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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농협경제지주가 오는 11일까지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리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한국 농식품을 알린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이 4년마다 개최하는 행사다. 농협은 행사장에 마련된 K-푸드 홍보관에서 한국농협김치, 쌀가공식품, 조미식품 등을 전시하고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에게 한국농협김치 볶음김치(80g) 등을 증정한다. 우성태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이사는 "앞으로도 글로벌 소비자를 대상으로 농협 가공식품을 홍보해, 농식품 수출과 농업인의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jjs@ekn.kr농협,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서 K-푸드 홍보 농협경제지주가 2일부터 11일까지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리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해 한국 농식품 홍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여한 스카우트 회원들이 K-FOOD 홍보관에 전시된 농협 가공식품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농협

[기획] 프랑스, 취약계층 현물 지원서

기후변화로 지구촌 곳곳에 집중호우와 이상고온, 잦은 대형산불이 빈발하면서 인류를 포함한 자연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에 따르면, 올해 6월 세계 평균 기온은 16.55℃로 역대 관측상 가장 더운 6월로 기록됐고, 7월 들어 지난 3~5일 지구 평균 온도가 사흘연속 17℃를 웃돌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같은 이상기온과 재해는 자연생태계를 교란해 곡물 및 에너지 수급에 악영향을 끼쳐 관련 식품과 제품 가격의 폭등을 야기시키고 있다. 특히, 에너지 가격의 상승은 사회 빈곤층에 직접 피해를 입힌다. 전기·가스 등 구매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생존권마저 위협받는 ‘에너지 소외’로 국민행복권과 사회안전망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에너지 빈곤층 등 사회적 약자를 포용하기 위한 에너지 복지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기 위해 국내외 관련 정책과 전문가 제언을 집중 소개한다. <편집자 주> 기획 연재 순서 ① 에너지빈곤층 현주소와 에너지복지정책 ② 에너지 바우처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③ 에너지복지법 신법 제정 필요성 및 효과 ④ 에너지복지 선진국에 배운다-프랑스 ⑤ 에너지복지 선진국에 배운다-영국 ⑥ [좌담회] 사회적 약자 포용을 위한 에너지복지과제 및 방향프랑스 에너지복지정책 의사결정 구조의 변화구 분1990년대~2009년 이전2010년 이후 2017년 이후분야별 기관▷ADEME·CLER·BCE (환경·에너지)▷BCE·ANAH(주거)▷그르넬 환경법Ⅱ 제정(2010) ▷ONPE(국립 에너지 빈곤 관측소) 설립▷MEEM·ADEME(환경, 에너지)▷ONPE(에너지빈곤 관측기구)▷ONPES(사회복지)▷ANAH·USH(주거)▷GRDF·ENEDIS·ENGIE·EDF(에너지공기업)자료=이유현 논문 ‘에너지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에너지 복지의 정책설계에 관한 연구:프랑스와 한국의 사례’( 2018, 한국연구재단)[에너지경제신문=프랑스 파리 조하니 기자] "프랑스는 선순환 난방 구조 구축과 함께 생태적 특성 및 가계 전력 소비량 등을 고려한 대규모 주택 개조 정책을 시행하는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목표 외에도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비용 등에 따라 특정가구의 에너지 취약성이 증가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입니다."프랑스 환경에너지관리청(ADEME) 산하 국립에너지빈곤관측소(ONPE· Observatoire National de la Precarite Energetique) 에너지빈곤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이졸데 드발리에르 매니저는 프랑스 정부가 에너지빈곤층 지원을 위한 에너지복지 추진으로 주거 문제 해결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지난 6월 에너지경제신문과 가진 현지 인터뷰에서 드발리우스 매니저는 프랑스의 에너지복지정책이 지난 2010년 ‘그르넬 환경법 Ⅱ(loi Grenelle 2)’이 제정되면서 본격화됐다고 소개했다.그르넬 환경법 Ⅱ는 1990년대 프랑스 에너지·거주·사회 분야 행위자들 사이에서 거론되기 시작한 ‘에너지빈곤’ 개념을 법적 정의로 명문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법에 따르면, 에너지 빈곤층을 ‘자원’과 ‘주거환경’ 두 요소가 결핍됨에 따라 기본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ONPE도 추상적인 두 지표인 자원·주거환경을 실제 에너지빈곤 퇴치를 위한 공공정책으로 구체화하기 위해 2011년 그르넬 환경법 Ⅱ을 근거로 탄생한 에너지복지 공공기관이다. 