광로에서 생산된 200t 규모의 합금강을 1만7000t 프레스로 단조작업을 통해 제작된다. 단조작업을 수행하는 1만7000t 프레스는 높이 23m, 너비 8m로 4개 기둥(4 column) 방식의 프레스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다. 성인 남성 24만명이 동시에 누르는 것과 같은 힘을 전달한다. 완성된 증기발생기는 높이 약 23m, 무게 약 775t에 이른다. 중형차 520여대 무게에 해당된다. 이와 함께 △높이 약 14.8m, 무게 533t에 달하는 원자로 △길이 70m, 무게 3110t의 터빈발전기 △원전계측제어설비(MMIS) △원자로냉각재펌프(RCP) 등 다른 원전 주요 기기도 두산에너빌리티가 신한울 3·4호기에 공급한다.이와관련,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주기기 제작을 위해 국내 460여개 원전 협력사와 힘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기기 제작에 필요한 소재, 부품과 제작 과정에 필요한 기계가공, 제관제작, 열처리 등의 업무를 국내 협력사에 발주한다. 이미 지난해 약 320억원을 조기 발주한 상태이며, 올해는 약 2200억원 규모의 발주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3월 한수원과 약 2조9000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경북 울진군에 건설되는 신한울 3·4호기는 각각 2032년, 203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15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본사 단조공장에서 진행된 ‘신한울 3?4 주기기 제작 착수식’에 참석한 이창양(왼쪽 8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황주호(왼쪽 4번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정연인(왼쪽 7번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 글로벌 SMR 파운드리 입지 다진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올해 두산에너빌리티의 출발이 좋다. 올해 목표치의 50%를 1분기에 일찌감치 달성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앞으로 글로벌 소형모듈원전(SMR) 파운드리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상반기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계약(2조9000억원)을 비롯해 카자흐스탄 복합 화력발전소(1000MW) 등의 건설 공사를 따내면서 1분기에만 올해 수주목표치의 50%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총 수주액만 4조3049억원으로 목표액인 8조6000억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규모 수주 덕에 1분기에만 매출 4조410억원, 영업이익 3646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5.0%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90.7% 증가한 수준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남은 수주액은 아직 체결하지 않은 프로젝트 등에서 채운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남은 수주 프로젝트에는 대형 가스터빈(GT) 실증을 비롯해 소형모듈원전(SMR) 등이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올해에는 SMR을 비롯해 대형 가스터빈 실증, 해외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와 신재생에너지, 서비스 사업 등을 추가 발굴해 수주 목표 달성을 추진할 예정이다"며 "수익성이 좋은 프로젝트 계약(PJT) 비중도 확대해 중장기 이익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도 "보령, 분당 등 수의계약 형태로 이뤄지는 가스터빈 사업 역시 연내 수주 가능성이 높다"며 " 4분기에는 유의미한 SMR 수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두산에너빌리티는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파운드리로서 입지 다지기도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달 ‘한미 첨단산업·청정 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미국 뉴스케일파워를 비롯해 한국수출입은행 등 SMR 기술 보유 업체, 금융기관과 MOU를 맺고 기술, 금융,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글로벌 시장 공략 발판을 단단하게 구축했다.이외에도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등의 최고경영진과 현지에서 별도의 만남을 갖고 MOU 후속조치를 비롯한 향후 업무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원전사업을 통해 쌓은 경험과 기술, 경쟁력 있는 국내 협력사들의 역량을 바탕으로 SMR 개발 업체들과 다각도로 협력하며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는 SMR 파운드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3월 2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계약 체결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 황주호 사장(오른쪽),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한화가 방산과 신재생에너지 부문 등의 고른 성장 덕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화는 12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373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0.