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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공과대학교 1학년 연구팀 수소충전소 논문, 세계적 학회지에 등재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 에너지공학부 1학년 연구팀의 액화수소 충전소 보급확대 관련 논문이 세계적인 학술지에 등재될 전망이다. 켄텍은 한서진, 김여원, 최윤정 학생이 내년 1월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FCEE 2024 (International Forum on Clean Energy Engineering) 학회에 투고한 논문이 최종 심사를 통과해 SCOPUS (스코푸스) 등재 학회지에 게재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전 세계에서 투고된 논문 중 총 30개의 논문이 FCEE 2024 학회에 최종 통과되어 SCOPUS 등재를 하게 되는데, 여기에 한국에너지공대의 1학년 학생들이 투고한 논문이 최종 포함되었다는데 이의가 있으며, 통과된 논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FCEE 2024 학회에서 Key Speaker 발표로 승격되었다고 대학은 설명했다. ‘Development of Technical Specifications and Process System Requirements for the World’s Largest LH2 Refueling Station’을 주제로 하는 이 논문에서는 탄소중립 수소경제 달성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는 액화수소 충전소를 다룬다. 액화수소 충전소는 기체수소 충전소에 비해 높은 저장밀도와 낮은 저장압력을 통한 안정성 향상, 빠른 충전속도와 낮은 소요 동력을 통한 경제성 향상이라는 장점이 있어 향후 대용량 수소 공급을 통한 수요처와 공급처의 병목현상을 해결할 열쇠로 대두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극저온 펌프 등 기술 국산화 역량 부재, 엄격한 액화수소 관련 규제, 실시간 운영 데이터에 기반한 안전 기준안 부재 등으로 액화수소 충전소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에너지공대 학부 연구팀은 이런 한계점을 극복하고 액화수소 충전소의 원활한 설치 및 운영을 위해 논문을 작성하는데 논문에서는 국내 최초로 구축되는 충북 영동 액화수소 충전소에 실제로 들어가는 액화수소 저장 탱크, 극저온 펌프, 열교환기의 기술 사양, 액화수소 충전소 공정, 액화수소 충전소 안전 기준안을 다루고 있다. 향후 국내외에 액화수소 충전소를 보급하기 위해서는 극저온 펌프의 개발, 세계 안전 표준의 마련, 실운영 데이터에 기반한 경제성·안전성 평가가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한국에너지공대 학부 연구팀의 1저자인 한서진 학생은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논문 작성뿐 아니라 산학 과제 수행까지 교수님과 팀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소중한 기회를 마음껏 활용할 수 있었기에 이룬 성과이다. 이번에 참가했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 연계 안전성 평가·실증 및 안전기준 개발 과제를 수행하면서, 여름학기 내내 협력하여 해외에 구축되어 있는 액화수소 충전소의 현황 파악 및 충북 영동 액화수소 충전소 기술 사양서 작성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체득한 실무적인 기술 사양들을 논문화하면서 극저온 펌프나 기화기 등 핵심기술의 사양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고, 공정 시스템의 최적화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KENTECH 학생들을 향한 아낌없는 투자를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연구자가 되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 내년의 단기 목표이자 이 연구의 연장선으로 액화수소 충전소 시스템 공정의 열적 최적화를 주제로 한 논문을 SCI 저널에 투고, 승인받아 본교 학부생 최초로 SCI 저널 1저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2저자 김여원 학생은 "액화수소 충전소의 공정과 기술 사양을 논문으로 작성하기 이전에도 교수님과 함께 실제 충전소 부지를 탐방하고, 공정 시뮬레이션에 대한 교육을 받으며 전반적으로 수소 액화 충전소 기술에 대한 이해를 다질 수 있었다. 논문 작성만으로도 쉽지 않은 일인데 팀원들 덕분에 논문 작성을 완료할 수 있었고, 이번 경험이 정말 좋은 자양분이 될 것 같다"라고 밝히며 "수소 에너지를 배우는 학생이면서 동시에 기후 위기 시대를 살아갈 시민 중 한 명으로서 수소 에너지 기술이 우리나라에 잘 자리 잡아 미래 세대에게 더욱 청정한 미래를 가져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번 논문 작성 이후에도 이러한 수소 산업 및 인프라의 발달을 위해 기초적인 내용을 공부하고, 실질적인 산업 현장에서의 적용 또한 함께 공부할 것이다"라는 다짐을 밝혔다. 3저자 최윤정 학생은 "1학년 때부터 학부연구원을 시작하며 많은 걱정과 고민을 했지만 황지현 지도 교수님께서 진로에 대한 조언과 상담을 자주 해주셨고, 이를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학교 연구실 HYLOT(HYdrogen Liquefaction Optimization Technologies)에서 활동하면서 다양한 강의와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이러한 