이 기관의 주요 임무는 에너지빈곤과 관련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현상을 파악해 취약계층에게 제공되는 지원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ONPE는 ‘프랑스 국립 통계 경제 연구소(Insee)’ 또는 ‘에너지전환부’가 실시하는 ENL(전국 주택 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빈곤 상태를 분석한다. 연간 데이터가 없다면 프랑스 생태전환부가 매년 추정하는 ‘에너지 노력률(TEE_3D)’, 국가 에너지 옴부즈맨이 국민 대상으로 에너지 정보 기압계를 활용해 추출한 경제 지표 등을 반영한다. 2021년부터는 지리적으로 에너지 빈곤 지역을 파악할 수 있는 분석 도구 ‘GEODIP’도 개발, 운영하고 있다. 에너지사업 행위자 대상으로 해당 도구를 사용하면, 선택 영역에 대한 데이터와 함께 빈곤 지표, 가구의 사회경제적 특성, 거주지와 주거 환경 등의 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그럼에도 드발리에르 매니저는 "많은 프랑스 가정들이 에너지복지 수혜를 받기 위해 공공기관 등에서 거쳐야 하는 복잡한 절차와 신청에 지쳐 있다"면서 에너지복지 정책 초기의 시행착오 부분을 지적했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ONPE 주도로 에너지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주요 방법의 하나로 빈곤상태를 분석한 뒤 이를 현지 환경에 맞게 적용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프랑스, 에너지 위기에 전력난, "부담 여전" 프랑스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과 기후변화, 코로나팬데믹 등 복합문제로 전력난이 임계점에 도달한 상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KOTRA)에 따르면, 프랑스는 전체 전력 생산의 약 67%를 차지할 만큼 원전 의존도가 높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 등의 문제로 가동이 중단돼 에너지요금이 치솟은 실정이다. 올해 프랑스 전기 도매가만 1000유로를 돌파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85유로)보다 10배 이상 높은 수치다.파리 현지에서 만난 한 주부는 "2인 가정집인데 2020년 기준 한 달 평균 전기료로 30유로를 지불했는데 지금은 45유로를 내고 있다. 주변과 비교하면 그나마도 적은 편"이라고 전력난 상황을 전했다.이 주부는 "일찌감치 집안 전구와 가전제품도 에너지 절약형으로 교체했지만 시기에 따라 50~60유로를 낼 때도 있는데 2020년과 비교하면 체감 인상률만 40~50% 수준에 이른다"고 가중되는 에너지 부담을 털어놓았다.프랑스 생태전환부(Ministere de la Transition ecologique)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일반위원회(CGDD)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2022년 프랑스 전체 인구의 22%가 적어도 겨울 동안 추위로 고생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이졸데 드발리우스 ONPE 에너지 프로젝트 매니저는 "지난 10년 동안 점진적으로 복지 제도를 개선해왔음에도 높은 에너지요금 탓에 난방을 제한하는 가구가 2020년 50%에서 이듬해 60%까지 상승했다"며 "현재 프랑스가 직면한 에너지 위기와 맞물려 이 같은 추세를 뒤집지 못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에너지 빈곤층 대상 현물 지원…관련 캠페인도에너지요금 인상 등으로 특히 에너지 빈곤층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공공 당국도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프랑스 에너지복지 사업은 크게 현물 지급 등의 사후적 수단, 주거 환경 개선을 통한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예방적 수단으로 나뉘는 게 특징이다. 사후적 수단의 경우 우리나라의 ‘에너지 이용권(바우처)’과 유사한 ‘에너지 수표제도(CHEQUE ENERGIE)’가 대표사례다. 2015년 제정된 ‘에너지 전환법(LTECV법)’을 토대로 2018년 1월 1일부터 시행된 이 제도는 소득 세금과 가족 구성원 등을 기준으로 48유로부터 최대 277유로 사이에서 금액을 산정해 수표를 제공한다. 전체 인구의 약 20% 하위 빈곤층 대상으로 매년 4월경 별다른 신청 없이도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신청자에게 에너지 수표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과거에는 에너지원 종류에 따라 요금이 차등 적용됐지만, 지금은 가스·전기 등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1년 간의 유효기간 내 어느 때 사용해도 무방하다. 전기·가스 등을 공급하는 에너지 공급회사에 직접 수표를 보낼 수 있으며, 온라인으로 등록해서 지불할 수도 있다. 특히, 프랑스 공공 당국은 지난해 말 저소득 가구의 에너지 구매력에 영향을 미치는 물가 상승에 대처하고자 예외적으로 모든 수령자에게 100유로 바우처를 추가 제공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발행된 바우처 금액은 총 5억8200만 유로 이상으로 알려졌다.