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종전 최대 기록인 작년 2분기 9146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창사 이래 최대 기록이면서 동시에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1조원 돌파이기도 하다. 1분기 매출은 14조402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2.7% 증가했다. ㈜한화 관계자는 "방산과 신재생에너지, 금융 부문 등에서 고르게 실적이 개선된 덕"이라며 "작년부터 진행된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이후 계열사 간 시너지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화는 지난해 11월 건설, 모멘텀, 글로벌 부문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건설 부문은 대형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으며, 모멘텀 부문은 이차전지와 태양광 제조설비 수주 확대로 매출이 늘었다. 한화솔루션은 에너지 안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글로벌 태양광 발전 수요가 증가하면서 신재생 에너지 부문에서 3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 방산과의 합병 시너지를 바탕으로 K9 자주포의 수출과 항공 부문 장기공급계약(LTA) 확대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화 관계자는 "올해 2분기에도 신재생 에너지 판매량 증가와 발전사업 수익 실현, 지상방산 중심의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금융 부문에서도 고객 수요에 부합한 상품 개발과 판매채널 경쟁력 강화로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HD현대의 태양광부문 계열사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초고효율 태양광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나섰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인 ‘대면적 박형 HJT 태양전지 및 모듈 양산기술 고도화’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총괄하는 이번 국책과제에는 국내 부품·장비 생산 기업, 태양광 연구기관 및 대학 등 총 8곳이 함께 참여한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사업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초고효율 대면적(M10급) HJT 태양전지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20% 초반 수준에 머물러 있는 태양광 제품의 발전효율을 26%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다. 또 HJT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술 개발 및 상용화도 추진해, 국내 태양광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상용화된 글로벌 태양전지의 효율은 최대 23% 수준으로, 소수점 단위로 효율 경쟁이 이뤄질 만큼 태양광 업체 간 격차가 크지 않다. HJT(이종접합 기술)는 단결정 실리콘에 비정질(非晶質) 실리콘을 코팅한 구조로, 광전환 시 표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어 효율이 높고 제조공정이 비교적 단순한 것이 장점이다. 단위면적당 발전량이 가장 많아 도심 고층 빌딩이나 전기차 등 태양광 면적이 한정된 경우에도 활용성이 높다. 특히 발전효율이 30% 이상인 미래 초고효율 태양광 기술 ‘탠덤(Tandem)’과 호환성이 높아 차세대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독일 태양광 시장조사기관 ITRPV에 따르면, HJT를 비롯한 고효율 ‘N타입’ 태양광 제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26년부터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국내 산학연 기관들과 협업해 탠덤 태양전지 기술개발에 나서는 것은 물론, 현대자동차와 탠덤 모듈 원천기술 개발에 착수하는 등 미래 태양광 기술 확보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초고효율 HJT 기반의 탠덤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제로에너지 건축물,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 등 다양한 태양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글로벌 시장 선점과 탄소중립 실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LG엔솔·포스코퓨처엠·SK온 등 독특한 ESG 활동…‘착한광물’ 사용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기업별로 환경 정화나 취약계층 지원 다양한 ESG 경영 활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배터리업계가 업(業)의 특수성을 살린 차별화된 ESG 경영 활동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표적으로 ‘착한 광물’ 사용이다. 