것들이 없었다면 논문을 쓸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팀원 모두 논문 작성이 처음이었는데 함께 모르는 것들을 극복했기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같이 하지 않았더라면 이토록 좋은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없었을 것이며 아직 1학년인 만큼 이번 경험처럼 앞으로도 두려움 없이 도전하고 배워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황지현 지도 교수는 "한국에너지공대에서는 최초로 해외 저널지에 학부생들이 첫 번째 1저자로서 게재를 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이며 이를 위해 밤낮을 불구하고 논문 연구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준 한서진, 김여원, 최윤정 학부생들에게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며 "내년 1월에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FCEE 2024 학회에 우리 학생들과 함께 참석해 Key speaker 발표를 진행하며 보다 넓은 무대에서의 연구원들의 자세를 느끼게 해주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jjs@ekn.krclip20231227111740 (왼쪽부터)한국에너지공대 에너지공학부 1학년 한서진, 김여원, 최윤정 학생의 논문이 세계적 학술지인 SCOPUS에 등재될 전망이다.

500번째 전기자동차충전사업자 등록…탄소중립 기여 기대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500번째 전기자동차 충전사업자인 ‘주식회사 안단테’가 등록을 완료했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방문규)와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회장 구자균)에 따르면 전기자동차 충전 사업자는 전기사업법에 의거한 전기신사업자 중 하나다.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고자 하는 법인 또는 개인사업자는 전기신사업자 등록제도에 따라 전기자동차 충전 사업자로 등록해야 한다. 전기신사업 등록증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명의로 발급되는 등록증이다. 전기신사업 등록제도는 전기사업법에 따라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가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현행 전기자동차충전사업자 제도는 2018년 전기사업법이 개정되면서 운영하게 됐다. 사업자등록제도 시행 6년만에 500개 사 등록을 달성했다. 그 중 500번째로 사업자 등록을 시행한 기업은 전기버스 종합관리 시스템과 전기차ㆍ충전기 공유 플랫폼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는 주식회사 안단테다. 안단테는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을 주력으로 삼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배터리 전주기를 소프트웨어를 통해 관리할 수 있는 전기차 종합관리 시스템 플랫폼과 충전기 관리 상태 파악 및 야간 유휴전력을 사용 할 수 있게 해주는 전기차와 충전기 공유 플랫폼, 중고 전기차의 폐배터리를 이용한 ESS(에너지 저장장치) 구축 사업 등의 스마트그리드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동교 안단테 대표는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LCA(전 과정 평가) 데이터 기반으로 정보보호 기술과 안전관제 기술을 통합한 안전하고 효율적인 충전인프라 보급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2050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라고 밝혔다. 국내 전기차 충전 사업 시장은 2018년 전기사업법 개정 이래로 확대일로를 걷고 있으며, 정부의 친환경 차량 보급 및 인프라 확대 정책에 따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공공 및 민간 보조를 통해 전기차 47만여대, 전기차 충전기 24만여기 보급을 완료(‘23.5기준)하였으며, 전기차 충전기 1기당 전기차 1.9대 수준으로 세계 주요국(유럽, 중국 등)과 비교 시에도 보급확산이 잘 이뤄진다. 특히 이번 안단테사의 전기자동차 충전 사업자 등록으로 인해 등록된 전기자동차 충전 사업자가 500개 사를 돌파해 산업 활성화를 위한 충분한 국내 사업 인프라를 확보하였다고 평가할 수 있으며, 향후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를 확장 가능한 기반이 마련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는 전기자동차 충전기 및 충전 서비스 시장 확산 및 국내 사업자들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를 대행하여 사업자 등록제도를 운영함은 물론, 전기차 충전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해 관련 표준을 제정하고 국제적으로 활용되는 충전관리 프로토콜인 OCPP(Open Charge Point Protocol)의 시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OCPP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OCA(OpenChargeAlliance)에서 개발한 충전관리 프로토콜로 148개국 161개 사에서 활용 중이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확대 적용되고 있어 해외 시장 진출을 시도하는 기업은 반드시 취득해야 하는 인증이다.