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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배터리·수소 등 첨단산업 전방위 ‘기술동맹’…"반도체 이을 새 미래 먹거리 기대"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한국과 미국이 배터리와 수소, 소형모듈원전(SMR), 암모니아 등 첨단산업 전방위에서 기술동맹을 맺었다.이들 산업은 반도체를 이어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기대받았다.윤석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 포럼 축사에 참석해 "미국의 핵심 원천 기술과 한국의 첨단 제조역량이 만나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방미를 계기로 양국이 명실상부한 첨단 기술 동맹임을 재확인하고 기업인들도 새롭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양국은 핵심 가치를 공유하고 경제적으로도 긴밀하게 연결돼있어 프렌드 쇼어링‘(우방국 간 공급망 구축)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평가했다.이어 "한미 간 투자를 양적으로 질적으로 모두 확대해서 안정적이고 회복력 높은 공급망으로 이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한미 협력이 반도체에서 나아가 인공지능(AI)·양자·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미래 신흥기술 분야로 확대돼야 한다고도 말했다.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미국 기업들이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예측 가능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규제 개선과 파격적 세제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5일 현지시간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배터리 등 첨단산업과 함께 수소, SMR, 수소 등 에너지 분야에서도 총 23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총 23건의 MOU가 체결됐고 분야별로는 배터리·바이오·자율주행차·항공·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 10건과 수소·원전·탄소중립 등 청정에너지 분야 13건 협력이 포함됐다.국내기업으로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남부발전 △에너지기술평가원 △무역보험공사 △SK이노베이션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수출입은행 △SK E&S △SK이노베이션 △SK 머티리얼즈 △HD한국조선해양 △롯데케미칼 등이 미국 기업들과 MOU 체결에 참여했다.이중 SK E&S는 자료를 내고 이번 협약을 계기로 블루수소 생태계 구축에 6조7000억원의 대규모 직접투자가 이뤄져 10만5000명의 일자리와 59조원 규모의 사회·경제적 편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양국 관계는 굉장히 독특하다고 할 수 있다. 양국 모두 기술 수준이 높고 수십 년 동안 많은 경험의 파트너십을 키웠고,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며 양국 간 많은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러몬도 장관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및 반도체법 등을 거론하며 "정부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인프라에 투자하고, 인재 양성을 하고, 연구개발(R&D) 등을 해나갈 것인데 민간 여러분들이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날 포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주요 그룹 대표들도 참석했다.정부 측에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wonhee4544@ekn.kr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상의 ‘2023년 탄소중립과 에너지정책 국제세미나’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다음달 3~4일 국제회의장에서 ‘Innovation Solutions for Net Zero’를 주제로 ‘2023 탄소중립과 에너지정책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대한상의는 지난해 4차례 ‘탄소중립과 에너지정책 세미나’를 열었다. 국내 탄소중립을 위해 정부와 기업뿐만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해법을 찾아보자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대한상의는 세미나를 통해 국내 100여명의 전문가들과 이해관계자들이 탄소중립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이렇게 축적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탄소중립 전략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에는 탄소중립 실현 앞당기기 위한 100대 과제 등이 포함돼 있어 정부에도 전달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글로벌로 시야를 넓혀 국제세미나로 한 층 발돋움 했다. 