배터리사들은 광물이 분쟁의 자금줄이 되거나 인권 유린 등이 발생하지 않게끔, 자발적으로 ‘책임 광물’에 대한 공급망 관리 체계를 개편해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면서 글로벌 배터리 소재 산업을 이끌어 가겠다는 목표다. 11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과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주요 배터리기업들이 광물 채굴은 물론이고, 제품의 생산과 유통 등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 경영 및,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자 ‘책임광물’ 사용에 나섰다. 책임광물이란 분쟁의 자금줄이 되지 않고, 인권과 환경을 존중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식으로 채굴된 광물을 의미한다. 최근 광물 채굴이 대체로 환경, 인권과 관련된 인식과 규제가 부족한 개발도상국과 빈곤국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보니, 책임광물 사용을 통해 ESG경영 관점의 공급망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원료이자 분쟁광물로 분류되는 코발트, 텅스텐의 경우, 책임광물 글로벌 협의체인 RMI(4대 분쟁광물 등 원료의 원산지 추적 조사와 생산업체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등을 실시하는 글로벌 협의체)가 검증한 광산과 공급사에서만 원료를 공급받고 있다. RMI 검증을 마친 공급사는 2021년 기준 5개에서 2022년 6개로 확대됐다.또 리튬, 니켈, 망간, 흑연 등 아직 RMI 인증제도가 없는 광물에 대해서도 RMI에 준하는 수준으로 자체 평가 프로세스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아프리카, 아시아, 남아메리카 등에서 25개국 211개 위험지역을 지정해 공급사들이 해당 지역에서 소규모 영세 광산의 원료를 활용하지 않도록 관리 정책을 수립했으며 지난해부턴 위험지역을 28개국 285개 지역으로 확대했다.이외 자체적으로 ‘책임광물 협의체’ 조직을 구축하고 다양한 구매 정책과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도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를 핵심 과제로 삼아 관련 정책을 수립해 운영 중이다. 특히 광물의 구매 단계에서부터 협력사 및 공급 자재의 성분정보를 모니터링하는 IT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당 협력회사 대상으로 RMI 분쟁광물보고양식을 활용, 분쟁광물 사용 여부 및 해당 광물의 제련소 정보 보고를 의무화하고 있다. SK온 역시 배터리 제조를 위한 윤리적 조달 체계 확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에서 지난 2020년 초 ‘세계 배터리 동맹’과 RMI에 각각 가입한 바 있다. 또 GBA의 ‘지속가능한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10대 원칙’에 참여할 것을 선언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증가로 사실상 배터리 시장 또한 급성장할 수 밖에 없다"며 "배터리사들이 기업의 가치 창출을 위해선 안정적 공급망을 갖추면서도 환경과 인권 등을 고려한 윤리적 책임도 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포스코퓨처엠 경북 포항 NCA 공장 조감도

포스코퓨처엠,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두 번째 책임광물보고서를 발간했다. 10일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책임광물보고서는 기업이 사용하는 광물의 채굴 과정에서 인권 및 노동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고, 기업의 원료 공급망 관리 프로세스 등을 점검해 책임 있게 진행한 개선 노력과 결과를 외부에 공개하는 보고서다. 최근 광물 채굴이 대체로 환경, 인권과 관련된 인식과 규제가 부족한 개발도상국과 빈곤국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주요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책임광물보고서를 발간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20년 철강업계 최초로 책임광물 글로벌 협의체 RMI에 가입한 이래 그룹 차원에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책임광물을 유기적으로 관리해 오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의 책임광물보고서 발간은 이번이 두 번째로 2021년 11월 국내 배터리 소재사 최초로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보고서에서 분쟁 단체의 자금 유입, 인권침해, 환경 파괴 등의 우려가 없는 광물을 사용하며 ESG경영 관점의 공급망 체계를 지속 구축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실제로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원료이자 분쟁광물로 분류되는 코발트, 텅스텐의 경우, 책임광물 글로벌 협의체인 RMI(4대 분쟁광물과 코발트 등 원료의 원산지 추적 조사와 생산업체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등을 실시하는 글로벌 협의체 )가 검증한 광산과 공급사에서만 원료를 공급받고 있다. RMI 검증을 마친 공급사는 2021년 기준 5개에서 2022년 6개로 확대됐다. 