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는 OCA로부터 2019년 OCPP 공식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아 활동 중으로 우리나라 뿐 아니라 동아시아 여러 국가의 기업에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관계자는 "현재 전기자동차 충전 사업자 등록 이후에 충전기 운영 현황, 서비스 운영 여부, 전기안전 관리현황 점검 등 사업자 등록 사후 관리 진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으며, "향후 산업통상자원부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국내 충전 서비스의 질을 개선하여 전기자동차 충전산업의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jjs@ekn.krclip20231227104737 장제원(왼쪽)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부회장과 이동교 안단테 대표가 제500번째 전기자동차 충전사업자 등록증 전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美, IRA 청정수소 생산세액공제 적용…韓기업 프로젝트 활성화 기대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미국 재무부와 국세청이 22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청정수소 생산세액공제(45V) 잠정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잠정 가이던스는 ‘수명 주기 온실가스 배출량’, ‘적격 청정수소’, ‘적격 청정수소 생산시설’ 등 법령의 주요 용어의 정의와 수소 생산 공정의 배출량에 따른 4단계의 청정수소 생산세액공제를 담고 있다. 임금 및 견습생 요건을 충족하는 수소 생산시설의 경우, 세액공제액은 수소 생산의 수명 주기 배출량에 따라 생산된 수소 1kg당 0.60달러에서 3달러까지 다양할 수 있다. 세액공제는 2033년 이전에 착공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수소 생산시설이 가동되는 날부터 10년간 적용되며, 수명 주기 온실가스 배출량은 기본적으로 45VH2-GREET 모델에 따라 결정된다. 또한, 에너지 속성 인증서(Energy Attribute Certificate, EAC)의 경우 추가성, 지리적 상관성, 시간적 상관성 등 3개 원칙을 만족해야 한다. 국내 기업들은 미래 에너지원으로써 수소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북미, 중동, 호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들을 추진중에 있다. 이 중 미국은 IRA상 청정수소 생산 세액공제, 탄소포집 세액공제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어 미국 내 안정적이고 경제성 있는 청정수소의 생산 및 국내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미국 재무부의 금번 발표를 통해 국내 기업들은 청정수소 생산 세액공제의 요건 및 수소의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모델 등에 대해 파악된 내용을 바탕으로 세액공제 여부를 분석하고, 미국 내 청정수소 프로젝트 추진을 더욱 본격화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우리업계 의견을 반영하기 위하여 필요시 미측에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jjs@ekn.krclip20231223113606 미국 정부가 발표한 청정수소세액 공제 기준. 자료=산업부

KTC, 전기차 충전기 업계 기술 간담회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이하 KTC)이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의 시험·인증 서비스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기 업계 기술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본 간담회는 충청북도에서 주관하는 ‘시군 산업거점 고도화 패키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 25개 사가 참석하였다. 이날 KTC는 지원사업 소개를 시작으로 전기차 충전기의 △안전성·계량 검증·전자파·효율 관리 등 평가 분야별 인증 동향 △외부 전문가 초청 해외 인증 △급속충전기 국제표준(IEC) 개정 사항 △재검정 등에 대해 소개하였다. 또한 인증기관과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의 상생 방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었다. 