탄소중립과 기후환경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과 전문가 그리고 글로벌 선도 기업들을 초청해 생생한 탄소중립 실천 사례를 듣고 글로벌 연대를 통한 탄소중립 달성 방안 등에 대해서 정보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회성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의장, 헬렌 클락슨 Climate Group 대표, 루쓰 싸피로 아시아자선사회센터(CAPS) 공동의장,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유럽연합(EU)대사, 캐서린 레이퍼 주한 호주대사, 알프레도 카를로스 바스쿠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 오윤 산자수렌 GCF(Green Climate Fund) 사무국장 이 함께한다. 첫째 날 세미나의 문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열 계획이다. ‘넷제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가는 길’을 주제로 TED식 기조강연에 나선다. 이어 이회성 IPCC 의장이 강연을 통해 지난달 발표된 IPCC 제6차 기후변화 평가·종합보고서(AR6)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오후 세션에서는 글로벌 RE100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는 Climate Group의 대표인 헬렌 클락슨이 발표에 나선다. 글로벌 기업들이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SteelZero, ConcreteZero 등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비즈니스 섹터의 이니셔티브들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LG, 포스코, BASF, SK(사회적가치연구원) 등 국내외 선도기업들이 직접 참여해 자사의 탄소중립 전략과 이행과제를 소개한다. 이와 함께 기후위기해결을 위한 글로벌 연대에서 기업의 역할과 정책방향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 밖에 Energy Development Corporation(필리핀), ANJ Group(인도), Hang Lung Properties(홍콩), Miniwiz(대만), Kasikornbank(태국) 등 아시아 대표 기업들도 참석한다. 둘째 날인 4일에는 한국의 탄소중립·녹색성장 국가전략과 기본계획을 소개한다. EU, 호주, 아르헨티나 등 외교 대사들과 GCF 등 국제기구 관계자가 참여해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각 국의 전략과 도전과제를 공유한다. 당일 오후 세션에서는 자밀라 마흐무드 말레이시아 썬웨이대학교 지구보건센터 이사, 고려대학교 박호정 교수, 단국대학교 조홍종 교수, 부경대학교 이지웅 교수 등이 참여한다. 비즈니스 차원의 기회 요인을 공유하고 탄소중립 기술·제품·서비스 확산을 위한 정책과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이번 국제세미나는 한국 탄소중립 추진 전략과 과제를 국제사회와 공유해 새로운 해법을 모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다음달 25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부터 2030 부산 국제박람회까지 연계되는 탄소중립 기획 행사"라고 전했다. yes@ekn.kr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 로고.

광해광업공단, 한-칠레 핵심광물 세미나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한국광해광업공단이 칠레 핵심광물 개발을 위해 칠레정부와 협력에 나섰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광해광업공단, 코트라, 칠레광물공사, 칠레투자청이 공동 주관하고 주칠레 대사관, 칠레 광업부가 공동 주최한 ‘한칠레 핵신광물 비즈니스 세미나’가 19일(현지시간) 칠레 현지에서 열렸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정부의 ‘첨단산업 글로벌 강국 도약을 위한 핵심광물 확보전략’의 하나로 지난 17일부터 8일간 남미지역 핵심광물 사업 조사단의 방문 기간 중에 개최됐다. LS MnM과 삼성 SDI,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 에코프로 등 리튬 관련 국내기업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세미나에 참석했다. 세미나에서는 칠레의 리튬과 구리 등 유망 프로젝트와 제련소, 광업 폐기물 관리 전략 등이 소개됐다. 광해광업공단은 칠레에 이어 다음 아르헨티나로 넘어가 우리나라 기업의 사업 참여를 위한 민간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황규연 광해광업공단 사장은"이번 방문을 통해 칠레 핵심광물 진출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며 "보다 효율적인 민간 지원을 위해 남미지역에 이어 다른 지역에도 곧 사업 조사단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wonhee4544@ekn.krclip20230420150558 광해광업공단이 19일(현지시간) 칠레에서 ‘한칠레 핵신광물 비즈니스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광해광업공단

