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 / 대구=이원희 기자] 한화큐셀 등 태양광 국내외 기업들이 민간투자 3조원 규모인 대구 산업단지 지붕태양광 발전사업에서 기회를 찾고자 현지에서 열린 엑스포에 총출동했다. 대구 산단 태양광 사업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고 알려졌다. 20주년을 맞은 대구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의 핵심 주제는 산단 태양광이었다. 태양광 제조업 업체들은 산단 태양광에 사용할 신제품을, 시공업체들은 발전설비의 설치·운영 기술을 선보였다. 정부도 산단 태양광을 앞으로 태양광 보급의 중심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윤 정부 최고 실세로 꼽힌다. 그런 그가 추진하는 에너지산업에 참여하기 위해 기업들이 몰려든 것이다. □ 대구 산단 태양광 사업 개요 (단위: GW, ㎡, 원) 자료= 대구시 경상북도와 대구시가 주최하고 한국태양광산업협회 등 총 4개 재생에너지 관련 협회들이 주관한 그린에너지엑스포가 12일 대구엑스포에서 개막, 14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주최 측에 따르면 그린에너지엑스포는 총 25개국에서 온 약 300개 기업이 참여해 국내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전시회로 꼽힌다. 특히 산단 태양광이 이번 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집중 조명받았다. 산단 태양광은 공장이나 창고 지붕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발전하는 사업을 말한다. 대구엑스코는 엑스코 동관에 그린에너지엑스포 참여 기업들의 부스를 전시했고 서관에 산단 태양광 특별관으로 따로 마련해 열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3조원 규모의 민간자본을 유치해 대구 17개 산단 내 기업의 지붕에 원자력발전소 1개 이상의 전력생산 능력을 갖춘 설비용량 1.5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을 오는 2025년까지 설치하겠다고 지난해 12월 밝혔다. 대구 산단 태양광 사업에 한화자산운용은 3조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조성해 투자하고 LS일렉트릭과 한화시스템,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등 민간기업들이 시공을 맡아 지난 1월부터 착공했다. 산단 태양광 특별관에는 한국동서발전과 에스에너지, 아이솔라에너지 등 산단 태양광 관련 8개 기업이 참여했다. 윤석규 아이솔라에너지 대표는 "기업들의 RE100(기업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달성을 위한 자가발전 산단 태양광 시장이 앞으로 태양광 시장에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태양광 모듈 제조기업인 한화큐셀, 현대에너지솔루션, 신성이엔지와 이스라엘계 태양광인버터업체 솔라엣지, 중국 태양광 제조기업인 통웨이와 JA솔라, 론지솔라, 트리나솔라 등도 이번 엑스코에 참여했다. 한화큐셀과 신성이엔지는 차세대 태양광 모듈로 꼽히는 ‘탑콘 셀’을 사용한 모듈을 처음으로 이번 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전시했다. 한화큐셀에 따르면 탑콘 셀을 사용한 모듈은 현재 한화큐셀의 최신 상업용 모듈인 ‘퍼크 셀’ 기반의 큐피크 듀오 모듈보다 15와트(W) 이상 높은 620W의 출력을 낼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그린에너지엑스포를 계기로 이날 대구엑스코에서 동서발전과 한국수력원자력, 한화자산운용, 현대일렉트릭, 한국산업단지공단 등과 산단 태양광 활성화를 위한 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 참여자들은 산단 태양광 사업모델과 금융조달 방안, 제도적 필요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최연우 산업부 재생에너지정책관은 "전력수요가 높은 산업단지 중심의 태양광 보급 확대가 중요한 만큼, 오늘 제기된 사항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올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부의 장기 저리 융자지원에서 산단의 지붕 태양광을 우선적으로 중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wonhee4544@ekn.krclip20230412121436 경상북도와 대구시 주최, 한국태양광산업협회 등 주관으로 12일 대구엑스코에서 열린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현장 모습. 사진=이원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