또 리튬, 니켈, 망간, 흑연 등 아직 RMI 인증제도가 없는 광물에 대해서도 RMI에 준하는 수준으로 자체 평가 프로세스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책임 있는 광물 정책의 효율적인 실행과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평가·관리하고자 자체적으로 ‘책임광물 협의체’ 조직을 구축하고 다양한 구매 정책과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며, 책임광물 정책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한 임직원과 공급사 대상 교육을 2021년 연 1회에서 2022년부터 반기 1회로 확대 편성해 진행하고 있다.양극재원료 양극재 원료와 배터리 사진 (왼쪽부터 리튬, 원통형 배터리, 니켈, 양극재, 코발트)

한화큐셀, 美 태양광 시장 점유율 1위 수성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지난해 미국 주택용과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수성했다고 10일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지난해 미국 주택용 모듈 시장에서 33.7%의 점유율로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한화큐셀이 주택용 시장에서 기록한 33.7%의 점유율은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후 역대 최고 수치다. 한화큐셀은 상업용 모듈 시장에서도 17.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한화큐셀은 현재 미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지원 정책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는 미국 태양광 시장이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약 4300억달러(약 567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자국 내 친환경 산업을 육성하고 재생에너지를 큰 폭으로 늘리는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를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를 보면 한화큐셀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한 2022년 주택용 태양광 신규 설치량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약 6GW로 나타났다. 또한 EIA는 올 한해 미국에 새로 설치될 전체 발전설비의 54%가 태양광 발전설비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큐셀은 이번 1위 수성 쾌거와 관련해 주력 제품군인 ‘큐피크 듀오(Q.PEAK DUO)’ 시리즈가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큐피크 듀오 G11S는 시리즈 중 최신 제품으로 대형 웨이퍼를 사용해 출력을 극대화했다. 최대 출력이 605Wp(와트피크)에 달한다. 또한 한화큐셀은 ‘올블랙(All-Black)’으로 제작된 ‘큐피크 듀오 블랙’ 모듈을 미국에서 판매하며 심미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주택용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해외 주요 태양광 경쟁업체들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한화큐셀이 주요 시장에서 가장 많은 고객의 선택을 받은 것은 뛰어난 품질과 높은 브랜드 가치를 반증하는 것"이라며 "솔라 허브가 본격 가동될 2024년 이후에도 미국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솔라 허브는 미국 조지아주에 구축 중인 태양광 생산기지로 잉곳-웨이퍼-셀-모듈에 이르는 태양광 밸류체인 전반을 한 곳에서 생산할 수 있는 북미 지역 최초의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다. 이곳에서 생산된 태양광 제품은 지난해 IRA가 발효됨에 따라 미국 정부로부터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솔라 허브가 완공되면 한화큐셀은 미국에서만 각 3.3GW의 잉곳, 웨이퍼, 셀 연간 생산능력과 8.4GW의 모듈 연간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8.4GW는 실리콘 셀 기반 모듈을 만드는 기업의 생산 능력으로는 북미 최대 규모다.한화큐셀 미국 달튼 공장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주 달튼 공장

연간 4조원 규모 재생E 인증서 시장 개편 1년 남았는데 벌써부터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재생에너지 업계가 한 해 거래액 4조원 규모에 달하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시장의 개편을 1년여 앞두고 벌써부터 물밑작업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 업계는 각 전원별 장점을 강조하며 국회와 정부를 대상으로 한 대관업무와 언론 홍보를 통해 여론전에 나섰다. 내년 7월쯤으로 예상되는 이번 REC 시장 개편은 재생에너지 속도조절 등 에너지정책의 대대적인 기조변화를 추진 중인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 이뤄진다.특히 정부와 정치권이 이익단체별 목소리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내년 4.10 총선까지 앞두고 있다. REC 시장 개편은 총선 직후에 이뤄지지만 업계는 총선에 앞서 전원별로 자신들의 이해를 정부와 정치권에 전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는 모습이다.