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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난, 반도체공정 이어 데이터센터 폐열도 재활용

한난이 반도체 공정, 데이터센터 등에서 나오는 폐열을 적극 활용한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용기)는 24일 삼송지사에서 이병휘 한난 사업본부장, 이규성 이지스자산운용 대표이사, 박상희 산업통상자원부 신산업분산에너지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데이터센터 에너지 이용 효율화 및 집단에너지 저탄소 수급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한난 삼송지사는 사업비 1조2000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고,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폐열은 한난이 받아 이를 지역난방에 재활용한다. 이를 통해 국가적 에너지 이용 효율화와 저탄소화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터센터는 단위 면적당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매우 많은 건물이다. 에너지 사용량의 50% 이상을 건물 내 IT장비가 소비하며, 이때 발생되는 다량의 열이 버려지고 있다. 최근에는 AI 활용량 증가로 도심 속 데이터센터 구축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어 열섬 현상에 대한 우려와 민원이 예상된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박상희 산업부 과장은 폐열 활용 모델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현안사항을 점검하면서 “해당 기술을 확대할 수 있는 정책적인 지원 방안과 연구 계획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정용기 한난 사장은 “이 사업은 도심 속에 위치한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열섬 현상까지 해결할 수 있는 문제해결형 에너지 신사업"이라며 “향후 도심에서 다양한 미활용 열원을 추가 발굴하고 관리해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비롯한 국가 에너지 수급 정책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난은 지난 3월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공정 폐열을 활용하는 MOU를 체결하고 시범사업을 착수했다. 한난은 향후 정보서비스 산업으로 미활용열 이용 기반을 확대함으로써 도심속 산업 현장의 에너지 이용 효율화와 저탄소화, 지역민원 등을 동시에 해결하는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난은 음식물쓰레기, 하수슬러지 등의 바이오가스 산업과 수소 생산 공정열 등 미활용열원을 지속 확대해 현재 13%인 미활용열 이용비율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할 계획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생분해 플라스틱, ‘기후·에너지·플라스틱’ 문제 동시 해결사로 주목

오는 11월 부산에서 법적 구속력을 가진 국제 플라스틱 국제조약이 마련될 예정인 가운데, 그에 앞서 대략적인 플라스틱 문제의 해법안이 나오고 있다. 일회용품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재활용을 극대화하고, 재활용이 불가능한 분야에는 생분해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것이다. 식물성 원료로 만드는 생분해 플라스틱은 일차적으로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탄소중립에 효과적이고, 발효 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로 친환경 에너지화도 가능하며, 퇴비화도 가능해 일석삼조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23일 플라스틱 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제5차 플라스틱 오염 방지를 위한 정부간협상위원회(INC-5)에서 플라스틱 생산량 감축 등 플라스틱 오염을 방지할 다양한 제안이 심도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5차 회의가 중요한 이유는 법적 구속력을 가진 국제조약에 대한 최종안이 도출되기 때문이다. 유엔 회원국 수와 동일한 수의 참가국들이 만장일치 또는 과반수 투표를 통해 최종안을 도출 및 의결하면 각국에서 이를 법제화하는 형식이다. 업계는 이번 회의에서 생분해 플라스틱의 특장점과 이를 증명하는 실증실험 등이 소개되고 이를 통한 생분해 플라스틱의 역할이 주요 사안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INC 2차 회의때부터 생분해 플라스틱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며 “최종회의인 이번 부산회의에서 주요 사안으로 논의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글로벌적으로 매년 약 4억톤의 플라스틱이 생산되며 이 가운데 약 40%가 일회용품으로 사용된다. 생산된 플라스틱은 10%만 재활용되고, 20%가 소각되며, 50%가 매립되고, 20%가 무단 투기되고 있다. 재활용율이 10%에 머무는 이유는 대부분의 플라스틱에 이물질이 묻기 마련인데, 재활용하기 위해 이를 세척하려면 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소각 내지는 매립으로 처리되는 것이다. 하지만 소각은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켜 기후위기를 부추기고, 매립 역시 토양을 오염시키고 썩지도 않아 후세대를 위한 대안은 아니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생분해 플라스틱이 주목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생분해 플라스틱은 말 그대로 자연에서 100% 분해되기 때문에 이물질이 묻어도 매립 또는 발효를 통해 친환경적 처리가 가능하다. 