프랑스 주거부문 에너지빈곤 행위자연대(RAPPEL)의 에너지 불안정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아우렐리앙 브루일 책임자는 "현재 프랑스에서 약 560만 가구가 에너지 수표를 받고 있지만 세금 신고를 하지 못하거나, 자존심이 강해 복지 수혜를 거부하거나, 광고로 오인해 혜택을 놓치는 사람들도 많다"며 "이를 고려해 4월 지급 시기에 맞춰 관련 캠페인을 벌여 적격자들에게 수급 소식과 수표 발행, 사용 방법 등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2007년 ADEME와 BCE(기후에너지 건물)·CLER(재생에너지협회)가 협력해 설립한 RAPPEL은 ONPE와 마찬가지로 에너지 빈곤층을 돕는 지원책이 잘 실천되는지 살피는 일종의 네트워크 플랫폼이다. 1000여명의 에너지빈곤·사회복지 전문가는 물론 일반 회원으로 구성된 단체로 온라인을 통해 에너지빈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 또, 직접 현장에 방문해 집의 경제적 상황 등에 맞춰 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기술 솔루션을 마련하는 등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주거 개선 사업 ‘속도’…에너지 효율 높여야기록적인 혹서·혹한 등 기후위기가 심화되면서 프랑스에게 에너지빈곤의 근본적 원인을 해소하고자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무게를 싣고 있다. 내년까지 에너지 소비량 10% 감축, 2050년까지 40% 감축을 목표로 한 절약 대책을 발표하고 대대적인 에너지 효율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주거 환경 개선에 들어가는 비용을 지원하는 게 방점이다. 파리 남부 외곽에서 15년째 거주하는 한인 김 씨는 "파리 곳곳에는 낙후된 주거용 건물이 많은 만큼 규제가 까다롭다. 호텔 등을 제외하면 에어컨이 설치된 주택도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월 평균 전기료만 100유로 이상으로 통상 하절기보다 동절기에 에너지요금이 2배 높게 나오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프랑스에서 주거 환경 개선 사업 차원에서 운영하는 정책은 20여개다. 에너지 빈곤층에 한해 주거 개조를 무이자로 자금을 조달해주는 ‘에코 대출’, 주택 개조를 통해 에너지 효율 등급을 올린 대가로 금전적 보상을 주는 제도 등이다. 대표 개조 지원금 정책 ‘마프라임레노브(MaPrimeRenov)’의 경우 지난해 석유·가스 보일러를 재생 에너지로 작동하는 난방 시스템을 변경할 수 있도록 기존보다 예산을 1000유로 증액하기도 했다.아우렐리앙 브루일 RAPPEL 에너지 불안정 프로젝트 책임자는 "에너지가격 상승분 만큼 빈곤층에게 청구된 비용을 돈으로 일시적으로 도울 수 있다. 다만, 에너지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른다면 빈곤층은 갈수록 더 빈곤해질 것"이라며 "에너지 수표 제도 등이 급하게 불을 끄는 해결책이라면 노후된 냉·난방 시설과 건물을 개조해 에너지비용 자체가 삭감될 수 있도록 방향을 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inahohc@ekn.kr프랑스 파리시에 위치한 프랑스 에너지환경청(ADEME) 건물. 사진=조하니 기자이졸데 드발리에르 프랑스 환경에너지관리청(ADEME) 산하 국립 에너지 빈곤 관측소(ONPE) 에너지 빈곤 프로젝트 매니저. 사진=ONP파리 외곽에 위치한 프랑스 주거부문 에너지빈곤 행위자연대(RAPPEL)소속단체 CLER(재생에너지협회) 건물 외부전경. 사진=조하니 기자

올 여름 전력수급, 역대급 폭염에도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올 여름 전력수급이 역대급 폭염에도 예년과 달리 큰 문제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 다만 산업현장의 휴가 기간이 끝나 일제 업무에 복귀하는 다음주 전력수급이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올 여름엔 전력의 수급상태가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전력 예비율이 대부분 20%를 넘었다. 전력 예비율은 예비전력 (공급능력-최대수요)을 전력 최대수로 나눠 산출한다. 전력예비율이 지난달 20%를 밑돈 날은 7일에 그쳤고 최저 예비율은 17%를 나타냈다. 반면 지난해 7월엔 예비율이 20% 아래를 나타낸 날은 무려 올해의 두 배를 넘는 20차례나 됐고 그 중 이틀(7월 5∼6일)은 한 자리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예년 같으면 이미 7월 초순부터 폭염이 오면 전력 예비율이 한 자리로 뚝 떨어져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하루 중 최대 전력수요도 오히려 지난해보다 늘어나지 않고 있다. 올 여름 전력수급이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원자력발전과 비계량 태양광이 대폭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됐다. 전날 최대 전력수요는 8만 2962메가와트(MW)를 기록했다. 예비율은 23%였다. 7월 최대전력수요도 8만 7033MW에 그쳤다. 지난해 8월 8만 9263MW, 7월 9만 2990MW에 한 참 못 미치는 수치다. 