이에 신재생에너지 업계의 전원별 경쟁이 뜨겁다. REC 가중치를 상대적으로 높게 받는다고 보는 전원측은 기존 가중치 사수를 위해 총력전에 나선 반면 낮게 받는 것으로 판단하는 전원측은 가중치 상향을 목표로 분주하게 뛰고 있다. 7일 재생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내년에 있을 REC 가중치 개편을 앞두고 협회를 중심으로 전원 산업별 대응에 나섰다. 3년 주기로 이뤄지는 REC 시장 개편은 신재생에너지 전원별로 같은 전력을 생산하고도 받을 수 있는 REC 발급량에 차등을 두는 가중치의 조정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자의 수익과 직결된다.REC 시장은 재생에너지 사업자가 전력을 생산한 만큼 발급받은 REC를 거래하는 시장으로 하나의 큰 파이를 재생에너지원별로 나눠서 먹는 구조다. 정부 개편 방향에 따라 누가 더 많은 몫을 가져갈지 달라질 수 있다.◇ 재생에너지 업계별로 REC 가중치 높이거나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REC 가중치가 높을수록 재생에너지 전력판매가격도 비싸진다. 기본 REC 가중치 1.0에서 0.1만 올라가도 REC 수입이 10% 늘어난다.재생에너지 업계는 자신의 REC 가중치를 높이거나 최소한 현상 유지를 하려 한다.대규모 해상풍력같이 설치비용이 비싼 재생에너지 사업에는 경제성 확보를 위해 REC 가중치를 높게 반영해준다. 산업단지 태양광 등에 대해 REC 가중치를 높게 쳐줄 수도 있다.RE100(기업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확산 등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가 육성해야 한다고 판단하는 전원에 대해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태양광 업계는 산업단지 건물에 설치하는 태양광 발전설비의 REC 가중치 상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영농형태양광과 건축물일체형태양광(BIPV)의 REC 가중치를 새로 만들어줄 것도 요구한다.현재 건축물에 설치하는 태양광의 REC 가중치는 기본 가중치 1.0보다 0.5 높은 1.5다.한국태양광산업협회는 지난 3월 국회에서 열린 ‘산업단지 태양광 활성화를 위한 현황과 과제 토론회’에서 "산업단지 내에 태양광을 설치 시 REC 가중치를 추가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풍력업계는 REC 가중치 사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해상풍력은 REC 가중치 개편에 앞서 정부 정책의 변경으로 REC 가중치가 하향 조정될 수밖에 없게 됐다. 정부는 당초 풍력발전 사업에서 국산 부품을 50% 이상 사용하면 REC 가중치를 추가 부여키로 했던 방침을 지난달 철회하겠다고 밝혔다.이에 한국풍력산업협회는 반발했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정부에 추가 REC 가중치 폐지의 백지화를 요구했다.REC 가중치의 대대적인 개편은 3년 주기로 하지만 정부가 일부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바이오매스업계는 미이용산림바이오매스 REC 가중치를 높이거나 유지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미이용산림바이오매스란 사용가치가 없는 원목이나 버려진 잔가지로 연료를 만들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특히 미이용산림바이오매스의 경우 산림청이 화석연료를 대신할 연료라며 관련 자료까지 만들어 적극 홍보를 펼치고 있다. 산림청과 산림바이오매스협회는 지난 2021년 미이용산림바이오매스의 REC 가중치 상향 조정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시 REC 가중치 상향에 실패했다.◇ "REC 가중치 개편 내년 총선이 변수로 작용할 듯"재생에너지 업계가 REC 가중치에 민감한 이유는 발전수익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는 전력도매가격(계통한계가격·SMP)과 함께 REC를 판매해 전력판매수익을 올린다. 최근 REC 현물시장 가격은 1REC당 약 7만원으로 같은 기준 전력도매가격 약 15만원에 절반 정도다. REC 가중치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생산한 전력량에 얼마나 REC를 발급해줄지 정하는 기준점이다.예컨대 REC 가중치가 1이면 재생에너지 전력을 1MWh 생산하면 REC를 1개 받고 REC 가중치가 2이면 같은 1MWh의 전력을 생산해도 REC를 2개 받는다.REC 판매수익이 두 배 늘어나는 효과다. 게다가 REC는 한 해에 발급되는 양이 정해졌다. 올해 정해진 REC 총 발급량은 8541만9055REC로 태양광이 REC를 많이 가져가면 그만큼 풍력이나 바이오매스에서 가져갈 REC양은 줄게 된다.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의 REC는 설비용량 500메가와트(MW) 이상 발전설비를 보유한 대규모 발전사업자들이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제도에 따라 구매해준다.대규모 발전사업자들이 REC를 구매해 들어간 비용은 전기요금의 기후환경요금으로 국민에게 청구된다.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요금에 청구된 REC 구매비용은 총 4조2980억원이다. 산업부는 REC 가중치를 3년마다 재검토하기로 했다. 재생에너지 설치비용이 낮아졌다고 판단하면 REC 가중치를 낮춰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의 전력판매가격을 함께 낮출 수 있다.