독일, 난방 재생에너지로 전환…석유보일러 교체시 50%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독일이 난방을 재생에너지 돌리기 위해 지원정책을 펼친다. 독일 정부는 석유·가스 보일러를 히트펌프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난방기로 교체하면 비용의 최대 50%를 지원하고, 내년부터 신축건물에 재생에너지를 65%이상 활용하는 난방기만 설치를 허용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독일 신호등(사회민주당·빨강, 자유민주당·노랑, 녹색당·초록) 연립정부는 19일(현지시간) 내각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법안 개정안을 의결했다. 독일 정부는 석유나 가스보일러를 친환경 난방기로 교체하는 가구에 비용의 최소 30%를 보전한다. 주택보유자들은 생활고 등을 증명할 수 있는 경우 또는 규정된 것보다 신속하게 재생에너지로 갈아타는 경우 최대 50%까지 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난방기가 교체되거나 새로 설치돼야 하는 경우 아무도 홀로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또 내년부터 신축 건물에 재생에너지를 최소 65% 이상 활용하는 난방기만 설치를 허용한다. 이는 히트펌프나 태양열, 원격난방에 연결, 바이오매스 등을 통해 달성될 수 있다. 클라라 게이비츠 독일 건설장관은 "2045년 기후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출구로 진입하는 데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건물에서도 난방기는 30년 이상 된 난방기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교체된다. 고장이 난 뒤 더는 고칠 수 없는 경우 3년까지는 중고 보일러로 교체가 가능하지만, 이후에는 재생에너지 활용 비중이 65% 이상인 기기로 교체해야 한다. wonhee4544@ekn.krclip20230420112336 로베르트 하베크(오른쪽)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과 클라라 게이비츠 독일 건설장관 연합뉴스

EU, 62조원 규모 반도체법 시행 합의…정부 "시장 경쟁 심화와 韓 기업 기회 요인 병존"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정부는 유럽연합(EU)이 18일(현지시간) 합의한 총 430억 유로(약 62조원) 규모 보조금 및 투자를 통해 역내 반도체 산업 을 육성한다는 내용의 ‘반도체법’(Chips Act) 시행에 대해 "세계 반도체 시장의 경쟁을 격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겠지만 우리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에는 현지 진출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EU반도체 법안에는 역외 기업에 대한 명시적인 차별 조항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며 현재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의 생산시설이 EU에 위치하고 있지 않아서 직접적인 영향은 적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3자 협의는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와 27개국을 대표하는 이사회, 유럽의회가 신규 입법안 추진 시 세부 내용을 확정하는 가장 중요한 관문이다. 이날 협의가 타결됨에 따라 반도체법은 형식적 절차에 해당하는 유럽의회, 이사회 각각의 표결을 거쳐 시행된다. 반도체법은 EU가 기존에 보유한 연구개발과 제조장비 기술 강점을 바탕으로 생산 역량을 단기간에 확대해 오는 2030년까지 EU의 전세계 반도체 생산 시장 점유율을 기존 9%에서 20%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반도체 산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미국은 물론, 중국 등 아시아 각국의 행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처다. 당초 EU 집행위는 첨단 반도체 공장만 지원하게 돼 있었지만, 세부 내용 협의 과정에서 첨단기술뿐 아니라 구형 공정 생산 부문과 연구개발(R&D), 설계 부문 등 반도체 공급망 전반으로 지원을 확대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산업부는 "앞으로 국내 반도체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EU 반도체법의 남은 입법 절차 진행 과정을 상세히 모니터링하고 법안의 최종 확정시까지 업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대응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며 "우리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기회 요인은 극대화할 수 있도록 EU 당국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axkjh@ekn.kr티에리 브르통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 티에리 브르통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AP연합뉴스

한-도미니카, 통상·산업·에너지분야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 체결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이 통상·산업·에너지 분야에서의 본격적인 협력을 위해 정부 간 채널을 신설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서울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외교부와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방한 중인 라켈 페냐 도미니카공화국 부통령은 이번 TIPF 체결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 협력을 더욱 가속하기로 뜻을 모았다. TIPF는 통상·산업·에너지 분야의 협력 동력 확보와 한국 기업의 시장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체결하는 비구속적 업무협약(MOU)이다. 산업부는 최근 글로벌 통상질서 변화와 공급망, 디지털 등 새로운 통상 이슈 부상에 따라 올해 주요 통상정책 목표의 하나로 자유무역협정(FTA) 미체결 국가 중 전략적 협력 필요성이 큰 국가와의 TIPF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도미니카공화국과의 TIPF 체결은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두 번째로 중남미 국가 중에는 처음이다. 