이날 KTC는 전 세계 8번째 OCPP 시험기관으로 지정됨을 밝혀 업체들의 이목을 끌었다. Open Charge Alliance(이하 OCA)에서 제정 및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기 운영 서버 간 개방형 통신규약인 OCPP(Open Charge Point Protocol)는 미국 및 유럽에서 표준 적용 의무가 논의되고 있어 기업의 인증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국가당 단 한 곳의 시험기관만 지정하는 OCA의 원칙으로 인해 인증 적체 현상이 발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KTC는 연내 OCPP 시험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C는 이외에도 전기차 충전기 분야에서 독일 티유브이 라인란드(TUV Rheinland), 미국 유엘 솔루션즈(UL Solutions) 등 다수의 글로벌 인증기관의 시험소로 지정되어 있어 국내기업의 수출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안성일 KTC 원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들이 국제표준 동향과 시험·인증 절차를 이해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전기차 충전기 산업의 발전을 위해 시험·인증 서비스 강화와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jjs@ekn.krclip20231221112409 KTC가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의 시험·인증 서비스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기 업계 기술 간담회’를 개최했다.

각종 변수에···현대차그룹 유럽 공략법 수정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전쟁, 보호무역주의 등 각종 변수 탓에 유럽 시장 공략법을 일부 수정한다. 2년여간 ‘셧다운’ 상태였던 러시아 공장을 매각하는 대신 체코 등 다른 거점의 역량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임시이사회를 열고 러시아 공장 지분을 현지 업체 아트파이낸스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기존 생산시설과 2020년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사들인 공장이 대상이다. 이 곳은 2021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부품수급 문제 등으로 현재까지 멈춰선 상태다.현대차는 2007년 현지 법인을 설립해 러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2011년부터는 현지 생산을 시작해 다양한 전략 차종을 선보였다. 현대차·기아의 크레타, 리오 등은 인기 차종으로 발돋움했고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연산 30만대가 넘는 공장의 매각 금액이 1만루블(약 14만원)이라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현지 판매가 크게 줄었고 고정비 부담이 커 어쩔 수 없는 선택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대차는 매각 후 2년 내 공장을 되살 수 있는 ‘바이백’ 조건을 걸어놨다. 전쟁이 끝난 뒤 재진출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또 러시아 현지 상황을 고려해 기존 판매된 차량에 대한 애프터서비스(AS)도 지속하기로 했다.현대차는 프랑스 시장에서도 전기차 전략을 수정할지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자국과 먼 나라에서 생산된 전기차를 보조금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면서다. 지난 14일(현지시간) 공개된 보조금 적용 리스트에는 한국, 일본, 중국 등에서 만들어진 전기차 대부분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기아 니로 등도 앞으로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 대신 체코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코나 EV는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됐다. 현대차는 우리 정부와 협업해 프랑스 측에 항의하는 한편 현지 공장 생산량을 늘리는 방법 등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체코 공장에 수천억원대 투자를 감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5일 "프랑스 정부가 발표한 전기차 보조금 대상 차량 리스트에 대해 국내 수출 전기차가 포함될 수 있도록 업계와 함께 프랑스에 공식 이의 제기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현대차그룹이 유럽 공략법을 수정하는 것은 각종 외부 변수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기아 모델들은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유럽 국가에서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지난 10월 유럽 판매는 8만9551대로 전년 동월 대비 9.3% 증가했다. 현대차가 9.4% 뛴 4만3223대, 기아가 9.2% 늘어난 4만6328대를 각각 팔았다. 1~10월 양사의 누적 판매는 94만543대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 많아졌다. 특히 전기차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었다. 10월 기준 현대차·기아의 유럽 내 전기차 판매는 1만2182대로 작년 10월보다 27.9% 증가했다. 기아 니로 EV(3677대), EV6(2736대)와 현대차 코나 EV(2147대) 등이 선전한 결과다. 이달 초에는 기아의 신차 EV9이 유럽 안전성 평가에서 최고 안전 등급을 획득하는 등 상품성도 인정받고 있다. yes@ekn.kr현대차 러시아 공장 전경. 연합기아의 대형 SUV 전기차 EV9. 이 차는 이달 초 유럽 진출을 앞두고 진행된 현지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했다.