심현보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장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 7월 말과 8월 초 휴가철 영향도 있고 올해 원전 2.8기가와트(GW)가 추가된데다 폭염에도 화창한 날씨로 전력시장 밖 비계량 태양광 발전량이 급증해 최대 전력수요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1일 전력시장 내 최대 전력수요 시간대는 20시였는데 이는 비계량 태양광 등 전력시장 외 전력 생산량이 늘어나 피크시간대가 옮겨진 것"이라며 "원래 최대 전력수요 시간대는 15시로 총 수요는 8만 8428MW인데 이 시간대에 비계량 태양광 1만 5508MW가 발전돼 전력시장 집계 수요를 잡아먹으면서 전력시장 내 최대 수요 집계에는 7만 7364MW가 찍혔다"고 덧붙였다. 비계량 태양광발전은 한전 직접전력구매(PPA)와 자가용 등으로 태양광 발전량과 전력소비가 집중되는 낮시간 실제 총수요를 상쇄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하계전력수급대책 발표 당시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 발생 시기로 8월 2주 9만 2700MW로 전망했다. 전력당국은 이 시기에도 안정적 전력공급을 자신하고 있다. 심 센터장은 "지난해 7월 7일 최대 전력수요 9만 2990만MW를 기록한 것은 태풍이 오면서 서울은 덥고 태양광 발전기가 많은 남부지방은 비가오고 흐린 날씨로 태양광 발전량이 없었던 영향이 컸다"며 "그런데 지금은 날씨가 덥지만 태양광 발전량도 잘 나오고 있어서 최대 수요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8월 최대 수요로 9만 2000∼9만 3000MW를 예상하고 있다. 중앙전력관제센터 기상박사들이 전망을 하고 있는데 그 이상으로 수요가 올라갈 것 같지는 않다. 다만 한빛2호기 고장과 지금 올라오고 있는 태풍 ‘카눈’이 얼마나 커질지, 태양광을 얼마나 가릴지가 변수"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올여름 전력 최대 공급 능력이 역대 최고 수준인 106.4GW에 달해 한여름 전력 공급이 수월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다만 현재 공급능력은 103.8GW로 2.6GW 감소했다. 약 1GW 설비용량의 한빛 2호기가 지난달 24일 고장 파급방지장치 개량 시험 중 갑자기 정지된 뒤 가동이 중단된데다 양산 열병합 발전소의 상업운전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기존 전망보다 공급 능력이 줄었다. 정부는 공급 능력이 다소 감소했지만 예비력이 여전히 6∼11.3GW 수준이어서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하는 다음 주에도 전력 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날씨 등 변수로 최대 전력 수요가 ‘상향 전망’을 넘는 상황이 벌어지거나, 한반도 쪽으로 이동 중인 태풍 카눈 여파로 일부 발전 설비가 고장나는 상황을 가정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안정적 전력 공급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jjs@ekn.krclip20230802114631 자료=전력거래소. clip20230802082333 clip20230802120515 자료=전력거래소. 20230802001598_PYH2023073110750006100_P2 폭염이 이어지며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지난달 3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환경부, 73개 국가하천 제방 등 하천시설 취약요소 일제 점검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환경부는 집중호우와 태풍에 대비해 전국 73개 국가하천의 제방 등 하천시설 취약요소에 대해 전문가 100여명과 함께 국가, 지방자치단체 합동으로 점검을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환경부에 "하천을 철저히 점검하고 필요한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라"라고 지시했다. 이번 점검은 지난 장마기간 동안 집중호우로 인해 제방의 세굴, 누수, 유실, 파쇄가 발생한 지역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하천공사구간, 하천점용구간 등 하천시설물 전반에 걸쳐 향후 집중호우에 취약할 수 있는 요소를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점검결과에 따라 보수가 필요한 구간, 위험요소가 있는 구간 등은 보수·보강 공사를 추진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장마기간 중 발생한 피해는 신속하게 복구하는 한편 8월 이후 집중호우 및 태풍 등에 대비해 하천시설 전반에 걸친 안전성을 점검하고 국민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하천제방 등 기존 시설물의 유지보수가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 하천시설의 품질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axkjh@ekn.kr충남 논산시 금강 제방 수해복구 현장 점검 충남 논산시 금강 제방 수해복구 현장 점검을 하고 있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평택 삼성반도체 전력공급 확대…초고압송전로 연말 가동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충남 서해안 지역에서 생산된 전기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등 수도권 남부 지역에 보낼 초고압직류송전(HVDC) 선로가 올해 말에 가동된다.