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 관리 및 운영지침 7조에 따르면 "장관은 3년마다 기술개발 수준, 신·재생에너지의 보급 목표, 운영 실적과 그 밖의 여건 변화 등을 고려해 공급인증서 가중치를 재검토한다"고 명시돼있다. REC 가중치 개편은 지난 2015년과 2018년, 2021년 3차례 진행됐다.REC 가중치 개편은 내년 4월에 열리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1년 REC 가중치 개편도 7월에 진행됐다.총선 결과에 따라 REC 가중치 개편안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됐다.재생에너지에 우호적인 야당이 총선에 승리해 재생에너지 업계에 힘을 실어주면 정부는 REC 가중치를 낮추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지난 2021년 REC 가중치 개편 당시 건축물 태양광 REC 가중치를 1.5에서 1.2로 낮추려고 했으나 태양광 업계와 환경단체, 당시 여당인 민주당의 반발로 낮추지 못했다고 전해졌다.익명을 요청한 재생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REC 가중치 개편은 내년 총선 이후에 진행될 것"이라며 "총선 결과는 알 수 없지만 결과에 따라 재생에너지 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이라고 밝혔다.wonhee4544@ekn.kr신재생에너지 발전소의 모습. 픽사베이지난 2021년 REC 가중치 개편 내용. 산업통상자원부

재계 5위 포스코, 철강 이어 ‘배터리 소재’ 퀀텀점프 노린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재계 5위에 오른 포스코가 철강에 이어 미래 친환경의 주력이 될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도 퀀텀점프를 노리고 있다. 7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최근 배터리 소재 핵심인 전구체(양극재의 중간재), 음극재, 니켈 등의 생산능력을 늘리고자 포항과 인도네시아에 총 2조3000억원에 이르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포스코퓨처엠은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업체 화유코발트와 함께 포항에 총 1조2000억원을 들여 전구체와 전구체 원료인 고순도 니켈 생산라인을 건설한다. 오는 2027년까지 포항 블루밸리산단 26만7702m²부지에 새 설비가 들어설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또 5000억원을 투자해 포항에 음극재 설비도 증설할 방침이다. 음극재는 양극재와 함께 양대 배터리 핵심 소재로 배터리의 수명과 충전성능 등을 결정한다. 증설되는 음극재 생산시설은 포항 블루밸리산단 내 19만9720m²부지에 건설돼 2025년 가동목표다.포스코홀딩스도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에 니켈제련소 공장을 신설한다. 세계 1위 니켈 보유국이자 생산국인 인도네시아 웨다베이 공단에 약 4억4100만달러(약 5900억원)를 투입해 오는 2025년부터 니켈 함유량 기준 연 5만2000t의 니켈 중간재 니켈매트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연산 기준 전기차 100만대 분이다. 이외에도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강화하고자 국내외로 생산기지 및 공급망 구축에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현재 포스코퓨처엠을 통해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연산 10만6000t 규모 양극재 생산기지를 짓고 있으며 또 뉴칼레도니아 원료법인 NMC로부터 니켈 광석을 고급받아 국내서 고순도 니켈을 생산하는 공장을 광양에 건설하고 있다. 앞서 2021년엔 호주 니켈광산 기업 레이븐소프 지분 30%를 인수했다. 광석리튬생산 자회사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오는 10월 연산 4만3000t 규모의 광석리튬 생산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부문에서도 올해 초 폴란드 폐배터리 상공정 공장인 PLSC의 양산가동과 함께 하반기에는 상공정 생산품(Black mass)을 원료로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의 양극재 원료를 추출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 공장 상업생산도 예정돼 있다. 아르헨티나 리튬염호를 중심으로 건설하고 있는 염수 1, 2단계 공장 역시 기전 착공 등 활발히 공사가 진행중이며 2024년부터 순차적으로 준공을 앞두고 있다.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 대규모 투자함에 따라 이차전지 자원과 원료 및 중간소재부터 최종소재까지의 밸류체인 클러스터도 완성될 전망이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CSO) 사장은 최근 실적발표 설명회에서 "올해부터 향후 3년간 리튬 등 2차전지 소재 사업의 글로벌 생산 체제가 본격적으로 구축되는 시점"이라며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 기업으로서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포스코퓨처엠은 지난달 28일 NCA 양극재 포항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포스코퓨처엠 김준형 사장, 정대헌 에너지소재사업부장, 손동기 양극소재실장, 김권 설비투자실장(왼쪽 네 번째부터 왼쪽 방향으로) 등 참석 관계자들이 시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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