생분해 플라스틱은 섭씨 58도 이상의 고온에서 30~45일이면 대부분 분해된다. 다만 자연온도에서는 1년에서 길게는 10년의 분해기간이 필요하다. 이는 다시 말하면 생분해 플라스틱도 자연온도에서는 상당 기간 동안 일반 플라스틱처럼 사용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생분해 플라스틱의 또다른 특장점은 탄소중립에도 유리하고 에너지화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폴리락티드(PLA) 폴리머의 경우 옥수수나 사탕수수 등 식물 성분으로 만든다. 식물 성분은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먹고 생장하기 때문에 일차적인 탄소 감축효과가 있다. 또한 식물 성분은 탄소를 머금고 있기 때문에 발효 시 바이오가스(메탄)가 생성된다. 이를 활용해 음식물쓰레기나 축분 등과 혼합해 발효시켜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방안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생분해 플라스틱의 바이오가스화는 올해 6월 환경부의 규제샌드박스에 선정돼 실증사업에 들어갔으며, 인천대 산학협력단은 실증연구를 마무리하고 연말까지 대학교 기숙사 에너지로 사용하는 추가 실증을 준비하고 있다. 강동구 인천대 화학과 교수(산학협력단 바이오플라스틱장)는 “생분해 플라스틱은 자연계에서 분해가 빠르게 이뤄지고, 산소가 없는 혐기성 환경에서 에너지화가 쉽게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플라스틱의 비분해 단점을 채워 순환경제가 가능하고, 공기 중 탄소 흡수 및 에너지화도 가능하기 때문에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주요한 소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해상풍력, 정부 주도 계획입지 필요”…특별법 제정 시급

해상풍력 발전을 효과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으로 해상풍력특별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법안이 없으면 해상풍력 사업의 안정적 추진이 어렵기 때문에 이를 위한 법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정부 주도의 계획입지 방식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23일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실과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법무법인 세종이 공동주최하고 한국풍력산업협회가 주관한 해상풍력발전 활성화를 위한 국회토론회에서 최덕환 한국풍력산업협회 실장은 “탄소중립을 위한 필수적인 에너지원으로 해상풍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그러나 한국은 글로벌 시장에 비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상풍력 발전이 단순한 에너지 생산을 넘어선 지역 경제 성장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해상풍력특별법을 통해 사업 추진이 원활해지면, 지방자치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지역 주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해상풍력은 우리나라가 지리적 이점을 살려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해상풍력특별법을 통해 사업 추진이 원활해지면 지자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지역 주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개별 사업자가 모든 과정을 주도하는 방식의 비효율성을 언급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 주도의 계획입지 방식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실장은 “정부가 체계적으로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면, 해상풍력 발전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해상풍력이 에너지 안보와 지역 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수용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해상풍력촉진을 위한 계획입지 법제도입에 따른 법적 문제점' 발제를 통해 현행법 하에서 해상풍력 사업이 복잡한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하며,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 문제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정 변호사는 “해상풍력 사업은 사업 규모가 크고 장기적인 투자와 계획이 필요한데, 현재 법적 체계는 이를 뒷받침하기에 부족한 상황"이라며 “해상풍력 사업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법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상풍력특별법은 단순히 사업자를 위한 법안이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하는 중요한 법적 틀"이라며 “갈등을 최소화하고, 지역 주민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법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상풍력 발전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지만 법적 안정성과 사회적 합의 없이는 그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다"머 “정부가 주도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이를 통해 사업의 추진 속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개별 사업자가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현재 방식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김소희 의원을 비롯한 15명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6월 20일 '해상풍력 계획입지 및 산업육성에 관한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현재 법안은 소관 상임위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심사 중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김소희 의원, 환경부 명칭 기후환경부 변경 개정안 대표 발의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환경노동위원회)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정부 부처의 거버넌스 강화 및 기후 대응 컨트롤타워로서 역할 확립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23일 대표발의했다. 김 의원이 대표발의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환경부의 명칭을 '기후환경부'로 변경하고 기후환경부의 사무에 '기후변화 대응에 관한 사무'를 명시한다. 또한, 기후환경부 장관을 '부총리'로 격상해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총괄·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기후환경부'는 국익을 고려하는 온실가스 감축목표 제시를 비롯해 이상기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위기대책을 마련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지금까지 해왔던 개별 정부 부처가 각 지방자치단체가 단편적으로 기후 대응 정책을 추진하는 것만으로는 향후 기후위기를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기후변화의 감시와 예측, 나아가 기후 적응 및 영향평가를 포함하는 국가 수준의 기후위기 대응 전략과 기본계획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수립하고 각 정부 부처들의 기후 대응 정책들을 체계적이고 유기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컨트롤타워 기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기후환경부가 기후위기라는 도전에 대응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만 한다"고 입법취지를 밝혔다. 이어 “기후변화는 이미 우리의 삶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으며, 더 늦기 전에 기후변화로부터 우리 국민들을 지키기 위한 정책과 시스템을 점검하고 개선해야 한다"며 “기후변화에 정부가 보다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후위기 대응 거버넌스 강화 및 기후환경부의 컨트롤타워 기능 확립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김한규 의원 “도시가스 보급 확대 필요, 경제논리에 매몰되면 안 돼”

시도별 도시가스 보급률 편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국회의원(제주시을·산자중기위)이 한국가스공사를 통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도시가스는 전국 평균 85.7%, 수도권 91.3%, 비수도권 80.1%의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보급률 차이는 11.2%p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제주(19.8%), 강원(61.5%), 전남(62.4%), 세종(69.9%)의 경우 보급률이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이에 제주도민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가스비용을 부담할 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LPG나 디젤을 충전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 김한규 의원은 “전국 대부분의 가정에서 도시가스를 사용 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나 제주 같은 일부 지역의 경우 전국 평균에 훨씬 못 미치는 도시가스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며 “도민 난방비 부담 절감과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도 도시가스 인프라의 적극적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경제 논리로만 도시가스 문제를 접근하지 말고 도민 편의 향상,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에기평, 에너지기술협력으로 체코 원전수출 적극 지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하 에기평, 원장 이승재)이 체코와 원자력 기술을 중심으로 공동연구, 인재육성 등 기술교류 확대로 원전 수출을 적극 지원한다. 에기평은 최근 체코에서 웨스트 보헤미아대학(이하 UWB), 체코기술청과 원자력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간 에너지기술 공동연구와 인력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한 양국 전문가들이 기술 동향과 기술협력방안을 공유하는 '한-체코 산업·에너지 테크포럼'을 개최했다. 