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이창양 장관이 ‘500kV 북당진-고덕 HVDC 2단계 사업’ 건설 현장을 찾아가 연말로 예정된 준공 목표를 지킬 수 있도록 차질 없는 준비를 하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500kV 북당진-고덕 HVDC 사업은 3기가와트(GW)의 발전출력을 D램과 낸드 등이 생산되는 삼성전자 반도체 단지 소재지인 평택을 비롯한 수도권 남부에 공급하는 송전선로를 설치하는 사업이다.충남 당진시 송악읍에서 경기도 평택시 고덕동까지 34.2㎞ 길이의 송전선로는 지중에 설치된다.지난 2020년 12월 1.5GW의 1단계 사업이 끝나 일부 운영 중이며, 올해 12월 1.5GW의 2단계 사업 준공을 앞두고 있다.500kV 북당진-고덕 HVDC 사업을 포함해 평택 반도체 단지와 수도권 남부 지역의 전력 공급 능력을 확충하기 위한 3대 송·변전설비 사업 구현도 가시화하고 있다.345kV 고덕-서안성 송전선로가 오는 10일 준공된다. 연결 변전소는 평택 반도체 단지 내에 건설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력 공급 능력이 2GW로 확충된다.또 345kV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도 내년 12월 완공 목표로 건설 중이다. 이 송전선로가 건설되면 수도권에 전력을 대는 서해안 지역 전력망을 보강함으로써 경기 남부 지역 전력 공급 능력이 전반적으로 확충된다.현재 충남 서해안에는 태안화력발전소와 당진화력발전소가 있지만 송전선로 문제로 발전소가 최대 능력으로 전기를 생산해도 이를 주된 수요지인 수도권으로 전부 나를 방법이 없었다. 현재 발전 제약 규모는 최대 3.4GW에 달한다.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 준공시 발전 제약 규모가 약 1.4GW로 완화된다.이 장관은 "전력망 적기 구축은 첨단산업 신규 투자 성공의 관건일 뿐만 아니라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며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 등 15개 국가첨단산업단지 전력 공급이 원활하도록 정부도 한전과 원팀이 되어 전력망 적기 건설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이 장관은 이어 "최근 전력망 주민 수용성이 악화하고 투자 비용이 많이 증가해 전력망 확충 지연이 우리 경제의 아킬레스건이 될 우려가 있다"며 "관련 규제와 절차의 획기적 개선, 수용성을 높이는 지자체 간 협력 모델 마련, 한국전력의 투자 역량 확충 등 기존 틀을 넘은 새 지원 체계 마련에 본격 착수하겠다"고 말했다.wonhee4544@ekn.kr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일 충청남도 당진지역 전력망 건설 현장을 방문하여 전력구 해저터널 및 송전선로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수자원공사, 집중호우 피해복구 지원나서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윤석대)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수해 복구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4일까지 ‘수해 복구 집중 지원 주간’으로 정하고 임직원 봉사동아리 ‘물사랑나눔단’을 중심으로 괴산군, 익산시, 예천군 등을 방문해 피해복구를 위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기간 동안 임직원 약 500여 명이 집중호우 피해복구 지원에 참여한다. 이날과 오는 3일에는 수자원공사 윤석대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 200여 명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청남도 청양군을 찾아 피해복구 지원 활동을 진행한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집중호우와 관련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임직원이 모금한 성금 1억원을 기탁했고 37개 피해 지자체에 식수용 병입 수돗물 22만 병과 물차 213대를 제공했다. 폭우로 주택 침수 등 피해가 심한 경북 예천군 및 문경시, 충북 괴산군 등 지역 마을에 이동식 세탁 차량 ‘사랑샘터’ 2대를 지원했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한뜻으로 피해복구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밝혔다. wonhee4544@ekn.krclip20230802135306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2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청남도 청양군을 찾아 피해복구 지원 활동을 진행하며 피해 주민과 대화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산림청,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서울시 면적 3.6배까지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산림청이 생물과 식물을 보호하는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을 서울시 면적의 3.6배까지 늘리기로 했다.