특히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은 지난 1962년 수교 이후 통상·산업·에너지 분야에서 처음으로 정부 간 협력 채널을 구축하게 됐다.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은 TIPF를 통해 무역·투자·에너지뿐 아니라 공급망, 디지털, 그린, 바이오 등 새로운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를 위해 매년 무역투자협력위원회를 개최해 무역장벽 완화와 기업·기관 간 교류·협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중미 카리브해에 자리 잡은 도미니카공화국은 높은 경제성장률을 지속하고 있으며 현재 최우선 경제정책으로 지역개발과 에너지, 통신, 교통 등 국가 인프라 확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번 TIPF 체결로 한국 기업의 도미니카공화국 우리 기업들의 진출 확대가 기대된다"며 "TIPF를 기반으로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제 협력 관계를 더욱 진전시켜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로 노력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PA는 상품·서비스 시장 개방과 함께 공급망, 디지털, 기술 협력 등 신통상 분야의 협력을 가미한 FTA를 의미한다. axkjh@ekn.kr라켈 페냐 도미니카공화국 부통령 면담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방한중인 라켈 페냐 도미니카공화국 부통령을 면담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美, IRA 세부지침 규정안 발표…정부 "韓 기업 입장 대체로 반영 평가"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정부는 미국 재무부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한 전기차 보조금 지급 관련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지침 규정안 발표에 대해 "우리 정부와 업계 의견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개별 부품·광물이 아닌 전체 총합 기준으로 부품·광물 요건 판단, 양극 활물질 등 구성소재제조과정을 광물 가공과정으로 인정, FTA 체결국 범위 확대 검토 등 우리 정부·업계 의견 상당부분 반영됐다. 세부지침 규정안에서는 배터리 부품 북미 제조·조립 비율, 핵심광물 미국 및 FTA 체결국 추출·가공 비율을 산정하는데 있어 개별 부품·광물이 아니라 전체 부품·광물의 가치를 기준으로 판단토록 했다. 특히 핵심광물의 경우 추출이나 가공 중 한 과정에서만 50% 이상의 부가가치를 미국 및 FTA 체결국에서 창출할 경우 세액공제 요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봤다. 예를 들어 FTA 미체결국에서 추출한 광물이라도 FTA 체결국에서 가공해 50%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한 경우 FTA 체결국 産 으로 간주하기로 한 것이다. 또 양극 활물질 등 구성 소재는 배터리 부품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배터리 부품에는 4대 부품(음극판·양극판·분리막·전해질)과 셀, 모듈 등이 포함됐다. 북미에 배터리 셀 공장을 운영 중인 우리 배터리 기업의 부품요건 충족이 용이하게 됐다. 아울러 양극 활물질 등 구성소재는 배터리 부품에 포함되지 않는 대신 구성 소재를 제조하는 과정이 핵심광물 가공 과정으로 인정됐다. 이에 따라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 등 FTA 체결국에서 가공된 양극 활물질 등 구성 소재의 부가가치도 광물요건 비중 판단시 산입돼 우리 기업들의 광물요건과 관련된 이행 부담이 한결 완화됐다. 이와 함께 FTA 체결국 범위는 앞으로도 국가별 추가 협상 결과에 따라 다른 국가들이 추가적으로 포함될 수 있도록 FTA 범위 확대의 여지를 뒀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미 무역대표부(USTR)와 접견해 IRA 등과 관련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우호적인 방향으로 배려해달라고 요청하고 산업부 등 관계부처도 각급에서 공식의견서 제출, 방미 협의 등을 통해 우리 의견이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해 왔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우리 업계가 IRA를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배터리·소재 업계 등은 전반적으로 이번 미국의 발표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고 한미 간 배터리 공급망 협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영하는 입장이다. 