플러그링크·해양에너지 합작법인 설립…전기차 충천 인프라 보급 나서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플러그링크(대표 강인철)와 해양에너지(대표 정회)가 ‘주식회사 플링에너지’를 설립하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급에 나선다. 플러그링크는 해양에너지와 조인트벤처(JV) 파트너쉽을 맺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급 및 확대에 나선다고 19일 발표했다. 광주전남 권역 대표 도시가스사인 해양에너지는 플러그링크와 협력해 전남을 시작으로 전국에 있는 아파트(공동주택) 및 상업시설 등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보급 및 확대할 계획이다. 강인철 플러그링크 대표는 "광역 도시가스사 연합체인 가스얼라이언스와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1만1000여 기가 넘는 전국적인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급과 운영이 가능했다"며 "해양에너지와의 합작 법인 설립으로 지역 기반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를 통한 노하우를 활용해 신속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급과 서비스 품질 유지에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wonhee4544@ekn.krclip20231219144328 플러그링크 전기차 충전기의 모습,

전기차 주차구역 표시 의무 완화…"보조금 지침서 삭제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전기차 충전사업자의 주차구역 표시 의무가 완화될 전망이다. 충전사업자가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을 페인트로 칠해 표시한 사실을 환경부에 신고해야 하는 의무조항이 폐지될 것으로 전망돼서다.19일 환경부에 따르면 그동안 전기차 충전사업자가 충전기 설치 시 보조금을 받으려면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을 표시하고 이 사실을 환경부에 신고해 확인을 받아야만 했다.이를 두고 충전사업자들은 보조금 지원제도에서 이를 강제하는 건 지나친 규제라며 폐지해 줄 것으로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이에 환경부는 전기차 충전시설 보조사업에 관한 지침에서 이 같은 규제를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환경부 관계자는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 표시 관련 사항을 보조금 지침에서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 표시는 친환경자동차법 등 관련 기준에 따라 조치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전기차 충전기 보조금 지침에는 ‘전기차 사용자가 전기차 충전구역이며 주차가 제한됨을 쉽게 파악하고 해석할 수 있도록 반드시 전기차 충전구역임을 표시’라고 명시돼 있다. 이 문구를 지침에서 삭제하겠다는 게 환경부의 정책 방향이다.다만 규정 폐지 시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 표시가 원활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전기차 전용 주차구역 표시에 관한 관리·감독을 지방자치단체의 단속에 의존해야 하는 데 단속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충전사업자들의 꼼수 행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전기차충전 사업자 입장에서는 보조금을 지급받기 위해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을 표시한 상황을 일일이 환경부에 신고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이제 지자체에서 나오는 단속만 조심하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된다.지자체에서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을 신고가 아닌 단속하려면 그 장소를 직접 찾아가 주차대수를 파악하고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을 확인해야만 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김성태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 회장은 "몇 안 되는 지자체 공무원이 그 많은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을 아파트 지하주차장까지 다 찾아와서 단속하기는 쉽지 않다"며 "잘 관리되는 방향으로 가면 좋겠지만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아 전기차 주차·충전 공간이 부족해지는 방향으로 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친환경자동차법에 따르면 노외주차장 총 주차대수의 5% 이상은 전기차 등 환경친화적 자동차 전용 주차구역을 마련해야 한다. 