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2일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제3차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관리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은 산림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핵심공간으로 현재 17만헥타르(ha)가 지정돼있다. 산림청은 2027년까지 국유림 지정과 더불어 공익임지를 사들여 5만ha의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을 확대해 총 22만ha로 늘릴 계획이다. 22만ha는 서울시 면적(6만500ha)의 3.6배에 달하는 크기다. 또한 기후변화에 따른 고산침엽수 쇠퇴 등 외부 환경변화에 따른 산림생태계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유용식물을 활용한 산림 바이오 소재, 생명자원 개발 등 연구개발을 활성화하고 이를 지역사회와 연계해 산업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산림청은 기후변화에 따른 희귀·특산·유용식물의 유지·보전을 위해서는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을 확대 지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보호구역 확대는 이미 전 세계적 흐름이고 이를 확대하는 것과 함께 이용하고 산업화하는 것도 필요하다"라며 "연구개발과 자원활용을 위한 지원뿐만 아니라 보호구역 관리·이용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clip20230802124942 제3차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관리기본계획 개요. 산림청 clip20230802125002 남성현 산림청장이 2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제3차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관리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산림청

기후변화센터, 국내 자발적 탄소감축시장 활성화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가 국내 자발적 탄소감축시장 활성화를 위해 나섰다. 기후변화센터는 최근 중동 카타르에 기반을 둔 글로벌탄소위원회(GCC)와 자발적 탄소시장 협력체계 구축 및 국내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업무협약으로 양 기관은 한국과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자발적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우리나라의 국가온실가스감축 목표 달성 추진을 위한 국외감축실적 확보 지원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GCC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최초의 자발 시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탄소 감축 측정 방법론 개발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 및 이행 및 지원 △온실가스 감축량 계산 및 측정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인증 절차를 통해 탄소크레딧 발급을 한다.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글로벌 탄소 시장 확대에 기후변화센터가 참여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 말하며 "이를 통해 다양한 주체들이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wonhee4544@ekn.krclip20230802094252 유영숙(왼쪽) 기후변화센터 이사장과 글로벌탄소위원회 관계자가 자발적 탄소시장 협력체계 구축 및 국내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기후변화센터

지역난방공사, 민간기업 카자흐스탄 진출 기반 마련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용기)가 국내 에너지 민간기업들이 카자흐스탄에 진출할 기반을 마련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카자흐스탄 에너지부와 지난 1일 지역난방 분야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지역난방공사는 카자흐스탄 정부와 지역난방 및 열병합발전 분야 기술협력 및 인적교류 등을 함께 추진한다. 