에기평과 웨스트 보헤미아대학 간 MOU 체결은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UWB는 2023년부터 6년간 약 500억원(846백만 코루나)이 투자되는 체코 정부의 '첨단원자력 기술센터'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동 프로젝트를 통해 UWB는 체코공대, 체코 국영원자력연구소, 두산스코다파워 등 21개 체코 주요 원자력 분야 대학, 기업, 연구소와 공동으로 기 가동중인 원전 설비의 효율화와 원자로, 핵연료 등 신기술개발, 인력양성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에기평은 UWB와 기술자문회의, 전문가 워크샵 등을 통해 원자력을 중심으로 에너지기술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공동연구 아이템을 발굴, UWB를 포함한 양국 연구기관, 기업 간 공동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UWB와 국내 대학간 석박사인력 교류 등 양국의 미래 핵심인력간 교류도 촉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승재 원장은 “체코는 원자력 분야 외에 수소, 이차전지, 에너지저장시스템을 연계한 전력망 현대화 분야에 대한 기술혁신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원자력을 포함해 발전 및 송배전, 전기차, 충전인프라 기술 등 UWB가 보유하고 있는 에너지기술분야의 체코 내 경쟁력을 바탕으로 양국 간 에너지기술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승재 원장은 “에기평은 그간 양국 원자력 전문기관들간의 공동연구 지원을 통해 우리나라와 체코가 상호 원전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임으로써, 우리의 원전기술이 체코에 적용될 때 체코의 기업과 동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왔다"라며, “내년 3월로 예정된 원전건설 본 계약 체결 이후 진행될 원전의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기술개발과 기술교류를 적극 지원하고, 원전 이외의 에너지 분야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을 통해 양국 간 원전설계, 건설, 기자재, 원전운영 및 정비, 핵연료, 방사성폐기물관리, 기술개발을 포함한 원전 생태계 전반에 걸친 협력체계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하며 “특히, 원전 건설은 수주부터 공사완료까지 10년 이상이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로서, 원전 생태계 복원에 있어 R&D 지원을 통한 지속적인 기술경쟁력확보와 우수 인력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원전분야 R&D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효율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체코는 동유럽의 대표적인 제조업 역량을 가진 국가로 이번 체코 방문을 통해 원자력 분야를 중심으로 수소, 에너지저장, 전력기술 등 다양한 에너지기술분야에서 상호 Win-win 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져 있음을 확인하였다"라며 “이번 방문 기간에 체결한 MOU를 기반으로 원자력, 수소 등 에너지기술 전반에 대한 양국의 공통 관심 분야를 발굴하고 기업,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 지원과 기술교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이슈분석] 끊임없이 제기되는 체코원전 수주 덤핑 의혹, 왜?

한국의 체코 신규 원자력발전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두고 저가 수주를 했다는 '덤핑' 의혹이 야당을 위주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대통령실과 정부는 '정치적 목적의 가짜뉴스이며 명백한 국익 저해 행위'라며 반박하고 있다. 원전업계에서는 건설 이후 운영&관리(O&M)에서만 수십조원의 경제효과가 있어 국익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면서도 혹시 모를 자금조달 리스크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체코 원전은 저가 수주가 아닐 뿐더러 그렇다고 해도 60년인 원전 운영·관리 사업에서만 건설비에 맞먹는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2기의 건설비는 약 24조원으로 알려졌다. 원전 운영·관리 사업을 포함하면 경제 유발효과가 50조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야당의 '덤핑' 주장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엉터리 가짜 뉴스이고, 해외 순방을 통해 원전 생태계 재건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대통령의 노력을 폄훼하려는 궤변"이라고 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체코 정부는 한국을 원전 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시공 기간과 예산을 준수하는 입증된 역량을 신뢰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며 “아무 근거 없이 '덤핑 수주'라는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것은 앞으로의 계약 협상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국익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했다. 