전기차 전용주차구역 등에서 전기차 외에 주차할 수 없도록 돼 있다.보통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엔 전기차만 주차하도록 페인트로 표시돼있고 전기차 충전시설이 마련돼 있다.전기차 충전업계에 따르면 일부 아파트 등에서 전기차만 주차 가능한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 탓에 갈등이 발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뜩이나 주차공간이 부족한데 아파트 주민 중 전기차 사용자가 거의 없어도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을 내연차는 주차하지 못하고 비워놔야 해서다. 일부 아파트 거주민들의 경우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을 표시하지 않도록 요구해 온 것이 사실이다. 충전사업자의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 표시 신고의무를 없애 주면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 관리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이에 대해 한 전기차 충전업계 관계자는 "사업자들도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아 나중에 문제가 발생하면 곤란하다"며 "지침에서 관련 의무화 규정이 사라져도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을 꼭 페인트칠로 표시해 놓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wonhee4544@ekn.kr전기차 전용 주차구역에 전기차들이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KG 모빌리티 ‘코란도 EV 택시’ 사전계약 실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KG모빌리티(KGM)는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 이모션’의 이름을 ‘코란도 EV’로 변경하고 택시 모델을 추가해 사전계약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코란도 EV 택시는 주행거리가 많은 특성을 고려해 모터 부분의 보증기간을 경쟁사(10년/16만km) 보다 확대 적용해 국내 최장 10년/30만km를 보증하는 게 특징이다. 배터리도 토레스 EVX와 동일한 국내 최장 10년/100만km의 보증기간을 제공한다. 사전계약 프로모션도 운영한다. 일시불 구매 고객에게는 코란도 EV 전용 타이어를 보증기간 내 1회 무상 교환해준다. 할부 상품 이용 고객에게는 무이자 60개월(선수금 50%)의 혜택을 제공해 1일 8000원대의 금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코란도 EV에는 73.4kWh 용량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가 들어간다. 1회 충전 시 403km를 달릴 수 있다. 코란도 EV의 판매 가격은 출시 시점에 최종 결정 예정이다. 택시 모델은 사전 계약으로 인해 판매가격을 △개인택시 간이과세자는 3930만~3980만원 △법인·개인택시 일반과세자 4323만~4378만원 수준으로 정했다. 지역별 전기차 보조금에 따라 2000만원대로 구입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KGM은 설명했다. yes@ekn.kr20231219_KGM_코란도_EV_택시_1 KG 모빌리티 ‘코란도 EV 택시’

[시승기] 현대차 아이오닉 5N, 운전을 신나게 인생은 즐겁게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전기자동차를 처음 접한 이들이 신기해하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생각보다 효율성이 상당히 뛰어나 내연기관차 대비 연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데 우선 놀란다. 운전석에 앉은 이후에는 가속페달을 밟자마자 차가 너무 빨리 가속한다는 점에 감탄한다. 이 두가지 포인트에서 장점만 극대화시켜 탄생한 차가 고성능 전기차다.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을 시승했다. 이름만 들러도 운전자들을 설레게 하는 N 브랜드 감성을 입은 차다. 현대차는 이 차에 대해 "첨단 전동화 기술을 집약해 주행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N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라고 소개하고 있다. 외관부터 눈길을 확 잡는다. 기존 아이오닉 5를 도로 위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N은 확실히 다른 인상을 풍긴다. N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리어 스포일러 등이 적용돼 매력적이다. 실내에도 스티어링 휠 디자인을 새롭게하고 버킷 시트를 적용하는 등 신경을 많이 썼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715mm, 전폭 1940mm, 전고 1585mm, 축거 3000mm다. 일반 아이오닉 5보다 길이가 80mm나 길다. 전폭은 50mm 늘리고 높이는 20mm 낮아졌다. 