배터리 업계는 당분간 IRA 세액공제 요건 충족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소재 기업들은 국내에서 양극 활물질 등을 가공해도 세액공제 요건을 충족하게 돼 다양한 투자 옵션을 기업별 상황에 맞게 검토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발표된 IRA 세부지침은 이달 18일부터 적용되며 적용 시점부터 60일의 의견 수렴 기간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정부는 필요시 의견수렴 기간을 활용해 우리 기업의 요구사항을 미국과 추가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우리 기업들이 IRA 친환경차 세액공제 뿐만 아니라 IRA 생산·투자 세액공제 등도 적극 활용해 IRA 수혜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는 4월초 코트라·무역협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IRA 등 통상법안 관련 기업 설명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axkjh@ekn.kr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서명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서명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정부 "日 반도체장비 수출통제 확대, 韓 기업 영향 거의 없을 것"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정부는 31일 일본의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통제 확대와 관련해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배포한 보도참고자료에서 "우리 기업들은 일본의 기존 수출 통제 조치에도 장비를 차질없이 도입해 왔다"며 "이번에 수출 허가 대상에 추가된 품목은 군용으로 전용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목적인 만큼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일본 정부는 경제산업성의 수출 허가가 필요한 품목에 노광장치, 식각장치, 세정·검사장치 등 23종의 첨단반도체 제조장비를 추가하는 내용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발표했다.산업부는 "세계적으로 반도체 장비의 군용 전용 이슈가 제기됨에 따라 기존 수출통제 대상이 아니었던 일부 품목을 허가 대상에 추가한 것으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적용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이어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성된 양국 수출통제 당국간 협의 환경을 기반으로 수출관리 정책대화 등을 통해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일본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일본의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조치의 세부 품목을 면밀히 분석해 우리 소부장 경쟁력 강화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고 강조했다. axkjh@ekn.kr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광해광업공단, 북미지역 핵심광물 민관과 조사 나서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한국광해광업공단(사장 황규연)이 북미지역 핵심광물 개발을 위해 민간과 협력한다. 광해광업공단은 6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네트워킹 행사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국내기업 11개 업체와 글로벌 메이저기업 29개 업체관계자 약 250명이 참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월에 발표한 ‘첨단산업 글로벌 강국 도약을 위한 핵심광물 전략’을 이행하기 위해 열렸다. 광해광업공단은 북미지역 민관합동 사업조사단을 구성해 지난 6일 LG에너지솔루션 등 민간기업과 캐나다를 방문했다. 황규연 광해광업공단 사장은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해 민간 지원 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며 "향후 북미 지역뿐만 아니라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도 지역별 사업조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onhee4544@ekn.krclip20230308093658 한국광해광업공단과 주토론토총영사관 공동 주최로 열린 ‘한-캐 핵심광물 네트워킹 행사’가 6일 (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진행되고 있다. 한국광해광업공단

한훈 통계청장, 유엔 통계위원회 부의장에 선출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한훈 통계청장이 유엔 통계위원회 부의장(Vice-Chair)에 선출됐다. 통계청은 2일 한훈 통계청장이 지난 2월 28일부터 오는 3일까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54차 유엔통계위원회에 우리나라 수석대표로 참석해 부의장에 선출됐다고 2일 밝혔다. 유엔통계위원회는 각국·국제기구 통계기관장들이 경제·사회·환경 정책 추진에 필요한 통계 기준과 방법론을 논의·의결하는 국제사회 최고위급 통계 연례 회의체다. 한 청장은 현재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 중인 유엔통계위원회에서 회원국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임기는 2년이다. 한 청장은 "부의장으로서 전 세계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지원하고 한국의 선진적 통계작성 경험을 여러 국가와 공유하며 데이터 혁신 시대에 대응하는 국제통계사회의 활동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axkjh@ekn.kr한훈 통계청장 한훈 통계청장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 54차 유엔통계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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