또한 “체코 측은 한수원이 공정한 가격을 제시했다고 밝혔으며 건설에 필요한 자금도 자체적으로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자금조달 요청도 없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덤핑 의혹이 제기되지 않기 위해서는 체코를 포함해 향후 다수 호기 수출을 위한 자금조달이 우리 정부의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원전 업계에 따르면 다음 수주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전력공사 및 한수원의 터키·폴란드 원전 수주가 가시화될 경우 필요 금액은 최소 40조~50조원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추가 수주지역으로 거론되는 유럽, 동남아시아, 아프리카까지 포함해 '원전 10기 수출'이 현실화되면 조달 자금은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수주하는 국가들이 자금조달에 실패할 경우 우리가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여러 기를 동시에 수주할 경우 국내 금융권 만으로는 당연히 불가능하고, 해외 금융기관에 빌리면 이자 외에도 각종 요구사항들이 많아 리스크를 면밀히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UAE(아랍에미리트연합) 바라카 원전 이후 해외 원전 건설 수주가 전무한데다 당시엔 UAE가 자금을 대주겠다고 해서 문제가 없었지만 폴란드는 물론 추가로 수주를 추진 중인 필리핀, 베트남, 남아공 등의 국가는 자금이 부족하다. 우리보고 돈을 가지고 오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원전업계에서는 우리나라의 적기 시공 능력을 근거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한 원전업계 관계자는 “원전 수출 10기는 전례가 없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꾸준히 관계부처 회의를 하고 있다. 또 농협을 포함한 모든 금융권이 원전 수출 지원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맺는 등 계속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제까지의 원전 건설 실적을 보면 다른 나라들은 정확한 예산에, 약속한 시기에 준공을 한 곳이 하나도 없다. 당초 제시했던 금액보다 두 배, 세 배 늘어나기도 한다. 우리는 얼마에 한다고 하면 딱 그 금액으로 맞춘다. 신한울 1호기 같은 경우도 당초 약속한 5조원에 완공했다. 이런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추가 수출을 고려해 안정적 파이낸싱을 위한 정부 차원의 의지와 다양한 패키지 구성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UAE 때도 원전 기술로만 성공한 게 아니라 교육, 군사훈련(국방) 같은 수면 아래 패키지가 깔려 있었고 이게 주효했다"며 “이런 걸 추진하려면 VIP(국가 지도자) 리더십이 있어야 하는데 대통령의 의지가 강한만큼 정책이나 외교문제는 크게 걱정이 되지 않는다. 이제는 혹시 모를 재원조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단독] 정치권·지자체가 RE100 직접 챙긴다…주요인사 美 클라이밋위크 참석

국내 정치권과 지자체 주요 인사들이 미국에서 열리는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 행사에 참가했다. 정부는 RE100 대안으로 원전을 포함하는 CF100(사용전력의 100%를 무탄소에너지로 충당)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번 행사에 여당 의원과 여당 출신 지자체장도 참석하고 있어 RE100이 더욱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22일부터 25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영국의 더클라이밋그룹이 주최하는 클라이밋위크 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이번 행사에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단장으로 차지호, 염태영 민주당 의원과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의원 방문단으로 동행했다. 이와 함께 김태흠 충청남도지사와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도 함께 참석했다. 경기도와 충남은 RE100과 같은 재생에너지 정책에 큰 관심을 보여 온 지역으로, 이번 참석을 통해 글로벌 기후 에너지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번 행사에서 존 케리 미국 전 기후대사, 제이 인즐리 워싱턴 주지사, 프랑수아 르고 퀘백주 총리 등 미국 주요 정치인들을 만나 기후대응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클라이밋 위크는 RE100을 창립한 영국의 '더클라이밋그룹'이 주관하며, 전 세계의 기후 에너지 정책 논의의 장으로 자리 잡은 행사다. RE100은 기업이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 국제적 이니셔티브로,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주요 정책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RE100에 원자력발전과 탄소포집저장활용(CCUS)을 포함한 CF100을 대안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에너지 전환에 있어 원전의 역할을 강조하는 정부의 입장을 반영한 정책 방향이다. 반면 민주당을 포함한 야당은 RE100이 이미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 잡았다며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전환에 더욱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강력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클라이밋 위크 참석으로 야당의 입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주목할 점은 RE100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대안 추진에도 불구하고, 여당 의원과 국민의힘 출신 지방자치단체장인 김태흠 충남도지사까지 클라이밋 위크에 참석한다는 것이다. 