역동적인 주행에 최적화된 변화로 풀이된다. 아반떼와 길이는 비슷하지만 높이가 165mm나 높다. 축간 거리도 280mm나 멀어 확실히 크게 느껴진다. 실내에 앉아보면 질주본능을 자극하는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2열 좌석 거주공간이 상당히 넓어 놀라웠다. 운전석과 조수석에서는 머리 위 공간이 충분하게 느껴진다. 키 180cm 성인 남성이 1·2열 어디에 앉아도 답답한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N에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했다. 84.0kWh의 고출력 배터리와 고성능 EV 특화 열관리 제어 시스템 등도 넣었다. 이로 인해 이 차는 합산 448kW의 최고출력을 발산한다. 609마력 수준이다. 최대토크 740Nm(75.5kg·m)를 발휘하는 전·후륜 모터가 탑재됐다. 계기반에서는 모터의 온도 등을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에 ‘NGB’라는 버튼이 있어 운전자를 유혹한다. 일정 시간동안 출력을 크게 높여 최대 가속 성능을 발휘하는 모드인 ‘N 그린 부스트’다. 이를 사용하면 합산 최고출력이 650마력, 최대토크가 78.5kg·m로 치솟는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4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실제 NGB 버튼을 누르고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으면 무서운 수준의 가속성능을 보여준다. 몸이 뒤로 젖혀지고 동공이 확장되는 신기한 경험이다. 비행기가 이륙할 때보다 훨씬 강렬하다. 공차중량이 2.2t에 달한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는 정도다. 초보운전자가 이 차를 다루면 위험하다. 아이오닉 5 N에는 △회생제동을 활용해 코너링에 도움을 주는 ‘N 페달’ △원활한 드리프트 주행을 돕는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 △전·후륜의 구동력을 운전자가 직접 분배할 수 있는 ‘N 토크 디스트리뷰션’ 등 다양한 특화 사양도 들어갔다. 무서운 가속감을 보여주지만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일반 차량처럼 정속주행을 할 경우 꽤 훌륭한 전비를 보여줬다. 84kWh 배터리를 품어 완충 시 351km를 달릴 수 있다. 공인복합전비는 21인치 기준 3.7km/kWh를 인증받았다. 실제 도심에서 정속주행을 하고 패들시프트를 최대한 활용해 회생제동 성능을 극대화하니 실전비가 5km/kWh 이상까지 나왔다. 운전을 신나게 만들어 과장을 조금 보태면 인생까지 즐겁게 업그레이드해줄 수 있는 매력적인 차다. 현대차 측이 ‘기술력에는 자신이 있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는 만큼 운전의 재미를 찾는 고객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아이오닉 5 N의 가격은 친환경차 세제 혜택 후 기준 7600만원이다.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에 따라 실 구매가격은 더 낮아질 수 있다. yes@ekn.kr현대차 아이오닉 5 N 현대차 아이오닉 5 N (사진7) 아이오닉 5 N 현대차 아이오닉 5 N (사진8) 아이오닉 5 N 현대차 아이오닉 5 N (사진4) 아이오닉 5 N 현대차 아이오닉 5 N (사진5) 아이오닉 5 N 현대차 아이오닉 5 N (사진6) 아이오닉 5 N 현대차 아이오닉 5 N (사진3) 아이오닉 5 N 현대차 아이오닉 5 N (사진1) 현대차 아이오닉 5 N 현대차 아이오닉 5 N

현대케피코, 360kW 초고속 전기차 충전기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케피코는 지난 14일 독자 개발한 전기차(EV)충전기의 KC안전검증을 마치고 첫 운영에 돌입했다고 15일 밝혔다. 회사는 현대차 서산직선주행로에 360kW급 1채널형 충전기 3대를 공급했다. 추가적으로 현대자동차 그룹 및 외부 충전사업자에게 충전기를 확대 설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현재 연간 최대 2500기의 충전기 생산능력을 갖춘 제조 라인을 구축한 상태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주 및 충전기 보급을 추진한다. 현대케피코는 현재 120kW에서 360kW에 해당하는 급속 및 초고속 중심의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현대케피코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그룹 최초로 핵심부품이 내재화된 초고속 EV충전기를 직접 개발하고 양산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전기차 차량통합제어 및 전력·충전제어 전문기업으로서 고품질의 프리미엄 EV 충전기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es@ekn.kr서산 직선주행로에 설치된 현대케피코 EV충전기 서산 직선주행로에 설치된 현대케피코 EV충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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