또한 우리나라와 카자흐스탄의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지역난방 현대화 등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정용기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카자흐스탄 에너지부와 긴밀히 협력해 카자흐스탄 지역난방 현대화 및 온실가스 감축 사업의 추진 가능성을 타진하고 앞으로 우리나라 민간기업과의 동반진출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wonhee4544@ekn.krclip20230802092445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관계자들이 지난 1일 경기도 성남 지역난방공사 본사에서 열린 지역난방 분야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식에 참석,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온실가스 못줄이면 한반도 더위스트레스 발생일 최대 11배 늘어"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못해 지구온난화가 계속되면 한반도 더위스트레스 발생일이 21세기 말까지 최대 11배 늘어난다고 전망됐다.기상청은 여름철 실외 환경에서 사람이 느끼는 온도를 기반으로 한 열스트레스에 대한 미래 전망 분석 결과를 2일 발표했다.미래 열스트레스 전망은 동아시아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SSP)를 5개로 나누고 기온과 습도를 고려한 ‘열스트레스 지수’를 적용해 분석했다.SSP가 높을수록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못하고 더위가 더 많이 찾아오는 최악의 시나리오다.현재 기준(1979~2014년) 우리나라 여름철 열 스트레스 지수는 28.1도다. 기후변화 시나리오 중 ‘빠른 산업기술 발전에 중심을 둬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하고 도시 위주 무분별한 개발이 확대될 경우’를 가정한 ‘SSP5-8.5’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우리나라 여름철 열 스트레스 지수는 21세기 후반(2081~2100년) 35.8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다. ‘재생에너지 기술이 발달해 화석연료를 최소한만 사용하고 친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이룰 경우’(SSP1-2.6)에도 지수가 31.2도까지 오를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산간지역을 제외하고 기온과 습도의 영향을 많이 받는 내륙과 해안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여름철 열스트레스 지수가 높게 나타나는 분포를 보였다.□ 우리나라 권역별 극한 열스트레스 발생일 미래 전망 (단위: 일) 구분 현재(1979∼2014년) 21세기 후반기(2081∼2100년) SSP1-2.6 SSP2-4.5 SSP3-7.0 SSP5-8.5 수도권 6.8일(3.1일) 43.2일(23.6일) 60.0일(38.9일) 80.4일(60.1일) 90.9일(72.7일) 강원권 7.5일(3.5일) 42.2일(21.2일) 60.0일(36.9일) 79.9일(58.7일) 90.4일(70.8일) 충청권 8.0일(3.6일) 48.5일(26.9일) 64.4일(43.4일) 84.6일(65.2일) 94.2일(78.6일) 전라권 8.7일(3.8일) 53.7일(31.6일) 69.1일(49.6일) 89.1일(72.3일) 97.8일(82.5일) 경상권 8.4일(3.7일) 49.0일(27.1일) 64.5일(41.6일) 84.0일(63.0일) 93.2일(75.5일) 제주권 6.3일(3.1일) 56.4일(34.3일) 71.9일(56.1일) 91.8일(78.7일) 98.7일(85.5일) 평 균 7.6일(3.5일) 48.8일(27.5일) 65.0일(44.4일) 85.0일(66.3일) 94.2일(77.6일) ※ ( )는 극한 열스트레스일의 최대지속기간자료= 기상청우리나라 전 권역에서 현재 9일 미만으로 발생하는 극한 열스트레스일이 21세기 후반기에는 90일 이상, 6월 중순에 시작해 9월 중∼하순까지 발생하고 최대 지속 기간도 현재 3~4일에서 70~80일로 늘어나는 것으로 전망됐다.극한 열스트레스일이란 전체 면적 중 10% 이상에서 열스트레스 지수가 상위 5%의 기준값을 초과하는 날을 말한다.한반도, 중국,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전 지역에서 여름철 평균 열스트레스지수는 현재(26.1도) 대비 21세기 후반기에 3.1∼7.5도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전망됐다.극한 열스트레스일도 현재 4.7일에서 42.8∼103.8일로 증가하고, 최대 지속 기간은 현재 2.4일에서 15.1∼68.2일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반도는 동아시아 6개 권역 중 중국 북동부지역 다음으로 열스트레스 지수가 가장 많이 증가(3.2~7.8도)했다.유희동 기상청장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고온 현상이 더욱 자주 발생하고 극심해질 것이 예상됨에 따라, 야외 활동 및 온열질환과 관련된 미래의 열스트레스 정보는 매우 중요하다"며 "기상청은 극한기후에서의 안전 및 건강과 관련하여 기후변화 시나리오 기반의 다양한 분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wonhee4544@ekn.kr기상청 예보관이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역에 기온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동아시아지역 기후변화 시나리오별 여름철 열스트레스 지수 현황 및 전망 자료=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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