이는 RE100에 대한 국내 정치권의 관심이 여야를 막론하고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충청남도는 재생에너지 전환과 관련해 국내에서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로 이번 참석을 통해 국제적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김용태 의원은 뉴욕 클라이밋 위크를 찾기에 앞서 지난달 21일 영국의 클라이밋 그룹을 직접 방문해 관계자들을 만나 무탄소에너지인 신재생에너지와 원전의 동시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번 클라이밋 위크는 한국 정치권과 지방정부가 글로벌 기후 에너지 정책에 참여하는 중요한 기회로 평가된다. RE100을 둘러싼 논의가 한국 내에서 더 활발해지면서 정부, 기업, 지방정부 간의 협력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윤수현·이원희 기자 ysh@ekn.kr

4분기 전기요금 일단 동결…연내 추가인상 가능성은 여전

올해 4분기(10∼12월) 전기요금이 일단 현 수준에서 동결된다. 다만 이는 3개월마다 자동으로 이뤄지는 전기요금 미세조정일 뿐, 정부는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연내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전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을 받아 4분기에 적용할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23일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이 중 최근 3개월의 단기 에너지 가격 흐름을 적기에 반영하기 위한 연료비조정요금의 계산 기준이 되는 것이 매 분기에 앞서 결정되는 연료비조정단가다. 연료비조정요금은 연료비조정단가에 전기 사용량을 곱해 계산된다.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반영해 kWh당 ±5원 범위에서 결정되는데, 최근 최대치인 '+5원'이 지속해 적용 중이다. 정부와 한전은 4분기 연료비조정요금을 동결했고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등 나머지 요금도 별도로 인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4분기 전기요금은 일단 동결된다. 최근 3개월간의 연료비 가격 동향을 반영했을 때 한전은 4분기에 적용할 연료비조정단가를 kWh당 -5원으로 해야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그러나 한전 재무 상황이 위기 수준으로 심각하고, 전기요금에서 가장 큰 부분인 전력량요금의 미조정액이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해 한전이 이번 분기도 연료비조정단가를 kWh당 +5원으로 유지하라고 통보했다. 한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에너지 위기를 전후로 한 2021∼2023년 원가 밑 가격으로 전기를 팔아 43조원대의 누적 적자를 안았다. 지난 6월 말 기준 한전의 연결 총부채는 202조9900억원이다. 작년 말(202조4500억원)보다 4400억원가량 늘었다. 정부는 이 같은 한전의 재무 상황을 고려해 전기요금 현실화 차원의 인상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8월 기자 간담회에서 전기요금 인상 시점과 관련해 “폭염 기간은 지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 상황이 지나면 최대한 시점을 조정해서 웬만큼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기후변화로 단풍 시기 매년 늦어져”…올해, 예년보다 5일 늦어

기후변화로 가을 폭염이 9월 중순까지 이어지면서 단풍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일부 단풍은 최근 2년 대비 5일 정도 늦을 것으로 예측됐다. 산림청은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참나무류, 단풍나무류, 은행나무의 단풍시기를 담은 '2024 산림단풍 예측지도'를 23일 발표했다. 수종별 단풍 절정 시기를 보면 △참나무류(10월 28일) △단풍나무류(10월 29일) △은행나무(10월 31일)로 나타났다. 지역별 차이는 있으나 지난해에 비해 단풍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갈나무의 단풍 절정 시기는 최근 2년 대비 약 5일 정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단풍 시기는 단풍나무류(0.39일), 참나무류(0.44일), 은행나무(0.45일) 순으로 매년 늦어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6∼8월의 평균기온이 지난 10년(2009~2023년) 평균 대비 약 1.3도(℃) 상승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위도와 해발고도 등 지리적 요인과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로 인해 지역적인 차이를 나타냈다. 최영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늦더위가 지속되면서 단풍 시기가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예측지도의 정확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전국의 산림생태관리센터를 활용한 관측지점과 조사 대상 수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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